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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고맙습니다, 우리 곁의 전주 사람
고마워요, 전주의 천사 바이러스
21년째 변함없는 천사의 날갯짓,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무려 21년, 세상의 풍경도 사람의 겉모습도 몰라보게 달라질 시간. 한 사람이 베풀어 온 변함없는 선행이, 꺼지지 않는 빛이 되어 전주의 겨울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2000년부터 매해 겨울마다 거액을 기부해온 '얼굴 없는 천사'는, 전주를 빛낸 자랑거리이자 모든 시민의 본보기로 떠오른 지 오래다. 해마다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기부금이 든 상자의 위치를 알려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당부의 말을 건네는 익명의 시민. 지금껏 그가 전달한 성금의 누적액은 총 7억 3,863만 3,150원이다. 2019년 도난 소동에도 지난해 코로나19 재난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선행을 실천해 온 결과이기에 더욱 귀하고 값지다. 기부금은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송동 지역 내의 저소득 가구와 홀로 어르신, 소년·소녀 가장, 조손 가정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쓰였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려 전주시는 노송동을 '천사마을'이라고 칭하게 되었고, 노송동주민센터 화단에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얼굴 없는 천사의 비'를 세우기도 했다. 또한, 노송동 일대에 '천사의 길'이 조성되고 '천사의 날개' 벽화가 세워진 데 이어, 노송동 주민들은 그의 뜻을 본받아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해 불우이웃돕기를 실천하는 중이다. 특히, 전주 시내의 다른 주민센터에도 신원을 밝히지 않고 돈이나 쌀을 놓고 가는 사례가 늘어 가는 기부문화를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 사람의 날갯짓이 전주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 6년째 '엄마의 밥상'을 배달하는 사람들, 전북외식산업 강철·이문화 부부 매일 아침 배달된 따끈따끈한 도시락은 단순한 한 끼니나 식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 '엄마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기 때문이다. 도시락에 가득한 진심 어린 고민과 온기 어린 손길이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덮혀 주고 있다. 꼬박 6년, 햇수로 7년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을 차려 내는 중인 이문화 영양사.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새벽일로 인해 일상이 뒤바뀔 게 뻔했기 때문이다. 이문화 영양사의 마음을 돌린 건 다름 아닌 남편의 한마디였다. 이문화 영양사와 함께 '엄마의 밥상' 일을 도맡아 온 전북외식산업 강철 대표에게도 어린 시절 배곯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 “지금 세상에 밥 굶는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그의 말이 이문화 영양사의 마음에 가닿았다. 처음엔 1년만 하고 그만둘 생각이었지만, 아이들과 정이 깊이 들다 보니 어느덧 6년이 훌쩍 흘렀다. 새벽 1시, 모두 한참 깊은 잠을 자고 있을 시간 출근해서 밥을 짓기 시작한다. 200가구 300여 명의 아이들에게 7시까지 도시락을 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밥과 국, 세 가지 반찬까지, 영양과 맛을 고루 갖춘 도시락이 완성되면 도시락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의 집으로 출발한다. '엄마의 밥상' 도시락 탓에 여가와 휴식이 있는 저녁은 사라진 지 오래. 그런데도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까닭은 무얼까? “6년 동안 4백여 통이 넘는 손편지를 받았어요. 일어나기 싫어 게으름을 피우다가도, 편지들이 생각나 결국은 이불을 박차고 일터로 나오게 됩니다. '엄마의 밥상' 가족들의 편지가 큰 힘이 되는 것이지요.” 편지를 읽으며 교감을 나누는 사이, 알게 모르게 정이 두터워진 것이다. 도시락뿐 아니라, 생일 케이크와 명절 선물을 챙기며 특별한 날을 함께하기도 한다. 그러니 마음으로 맺은 가족이나 다름없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며 학교급식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날이 많았던 지난해에는 '엄마의 밥상' 도시락이 큰 몫을 톡톡히 했다. 몸이 허락하는 한 급식 지원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는 이문화 영양사는 “나의 건강이 곧 아이들의 건강”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희망과 꿈을 키우는 일은, 곧 미래를 살찌우는 일이기도 할 테다. 그의 바람처럼, 전주 시민들과 다 같이 차리는 따뜻한 밥상이 아이들의 빈속을 든든히 채우기를 희망한다. 장애수당 모아 12년째 기부한 김규정·홍윤주 부부 중증장애를 지닌 김규정·홍윤주 부부의 선행은 2009년 그토록 기다리던 임신 소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연이은 임신 실패로 좌절하고 있던 부부에게, 어느 날 축복처럼 첫째 하람이가 찾아왔다.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5만 원권 한 장을 들고 사랑의 열매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찾아갔어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날 이래로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부는 묵묵히 기부를 이어 왔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 수당으로 받은 생활비 중 일부를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준 것이다. 오랫동안 이웃의 독거노인 어르신에게 월동난방비 명목으로 기부금을 전달하다가 최근에는 난치병을 앓는 어린아이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실제로 만나 본 적은 없지만, 마음속으로 그 아이를 딸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제 생이 끝날 때까지는 아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12세와 8세, 한참 성장기인 두 아이에게 들어갈 돈을 조금씩 쪼개서 이웃을 위해 쓰는 중이기에, 때로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이렇듯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나누는 삶을 꾸준히 실천하는 동력은 무얼까? 김규정 씨는 그것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감'이라고 말한다. 삶에 감사하는 자세를 지녔기에 가능한 일이다. 어릴 적부터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도, 자연스레 고사리손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할머니나 이웃 어르신들에게 용돈을 받으면,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돼지 저금통에 넣는다. 먹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인 아이들이 알아서 저금하는 모습이 그저 대견하다. 부부는 2021년에도 꾸준히 기부를 이어 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한참 어려운 시기이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한 푼, 두 푼 아껴서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내줄 생각이다. 또한, 도움을 주고 있는 아이가 크고 작은 일을 겪을 때마다, 도와줄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거라고. 이 부부가 지닌 따뜻한 마음씨가, 얼어붙은 전주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영화 , 개봉했어요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가 올해 1월 6일 개봉했다. 를 연출한 김성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성일·이영아·전무송·문숙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실화 못지않은 감동적인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따스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매해 연말이면 기부 상자를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 그에 대한 소문을 들은 작가 지훈이 노송동을 찾아오며 우여곡절 드라마가 시작된다. 작가 지훈 역은 배우 박성일이, 고물상을 운영하는 순수한 마을 사람인 천지 역은 배우 이영아가 맡았다. 특히 배우 이영아는 영화 촬영 후에 긴 머리카락을 잘라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 없는 천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노송동 사람들의 소통과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1월 20일부터 IPTV 3사(KT올레TV,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에서 유료 VOD(주문형 비디오)로 만날 수 있다.
2021.01.25
#얼굴없는천사
#엄마의밥상
#천사는바이러스
전주의 가을, 축제로 물들다
환상의 소리로 여는 판타지 세상, 전주세계소리축제
전통음악과 월드뮤직, 두 날개로 비상‘2018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소리 판타지(Sori Fantasy)’를 주제로 10월 3일부터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서는 18개국에서 온 팀들이 150차례 공연한다.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집중 조명하는 굵직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한국의 5대 굿 시리즈’다. 한국전통예술의 원형이자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숨 쉬어온 ‘굿’의 예술적 의미와 민속학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다. 동해안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서해안 배연신굿, 진도 씻김굿, 강릉 단오굿 등 5개 굿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앞 무대에서 매일 푸진 굿판을 벌인다. 삶과 죽음,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로지르는 진정한 ‘판타지’의 절정이 굿판을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시대와 국가를 뛰어넘는 새롭고 창의적인 다양한 월드뮤직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판소리&스페인의 플라멩코 프로젝트’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네덜란드 국제 공동 제작 프로젝트다. 재즈와 클래식, 아프리카 음악의 융합을 보여주는 ‘라이제거-프란예-실라 트리오’와 중세음악을 현대적 시각으로 되살리는 ‘오도 앙상블’도 주목할 만하다. 환상적인 무대·흥미로운 이벤트 가득올해 주제인 ‘소리 판타지'를 구현하기 위한 부대 프로그램과 관객 참여 행사도 다채롭다. 특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이 두 개의 대형 무대로 변신한다. 국경·세대·장르를 초월한 국내외 음악가들이 두 개의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관객들을 소리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할 계획이다. 축제 현장 곳곳에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의상 및 장신구 대여 등 이벤트들이 가득하다. 특히 모악당 앞 광장에 마련될 ‘리듬&플레이’존에서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안데스 지방의 민속악기 카혼과 젬베써클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축제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전주의 가을을 수놓을 5일간의 소리 여행. 놓치면 아쉬운 공연,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선물 같은 공연이 가득하니 가족, 연인과 함께 축제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이 공연 놓치지 마세요! 개막공연 ‘소리 판타지(Sori Fantasy)’2018 소리축제 국내·외 주요 출연진이 총출동하는 갈라 형식 콘서트일시 l 10.3. 19:00 장소 l 모악당 어린이들을 위한 판타지 ‘어린이소리축제’비비락공연예술협동조합의 창작 뮤지컬 ‘아홉 번 사는 고양이’, 유기농 가족극 ‘붓바람’, 어린이 소리극 ‘말하는 원숭이’, 미디어 상상놀이극 ‘거인의 책상’일시 l 10.3.~10.7. 장소 l 모악당, 연지홀
2020.12.08
#판소리
#세계소리축제
#소리 판타지
당신과 더불어
당당하게 도도하게 음악으로 날다
싱어송라이터 ‘고니’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음악과 연관된 것이라면 어느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대학 전공을 뮤지컬로 택한 것도 그런 까닭이에요. 그런데 입학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힘든 시기에 ‘인디밴드 크림’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죠. 무대에서 제 노래가 관객들의 환호로 되돌아올 때 뜨거운 전율에 푹 빠져들었죠. 전주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는데요, 어려움은 없었나요?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하다 보면, ‘서울로 갈까, 고향에 남을까?’라는 고민을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돼요. 저도 20대 내내 그런 고민을 한 것 같아요. 전주는 실용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족해요. 그러다 보니 무대에 오를 기회도 부족해요. 밴드 활동을 하면서 저희도 무대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 가 노래를 불렀어요. 한옥마을에서는 ‘버스커’가 되었고, 무대를 가리지 않고 밤낮없이 찾아다녔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전주에서 40대, 50대가 되어서도 노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컸어요. 하지만 ‘좋은 음악을 만들면 언 젠가는 인정받을 수 있다’라고 생각했어요. 전주라는 무대를 한계가 아니라 발판으로 삼을 수 있어야 정말 뛰어난 음악인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고니밴드’라는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셨는데요, 시민들에게 소개 부탁드려요. 20대 후반, 음악적으로 긴 방황의 시간을 보냈어요. 음악인으로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 한 느낌에 좌절도 했고요. 그때 만난 사람들이 지금의 ‘고니밴드’입니다. 고니밴드는 전북 출신 음악인 4명이 모여 올해 3월 결성한 혼성 4인조 밴드예요. ‘고니’는 어릴 적 제 본명이에요. 백조를 순우리말로 고니라고 부릅니다. 도도한 모습으로 날면서도 순수한 자태를 뽐내는 고니처럼, 당차고 높게 세상을 날아보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 주셨대요. 처음 음악을 시작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음악 그 자체의 즐거움과 힘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밴드 이름을 ‘고니’로 붙였습니다. 고니밴드의 첫 앨범 의 특징이 있다면서요? 첫 앨범답게 고니밴드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어요.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카르페디엠’, ‘진인사대천명’ 등 곡마다 인문학적인 주제를 담아 작업한 것입니다. 음악인으로서의 고민과 철학을 담아 보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카르페디엠’이란 곡은 청년들이 겪는 좌절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주제로 한 노래지요. 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서정적인 멜로디를 사용했어요. 첫 앨범을 ‘깊은 감성, 짙은 울림, 잔잔한 철학’이라고 소개하면 너무 거창할까요?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역에서 음악을 하는 후배들의 ‘멘토’가 되고 싶어요. 군산과 전주에서 실용음악을 가르치고 있어요. 더불어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용 음악에 예술성을 더하는 활동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어려운 청년과 이웃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요. 객석에서 제 음악을 들으며 미소 짓는 분들이 있는 한 ‘고니’의 노래가 멈출 일은 없을 거예요 고니밴드 ‘고니밴드’는 올해 3월 결성된 혼성 4인 조 신인 밴드다. 보컬리스트 고니, 기타 윤상연, 베이스 유현진, 드럼 김성하 씨로 구성된 고니밴드는 10월 20일 첫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특히 메인 보컬인 고니 씨는 백제예술대학에서 뮤지컬을, 서울예술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으며, 그동안 전주에서 ‘인디밴드 크림’의 보컬리스트이자 작사·작곡가로 활동해 왔다. 이번 앨범은 고니 씨가 모든 곡을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청년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정체성에 대한 물음, 낭만과 사랑과 예술로 버무려진 우리 인생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아 고니밴드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0.11.30
#싱어송라이터
#크림아트스튜디오
#버스커
#고니
#카르페디엠
<전주다움> 키워드로 본 2018 전주 핫이슈 10
2018 전주, 모든 달이 소중했다
1. 채용 30%, 늘리다전주는 기분 좋은 소식으로 한 해를 출발했습니다. 지난해 9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첫해이기 때문이지요.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2018년 지역인재 채용 18%를 시작으로, 2022년 30%까지 지역인재를 채용할 계획인데요, 지난 9월, 전주 혁신도시에 입주한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 안전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도 총 580여 명의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법제화로 전주, 전북 청년들의 내일이 더 밝아지고 있답니다.2. 평창올림픽, 달구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전주의 얼굴은 돋보였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아랑 선수와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데운 전주의 탄소발열시트입니다. 전주가 고향인 김 선수는 선수단의 맏언니로서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꼽혔죠. 힘든 과정 속에서도 환한 미소 덕에 ‘미소천사’라는 별명까지 얻어 전주 시민들은 더 뿌듯했답니다. 전주의 탄소발열시트는 세계 각국의 귀빈석에 설치돼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북한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귀한 손님들의 마음에까지 온기를 전했습니다. 김아랑 선수와 탄소발열시트는 전주가 낳은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가 되었답니다!3. 드론축구, 날다전주 드론축구 슛이 빵빵 터지고 있답니다. 첨단 탄소소재와 드론, ICT기술을 융복합한 신개념 레저스포츠인 드론축구가 지난 3월,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4차 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의 슛을 멋지게 날린 드론축구의 명성은 지난 8월에는 프랑스까지 날아갔습니다. 프랑스 모형항공협회 이사 일행은 프랑스 등 유럽 내 드론축구 보급과 FAI(국제항공스포츠연맹)에 드론축구를 등록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주를 방문, 드론축구 개발 과정과 경기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받아 갔답니다. 전주가 명실상부한 ‘드론축구의 메카’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4. 예술공장, 문 열다올 한 해도 전주의 도시재생은 또 하나의 빛을 만들어냈습니다. 23년간 방치돼 있던 카세트테이프 공장(쏘렉스)이 예술창작과 예술놀이터인 '팔복예술공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던 폐공장을 전주시가 매입,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죠.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 공간으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는 문화의 공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 5개월 만에 3만여 명이 찾아오는 전주의 문화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팔복예술공장에 들러 전시도 보고, 체험도 하면서 온 가족이 문화예술의 품에 안겨 보는 건 어떨까요?5. 전주영화, 빛나다전주의 봄은 올해도 찬란했습니다. 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역대 최다 관객과 최다 매진 회차를 기록, 총 관객 수 8만 명을 넘긴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총 45개국에서 온 241편의 작품이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 극장에서 상영됐습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역시 ‘내공 있는’ 영화제, ‘저력 있는’ 영화의 도시 전주를 한껏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기간 열린 전주한지축제는 어땠을까요. 천년 전주 한지의 기품은 한지패션대전, 공예체험 등으로 온 가족의 손끝에서 생활 속 전통으로 다가섰습니다. 2019년 전주의 5월은 올해보다 더 빨리 ‘겟’ 하세요!6. 민선 7기, 시작하다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7월 초 민선 7기 전주시가 출범했습니다. 민선 7기 전주시는 생태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 역동적이고 활기찬 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인데요. 7기 출범에 맞춰 전주시는 공식 블로그(blog.jeonju.go.kr)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는데요, 청년일자리 대책, 대중교통․미세먼지 문제, 아동 놀이공간 조성 등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앞으로 4년, 전주시는 시민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계획인데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7. 천만 그루, 심다기록적인 폭염과 외출도 두렵게 만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전주시가 꺼내든 비장의 무기는 ‘정원도시 전주’. 호수와 공원은 물론, 도심 내 녹지, 시민의 마당까지 전주 곳곳에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전주를 하나의 큰 정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는데요, 1호 은행나무가 유치원 원아 1,000명의 손으로 종합경기장 주차장에 심어졌답니다. 한 그루 한 그루 나무가 심어지고, 천만 그루 나무가 빼곡히 들어차면 그만큼 도시의 생명이 길어지겠죠?8. 도시, 되살리다낙후된 상권과 구도심 곳곳에 변화의 물꼬가 열리기 시작했죠? 전주역․팔복동․서노송 예술촌․서학동 예술마을 등 구도심과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들이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을 통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답니다. 무조건 허물고 새로 짓기보다 사람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전주형 도시재생은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청년과 문화․사회적경제와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즐거운 삶터를 만드는 사업인데요, 행복한 도시를 꿈꾸며 오늘도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전주형 도시재생, 많이 응원해주실 거죠?9. 독서, 축제가 되다전주에서는 책도 맛있다!, ‘2018 전주독서대전’은 책의 도시 전주의 진가를 제대로 선보였습니다. 전주 시민들이 함께 만든 독서대전에서는 윤흥길 소설가의 주제 강연과 전주책방을 무대로 펼쳐진 개막 연극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내내 독서체험, 북마켓 등 140여 개의 책과 관련한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책의 도시 전주가 펼친 3일간의 특별한 추억은 마음속 한 권의 책이 되었답니다.10. 디자인, 인정받다전주시가 제20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하는 이 상은 디자인 전문가들로부터 도시경관과 디자인경쟁력을 인정받는 최고의 상인데요, 전주는 첫마중길, 팔복예술공장, 생태동물원 리모델링, 예술승강장 등을 높이 평가받아 전국 지자체 가운데 대상을 차지했답니다.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고, 도시가 어떻게 디자인되느냐에 따라 시민의 삶이 달라지는 전주시만의 도시철학, 더 널리 알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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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서 마흔으로 그녀가 돌아왔다
연극배우 이혜지
모노드라마 으로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섰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처음 연습실에 들어가서 거울 앞에 섰을 때 그때 기분이 굉장히 묘했어요. 십 년 동안 정신없이 육아와 살림에 치여 살다가 ‘아, 내가 배우였지….’ 내가 누구였는지 꼭 확인받는 느낌이랄까. 사실 연습하랴, 살림하랴 몸은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상하게 활력이 생기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 봐요. 첫 번째 작품 과 이번 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일단 주인공 직업이 라디오 DJ이고 생방송 상황이라는 건 같지만 인물이 달라요. 은 서른 즈음 젊은이들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 그리고 주인공의 가슴 아픈 과거사를 다뤘다면, 이번 은 이 시대 보통의 마흔 살 여자들이 겪는 경력 단절, 육아 고민을 주제로 다뤘어요. 힘든 현실에 잠시라도 돌아가고픈,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공연이죠. 그러니까 제 얘기이자 가장 진실한 이야기인 셈이죠. 십 년 만에 오른 무대가 모노드라마라 부담이 컸을 것 같은데요.악몽을 많이 꿨어요. 특히 무대 위에서 대사를 잊어버리는 꿈을 많이 꿨어요. 1인극이라 대사 분량이 너무 많다 보니까 그랬을까요? 대사든 뭐든 실수할 때 옆에서 수습해 줄 사람이 없는 게 가장 불안했고요. 특히 나 자신을 믿을 수 없을 때 극도의 불안감에 빠졌던 것 같아요. 모노드라마는 관객이 한 사람에게 집중하기 때문에 혼자 빛날 수는 있지만 그만큼의 부담감은 엄청나거든요. 그럼에도 모노드라마를 하는 이유는 막이 내려가는 순간, 인생에서 정말 큰일을 해냈다는 성취감 때문이죠. 이번 작품에서 배우뿐만 아니라 직접 연출까지 한 이유가 있다면요? 이번에는 연습 일정부터 1인극의 구성까지 조금 더 자유롭게 해 보고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음향 선곡이며 소품, 음악 편집, 의상부터 무대 디자인까지. 혼자 모든 걸 결정해야 하니까 머리가 많이 아팠어요. 그래도 그동안의 경험을 최대한 되살려서 고민에 고민을 했더니 다행히 좋은 평이 많았던 것 같아요. 공연을 보셨던 분들이 연기도 좋았다고 하지만 연출 칭찬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했죠.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요? 처음 연극을 시작했을 땐 내 연기로 사람들의 가슴속에 무언가 꽉 채워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물론 그건 지금도 변함없지만 제일 첫 번째는 오랫동안 관객들과 함께하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나는 무대 위에 있고 관객들은 객석에 있어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배우요. 관객들이 지금 내 연기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함께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데 앞으로 잘할 수 있겠죠? 연극배우 이혜지1979년생으로 전주에서 태어나 창작극회 입단 후 연극을 시작했다. 2000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전북연극제와 고마나루향토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2008년 모노드라마 을 올린 후 2018년 전북문화관광재단 신진예술가로 선정되어 두 번째 모노드라마 을 선보였다. 모노드라마 결혼한 모든 여성들이 격하게 공감할 연극 . 라디오 진행자로 일도 사랑도 완벽을 꿈꿨던 주인공이 결혼과 출산을 겪으면서 경력 단절녀가 되고, 우여곡절 끝에 라디오 프로그램에 복직하게 되는 이야기다. 마흔이라는 나이, 준비 없이 엄마가 된 보통의 존재들이 겪는 성장담이다. 여성 캐릭터의 스펙트럼이 좁은 무대에서 여배우가 설 자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무대에 오른 배우 ‘이혜지’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이다.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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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전주는 청춘이다
전주의 오월이 빛나는 이유 스무 살 전주국제영화제가 있기에
전주국제영화제, 스무 살을 맞기까지봄기운으로 물오른 오월의 축제,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느덧 스무 번째 만개를 앞뒀다. 2000년 4월 8일,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하며 전주는 새로운 약동을 시작했다. 1950~1960년대 한국영화의 터전이던 전주가 다시금 르네상스를 맞이한 것이다. 이후 해마다 영화의 박동으로 전주의 봄을 깨어 온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민이 봄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전주국제영화제가 초기에 내세운 정신은 자유와 독립, 그리고 소통이었다. 기존의 상업영화가 아닌 저예산 독립영화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주류의 대안을 탐색하는 것이 국내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특징이었다. 이것이 전주국제영화제가 지켜온 초심이자 뚝심이다. 한때는 ‘정체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했으나, 회를 거듭하며 ‘비주류 영화제’로 지향성을 확고히 했다. 동시에 ‘영화의 거리’를 축제의 장으로 조성해, 영화 마니아들뿐만이 아니라 시민 모두 즐기는 ‘관객 중심의 영화제’를 펼쳐 왔다.지금껏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자유로운 표현에 있다’는 신념을 잃지 않았다. 표현 방식과 상상력에 경계를 두지 않고 낯설고 다양한 영화미학을 제시해 왔다. 또 정치권력과 대규모 자본, 사회 통념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쳤으며, 어두운 시대에 용기 있게 저항하며 해방구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국내의 독립영화를 세계에 선보이는 한편,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제3세계 지역의 영화를 소개하며 세계 각국의 영화를 관객과 이어주는 통로가 되었다. 같은 시대를 다른 시차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주라는 공간에서 함께 호흡한 것이다. 국경과 인종의 울타리를 허무는 소통의 장을 열어 온 것이다. 나아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운영해, 영화를 소비하고 향유할 뿐만 아니라 생산하는 주체로 자리 잡으며 영화제의 경쟁력을 높였다. 스무 해의 봄을 지나온 지금, ‘맛의 고장’, ‘천년고도’, ‘전통문화도시’만큼이나 ‘영화의 도시’ 역시 전주를 수식하기에 손색없는 이름이 되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우뚝첫 회를 치른 2000년만 해도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도시도 아닌 전주에서 국제영화제를 여는 것을 못 미더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또한 풍부한 유·무형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해온 것이 전주의 자랑이었으나, 그만큼 느리고 예스러운 도시라는 편견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점으로 전주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역사를 새로이 쓰기 시작했다. 미디어시대를 선도하는 문화예술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전주는 옛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낯설고 새로운 문화를 팔 벌려 껴안는 도시임을 인정받았다.2017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인 가 다큐멘터리 영화 중 최단기간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은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신인감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이로써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의 산실임을 증명했다. 또한 2017년 미국의 영화전문매체 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25개 영화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 유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영화제’라는 이름값을 여실히 발휘한 것이다. 이렇듯 전주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이르렀다.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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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표현의 해방구’ 2019 영화제는 어떻게 열릴까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에 개막해 11일에 막을 내린다. 열흘의 축제를 가득 채울 상영작은 총 274편. 53개국에서 제작된 작품이 전주를 찾는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이다. 지난 몇 년간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이던 ‘영화 표현의 해방구’에 쉼표(,)를 더해 영화를 통해 새로운 표현의 해방구가 열리고 확장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더불어 전통적인 영화 형식, 상연 방식을 탈피하여 다양한 예술 장르를 끌어안을 것을 선언했다.스무 살을 맞아 시도한 갖가지 변화도 눈에 띈다. 재능 있는 독립영화 배우들을 발굴하고 응원하고자 배우상을 신설하였으며, 국제경쟁부문의 시상 규모를 증대하였다. 혁신적인 작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수준 높은 경쟁작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 다른 변화는 공간의 확장이다. 주요 행사 및 영화 상영은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진행하되, 팔복예술공장 전시실을 확보하여 원도심 밖까지 축제의 장을 넓힌다.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극장 내 영화 상영은 물론, 미술관의 형태로 영화를 상영하고 전시하는 프로그램 ‘익스팬디드 플러스’를 진행한다. 또한 20주년 기념전인 ‘뉴트로(New-tro) 전주’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역사와 전통, 정체성을 이야기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을 갖는다.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백 년 동안의 한국영화’는 한국영화사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각각 20세기와 21세기 한국영화의 지평을 넓힌 작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아카이빙 특별전으로는 우리 시대 대중문화의 신화인 ‘스타워즈’ 시리즈가 상영된다. 이 외에도 공연과 전시, 플리마켓 등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해 ‘관객 친화적인 영화제’를 꾸려나간다.‘스물’이란 숫자가 지닌 청춘의 기운을 마음껏 발산할 축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스무 살 생일을 통해 어엿한 성년으로 거듭날 전주국제영화제. 지금껏 유지해 온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과 비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스크린에 펼쳐 보일 때이다. 다음 이십 년, 그다음 이십 년이 흐른 뒤에도 딱 스무 살 같은 봄이 지지 않고 돌아오길 바란다. 이 프로그램 놓치지 마세요! 개・폐막작개막작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 이탈리아, 2018질주하는 청춘들의 모습과 성장의 이면을 고전적인 영상미를 통해 그려낸 작품일시 | 5. 2. 19시 전주돔폐막작 기 나티브 감독, 미국, 2018폭력적인 삶에 찌들어 있던 한 인간을 갱생하는 구원의 이야기일시 | 5. 11. 19시 전주돔 스페셜 포커스1977년 에서 2017년 까지, 스타워즈 시리즈를 볼 수 있는 기회영화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100명의 디자이너가 제작 전시기간 | 5.3.(금)~5.11.(토) 10시~19시 영화제 기간 무휴장소 | 팔복예술공장 C동 영화를 극장이 아닌 비(非)극장에서 설치 형식으로 선보이는 전시기간 | 5.3.(금)~6.16.(일) 10시~19시 영화제 기간 무휴장소 | 팔복예술공장 A동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5.2.(목)~5.11.(토)장소 |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팔복예술공장티켓 | 온라인 예매(www.jeonjufest.kr), 현장 예매(전주라운지, 전주독립영화관 등)문의 | 063-288-5433
#해방구
#쉼표
꿈꾸는 청춘들의 뜨거운 몸짓 전주비보이그랑프리
Q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어떤 행사인가요?A 전주시와 사단법인 ‘라스트포원’이 주관하는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비보이 대회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힙합축제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전국의 비보이들이 국내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비보이 대회이지요. 200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13회째인 올해 행사 표어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는 각오를 담아 ‘New vs New’로 정했습니다. 말 그대로 새롭고 도전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Q 올해 행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A 5월 4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후 1시 예선전을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 개회식과 본선 배틀이 시작됩니다. 본선 진행 방식은 8명 이상 10명 이하로 구성된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 팀을 가립니다. 우승 팀에게는 1,000만 원 등 총 1,8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행사에는 관객들을 위한 화려하고 흥겨운 특별 무대도 선보이게 되는데 힙합 레이블 VMC의 수장 ‘딥플로우’, 쇼미더머니6의 준우승자 ‘넉살’, 인기 래퍼 ‘식보이’ 등 힙합 가수들이 게스트로 참여하여 여는 무대를 장식하게 됩니다.Q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A 올해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주 출신 명문 비보이 팀 ‘라스트포원’이 행사를 단독으로 주관합니다. 그야말로 ‘비보이에 의한, 비보이를 위한, 비보이의’ 축제로 행사가 발돋움하는 것이지요. 비보잉 무대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역 비보이들이 행사를 직접 기획, 운영해 그 어느 때보다 행사 수준이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비보이들이 준비한 무대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Q 눈여겨볼 만한 추천 프로그램이 있을까요?A 본선 대회에 앞서 4월 27일과 5월 3일에는 오후 4시부터 전주중앙살림광장에서 ‘3대3 올장르 댄스배틀 대회’와 ‘2대2 비보이배틀’ 등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또, 대회 종료 후에는 참가자와 관객들을 위한 ‘애프터 파티’가 5월 4일 오후 10시 클럽 SECTOR에서 열립니다. 세계적인 비보이 크루인 ‘라스트포원’은 비보이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11월 30일까지 ‘비보이 문화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Q 대회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A 전주시청 민원실을 비롯한 26곳의 배부처에서 무료입장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입장권을 행사 당일 오전 11시부터 전북대삼성문화회관 매표소에서 지정좌석권으로 교환하면 됩니다. 선착순으로 1,700명만 입장할 수 있으니 서두르세요. 미니인터뷰“비보이그랑프리 기획, 자랑스럽다”조성국│라스트포원 리더“비보이를 하면서, 비보이 대회와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저에게는 꿈이었어요. 대회를 단독 주관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춤을 추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비보이들을 위한 무대 연출과 행사 기획을 전문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댄서들이 매년 꼭 참여하고 싶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더 열심히 준비할 테니, 전주비보이그랑프리에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비보잉의 예술성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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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꿈꾸는 바람의 악사
가야금 연주자 백은선
25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처음 개량 악기를 사용한 것은 국악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였어요. 개량 악기가 전통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징검다리였으니까요. 현재는 꼭 국악만을 보여 주고 싶다는 욕심은 많이 내려놨어요. 25현 가야금을 통해 다양한 음색으로 음악을 들려줄 때마다 관객들이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나거든요. 물론 기회가 되면 전통 가야금의 울림이 얼마나 좋은지도 들려주고 싶지만 저만의 장점을 알고 사람들에게 최상의 소리를 들려주면 되는 거지, 악기와 장르를 꼭 정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은 없어진 것 같아요. 음악적인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는지 궁금합니다.저는 여행을 통해서 많이 얻어요. 작년에 ‘바람의 악사’라는 타이틀로 첫 앨범을 냈는데요. 이 앨범 콘셉트도 바로 여행이거든요. 제가 직장과 가정에 매여 있어서 그런지 언젠가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여러분도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질 때 이 음악을 듣게 되면 바람의 여정을 따라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거예요. 제 꿈이 있다면 밴드 ‘바람의 악사’ 팀원들과 보헤미안처럼 관객이 있는 곳 어디든 즐겁게 연주하면서 다니는 건데요.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거리의 악사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동안 팀을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어떤가요?2003년부터 오감도라는 퓨전 그룹의 팀 활동을 시작했어요.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이곳에서 야생의 경험을 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식상한 건데 이곳에서는 팀원들과 끊임없이 다양한 음악을 함께 공유하고 연주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일회성 공연이나 경력을 쌓으려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벌써 함께한 세월이 이렇게 흘렀네요. 얼마 전에 서울에서 특별한 공연을 하셨는데요.지난해 천년전주사랑모임 ‘천인갈채상’을 수상했어요. 이 상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진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기금을 마련해서 주는 상이에요. 예술인들에게는 시민들이 주는 상이니 굉장히 특별하죠. 상금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공연을 하자는 생각을 했고,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어요. 밴드 ‘바람의 악사’ 단원들이 총출동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서울 관객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고, 의미 있는 공연을 하고 왔어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음악이 있을까요. 계획이 궁금합니다.현재 민속학 공부를 하고 있어요. 하반기에는 굿, 음악 등 민속학으로만 구성된 공연을 하고 싶어요. 전통과 퓨전,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담은 없어요. 퓨전음악을 오랫동안 했어도 저의 시작은 전통에서 출발했으니까요. 지금은 25현 가야금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 또 전통음악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예전에는 몰랐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민속학을 공부할수록 전통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이걸 바탕으로 저만의 새로운 음악이 또 나오지 않을까요? 가야금 연주자 백은선 25현 가야금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백은선 연주자는 전북대학교 졸업,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소속으로 있다. 퓨전 그룹 ‘오감도’ 멤버이자 밴드 ‘바람의 악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악의 영역 확대와 다양한 실험으로 폭 넒은 음악을 고민하고 있는 실력 있는 연주자다. 앨범 ‘바람의 악사’가야금과 기타, 두 악기의 앙상블을 중심으로 바람의 악사가 선사하는 여행 같은 앨범이다. 연주자 백은선과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안태상의 구성으로 퓨전그룹 오감도에서 오랜 시간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며 정리한 7곡이 담겨 있다. 25현 가야금의 다채로운 음색이 그루브한 기타 사운드와 어울려 대중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든 바람의 악사. 그 신비로운 여정으로 함께 떠나 보면 어떨까?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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