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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밖 전북
전주에서 고창까지
책 집을 짓는 사람들이 산다
쨍그랑 소리다. 푸른 하늘빛에 눈길이 닿는 순간, 빛 사이로 만져지는 소리다. 가을이 깊을 대로 깊은 시절이다. 오직 눈의 감각만으로도, 소리며 내음이며 만져짐이며 맛의 감각이 더불어 작동한다. 기나긴 장마에 몇 차례 태풍, 그 비와 바람에 혼곤히 젖은 몸이 저절로 제 감각을 회복하는 중이다. 지난여름 청년출판대학에 참가한 청년 백선영, 그를 ‘책마을해리’에서 다시 만났다. 길고 긴 팬데믹(pandemic, 감염병 세계적 유행) 터널을 지나며 다시 여름, 그 여름 기색조차 산산 흩어진 가을 복판에서다. “작년 여름 여기서 보낸 며칠이 참 아득해요. 여러 친구와 그렇게 스스럼없이 민얼굴을 마주하고 실컷 읽고 이야기하고 바다까지 온몸으로 걸었던 그 며칠 말이에요.”그의 인사말에 ‘옴짝달싹’ 못한 올여름 아쉬운 마음이 휘감겨 온다. 청년기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책을 출판할까, 고민하고 토론하고 기획 구성으로 모아 보는 일, 그 구성을 놓고 사람을 만나고 공간을 만나고 시간을 거슬러 과거와 만나는 일, 그 만난 순간순간을 잘 개켜 글과 이미지로 드러내 보이는 일, 그 과정을 복기해 보자는 만남이니, 그 지난 기억이 하나하나 고스란히 소환되는 시간이기도 하다.고창 책마을해리의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책마을해리는 그 사이 뭐가 바뀌고 어떤 이야기가 스몄을까나?’ 그가 낯익은 책마을 풍경 가운데 낯이 설은 공간을 다시 눈에 담는다. 책마을 전체로 통하는 입구 ‘책방해리’는 1년 2개월 만에 스무 종이 넘는 출판 결과물을 더해 풍성해졌다. 눈 밝은 책방지기 버들눈도서관장의 큐레이션으로 그림책으로부터 인문 교양·고전까지, 풍성한 가을걷이만큼이나 복되었다.그림책으로 역사며 평화 감수성을 키우자는 ‘나무위도서관(트리하우스)’으로 가는 발걸음에 신명이 매달린다. 나무위도서관은, 그가 책마을을 다녀간 며칠 뒤 배우 공유가 화보를 찍으러 찾은 공간이다. 명색이 도서관, 그 사이 책 몇 권이 바뀌었을 뿐 그대로 그 자리 같은 공간인데, ‘누군가 다녀갔다’라는 한마디에 새로운 의미가 담겨 버린다. “이 책 말이에요.” 그가 책마을해리에서 찾은 이번 책은 . 생태 이야기를 담은, 그러므로 우리 관계를 사람 사이에서 사람 바깥, 우리를 둘러싼 것들과 맺는 관계로 넓혀 주는 책이다. 동네 책방에서 산다, 동네 책방이 산다우리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 ‘시민의 서랑’을 마주 걷는다. 전주시민의 기증으로 만들어진 책의 거대한 벽이다. 붉은 융단 의자가, 책 한 권 들고 앉기를 청한다. 책을 품고 그 품에 안기기를 청한다. 그가 동네 책방 추천서가 찾아낸 책을 펴 나직하게 소리 내 읽는다. “나 역시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는 삶의 기술을 배우지 못했다. …… 얼마 전에 비혼모를 만났다. 만남이 거듭되자 그는 ‘책 낸 사람 처음 봐요’ 내게 말했고 ‘이렇게 글 잘 쓰는 비혼모 처음 봐요’ 나도 고백하고 깔깔댔다. 처음 보면 한 사람이 비혼모로 보이지만 자꾸 보면 결혼제도 외부에 있는 상태의 설명일 뿐임이 드러나고 …… 처음 보고 계속 보는 게 관건이다. 영화처럼 서로 삶이 스밀 때까지.” 길게 읽고 숨을 몰아쉰 그가 든 책은, 글쓰기 에세이스트 은유의 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는 것, 꼭 결혼을 전제해야 하나요?” 이십 대의 그가 묻는다. 제도로서 결혼, 관계로서 결혼에 대해 말을 건넨다. 그가 살아갈 시대는 아무래도 관계로서 결혼의 시대일 테니.언제나 끼어 있는 세대, 우주로1216우리 걸음은 어느새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 종합자료실, 탁 트여 널찍한 카페 분위기를 누리는 이용자들 사이를 지난다. 공간 깊숙이 자리한 문학의 숲, 아치형으로 짜인 서가를 지나 초록 풍경의 창과 맞닥뜨린다. 책을 여는 순간 낯선 세계로 한 발 한 발을 내딛는 것 같은, 그 찰나에 다가오는 것들. 누군가의 말이 글이 되고, 다시 읽혀 말로 되뇌어지는 말과 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틈을 따라 엘리베이터로 오르는 3층 ‘우주로1216’에 이른다. 열두 살부터 열여섯 살까지 낀 세대 청소년을 위한 책 공간이다. 곰곰, 슥슥, 쿵쿵, 톡톡존으로 구획된 책과 생각, 이야기 사이사이 손의 감각이 작용하는 ‘메이킹’ 공간이다. 청소년들 취향이 제대로 빛나게 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나 끼어 있는 세대 아닌가요?” 그가 웃는다.여기는 책 문화도시 전주옥상으로 책의 길이 이어진다. 책 정원이다. 석양을 배경으로 커다란 달 조형물이 눈에 들어오는 북적북적 텃밭, 표기대로 적으면 Book적Book적이다. 걷고 앉기 좋게 놓인 목조 데크 사이 토란이며 수크령, 동물 조형물들이 가을 기우는 빛으로 그윽하다. 책마을해리에서 시작한 책의 점이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을 거쳐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서 점과 점으로 만났다. 그가 하나의 점이면 나도 하나의 점일 테다. 소란 소란 쉴 새 없이 이야기가 빚어지는 여기 전주에, 한 점인 그는 남고 나는 간다. 책기둥도서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가 돌아가는 책마을해리까지 이 세 개 책의 점을 이으면 비로소 면이 된다. 활자며 이미지들이 소리 옷을 입고 넘실거리는 세상이다. 그와 내가 옷깃을 여민다. 그 단단한 터전 위에 이야기의 기둥을 세우고 책 집을 짓는 사람들이 산다. 여기는 책 문화도시 전주다. 글 이대건│책마을해리 대표올해로 27년째 출판기획편집자로 살고 있다. 고창 바닷가 마을에 귀향해 선대에 세운 학교 터전을 책 문화공간 ‘책마을해리’로 일구고 있다. ‘아쇼카펠로우’이며 도서출판 기역, 나무늘보출판사, 그림책 브랜드 를 운영한다. 세대를 넘어 로컬 기록자를 양성하는 책 학교 해리를 열고 있으며, 전주시 완산도서관 문화재생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0.10.23
#고창책마을해리
#우주로1216
#책기둥도서관
#책중심도시
기획 특집
오월, 전주는 청춘이다
스물셋, 변화를 꿈꾸는 전주한지문화축제는 바야흐로 청춘
오월의 전주, 한지로 꽃피다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전주한지문화축제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공예품전시관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 한지로 꽃피다’라는 표어 아래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의 문화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전주한지의 저력을 맘껏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5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지패션쇼, 전국한지공예대전, 체험행사 및 이벤트, 한지산업관 운영, 전시기획전 등 5개 분야, 4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과 역사성을 갖는 전국한지공예대전 등의 행사는 유지하면서, 한지 코스튬플레이 패션쇼, 문화마켓 등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행사를 도입,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먼저, ‘전국한지공예대전’의 수상작과 초대작가 전시 등 한지를 주제로 한 특별 기획전이 진행된다. 매회 뛰어난 기량의 한지 공예인을 발굴하는 것으로 유명한 ‘전국한지공예대전’은 올해 3월부터 2개월에 걸쳐 전국 공모를 통해 진행됐다. 이 외에도 이번 축제는 문화상품으로서 한지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문화마켓과 한지패션워크숍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작품과 문화상품의 경계를 뛰어넘는 한지의 활용을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퀴즈대회부터 패션쇼까지, 한층 젊어진 축제특설무대에서는 젊은 세대들과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2019 전주한지패션대전’, ‘한지 코스튬플레이 패션쇼’, ‘한지인형극-콩쥐팥쥐’, ‘소리꾼·화가 퍼포먼스’, ‘한지퀴즈대회’ 등이 그것. 특히,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의 날’에 초청되어 화제가 됐던 한지패션쇼는 친환경 소재로써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세계적인 패션사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지를 이용한 코스튬플레이 패션쇼는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벗고 젊은 세대들의 적극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이 외에도 행사장 체험마당 일대에서 참여자들이 한지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연을 비롯해 지승 팔찌 만들기, 한지 필터 커피 핸드 드립, 부채 꾸미기 등 한지를 이용한 20여 가지가 넘는 체험과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하는 한지 희망 비행기 날리기, 3・1운동 100주년 기념 무궁화 포토존 꾸미기는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손꼽힌다.싱그러움이 가득한 5월, 끊임없는 실험과 변화를 꿈꾸는 전주한지문화축제를 통해 전주만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미래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전주한지의 우수성이 널리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제23회 전주한지문화축제일시 | 5.4.(토)~5. 6.(월)장소 |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공예품전시관문의 | 063-271-2503홈페이지 | jhanji.or.kr
2020.10.19
#전통
#한지
#한지패션쇼
#한지공예
#한지인형극
전주 공예 유람, 2019 공예주간
일상에서 공예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공예축제 ‘2019 공예주간’이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전주에서 진행된다.‘2019 공예주간’은 공예가들에게는 지속적인 창작의 기쁨을 주고,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공예를 즐기는 방법을 알리는 동시에, 공예가와 시민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주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 개최된다.전주에서 진행되는 공예주간은 한옥마을 주요 거리와 공예공방, 문화예술 공간에서 진행된다. 한옥마을에서는 한복 대여와 공예 패션 아이템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예 잇 템’, 일회용품 대신 공예 식기를 사용하는 ‘공예식기 챌린지’가 열린다. 또,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 ‘공예로 살기’, 체험객의 인생사진을 담아주는 ‘한지 갬성 사진’ 등이 진행된다. 또한 공방과 연계한 ‘크래프트 투어’는 전주의 공예 장인을 만나고, 전통공예를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한옥마을 골목골목 숨어있는 공방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예유람지도가 제작되고, ‘나의 전주공예유람기’와 같이 유튜브를 통한 영상 공유 이벤트 등도 준비되어 있다.5월, 전통문화와 젊은 감성이 만나는 새로운 매력의 전주를 전지적 공예 시점으로 함께해 보자.
#공예
#창작
#한옥마을
#공예식기
꿈꾸는 청춘들의 뜨거운 몸짓 전주비보이그랑프리
Q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어떤 행사인가요?A 전주시와 사단법인 ‘라스트포원’이 주관하는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비보이 대회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힙합축제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전국의 비보이들이 국내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비보이 대회이지요. 200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13회째인 올해 행사 표어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는 각오를 담아 ‘New vs New’로 정했습니다. 말 그대로 새롭고 도전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Q 올해 행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A 5월 4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후 1시 예선전을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 개회식과 본선 배틀이 시작됩니다. 본선 진행 방식은 8명 이상 10명 이하로 구성된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 팀을 가립니다. 우승 팀에게는 1,000만 원 등 총 1,8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행사에는 관객들을 위한 화려하고 흥겨운 특별 무대도 선보이게 되는데 힙합 레이블 VMC의 수장 ‘딥플로우’, 쇼미더머니6의 준우승자 ‘넉살’, 인기 래퍼 ‘식보이’ 등 힙합 가수들이 게스트로 참여하여 여는 무대를 장식하게 됩니다.Q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A 올해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주 출신 명문 비보이 팀 ‘라스트포원’이 행사를 단독으로 주관합니다. 그야말로 ‘비보이에 의한, 비보이를 위한, 비보이의’ 축제로 행사가 발돋움하는 것이지요. 비보잉 무대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역 비보이들이 행사를 직접 기획, 운영해 그 어느 때보다 행사 수준이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비보이들이 준비한 무대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Q 눈여겨볼 만한 추천 프로그램이 있을까요?A 본선 대회에 앞서 4월 27일과 5월 3일에는 오후 4시부터 전주중앙살림광장에서 ‘3대3 올장르 댄스배틀 대회’와 ‘2대2 비보이배틀’ 등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또, 대회 종료 후에는 참가자와 관객들을 위한 ‘애프터 파티’가 5월 4일 오후 10시 클럽 SECTOR에서 열립니다. 세계적인 비보이 크루인 ‘라스트포원’은 비보이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11월 30일까지 ‘비보이 문화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Q 대회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A 전주시청 민원실을 비롯한 26곳의 배부처에서 무료입장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입장권을 행사 당일 오전 11시부터 전북대삼성문화회관 매표소에서 지정좌석권으로 교환하면 됩니다. 선착순으로 1,700명만 입장할 수 있으니 서두르세요. 미니인터뷰“비보이그랑프리 기획, 자랑스럽다”조성국│라스트포원 리더“비보이를 하면서, 비보이 대회와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저에게는 꿈이었어요. 대회를 단독 주관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춤을 추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비보이들을 위한 무대 연출과 행사 기획을 전문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댄서들이 매년 꼭 참여하고 싶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더 열심히 준비할 테니, 전주비보이그랑프리에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비보잉의 예술성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보이
#힙합
#삼성문화회관
#댄스
#배틀
“오월, 한옥마을에 축제가 펼쳐집니다”
특별한 하룻밤, 전주문화재야행가장 전주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전주문화재야행은 올해 봄과 가을 딱 두 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달빛 아래 멋스러운 한옥마을 야간 경관을 무대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깃든 유・무형의 문화유산, 전주의 예술가들이 결합해 하나의 거대한 시간여행을 펼친다.일시 | 5. 25.(토)~5. 26.(일), 9. 21.(토)~9. 22.(일)장소 | 풍남문, 전주한옥마을 일원문의 | 063-232-9937 특별한 달빛 산책, 왕과의 산책왕과의 산책은 왕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태조 어진을 모신 정전과 전주사고, 하마비, 조경묘 등 경기전 곳곳에 서린 옛 이야기를 문화 해설에 곁들여 맛깔스럽게 들려준다. 오월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조선 시대로 가는 시간의 문이 열린다.일시 | 5. 4.~10. 26. 매주 토요일 20시장소 | 경기전 문의 | 063-232-9938 특별한 브랜드 공연, 마당창극 지난해 이탈리아 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펼치며 한국형 오페라로 주목을 받은 전주마당창극. 올해는 판소리 열두 마당 중 을 현대적으로 바꾼 을 만날 수 있다.일시 | 5. 4.~10. 5. 매주 토요일 20시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 문의 | 063-283-0223 특별한 군인이 경기전에 나타났다! 수문장 교대의식조선왕조의 본향에서 왕궁을 수위하던 수문장 교대의식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경기전을 지키는 수문군들의 순라 행렬이 이어지고, 경기전 정문에서는 무예 퍼포먼스와 함께 수문장 교대의식이 펼쳐진다.일시 | 4. 20.~10. 12. 매주 토요일 14시장소 | 경기전 및 전주한옥마을 일대문의 | 063-231-0771
#문화유산
#경기전
#옹고집
#수문장
잘 고쳤다 이 집
오래된 집이 멕시코 요리 전문음식점으로
아이마미따
멕시코 중세도시에 살던 부부, 전주의 골목길에 반하다전주 ‘객사길’에는 작은 ‘멕시코’가 있다. 멕시코에서 6년 동안 음식으로 한국을 알려 온 이민구, 이사벨 씨 부부가 이번에는 전주에 멕시코 문화와 요리를 소개하는 음식점 ‘아이마미따’를 열었다. 직선으로 뻗은 골목 안쪽으로는 색색의 벽과 나무 문이 늘어서 있고, 머리 위에서 멕시코 전통 공예인 ‘빠뺄 삐까도(papel picado)’의 화려한 문양이 바람에 흔들리면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멕시코에서의 식당 운영은 안정적이었지만, 이민구 씨 가족은 지난 2018년 말 한국으로 돌아왔다. 올해 여섯 살이 된 아들 환희와 멕시코 사람인 아내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 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 때문. 그래서 부모님이 살고 계신 전주에 자리를 잡았다. 부부가 현재의 장소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골목길’에 있다. “과나후아토(Guanajuato)라는 곳에 살았는데, 아기자기한 골목길로 이루어진 곳이었거든요. 여기에 와서 보니까 그 골목길이 떠올라서 반갑더라고요.” 이민구 씨 부부는 마당이 있고, 탁 트인 하늘이 보이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멕시코 음식은 물론, 멕시코의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던 두 사람에게 두 채의 낡은 집은 새로운 꿈을 담는 그릇이 되었다. 실내에 전시된 멕시코 작가의 인물사진과 민속품들도 매력적이지만, 마당에 설치한 여우, 원숭이, 토끼 등 다양한 색깔의 조형 작품을 창문을 통해서 보는 즐거움도 크다. 이민구 씨는 “원래 오랫동안 주택으로 쓰였기 때문에 내부만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바꾸고, 외관이나 뼈대는 그대로예요. 대들보나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던 흔적도 남아 있죠.”라고 말한다. 한국인 남편과 멕시코인 아내가 만드는 음식과 이야기스물세 살에 여행자로 멕시코에 갔다가 한식당까지 열게 되었다는 이민구 씨. 영화 같은 그의 이야기는 아내인 이사벨 씨를 만나 더 영화 같아졌다.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아내인 이사벨 씨를 만나게 되었고, 식당을 운영하는 동업자로, 인생을 여행하는 동반자로 함께하고 있다. 대대로 축산업을 해온 까바소스 가문의 딸인 그녀는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와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조리법을 활용해 멕시코 음식을 선보인다. 미역국과 장조림, 김치를 특히 좋아하는 아사벨 씨는 막걸리와 모주 같은 전통 술도 무척이나 사랑한다. 이들 부부는 새로 뿌리내린 전주에서 매일 즐거운 상상을 한다. “얼마 전엔 환갑을 맞은 분께서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시기도 했고요. 88세 어르신이 오셔서 음식을 맛보시고 즐거워하셨어요. 멕시코 음식과 분위기를 즐기시는 모습을 보는 게 저희의 기쁨이죠. 커피 한 잔을 마셔도 편안한 대화 속에서 오래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이마미따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46-7문의 | 063-282-1585이용시간 | 화~목 11시 30분~24시, 금~일 11시 30분~새벽 2시
2020.10.16
#멕시코
#객사길
#멕시코요리
여럿이 함께, 공동체는 살아있다
공동체라는 말은 최근 들어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전통적인 삶의 한 방식이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개념의 공동체는 사라졌지만, 공동체의 가치에 주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전주에도 2015년을 시작으로 전주형 공동체 ‘온두레공동체’ 사업이 본격화되었다. ‘온두레공동체’는 전주의 옛 이름인 온고을의 ‘온’과 우리 고유의 공동체 문화인 ‘두레’를 합한 이름이다.만 4년도 되지 않은 ‘온두레공동체’는 총 200여 개의 공동체를 육성했으며, 마을장터와 축제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창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순환시키고 있다. 이뿐 아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무와 꽃을 심으며 마을을 함께 가꾸고, 마을에서 재배한 콩나물을 나누기도 한다. 창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머니들은 김치를 담그고, 청년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중고 리폼 책 등 물건을 만들어 팔고 있다.전주시는 공동체 활동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현장에서 공동체들을 지원할 ‘공동체 활동가’들도 선발했다. 또, 한옥마을 한편에 공동체 공유공간을 마련했으며, 시민 나눔 시장인 ‘야호시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싱그러운 초여름의 기운 가득한 6월, 온두레공동체와 함께 ‘혼자가 아닌 여럿’이 더 행복한 전주의 미래를 그려 보자.
#온두레공동체
#야호시장
#창업
우리 함께 살아보자 온두레 공동체
공동체라는 씨앗을 뿌리다, 디딤 단계꿈과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 온두레공동체의 디딤 단계. 이제 막 공동체라는 첫발을 떼기 시작한, 그야말로 씨앗을 뿌리는 단계다. 올해는 마을공동체 10개 팀, 창업공동체 33개 팀이 활동 중이다.최소 인원 20명 이상 지원 가능한 마을공동체는 합창단을 꾸려 공연을 펼치며 재능기부를 하는 ‘미소드림 해피스쿨’, 마을을 대표하는 음식을 찾아 개발해 지역 주민과 나누는 ‘그 맘’s 키친’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다섯 명 이상 모이면 지원 가능한 창업공동체는 선정된 33개 수만큼 분야도 다양하다. 드론을 활용해 3D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jb드론마니아’부터 공동체 농장과 텃밭을 운영하는 ‘전주 도시농부’ 등이 활동하고 있다.디딤 단계 공동체의 목표는 하나다. 바로 이음공동체로 나아가는 것. 일단 한 단계 위인 이음공동체에 안착한 뒤 더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과 실행으로 희망 단계까지 올라서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공동체의 새싹이 자라다, 이음 단계디딤 단계가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은 공동체라면, 이음 단계는 이를 뛰어넘어 ‘수익 창출 가능성’을 인정받은 공동체라 할 수 있다. 어떠한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구체화시켜 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단계가 바로 이음 단계. 올해 총 12개 공동체가 이음 단계 공동체로 선정됐으며, 이들은 모두 디딤 단계를 이수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김치와 수제청 등 전통식품을 판매하는 ‘전주엄마손’, 중화산2동을 아름다운 꽃동네로 만들고 인정길공원을 가꾸고 있는 ‘꽃두렁마을’, 건강한 요리로 아이들에게 착한 음식을 선사하는 ‘건강한 이야기’, 버려지는 화분으로 새 상품을 만드는 ‘업싸이클링’ 등이 활동 중이다. 디딤 단계에서 뿌린 씨앗으로 새싹을 틔워 낸 이음 단계.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아이디어를 아이템으로 구체화시키며 이제 희망 단계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공동체의 꽃을 피우다, 희망 단계온두레공동체의 최종 단계인 희망 단계 공동체는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서 꽃을 피우고 있는 단계다.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이라는 빛나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단계가 바로 희망 단계다.2015년 처음 온두레공동체가 시작된 이후 디딤 단계와 이음 단계를 차근차근 밟은 곳들 중 올해는 5개의 공동체가 희망 단계 공동체에 선정됐다. 마을 공동육아 사업을 진행하는 ‘나눠DREAM돌봄교육연구센터’를 비롯해 지역 문화재 지킴이 활동 중인 ‘소나무’, 야외 텃밭과 농산물 마을장터를 운영하는 ‘행복을 나누는 어울림’ 등이다. 이들 희망 단계 공동체는 마치 미션을 수행하듯이 단계를 밟아 가며 목표의식이 뚜렷해지고 이와 함께 공동체도 성장할 수 있었다. 최종 단계를 무사히 마친 공동체들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능기부
#드론
#공동체
#씨앗
착한 공동체 제품을 사려면? 공동체 상품 판매장 ‘전주점빵’
전주에서 활동하는 협동조합과 공동체의 제품을 홍보・판매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공동체 온・오프라인 플랫폼 ‘전주점빵’이 그 주인공. 온라인 전주점빵에서는 협동조합과 공동체에서 만든 다양한 제품 정보와 상품 소개가 담겨있다. 초코파이를 판매하는 ‘㈜천년누리 전주제과’부터 환경자전거를 판매하는 ‘착한자전거’, 한지로 만든 민속 인형을 판매하는 ‘㈜예담공예’ 등 다양한 분야 제품 정보가 가득하다.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플랫폼도 전주동물원 내에 문을 활짝 열었다. ‘경쟁보다는 협동’에 목적을 둔 전주형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전주점빵은 공개 모집으로 선정된 사회적기업 ‘오래된 소나무 협동조합’과 전주지역자활사업단 ‘담다’ 협동조합 ‘자연음식문화원㈔’이 입점해 있다. 입점 업체에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각종 먹거리와 기념품들을 만날 수 있다.오프라인 전주점빵 |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68온라인 전주점빵 | www.jsocial.kr 문의 | 전주시 도시혁신센터(063-281-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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