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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장장하일 | 水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 줄 수영장을 갖춘 도내기샘 국민체육센터 개관
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밀착형 체육센터 도내기샘 국민체육센터는 서신동 도내기샘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 도심공원 속에 위치함으로써 시민의 접근성을 높였고 생활 반경 내에서 건강한 삶과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워졌다. 특히 무더운 여름, 주민들의 건강과 더위 해결을 위해 수영장을 갖춘 도내기샘 국민체육센터 개관은 기존 완산·덕진수영장 이용이 어려웠던 시민에게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도내기샘 국민체육센터는 7월 무료 시범 운영 후 8월부터 정식 운영된다. 정식 개장 이후에는 주민들이 시범 운영 기간보다 더 다양한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의견을 반영한 다목적 체육시설 도내기샘 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상 주차장을 포함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수영장이, 1층에는 배드민턴, 농구 등을 위한 체육관이 있다. 2층 다목적홀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꾸며질 예정이다. 7월 10일 임시 운영을 시작한 수영장은 8월부터 성인 1일 3시간 기준 3,000원, 월 회원권은 60,000원에 이용 가능하며 수영 강습을 신청할 시 10,000원이 추가된다. 그 외 아쿠아로빅 강습도 진행할 계획이며 관련 사항은 추후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수영장은 길이 25m, 5개 레일로 구성되어 있고 한쪽에 유아용 풀이 있어 유아와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지하의 개인 사물함은 매월 신청을 통해 월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체육관에서는 월·수·금·일요일에는 배드민턴을, 화·목·토요일에는 농구와 배구를 할 수 있다. 농구와 배구는 사전 예약으로 이용 가능하다. 운동으로 건강하게 여름 나기 체육센터는 7월 시범 운영 기간 중 이용객으로부터 의견을 받아 불편 사항을 점검하여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무더운 여름을 잘 나기 위해서 체력 보강이 필요한 만큼, 이번 여름에는 도내기샘 국민체육센터에서 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건강한 여름 나기를 해 보는 건 어떨까. 도내기샘 국민체육센터주소 | 전주시 완산구 안터6길 24 (서신동 794번지 도내기샘공원 내)수영장 | 평일_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_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_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기 휴장일_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체육관 | 평일_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_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_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문의 |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복합시설운영부 (063-239-2744)
2023.07.25
#국민체육센터
장장하일 | 花
전주를 수놓는 오색 빛깔 꽃의 향연, 전주 여름꽃
백 일을 피고 지는 꽃 목백일홍(배롱나무)나무에서 피는 백일홍이라 하여 목백일홍이라고 불리는 꽃. 여러 그루가 무리를 지어 있기보다는 사찰이나 한옥 마당에 한두 그루씩 피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화려하고 풍성한 꽃들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무 몸통을 간지럽히면 가지 끝이 떨린다고 해서 ‘간지럼나무’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다. 7월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데, 특히 전주향교의 여름은 배롱나무가 주인공이다. 은행나무를 비롯한 주변 수목이 푸른 빛만을 뿜어낼 때, 부채꼴 모양으로 가지를 쫙 편 배롱나무는 화사함을 선보이며 향교의 색을 더한다. 강렬한 태양 빛을 품은 듯 능소화 능소화는 과거 양반집에서만 심었고, 다른 나무들보다 싹을 늦게 틔우는 모습이 여유로운 양반과 닮았다 하여 양반나무라고도 불린다. 등나무처럼 넝쿨을 뻗어 담장을 오르는 능소화는 화려한 빛깔이 매력적이다. 한옥마을에 피어난 주황빛 능소화는 전통 기와, 돌담의 무채색과 대비를 이뤄 더욱 돋보인다. ‘기다림’, ‘그리움’이라는 꽃말을 가진 능소화에는 ‘소화’라는 이름의 궁녀가 임금의 사랑을 그리워하다 상사병으로 죽고,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라는 설화가 전해진다. 낙화할 때도 통째로 툭 떨어지는 처연함이 설화를 떠올리게 한다. 초여름부터 한옥마을과 서학동 예술마을 등에서 금색 등을 켜놓은 듯한 능소화를 만날 수 있다. 마음을 당기는 고고한 향기 덕진연꽃 수질이 좋지 않아도 잘 자라고, 고고하게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특징 때문에 ‘군자의 꽃’이라 불리는 연꽃은 여름꽃의 대명사라 해도 손색이 없다. 전국적으로 손꼽는 연꽃 군락지인 덕진공원은 시민들의 기억 속 여름꽃 명소 1번을 차지하지 않을까? 만개한 연꽃의 맑은 향은 공원 입구부터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연꽃이 주는 분위기는 밤이 되면 더욱 풍성해진다. 새로 정비한 연화교를 중심으로 은은한 경관 조명과 함께 호수를 채운 연잎과 연꽃의 장관은 두말하면 입이 아프다. 호수를 한 바퀴 돌며 연화정도서관, 연지정, 수변쉼터에 들러 각기 다른 풍경의 연꽃을 관찰하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전주’라는 이름을 지닌 유일한 식물 전주물꼬리풀 전주물꼬리풀은 100여 년 전, 전주의 습지에서 최초로 채집되어 ‘전주’라는 지명이 붙은 유일한 식물이다. 혼자서는 수수한 매력을 자랑하고, 자생지 군락을 이루면 보기 드문 은은한 보랏빛으로 주위를 물들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물살이 약하고 너무 수온이 낮지 않은 양지바른 곳에서만 자라는 까다로운 생육 조건 때문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전주물꼬리풀은 한때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으로 전주에서 자취를 감추기도 했지만, 작년에 기린공원에 전주물꼬리풀 서식지를 조성했다. 무더위 속에 통통하게 꽃을 피운 물꼬리풀은 전주의 깨끗한 환경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주덕진공원
#전주물꼬리품
#덕진연꽃
#능소화
장장하일 | 休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톺아보는 여름 더위 필수템
일반듸림선 다양한 색한지를 이용하여 제작된 단선 부채.전통부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방화선 | 13,500원 색손잡이컵 손잡이에 색을 넣어 만든 핸드메이드 유리컵. 더운 여름, 색손잡이컵에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차 한잔 어떠세요? 선종훈 | 29,900원 항아리향초 항아리 안에 천연 재료 압화가 들어간 전통 항아리 향초.여름철 향초를 피워 안 좋은 냄새를 잡기에 탁월합니다. 향기파는남자 | 30,000원 모시조각북마크 전통적인 디자인의 모시 조각보로 만든 책갈피.소중한 사람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책과 함께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솔비 | 10,800원 매듭풍경 청아한 종소리와 전통매듭이 매력적인 풍경.더위를 식혀 주는 바람과 함께, 행운이 들어오는 소리를 느껴 보세요. 온누리공예 | 35,000원 초충도자수손수건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수놓은 손수건.친환경 소재인 소창 원단을 사용하여 질감이 부드럽고 흡수성이 탁월한 손수건입니다. 하늘누에 | 12,000원 빨노파색옻칠바구니 대나무를 정교하게 엮고 옻칠로 마감해방수·향균성을 높인 다용도 바구니.여름 과일을 더 신선하게 보관하세요. 김보광 | 97,000원 지양산 자연 소재인 한지와 대나무를 이용한 지양산.윤규상 장인의 손길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윤규상 | 3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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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솔솔 대청마루에서 쉬어 가세요
남천교 청연루 전주교대와 한옥마을 사이 전주천 위를 가로지르는 남천교라는 다리가 있다. 저 멀리 승암산 산등성이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다리 위 청연루의 대청마루에 올라 보자. 전주천 상류 넓은 물줄기 위를 가로지르는 남천교만큼이나 넓은 대청마루를 자랑하는 청연루. 신을 벗고 편하게 마루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바쁜 현대사회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에 감사를 표하게 된다. 청연루의 묘미는 해 질 녘에 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뜨거운 열기를 이글대며 전주천으로 떨어지는 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낮 더위도 한껏 사그라지는 듯하다. 지는 해를 뒤로 두고 대청에 누우니 복잡한 도심을 떠나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전북대학교 문회루 전북대학교 신정문을 지나 일자로 쭉 이어진 건지대로를 따라가다 보면 정자가 있는 건지광장을 만날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문회루는 천년고도 전주에 걸맞게 백제의 양식인 하양식으로 건축되었다. 그 덕에 곡선의 처마선이 아름다운 한옥루를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문회루라는 이름은 논어의 안연편에 나오는 ‘학문으로써 친구를 모은다’는 뜻의 이문회우(以文會友)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정자는 독특하게도 분수가 있는 연못 안에 위치해 징검다리를 통해 건너야만 올라갈 수 있다. 마치 물 위에 누각이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의 문회루는 음악방송 ‘비긴어게인 전주편’의 촬영 장소로 활용된 곳이기도 하다. 더위를 잊고 낭만을 찾고 싶은 어느 날, 한국의 미가 깃든 전북대학교 문회루 마루에 올라 보는 건 어떨까? 백로공원 정자 전주 도심에 있는 공원 중 백로가 쉬어 간다는 곳이 있다. 바로 전주완산수영장 인근에 있는 백로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이름대로 높은 나무 끝에 쉬고 있는 백로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공원의 무료 공영주차장 뒤편을 보면 거대한 인공폭포가 있는데 한여름에 방문하면 떨어지는 물소리에 절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인공폭포임에도 돌과 나무, 풀들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멋이 있다. 주차장에서 효천초등학교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공원을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다. 그 위를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굽어 올라가는 산책길의 한 귀퉁이에 정자가 하나 있다. 정자의 마루에 오르면 저 멀리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언덕 아래 펼쳐진 풍경을 내다볼 수 있다. 이른 아침 고요한 공원에서 산책 후 돌아가기 전, 등허리에 맺힌 땀방울을 식히며 휴식하기 안성맞춤이다.
#남천교
#청연루
#문화루
#백로공원
#전북대
장장하일 I 樂
돌아온 여름 축제, 열정으로 날리는 무더위!
전주의 모든 가맥 다 모여라 전주가맥축제 지구상 가장 큰 가맥집이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전주 유명 가맥집들이 ‘전주종합경기장’에 모여 판을 벌인다. 전국구 각지의 맥주 덕후들은 전주 가맥문화에 흠뻑 취해보고자 ‘전주가맥축제’로 몰려온다. 폭죽과 드론쇼가 화려하게 수놓은 밤하늘 아래 전국 맥주 애호가들의 건배사가 울려 퍼진다. 철거된 야구장 부지 위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그간 가로막혔던 시야가 뻥 뚫려, 축제의 시원함이 두 배다. 올해 맥주는 일명 손석구 맥주라 불리는 신상 라거 ‘켈리’로 정했다. 당일 생산된 캘리의 신선함이 무더위 갈증을 날려준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얼음통에 담긴 시원한 켈리 한잔을 곧장 원샷해보길 추천한다. 전주가맥축제가 다시, 확 커졌다. 작년 하루 2만 명으로 제한된 입장 인원 제한을 풀어, 4천 석의 좌석을 9천 석으로 늘렸다.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입구는 크게, 편의시설은 늘렸다. 전주 전역에 퍼져있는 가맥집 30여 곳의 안주 맛자랑은 여전하다. 씹을수록 고소한 황태포와 오징어를 비롯해 바삭한 고추치킨, 매콤한 떡볶이 등 다양한 안주가 푸짐하다. 입만 즐거우랴, 눈까지 호강이다. 행사장 무대 위 연예인 초청공연, 퍼포먼스, EDM 파티가 축제의 흥을 돋운다. 소맥 말기 대회, 맥주 병뚜껑 큰 소리로 따기 대회 등 즉흥적인 현장 이벤트들도 맥주 덕후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한번 들어서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올여름, 전주에서 어른들만의 축제를 즐겨 보자. 전주가맥축제일자 | 8월 17일 목요일부터 8월 19일 토요일까지장소 | 전주종합경기장(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51)문의 | 전주가맥축제 추진위원회(070-8870-6870)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공연의 향연!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Music is my life!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축제,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이 작년에 이어 올해 8월 11일(금)부터 8월 13일(일)까지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매년 기대를 모으는 라인업도 공개됐다. 자우림, NELL, 10CM, 비와이, 빌리, 멜로망스 등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의 공연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공연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인디, 록, 케이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로 이루어진 공연은 한낮부터 늦은 밤까지 지루할 틈 없이 우리의 눈과 귀를 채운다. 감미로운 선율에 위로를 받고,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어느새 올여름 무더위에 쌓인 스트레스는 저 멀리 날아간다. 다양한 음악장르 만큼이나, 축제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뮤지션과 함께 호흡하는 ‘스탠딩존’, 텐트, 돗자리를 펴고 앉아 먹거리와 함께 음악을 즐기는 ‘피크닉존’, 서늘한 그늘 아래 여름밤의 낭만이 있는 ‘그늘막존’ 등 취향대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마음속에 또렷이 기억해 둔다는 뜻의 ‘아로새기다’라는 말이 있다. 음악과 함께 아로새겨질 특별한 여름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JUMF로 떠나자.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일자 | 8월 11일 금요일부터 8월 13일 일요일까지장소 | 전주종합경기장(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51)문의 |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사무국(063-220-8120)
#전주가맥축제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JUMF
장장하일 | 樂
여름보다 뜨겁게, 얼음보다 차갑게 계절을 즐기는 슬기로운 맛 대 맛
걸쭉한 고소함이 가득한 여름 보양식 들깨삼계탕 영양 가득한 여름의 보양식 삼계탕에 들깨가 가득 들어 있는 ‘들깨삼계탕’을 먹어 보았는가. 들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계속 찾게 되는 별미인지라 특히 닭고기를 다 먹고 나서 먹는 구수한 들깨찹쌀죽의 맛은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든다. 삼계탕 안에도 보통 인삼, 황기를 넣고 속을 덥히는 마늘과 생강을 듬뿍 넣는데, 여기에 들깨까지 더하면 들깨의 불포화지방산이 동물성 지방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음식 궁합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들깨는 강한 항산화 작용을 가진 '루테인'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노화 방지와 눈 건강에도 좋다. 더위에 지친 날, 몸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몸의 에너지는 채워 주는 건강한 들깨삼계탕이 여름 건강을 지켜 줄 것이다.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마시는 황차 한 잔 여름이라고 얼음이 동동 띄워진 음료만 먹다가는 배탈이 나기 일쑤다. 따스한 차 한 잔의 여유가 오히려 더위를 식혀 주는 잔잔한 시간을 선물하기도 한다. 올여름은 한옥집 마당의 우거진 초록을 감상하면서 황차 한 잔을 마셔 보자. 전주한옥마을 정원을 품은 찻집에서 즐기는 황차는 은은한 향이 몸과 마음까지 맑게 해 주는 느낌이다. 녹차를 발효시킨 황차는 중국의 6대 발효차 중 하나로 찻잎을 볶아 비빈 뒤 종이로 싸거나 바구니에 천으로 덮어 발효시키는 공정으로 찻잎의 색과 우려낸 물빛까지 모두 황색을 띠고 있는 약발효차다. 특히 여름에 더 뜨겁게 즐기는 황차 한 잔은 폴리페놀, 아미노산, 비타민 등의 영양 성분도 많고 소화를 촉진시켜 찬 음식을 자주 먹는 여름철의 몸속을 달래 주기에 좋다. 맛집 찾는 재미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콩국수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사실 그 역사적인 유래는 알 수 없지만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양반들은 잣을 갈아 만든 국물에 면을 말고 서민들은 콩을 갈아 만든 국물에 면을 말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여름철이면 더욱 생각나는 고소한 콩국수는 비교해 가면서 먹어도 좋을 만큼 골목마다 맛집들이 숨어 있다. 집집마다 콩국수 위에 미숫가루 한 숟가락을 더 올리기도 하고, 진한 맛을 내기 위해 서리태(검은콩)를 갈아 내기도 한다. 간혹 땅콩가루를 섞기도 하는데, 개인의 취향에 맞는 콩국수집을 찾는 일도 재미있을 것이다. 더운 여름날, 살얼음이 살짝 낀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에 갓 담근 겉절이 배추김치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맛있고 담백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주홍빛 달달한 홍시의 꿈 푸짐한 홍시빙수 팥빙수보다 아이스커피보다 뭔가 색다른 여름의 맛을 찾고 싶다면, 홍시빙수를 추천한다. 통통한 국내산 홍시를 얼려서 풍성하게 내놓는 홍시빙수는 일단 주홍빛 달콤한 비주얼이 일품이다. 가을에 맛보는 말랑한 홍시가 아니라 여름에 맛보는 살얼음 낀 아이스홍시는 식감부터 아삭아삭한 게 여름날의 별미다. 입안을 얼얼하게 하는 아이스홍시가 녹으면서 전해지는 단맛은 설탕시럽이 주는 단맛과는 다른 건강한 맛이다. 홍시빙수 속에는 먹기 좋게 자른 감말랭이와 쫄깃한 떡 조각, 콘프라이트까지 들어 있어서 먹는 재미도 두 배다. 맛과 건강을 다 잡은 홍시빙수로 올여름 더위를 물리쳐 보자.
#들깨삼계탕
#황차
#콩국수
#홍시빙수
전주에 길이 있다
어은로-공북로
옛 여름 기억을 따라 걷는 어은골
어은골 여름 산책의 매력 잠깐의 외출만으로도 녹초가 되어 버릴 정도로 찌는 듯한 더위와 함께 무기력증이 찾아왔다. 휴가를 내고 피서를 떠나도 좋겠고, 여의치 않다면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여름 마실을 다녀오자. 가까워서 익숙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걸어 볼 새로운 장소를 찾았다. 완산구에서 덕진구로 넘어갈 적에 차를 타고 휙 하니 지나가 버리는 어은터널 말고, 직접 걸어가며 발길을 주어야만 보이는 어은골에는 옛 여름의 모습이 남아 있다. 어은골은 풍수지리적으로 잉어가 몸을 숨기는 곳이자, 벼슬을 하지 않은 선비들이 많이 살았다는 지명유래를 가지고 있다. 그 이름처럼 물가에 생긴 자연부락 어은골은 정감 가는 마을의 모습을 지키고 있다. 도깨비 전설이 얽힌 팽나무처럼 땡볕으로 이마에 구슬땀이 흐를 정도로 걷다 보면 마냥 작지는 않은 공터를 지키고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만난다. 보호수로 지정된 500살을 훌쩍 넘긴 팽나무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바위를 의자 삼아 한숨 돌린다. 바위에는 도깨비의 얼굴, 방망이 등이 새겨져 있는데, 이 도깨비에 얽힌 전설이 있다. 몸이 허약한 어린아이를 돕기 위해 밤마다 몰래 약초를 가져다 놓았고, 덕분에 그 아이는 아리따운 처녀로 컸단다. 도깨비는 처녀를 짝사랑했고, 처녀가 시집가자 밤마다 당산나무 아래서 울어 댔다. 마을 사람들이 잔치를 벌여 위로해 주자 그 뒤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도깨비의 전설이 깃든 팽나무라 그런지 그늘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진다. 어은골이 주는 은은하면서 활기찬 분위기는 도깨비 덕이 아니었을까 싶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어은골 팽나무 ‘도깨비나무’, ‘당산나무’로 불리는 유서 깊은 나무다. 100일 동안 기도를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화도 있다. 1월과 8월 보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낸다. 나무의 나이는 약 520년으로 추정되며,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됐다. 최근 조형물과 함께 주민들을 위한 쉼터가 조성된 덕분에 잠시 머물러 갈 만하다. 잠시 쉬어 가도 좋은 카페 아도(Ado) 어은골의 유일한 카페다. “All day off” 하루 종일 쉰다는 뜻의 앞글자만을 따서 이름 붙였다. 꽤나 넓직한 주차장이 갖춰져 있어 접근성이 좋다. 식물로 포인트를 준 플랜테리어 디자인의 내부, 캠핑 감성 가득한 외부 모두 특색이 있다. 걷다 지칠 무더위에 얼음 음료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기분 좋은 공간이다. 다리는 추억을 싣고 어은쌍다리 전주 미래유산 27호로 지정된 어은쌍다리. 오직 걸어서만 지나다니던 오래된 다리 옆으로 차량 통행을 위한 다리가 하나 더 붙어 쌍다리가 되었다. 1톤 이상의 큰 차들은 다닐 수 없고, 폭이 좁은 편이라 통행량이 많지는 않다. 전주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촬영된 장소이기도 하니 사진 한 컷 찍는 여유를 가져 보자. 순교자들의 거룩한 땅 숲정이성지 숲정이성지는 과거 수목이 울창한 숲으로 향하는 길목이었다. 숲머리, 숲정이로 불리다가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인박해 이후 순교자비를 세우고 이들의 넋을 기리는 성지가 되었다.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며 도심이 된 성지는 나무와 조형물로 꾸며져 도심 속 ‘빛과 소금’ 같은 소중한 녹지를 제공한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길 전주천 여름 전주천은 특별한 구석이 있다. 쨍하니 내리쬐는 햇볕이 도도하게 흐르는 하천을 만나 부서지는 ‘윤슬’이다. 해가 땅 아래로 내려갈 즈음 천변을 따라 걷다가 새로 단장을 마친 운동기구와 쾌적한 편의시설들을 이용해 보자. 1급수를 가득 품고 흐르는 천은 물소리와 함께 상쾌함을 선물한다. 전주의 근·현대를 담은 조경 공원 태평문화공원 최초의 전주역이 자리했던 땅에 인문·과학적 요소가 조화를 이룬 공원이다. 기차역과 연초제초장 부지라는 역사적 배경 위에 물을 끌어들인 수(水) 공간, 환경 조각으로 외벽을 꾸민 담장, 전통 정자와 굴뚝 조형물이 그 운치를 더한다. 시민들의 기억 한 켠에 남아 있던 전주의 근·현대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어은골
#팽나무
#전주천
전라선 철길
옛 전라선 철길 따라 역사 위를 걷다
익산에서 여수까지 전라선은 역사적인 아픔으로 시작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 전북철도주식회사가 이리(현 익산)-전주 간 철도 노선을 착공했다. 전라선의 시발점이다. 이를 1927년 조선총독부에서 매수해 1931년 전주-남원, 1933년 남원-곡성, 1936년 곡성-순천, 1937년 순천-여수 구간을 차례로 개통했고, 전라선으로 개칭했다. 왜 일본은 철도망 확장에 적극적이었을까. 쌀 반출 등 착취 때문이었다. 독립 후에는 전라선을 따라 호남지역의 산업 발전과 생활권 확대가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철로에서 아스팔트 도로로 익산에서 여수까지 개설된 철도망은 해방 이후에도 그대로 운행되었다. 철로를 따라 사람과 물자가 모였고, 전주역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이 활성화되었다. 시가지가 확장되며 역설적이게도 역과 철로가 도시 발전의 방해물로 여겨지게 되었다고 한다. 현 전주시청 자리에 있던 전주역을 따라 철도가 구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질렀기 때문이다. 1981년 전주 내 전라선 구간 대부분이 현재 동부대로 일대 외곽으로 이설되고, 일부 구간만 전주공업단지의 화물 운송을 위해 남겨졌다. 이설된 노선 대신 기린대로가 시내교통의 흐름을 담당하고 있다. 전주역, 다시 전주의 얼굴로 전주역사(史)에 따르면 1980년 전주역의 연간 이용객은 350만여 명에 이르렀으나, 1982년 현 위치로 이설한 후 그 수가 150만여 명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2000년대에 이르러 KTX가 도입되고, 한옥마을 등이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떠오르며 전주역의 연간 이용객이 300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전주역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뒤쪽에 새로운 역사를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신축할 예정이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할 전주의 새 얼굴이 벌써 기대된다. 산업단지 안 철길 팔복동 철길 1970~1980년대 팔복동은 전주시 제1산업단지로 전주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40여 년이 흐른 지금에도 평일 오전 7시와 11시마다 팔복동 철길 위로 열차가 달린다. 전주페이퍼에 제지 원료를 운반하는 화물열차이다. 철로 양옆으로 봄이면 이팝나무 흰 꽃이 흐드러지고 여름이면 초록 잎사귀가 풍성해진다.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빨간 열차는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옛 덕진역 자리 덕진광장 덕진광장은 계단분수, 잔디쉼터, 야외무대 등을 갖춘 공간이지만, 1916년 임시운행을 시작으로 1981년까지 전주-익산을 연결하던 덕진역 자리였다. 전북대 통학생들이 주로 이용했지만, 단오 무렵이면 덕진연못에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한다. 폐역된 후에도 덕진터미널이 노선을 이어받아 시외버스를 운행 중이다. 전주시청 앞 잔디광장 노송광장 1914년부터 1981년까지 광장 뒤에 자리했던 건 시청사가 아니라 전주역이었다. 1980년 5월 15일, 전라도 곳곳에서 기차를 타고 모인 도민들이 독재정권에 대항해 연행 학생 석방과 계엄령 철폐를 외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 카페, 식당, 소품샵 등 상점을 운영하는 객리단길과도 가까우니 잠깐 쇼핑을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 누각 위에서 바라보는 천변 풍경 한벽당 한옥마을 끄트머리에 한벽당이 있다.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5호로 조선의 개국공신 월당 최담이 지은 누각이다. 그 옆에 한벽굴이 있다. 1931년 전주-남원 노선을 개통하며 만든 터널이다. 전라선은 터널을 통과해 한벽당 아래로 흐르는 전주천을 따라 승암산, 대성동, 색장동을 거쳤다. 등 드라마·영화 촬영지로도 이용되었다. 폐역의 화려한 변신 아중역 전라선 일부 구간이 이설되며 아중역이 생겼다. 1981년 개통되어 2011년 폐역된 후, 2016년부터 레일바이크 시설이 들어섰다. 역 내부는 대합실 분위기 그대로 매표소 및 카페로 단장하였고, 철길 위로는 레일바이크가 운행되고 있다. 매일 9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이용 요금은 2인 2만원, 3인 2만5천원, 4인 3만원이다. 전주 여행의 첫 관문 전주역 1914년 태평동에서 첫 문을 연 전주역은 1929년 현 전주시청사 자리로, 1981년 현 우아동으로 두 번의 이설을 거쳤다. 1929년 이설 때 반영된 기와지붕의 한옥 양식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되어 다른 역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전주역은 전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통로이자 여행객들이 첫발을 내딛는 관문이다.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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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람, 전주 10미(味)
아삭아삭 새콤달콤
열무국수
여름의 별미, 열무의 존재감 전주 10味 중 하나인 열무는 전주 동쪽 기린봉 기슭에서 생산되는 것과 전주의 남쪽 완산주와 임실의 경계선에 있는 효간재에서 나오는 것을 손꼽는다. 열흘이면 자라서 먹을 수 있는 ‘여린 무’라서 이름도 ‘열무’인데, 보통 7~8월 한더위에 김치를 담는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열무는 하얀 밑둥도 먹지만 주로 푸릇푸릇한 이파리를 먹는다. 요즘은 하우스 재배로 사철 맛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한여름 뙤약볕 아래 소나기를 맞으며 자란 싱싱한 열무 맛을 따라갈 순 없을 것이다. 이런 열무로 시원하게 물김치를 담가 국수에 말아먹는 열무 물김치는 여름의 열무가 선사하는 시원하고 알싸한 맛이다. 바로 먹어도 맛있고, 익어도 맛있는 열무는 보통 물김치로 많이 담그는데, 이때 중요한 건 국물 양념이다. 보통 발효를 돕기 위해 밀가루풀이나 찹쌀풀을 넣지만 때론 삶은 감자를 갈아서 넣기도 한다. 또한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보다는 사과즙이나 배즙을 넣기도 한다. 그래야 국물이 훨씬 깔끔하고 시원하다. 열무김치는 바로 먹으면 아삭아삭 맛있고, 또 잘 익혀 밥 위에 올려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잘 익은 열무김치를 보면 떠오르는 게 바로 국수다. 빨간 국물이 시원한 물김치에 국수를 말아먹기도 하고, 열무만 따로 해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전주에는 열무국수 맛집들이 상당하다. 여기, 열무국수 주세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요즘, 바깥에 나가면 금세 지치기 마련인데 이때 살얼음이 낀 열무김치국물에 말아먹는 국수 한 그릇은 답답한 속까지 뻥 뚫리게 해 주는 청량한 기분까지 들게 한다. 이가 시릴 정도의 차갑고 새콤한 국물에 쫄깃해진 국수를 말아 후루룩 먹다가, 한 젓가락을 더해 사각사각 씹히는 열무 줄기의 식감도 함께 느껴야 한다. 열무는 사실 비타민, 미네랄, 사포닌 등의 영양성분이 풍부한 채소로 특히 열무에 포함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서 자양강장에도 영향을 준다. 여름철 시원한 열무국수 한 그릇이면 그 어떤 피로회복제보다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집에서 담그는 열무김치재료열무, 고춧가루, 찹쌀풀, 까나리액젓, 쪽파, 얼갈이, 천일염, 마늘, 생강, 설탕1. 열무와 얼갈이, 쪽파를 다듬고 20~30분 물에 담가 두었다가 3번 정도 살살 씻는다.2. 1에 천일염을 뿌리고 2시간 동안 절여 둔다. (중간에 뒤집는다)3. 절인 열무를 살살 씻고 물기를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4. 고춧가루와 찹쌀풀, 다진 마늘과 생강, 액젓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5. 절인 열무와 양념을 살살 버무린다.Tip. 열무를 씻을 때와 양념에 버무릴 때는 최대한 살살해야 풋내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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