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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의 겨울은 '놀이'다
어서 와~ 상상이 현실이 되는 놀이터는 처음이지?
3D프린터로 나만의 시제품을 만들어요, K-ICT 3D프린팅 전주센터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컴퓨터로 입력하고 재료와 함께 넣으면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 내는 3D프린팅. 전주에도 프린터로 물체를 뽑아내는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부시장 인근에 위치한 'K-ICT 3D프린팅 전주센터'가 그곳. 이곳에서는 누구나 나만의 상상물을 3D프린팅으로 출력할 수 있다. 단, 판매나 영리 목적이 아니어야 하고, 소량의 제품만 가능하다. K-ICT 3D프린팅 전주센터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전화 예약을 하고, 정해진 날짜에 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전문가와 상담 후3D프린팅을 통해 제품을 출력하면 끝.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출력물을 가질 수 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효동3길 7, 4층 문의 │ 063-281-4163 드론으로 즐기는 이색 스포츠, 전주드론축구상설체험장 하늘을 나는 드론으로 공중에서 드론축구 게임을 펼쳐 보자.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는 드론 5대가 한 팀이 되어 상대방 팀의 골문을 통과해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이 이색 스포츠를 '전주드론축구상설체험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체험장에 들어서면 드론축구를 시작하기 앞서 '드론 시뮬레이션 존'에서 드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완수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드론 조종기 작동법을 익힌 후 미션 수행 게임에 성공하면 드론축구를 즐길 수 있다. 체험장 방문 전 사전문의를 하면 이용이 쉽다. 드론에 대해 관심이 있었거나 색다른 스포츠를 찾고 있었다면 꼭 한번 들러보자. 주소 │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1055 문의 │ 063-211-0437 일상을 바꾸는 실감 콘텐츠를 만나다, 전북VR․AR제작거점센터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다. 실감 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첫마중길에 새로 문을 열었다. 바로 전북권역 최초로 전주에 문을 연 전북VR․AR제작거점센터이다. 이곳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실감 콘텐츠 기술 전문 공간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실감 콘텐츠 영상 편집과 후반 작업이 가능한 실감 미디어랩과 교육실, 크로마키(텔레비전의 화상합성을 위한 특수기술) 스튜디오, 기업 입주 공간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글루 모양의 돔에서는 실감 콘텐츠가 낯선 시민들을 위한 영상 시청이 준비되어 있어 실감 콘텐츠의 이해를 높여갈 수 있다. 주소 │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816 문의 │ 063-281-4146 과학과 예술로 상상력을 깨우다, 전라북도어린이창의체험관 송천동에 위치한 옛 어린이회관이 복합놀이·문화공간인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다양한 체험이 진행되는 특별체험관과 상설체험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와 광장 등으로 조성됐다. 체험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구와 우주를 주제로 한 창의 향상 과학 체험, 요리와 미술을 접목한 오감 만족 요리 체험이 마련된 '방학놀이터'가 바로 그 주인공. 프로그램 시작 2주 전 온라인 예약은 필수이다. 체험관 이용 요금 3,000원으로 신나는 겨울방학을 즐겨 보자. 주소 │ 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258-18 문의 │ 063-290-6660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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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꽃심
“개인의 일기도 시대를 읽는 생생한 기록물입니다”
박병익 씨가 소개하는 50여 년의 추억이 담긴 일기
일기를 쓰며 세상을 읽고 배우다 제 기억에 초등학교 5, 6학년 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5학년 때만 해도 학교에서 쓰라고 하니까 반강제적으로 썼고, 6학년 때부터는 자발적으로 쓰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쓰기 시작한 일기는 군대를 제대하고 결혼 전까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일기에는 단순한 일과만이 아니라 그날그날 인상적인 일들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소소한 일상과 크고 작은 사회․문화․정치적인 이슈들까지 모두 아울렀던 것이지요. 이렇게 폭넓은 이야기를 썼던 것은 신문 배달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4~5년간 배달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신문에 실린 기사들을 읽고 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감상까지 적은 거예요. 저는 일기를 쓰면서 세상을 읽고 배운 셈이죠. 다양한 이슈 중에서도 특히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은 소년이었습니다. 1972년 열린 제5회 킹스컵, 1973년 뮌헨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은 경기 모습을 그림까지 그려 가며 생생하게 기록했습니다. 일기를 쓰면서 스포츠 캐스터의 꿈도 꿨어요. 형편이 어려워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서 결국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요. 일기를 통해 시간여행을 떠나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남원에서 전주로 이사를 왔어요. 형님이 당시 전주에서 최고 명문 학교로 꼽히던 전주북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온 가족이 남원을 떠나 전주에 온 겁니다. 그렇게 저희 가족은 형님이 판검사가 될 거라는 부푼 꿈을 안고 북중학교와 전주고등학교 인근 농원에 자리를 잡게 되었지요. 하지만 아버님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집안 형편은 말로 다 못 할 정도로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아버님은 집안 살림을 맡으시고, 어머님이 밖에 나가 돈을 버셨어요. 새벽 5시에 군산에 가서 사 온 갈치를 시청, 병무청 등을 돌아다니면서 파셨습니다. 어머님이 군산에서 도착하실 시간에 맞춰 리어카를 시청 앞 버스 정류장에 갖다 놓는 일은 제 몫이었어요. 그런데 커 가면서 그 일이 부끄러웠던 모양입니다. 동네 여학생들을 피해 생선을 실은 리어카를 끌다 전봇대에 부딪힌 일이 일기에 남아 있거든요. 전주고등학교를 다닌 이종사촌 형에게 도시락을 전해 주러 가는 길에 깡패를 만나 10원과 목걸이를 빼앗긴 일도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 시절 일기를 볼 때면 뭉클한 감정이 되살아납니다. 추억 어린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거죠. 나의 일상이 모두의 역사가 된다 사실 개인적인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를 기증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철없던 시절의 내 모습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을 넘어 시대를 담은 자료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습니다. 1970년대 초만 해도 텔레비전 있는 집이 거의 없었어요. 만화방에 1원에서 1원 50전의 입장료를 내면 텔레비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곤 했지요. 그런데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박치기 왕'프로레슬러 김일 선수 경기가 종합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김일 박치기, 천기덕 당수' 하면 온 국민이 열광하던 시대였습니다. 그 김일 선수가 전주에 왔으니 온 전주가 들썩였지요. 당시 프로레슬링 경기 입장권이 2원이었는데 할인권을 가져가면 얼마를 할인해 줬어요. 아직도 그 할인권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당시 데이트 장소로 유명했던 전주 시내 탁구장 이야기, '빈대극장'이라 불린 동시 상영관에서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본 일들도 모두 일기장에 기록되어 있답니다. 박병익이라는 개인의 일기를 통해 1970년대 전주 사람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는 거예요. 저는 이번 기록물 공모전을 통해 내가 쓴 매일의 기록이 내일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한 줄이라도 좋으니 일기 쓰기를 권합니다. 나의 일상이 모두의 역사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박병익(60) 씨는 2018년 제5회 전주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50여 년 전의 일기장 등을 기증,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제1부총재로 활동하며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주의꽃심
#전주기록물
전주밥상
서울에서도 엄지척!
서울로 간 전주 대표 손맛
엇? 여기가 설마 내가 아는 그곳? 낯선 서울 거리에서 전주를 만난다. 맛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서울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수많은 음식점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전주의 맛을 뽐내고 있는 전주 대표 음식들을 만나보자. 칼국수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접수한 - 베테랑칼국수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으로 서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베테랑칼국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안에 자리한 베테랑칼국수 센트럴시티점은 어느새 터미널 내 대표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베테랑칼국수의 대표 메뉴는 상호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칼국수다. 잘게 썰어 올린 김과 입맛을 돋우는 빨간 고춧가루는 칼국수 면을 덮을 정도로 듬뿍 올린 구수한들깨와 어우러져 구수함과 칼칼함을 더한다. 본격적으로 칼국수를 먹기 전, 국물을 먼저 들이켜 보라. 걸쭉한 국물을 들이켜면 입 안 가득 퍼지는 달걀 향이 입맛을 한층 끌어올려준다. 전주 본점ㅣ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35, 063-285-9898서울 센트럴지점ㅣ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176 고속터미널 호남선명동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 고궁고궁은 서울에서 전주의 맛을 펼친 1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9년 문을 연 고궁 명동점은 무려 20년째 서울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주 본점의 특색은 지키되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의 특성에 맞춰 맛과 분위기에 변화를 준 곳이다. 그래선지 한옥 양식으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고궁의 대표 메뉴는 역시 전주전통비빔밥. 달걀노른자를 중심으로 생채, 호박, 대추, 호두 등이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은 차마 비벼 먹기 미안할 정도다. 미안함을 잠시 뒤로 하고 정성껏 비벼서 한입 떠보면 볶은 쇠고기와 고추장을 섞은 비빔장이 입맛을 돋운다. 전주비빔밥과 불고기, 떡갈비 등을 함께 즐기는 세트 메뉴도 알차다. 전주 본점ㅣ전주시 덕진구 송천중앙로 33, 063-251-3211서울 명동점ㅣ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가길 27인천공항 승무원이 사랑하는 - 가족회관비빔밥이 얼마나 특별하겠어? 하는 편견은 잠시 넣어두시라. 가족회관 비빔밥은 맛의 도시 전주에서 전주음식명인 1호이자 전주비빔밥무형문화재 39호로 등록된 김년임 명인의 손맛을 맛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비빔밥이다. 현재 가족회관 비빔밥은 서울과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인천공항점은 공항을 찾는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승무원들 사이에도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가족회관의 특징은 바로 김년임 명인이 직접 개발한 특제 비빔장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가족회관에 들어서면 오픈 주방 앞에 차곡차곡 쌓인 유기그릇이 눈에 띈다. 이 유기그릇이 음식 온도를 적당히 유지시켜 비빔밥을 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전주 본점ㅣ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7, 063-284-0982인천공항점ㅣ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2 제2여객터미널서울살이 위로하는 대표 국밥 - 삼백집고단한 서울 생활을 뜨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위로받고 싶다면 삼백집으로 가라. 팔팔 끓는 삼백집 콩나물국밥 한 그릇이면 마음까지 금세 따듯해지리니. 삼백집은 서울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를 비롯해 가로수길, 경복궁 등 총 17곳에 지점을 내고 전주의 맛을 자랑하고 있다. 별다른 재료 없이 콩나물과 잘 익은 김치, 그리고 새우젓만으로 일품 콩나물국밥을 만든다. 하루에 300그릇만 판다고 해서 ‘삼백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만화계의 거장, 허영만 작가의 에 등장해 더욱 유명해졌다. 전주 본점ㅣ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2, 063-284-2227가로수길직영점ㅣ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17길 6서울 사람들의 해장 일번지 - 현대옥요즘은 서울 사람들도 현대옥에서 해장한다. 현대옥은 서울에 무려 스무 곳 가까이 운영되고 있다. 흔히 전주 콩나물국밥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삼백집처럼 모든 재료를 넣고 팔팔 끓여내는 방식과 현대옥처럼 밥과 재료를 담은 뚝배기에 육수를 붓고 따라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토렴식이 그것이다. 토렴 방식의 콩나물국밥은 밥과 국물이 겉돌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국밥과 함께 나오는 수란도 별미. 칼칼하고 시원한 국밥을 먹기 전 먼저 수란으로 속을 다스려주면 콩나물국밥 맛을 보다 잘 음미할 수 있다. 전주 현대옥 본점에 간다면 2층에 자리한 콩나물박물관에 들러보자. 전주 본점ㅣ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2길 7-4, 063-228-0020강남대로점ㅣ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113 오성빌딩 1층서울에서 이어가는 70여 년 명성 - 한국집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한국집은 미슐랭가이드에도 소개된 적이 있으며, TV 음식 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등장한 비빔밥 맛집이다. 한국집 비빔밥의 가장 큰 특징은 황포묵에 있다. 비빔밥의 매운맛을 상쇄시키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황포묵은 한국집 비빔밥의 핵심이다. 한국집 전주비빔밥의 또 다른 특징은 흔히 비빔밥 하면 떠올리는 날달걀 노른자가 없다는 것. 날달걀의 비릿함을 피하기 위해 달걀지단을 올린다. 날달걀을 넣고 비비지 않아 각 재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본연의 맛을 잃지 않는다.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집의 전주비빔밥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점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전주 본점ㅣ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19, 063-284-2224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ㅣ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165강남에서 맛보는 전주식 물갈비 - 남노갈비갈비는 구워야 제 맛이라고? 남노갈비는 이러한 편견을 유쾌하게 깨준다. 1972년에 문을 연 남노갈비는 전주식 물갈비의 원조다. 그 옛날 갈비를 보다 푸짐하게 먹기 위해 전골처럼 끓여 먹던 것에서 유래된 물갈비는 지방을 제거한 갈비에 매콤한 양념을 버무려 콩나물과 당면을 비롯해 각종 채소를 넣고 자작하게 끓여먹는 갈비전골요리다. 갈비만 건져 먹으면 마치 양념갈비 같고, 국물과 함께 먹으면 전골이 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음식이 아닌가! 서울 삼성동 봉은사역 인근에서도 이처럼 색다른 물갈비를 즐길 수 있다. 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할 것. 전주 본점ㅣ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24, 063-288-3525삼성직영점ㅣ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106길 33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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