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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역사를 보고, 듣고, 체험하고 싶다면
전라감영으로 가을 나들이 가 볼까?
조몰락조몰락, 손으로 체험하는 전라감영 역사조선 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와 제주도의 행정과 군사를 총괄했던 전라감영. 그 깊은 역사와 의미를 알기에 좋은 체험이 있다. '전라감영 팝업 스토리 큐브 만들기'가 그것. 선화당, 관풍각, 내아, 연신당 등 전라감영에 있는 건물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면서 각 건물의 유래와 역사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다. 손으로 뜯고, 접고, 붙이는 과정이 재미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전라감사의 9첩 반상 클레이 모형'도 만드는 재미가 있는 체험이다. 그 옛날 전라감사의 밥상에 올랐던 육회, 전, 생선구이, 김치, 나물 등과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 중에서 하나를 골라 클레이로 음식 모형을 만든다. 색색의 클레이를 손바닥으로 굴리고 누르며 손끝으로 음식 모양을 잡고, 클레이 칼을 이용해 무늬를 만들고 모양을 다듬으면 완성된다.무료로 진행되는 이 체험은 부모님과 아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 온 가족 체험으로 그만이다. 전라감영에서 책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왕명 공납 인쇄 체험'은 1734년 영조의 명에 따라 전라감영에서 발행했던 중 책에 실린 정몽주의 상소문을 인쇄해 보는 체험이다. 인쇄 목판을 종이 위에 올려 꾹 누르면 책 표지와 정몽주의 글이 인쇄된다.내용이 궁금한 이들을 위한 한글 번역본이 현장에 있으니 챙겨서 함께 봐도 좋다. 이 모든 체험들은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하루 네 번, 10명 이내로 무료로 진행된다. 체험 9월까지, 매주 토요일 14:00~18:00, 상시 현장 접수(단 클레이 모형 체험은 1일 4회), 무료문의 : 사회적기업 합굿마을(063-236-1577) 보고 듣고, 공연으로 만나는 전라감영 이야기환한 대낮에 체험을 통해 전라감영을 만났다면 어둠이 내린 밤에는 공연으로 전라감영을 만끽해 보자. 정무로 바쁜 와중에도 유림, 시인, 묵객을 초대해 한벽당과 기린봉, 덕진을 유람하며 공연과 잔치를 벌였다는 전라감사. 이러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 8월 28일 저녁 7시부터 40분 동안 전라감영에서 펼쳐진다. 빼어난 전주 8경을 주제로 한 전통공연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 사전 예약과 현장 신청을 통해 40명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관풍각 차담회'는 관풍각에서 관객들과 함께 차 한잔과 서화(書畫, 글씨와 그림) 작품을 감상하며 공연을 즐기는 프로그램. 1601년 허균이 전라감사인 큰형 허성을 만나기 위해 전주를 방문한 데서 기획됐다. 허균 형제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정가, 가야금 병창 등 잔잔한 무대를 관람할 수 있다. '관풍각 차담회'는 9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40분간 무료로 진행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참가자는 10명 이내로 제한하며, 사전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접수로 신청하면 된다. 전주 8경 유람 공연 8. 28. 19:00~19:40, 사전예약 및 현장 접수(40명), 무료문의 : 사회적기업 합굿마을(063-236-1577) 사부작사부작, 두 발로 걸어 보는 전라감영 산책체험과 공연이 전라감영을 알아가는 단계라면 전라감영 투어는 전라감영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다. 전라감영 야간 해설 투어 '달밤 산책'은 달 밝은 밤 전라감영을 직접 걸으며 각 공간에 깃든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들을 수 있다. 매일 저녁 7시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전라감영 시간여행 그림자 투어'는 감영의 각 건물에서 업무를 보는 전라감사의 모습과 공납품을 제작하는 모습 등을 한옥 창살에 그림자 영상으로 재현해 옛 전라감영을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림자를 보고, 전라감영 이야기를 들으며 안내자와 함께 각 건물을 돌면 마치 조선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9월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30분씩 두 차례에 걸쳐 무료로 열리며 1회당 30명 내외가 참여할 수 있다.'전라감영 구석구석 테마기행'은 복식을 갖춘 전라감사, 고을수령 등과 함께 전라감영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다. 전라감영에서 생산한 부채를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부채를 만들어 보고 한지, 완판본 등도 체험한다.9월 4일과 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하루 세 차례 열리며, 성인만 회당 10명이 사전 예약을 통해 유료로 참가할 수 있다. 10월 2일 오후 2시에는 전라감사를 지낸 이석표의 기록을 토대로 한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 및 연명 의례 재현'이 무료로 펼쳐진다. 단순히 전임 전라감사와 신임 전라감사의 업무 인수인계식이 아닌 조선 시대 지방 통치와 조선 왕실의 국가 운영 시스템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볼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달밤 산책 매일 19:00, 현장 접수(선착순 20명), 무료 문의 :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063-281-2665) 그림자 투어 9월 30일까지 20:00~21:30(1일 2회, 무료) 문의 : 사회적기업 합굿마을(063-236-1577) 구석구석 테마기행 9월 4~5일 13:00~17:00(1일 3회, 10명, 성인, 사전예약), 5,000원문의 : 사회적기업 합굿마을(063-236-1577)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 및 연명 의례 재현 10월 2일 14:00(현장 접수), 무료 문의 : (사)전통문화마을(063-232-1902)
2021.08.24
#전라감영이야기
#달밤산책
#그림자투어
당신과 더불어
자유롭게 꿈꾸고 뜨겁게 예술하라
제13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한 화가 이주리
화가 이주리 이주리 작가는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인간 삶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사람', '몸' 그림으로 형상화해 주목받았다. 199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총 22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수많은 기획전과 해외 아트페어에도 참가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전북 청년 2015 선정 작가를 비롯해 해외 전시지원 선정 작가, 전북위상작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16년 만에 부활한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을 축하드려요. 소감이 어떠신가요?사실 30년 동안 그림을 그려 오면서 조금 지쳐 있었거든요. 전북청년미술상은 그런 제게 힘내라는 응원처럼 다가왔습니다. 마침 미술상 참가 나이 제한도 만 49세까지더라고요. 그래서 50을 맞이해 청년 시절의 삶과 과정을 되짚어 보는 의미로 도전하게 되었어요. 영광스럽게 상을 타게 되었고, 다시 힘낼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이번 수상이 저 혼자만의 영광에 그치지 않고 젊은 작가들을 위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뒤엉켜 있는 인간 군상이나 뒷모습을 주로 그리시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왜 작품 속 인물들이 정면을 보지 않느냐는 건데요. 언젠가 저를 만나고 돌아가는 친구의 뒷모습에서 감출 수 없는 표정과 감정이 느껴졌어요.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죠.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사람을 특정 짓는 머리카락, 옷가지 등을 빼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롯이 사람 본연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예요. 거기에 뒤엉킨 형태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그림의 가운데를 비워 놓음으로써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겨 주고 싶었어요.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 ‘살다’는 어떤 의미인가요?늘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모두 안정적인 삶을 갈망하면서도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고 생각해요.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나에게, 세상에 끊임없이 던져 왔어요. 또 당신은 정말 행복한지,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도 묻고 싶었고요. 그런 생각들이 모이다 보니 ‘살다’라는 단어로 귀결되더군요. 그래서 ‘살다’를 주제로 그림을 통해 살아가는 모습도 보여 주고, 삶에 관한 질문도 던지고자 한 거예요.전업 작가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지요?가장 큰 어려움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죠. 계획적인 삶을 살 수 없거든요.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렸는데, 그때는 그림 그리는 게 마냥 재밌었는데, 직업이 되면서 생각할 게 많아졌어요.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려워요. 하지만 여전히 온전한 자유를 꿈꾸고, 제 그림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작업이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낍니다. 언젠가 힘들어하던 친구가 제 그림을 보며 큰 위안을 얻었다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어요. 늘 제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길 바랐는데, 그 마음이 통한 것 같아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좀 소개해주세요.11월에 한옥마을 문화공간 ‘플랜 씨(Plan C)’에서 개인전을 열고요, 10월 5일부터 유휴열 미술관에서 전북청년미술상수상 작가 개인전도 잡혀 있습니다. 송도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아아트쇼’에도 참여하고요. 다른 장르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 ‘19×19챌린지’에 드로잉 퍼포먼스로 참여했는데 참 재밌었거든요. 요즘 더 신나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서 재미난 작업을 만들어 보려 해요. 여러분의 관심이 예술가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지켜봐 주세요. 전북청년미술상 1990년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양화가 유휴열 작가가 만든 상이다. 전북 최초 민간 주도의 미술상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을 대상으로 청년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출발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총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2005년 중단됐다. 지난해 유휴열 작가가 중심이 되어 사단법인 모악재를 설립해 올해 만 16년 만에 부활, 제13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자로 이주리 작가를 선정했다.
#전북청년미술상
#화가
전주의 밤 20시
밤더위 물렀거라, 마당창극 나가신다
마당창극 '힙'한 토끼 보러 오세요 익히 알려진 판소리 를 토대로 한 마당창극 . 원래도 유쾌한 의 줄거리에 기존의 편견을 깬 파격적인 설정과 감각적인 장치들을 더해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서사극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주인공 '토끼'는 당연히 여자 배우가 연기해야 한다는 기존의 편견을 과감히 깨고 파격적으로 남자 배우가 토끼 역할을 맡는데, 처음 만나는 남자 토끼가 굉장히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또한, 음악과 무용, 연기 등을 결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전주시가 새로 만든 마당창극 전용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이 진행돼 관객들이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일시 l 6. 12.~9. 11. 매주 토요일 20:00(유료공연) 주소 l 전주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 문의 l 전주한벽문화관(063-283-0223) 마당놀이 '용'의 이야기 들으러 오세요 용을 잡아 큰 부자가 되고 싶은 사냥꾼과 용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 연희극이다. 한국의 전통풍물과 전주에서만 구전되는 민요 '만두레', '장원례', '달구방아 판소리'와 무형문화재인 '전주기접놀이' 등이 판소리와 풍물, 인형극, 국악 반주로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당놀이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재미, 해학이 있어 한바탕 웃음이 쏟아진다. 보고 나면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유쾌한 공연이다. 일시 l 6. 4.~10. 8. 매주 금요일 20:00(유료공연) 주소 l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 문의 l 사회적기업 합굿마을(063-236-1577)
2021.07.22
#마당창극
#마당놀이
#전주풍물
#전주야외공연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전주의 봄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몸은 멀어도 영화는 가깝게전주영화의거리 곳곳에 붉은 글씨가 눈에 띌 무렵이면, 전주 시민들은 완연한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전주의 봄을 상징하는 축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고사동 영화의거리 4개 극장과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를 통해 펼쳐진다. 모두 48개국 194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전주돔’에서 상영됐던 개·폐막작이 올해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개막작)과 CGV전주고사 1관(폐막작)에서 상영된다. 야외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시대정신에 바탕을 둔 치열한 고민이 엿보인다. 올해 영화제의 표제는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이다. 한국 영화계가 코로나19 사태를 넘어 정상화되기를 기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진심을 담았다. 또한, 영화제를 정상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익숙하게 누렸던 축제의 일상을 관객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올해 영화제에서 눈여겨볼 프로그램과 행사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한 코로나19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특별전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이 눈길을 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감독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의 고통, 헌신적인 의료진의 노력 같은 심각한 상황뿐 아니라 코로나19 시대를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견디려는 다양한 모습이 소개된다. 둘째, 여성과 여성 영화에 주목한 점도 특별하다. 20년이 넘게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지지해 온 전주국제영화제답게, 독립영화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 감독 7명의 영화를 조명하는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을 마련했다. 또 다른 특징은 비대면 시대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해외 유명 영화인들을 온라인 심사와 이벤트에 초청하는 것.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영화인들의 수다 ‘전주톡톡’, 거리에서 펼쳐지는 비대면 아트 공연 ‘ART ON 횡단보도’ 등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 행사도 안전하게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전주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거듭난다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올해 영화제부터는 공식 예매 오픈 전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유효 좌석의 20%를 사전 판매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이로써 그동안 영화제와 함께하지 못했던 전주 시민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선다. 또한, 상영관 밖에서도 영화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남부시장 하늘정원, 객리단길에서 골목상영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제작을 지원한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신념과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 임흥순 감독의 등 3개 작품도 소개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연 ‘안전’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 매표소를 운영하지 않고,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jeonjufest.kr)를 통해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다. 예매 기간은 4월 20일 11시부터 해당 영화 상영 전까지다. 더불어 모든 상영관과 행사장을 꼼꼼히 관리한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전자출입명부 작성, 손 세정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좌석 한 칸씩을 띄워 전체 좌석의 30%만 운영한다. 이렇듯 20년 넘게 전주국제영화제가 굳건히 다져 온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특수한 상황에 발맞추어 축제를 이어 간다. 사람들 사이의 적절한 거리 두기가 영화와의 거리를 좁힌다. 영화와 더 가까이서, 더 깊이 교감하는 시간을 기대할 만하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일시 l 4. 29.(목)~5. 8.(토)장소 l 일반 상영 - 디지털독립영화관, CGV고사, 씨네Q, 시네마타운 온라인 상영 - 웨이브(www.wavve.com)부대행사 l 전시-100 Films 100 Poster-4. 29.~5. 8. 10:00~18:00(전주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에서 관람 사전 예약) 골목상영- 4. 30.~5. 4. 20시(남부시장 하늘정원, 영화의거리(객리단길), 동문예술거리/ 선착순 입장 후 무료 관람)홈페이지 l www.jeonjufest.kr
2021.04.23
#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코로나
#전주영화의거리
거리 두기와 비대면, 전주의 봄 축제
랜선으로 비보이 열정을 만나다, 전주비보이그랑프리축제를 쉬어 가는 동안에도 열정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아쉽게도 취소되었던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온라인·무관중 대회로 전환을 결정했다. 5월 29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비보이 경연은 진행되지만, 현장에서 관객을 만나기보다는 온라인 중계와 다큐멘터리 제작 등 색다른 방식으로 소통을 꾀한다.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는 스태프와 참가팀 등 100명 이내의 최소한의 관객만 수용하며, 오거리광장에서 열리던 전야제는 야외 관객이 몰릴 것을 방지하여 실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다큐멘터리에는 행사 준비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소개하며, 행사 관계자와 출연자, 아티스트 인터뷰와 2024년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종목과 연계한 홍보 영상을 담는다.역동적인 몸짓으로 전주에 젊음의 기운을 불어넣는 대한민국 힙합 축제 전주비보이그랑프리. 랜선을 통해 무대와 관객이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화면 너머로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 보면 어떨까? 제14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일시 l 5. 29.(토)홈페이지 l www.jeonjubboygrandprix.com한지 고운 자태를 온·오프라인으로, 전주한지문화축제전주 한지의 고운 자태가 5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세계와 만난다. 지난해 각각 따로 분리되어 개최되었던 전주한지문화축제와 전국한지공예대전이 올해는 통합 축제로 5월 5일부터 3일간 치러진다. ‘함께한 지금, 한지를 맞들다’를 주제로 열리는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지의 멋과 가치를 즐기고 알리기 위해 한지의 쓰임부터 활용, 응용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축제는 한지 마당, 전시, 포럼 등 3개 분야 14개 프로그램을 나뉘어 진행하고, 프로그램 90%를 비대면으로 운영해 시민 안전에 온 힘을 다할 계획.먼저, 한지마당에서는 집콕 공예 교실, 손품 한지체험이 비대면 화상 수업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이뤄진다. 손 한지 판매장인 한지 점방, 한지 디지털쇼룸, 한지 미술 공모 등도 전주한지문화축제 유튜브 채널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한지의 멋을 만나는 전시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금손들의 작품을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한지 소재 공예품들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섬세한 손재주에 절로 감탄사가 나올 것이다. 한지의 쓰임새를 확장하고 산업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진행되는 ‘한지 응용상품 아이디어 공모’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전주 전통 한지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국제학술포럼은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다.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지가 우리 일상에 조화로이 어우러지는 자리를 만들어 줄 전주한지문화축제. 위기의 시절을 이겨낼 전통예술의 올곧은 힘을 함께 느껴 보자.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일시 및 장소 l 5. 5.(수) ~ 5. 7.(금),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홈페이지 l jjhanji.or.kr전주의 흥을 TV로 만나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대한민국 국악인의 최고 등용문인 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도 5월의 봄 축제 향연에서 빼놓을 수 없다. 5월 14일에서 30일까지 새롭게 단장한 옛 전주소리문화관인 전주대사습청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덕진예술회관에서 예선 경연이 치러진다. 학생전국대회 본선 경연은 5월 30일,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본선 경연은 5월 31일에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된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MBC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참가 부문은 전국대회 판소리명창, 농악, 무용 명인 등 14개 부문과 학생대회 판소리, 농악, 관악, 현악, 무용 등 10개 부문으로 나누어진다. 일반 관람은 불가하며, 사전에 모집한 청중평가단 30~50명만 심사를 위해 본선 경연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정신이자 우리 지역의 자부심을 이어 갈 전주대사습놀이. 미래의 명인·명창들이 뽑아내는 노랫가락에 아낌없는 추임새를 넣어 보자. 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일시 l 5. 14.(금) ~ 5. 31.(월)홈페이지 l www.jjdss.or.kr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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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놀이
무대 위에서 울고 웃었다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
창작극회의 인연이 궁금합니다.군 제대 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어요. 어느 날 우연히 동문 거리를 걷다가 창작소극장을 알게 됐습니다. 평소 연극에 관심이 있었는데,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뭐에 홀렸던 건지 ‘연극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2002년 늦은 나이에 연극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항상 무대에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2015년 창작극회 대표가 되었습니다. 내로라하는 선생님과 선배들이 이끌어 온 창작극회 대표가 됐다는 중압감이 컸지만, 무대 위의 삶을 살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코로나19 장기화로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죠?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화예술계는 정말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무대공연은 관객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공연이 이루어질 수 없었고 공연이 중단되니 재정적인 어려움이 컸습니다. 공허함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단원들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작년에는 창작소극장이 개관 30주년이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조금 안정되면서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무대에 올렸던 의미 있는 3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지난해 천인갈채상을 수상하셨어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천 명의 시민들이 상금을 모으고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정하는 상이라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20년 동안 ‘연극’이라는 한 우물을 팠던 것에 대해 심사위원들과 시민들이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아, 이 사람이 한곳에서 꾸준히 무언가를 했고 또 하고 있구나’라고 인정과 지지를 받는 것 같아 정말 기뻤습니다. 한편으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무게감도 느꼈고요.연기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20년 동안 숱한 작품을 만났는데요, 그중에서 박동화 선생님의 작품 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거든요. 이 작품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5회 늘푸른연극제’ 무대에 올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늘푸른연극제는 연극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축제인데요,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창작극회가 참여하게 되었고, 의미 있는 무대에 설 수 있어 기뻤습니다. 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저에게 특별한 작품입니다.끝으로 올해 특별하게 준비한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올해는 창작극회가 창립된 지 60년이 된 해입니다. 어떤 작품을 해야 ‘60’이라는 의미를 가장 빛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현재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8월에 6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릴 예정입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의 협력으로 큰 무대에서 많은 분들과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5월 초 공연과 하반기 다른 지역 연극제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공연장에 방문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무대를 지키는 배우들을 기억해 주시고 지역 연극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창작극회전북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연극 단체이다. 1961년 전북대 극예술연구회가 중심이 돼 탄생한 창작극회는 전북 연극의 대부로 불리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박동화 선생이 초대 대표를 맡았다. 1964년 으로 전국연극경연대회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9년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로 은상을 수상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 , 등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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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갈채상
#연극인
고맙습니다, 우리 곁의 전주 사람
고마워요, 전주의 천사 바이러스
21년째 변함없는 천사의 날갯짓,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무려 21년, 세상의 풍경도 사람의 겉모습도 몰라보게 달라질 시간. 한 사람이 베풀어 온 변함없는 선행이, 꺼지지 않는 빛이 되어 전주의 겨울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2000년부터 매해 겨울마다 거액을 기부해온 '얼굴 없는 천사'는, 전주를 빛낸 자랑거리이자 모든 시민의 본보기로 떠오른 지 오래다. 해마다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기부금이 든 상자의 위치를 알려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당부의 말을 건네는 익명의 시민. 지금껏 그가 전달한 성금의 누적액은 총 7억 3,863만 3,150원이다. 2019년 도난 소동에도 지난해 코로나19 재난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선행을 실천해 온 결과이기에 더욱 귀하고 값지다. 기부금은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송동 지역 내의 저소득 가구와 홀로 어르신, 소년·소녀 가장, 조손 가정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쓰였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려 전주시는 노송동을 '천사마을'이라고 칭하게 되었고, 노송동주민센터 화단에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얼굴 없는 천사의 비'를 세우기도 했다. 또한, 노송동 일대에 '천사의 길'이 조성되고 '천사의 날개' 벽화가 세워진 데 이어, 노송동 주민들은 그의 뜻을 본받아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해 불우이웃돕기를 실천하는 중이다. 특히, 전주 시내의 다른 주민센터에도 신원을 밝히지 않고 돈이나 쌀을 놓고 가는 사례가 늘어 가는 기부문화를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 사람의 날갯짓이 전주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 6년째 '엄마의 밥상'을 배달하는 사람들, 전북외식산업 강철·이문화 부부 매일 아침 배달된 따끈따끈한 도시락은 단순한 한 끼니나 식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 '엄마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기 때문이다. 도시락에 가득한 진심 어린 고민과 온기 어린 손길이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덮혀 주고 있다. 꼬박 6년, 햇수로 7년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을 차려 내는 중인 이문화 영양사.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새벽일로 인해 일상이 뒤바뀔 게 뻔했기 때문이다. 이문화 영양사의 마음을 돌린 건 다름 아닌 남편의 한마디였다. 이문화 영양사와 함께 '엄마의 밥상' 일을 도맡아 온 전북외식산업 강철 대표에게도 어린 시절 배곯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 “지금 세상에 밥 굶는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그의 말이 이문화 영양사의 마음에 가닿았다. 처음엔 1년만 하고 그만둘 생각이었지만, 아이들과 정이 깊이 들다 보니 어느덧 6년이 훌쩍 흘렀다. 새벽 1시, 모두 한참 깊은 잠을 자고 있을 시간 출근해서 밥을 짓기 시작한다. 200가구 300여 명의 아이들에게 7시까지 도시락을 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밥과 국, 세 가지 반찬까지, 영양과 맛을 고루 갖춘 도시락이 완성되면 도시락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의 집으로 출발한다. '엄마의 밥상' 도시락 탓에 여가와 휴식이 있는 저녁은 사라진 지 오래. 그런데도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까닭은 무얼까? “6년 동안 4백여 통이 넘는 손편지를 받았어요. 일어나기 싫어 게으름을 피우다가도, 편지들이 생각나 결국은 이불을 박차고 일터로 나오게 됩니다. '엄마의 밥상' 가족들의 편지가 큰 힘이 되는 것이지요.” 편지를 읽으며 교감을 나누는 사이, 알게 모르게 정이 두터워진 것이다. 도시락뿐 아니라, 생일 케이크와 명절 선물을 챙기며 특별한 날을 함께하기도 한다. 그러니 마음으로 맺은 가족이나 다름없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며 학교급식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날이 많았던 지난해에는 '엄마의 밥상' 도시락이 큰 몫을 톡톡히 했다. 몸이 허락하는 한 급식 지원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는 이문화 영양사는 “나의 건강이 곧 아이들의 건강”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희망과 꿈을 키우는 일은, 곧 미래를 살찌우는 일이기도 할 테다. 그의 바람처럼, 전주 시민들과 다 같이 차리는 따뜻한 밥상이 아이들의 빈속을 든든히 채우기를 희망한다. 장애수당 모아 12년째 기부한 김규정·홍윤주 부부 중증장애를 지닌 김규정·홍윤주 부부의 선행은 2009년 그토록 기다리던 임신 소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연이은 임신 실패로 좌절하고 있던 부부에게, 어느 날 축복처럼 첫째 하람이가 찾아왔다.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5만 원권 한 장을 들고 사랑의 열매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찾아갔어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날 이래로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부는 묵묵히 기부를 이어 왔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 수당으로 받은 생활비 중 일부를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준 것이다. 오랫동안 이웃의 독거노인 어르신에게 월동난방비 명목으로 기부금을 전달하다가 최근에는 난치병을 앓는 어린아이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실제로 만나 본 적은 없지만, 마음속으로 그 아이를 딸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제 생이 끝날 때까지는 아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12세와 8세, 한참 성장기인 두 아이에게 들어갈 돈을 조금씩 쪼개서 이웃을 위해 쓰는 중이기에, 때로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이렇듯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나누는 삶을 꾸준히 실천하는 동력은 무얼까? 김규정 씨는 그것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감'이라고 말한다. 삶에 감사하는 자세를 지녔기에 가능한 일이다. 어릴 적부터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도, 자연스레 고사리손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할머니나 이웃 어르신들에게 용돈을 받으면,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돼지 저금통에 넣는다. 먹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인 아이들이 알아서 저금하는 모습이 그저 대견하다. 부부는 2021년에도 꾸준히 기부를 이어 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한참 어려운 시기이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한 푼, 두 푼 아껴서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내줄 생각이다. 또한, 도움을 주고 있는 아이가 크고 작은 일을 겪을 때마다, 도와줄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거라고. 이 부부가 지닌 따뜻한 마음씨가, 얼어붙은 전주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영화 , 개봉했어요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가 올해 1월 6일 개봉했다. 를 연출한 김성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성일·이영아·전무송·문숙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실화 못지않은 감동적인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따스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매해 연말이면 기부 상자를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 그에 대한 소문을 들은 작가 지훈이 노송동을 찾아오며 우여곡절 드라마가 시작된다. 작가 지훈 역은 배우 박성일이, 고물상을 운영하는 순수한 마을 사람인 천지 역은 배우 이영아가 맡았다. 특히 배우 이영아는 영화 촬영 후에 긴 머리카락을 잘라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 없는 천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노송동 사람들의 소통과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1월 20일부터 IPTV 3사(KT올레TV,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에서 유료 VOD(주문형 비디오)로 만날 수 있다.
2021.01.25
#얼굴없는천사
#엄마의밥상
#천사는바이러스
전주의 가을, 축제로 물들다
환상의 소리로 여는 판타지 세상, 전주세계소리축제
전통음악과 월드뮤직, 두 날개로 비상‘2018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소리 판타지(Sori Fantasy)’를 주제로 10월 3일부터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서는 18개국에서 온 팀들이 150차례 공연한다.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집중 조명하는 굵직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한국의 5대 굿 시리즈’다. 한국전통예술의 원형이자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숨 쉬어온 ‘굿’의 예술적 의미와 민속학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다. 동해안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서해안 배연신굿, 진도 씻김굿, 강릉 단오굿 등 5개 굿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앞 무대에서 매일 푸진 굿판을 벌인다. 삶과 죽음,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로지르는 진정한 ‘판타지’의 절정이 굿판을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시대와 국가를 뛰어넘는 새롭고 창의적인 다양한 월드뮤직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판소리&스페인의 플라멩코 프로젝트’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네덜란드 국제 공동 제작 프로젝트다. 재즈와 클래식, 아프리카 음악의 융합을 보여주는 ‘라이제거-프란예-실라 트리오’와 중세음악을 현대적 시각으로 되살리는 ‘오도 앙상블’도 주목할 만하다. 환상적인 무대·흥미로운 이벤트 가득올해 주제인 ‘소리 판타지'를 구현하기 위한 부대 프로그램과 관객 참여 행사도 다채롭다. 특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이 두 개의 대형 무대로 변신한다. 국경·세대·장르를 초월한 국내외 음악가들이 두 개의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관객들을 소리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할 계획이다. 축제 현장 곳곳에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의상 및 장신구 대여 등 이벤트들이 가득하다. 특히 모악당 앞 광장에 마련될 ‘리듬&플레이’존에서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안데스 지방의 민속악기 카혼과 젬베써클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축제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전주의 가을을 수놓을 5일간의 소리 여행. 놓치면 아쉬운 공연,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선물 같은 공연이 가득하니 가족, 연인과 함께 축제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이 공연 놓치지 마세요! 개막공연 ‘소리 판타지(Sori Fantasy)’2018 소리축제 국내·외 주요 출연진이 총출동하는 갈라 형식 콘서트일시 l 10.3. 19:00 장소 l 모악당 어린이들을 위한 판타지 ‘어린이소리축제’비비락공연예술협동조합의 창작 뮤지컬 ‘아홉 번 사는 고양이’, 유기농 가족극 ‘붓바람’, 어린이 소리극 ‘말하는 원숭이’, 미디어 상상놀이극 ‘거인의 책상’일시 l 10.3.~10.7. 장소 l 모악당, 연지홀
2020.12.08
#판소리
#세계소리축제
#소리 판타지
당당하게 도도하게 음악으로 날다
싱어송라이터 ‘고니’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음악과 연관된 것이라면 어느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대학 전공을 뮤지컬로 택한 것도 그런 까닭이에요. 그런데 입학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힘든 시기에 ‘인디밴드 크림’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죠. 무대에서 제 노래가 관객들의 환호로 되돌아올 때 뜨거운 전율에 푹 빠져들었죠. 전주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는데요, 어려움은 없었나요?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하다 보면, ‘서울로 갈까, 고향에 남을까?’라는 고민을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돼요. 저도 20대 내내 그런 고민을 한 것 같아요. 전주는 실용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족해요. 그러다 보니 무대에 오를 기회도 부족해요. 밴드 활동을 하면서 저희도 무대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 가 노래를 불렀어요. 한옥마을에서는 ‘버스커’가 되었고, 무대를 가리지 않고 밤낮없이 찾아다녔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전주에서 40대, 50대가 되어서도 노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컸어요. 하지만 ‘좋은 음악을 만들면 언 젠가는 인정받을 수 있다’라고 생각했어요. 전주라는 무대를 한계가 아니라 발판으로 삼을 수 있어야 정말 뛰어난 음악인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고니밴드’라는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셨는데요, 시민들에게 소개 부탁드려요. 20대 후반, 음악적으로 긴 방황의 시간을 보냈어요. 음악인으로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 한 느낌에 좌절도 했고요. 그때 만난 사람들이 지금의 ‘고니밴드’입니다. 고니밴드는 전북 출신 음악인 4명이 모여 올해 3월 결성한 혼성 4인조 밴드예요. ‘고니’는 어릴 적 제 본명이에요. 백조를 순우리말로 고니라고 부릅니다. 도도한 모습으로 날면서도 순수한 자태를 뽐내는 고니처럼, 당차고 높게 세상을 날아보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 주셨대요. 처음 음악을 시작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음악 그 자체의 즐거움과 힘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밴드 이름을 ‘고니’로 붙였습니다. 고니밴드의 첫 앨범 의 특징이 있다면서요? 첫 앨범답게 고니밴드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어요.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카르페디엠’, ‘진인사대천명’ 등 곡마다 인문학적인 주제를 담아 작업한 것입니다. 음악인으로서의 고민과 철학을 담아 보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카르페디엠’이란 곡은 청년들이 겪는 좌절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주제로 한 노래지요. 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서정적인 멜로디를 사용했어요. 첫 앨범을 ‘깊은 감성, 짙은 울림, 잔잔한 철학’이라고 소개하면 너무 거창할까요?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역에서 음악을 하는 후배들의 ‘멘토’가 되고 싶어요. 군산과 전주에서 실용음악을 가르치고 있어요. 더불어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용 음악에 예술성을 더하는 활동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어려운 청년과 이웃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요. 객석에서 제 음악을 들으며 미소 짓는 분들이 있는 한 ‘고니’의 노래가 멈출 일은 없을 거예요 고니밴드 ‘고니밴드’는 올해 3월 결성된 혼성 4인 조 신인 밴드다. 보컬리스트 고니, 기타 윤상연, 베이스 유현진, 드럼 김성하 씨로 구성된 고니밴드는 10월 20일 첫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특히 메인 보컬인 고니 씨는 백제예술대학에서 뮤지컬을, 서울예술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으며, 그동안 전주에서 ‘인디밴드 크림’의 보컬리스트이자 작사·작곡가로 활동해 왔다. 이번 앨범은 고니 씨가 모든 곡을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청년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정체성에 대한 물음, 낭만과 사랑과 예술로 버무려진 우리 인생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아 고니밴드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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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