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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시원한 여름을 부탁해, 면 요리 지존 맛집
진한 멸치육수로 맛을 낸 전주식 소바, 태평집전주의 여름은 소바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소바는 어느새 전주를 대표하는 여름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살얼음 동동 뜬 진한 멸치육수가 입맛을 돋우는 태평집은 줄 서서 먹는 소바 맛집이다. 이 집 소바는 메밀 면과 육수가 따로 나오는데 면 그릇에 육수를 부어 먹는 ‘부먹’과 육수에 면을 담가 먹는 ‘찍먹’ 중 취향대로 먹으면 된다. 쫄깃한 면발을 맛보고 싶다면 ‘찍먹’을, 시원하게 후루룩 먹고 싶다면 ‘부먹’을 선택해도 좋겠다. 곱빼기를 주문했는지 착각할 정도로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 한 젓가락 뜨니 진한 육수 향이 입 안에 감돈다.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해장이 되는 듯하다. 뒤이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젓가락질을 부추긴다. 처음엔 본맛 그대로 먹다 다소 심심하다 싶으면 고추냉이와 식초를 넣으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반찬은 김치, 단무지, 섞박지로 단출한데 여러 반찬 부럽지 않다. 그중에서도 특히 섞박지와의 궁합이 그만이다. 양념이 과하지 않아 소바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추가 반찬은 ‘셀프’니 그 맛에 빠졌다면 마음껏 가져다 먹도록.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3-6 문의 l 063-255-2252달콤하고 고소한 콩국수, 메르밀 진미집설탕이냐, 소금이냐. 지역마다 콩국수 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달콤한 설탕을 넣는 게 전주 콩국수의 정석. 3대째 맛을 이어 오고 있는 메르밀 진미집 콩국수는 오리지널 콩국수와 그냥 콩국수로 나뉜다. 콩물 본연의 맛을 원한다면 일반 콩국수를, 설탕과 소금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메르밀 진미집만의 콩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오리지널 콩국수를 주문하도록 하자.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콩물을 한 입 맛보면 기분 좋은 단짠단짠의 맛이 입맛을 돋운다. 탱글탱글하면서도 쫄깃한 메밀 면과도 찰떡이다. 본격적으로 먹기 전 콩물 위 듬뿍 뿌려진 달콤한 콩가루를 잘 섞는 것도 잊지 말 것. 얼른 맛보고 싶은 마음에 대충 섞는다면 밍밍함과 달콤함을 번갈아 맛볼지도 모를 일이다. 테이블마다 설탕과 소금이 놓여 있으니 부족한 간은 입맛대로 추가하도록 한다. 콩국수를 주문한 사람만 콩물을 별도로 주문할 수 있으니, 콩물 맛에 빠졌다면 망설이지 말고 콩물 추가를 외쳐 보자. 줄 서서 먹는 맛집이지만,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나오니 맛있는 콩국수를 위해 줄 서는 수고쯤은 감내해도 좋으리라.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94 문의 l 063-288-4020바삭한 메밀치킨과 쫄깃한 냉면, 에루화치킨집이 아닌데, 전주 사람들에게 치킨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있다. 바삭한 메밀가루를 입은 치킨으로 입맛을 사로잡은 ‘메밀방앗간’이다. 바로 그 메밀방앗간 치킨이 떡갈비 가게로 유명한 ‘에루화’ 안으로 들어왔다. 각각 나눠서 운영하던 주인이 한곳으로 합쳐 맛있는 두 음식을 한데서 맛볼 수 있게 됐다. 치킨이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은 금물. 코끝을 자극하는 메밀치킨 냄새가 더위에 집 나간 입맛을 소환하고도 남는다. 크게 베어 무니 맛있는 옛날 통닭 느낌인데 바삭함이 남다르다. 튀김옷이 느끼하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시원한 동치미냉면을 더하면 환상의 맛 궁합 완성! 살얼음 동동 뜬 동치미 육수에 쫄깃한 면발, 그리고 아삭한 열무김치가 어우러진 동치미냉면은 비주얼에서부터 압도적인 시원함이 느껴진다. 호기롭게 그릇을 들고 국물을 들이켜면 뼛속까지 차가워지는 기분이 든다. 이 여름, 바삭한 치킨 한 입 물고, 쫄깃하고 시원한 면발에 육수로 입가심해 보기를.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고사평5길 25 문의 l 063-252-9946탱글탱글한 면발의 냉 파스타, 치노식당이것은 샐러드인가, 파스타인가. 차가운 파스타 면에 우삼겹, 부추, 양파, 방울토마토가 함께 나오는 치노식당의 우삼겹 콜드 파스타를 마주하면 드는 생각이다. 우삼겹 콜드 파스타는 전주 한옥마을 인근 웨딩의거리 맛집으로 소문난 치노식당의 대표 메뉴다. ‘치노식당’이라는 이름은 이곳의 마스코트이자 주인장의 반려묘인 턱시도 고양이 ‘치노’에서 따왔다고. 콜드 파스타의 주문이 늘어나는 모습에서 봄이 가고 여름이 왔음을 느낀단다. 본격적인 시식에 앞서 눈으로 맛보는 즐거움도 안겨 준다. 눈으로 충분히 감상했다면, 직접 맛볼 차례. 파스타 면을 돌돌 말아 면 아래 깔린 소스에 충분히 적셔 먹은 후 우삼겹과 각종 채소로 마무리해 보자. 상큼한 유자간장소스와 우삼겹의 담백한 만남에 이어 채소의 신선함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파스타가 나오기 전 제공되는 식전 빵도 놓치지 말 것. 빵 안에 잼을 듬뿍 바르고 무스 샐러드를 넣어 먹는 맛이 그만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2길 43 문의 l 070-4063-0324국물 맛이 끝내주는 냉국수, 승구우동냉우동이 아니다. 냉국수다. 맛 좋고 가성비 좋은 우동집 ‘승구우동’의 여름 한정 메뉴 이야기다. TV 프로그램 에 나온 레시피에 스무 가지가 넘는 재료를 넣은 ‘승구우동’만의 육수를 더해 만들었다. 냉우동이 아닌, 냉국수라 이름 붙인 이유는 면발에 숨어 있다. 우동처럼 굵은 면은 차가운 육수와 만나면 수축되면서 딱딱해진다고 한다. 연구 끝에 우동보다는 얇지만, 쫄깃함은 잃지 않는 칼국수 면발이 탄생했다. 식초와 설탕을 넣어 육수를 차갑게 식히면 올라오는 멸치의 비린 맛을 잡았다. 무순과 단무지, 김 가루, 청양고추 등이 다소 심심한 냉국수에 다양한 맛을 더한다. 잘게 썬 단무지와 함께 먹으면 아삭하면서도 상큼하고, 무순의 쌉싸름한 맛은 개운하다. 김과 단무지, 무순을 한꺼번에 먹으면 고소함과 상큼함, 그리고 쌉싸름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우동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흥산남로 51 문의 l 070-8623-3950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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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 스타가 다녀갔다고?
영화배우가 사랑하는 전주 맛집
국민 첫사랑 남주혁이 찾은 이대감집 요즘 가장 핫한 남자 배우를 꼽는다면 단연 이 배우 아닐까? 로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른 남주혁 말이다. 서학동 예술마을에 자리한 이대감집은 청량한 바람만 마시고 살 것 같은 영화배우 남주혁 씨가 무려 오리주물럭에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은 곳이다. 오리주물럭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코다리조림을 추천한다.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코다리조림이 집 나간 입맛마저 돌아오게 할 테니. 편육, 잡채, 샐러드, 깻잎무침, 김치 등 풍성한 밑반찬을 맛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사장님이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로 만들어 건강까지 꽉 잡을 수 있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43-4문의 l 063-284-0438믿고 보는 배우 장현성의 전주 단골집, 초장집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로 사랑받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장현성 씨. 객리단길 초장집은 그가 전주를 찾을 때면 항상 들르는 최애집이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도 절친한 감독 장항준 씨, 배우 겸 개그맨 김진수 씨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 신선한 해물 요리로 유명한 초장집에서 그가 선택한 메뉴는 참소라. 돌문어와 함께 이 집의 대표 메뉴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살이 통통한 소라는 씹을수록 짭조름한 바다 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초장에 찍어 부추를 올리고, 쌈장을 찍은 고추까지 얹으면 화룡점정. 새콤달콤 매콤한 맛에 젓가락이 절로 바빠진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45-10문의 l 063-909-9797영화배우 이세영도 취한 남도집여배우와 막걸리의 조합이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남도집에서라면 그런 편견은 넣어둬도 좋겠다. 으로 로맨스 연기의 대명사가 된 이세영도 막걸리 맛에 빠진 곳이라니 말이다. 생선구이부터 각종 전, 찌개까지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지는 산해진미는 여배우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남도집은 삼천동 막걸리 골목에서도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다지고 치대서 만든 떡갈비를 먼저 맛볼 것.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니 기다리는 여유는 필수. 기다린 시간이 조금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맛을 보여주는 곳이니 조금 늦는다고 보채지 말고 여유롭게 기다릴 것. 술이 고프다면 기본상을, 안주를 즐기고 싶다면 2인상 혹은 남도 한 상을 주문하도록 하자.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거마산로 11 문의 l 063-223-1636국민배우 송강호, 국민감독 봉준호가 맛본 오목대국수 영화 을 찍을 때 배우 송강호 씨와 봉준호 감독이 함께 다녀갔다는 오목대국수. 전주한옥마을 오목대 근처에 자리한 오목대국수는 전주에서 국수 잘하는 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국수 맛이 얼마나 특별하겠어’ 하는 편견은 넣어두자. 유부와 부추, 그리고 김가루와 고춧가루가 들어간 소박한 국수지만, 그 맛은 절대 소박하지 않다. 좋은 멸치만 사용하는 사장님의 고집으로 완성된 멸치국수는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준다. 육수의 깊은 맛과 깔끔한 맛이 한데 어우러져 맛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여기에 탱탱한 면발은 씹는 즐거움까지 더하니 후루룩 국수 한 그릇 하러 가보자.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68-9 문의 l 063-232-2255인기배우 정우성도 다녀갔다 영동닭발가맥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이름 그 자체가 브랜드인 배우 정우성이 다녀간 것만으로도 가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정우성 씨가 늦은 밤 찾은 바로 그 가맥집, 영동닭발가맥이다. 맥주가 술술 들어가는 이곳의 대표 안주는 청양통닭. 튀김옷에 청양고추가 들어가 통닭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그 맛이 여느 프랜차이즈 통닭과는 비교 불가다. 바삭함 뒤에 은근히 퍼지는 매콤한 맛에 손이 바빠진다. 서비스로 제공하는 쫀득쫀득한 닭발 튀김은 서비스 그 이상의 맛이니 놓치지 말 것.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14 문의 l 063-283-4997인기스타 차태현이 맛본 성진면가 전주를 대표하는 물짜장과 막국수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성진면가. 45년간 중국집을 운영하던 주인장이 막국숫집을 개업하면서 중국집 메뉴 일부도 파는 곳이다. 배우 차태현 씨가 촬영 당시 1순위로 꼽은 맛집이다. 꾸덕꾸덕한 물짜장 안에 갖가지 해산물과 감자, 양파가 가득하다. 숟가락으로 담뿍 담아 맛보니 쫄깃한 오징어와 포슬포슬한 감자가 어우러진 맛이 기대 이상이다. 걸쭉한 국물이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짬뽕처럼 매콤하면서 짜장면처럼 걸쭉한 오묘한 맛이 중독성 있다. 짬뽕과 짜장면 사이 그 어디쯤 있는 듯한데, 두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진다. 한 메뉴로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으니 가성비 면에서도 훌륭하다. 생각보다 맵지 않으니, 새빨간 비주얼에 지레 겁먹지 말 것. 젓가락 한가득 면을 감아올려 후루룩 면치기를 해보니 차태현 씨가 왜 1위로 뽑았는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아중중앙로 44 문의 l 063-272-1740연기파 배우 권해효가 반한 맛집, 향리전주시청 앞 오거리 광장에 있는 향리는 오래된 전주 맛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던 이곳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들이 저녁 식사 장소로 찾는 집이기도 하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 씨도 이 집의 병어찌개 맛에 감탄하고 갔다고 한다. 향리 병어찌개 맛의 비밀은 호박에 있다. 시원하면서도 단맛을 내는 늙은 호박, 파근파근하면서 달콤한 단호박, 시원한 맛을 더하는 중간 크기 호박이 어우러져 맛을 낸다. 화학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고도 감칠맛이 끝내준다. 깔끔한 밑반찬도 입맛을 올려준다. 잘 익은 배추김치와 탱글탱글한 식감의 표고버섯, 쫄깃하고 짭조름한 꼬막무침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다. 참, 1시간 전 예약은 필수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5길 83문의 l 063-272-6320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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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희망으로 같이 가게
전주가 응원하고 전주가 인증한 상품, 바이전주
전주 사람의 관심이 곧 전주 기업의 경쟁력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일까?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지역기업의 가장 큰 소비처 중 하나가 지역이기 때문이다. 성장잠재력을 가진 지역기업이 더 많아지고, 더 크게 성장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2003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바이전주’ 사업을 시작했다. 전주에 본사나 공장을 둔 기업 중 시장성이 우수하고 경쟁력이 있는 곳들의 공산품과 농·수·축산물을 골라 깐깐하게 따져 보고 인증마크를 부여한 것이다. 이 같은 ‘바이전주’ 인증 기업들은 지난 20년 동안 전주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현재 ‘바이전주’ 인증 기업은 총 33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전기·전자 제품에서부터 의류, 생활용품까지 제품도 다양하다. 그중 일부 기업들은 탄탄한 품질력과 아이디어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품질력을 인정받은 ‘바이전주’ 인증 기업들도 고군분투하기는 마찬가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소비 활동, 지역 출신 향우들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한 시기다. 어차피 사야 하는 물건이라면 내 작은 소비가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된다는 생각으로, 전주가 품질을 보증하는 ‘바이전주’ 인증 상품에 관심을 가져 보자. 시민의 사랑이 지역 경제의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전기·전자 제품기술력으로 인증받은 ‘바이전주’ 전기·전자 제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피치케이블의 탄소 발열 벤치는 전주가 낳은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대경산전은 전력 계통의 수배전반과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루미컴㈜ LED 조명은 에너지 절감에 효율적이다. ㈜리퓨터의 데스크톱 컴퓨터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 미르기계의 만능 면취기는 강력한 절삭을 보여 준다. ㈜올릭스의 제노썬 항바이러스 조명은 빛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해 준다. 주식회사 에니에스는 전자파가 없는 건강한 천장 난방기를 개발했다. ㈜이오렉스의 이온화식 수처리기는 살균 효과로 배관을 깨끗하게 관리하도록 해 준다. ㈜인에코의 아이에코블록은 습도 조절과 냄새·유해환경 물질 정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청수계기의 수도미터는 역류 방지와 동파 방지 기능을 탑재했다. 주식회사 코엔의 폴리에틸렌이음관은 지하수와 토양오염을 예방한다. 태림전자㈜의 LED 교통신호등은 안전한 교통문화를 이끌어 간다. 믿을 수 있는 전주산 먹거리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바이전주’ 먹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두메산골영농조합법인은 100% 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한다. ㈜디자인농부는 차별화된 곡물 가공식품으로 미국까지 진출했다. (유)맛디자인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김치가 유명하다. ㈜우리푸디스의 청국장은 구수하고 짜지 않아 입맛을 돋운다. 전주비빔밥㈜는 간편한 비빔밥을 생산하고 있다. 전주 이강주는 청와대가 선물하는 우리나라 대표 가양주이다. 전주콩나물영농조합은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콩나물을 재배한다. ㈜풍년제과는 수제 초코파이의 원조다. 한우가수제만두는 100% 국내산 한우와 신선한 채소로 속을 채운 만두를 빚는다. 함씨네토종콩식품은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와 청국장이 일품이다. 북전주농업협동조합은 뛰어난 밥맛의 친환경 쌀을 판매한다.깐깐하게 만들고 정성을 더한 생활용품들 정성스럽게 만든 ‘바이전주’ 생활용품을 알아보자. (유)에스지우드의 나무문과 창문은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돕는다. 전일기업은 그래픽 디자인 가구로 손꼽힌다. ㈜다오코리아의 매트는 뛰어난 품질로 특허기술을 보유했다. 동화전산㈜는 자체 개발한 무지관 생산 기법으로 다양한 출력 용지를 생산한다. 미동체어의 사무 의자는 자세 교정에 탁월하다. ㈜리슬은 생활한복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한 전주 대표 브랜드다. ㈜성실의 한지로 만든 옷과 침구류는 항균 기능을 인정받았다. 국내산 칫솔모를 사용하는 엠아이비㈜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천양P&B㈜는 먼지와 오염에 강한 친환경 한지 벽지를 생산한다. (유)현대어패럴의 영·유아 상하 실내·외복은 100% 무형광 원단으로 믿고 입힐 수 있다.바이전주우수업체협의회주소 l 전주시 덕진구 팔과정로 164,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3층 문의 l 063-214-9202 홈페이지 l http://www.buyjeonju.com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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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의 뿌리를 맛보자,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미국인 일기장에 등장한 전주 밥상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미국인의 일기장 속에 전주 음식의 뿌리를 찾아낼 단서가 담겨 있을 줄. 바로 1884년 전주를 방문했던 외국인 포크의 일기다. 전주 음식을 기록한 고문헌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포크의 일기는 당시 전주의 음식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료이다. 미국 버클리대학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던 이 일기는 미 해군 소속의 무관이었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1856~1893)가 쓴 것으로, 조선을 여행한 내용들이 상세히 담겨 있다. 그중 주목할 건 전주 음식에 관한 것이다. 포크는 전라감영에 며칠을 머물면서 전라감사 김성근으로부터 푸짐한 음식을 대접받는다. 그는 음식상을 받고 얼마나 감탄했던지 상차림을 일기에 그려 넣고, 음식에 번호까지 매겨 상세히 기록했다. 밥상 위에는 콩밥, 쇠고기뭇국, 닭구이, 돼지고기구이, 오리고깃국, 꿩탕, 숯불 불고기, 쇠고기전, 수란, 젓갈 등이 놓였는데, 전통 반상 차림으로 9첩이 넘는 밥상이었다. 육류 요리만 해도 여덟 가지나 되는 상차림에서 당시 전주 음식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새롭게 부활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오랫동안 전주 음식의 계보를 연구해 온 장명수 전북대학교 명예총장은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에서 전주 음식의 뿌리를 찾았다. 전라감사의 상차림이 아전들의 밥상으로 전해졌고, 이것이 지주의 밥상으로 이어져 전주 한정식의 토대를 쌓았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전주시는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 송영애 교수와 2018년도부터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복원을 시작했다. 서유구의 , 유희춘의 등 다양한 고문서를 참고하여 관찰사밥상을 복원했다. 재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감영이 자리한 전라도의 식재료와 음식들 그리고 전주의 조리법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전라감사의 밥상부터 아전 밥상까지 무려 50여 가지의 밥상을 차려냈던 전라감영의 주방이야말로 전주 음식의 뿌리였던 만큼 세세한 것 하나까지 고증해 냈다. 여기에 현대인의 입맛까지 반영해 최종적으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에 오를 메뉴를 결정했다. 관찰사 밥상은 밥, 국, 김치류, 장류, 찌개류, 찜, 전골을 기본으로 하고 생채, 숙채, 구이, 조림, 전, 장과, 마른반찬, 젓갈, 회 또는 편육 등의 맛깔난 반찬으로 격식을 갖추었다. 재료가 나는 시기와 선택에 따라 메뉴는 달라질 수 있다.전라감영 관찰사가 조선 시대에 왕권을 대행하는 지역 최고 통치자였던 만큼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9첩으로 제시했는데, 예부터 사람들과 음식을 함께 나누려 했던 전주의 넉넉한 마음까지 담아낸 것이다. 좀 더 간소한 상차림으로 5첩반상인 소찬상도 마련했는데, 전라감영에 수시로 드나드는 많은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차렸던 상이다.가족회관, 종로회관서 전라감영 밥상을 만나다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은 4월부터 맛볼 수 있다. 전주에서 이 밥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두 곳인데, 전주비빔밥으로 잘 알려진 ‘가족회관’과 ‘종로회관’이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신청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판매 희망업소 중 서류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곳들이다.‘가족회관’과 ‘종로회관’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정찬상(9첩반상), 소찬상(5첩반상), 국밥(소고기뭇국, 피문어탕국) 모두 3종류다. 꼭 맛봐야 할 것은 9첩반상인 정찬상. 한식 특유의 담백한 맛에 끝도 없이 먹게 되는데, 하나씩 비워지는 접시를 보면서 느끼는 만족감이 대단하다. 정찬상은 봄·여름과 가을·겨울메뉴가 다른 만큼 계절별로 꼭 한 번씩은 맛보자. 메뉴는 달라질 수 있지만, 봄·여름 정찬상에는 조기매운탕, 두부된장찌개, 애호박젓국찌개, 갈비찜, 쇠고기버섯전골, 오이무침, 죽순채, 굴비구이, 쇠고기자장, 생선전, 각종 김치와 장, 장아찌 등이 오른다. 가을·겨울 정찬상에는 홍어탕, 두부된장찌개, 민물새우찌개, 전복찜, 낙지전골, 도토리묵무침, 콩나물잡채, 소갈비구이, 생선전 등을 만날 수 있다. 소찬상은 정찬상보다 단출하고, 어찌 보면 백반과도 같지만, 최고의 재료로 시간과 정성을 쏟아 만든 만큼 그 격이 다르다. 국밥인 피문어탕국도 기대할 만하다. 조금은 낯선 음식이라 특별히 더 좋은 피문어를 사용하고, 요즘 사람들이 먹기 좋은 맛으로 완성해 냈다. ‘가족회관’ 양미 대표는 “전주 음식의 뿌리가 되는 역사성이 있는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판매하고 알린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통음식에 걸맞은 좋은 품질의 국산 재료와 솜씨로 전주의 맛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종로회관’ 김미영 대표는 “음식 도시인 전주의 명성에 걸맞은 밥상을 차리려고 노력했다”며 “쓰고, 달고, 짜고, 시고, 맵고, 떫은 여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맛깔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통해 전주에서 제대로 음식을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오랜 역사와 다채로운 맛을 담고 있는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전주의 상징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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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찬상
전주맛배기가 추천하는 설맞이 전주 상품
‘약초밭아낙네’ 대표 상품, 개똥쑥 수제 발효차세계 유일의 개똥쑥 전문 브랜드 ‘약초밭아낙네’의 고급 수제 발효차. 고창에서 자란 유기농 개똥쑥 어린잎을 생산 과정부터 발효까지 14번의 수작업을 통해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우릴수록 깊은 감칠맛을 내며, 면역력과 혈액순환에 좋다.가격 | 0.5g×10포×3세트 59,000원구매 | anakne.kr문의 | ㈜빛뜨락(1577-7391)저온에서 압착해 더 깨끗한 기름, 레드스푼 오일 세트한국오가닉(주)이 직접 재배한 깨를 저온에서 볶아 압착하는 방식으로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 압착할 때 정밀하게 걸러 내는 자체 기술로 기름을 짜내 영양소 파괴가 적고 갓 짠 기름의 맛을 유지하며, 침전물이 없어 깨끗하다.가격 | 들기름, 참기름 180ml 각 1병× 생들기름 5ml 스틱 20포 2세트, 50,000원구매 | vitaminfood.co.kr문의 | 한국오가닉(063-714-2125)무형문화재가 빚어낸 알싸한 한 잔, 전주 이강주조선 시대 3대 명주 중 하나인 전주 이강주. 조정형 명인이 직접 빚는 이강주는 청와대 명절 선물로 사용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다. 전통 소주에 배, 생강, 울금, 계피, 꿀을 넣고 오랫동안 숙성시켜 알싸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가격 | 38% 180ml 1병×25% 500ml 2병, 44,000원구매 | smartstore.naver.com/leegangju/문의 | 전주이강주(063-212-5765)어르신들의 깊은 손맛, 콩담고 콩부각콩을 김부각에 입혀 맛과 영양 가득한 수제 전통 간식인 콩부각. 김과 찹쌀, 콩까지 100% 국내산 재료에 어르신들의 손맛을 더했다. 기름기와 짠맛을 최대한 빼고 콩이 가진 고소한 맛을 살렸다. 여기에 김부각의 바삭함이 더해져 빼어난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가격 | 180g 2세트, 20,000원구매 | smartstore.naver.com/ongoulfarm문의 | 온고을팜협동조합(010-3655-7484)미나리가 들어간 향긋한 막걸리, 전주 미나리주인공감미료 없이 김치 유산균과 전주 특산물 미나리의 즙을 넣어 제대로 발효시킨 막걸리. 미나리의 건강함과 막걸리의 시원함을 모두 잡았다. 해독 작용과 숙취 해소에 좋은 전주 미나리가 들어 있어 음주 후 속쓰림도 적다. 가정에서 물만 부어 막걸리를 담가 마실 수 있는 막걸리 파우더도 판매한다.가격 | 750ml×4병 20,000원구매 | www.wellnbeau.com문의 | 웰엔부(주)(063-212-3220)식혜의 상큼한 변신, 소확리 복숭아 식혜우리 전통 식혜와 전주에서 자란 복숭아가 만났다. 국내산 유기농 농산물을 활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밥알을 건져 내 밥알이 주는 텁텁함을 줄였다. 밥알이 빠진 자리에는 식감을 위해 복숭아를 넣어 식감을 살리고 상큼한 맛을 더했다. 24시간 삭혀 엿기름의 잔향을 제거해 더 깔끔하게 마실 수 있다.가격 | 340g 1병 3,000원구매 | www.lkfood.co.kr문의 | 이고장식품 (063-251-0445)여주 물에 지은 보리밥, 여보세트몸에 좋은 ‘여주영양밥물’과 ‘오색보리’로 구성한 선물세트. 여주에서 추출한 물을 보리쌀에 부어 아주 특별한 영양밥을 지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여주의 쓴맛을 줄이고, 흑보리쌀, 황색 보리쌀, 자색보리쌀, 청색보리쌀, 겉보리쌀 등 다섯 가지 보리의 구수한 맛은 더했다. 여주라는 소재의 독특함과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건강을 걱정하는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다.가격 | 영양밥물 100ml 14포×오색보리 560g 1병, 55,000원구매 | www.foodnature.net문의 | ㈜푸드네이처(070-4250-8114)쫀득하고 상큼한 복숭아 떡, 전주복숭아 복덩이떡찹쌀떡 명가 ‘소부당’이 하나하나 빚어 만든 수제 복덩이떡. 전주 복숭아와 덩이(작게 뭉쳐져서 이루어진 것)의 합성어로, 복(福)덩이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다. 호주에도 수출하는 복덩이떡은 쫀득쫀득한 찹쌀 피 안에 상큼한 복숭아 알갱이와 꾸덕꾸덕하고 고소한 치즈 생크림의 조화가 일품이다.가격 | 10개 1상자 29,000원구매 | smartstore.naver.com/sobudang_official문의 | ㈜소부당(063-255-1575)한잔의 차로 전하는 건강, 약방의감초 액상차‘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다. 감초는 다른 약초와 섞어 쓸 때 조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한약재를 만들 때 빠지지 않았다. (유)지에이의 ‘약방의감초’ 액상차는 우수 농산물 인증을 받은 국내산 감초와 기관지를 비롯한 호흡기 건강에 좋은 도라지를 넣고 정성스럽게 달여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또한, 액상차를 1포씩 개별 포장해 먹기에도 편하고, 휴대가 쉽다.가격 | 95ml 30포, 40,000원구매 | 찐건감초.한국문의 | (유)지에이(010-2651-2154)뉴욕에 진출하는 초콜릿 과자, 초콩나무전주 밀로 만든 스틱형 과자에 전주 콩나물 콩 분태를 토핑으로 사용했으며, 공정무역 카카오 분말을 섞어 만든 초콜릿을 입혔다. 게다가 톡톡 터지는 퍼핑캔디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어린 조카들이나 지인들에게 맛 걱정 덜어 내고 가볍게 선물하기 좋다.가격 | 10개 1상자, 12,000원구매 | smartstore.naver.com/designnongboo문의 | ㈜디자인농부(063-542-5328)
2022.01.25
#전주맛배기
#전주솜씨
#전주상품
전주 심야식당 4
따뜻한 만찬, 한 잔의 위로
전주천변‘캠프닉’핫플, 파란저택전주천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밤의 운치 가득한 캠핑 감성의 와인포차가 있다. 바로 요즘 SNS에서 꼭 가봐야 할 ‘전주 핫플’로 손꼽히는‘파란저택’이다. 차가 지나갈 때는 도시 여행의 묘미가 마구 느껴지다가 밤이 깊어 도로에 차가 뜸해지면 전주천 물소리가 들려오는 양가적 매력을 지닌 곳이다. ‘파란저택’의 하이라이트인 ‘불멍존’은 만석 시 2시간만 이용할 수 있다. 일찌감치 와서 줄 서는 수고를 감수하며 ‘불멍존’ 입성에 성공한 손님에겐 모닥불에 구워 먹을 마시멜로우가 한 꼬치씩 특별 제공 된다.대표 메뉴는 ‘로제 떡도리’. 3~4인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양에 재료도 아주 실하다. 촉촉한 닭고기부터 길쭉하고 통통한 밀떡과 치즈떡, 넓적당면, 소시지, 어묵, 감자, 양파까지. 거기에 체더치즈와 엔젤헤어가 소스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살려 준다. 또 다른 대표 메뉴‘용암석 플레이터’는 요즘 캠핑족들의 필수품인 용암석 불판에 소고기를 비롯해 각종 채소와 왕새우가 들어간 꼬치구이를 직접 구워 먹는 메뉴다. ‘파란저택’만의 감성 충만한 즐길 거리‘셀프 페인팅 와인잔’도 놓치면 섭섭하다. 유리 전용 마커펜으로 내가 사용할 와인잔에 직접 그림이나 문구를 그려 넣은 후 예쁘게 들고 사진을 찍으면 그날의 분위기를 온전히 담은 한 장의 추억이 완성된다. 여행지의 추억을 특별하게 기록할 수 있는 작지만 센스 있는 이벤트다. 캠핑 의자에 깊숙이 앉아 모닥불이 타닥타닥 타오르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소란함 속 뜻밖의 평화가 찾아온다. 감성이 일렁일렁, 시간이 느릿느릿, 별빛이 소곤소곤. 참 좋다, 이 시간.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436문의 l 0507-1478-9698영업시간 l 18:00~23:00, 마지막 주문 22:00 (일요일 휴무)따뜻한 주황빛의 노송동 아지트, 오태집보글보글 끓는 아롱사태 전골이 겨울 입김처럼 뽀얀 얼굴을 하고 있다. 그 옆의 반질반질한 육회는 겨울 낭만에 한껏 취한 낯이다. 이 둘, 언제부터 이렇게 잘 어울렸나 싶다. 그런데 희고 깨끗한 테이블이 꼭 캔버스 같아 안주를 자꾸 더 그려 넣고 싶어지니, 밤이 충분히 긴 게 천만다행이랄까.최상급 아롱사태의 적당한 육향과 부드러움에 감탄하자마자 야들야들하게 익은 알싸한 부추가 고기와 착 붙어 입에 감긴다. 거기에 한우 사골에 돼지뼈를 섞어 깊고도 깨끗하게 끓여낸 육수가 또 진국이라 숟가락질이 멈출 줄을 모른다. 전골냄비가 납작해서 양이 적겠거니 했는데 보기보다 양도 많아, 먹어도 먹어도 건더기가 남아 있다. 사이사이 입맛을 돋워 주는 육회는 접시 위에 살살 뿌려진 땅콩 가루에 콕 찍은 다음 생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어야 제맛이다. 테이블 다섯 개, 빈자리는 없다. 적당히 붐비는 분위기가 마음에 묘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음악도 들리고 말소리도 들리는 이 공간, 시끄럽지 않으면서 외롭지도 않으니 이 시국엔 딱 여기가 천국인 듯하다. 그래서일까, ‘오태집’에선 어느 밤이나 겨울밤의 모양이 되는가 보다. 사람이 좋고 음식이 좋은, 훈훈하고 따뜻한, 그런 모양의 밤 말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견훤왕궁로 65-2문의 l 063-902-0077영업시간 l 월~토 17:00~02:00(일요일 휴무)풍남문길 분위기 맛집, 보라식당전라감영길 태조궁 호텔을 끼고 불과 50m 남짓 들어오면 짧은 골목길 끝에 은은히 불 밝힌 작은 심야식당을 만날 수 있다. 가정집인 듯 식당인 듯, 아늑한 분위기의 ‘보라식당’에는 4인 테이블 다섯 개가 전부다. 아내의 이름으로 식당명을 지은 사장님이 마음을 담아 차려내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어향가지튀김’과 ‘바지락술찜파스타’. ‘어향가지튀김’은 과자같이 바삭한 튀김옷 속에 극강의 촉촉함과 부드러움이 숨어 있다. 새콤달콤, 매콤, 짭조름, 우리가 원하는 모든 맛을 다 가진 데다 고명으로 올라간 마늘 플레이크의 풍미와 홍고추 청양고추의 알싸함이 입에서 팡팡 터지며 축제 같은 맛을 완성한다. ‘바지락술찜파스타’는 마늘의 단맛과 오일의 고소함이 배어든 쫄깃쫄깃한 조갯살과 ‘알덴테’로 익혀 씹는 맛이 살아 있는 파스타 면이 넉넉한 국물에 푹 잠겨 있다. 바지락이 어찌나 신선한지, 껍데기에서 탈락한 바지락 속살이 단 한 개도 없다. 이미 현지인들이 해가 넘어가기도 전에 서둘러 찾는 맛집이니 늦지 않게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호텔은 물론 카페와 꽃집 등 가 보고 싶은 공간들이 바로 이웃하고 있어 낮부터 와도 좋겠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124-19문의 l 063-288-7852영업시간 l 월~토 18:00~00:00(일요일 휴무)겨울밤 빛낼 객리단길 한식 주점, 몽리흔하지 않은 별미들을 선보이는 한식 주점 ‘몽리’는 객리단길 신상 맛집이다. ‘몽리(夢裏)’는 말 그대로 ‘꿈속’이란 뜻이다. 이름처럼, 예상치 못한 구조로 들어갈수록 흥미로운 내부 공간에는 4인 테이블 14개와 2인 테이블 2개가 마련돼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제법 규모가 있다.대표 메뉴 1번은 ‘미소항정구이’이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항정살은 특유의 썰컹썰컹하면서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 거기에 미소 된장의 은은한 향과 간이 배어 있다. 나무 도마 위에서 알록달록 저마다의 색을 뽐내는 청양고추, 백김치, 락교, 생마늘, 단무지, 명이나물, 무말랭이 등 곁들임 반찬들은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 준다. 밥 대신 담백하고 개운하게 같이 먹을 삶은 두부와 볶음김치까지 함께 제공되니 메뉴 하나에도 상이 가득 찬다. 사이드 메뉴도 남다르다. 탄수화물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는 고소한 맛의 ‘감태 김밥’이 인기, 함께 나오는 명란마요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아주 별미다. 자태부터 고급스러운 ‘명란 구이’는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한 메뉴다. 이렇게 개성 강한 미식들을 맛보다 보면 ‘이강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겨울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 그리고 함께해서 즐거운 벗이 있다면 무엇이 더 필요하랴.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46문의 l 010-9452-3299영업시간 l 평일 17:00~03:00, 금~토 17:00~04:00(일요일 휴무)
#파란저택
#오태집
#보라식당
#몽리
시간 부자의 느긋한 ‘아점’ 식탁
여유롭게 즐기는 뷔페, 아카시아 나뭇결이 살아 있는 따뜻한 공간에 각종 소스 냄새가 가득하니 유럽의 어느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 입구에서부터 마음이 화사하게 들뜬다. 정중앙의 뷔페 존을 빼면 다들 어디에 앉았는지 잘 모를 만큼 구석구석 숨은 테이블에서 일행끼리 오붓한 점심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예약이 필수인 브런치 맛집 ‘아카시아’. 뷔페 이용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총 3부로 나뉘어 1부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2부는 정오부터 오후 1시 30분, 마지막 3부는 2부가 끝난 직후부터 3시까지 운영된다. 아메리카노가 포함된 구성과 브런치 뷔페만 이용하는 구성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선결제를 끝내면, 파티 시작이다. 뷔페 존은 규모가 크진 않아도 테이블 위에 가득 차려진 음식이 다 주인공급이다. 배고픈 여행자 심장을 콩콩 뛰게 만드는 풍성한 상차림. 특히 여기서 제일 유명한 건 샌드위치류다. 신선함과 다양함으로 눈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는 영롱한 샌드위치들은 담음새까지 예뻐, 아무리 배가 고파도 사진부터 찍게 만든다. 뷔페 존이 작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음식은 점심 내내 계속 다시 채워지니까.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마전들로 37-1 문의l 010-9348-1784 영업시간 l 매일 10:30~12:00, 12:00~13:30, 13:30~15:00(일요일 휴무) 인생 샌드위치 맛집, 에이치 샌드위치 눈처럼 새하얀 격자창으로 둘러싸인 양옥집 안, 동그란 여덟 개의 테이블 어디에나 환한 빛이 조각조각 쏟아진다. 발치를 내려다보니 붉은 벽돌들이 길쭉길쭉 줄지어 있다. 단단하게 구운 시골 빵의 질감같이 거칠고도 따뜻한 느낌에 어쩐지 입맛이 돈다. 이곳 샌드위치 맛의 핵심은 직접 만드는 10여 가지의 햄에 있다. 햄만 따로 구매하려는 손님들을 위해 붉은 조명의 쇼케이스가 별도로 마련돼 있을 정도다. 대표 메뉴는 ‘잠봉뵈르’와 ‘루벤’. 바게트와 잠봉, 버터 세 가지의 단순한 구성에 그렇지 않은 반전의 맛을 가진 ‘잠봉뵈르’는 요즘 아주 사랑받는 샌드위치 중 하나다. ‘루벤’은 사워도우빵 안에 독일식 양배추 절임인 사워크라우트, 에멘탈 치즈, 러시안 드레싱과 파스트라미가 들어가 시큼한 맛과 향,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 주말 오전 8시부터 아침을 먹으려는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로 일등 맛집이지만, 송천동까지 방문하기 어렵다면 한옥마을 인근에 자리한 2호점 ‘에이치 플래터’를 찾아가 보아도 좋다.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두간7길 16-6 문의 l 010-4485-6412 영업시간 l 매일 08:00~18:00, 마지막 주문 17:00 인스타그램 l 1호점 @h_sandwichshop 2호점@h__platter 육즙 폭발 함박스테이크, 지복점 ‘소비가 주는 만족도의 최대치, 욕망이 충족된 상태’라는 뜻의 이름 그대로 ‘지복점(至福點)’은 함박스테이크에 기대하는 모든 바를 빠짐없이 만족시킨다. 일단 100% 소고기로만 직접 갈아 만든 함박스테이크는 감동 그 자체다. 숯불 향이 속까지 은은하게 배도록 더 깊게 설계한 화로 위에서 오래오래, 고기가 퍽퍽해지지 않도록 60도 안쪽으로 온도를 맞춰 정성 들여 구워낸 후 ‘겉바속촉’을 위해 토치 직화구이로 마무리하니 이토록 온갖 노력을 쏟아부은 함박스테이크가 맛이 없을 수가 있나. 거기다 지방을 살짝 추가해 고소함과 부드러움까지 잡았다. 귀하디귀한 이 함박이 카레 위에 살포시 올라앉은 ‘카레 함박’은 자태부터 그림이 따로 없다. 그것도 그냥 카레가 아니라 직접 으깬 이탈리아 토마토 베이스에 버터의 풍미와 볶은 양파의 단맛을 더한 일본식 붉은 카레다. 뻑뻑한 소스 같은 질감과 진한 맛이 아주 일품. 전주 여행의 마지막 끼니에서 한 치의 모자람도 없는 만족감을 얻고 싶다면 바로 여기, ‘지복점’을 놓치지 말길.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4길 15-25 문의 l 0507-1399-5266 영업시간 l 화~토 12:00~21:00(브레이크타임 15:00~17:30) (월요일 휴무) 든든하고 예쁜 한정식, 기와 키 작은 한옥 지붕들 너머 우뚝, 7층 높이로 솟아 반짝이는 유리 외관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기와’는 조선 시대 한옥의 멋을 재현한 공간에서 비빔밥, 한정식, 떡갈비 등 정갈한 전주 음식을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전주한옥마을 대표 음식점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양념 떡갈비 정식’. 작은 화로가 딸린 놋쇠 그릇에 두툼한 한돈 떡갈비가 예쁘게 담겨 나오고, 새송이버섯에 찍힌 ‘기와’ 로고는 작지만 세심한 정성으로 식탁 위에 품격을 더한다. 반찬 구성은 오디 샐러드, 통가지양념찜, 우엉깐풍강정, 꼬시래기 무침, 간장코다리조림, 세발나물 잡채, 고추씨 백김치, 시래기 된장국, 노란 공깃밥과 다섯 종의 밑반찬, 거기에 대망의 마지막 특별 반찬이 있다. 바로 ‘한옥마을 뷰’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엔 꼭 식당이 자리하는 이유가 있는 법, 멋진 경치가 당신의 미각에 미치는 영향을 꼭 직접 느껴 보길 권한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5 문의 l 063-231-0702 영업시간 l 평일 11:30~20:00, 주말 11:00~22:00 일곱 가지 솥밥, 림밀솥밥 숲속에서 즐기는 꿀맛 같은 식사라는 뜻의 ‘림밀(林蜜)솥밥’. 전북도청 맞은편에 올봄 문을 연 건강 맛집으로, 일본에서 요리 공부를 한 사장님이 가이세키(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에서 주로 마지막 코스로 나오는 솥밥을 한식풍으로 발전시킨 일곱 가지 솥밥을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은 ‘옥수수베이컨솥밥’, 젊은 층은 ‘스테이크’나 ‘부타가쿠니솥밥’, 어르신들은 ‘트리플머쉬룸’ 또는 ‘도미솥밥’을 선호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니‘문어솥밥’의 인기가 치솟고 있단다. 꼬들꼬들한 톳과 부드럽게 조린 문어가 어우러진 ‘문어솥밥’은 바다의 향이 가득하고, 세 가지 버섯이 푸짐하게 들어간 ‘트리플머쉬룸솥밥’은 숲을 그대로 품은 맛이다. ‘부타가쿠니솥밥’의 돼지고기와 조린 무는 입에서 사르르, 눈처럼 녹는다. 여기에 풍미 깊은 수제 표고 장이 각기 다른 매력의 솥밥을 다 포용하며 맛의 완성을 이뤄 낸다. ‘전복솥밥’은 신선한 전복내장으로 만든 게우장을 넣어서 먹는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홍산3길 11, 1층 101호 문의 l 063-715-5292 인스타그램 l @limmil_potrice 영업시간 l 매일 11:30~21:00(브레이크타임 15:00~17:30)(월요일 휴무)
2021.12.22
##아점
##아카시아
##에이치 샌드위치
##지복점
##기와
##림밀솥밥
##브런치
소박한 뚝배기 한 그릇에 담긴 깊은 맛, 전주콩나물국밥
기본기로 맛을 통달한 국밥 명가, 삼백집 우리나라 대표 만화가 허영만 씨의 10권 49번째 에피소드에 소개된 전주 대표 콩나물국밥집. 하루에 300그릇만 판다고 해서 ‘삼백집’이란 이름이 붙은 곳이다. 1947년 허름한 식당으로 시작해 70년 간 콩나물국밥만 전문적으로 팔고 있다. 콩나물, 김치, 밥, 새우젓 등 가장 기본적인 재료로만 조리하는데도 국물 맛이 시원하고 깊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2 문의 l 063-284-2227 전주의 전통 토렴식 국밥의 원조, 현대옥 전주의 전통시장인 남부시장 상인들은 ‘토렴’ 방식으로 요리하는 국밥을 즐겨 먹었다. ‘토렴’이란 주문 즉시 밥에 육수를 부어 재료들을 익히고 다시 따라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여 맛을 내는 조리법이다. 육수로 여러 번 익히기 때문에 밥알 사이사이 국물 맛이 깊게 배어들고 맛이 풍부해진다. 곁들여 먹는 오징어튀김도 맛이 아주 좋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2길 7-4 문의 l 063-228-0020 문재인 대통령이 사랑한 왱이집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낙선을 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왱이집 사연을 올리면서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32년 전통 콩나물국밥집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찾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매콤 시원한 콩나물국밥 가격은 6000원. 국밥은 따로국밥, 토렴한 국밥 선택 가능하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88 문의 | 063)287-6979, 6980 갖은 채소로 우려낸 국밥, 한일관 한일관 국밥의 국물은 잔뿌리 없이 싱싱한 콩나물을 삶고 무와 다시마, 고추씨, 파뿌리를 넣어 시원함이 남다르다. 사각사각 씹히는 콩나물과 깊은 향을 풍기는 묵은김치로 개운함과 얼큰함을 주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어은로 48 문의 l 063-226-1569 이런 게 전주 맛! 풍전콩나물국밥 밥을 말아내는 국밥이 아니라 밥이 따로 나오는 국밥. 콩나물국의 깔끔한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콩나물국밥에는 꼭 묵은 김치를 곁들일 것. 꿀맛이 따로 없다. 가족이 먹을 김치라 여기며 직접 담가 더 믿을 수 있다. 100% 무청으로 끓인 시래깃국은 아침 식사하기에 좋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73 문의 | 063)288-0730 땀 흘리며 먹는 얼큰한 국밥, 콩나루콩나물국밥 고춧가루와 익은 김치를 듬뿍 넣어 매우면서도 시원한 맛을 강조한 국물이 특징이다. 뚝배기를 가득 채울 만큼 콩나물을 듬뿍 넣어주는 것도 장점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길 14 문의 l 063-288-4853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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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용기내전주' 캠페인
시민단체, 사업자, 행정이 힘을 모으다 한 보도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이용 증가로 배달 용기 쓰레기가 하루 820만 개씩 발생하고, 일회용품 쓰레기가 재활용 되는 비율은 고작 22%라고 한다. 일회용품 원료가 다양해 분리가 어렵고, 오염물이 제거되지 않아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다. 재활용되지 않는 일회용기 70% 이상이 소각이나 매립되면서, 지구는 그만큼 빠르게 병들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에서는 다회용기에 음식이나 물건을 구입하고, 불필요한 일회용 포크나 젓가락을 거부하는 실천 운동을 제안했다. 그것이 바로 '#용기내전주'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음식을 배달시키지 않고 직접 사러 가는데서 시작한다. 음식점과 반찬 가게에서 스티로폼이나 코팅된 종이 용기,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챙겨간 다회용기에 담아 오는 것이다. 캠페인 시작에 앞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업체들의 동참을 이끌기 위해 지난 5월 포장 용기 실태 조사를 했다. 열흘 남짓 짧은 기간 동안 전주 지역 160개 업체 중 75개 업체가 '#용기내전주' 캠페인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업소 대부분은 음식점들이며 유일하게 반찬 가게 한 곳이 포함되어 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6월, 전주시에 '#용기내전주'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일회용품 줄이기 문제로 고군분투하던 전주시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곧바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업소, 행정이 함께하는 '일회용기 줄이기 업무 협약'을 맺었다. 곧바로 홍보에 들어갔다. 참여 업소에 '#용기내전주' 현판과 포스터를 부착하며 소비자 참여를 이끌었다. 6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은 SNS에서 캠페인에 참여한 소비자를 뽑아 공정무역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캠페인이 입소문을 타면서 벤치마킹하는 곳도 생겼다. 자원 순환 실천가인 김윤정 씨는 전통시장의 다회용기 사용 상가 지도를 만들었고, 안동시는 캠페인 방법을 물었다. 용기 있는 소비자가 되는 방법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용기내전주' 캠페인이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로 자리를 잡도록 캠페인을 지속해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소비자가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홈페이지(www.sobijacb.or.kr)에 들어가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용기내전주'를 검색해 75곳의 참여 업소를 알아볼 수 있다. 참여 업소 앞에 걸린 현판이나 포스터에 찍힌 QR코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업소는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가는 소비자에게 500원~1,000원을 할인해 주거나 음식량을 조금 더 주는 방식으로 혜택을 주고 있다. 삼천동 '엄마김치부자반찬가게' 사장님은 “정량만 팩에 담아 팔면 판매도 쉽고 훨씬 깔끔해 보여요. 하지만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면서 편리만 추구해서는 안 될 것 같아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소비자센터 전북지회 김보금 소장도 “다소 불편하더라도 더 늦기 전에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지구를 위해 착한 소비에 업체도, 소비자도 더 많이 동참해 전주의 환경 실천 운동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금 불편하고 번거롭겠지만 오늘부터 가방에 다회용기를 가지고 다니는 용기를 내 보는 건 어떨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작은 실천이 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뿌듯함과 함께 언젠가는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룡4길 8 문의 | 063-282-9898 홈페이지 | http://www.sobijacb.or.kr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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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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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고, 듣고, 체험하고 싶다면
전라감영으로 가을 나들이 가 볼까?
조몰락조몰락, 손으로 체험하는 전라감영 역사조선 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와 제주도의 행정과 군사를 총괄했던 전라감영. 그 깊은 역사와 의미를 알기에 좋은 체험이 있다. '전라감영 팝업 스토리 큐브 만들기'가 그것. 선화당, 관풍각, 내아, 연신당 등 전라감영에 있는 건물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면서 각 건물의 유래와 역사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다. 손으로 뜯고, 접고, 붙이는 과정이 재미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전라감사의 9첩 반상 클레이 모형'도 만드는 재미가 있는 체험이다. 그 옛날 전라감사의 밥상에 올랐던 육회, 전, 생선구이, 김치, 나물 등과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 중에서 하나를 골라 클레이로 음식 모형을 만든다. 색색의 클레이를 손바닥으로 굴리고 누르며 손끝으로 음식 모양을 잡고, 클레이 칼을 이용해 무늬를 만들고 모양을 다듬으면 완성된다.무료로 진행되는 이 체험은 부모님과 아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 온 가족 체험으로 그만이다. 전라감영에서 책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왕명 공납 인쇄 체험'은 1734년 영조의 명에 따라 전라감영에서 발행했던 중 책에 실린 정몽주의 상소문을 인쇄해 보는 체험이다. 인쇄 목판을 종이 위에 올려 꾹 누르면 책 표지와 정몽주의 글이 인쇄된다.내용이 궁금한 이들을 위한 한글 번역본이 현장에 있으니 챙겨서 함께 봐도 좋다. 이 모든 체험들은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하루 네 번, 10명 이내로 무료로 진행된다. 체험 9월까지, 매주 토요일 14:00~18:00, 상시 현장 접수(단 클레이 모형 체험은 1일 4회), 무료문의 : 사회적기업 합굿마을(063-236-1577) 보고 듣고, 공연으로 만나는 전라감영 이야기환한 대낮에 체험을 통해 전라감영을 만났다면 어둠이 내린 밤에는 공연으로 전라감영을 만끽해 보자. 정무로 바쁜 와중에도 유림, 시인, 묵객을 초대해 한벽당과 기린봉, 덕진을 유람하며 공연과 잔치를 벌였다는 전라감사. 이러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 8월 28일 저녁 7시부터 40분 동안 전라감영에서 펼쳐진다. 빼어난 전주 8경을 주제로 한 전통공연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 사전 예약과 현장 신청을 통해 40명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관풍각 차담회'는 관풍각에서 관객들과 함께 차 한잔과 서화(書畫, 글씨와 그림) 작품을 감상하며 공연을 즐기는 프로그램. 1601년 허균이 전라감사인 큰형 허성을 만나기 위해 전주를 방문한 데서 기획됐다. 허균 형제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정가, 가야금 병창 등 잔잔한 무대를 관람할 수 있다. '관풍각 차담회'는 9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40분간 무료로 진행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참가자는 10명 이내로 제한하며, 사전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접수로 신청하면 된다. 전주 8경 유람 공연 8. 28. 19:00~19:40, 사전예약 및 현장 접수(40명), 무료문의 : 사회적기업 합굿마을(063-236-1577) 사부작사부작, 두 발로 걸어 보는 전라감영 산책체험과 공연이 전라감영을 알아가는 단계라면 전라감영 투어는 전라감영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다. 전라감영 야간 해설 투어 '달밤 산책'은 달 밝은 밤 전라감영을 직접 걸으며 각 공간에 깃든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들을 수 있다. 매일 저녁 7시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전라감영 시간여행 그림자 투어'는 감영의 각 건물에서 업무를 보는 전라감사의 모습과 공납품을 제작하는 모습 등을 한옥 창살에 그림자 영상으로 재현해 옛 전라감영을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림자를 보고, 전라감영 이야기를 들으며 안내자와 함께 각 건물을 돌면 마치 조선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9월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30분씩 두 차례에 걸쳐 무료로 열리며 1회당 30명 내외가 참여할 수 있다.'전라감영 구석구석 테마기행'은 복식을 갖춘 전라감사, 고을수령 등과 함께 전라감영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다. 전라감영에서 생산한 부채를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부채를 만들어 보고 한지, 완판본 등도 체험한다.9월 4일과 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하루 세 차례 열리며, 성인만 회당 10명이 사전 예약을 통해 유료로 참가할 수 있다. 10월 2일 오후 2시에는 전라감사를 지낸 이석표의 기록을 토대로 한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 및 연명 의례 재현'이 무료로 펼쳐진다. 단순히 전임 전라감사와 신임 전라감사의 업무 인수인계식이 아닌 조선 시대 지방 통치와 조선 왕실의 국가 운영 시스템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볼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달밤 산책 매일 19:00, 현장 접수(선착순 20명), 무료 문의 :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063-281-2665) 그림자 투어 9월 30일까지 20:00~21:30(1일 2회, 무료) 문의 : 사회적기업 합굿마을(063-236-1577) 구석구석 테마기행 9월 4~5일 13:00~17:00(1일 3회, 10명, 성인, 사전예약), 5,000원문의 : 사회적기업 합굿마을(063-236-1577)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 및 연명 의례 재현 10월 2일 14:00(현장 접수), 무료 문의 : (사)전통문화마을(063-232-1902)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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