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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 도서관, 여름의 첫 페이지를 열다
‘도서관 특공대’책 놀이터를 만드는 사람들
도서관 여행 길라잡이여행해설사 이유라“저는 여행사에서 10년간 근무했었는데요, 쉬는 날이면 자녀들과는 물론이고 독서동아리 활동으로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이 좋은 공간과 알찬 프로그램을 더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력도 살리고 취미도 살릴 수 있는 ‘전주 도서관 여행’ 여행해설사에 도전하게 됐지요. 도서관 여행은 전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에요. 여행 참여자를 도서관에서 종종 다시 만나기도 하는데, 그럴 땐 도서관 여행을 통해서 시민과 도서관을 연결해 준 것 같아 정말 보람을 느낀답니다.”도서관에서 ‘첫 책’ 지은이동화작가 양봉선“저는 1994년 동화작가로 등단해 아이들과 여행하며 일어난 일들로 생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완산도서관 ‘자작자작 책 공작소’에서 첫 입주 작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자작사색(전문작가의 방)에 입주 지원 신청을 했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곳에서 쓴 글이 언제 이렇게 책으로 완성되었네요. 이 책 이 자작자작 책 공작소의 첫 책이라는 것도 영광스럽고요. 아름다운 완산칠봉 투구봉의 기운을 받아 집필도 더 잘됐고, 자작일상(시민작가의 방) 등 좋은 공간에서 보낸 시간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인후도서관 카페지기어르신 바리스타 이미현 “정년퇴직을 하고 제 나름대로 버킷리스트(해보고 싶은 일들의 목록)를 만들었거든요. 그중에 카페지기가 있었는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시니어 카페지기 모집 공고를 보고 응모해서 당당히 ‘소풍’에 입사했지요. 큰 소득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다시 출근하는 일상이 참 좋습니다. 시니어지만 일에 관해서는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 항상 유니폼 상태를 확인하고, 고운 말씨와 미소를 유지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곳 인후도서관은 큰 창이 많고 창 밖으로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그래서 카페로 출근할 때마다 정말 소풍 가는 기분으로 집을 나서게 되는 것 같아요.”도서관에서 공연하는 배우인형극 배우 장경화“저는 ‘동화나래연구소’가 운영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 공연’의 배우입니다. 7년째 인형극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연은 도서관을 공연장으로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데요, 특히 ‘책기둥도서관’은 층고가 높아 인형극 무대를 설치하면 다른 곳보다 훨씬 웅장하게 느껴진답니다. 시청 밖 노송광장에서 놀던 사람들도 인형극이 시작되면 안으로 들어와서 함께 관람하곤 하지요. 이제 시민들이 이곳이 관공서라는 생각보다는 놀이와 공연 문화가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많이 하는 것 같아 뿌듯하고요,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책기둥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공연도 보며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우주로 1216 트윈세대 운영자우주로 1216 트윈운영단 김도언“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우주로1216’은 12세에서 16세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요, 저는평소에도 여기에 자주 왔었어요. 그러다가 우주로 게시판에 트윈운영단을 모집한다는 안내를 보고, 지원했어요. 트윈운영단은 우주로를 무엇으로 채울지 함께 논의하면서 운영하거든요. 저는 원래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편이었는데, 운영단에서 활동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가고 활발한 성격으로 변했어요. 무엇보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좋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게 가장 기뻐요. 우주로를 만나기 전까지는 도서관을 조용하게 공부만 하는 지루하고 딱딱한 곳이라 생각했었지만, 이제 저에게 도서관은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곳이에요!”연화정도서관을 지은대목장 신유찬“아버지께서 전통 가구와 소목 일을 업으로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목수 일을 접했습니다. 그러다 큰형님의 권유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고, 25년 정도 해 왔습니다. 지금도 배우고 있고요. 한옥 건축의 기술, 감리, 설계 등 전 과정을 책임지는 사람인 대목장으로서 제가 이번에 연화정도서관 짓는 일을 총괄하게 됐는데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면서 덕진연못의 풍경과 잘 어우러지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또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러 기능장의 땀과 노력으로 지어진 연화정도서관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고, 많이 찾아 주시면 좋겠습니다.”영·유아들의 첫 번째 선생님책놀이 선생님 정수경“저는 보육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음 세대를 키워내는 일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확신하게 됐어요. 그래서 건지도서관이 개관하기 전부터 ‘생애 첫 도서관 이야기’ 사업의 문을 두드렸고요, 사명감을 가지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요. 이 사업은 생후 6개월~48개월 영·유아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육아 지원 프로그램이에요. 아기들에게 책 꾸러미를 선물해 주고, 그림책을 매개로 즐겁게 노는 시간인 거죠. 그러다 보면 어려서부터 책과 친밀해지고, 부모와도 더 풍요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온몸으로 만족감을 표현해 줄 때, 진심으로 기쁘고, 보람을 느껴요.”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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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처음처럼
새해 첫 순간
첫 해새해 첫날입니다. 전주 시민의 가슴 속에 소망 하나가 떠오릅니다. 2022년엔 가게마다 손님으로 떠들썩하기를, 퇴근 후에 맘 편히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기를, 자영업자도 직장인도 그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첫눈함께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서 든든합니다.이렇게 나란히 오래도록 한 곳을 바라보고 싶습니다.첫 문요즘 전주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가 바로 도서관입니다. 엄숙한 도서관에서 책 놀이터로 변신한 전주시 도서관을 보러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덕진공원에 연화정도서관이 들어서고, 다가여행자도서관도 새 단장을 끝내고 문을 엽니다. 이럴 때면 전주시민이라서 참 흐뭇합니다.첫 시장첫 꽃첫 울음동물권을 존중하는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난 전주동물원. 동물 식구들의 새해 아침은 어떨까요?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새해를 맞이한 동물들. 그 중 2022년의 주인공인 호랑이의 위엄이 단연 돋보입니다. ‘어흥!’호랑이의 일갈에 나쁜 기운이 썩 물러나고, 힘찬 새해가 시작됩니다. 첫 기도
2021.12.22
#새해첫순간
#첫눈
#생태동물원
알아두면 유용해요, 2022 달라지는 전주살이
모든 출생아들에게, 첫만남이용권 생겨요 2022년에는 출산 정책이 많이 바뀌는데, 미리미리 체크해서 혜택을 놓치지 마세요. 새해부터는 출생아 한 명당 200만 원을 바우처로 지원하는 ‘첫만남이용권’도 도입되는데요, 첫만남이용권은 출생 순서에 상관없이 출생하는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국민행복카드에 일시금으로 충전·지급됩니다. 바우처는 출생 초기 양육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출생일로부터 1년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유흥업소, 사행업종, 레저업종 등 지급목적에서 벗어난 유형으로 분류된 업종을 제외하면 전 업종에서 사용 가능할 수 있답니다. 지원 대상은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로 주민등록상 주소지 주민센터와 복지로(www.bokjiro.go.kr) 또는 정부24(www.gov.kr) 홈페이지를 통해 1월 5일부터 신청하면 되니, 잊지 말고 꼭 챙기세요. 문의 | 전주시 여성가족과(063-281-2023) 카페에서 일회용 컵 사용 안 돼요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던 플라스틱이 지구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 이제 모두 아시죠? 새해에는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할 수 없는데요, 정부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부분적으로 허용했던 ‘식품 접객업소 일회용품 사용’을 본격적으로 규제할 계획입니다. 식당,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 접객업소에서 플라스틱 컵, 일회용 포크·나이프, 나무 젓가락 등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데요, 이제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때는 머그잔이나 텀블러와 같은 다회용 컵을 사용해야 합니다.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을 쓰면 업주는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는데요. 매장 넓이가 333㎡ 이상인 카페의 경우, 적발 횟수에 따라 과태료가 5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부과됩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숨 쉬는 세상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꼭 지켜 주세요. 문의 | 전주시 청소지원과(063-281-8402) 새해, 두근두근 해피버스가 출발해요 꼬불꼬불 복잡한 노선, 불편한 환승 등으로 시내버스 이용이 어렵고 불편하셨나요? 2022년 2월, 전주 시내버스 노선이 확 달라지며 ‘해피버스’로 돌아옵니다. 꼬불꼬불 복잡했던 노선을 쫙 펴서 직선으로 달리는 간선버스로 이동이 더욱더 빨라집니다. 기린대로와 백제대로 등 큰 도로를 중심으로 달리는 간선버스는 10분마다 도착하고, 주요 교차지역에서 환승하는 일반버스는 시장과 대형병원, 학교 등 도심 곳곳을 달립니다. 전주 시내버스 이용이 어려운 동서학동, 전미동, 평화동 등 농촌 마을 구석구석을 운행하고 있는 마을버스 ‘바로온’은 새해에도 힘차게 달립니다. 2022년, 새해 달라지는 시내버스 노선은 전주시청 홈페이지(www.jeonju.go.kr)에서 확인하세요. 문의 | 전주시 버스정책과(063-281-5106) 주문할 때, ‘전주맛배달’ 사용하세요 배달앱 많이 이용하시죠? 내년 2월부터는 전주시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을 이용해 주세요. 대형 민간 배달앱이 중개 수수료로 6~12%를 내야 하는 것과 달리 ‘전주맛배달’은 중개 수수료가 없고, 광고비 등 별도 추가금 없이 이용할 수 있으니 소상공인들에게는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은 없겠죠? 가맹점에 등록한 소상공인에게는 소비자 마케팅을 위한 기념상품도 제공되고요.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은 없냐고요? ‘전주맛배달’에서는 전주사랑상품권을 연동해 온라인 으로 결제할 수 있고, 적립금 10%도 적립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돌아갈 다양한 이벤트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는 현재 ‘전주맛배달’ 홈페이지를 열어 가맹점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가맹점에 가입하고 싶다면 콜센터로 지금 전화하세요. 문의 | 콜센터(1899-1010), 가맹점 신청(http://www.jjorder.kr) 주택 임대차 계약, 꼭 신고하세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된 주택 임대차 신고제의 계도기간이 2022년 5월 31일 종료되고, 6월부터는 이를 어기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요, 주택 임대차 신고제는 임대차 계약 당사자가 임대 기간, 임대료 등 계약 내용을 신고하도록 해 임대차 시장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임대차 계약 당사자는 보증금 6,000만 원을 초과하거나 월세 3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 또는 갱신하는 경우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주택 관할 주민센터에 방문 신고 또는 온라인(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https://rtms.molit.go.kr)으로 신고를 해야 합니다. 아직 임대차 내용을 신고하지 않았다면, 잊지 말고 꼭 챙기세요. 문의 | 전주시 부동산거래조사단(063-281-2242) 책 놀이터, 새해 새 모습으로 만나요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에 새로운 도서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요, 오래 기다리셨던 금암도서관, 인후도서관, 송천도서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낡은 옷을 확 벗어던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2022년 1월 문을 열 예정입니다. 또, 특화도서관인 여행자를 위한 다가여행자도서관, 덕진공원 연화정에 들어서는 가장 한국적인 모습의 연화정도서관, 예술 전문도서관인 서학동 예술전문도서관도 2022년 새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헌책방 거리에 들어서는 동문 거리 헌책도서관과 호숫가를 따라 곡선으로 지어지는 아중호수도서관도 2022년에 문을 엽니다. 2022년에도 책을 읽고, 책과 놀고, 책과 여행하는 책 놀이터에 많이 놀러와주세요. 문의 | 전주시 책의도시정책과(063-281-1810) 시내버스 정기권 요금이 올라요 전주에서 어디를 가더라도, 몇 번을 타더라도 걱정 없는 전주시 전용 교통카드인 ‘전주 시내버스 정기권’의 요금이 새해에 인상되는데요, 이는 지난해 7월, 전주 시내버스 요금이 성인 기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되면서 불가피하게 정기권 요금도 인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30일권은 기존 4만 원에서 4만 6,000원으로, 2일권은 기존 9,000원에서 1만 원으로 인상됩니다. 온종일 자유롭게 버스에 탑승할 수 있는 1일권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500원 인상되었답니다. 비록 가격은 올랐지만, 여러 번 타면 탈수록 이익인 시내버스 정기권 새해에도 많이 이용해 주세요. 문의 | 전주시 버스정책과(063-281-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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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
차근차근, 촘촘하게 전주의 미래는 쌓인다
지난 7월 불출마 선언이 화제였다. 아직도 궁금해하는 시민 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내년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은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전주를 만들어 갈 사람에게 길을 터 주자’는 취지였다. 지금은 대선 이슈에 묻혀서 지방선거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눈에 띄게 분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시민들 마음 속에는 그런 열망이 있을 것이다. 도시는 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낡은 것에 안주하기보다는 낯선 것과의 만남을 통해 갈등하고 성장하고 변화해야 그 도시가지속 가능하다고 믿는다. 산적한 전주시 현안들은 어떻게 풀어 나갈 계획이신지?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주 독립영화의 집, 중소기업연수원, 한옥마을 관광트램, 종합경기장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등 중요한 현안들은 방향을 잘 잡고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주 독립영화의 집은 국내 유수의 8개 업체가 설계 공모에 참여했다. 전주부성 유적과 어우러지는 독보적인 건축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경기장 대체 시설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도 설계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전주의 큰 지형적 변화가 오리라 예상한다. 최근에는 전주형 도서관 조성 사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관을 국 단위 조직(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으로 격상하고 시민들의 일상에 책 문화가 스며들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에 연속적으로 개관했던 삼천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완산도서관 자자자작 책공작소,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가여행자도서관, 인후도서관, 금암도서관, 송천도서관 등이 ‘야호 책놀이터’로 탈바꿈하여 시민들 곁으로 다가갈 것이다. 내년에는 ‘한국의 미’를 주제로 한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호숫가를 따라 곡선으로 지어지는 아중호수도서관, 생태환경도서관 등 특색있는 도서관들도 잇따라 문을 열게 된다.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라는 구호에 걸맞은 전주만의 도서관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버스 노선개편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하던데?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은 현재 1단계가 완료되었고, 연말까지 2단계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3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전주 시내버스가 완주군 읍·면 소재지까지만 운행하게 되면, 약 43대 가량의 버스를 줄이고 110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0분 이내 배차, 고정배차 등 일명 ‘전철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의버스위원회 위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셨다. 이와 함께 주민 호응이 높은 마을버스 ‘바로온’을 더 확대하고 한옥마을 공유운송차 ‘다가온’, 시내버스 정기권 지속 발행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시민 편익은 물론 탄소 중립 실현에도 기여하겠다.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주거복지대상을 수상하셨죠? 전국 최초로 주거복지과를 신설하고, 주거복지협의체 등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주형 사회주택과 주거급여 지원, 해피하우스 서비스 등 지역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 쉐어하우스 5가구, 계층통합형 10가구, 여성안심 사회주택 15가구, 청년 주택 30가구, 마을공동체 연계형 3가구, 청년예술인 주택 18가구 등 총 81가구를 보급했다. 주거권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만큼 모든 시민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촘촘한 주거복지 안전망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임기의 절반 가량을 코로나19 시국으로 보내게 돼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가 마찬가지다. 특히 관광거점도시 관련 진취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은 돌파하라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를 이겨 내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전주형 3대 정책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상상력, 용기, 연대의 힘을 발견한 것은 큰 성과였다.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탄소 중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더 나은 전주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도록 하겠다.
2021.10.22
#김승수전주시장
#주거복지대상
전주의 또 다른 이름
책과 뛰놀고, 숲에서 놀아요 '야호 놀이터 도시'
건강한 위험이 모험심을 키우는 숲 놀이터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는 어떤 놀이터일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놀이터 아닐까? 안전만을 강조하는 놀이터가 아닌, 스스로 위험을 극복하는 놀이터가 상상력과 모험을 자극한다. 그래서 전주시는 지나치게 안전하고 정형화된 놀이터보다 건강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자연 속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 아이들이 모험심과 협동심, 상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야호생태숲체험장, 유아숲체험원, 생태놀이터 등 현재까지 30여 곳에 조성되었다.가장 대표적인 야호생태숲체험장은 아이들이 숲속에서 맘껏 뛰노는 공간이다. 꼬불꼬불 도토리숲, 신기방기 도깨비 숲 등 재미난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무 위에 지은 오두막, 나무 사이를 오가는 짚라인(zipline), 나무로 만든 실로폰 등 모든 놀이기구는 규격화된 아름다움 대신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인후공원을 시작으로 혁신도시, 학산, 서곡지구에 자리한 유아숲체험원은 자연에 사는 생물에 대해 배우며 모험심을 기르는 놀이 시설로 인기가 많다. 밧줄 건너기, 흔들다리 건너기 등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놀이 시설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송천동 전라북도 어린이창의체험관 뒤편에도 유아숲체험원을 새롭게 조성 중이다. 중국단풍과 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림대가 있어 생태교육 효과가 높고, 전라북도 어린이창의체험관·전주동물원 등과 연계해 아이들을 위한 대표적인 놀이 코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천편일률적이고 규격화된 놀이기구가 들어선 동네 놀이터는 생태 놀이터로 조성 중이다. 시는 만성지구, 효천지구, 에코시티 등에서 14곳의 생태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고, 시청앞 노송광장 생태 놀이터는 도심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놀이터로 사랑받고 있다. 올해는 덕진동 쇠똥구리공원 등의놀이 환경을 개선했고, 송천동 솔내어린이공원, 중화산동 중산3길 어린이공원은 장애가 있는 어린이도 함께 어울려놀 수 있는 통합 놀이터로 변신한다. 숲과 함께 모험과 탐험을 통해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는 전주시 놀이터의 변신은 계속된다.책이 삶이 되는 즐거운 책 놀이터전주는 오래된 출판·기록문화의 도시다. 조선 시대 전라감영에서 제작한 목판 책 '완판본'이 바로 그 증거다. '완판본'은 서울과 경기의 경판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조선 시대 출판문화를 이끌었다. 완판본의 명성을 이어 온 전주는 이제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를 꿈꾼다.먼저, 전주에서는 특별한 모습의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짙은 갈색의 나무 의자 대신 알록달록한 색을 입은 의자와 푹신한 소파, 부드러운 곡선의 계단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아이들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책과 노는 놀이터가 됐다. 전국 최초로 12세부터 16세까지 트윈세대 전용공간인 '우주로1216'도 생겼다. 평화도서관도 아이들이 책과 함께 놀며 쉬는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재개관했다. 열람실 중심이었던 삼천도서관도 상상력이 샘솟는 책 놀이터로 변신했다. 오래되고 낡은 금암·인후·송천도서관도 대대적인 변신을 통해 올겨울 문을 연다.특화도서관도 눈에 띈다. 그 시작은 시청 로비 책기둥도서관이다. 우뚝 솟은 기둥에는 각기 다른 주제의 책들이 자리한다. 숲속 호숫가에 자리 잡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도 만날 수 있다. 완산도서관은 독립출판 전문도서관으로 변화중인데, 현재 자작자작 책공작소에서는 시민들이 입주해 책을 쓰고 글세를 낸다. 전주를 찾는 여행객과 주민들을 위한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은 여행 책과 쉽게 만날 수 없는 디자인 서적들이 전시돼 있다. 팔복예술공장에는 온 가족을 위한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이 들어섰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로비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봉사 전문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 밖에도 내년 덕진공원에 연화정도서관이 들어서고,아중호수에는 호숫가를 따라 곡선으로 지어지는 도서관이들어선다.올해 7월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했던 도서관 여행은 책과 쉼, 문화 등 여행자들의 취향을 담은 도서관 여행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는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고, 책과 놀고, 책과 여행하는 책 놀이터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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