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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 가게
사람을 추억하는 카페
40년 추억을 간직한 빈센트 반 고흐
구석구석 놓인 ‘보통의 추억’북적이는 도심 한가운데,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아늑한 카페가 나온다. 짙은 커피 향이 퍼지면 눅눅한 습기는 곧 가시고, 그 자리를 잔잔한 선율과 두런두런 말소리가 채운다. 가슴 떨리던 첫 데이트 장소, 소중한 인연을 만난 공간, 지금은 왕래 없는 옛 친구와 자주 들르던 이곳, ‘빈센트 반 고흐’에는 보통 사람들의 ‘보통의 추억’이 어려 있다. ‘빈센트 반 고흐’는 1979년, 전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커피전문점이다. 첫째 카페지기는 전주MBC 라디오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를 맡고 있던 전주 김영석 PD. 그 시절 이곳은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다. 관현악단의 리허설 공간으로도 쓰였고, 여럿이 모여 깊은 사유를 주고받던 대화의 장이기도 했다. 한때는 DJ가 있어 노래를 신청하면 라이브 공연을 들을 수 있었다. 어두운 밤의 별처럼 반짝이는 화가, ‘고흐’의 영혼을 닮고 싶던 이들이 이곳을 드나들었다. 자연스레 손님들끼리 공감대가 형성되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렇게 감성을 공유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한 번은 홀로 오신 중년 손님이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의 노래를 신청하셨어요. 그분의 옛 친구가 이곳에서 DJ로 일했었는데, 그 손님이 올 때마다 그 음반을 틀어주셨다고 해요. 둘만의 암호처럼 말이에요. 몇 해 전 돌아가신 친구가 그리워 그 노래를 들으러 오신 거지요.”세월이 오래된 만큼 갖가지 사연도 한가득이다. 다섯째 카페지기인 서보성(39) 씨는 유독 기억에 남는 손님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손님이 두고 간 추억은 고스란히 그의 것이 되었다.마음을 쉬다 가는 ‘제3의 공간’40여 년 동안 여러 명의 카페지기가 이곳을 거쳐 갔지만 카페 이름은 여태 그대로이다. ‘빈센트 반 고흐’라는 간판이 이 카페의 정체성이 된 것이다. 십여 년 전, 가게 운영이 녹록지 않다며 전(前) 카페지기가 손을 놓으려던 때, 서보성 씨는 선뜻 카페를 물려받기로 마음먹었다. 십여 년 동안 수시로 드나들며 고민하고 위안받던 공간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는 이곳을 ‘제3의 공간’이라고 일컫는다. 그가 이곳에 머물며 얻었던 내면의 휴식과 자유를 더 많은 손님들에게 전해주고 싶단다.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없겠지만 적어도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커피를 만들자는 자세로 일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사랑받는 카페로 이어가고 싶어요. ‘전주의 카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카페로요.” 작년부터 운영을 맡아온 여섯째 카페지기 마태호(29)씨의 다짐이다. 이 카페가 본디 지향하던 모습을 이어가고자 그는 공연과 강연, 영화제 등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구상하는 중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사이폰 원두커피’. 맛과 향이 풍부해 많은 이들이 즐겨 마신다. 색다른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것과 함께 ‘빈센트 반 고흐’의 가장 큰 매력은 ‘정성’일 것이다. 이 가게가 간직한 추억을 퇴색시키지 않기 위해 더욱 공을 들인다. 오랜만에 들른 이들은 카페의 달라진 모습에 아쉬운 마음을 비치면서도, 한결같이 ‘여전히 있어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건넨다. 이렇듯 손님들과 말없이 맺은 약속이 있으니, 한 잔의 커피도 허투루 내갈 수 없다. 마주 앉은 이와 나누던 말들, 읽다 만 책의 문장, 냅킨에 끼적이던 낙서와 단상들. 손님들이 놓고 간 일상의 조각들을 이 가게는 되새김질하는 중이다. 그것이 이 가게만의 호흡법 아닐까. 그 따스한 호흡을 느끼고 싶다면 ‘빈센트 반 고흐’를 찾아보자. 카페 빈센트 반 고흐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5길 26-6 문의 | 063-288-2189
2020.12.09
#시인
#카페지기
#사이폰 원두커피
기획 특집
가을, 전주에 새바람이 분다
뻔한 놀이터는 안녕, 이제 학교가 신나는 놀이터다
아이들이 만든 놀이터 송북초 참새방앗간 ‘놀이터에서 노는 것은 아이들인데, 아이들이 직접 놀이터를 설계할 수 없을까?’ 이런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해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지난 9월 초 문을 연 ‘전주송북초등학교 참새방앗간’이다. 이곳은 전주시와 전북도교육청, 아동 권리 실천을 위한 국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손잡고 진행한 ‘아동친화놀이공간’이다. ‘참새방앗간’은 강당의 빈 통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해 참여형 놀 이터로 바꾼 곳이다. 놀이터 공간 배치와 꾸미기 등 놀이터를 만드는 과정에 아이들이 참여했다 .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쉴 수 있는 오두막을 지어 주세요!’, ‘서로 높이가 다른 계단이 있으면 신기 할 거예요’. 이렇게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를 쏟아 낸 ‘동심’을 반영해 오두막과 벤치를 결합한 놀이 방, 책을 읽으며 편하게 몸을 누일 수 있는 쉼터 를 채워 넣었다. 동화책과 보드 게임 기구 등 아이들이 바라는 소품도 넉넉히 마련했다. 또 아이들이 나무 모형에 직접 색을 칠해 놀이 공간을 꾸몄다. 그저 흔한 놀이터가 아니라, ‘아이의 시선’으로 아이들에게 꼭 맞게 놀이터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말이다. 게다가 이제 날씨 걱정 없이 사계절 아무 때나 놀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아늑한 ‘아지트’가 새로 생겨난 셈이다. 전주송북초등학교 참새방앗간 | 전주시 덕진구 천마산로 16 학교는 즐거워야 하니까 전주 아동친화놀이공간 전주송북초등학교와 함께 기존의 식상한 놀이터를 어린 이들이 맘껏 뛰어 놀며 배우는 놀이터로 바꾼 학교들도 있 다. 전주대성초등학교 ‘대성초비밀기지’와 전주완산서초등 학교 ‘완산서랄랄라’가 그 주인공. 전주송북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아이들의 꿈과 바람을 담아 만들어졌다. 이로써 전주가 만든 ‘아동친화놀이 공간’은 지난해 지어진 전주중산초등학교 ‘띵까띵까 놀이 터’와 전주덕일초등학교 ‘덕일꿈키움터’까지 총 다섯 곳으로 늘어났다. ‘대성초비밀기지’는 덩굴식물 등이 올라갈 수 있도록 얼기설기 엮어 놓은 가림막이 들어선 자리를 ‘생태놀이터’로 바꾸었다. 직접 손으로 흙을 만지고 쌓으며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흙 마당을 깔아둔 것이다. 숨고 달음질하고, 아이들이 오르내리며 신나게 놀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 기구도 들어섰다. 또 ‘완산서랄랄라’는 모래 운동장 한쪽에 ‘놀이통로’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통로를 함께 지나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기다란 온실형 통로를 배치했다. 텅 빈 모래 운동장과 빈 공간이 아이들이 모여 꿈을 키우는 아이들의 꿈의 놀이터로 변신한 것이다. 아이들의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요즘,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가 아이들에게 ‘놀이 공간’으로 변하면서 아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학교 자체가 때론 뛰어놀며, 때론 앉아 이야기할 수 있는 놀이터로 변신했기 때문. 이곳이 앞으로 아이들의 모험심과 꿈을 길러주는 ‘야호’ 신나는 놀이터가 되리라 기대한다.
2020.11.30
#학교 놀이터
#세이브더칠드런
#참새방앗간
#아동친화놀이공간
여럿이 함께, 공동체는 살아있다
여기여기 모여라, 전주 공동체 공간
공동체가 꽃피우는 공간, 전주시 공동체 공유공간전주한옥마을 인근 풍남동에 자리한 전주시 공동체 공유공간은 공동체의 아지트로 태어난 곳이다. 빔 프로젝트를 갖춘 회의실과 요리, 공예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한 체험 공간,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갖춰져 있다. 공유공간에는 현재 배나무교육공동체, 특별한날, 업사이클링, 건강한 이야기 등 6개의 공동체가 참여해 각 공동체의 특성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시에서는 공간 대관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공유공간 홍보 활동과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는 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온두레공동체뿐 아니라 온두레공동체로 선정되지 못한 공동체들도 사용할 수 있다. 대관신청은 전주시 공동체육성과로 하면 된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14-1 문의 | 전주시 공동체육성과(063-281-2498) 공동체 중심 공간, 전주도시혁신센터노송동 물왕멀 일원에 자리한 전주도시혁신센터는 공동체와 시민들의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따뜻한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거점이 된 전주도시혁신센터를 통해 물왕멀 일원은 다시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센터 내부에는 공동체에서 생산한 상품을 판매하는 ‘협동상회’와 회의와 교육이 가능한 ‘오픈랩’, 창업 준비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협동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밥 한 끼 나눌 수 있는 ‘온두레 밥상’과 작은 도서관 ‘호혜책방’, 배려 계층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 ‘노송’ 등이 있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3길 29 문의 | 전주도시혁신센터(063-281-9301)
2020.10.12
#공동체
#공유공간
#협동
아이들을 위한 아지트
학교놀이터와 생태놀이터
학교 공터의 변신 동북꿈틀존과 인후놀벤저스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안에 아이들이 언제든 찾아가서 맘껏 쉬고 놀 수 있는 특별한 놀이 공간이 만들어졌다. 올 9월에 문을 연 전주동북초 ‘동북꿈틀존(ZONE)’과 전주인후초 ‘인후놀벤저스’가 그것이다. 그동안 전주시는 전주덕일초, 중산초, 전주송북초, 전주대성초, 전주완산서초 등에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놀이 공간을 만들었다.전주동북초와 인후초 놀이 공간은 설계 때부터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또, 공간의 명칭부터 놀이기구 종류까지, 모두 아이들의 아이디어로 채웠다. 그 결과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던 교실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놀이 공간’으로 변신했다. 전주동북초등학교의 ‘동북꿈틀존’은 빈 교실 안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오두막과 평상, 모험놀이가 가능한 미로, 친구들과 시합을 즐길 수 있는 줄 올라타기 등으로 꾸며졌다. 전주인후초등학교의 ‘인후놀벤저스’는 비가림막을 이용해 학교 건물 공터를 놀이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에서는 움직이는 미로를 탈출하고, 한글 놀이판에 낱말을 맞춰보고, 넓은 오두막에 누워서 쉴 수도 있다.이제 아이들에게 학교는 더 이상 공부하는 곳만이 아니다. 친구들과 함께 실컷, 맘껏 뛰어놀며 모험심과 협동심,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전주동북초등학교│전주시 덕진구 견훤왕궁로 227전주인후초등학교│전주시 덕진구 무삼지로 67 흙과 나무로 만든 효림공원 생태놀이터사방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도심 한가운데 자연 놀이터가 들어섰다. 바로 완산구 효자동 효림공원의 생태놀이터다. 지난 8월, 새롭게 문을 연 효림공원 생태놀이터는 평소 자연을 많이 접하기 힘든 아이들을 위한 자연친화적인 놀이터다.효림공원 생태놀이터는 환경부 생태놀이터 공모사업으로, 방치된 공터를 놀이터로 새롭게 조성한 것이다. 지난해 아중호수 초입에 조성된 호동골 어린이공원 생태놀이터에 이은 전주시의 두 번째 생태놀이터다. 호동골 어린이공원 생태놀이터가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생태공원이라면, 효림공원 생태놀이터는 주제를 더해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준다. 그물놀이터를 콘셉트로 다양한 놀이기구를 배치하고, 자연 재료를 활용한 수동 펌프가 있는 체험형 놀이공간을 조성한 것이다.모험이 있는 그물놀이터를 콘셉트로 한만큼 조합 놀이대를 비롯해 모험 놀이대, 흙 둔덕, 해먹 등 각종 놀이기구가 나무와 그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자로 잰 듯 반듯반듯한 모양이 아닌 자연스러운 곡선을 살린 나무 놀이기구도 이곳이 생태놀이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열심히 뛰어놀며 흘린 땀은 공원 입구 파고라에 앉아 식히면 된다. 그늘 아래서 땀도 식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맛은 효림공원 생태놀이터의 또 다른 재미다.효림공원 생태놀이터│전주시 완산구 효자동1가 659-4
2020.09.10
#동북꿈틀존
#인후놀벤저스
#생태놀이터
책을 품은 시민의 놀이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개방형 창의 도서관으로 조성된 전주시립도서관중화산동에 위치해 중화산도서관이라고 불렸던 도서관이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이라는 이름으로 12월 20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전주화산체육관과 근영여고 중간 지점에 위치한 전주시립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각 층별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1층은 유아·어린이 자료실과 중증장애인 일자리 카페가 있다. 2층은 일반자료실과 열람실, 3층은 트윈세대 전용 공간과 문화 강좌 전용 공간, 4층은 행사가 열리는 다목적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이곳은 기존의 도서대출・열람실 등 일반적인 도서관의 기능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부터 명사 강의까지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그간 완산도서관이 해 왔던 전주 대표 도서관의 역할도 이곳으로 옮겨져 전주시 공공도서관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과 함께 시민 독서문화 조성을 이끌게 된다.전주시립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창의 도서관’이라는 점이다. 개방형 창의 도서관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 공간이자 어른들의 휴식을 지켜줄 행복한 책 놀이터다. 전주시는 그동안 전주시립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해 아이들과 시민들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공간도 대표 도서관답게 꾸며졌다. 먼저 각 공간의 문을 없앴다. 문 여닫는 소리에 신경 쓰일 일 없이 자유롭게 각 공간을 오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도서관과 달리 북 카페와 다목적 강당, 아이・청소년을 위한 전용 공간 등을 갖췄다. 앞으로 이곳에서 강연과 문화 강좌 등 다양한 행사도 열어갈 예정이다. 문화를 향유하는 공동체를 통해 도서관 이용자들 사이에 피어나는 정은 덤. 앞으로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서 시민들의 문화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주인이 되는 공간, 우주로1216전주시립도서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공간은 전국 최초로 조성되는 트윈세대(초등 5학년~중학생) 전용 공간 ‘우주로1216’이다. 트윈세대는 10대(Teenager)와 사이(Between)를 결합한 단어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낀 세대를 뜻한다. ‘우주로1216’은 트윈세대가 직접 만들어 나가는 공간으로, 이름도 아이들이 직접 지었다. ‘우리만의 행성’, ‘우리가 주인이 되는 공간’ 등 이곳에서 탐험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공간의 이름뿐만 아니라 주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며, 각 공간별로 지켜야 할 규칙과 이용 방법도 트윈세대가 함께 고민해서 만들었다.이곳은 아동・청소년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4개의 체험공간으로 꾸며졌다. 트윈세대가 함께 소통을 나누는 ‘톡톡존’과 악기 연주, 장기자랑 공연을 펼치는 ‘쿵쿵존’,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슥슥존’, 독서와 휴식 등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곰곰존’이 있다. 이 외에도 언제든지 원하는 체험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평소 독서와 도서관에 관심을 갖고 있던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단체 프로그램 ‘트윈탐험, 우주로1216’을 통해 학교에서 공간 또는 콘텐츠의 제약으로 하기 어려웠던 체험도 도전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도서관이 트윈세대에게 또래들과 함께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아지트가 되길 바란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주소│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06문의│063-230-1814, 1808
#개방형
#창의
#트윈세대
#우주로1216
당신과 더불어
트윈세대만의 우주를 꿈꾸는 '우주인'
전주시립도서관 우주로1216 트윈운영단
'우주로1216'은 어떤 공간인가요? 소개 좀 해 주세요. 김지민_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우리들이 상상하고 만들어 낸 우리들의 아지트 같은 곳이죠. 공간 이름인 '우주로1216'도 저희가 직접 만들었어요. '우리가 주인이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와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연령대를 일컫는 숫자 '1216'을 붙여 완성한 것이에요. 이곳에서 저희는 공연을 보거나 몸을 움직이며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생각에 잠기며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우주로1216' 프로젝트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김지민, 정윤_ 저희는 학교 방송부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방송부 선생님께서 전주시에서 새로운 도서관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참여해 보면 좋겠다고 권유하셨어요. 조운주_ 현재 홈스쿨링 중인데요, 저같이 홈스쿨링 중인 친구들을 대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홈스쿨링 청소년에게도 꼭 필요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고, 1년 동안 너무 신났어요. 지난 1년간 주로 어떤 활동을 해 왔나요? 조운주_ 서울의 창의적인 공간을 방문한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공간 워크숍, 콘텐츠 워크숍 등 다양한 워크숍에 참여했어요. 그리고 그 워크숍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제안서도 작성하면서 차근차근 우리들만의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했어요. 도서관 내부가 완성되기 전, 텅 빈 공간에서 바닥에 테이프로 구획을 나눠 가며 직접 공간을 구상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다듬어서 콘텐츠로 만들고, 우리가 주인인 공간 만들기에 우리가 주체적으로 참여한 거예요. '우주로1216'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정윤_ '쿵쿵존'에 있는 넓은 창이 있는 공간이요. 책 읽다 고개를 돌리면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바깥 풍경도 볼 수 있는 그런 도서관을 바랐는데, 그게 현실이 된 거예요. 조운주_ '슥슥존'의 숨은 공간이 '최애' 공간이에요. 아늑한 나만의 비밀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곳이 딱 그렇거든요. 마치 영화 처럼 문을 열면 새로운 공간이 펼쳐지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아해요. 김지민_ 저는 '슥튜디오'요. 실제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마이크와 컴퓨터 등이 구비돼 있어서 무척 놀랐어요. 앞으로 이 공간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에요. '트윈운영단 1기'의 앞으로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시우_ 사실 도서관에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올까 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찾는 모습을 보고 더 큰 책임감을 느꼈어요. 그리고 트윈세대 친구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윈세대 친구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우리는 이곳을 이용하는 트윈세대는 우주인, 그 외 사람들은 지구인이라 부르거든요. '우주로1216'은 우리가 주인이자, 우주인이 되어 드넓은 우주를 탐험하는 공간이에요. 보다 많은 친구들이 우주인이 되어 '우주로1216'을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우주로1216 트윈운영단 우주로1216 트윈운영단은 전주 지역 트윈세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이다. 컬렉션팀, 기획팀, 홍보팀 총 3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컬렉션팀은 트윈세대가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모아 소개하고, 기획팀은 우주로1216 콘텐츠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다. 홍보팀은 우주로1216을 보다 많은 트윈세대에게 알리는 일을 담당한다. 올 6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홈페이지(http://lib.jeonju.go.kr)를 통해 제2기 운영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2020.09.09
#전주사람
#트윈운영단
#전주시립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