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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자전거를 타자!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 ‘자전거는 내 운명’
건강을 되찾아준 고마운 자전거소원국 │ 62·자전거동호회장건강만큼은 자신 있던 제가 어느 날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어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쉽게 즐길 만한 운동을 찾던 중, 지인 추천으로 자전거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덕분에 건강도 되찾고 지금은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회식이나 계 모임은 빠져도 주말마다 동호회 라이딩에는 빠지는 일이 없을 정도니까요. 이번 주말엔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자전거 마실 한번 다녀오세요. 유류비도 절약하고 건강은 물론 덤으로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할 수 있답니다. 두 바퀴로 만드는 일자리와 행복 박준홍 │ 53·덕진지역자활센터장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배운 자전거는 제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자전거를 타고 있고, 덕진지역자활센터에서 전주시 공영자전거 위탁운영을 하면서 자전거로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두 바퀴의 행복’이라는 사업을 통해 버려지는 자전거를 수거·재활용해 어려운 이들에게 기증도 하고 있지요. 앞으로도 자전거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4월부터 열리는 ‘전주시민 자전거 행진’에도 많은 시민이 참여해 함께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자전거 여행으로 일상에 활력을남정현 │ 43·직장인저는 지인들과 전주의 자전거 길을 돌며 전주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고 자전거 여행이 주는 즐거움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전거의 가장 큰 매력은 ‘성취감’입니다. 체력적인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요. 이러한 성취감은 매일 똑같은 일상에 변화와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됩니다. 언젠가 한번은 맘먹고 전주 자전거 코스 전 구간을 돌아보기도 했어요. 약 4~5시간에 걸친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끝까지 완주해 냈을 때의 그 짜릿함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아직은 실력이 부족해 참여를 망설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꼭 자전거 대회에도 출전해 보고 싶어요. 등하굣길 함께한 평생의 친구박홍철 │ 20·예비 대학생저는 주로 등하굣길이나 가볍게 산책 삼아 동네 한 바퀴를 돌 때 자전거를 이용하는데요. 상쾌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등교할 때도, 저녁별을 바라볼 때도 자전거는 곁에서 늘 함께해 주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제가 ‘홍철아 뭐 하니?’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등하굣길을 비롯해 자전거와 함께한 일상들을 영상으로 제작해 올린 적도 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자전거로 등하교할 계획입니다. 자전거는 평생을 함께할 나의 동반자니까요. 자전거는 심신을 치유해 주는 의사김관태 │ 44·자전거 안전교육 강사저는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교육 강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어요. 주로 안전모 착용, 횡단보도 및 인도 안전주행요령, 간단한 수리요령 등을 가르치고 있지요. 아버지께서 40년간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하셨고, 형님 두 분도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만큼 온 가족이 자전거 마니아라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저에게 자전거는 ‘의사 선생님’입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전거를 타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치유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죠. 전주시민 여러분도 자전거를 타며 심신을 치유하고 삶의 여유를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40년 동반자, 나는 자전거 척척박사문동식 │ 60·자전거 대리점 운영 저는 40여 년 동안 전주에서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 타는 것뿐만 아니라 기계 만지는 걸 좋아했어요. 자전거를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스스로 기술을 익혔습니다. 처음엔 멀쩡한 자전거도 많이 망가트렸지만, 그렇게 시작한 것이 이렇게 평생의 업이 되었네요. 지금은 한눈에 봐도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 있는 ‘자전거 척척박사’라고 자부하고 있어요. 저는 주위 동호인분들에게 항상 안전을 강조합니다. 자전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헬멧은 꼭 착용하시고, 장거리 라이딩을 가실 경우엔 꼭 가까운 대리점에서 점검을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자전거 타는 도시를 만드는 꿈고재용 │ 59·한국자전거과학기술원 원장제가 자전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여 년 전 초등학교 운영위원을 맡게 되면서부터였어요. 그때는 안전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아이들의 자전거 이용 환경이 너무나 위험했죠. 이를 계기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을 느꼈고, 동호회 행진 등 다양한 안전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부터 사단법인 한국자전거과학기술원을 열게 되었어요. 현재는 전주시 자전거 다울마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자전거 타는 도시 전주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더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
2020.09.04
#자전거
#두바퀴의행복
#라이프
마음과 마음을 잇는 사회적 연대
고마워요, 전주시민
시민의 마음을 담은 모닝커피 전주시청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매일 아침 향긋한 커피와 차가 배달됩니다. 벌써 3개월째, 24시간 비상 근무를 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커피를 배달해주는 사장님과 직원들. 고맙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든든한 간식 자원봉사센터의 봉사자들도 분주합니다. 도시 곳곳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 전달할 빵을 굽고, 손 소독제를 만들어 나누는 등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함께 뛰고 있습니다. 비상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응원하는 간식 과일과 떡, 음료수는 물론이고 답답한 마음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꽃바구니까지,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매일 같이 시민들의 든든한 응원이 도착합니다. 그 응원에 힘입어 오늘 또 하루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사랑의 꾸러미'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인 중국 유학생들에게 바이러스 감염 예방 물품과 간식, 그리고 중국 속담과 응원 메시지를 담은 '사랑의 꾸러미'가 전해졌습니다. 전주시민의 따뜻한 마음에 유학생들도 감동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돼지저금통 3월 중순, 익명의 한 시민은 평화동 주민센터에 돼지저금통과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세상에 의지할 곳 하나 없이 혼자였을 때 전주시의 도움을 받았다며, 자신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많은 것은 아니지만 동전 한푼 두푼 모아둔 돼지저금통 3개와 마스크를 드립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 2020. 3. 13. 익명의 기부자 아동돌봄쿠폰을 기부한 아빠 정부지원으로 받은 40만 원의 아동돌봄쿠폰을 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아빠도 있습니다. 밥 굶는 아이들에게 아침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엄마의 밥상'을 후원하고 싶었다는 그는 커피값을 아낀 10만 원을 더해 현금 50만 원과 서른 여덟장의 마스크를 보내왔습니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제 아이 앞으로 지급된 아동돌봄쿠폰을 다른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주세요." - 2020. 4. 16. ○○○ 퇴직금을 선뜻 기부한 택시기사님 택시회사에서 일한다는 한 기사님은 중간 퇴직금을 받아, 전액을 전주시청에 기부했습니다. 매일 도시 곳곳을 누비며 고된 운전으로 얻은 귀한 퇴직금이었습니다. "저도 어렵고 힘들지만,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2020. 3. 16. ○○○ 결혼식보다 더 빛난 기부 유대현, 김나란 부부는 코로나19로 미뤄진 결혼식 비용을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어떤 결혼식보다 아름다운 기부, 값지게 쓰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인 우리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어서 결심했습니다." - 2020. 4. 16. 유대현, 김나란 부부
2020.09.02
#코로나19
#위기극복
#마음치유
전주 밖 전북
전주에서 남원까지
정원, 도시에 자연의 시간과 공간을 담다
계절의 물감을 흩뿌려 놓은 전주수목원 가장 먼저 계절을 느끼고 싶다면 1974년에 조성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을 찾을 일이다. 요즘은 "봄날은 연둣빛 물감을 흩뿌리며 온다"라는 어느 시인의 감탄사를 비로소 실감할 수 있는 때다. 5월이 되면 정문 양쪽으로 줄지어 터널을 이루고 있는 이팝나무가 하얀 꽃구름으로 떠 있는 경이로운 자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목원이 자랑하는 제1 절경이다. 수목원 중앙의 랜드마크 광장에도 5월이면 신비로운 색감과 모양을 가진 알리움이 만발한다. 광장 아래로 허브원을 지나면 습지식물이 자라고 있는 연못이 펼쳐진다. 수목원 전체가 포토존으로서 손색이 없지만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단연 이곳 수생식물원의 풍경 쉼터다. 유리온실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6월이 되어 어디선가 진한 꽃향기가 진동한다면 최근 조성된 장미원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수천 품종의 아름다운 장미는 동서양의 장미 원종을 교잡해 만든 결과물이다. 이러한 의미를 되새겨 새롭게 조성한 장미정원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이색적인 모습으로 조성되어 있다. 전주에서 정원을 조성하고 싶은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그리고 자주 찾아야 할 곳이 바로 전주수목원이다. 이곳 수목원에서 자라고 있는 3천600여 종의 식물은 내가 조성하고 싶은 정원에 심어도 잘 자라줄 수 있는 식물들이니 정원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곳보다 좋은 스승은 없다. 연꽃과 창포의 전통 정원을 품은 덕진공원 전주시민이라면 저마다 덕진공원과 관련된 추억 하나쯤을 안고 산다. 전주를 찾는 외지인들은 한옥마을을 먼저 떠올리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는 덕진공원이었다. 단오 즈음의 창포와 한여름 홍련과 백련이 드넓은 덕진호수를 가득 메운 모습은 공원을 찾아오는 모두를 감탄하게 만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4월에 찾은 덕진공원에 연못을 가로지르는 연화교와 연화정은 사라지고 없었다. 40년 비바람을 견디며 수명을 다한 것이다. 대신 그 자리에는 덕진공원을 가장 한국적인 전통정원으로 만들어 줄 새로운 연화교와 정자가 조성되고 있다. 연화교는 기존 현수교 형태에서 전통 석교 기법으로 가설된다. 길이 283m, 폭 3.06m로 그동안 비좁은 현수교 위에서 연꽃을 스치듯 바라보고 지나쳐야 했던 아쉬움이 조금은 덜어질 듯싶다. 연화정은 연못 중앙부의 섬을 넓힌 후 393㎡ 규모의 전통 한옥 형태로 신축된다. 한옥 주변에 전통 정원이 조성되고 와담을 두르고, 누마루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연꽃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도 허락된다고 하니 덕진공원이 옛 명성을 되찾는 일도 멀지 않았다. 연화교는 올해 7월, 연화정은 연말 완공 예정이다. 전통 정원 양식의 모체, 남원 광한루원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처럼 봄꽃을 활짝 피운 남원 광한루원은 달나라 항아가 사는 월궁을 본떠 광한루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광한루원은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제일의 누각 정원(누원)이자 전통 정원 양식의 모체로 평가받고 있다. 광한루 앞 호수는 남원 시내를 흐르는 요천의 맑은 물을 끌어와, 주변에 석축을 쌓은 후 동서로 긴 장방형의 형태로 만든 것이다. 이것은 하늘의 은하수를 지상에 옮겨 놓음을 상징한다. 조성 당시에는 연꽃을 가득 심고 견우와 직녀가 칠월 칠석에 단 한 번 만난다는 오작교를 놓았다. 이 돌다리에는 무지개 모양의 아치 네 개가 있어 양쪽 물이 서로 통하게 했고, 400년 넘은 짙은 초록의 버드나무는 멋스러움을 더해 준다. 광한루원의 누각과 정자 대부분이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복원한 것과 달리 오작교는 처음 만들어진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현존하는 우리나라 연지교 중 가장 큰 규모이자 한국 누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대표하는 다리로 손꼽힌다. 광한루의 낮이 새소리와 물소리가 잔잔하게 들리는 초록의 세상이라면, 밤은 호수 위로 비친 은은한 반영이 멋을 더해 황홀한 야경을 선사한다. 봄의 마지막 자락이 여름을 향해 나풀댄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더는 의미 없어지는 날, 숨을 옥죄는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도심 속 정원을 찾아 맘껏 맑은 공기를 들이켤 날이 빨리 와 주길 기대해 본다. 글 강유정│전북플라워가든연구소 대표 꽃과 정원을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에서 '타샤스쿨'을 운영하고, 2018년 순천만국가정원공모전에서 비빔밥을 모티브로 한 정원을 조성해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주여행
#전주수목원
#덕진공원
#남원광한루원
당신과 더불어
세상에 하나뿐인 그림을 그립니다
로컬 일러스트레이터, 박성민
로컬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이 생소한데,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고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면서 웹툰을 그리다가 삽화에 더 끌려 '로컬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로컬 일러스트레이터는 지역을 뜻하는 '로컬'과 삽화를 그리는 사람을 뜻하는 '일러스트레이터'를 더한 말입니다. 전주에 숨어 있는 추억의 건물들을 그리고 있고요, 지금은 낭만이 가득한 남부시장 청년몰에서 '감성민작화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삽화는 책에 들어가는 그림을 말합니다. 제가 그리는 그림은 나중에 제가 책을 낼 생각으로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그림보다 사진에 더 친숙한 세상인데요, 사진이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으로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초점에서 멀어질수록 왜곡이 생깁니다. 그런 점에서 그림이 작가가 보여 주고 싶은 장면과 공간의 추억과 감성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요새 주로 그리는 작업은 '오래되고 예쁜 전주의 공간들'과 구도심의 소소한 풍경들, 전라북도의 명소들입니다. 구상부터 완성까지, 삽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일상에서 만나는 공간, 소문을 듣고 찾아가는 공간 모두 제 작업의 대상입니다.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장소를 정하면, 반복적으로 여러 번 찾아갑니다. 같은 공간이어도 시간에 따라 공간이 주는 느낌이 달라서, 여러 번 방문해서 사진을 여러 번 반복해서 찍고 있습니다. 작화실로 돌아와서는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데 불필요한 요소들을 걷어 내고 안정적인 구도를 잡고 그림을 그리는데, 엽서 정도 크기의 삽화 한 작품을 사나흘 정도 그립니다. 채색하지 않은 작품을 주로 그리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 삽화의 가장 큰 특징은 채색하지 않은 흑백의 그림이라는 것입니다. 색을 빼고, 가장 단순한 선만으로 공간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채색을 부러 하지 않는 이유는 같은 공간이어도 계절별로, 시간대별로 다르게 보이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공간의 색깔이나 감성은 보는 이들의 상상력으로 충분히 되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덕진공원이라도 누군가에게는 흐린 날의 기억, 또 다른 이에게는 뜨거운 땡볕으로 기억이 다를 테니까요.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최근 들어 수작업과 함께 디지털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보관이 어려운 수작업과 세밀한 표현이 어려운 디지털 작업을 보완하기 위한 과정이지요. 앞으로 시간이 흘러 제가 중견 작가가 되면 지금 그린 그림들을 저작권 없이 전주시민들께 제공할 계획입니다. 제가 그린 그림들이 많은 사람들한테 전주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성민작화실 남부시장 청년몰에 있는 '감성민작화실'은 박성민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장이자 작은 갤러리이다.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성'에 본인 이름인 '성민'을 더해 '감성민작화실'로 이름 붙였다. 1,000원짜리 엽서에서부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액자 형태의 그림까지, 박성민 작가의 다양한 그림을 구매할 수 있다. 작화실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블로그 │ blog.naver.com/sensitive-min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sensitive_minute
#전주사람
#로컬일러스트레이터
'우리, 함께'위기를 이겨내는 힘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아라.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확진자 수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다. 전주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비교적 청정 지역에 속했다. 매주 수요일 일제소독의 날 운영,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돋보였고,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지역으로 회자되었다. 간간이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해외 발(發)이 아닌 지역감염은 6명에 머물렀다. 그런데 광복절 직후인 8월 16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숫자가 순식간에 늘어났다. 주로 수도권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의 경우도 있어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8월 16일부터 8월 23일 사이에 발생한 전주시 확진자는 19명(국내 18, 해외 1), 밀접접촉자와 자가격리자는 300여 명이 넘는다.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를 전례 없는 시책으로 극복해 왔던 전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앞에서 다시 한번 마음의 고삐를 조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월 19일, 전주시는 긴급히 종교계 4대 종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방역 강화 및 집회 자제 등의 협조 요청을 했다.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광화문 집회 참여자를 파악하기 위해 인솔자들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자 제출 명령을 내렸으며, 명령 불이행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하여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력히 대처했다. 아울러 코로나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임을 감안하여 8월 18일 선제적으로 보육시설을 제외한 공공 실내시설을 임시 폐쇄 조치하였고, 8월 23일에는 방역을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시청과 경찰이 합동으로 '고위험시설 시경합동대책반'을 구성하여 9월 6일까지 행정명령 불이행 시설을 점검한다. 이행시설에 대해서는 휴업지원금을 지급하고 단기일자리를 제공하며, 불이행시설은 계도 및 고발조치를 통해 벌금을 부과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행사, 모임, 집회가 금지되고 클럽, 노래방, 뷔페, PC방, 방문판매 등 감염 고위험시설 12종의 영업이 중단된다. 목욕탕, 결혼식장, 종교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종교시설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집회를 강력히 권고하고 '온라인 종교집회 지원단'을 구성하여 비대면 집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전주시는 8월 21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포함한 실내 공공시설과 축구장 등 실외 공공시설 운영에 대해서도 임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대해서도 전면 중단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하였다.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는 한옥마을은 특별히 방역 강화 대책을 세웠다. 한옥마을 내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점검하고, 한옥마을 주요 진·출입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하여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차량 외 도보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계도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객석이 있는 모든 식당과 카페는 방문자 명부 작성을 하도록 조치하였다. 아울러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만큼 집회 참석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진받을 것을 행정명령으로 전달하고, 검진에 비협조적일 경우 단호히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시민들의 협조와 발 빠른 대책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멈추기를 기대해 본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8. 23. 기준)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집합금지 대상 행사 전시회, 박람회, 설명회, 공청회, 학술대회, 기념식, 수련회, 집회, 축제, 대규모 콘서트, 강연, 각종 시험 등 사적 모임 결혼식,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회갑연, 장례식, 동호회, 돌잔치, 워크숍, 계모임 등 집합금지 대상 고위험시설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운동, 뷔페, PC방,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학원 방역수칙 의무화시설학원, 오락실, 150㎡ 이상 일반음식점, 워터파크, 종교시설, 공연장, 실내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멀티방·DVD방, 장례식장 전주시 공공시설 임시 폐쇄 (8. 18. 기준) 동 주민자치센터 주민자치 프로그램 시설 공․사립 도서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12개소), 공립 작은도서관(29개소), 사립 작은도서관(97개소) ※비대면 도서대출 예약서비스 가능 청소년 시설 야호학교(2개소), 평생학습관, 청소년수련시설(5개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성문화센터 사회복지시설 종합사회복지관(5개소), 장애인복지관(1개소), 노인복지관(6개소), 경로당(633개소),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관내 어린이집 공공 실내 체육시설 화산체육관, 게이트볼장, 전주승마장, 실내인라인장, 덕진배드민턴장, 한바탕국민체육센터, 어울림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 빙상경기장, 완산·덕진수영장 문화시설 전주동물원, 경기전, 어진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 문화의집(5개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자연생태관, 전주시민기록관,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최명희문학관 등 한옥마을 모든 문화시설. 풍우경로당 2층 공유공간,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폐쇄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꼭 확인하세요.
2020.08.28
#사회적거리두기
#우리함께
전주에서 김제까지
모험과 탐험의 놀이터에서 걷고 뛰고 오르며 놀다
햇살·바람·나무와 친구 되는 띵까띵까 베짱이숲 아이들에게 숲은 그냥 숲이 아니다. 흙도 만지고,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친구 얼굴도 만들고, 통나무를 오르며 성취감도 맛보고, 개미를 쫓아 한참을 기어가기도 하는, 모험과 탐험의 공간이다. 숲에서는 그 어떤 규칙도 필요 없다. 그렇기에 아파트 놀이터의 놀이기구와는 사뭇 다른 놀이기구들 앞에서 아이들은 절대 기죽지 않는다. 내 마음대로, 내 상상대로 놀면 그만이다. 이러한 숲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몸도 마음도 무럭무럭 자라난다. 전주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숲 놀이터 '야호 아이 숲'이 여덟 군데나 있다. 각각의 숲 놀이터는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임금님숲, 딱정벌레숲, 떼구르르 솔방울숲, 꼬불꼬불 도토리숲, 띵까띵까 베짱이숲, 신기방기 도깨비숲, 알콩달콩 고슴도치숲, 들락날락 두더지숲. 오늘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목적지는 건지산에 있는 띵까띵까 베짱이숲. 유치원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베짱이처럼 신나게 놀기를 바라며 찾은 곳이다. 덕진 체련공원 옆 화장실을 지나 50m 정도의 숲길을 걸으면 띵까띵까 베짱이숲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늘어지게 놀 요량으로 찾은 숲 놀이터는 하늘로 쭉쭉 뻗은 키 큰 나무들이 반긴다. 그 나무들 사이로 나무로 만든 갖가지 놀이기구들이 있다. 사다리를 타고 오두막에 오르니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놀이기구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게 없었다. 얼핏 보면 무심하게 툭 걸쳐 놓은 것 같은 통나무에는 아이들 보폭에 맞게 홈이 파여 있다. 실로폰, 징검다리, 그네, 구름다리 등 모든 놀이기구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었다. 철저하게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놀이터에서 어른들이 할 일은 그저 지켜보는 일뿐이다. 그러니 “안 돼!” “하지 마!”라는 말은 잠시 넣어 두기로 한다. 옷과 신발에 흙이 좀 묻어도, 손이 흙투성이가 되어도 잔소리는 금물이다. 징검다리를 건너다 갈 곳을 잃어 주춤하고, 나무 미끄럼틀을 타다 엉덩방아를 찧어도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난다. 그렇게 아이들은 햇살과 바람 아래서 자연과 친구가 되어 한참을 놀았다.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노송광장 상상놀이터 신나는 숲속 탐험을 마치고 발길이 향한 곳은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 상상놀이터다. '띵까띵까 베짱이숲'이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곳이라면, 노송광장 상상놀이터는 아이들이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하기 충분했다. 도심 한가운데 드넓게 펼쳐진 푸르른 잔디밭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는 모양이다. 광장에 도착하자 앞뒤 잴 것 없이 뛰어나가는 아이들 앞에서 “천천히 달려라”라는 말은 무색하기 짝이 없다. 그저 달리며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나는 눈빛을 바라보는 수밖에. 전주시민들의 쉼터였던 광장이 활기 넘치는 아이들을 위한 생태놀이터로 변신했다. 통나무 터널과 징검다리는 방금 다녀온 숲 놀이터에서의 가시지 않은 여운을 달래 준다. 그중에서도 커다란 통나무를 그대로 옮겨 놓은 통나무 터널은 투박하지만 그래서 더 정겹다. 아이들은 누워 있는 나무가 신기한지 만져 보기도 하고, 냄새를 맡기도 하면서 그 곁을 떠날 줄을 모른다. 통나무 터널을 몇 번을 더 통과하고서야 아쉬움 가득한 발길을 옮긴다. 잔디밭을 가로지르는 짚라인(zipline)을 타며 잠시나마 하늘을 나는 새가 되기도 한다. 찰나지만, 아이의 작은 눈, 코, 입에 바람이 와 닿는 느낌이 참 좋았나 보다. 얼굴을 간질이는 바람을 다시 맞겠다며 다시 출발선에 선다. 다시 한번 바람을 가른 아이들 얼굴이 한껏 상기된 것은 8월의 뜨거운 햇볕 때문만은 아니리라. 흐르는 땀도 식히고 잠시 숨도 고를 겸 해먹으로 향했다. 해먹 안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던 아이들은 금세 웃음꽃을 터트린다. 뭐가 그리 좋을까 궁금한 마음에 그 이유를 물으려는데 아이들의 시선이 한 방향에 꽂힌다. 분수다. 말릴 새도 없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시원한 물줄기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간다. 옷이 젖는 것쯤은 일도 아니라는 듯이 물속을 달리는 모습에서 자유로움을 보았다. 생태 놀이터는 그렇게 아이들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가르치는 곳이 아닌, 어떻게 놀아도 되는 놀이터가 바로 생태 놀이터였다. 동화 속 나무집, 김제 미즈노 씨네 트리하우스 푸른 잔디밭을 나와 도심을 가로질러 한참을 달리니 한적한 시골길이 나온다. 창밖으로 따라오는 구름과 함께 구불구불 시골길을 얼마나 달렸을까? 동화 속에서 본 듯한 집 이 눈에 들어온다. 김제시 만경읍 대동리의 명물, 미즈노 씨네 트리하우스다. 일본인 미즈노 씨가 아내와 다섯 자녀들을 위해 나무 위에 지은 집이다. 200여 년 마을을 지켜 온 당산나무는 미즈노 씨의 손길로 마을 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대동리 피터 팬'이라 불리는 미즈노 씨는 2009년 아내의 고향인 김제에 터를 잡았다. 이사한 지 2년이 지난 어느 날, 집 앞의 커다란 느티나무가 달리 보였다.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자신을 위한 집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 2013년 여름에 시작된 트리하우스 짓기는 반년 만에 마무리됐다. 동화 속 톰 아저씨네 오두막을 현실에서 본다면 이런 모습일까? 사다리를 타고 트리하우스에 오르다 보니 머릿속에 동화 속 장면들이 펼쳐진다. 먼저 집에 오른 아이들은 어느새 창밖 풍경에 푹 빠져 있다. 그 곁에 서니 여름 소리가 들린다. 매미 우는 소리, 푸른 잎사귀들이 부딪치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가 어우러져 여름날을 노래한다. 왁자지껄 떠들던 아이들도 잠시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 모습이 사뭇 진지해 웃음이 샌다. 이 독특한 나무집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미즈노 씨는 3년 전부터 집 전체를 체험 공간으로 쓰고 있다. 60년이 넘은 한옥을 개조해 만든 안집의 거실은 카페로, 남은 방 하나는 사랑방으로 쓴다. 안집은 트리하우스와는 닮은 듯 다른 느낌이었다. 똑같이 나무로 만들었지만, 트리하우스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트리하우스와 안집을 찬찬히 둘러보다 한 가지 바람이 생겼다.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 이 바람은 전주의 숲과 광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자연에 감사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 숲 놀이터와 생태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그저 그 마음뿐이었다. 글 최수진│자유기고가 최수진 씨는 잡지 기자를 거쳐 사보 기획자로 다양한 매체를 만들고 글을 써 왔다. 현재는 두 아이를 키우며 글을 쓰는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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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리 두 기 여 름 나 기 - 전주시민에게 물어본 여름휴가
집콕, 당일치기, 언택트. 여름휴가가 달라졌어요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섣불리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을 터. 설렘 대신 고민이 클 올여름 휴가,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이 전주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여름휴가는 며칠이나 가실 건가요?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전주시민들은 여름휴가를 가기로 결정하지 못하거나 계획하는 휴가 일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면서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시민이 37.1%에 달했다. 이어 당일치기가 22.3%, 1박 2일은 19%로 답해 시민들이 휴가를 가더라도 짧은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2015년 여름휴가 설문조사에서 약 40%에 가까운 응답자가 최소 2박 3일로 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했던 것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휴가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코로나19는 전주시민들의 휴가지 트렌드도 바꿨다. 올해 대세인 ‘집에서 즐기는 휴식(집콕)’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는 국내여행이 각각 39.7%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잘 모르겠다’가 10.6%로 3위를 차지했고, 호텔·리조트(5.2%)와 차박·캠핑장(4.8%)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연령대에서 국내여행을 원했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은 50%를 넘는 절반 이상이 집에서 즐기는 휴식을 1순위로 꼽아 여행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는 어느 지역으로 갈 계획인가요? 당일치기나 1박 2일 등 짧은 휴가를 선호하는 만큼 휴가 장소도 가까운 곳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집에서 휴식을 선택한 응답자를 제외한 187명 중 절반이 넘는 55%가 전라북도를 꼽았다. 그 뒤로 청정한 자연을 자랑하는 강원, 동해안(11.8%)과 전라북도와 가까운 전라남도(7%) 등이 순위를 이어 갔다. 반면, 대면 접촉이 많은 서울은 4.3%, 관광객으로 붐비는 제주도는 3.2%에 불과했다. 휴가 비용은 얼마나 쓰실 건가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여름휴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2015년에 비해 계획하고 있는 휴가 비용이 반절로 줄었다. 2015년 설문조사서는 35%에 가까운 응답자가 휴가 비용을 20~40만 원대라고 응답했지만, 올해는 35.8%가 휴가 금액을 20만 원 이내로 꼽았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고, 경제적으로 비교적 덜 안정적인 20대의 경우 58.3%가 20만 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1.6%가 20~40만 원, 8.4%가 40~60만 원이라고 응답했으며, 휴가 비용을 60만 원 이상 계획하고 있는 시민은 5.2%에 불과했다. 코로나19는 휴가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전주시민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름휴가 계획의 상당 부분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일정을 줄였다’ 32.6%,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국내 여행으로 변경했다’가 29.7%, ‘휴가 비용을 줄였다’가 12.2%로 나타났다. 올해 전주시민의 여름휴가 키워드는 언택트(비대면)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는 여름휴가에도 나타났다. 전주시민들은 멀리 가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는 비대면 여름 휴가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 감염에 대한 불안감과 자녀들의 짧은 방학에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주말 등을 활용해 당일치기 근교 여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히 휴가를 즐기되 방역 수칙을 지키는 ‘안전한 휴가’가 새로운 휴가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여론조사 이렇게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주시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7일부터 8일까지 전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유선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7%다.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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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전주작은시민원탁회의를 가다
코로나 백신(百新, 100가지 새로운 아이디어) 만들기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벌써 반 년, 대한민국의 일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 달라진 세상 속에서 시민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전주시민원탁회의도 그렇다. 작지만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따뜻하게 공감했던 제10회 전주작은시민원탁회의를 소개한다. 작게 모이고, 더 크게 듣는 ‘작은 원탁회의’코로나19는 예상보다 훨씬 오래 우리 생활에 머물러 있을 듯하다. 행사와 축제들은 모조리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생활 속 거리 두기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전주시민원탁회의를 예정대로 할 수 있을지, 5월이 되면서 시민기획단의 고민도 깊어졌다. 여러 차례의 논의 끝에 ‘원탁회의를 진행하되 형식은 바꾸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조금 시기를 늦춘 원탁회의는 대규모 인원으로 한 차례 개최하던 예전 방식이 아닌, ‘예술·일자리·일상’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3일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또 매회 30명 이내로 참여자 수를 제한했다. 이렇게 3일간 대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세대도 성별도 가리지 않고 모인 시민들은 ‘코로나19 대응 예술인 복지정책,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일상생활 대응 매뉴얼 찾기’와 관련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쏟아 냈다.예술인 복지에서 생활 방역 아이디어까지 작은 시민원탁회의는 백 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오고 가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먼저, 6월 3일 열린 예술인 복지 분야 토론회는 배려와 격려, 응원이 있는 훈훈한 자리였다. 코로나19 이후 예술인들의 어려운 생활이 구체적으로 이야기되자, 시민들은 안타까움으로 금세 한마음이 되어 의견을 쏟아 냈다. 예술인 인건비 문제부터 예술인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구축, 예술인 복지 전담 인력 배치까지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되었다. 6월 8일에 열린 일자리 분야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전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지막으로 9일 낮과 저녁, 2회에 걸쳐 진행된 ‘일상생활 대응 매뉴얼 찾기’ 원탁회의는 갑론을박은 물론 박장대소도 오갔던 토론회였다. 인기리에 방영되는 을 차용한 ‘마스크 가왕 대축제’, 코로나19 방지 문고리 차단 사업, 옥상연극제, 버스 내 마스크 판매대 설치까지 생활 속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3일에 걸친 원탁회의에 모두 참가한 연극인 김건희 씨는 “원탁회의에 둘러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답답함이 해소되었다”며 “시민 아이디어가 시정에 반영돼 전주가 다시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제안한 일상생활 코로나 대응 우수정책 3 1. 함께 즐겨요, 마스크 가왕 문화 축제 -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는 시민 노래 경연대회 및 문화 축제2. 말하면 문이 열려요, 음성 인식 출입문 자동 개폐 - 음성 인식 센서를 활용한 아파트, 주민센터 등 출입문 자동 개폐 시스템3. 지역 식자재 배송해요, 전주형 마켓컬리 - 전주 농산물을 배송해 주는 비대면 온라인 배송 시스템
2020.06.30
#작은원탁회의
#생활방역
#예술인복지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의 풍경
마음 치유, 마음 챙김 전주시와 상의하세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위기와 함께 사람들은 우울감, 심리적 불안감으로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의료 방역과 함께 심리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문 상담을 받고, 싱그러운 초록 정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예술가와 함께하는 음악회에서 스트레스를 풀다 보면 마음에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마음 치유 지원사업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마음 역시 점점 지쳐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시민들의 우울감, 불안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전주시가 마음 치유 지원사업에 나섰다. 전주시 보건소는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마음 치유 상담 전화를 상시 운영한다. 상담은 평일 주간에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063-273-6995)에서 가능하고,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는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후 우울 선별검사 결과를 통해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와 지원이 이뤄진다. 경증위험군을 대상으로는 매주 목·금요일 마음 훈련을 통해 부정적인 마음과 고통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마음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전주형 마음 챙김 명상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매주 화요일 예술 심리치료 전문가와 함께 음악과 미술 등 예술을 활용한 상설 치료 프로그램도 전개된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로 정신의료기관과 심리상담센터의 도움이 필요한 만 19세 이상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치료·상담비를 지원하는 전주시 ‘착한 마음 주치의’ 치료비 지원사업도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렵거나 휴업 중인 기업·기관의 신청을 받아, 전문 요원이 방문하여 직원 상담과 심리치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마음 치유 상담소’도 운영한다. 한편, 2주간 실내 생활만 하는 자가격리 대상자들의 우울감 해소를 위해 비대면으로 온라인 예술치료를 진행하는 ‘마음을 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토닥토닥 다독여 주는 원예·숲 체험 프로그램 꽃으로 힐링하고, 숲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시민의 행복 꽃, 활짝 피어라’를 주제로 시민의 스트레스 감소와 심신 안정을 위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원예치료사와 함께 치유 텃밭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본 시민들을 대상으로 반려 식물을 기르는 ‘원예치료 상담실’과 ‘찾아가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을 배우며 느끼는 ‘마음 치유 체험농장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과일 농장에서는 딸기·체리·오디·토마토를 수확하는 체험을 진행하고, 국화농장에서는 국화 수확체험을, 우리 밀 농장에서는 밀 모래 놀이 및 원예치료를 진행한다. 숲에 서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는 것만으로 긴장과 불안감이 해소되는 숲에서도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사단법인 푸른전주에서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치유정원 프로그램’과 원예치료사와 함께 식물 테라리엄을 만드는 ‘이야기꽃을 피우다 강좌’, 놀이정원사와 함께 정원 산책을 즐기는 ‘정원여행’ 등을 진행한다. 또, 온고을 숲사랑센터에서는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건지산, 모악산, 행치봉 편백숲 걷기’와 전북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들을 위한 ‘꽃과의 어울림, 자연 놀이터’ 프로그램이 호동골 양묘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 등 소외계층을 위한 원예치료 사업도 30개소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진행된다. 금암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이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소형 화분을 제공하고 있으며, 덕진노인복지관은 어르신 자원봉사대와 함께 작은 봄꽃 화단을 꾸미는 등 어르신 맞춤형 건강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꽃과 함께, 천연필터의 숲에서 위로받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보자. 문의 마음치유 -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063-273-6985) 원예치유 - 전주시농업기술센터(063-281-6716) 숲치유 - 온고을숲사랑센터(010-2634-5848) 사단법인 푸른전주(063-285-0515)
2020.05.25
#원예숲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