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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마음과 마음을 잇는 사회적 연대

고마워요, 전주시민

2020.05
지난 3월 전주시에 몇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마스크와 성금을 기부한다는 편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편지 끝부분에 하나같이 덧붙인 말이 있습니다. "소액이라서, 이것밖에 보내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는 말.
왜 전주시민들은 제 것을 내어놓고도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일까요?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내리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성금을 보내옵니다.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다들 힘겹습니다. 하지만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누군가를 보고는, 차마 두 발 뻗고 잘 수 없는 마음 때문이지요. 전주시민의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편지를 읽고 또 읽습니다. 전주시민이 이 전례 없는 위기를 이기는 힘이자,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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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마음을 담은 모닝커피

전주시청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매일 아침 향긋한 커피와 차가 배달됩니다. 벌써 3개월째, 24시간 비상 근무를 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커피를 배달해주는 사장님과 직원들. 고맙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든든한 간식

자원봉사센터의 봉사자들도 분주합니다. 도시 곳곳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 전달할 빵을 굽고, 손 소독제를 만들어 나누는 등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함께 뛰고 있습니다.


비상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응원하는 간식

과일과 떡, 음료수는 물론이고 답답한 마음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꽃바구니까지,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매일 같이 시민들의 든든한 응원이 도착합니다. 그 응원에 힘입어 오늘 또 하루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사랑의 꾸러미'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인 중국 유학생들에게 바이러스 감염 예방 물품과 간식, 그리고 중국 속담과 응원 메시지를 담은 '사랑의 꾸러미'가 전해졌습니다. 전주시민의 따뜻한 마음에 유학생들도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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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돼지저금통

3월 중순, 익명의 한 시민은 평화동 주민센터에 돼지저금통과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세상에 의지할 곳 하나 없이 혼자였을 때 전주시의 도움을 받았다며, 자신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많은 것은 아니지만 동전 한푼 두푼 모아둔 돼지저금통 3개와 마스크를 드립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 2020. 3. 13. 익명의 기부자


아동돌봄쿠폰을 기부한 아빠

정부지원으로 받은 40만 원의 아동돌봄쿠폰을 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아빠도 있습니다. 밥 굶는 아이들에게 아침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엄마의 밥상'을 후원하고 싶었다는 그는 커피값을 아낀 10만 원을 더해 현금 50만 원과 서른 여덟장의 마스크를 보내왔습니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제 아이 앞으로 지급된 아동돌봄쿠폰을 다른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주세요."

- 2020. 4. 16. ○○○


퇴직금을 선뜻 기부한 택시기사님

택시회사에서 일한다는 한 기사님은 중간 퇴직금을 받아, 전액을 전주시청에 기부했습니다. 매일 도시 곳곳을 누비며 고된 운전으로 얻은 귀한 퇴직금이었습니다. 

"저도 어렵고 힘들지만,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2020. 3. 16. ○○○


결혼식보다 더 빛난 기부

유대현, 김나란 부부는 코로나19로 미뤄진 결혼식 비용을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어떤 결혼식보다 아름다운 기부, 값지게 쓰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인 우리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어서 결심했습니다." 

- 2020. 4. 16. 유대현, 김나란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