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해당하는 글 322건
기획 특집
책으로 가을을 부르는 사람들
12년째 함께 책 읽는 어르신들, 책속愛(애) 2010년 11월부터 시작해 올해 햇수로 12년째 독서 모임을 이어 오고 있는 '책속愛(애)'. 결성 당시 40~60대였던 회원들은 이제 50~60대가 되었다. 모임을 이끄는 길잡이 장연주(59세) 진행자를 비롯해 여인술(69세) 회장 등 예닐곱 명의 회원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20명 넘는 회원과 함께했지만 코로나19로 인원이 줄었다.매월 넷째 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모이는 회원들. 원래 독서 모임 시간은 10시지만 일찍 와서 서로의 근황도 살피고 모임 준비도 한다. '책속愛(애)'는 책 한 권을 정해 읽은 후 작품에 대한 감상평, 인상적인 구절 낭독 등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건축, 청소년, 그림책 등 편식 없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다. 지금까지 130회 정도 여인술 회장과 장연주 진행자는 오랫동안 모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책에 대한 사랑이 우선이고 독서 모임이라는 본질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또한 책 주제에 맞는 시낭송으로 융합독서토론을 진행하거나 역사책을 읽고 답사를 가는 등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모임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코로나19로 대면 모임이 어려울 땐 온라인으로 비대면 모임을 이어 갈 만큼 독서 모임에 열정적인 회원들, 변함없는 책 사랑으로 '책속愛(애)'가 꾸준히 활동하길 기대한다.중년 여성들의 쉼 없는 독서 사랑, 새길전주시립도서관의 독서동아리 길잡이 사업으로 2016년 3월에 출발한 '새길'은 중년 여성들로 구성된 독서 모임이다. 한 달에 두 번, 첫째 주와 셋째 주 금요일 10시에 '덕진품애작은도서관'에서 만나 두 시간 동안 발제자의 주도하에 깊이 있는 독서 시간을 갖는다. 박요순(56세) 회장은 1년 동안 읽을 책을 회원들과 함께 정한 후 모든 회원이 돌아가면서 발제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한 회원 스스로 모임을 이끌어가면서 모두가 조금씩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임은 미리 읽어 온 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것으로 진행된다. 회원들은 모임을 통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보고, 나도 모르는 나 자신을 알게 돼 희열을 느낀단다. 책을읽으며 서로의 가치관을 나누는 시간이 즐겁고 유익하다고. 첫 모임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의 쉼도 없이 모임을 이어 가고 있는 '새길'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비대면 만남을 갖기도 했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가자'는 의미를 품은 '새길'의 독서 사랑이 회원 모두를 더 넓은 지식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독서를 사랑하는 젊은이들, 전주북살롱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독서 모임인 '전주북살롱'은 2019년에 시작했다. '전주북살롱'의 첫 이름은 원래 '책 읽는 시간'을 줄인 '책시'였다. 회원들이 다 함께 모여 책을 읽는 모임이었는데 단순히 책을 읽기보다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책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공유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름을 바꿨다.'전주북살롱'은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카페에서 만나 2시간 동안 책을 읽고 1시간 동안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공통된 책을 읽고 만나는 보통의 독서 모임과는 달리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정해 모임에 참가한다. 정준호(35세) 대표는 회원 대부분이 20~30대 직장인들로, 책을 선정하거나 발제를 준비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유롭게 책을 선택한 후 각자 읽은 책에 대해 회원들과 나눈다고 말한다. 회원들은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어 좋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모임에 출석한다. 자유로운 독서 문화를 조성해 더 많은 젊은이를 독서의 세계로 이끄는 '전주북살롱'의 앞날을 응원한다.
2021.08.24
#독서모임
#책속애
#새길
#전주북살롱
당신과 더불어
자유롭게 꿈꾸고 뜨겁게 예술하라
제13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한 화가 이주리
화가 이주리 이주리 작가는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인간 삶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사람', '몸' 그림으로 형상화해 주목받았다. 199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총 22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수많은 기획전과 해외 아트페어에도 참가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전북 청년 2015 선정 작가를 비롯해 해외 전시지원 선정 작가, 전북위상작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16년 만에 부활한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을 축하드려요. 소감이 어떠신가요?사실 30년 동안 그림을 그려 오면서 조금 지쳐 있었거든요. 전북청년미술상은 그런 제게 힘내라는 응원처럼 다가왔습니다. 마침 미술상 참가 나이 제한도 만 49세까지더라고요. 그래서 50을 맞이해 청년 시절의 삶과 과정을 되짚어 보는 의미로 도전하게 되었어요. 영광스럽게 상을 타게 되었고, 다시 힘낼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이번 수상이 저 혼자만의 영광에 그치지 않고 젊은 작가들을 위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뒤엉켜 있는 인간 군상이나 뒷모습을 주로 그리시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왜 작품 속 인물들이 정면을 보지 않느냐는 건데요. 언젠가 저를 만나고 돌아가는 친구의 뒷모습에서 감출 수 없는 표정과 감정이 느껴졌어요.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죠.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사람을 특정 짓는 머리카락, 옷가지 등을 빼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롯이 사람 본연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예요. 거기에 뒤엉킨 형태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그림의 가운데를 비워 놓음으로써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겨 주고 싶었어요.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 ‘살다’는 어떤 의미인가요?늘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모두 안정적인 삶을 갈망하면서도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고 생각해요.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나에게, 세상에 끊임없이 던져 왔어요. 또 당신은 정말 행복한지,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도 묻고 싶었고요. 그런 생각들이 모이다 보니 ‘살다’라는 단어로 귀결되더군요. 그래서 ‘살다’를 주제로 그림을 통해 살아가는 모습도 보여 주고, 삶에 관한 질문도 던지고자 한 거예요.전업 작가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지요?가장 큰 어려움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죠. 계획적인 삶을 살 수 없거든요.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렸는데, 그때는 그림 그리는 게 마냥 재밌었는데, 직업이 되면서 생각할 게 많아졌어요.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려워요. 하지만 여전히 온전한 자유를 꿈꾸고, 제 그림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작업이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낍니다. 언젠가 힘들어하던 친구가 제 그림을 보며 큰 위안을 얻었다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어요. 늘 제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길 바랐는데, 그 마음이 통한 것 같아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좀 소개해주세요.11월에 한옥마을 문화공간 ‘플랜 씨(Plan C)’에서 개인전을 열고요, 10월 5일부터 유휴열 미술관에서 전북청년미술상수상 작가 개인전도 잡혀 있습니다. 송도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아아트쇼’에도 참여하고요. 다른 장르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 ‘19×19챌린지’에 드로잉 퍼포먼스로 참여했는데 참 재밌었거든요. 요즘 더 신나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서 재미난 작업을 만들어 보려 해요. 여러분의 관심이 예술가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지켜봐 주세요. 전북청년미술상 1990년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양화가 유휴열 작가가 만든 상이다. 전북 최초 민간 주도의 미술상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을 대상으로 청년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출발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총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2005년 중단됐다. 지난해 유휴열 작가가 중심이 되어 사단법인 모악재를 설립해 올해 만 16년 만에 부활, 제13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자로 이주리 작가를 선정했다.
#전북청년미술상
#화가
더 늦기 전에, 지구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전주에너지센터, '~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
탄소를 줄이는 나만의 방법 나누기 고민 없이 반성 없이 누려 온 편리한 일상에 제동이 걸렸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슬기로운 탄소 중립 생활을 시민의 일상에 퍼뜨리기 위해 올해도 전주에너지센터의 '~ 없이 일주일 살기'가 시작되었기 때문. 전주에너지센터는 에너지 자립 도시 전주를 이끄는 대표적인 민간 분야 기구.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전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만들고, 신재생 에너지 보급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협력 사업, 탄소 중립 릴레이 특강 등 에너지교육과 홍보에 나선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 없이 일주일 살기'다. 그렇다면 '~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참여자들은 전주에너지센터 홈페이지(eturn.or.kr)를 통해 매달 새로운 주제로 시작되는 캠페인을 신청한 뒤, 일주일 동안 체험한 내용을 후기로 기록했다. 첫 달인 4월엔 '일회용품'을 주제로 출발해, 5월엔 '자동차', 6월엔 '고기', 7월엔 '소비', 8월엔 '전기 다이어트'까지. 시민의 삶에 가까운 다양한 주제가 다달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다소 불편한 일주일을 보낸 뒤, 각자 몸소 체험하며 느낀 점을 글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그 결과,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환경에 해가 되는 행동들을 일상적으로 행해 왔음을 인식한 참여자들은, 습관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습관을 하나하나 만들며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 나갔다. 자동차로 이동하기보다는 두 발로 걷거나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생태 환경을 가꿔 나갔으며, 고기 위주의 식단에서 채소를 주재료로 한 식단으로 신체의 건강까지 톡톡히 챙겼다. 물건을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는 방법과 채식을 이용한 요리법 등 각양각색의 방법을 함께 공유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시작했지만, 건강과 여유까지 되찾아 갔다. 완벽하진 않아도 꾸준한 노력으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렸다. 환경을 살리는 실천, 어렵지 않아요! 하반기에도 시민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9월에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일회용품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주에너지센터는 텀블러와 개인 컵 사용 생활화, 음식 포장 시 다회용기 사용 등 몇 가지 방안을 예시로 제안했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 왔듯이 시민들이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는 자기만의 실천 방식을 찾을 거라 믿고 있다. 각종 다회용품을 챙겨 다니느라 가방은 묵직해져도 마음만은 한결 가벼운 9월이 기다리고 있다. 10월의 주제인 '적정온도'를 마지막으로 '~ 없이 일주일 살기' 올해 캠페인은 마무리된다. 그 뒤, 여섯 달 동안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11월 중 마침표를 찍는다. '~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한 전주에너지센터 정민주 씨는 매달 빠짐없이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주변인으로 확대되는 것을 지켜보며 시민 의식이 날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대안과 아이디어를 참가자들에게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닫고 희망을 얻었어요.” 그는 특히, 4월에 진행했던 '일회용품 없이 일주일 살기'에 참여한 전주효천초등학교 6학년 4반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쓴 후기는 그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학급은 7월에도 다시 캠페인에 동참한 것에 이어, 자체적으로 에너지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또 다른 캠페인을 이어 가고 있다. 전주에너지센터는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전환 문화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나아가 여러 사람으로 가지를 뻗으며 보다 널리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주에너지센터의 시민 캠페인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한, 더없이 푸른 전주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날이 머지않았다. 전주에너지센터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33, 지당빌딩 3층 문의 | 063-905-4100
#전주에너지센터
#일회용품안쓰기
#제로웨이스트
눈여겨볼수록
젊음과 열정으로 키운 세탁 전문 기업, ㈜청세
스물다섯 청춘, 창업에 도전하다㈜청세의 이기태 대표는 대학 시절 남다른 창업을 꿈꿨다.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일에서 희망을 일구고 싶었다. 그러던 중, 기숙사 생활을 하며 세탁물로 불편을 겪는 주변 친구들을 보며 이거다 싶었다. “그럴싸한 겉모습보다 내실에 집중하려 했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헤맸죠. 생활과 밀접한 세탁업은 더할 나위 없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당시 그의 나이 스물다섯. 젊음을 앞세워 차별화된 세탁 서비스를 펼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청춘세탁소'라는 이름을 짓고 창업에 앞서 뜻을 함께할 멤버를 공개 모집했다. 하지만 섣불리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창업하기 전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수많은 대회를 통해 팀워크도 다졌다. 대회 상금으로 '청춘세탁소'를 열었다.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탁물 수거를 신청하면 찾아가서 수거해 제휴를 맺은 세탁소에 맡기고, 세탁이 끝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배달해 줬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새하얀 승합차 한 대로 전북대는 물론, 덕진동 일대를 종횡무진 누린 덕에 '청춘세탁소'는 덕진동 명물로 통했다. 이대로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뜻밖의 큰 한계에 부딪혔다. 평균연령 60대 이상이 주를 이루고 있는 세탁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보수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고객인 세탁소 주인들은 젊다는 이유만으로 ㈜창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대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순간이었다.마음을 가다듬고 세탁업의 본질인 세탁 기술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세탁 시장이 가장 발달한 미국으로 떠나 세탁 기술과 세제 제조 기술, 그리고 세탁 시장의 흐름을 배워 워터클리닝이라는 기술을 만들어 냈다. 기름을 용매로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과 달리 물을 사용해 세탁하는 기법이다. 이와 함께 세탁의 전처리 과정인 얼룩을 제거하는 제품 '얼룩약'을 개발해 만들었다. 2018년 9월 선보인 이 제품으로 2019년 1,250%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청세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세탁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다1년 반 정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20년 4월, 송천동 에코시티에 365일 문 닫지 않는 무인 세탁소 '청춘세탁'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친환경 워터클리닝 공법을 도입해 비대면 로봇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많은 수상도 뒤따랐다.2020 전라북도 돋움기업과 2020년 공공저작물 활용기업으로 선정되고, 중소기업 활성화 유공자 표창 등 다양한 성과도 거뒀다. 이기태 대표는 2020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대면 로봇 세탁 서비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 '팁스(TIPS,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며 2년간 5억 원의 기술 연구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해 온 ㈜청세는 어느새 프랜차이즈 세탁소 운영, 제품 개발, 제품 생산 공장까지 갖춘 세탁 기업으로 거듭났다. 소비자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엔 한국여성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미혼모협회에 영·유아 옷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빨래약'을 기증했다. '청춘세탁'에서는 입지 않는 옷을 기증받아 세탁해 제공하는 의류 나눔 캠페인도 진행한다. ㈜청세는 이달에 서울에 매장을 열고, 신제품 개발도 계속할 예정이다.“제 나이가 서른하나인데, 아직도 제가 세탁업계에서 가장 젊은 층에 속해요. 이 젊음을 무기로 ㈜청세만의 색깔을 칠해 갈 계획입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좇기보다 세탁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이기태 대표는 그 어느 곳도 아닌,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일궈 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국 세탁소를 찾아다니고, 해외에서 기술을 배워 온 열정을 토대로 이름처럼 깨끗하고 맑은 세탁 시장을 이끌어 갈 내일을 기대해 본다. ㈜청세 제품, 여기서 구입하세요! ㈜청세는 세탁세제와 얼룩 제거제를 비롯해 섬유 탈취제, 주방세제, 곰팡이 제거제 등 삶의 질을 올려주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온라인 쇼핑몰 '청춘생활'과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청춘생활 | https://cheongse-lab.com/shopping 청춘세탁 | 전주시 덕진구 세병서로 37 문의 | 1544-7248
#세탁대행서비스
#청춘가게
#청춘세탁
전주의 오후 15시
세상에 없던 간식이 왔다!
비빔밥 품은 얼음 비빔 빙수 전주비빔밥이 빙수 안에 쏙 들어왔다. 뷔페형 비빔밥 전문점 전주부븸온이 여름에만 자신 있게 내놓는 비빔 빙수다. 비빔밥과 똑같이 생긴 비빔 빙수는 나물 고명 대신 과일과 견과류 토핑으로 맛과 재미까지 잡았다. 달걀 프라이를 감쪽같이 재현한 우유 젤리와 감귤 젤리가 화룡점정. 전주부븸온 l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20, 한국전통문화전당 내 매콤새콤 쫄깃쫄깃한 전주 비빔면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과 전주 비빔빵을 히트시킨 천년누리(주)가 손잡고 만든 전주 비빔면. 우리 쌀과 밀로 만들어 탱글탱글 쫄깃한 면발에 전주비빔밥 고추장 소스를 넣어 매콤달콤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소비자 취향대로 다양한 채소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소스 양도 다른 비빔면보다 60% 더 넉넉히 담았다. 천년누리 l 시청점(현무3길 91), 한옥마을점(은행로 45), 전주역 내 커피 대신 전통 음료 식혜 살얼음 동동 뜬 식혜는 더는 겨울 전유물이 아니다. 외국으로 수출까지 하는 온골진호박식혜는 여름에 더 인기. 특히, 호박 식혜는 전주에서 생산된 늙은 호박, 쌀 등으로 맛과 건강까지 생각했다. 엄마의 마음으로 현대 방식이 아닌, 전통 방식의 직화 솥으로 식혜를 끓여 그 맛이 더 깊고 진하다. 온골진식혜 l gabojafood.com 쫄깃하고 시원한 찹쌀떡 딸기가 통째로 들어간 ‘미애담’ 딸기 찹쌀떡과 복숭아 퓌레를 넣은 ‘소부당’ 복떵이떡은 차갑게 먹으면 더 맛있다. 딸기 찹쌀떡은 쫄깃한 찹쌀떡과 상큼한 딸기, 그리고 달콤한 팥 앙금의 어울림이 조화롭다. 복떵이떡은 전주 복숭아에 크림치즈를 넣어 쫄깃함과 고소함을 더했다. 미애담 l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51-1 소부당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80-23 고소하고 진한 콩물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국수에 부어 먹어도 맛있는 콩물. ‘동암콩물’과 ‘함씨네토종콩식품’ 콩물은 콩의 투명한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넣어 영양이 풍부하다. 우리 콩으로 만들어 고소하고 진한 콩물로 더위에 지친 몸에 활기를 더해 보자. 전주푸드직매장 l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51 함씨네토종콩식품 l hamssine-shop.co.kr 남녀노소 입맛 저격 미숫가루 미숫가루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여름 대표 음료다. ‘디자인농부’의 검은콩 미숫가루 블랙빈은 국내산 백태콩, 검은콩, 보리, 현미, 흑미, 현미 찹쌀, 수수, 검은깨 등 여덟 가지 재료로 건강하게 만들었다. 물이나 우유랑 섞어 마시면 되고,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넣어도 좋다. 디자인농부 l www.designnongboo.com 보양식 안 부러운 여름 과일 제철 과일만 잘 챙겨도 여름을 건강히 날 수 있다. 여름철 대표 과일 포도와 복숭아는 보양식 못지 않은 훌륭한 식품이다. 기상재해가 없고 풍토가 적합해 높은 당도와 단단한 과육을 자랑하는 전주산 포도와 복숭아로 건강한 여름을 나 보자. 전주푸드직매장 l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51 홍시가 통째로 샤베트 맛있는 홍시를 통째로 갈아 넣고, 시원한 홍시 식감까지 살린 디저트는 얼마나 맛있을까? ‘외할머니솜씨’ 샤베트 홍시보숭이와 ‘홍시궁’의 스무디는 얼린 홍시로 맛도 더위도 잡았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홍시 샤베트와 스무디로 불볕더위에 안녕을 고해 보자. 외할머니솜씨 l 전주시 완산구 오목대길 81-8 홍시궁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94 세상에 없던 디저트 콩나물 아이스크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달곰한 맛에 콩나물이 만나면 어떤 맛이 날까. 전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콩나물 아이스크림은 국내산 콩으로 재배한 진짜 콩나물을 넣어 아몬드처럼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거칠게 갈아 넣은 ‘맛있게 비린 맛’과 곱게 간 ‘비리지 않은 맛’이 있으니 취향껏 고르면 된다. 현대옥 본점 l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2길 7-4 전주 음식, 밀키트로 주문하세요 간편하게 즐기는 보양식, 닭볶음탕과 불고기 보양식은 만들기 까다롭다? 이제 그런 편견은 넣어 둬도 좋겠다. 24년 내공의 숙성 양념장으로 맛을 낸 ‘기찻길옆 오막살이’ 닭볶음탕과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초담불고기’ 불고기가 밀키트에 담겼다. 국내산 식재료에 비법 양념장을 더해 맛은 올리고 만드는 수고는 덜어 주는 보양식으로 간편하게 건강을 챙겨 보자. 닭볶음탕 l https://smartstore.naver.com/railroad 불고기 l https://chodambulgogi.modoo.at 시원한 여름 면 요리, 소바 살얼음 동동 뜬 육수에 고소한 메밀면이 퐁당! 생각만으로도 시원해지는 소바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여름철 문전성시를 이루는 45년 전통의 ‘메르밀소바’를 밀키트로 만나 보자. 육수와 메밀면, 그리고 각종 고명이 함께 담긴 밀키트는 조리법도 간단하다. 삶은 면에 육수 붓고 고명 얹고 후루룩 맛보면 끝! 소바 l 옥션, GSSHOP, 쿠팡, 11번가 극장식 가맥 안주, 버터구이 오징어 코로나19로 영화관 나들이도 먼 이야기가 돼 버렸다. 커다란 스크린 못지않게, 영화관에서 맛보던 주전부리도 그립다. 그럴 땐 ‘짭쪼롬한 오후’의 버터구이 밀키트 세트로 입맛을 달래 보자. 시원한 에어컨 켜고 집콕하며 맥주 한 캔에 버터구이 오징어와 먹태를 곁들이면 그곳이 바로 극장일지니. 버터구이 오징어 l saltyhan.com
2021.07.22
#전주표간식
#빙수
#식혜
#콩물
#아이스크림
#전주음식
전주의 밤 21시
밤이 깊을수록 술도 익어 가네
밤이 찾아와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아 후텁지근함에 짜증 지수만 올라간다. 이럴 땐 시원한 술 한잔이 생각나기 마련. 깊어 가는 여름밤, 가맥거리나 객사길에서 밤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술 한잔 나누면 어떨까. ‘가맥’은 전주의 대표적인 술 문화로, 가게 맥주를 뜻한다. 경원동 일대에 있는 가맥거리가 전주가맥의 상징적인 곳. 전주 시민은 물론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가게마다 같은 안주여도 비법이 달라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킨다. 부드러운 갑오징어와 바삭한 황태 그리고 이들의 단짝인 양념장이 인기 메뉴. 통닭과 닭발 튀김, 두툼한 달걀말이도 단골 술상에 빠지지 않는다. 젊은이들이 많이 오가는 객사길과 서부신시가지 홍산대로에는 야외 테라스 술집이 많다. 실내에선 볼 수 없는 뻥 뚫린 시야가 술맛을 더욱 시원하게 하고 별빛과 달빛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야경이 낭만을 더하니 그야말로 술이 술술 넘어간다. 빨강, 파랑 의자와 테이블을 갖춘 복고풍 가득한 술집부터 해외 감성으로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 술집, 정원처럼 꾸민 와인 가게까지, 각양각색이다. 관광객들이나 어르신들에게는 막걸리 한 주전자를 주문하면 한 상 푸짐하게 안주가 나오는 막걸리 집도 인기. 서신동과 한옥마을, 삼천동 일대에 여러 막걸리 가게가 모여 있다. 그중 삼천동 막걸리 골목은 많은 이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유명한 곳. 골목길을 밝히는 청사초롱 때문인지 막걸리 한상 받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 막걸리 한잔에 하루의 노고를 달래기도 하고, 전주만의 특별한 술 문화를 즐기기 위해 여행 코스로 찾는 골목이다. 주전자 개수가 늘어날수록 상차림이 달라져 보는 눈도, 먹는 입도 즐겁다. 안주가 푸짐해 끼니까지 해결되니 일석이조다. 가맥거리 l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13 부근 객사길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74 부근 막걸리골목 l 전주시 완산구 성지산로 33 부근
#전주맛집
#전주가맥
#전주막걸리
전주의 밤 23시
피로도 풀고, 지구도 살려요
샴푸 바와 린스 바 고체 비누만큼 친환경적인 비누는 없다. 정제수 대신 자연 숙성과 건조를 거쳐 고농축 영양성분으로 만든 샴푸와 린스 비누는 저자극으로 예민한 두피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가격 l 각 9,500원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 일반 칫솔보다 가볍고 나무 향이 나 상쾌함을 주는 대나무 칫솔. 칫솔모가 부드러워 잇몸 다칠 염려 없이 양치를 할 수 있다. 고체 치약은 유해 성분은 빼고 치아 건강에 좋은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었다. 가격 l 대나무 칫솔 4,000원, 고체 치약 6,500원(30정) 온몸 비누 얼굴과 몸, 손발까지 비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풍부한 거품은 물론 보습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EM도 들어 있어 환경을 생각한 착한 비누다. 가격 l 8,000원 삼베 샤워 타올 친환경 천연 섬유 삼베로 만든 목욕 타올로 항균성은 물론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 면보다 내구성도 강하고 자연 분해돼 환경에도 좋다. 가격 l 11,900원 늘미곡 l 전주시 완산구 선너머로 16(070-4240-0225) 소우주 l 전주시 완산구 권삼득로 43(010-7913-6196)
#친환경목욕용품
김승수 전주시장 편지
전주의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
벌써 2021년 한 해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7월은 전주시장으로서 두 번째 임기 취임 3주년을 맞이하는 달입니다. 꽉 찬 7년의 시간, 전주에선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모두가 시민 덕분입니다. 우리 시민들이 없었다면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어떻게 헤쳐 왔을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풀기 어려운 난제가 닥쳐도 시민들을 떠올리면 방법이 찾아집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 그리고 따뜻한 연대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지난 6월 초, (사)거버넌스센터에서 주최하고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등에서 후원하는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대상을 받긴 했습니다만 저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선미촌’에 주는 상이었습니다. 선미촌은 전주 시민 누구에게나 아프고 숨기고 싶은 공간이었습니다. 60여 년 동안 시청 뒤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여성인권센터와 전주시가 선미촌 기능 전환을 해 보겠다고 모인 것은 2014년 무렵입니다. 당시 49개 업소에 88명의 종사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4개소 5명 정도만 남았습니다. 업소가 떠난 자리에는 7개의 문화공간과 소통공간이 들어섰습니다. 6년이 걸렸습니다. 협박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가치 있는 일이라 여겼기에 포기하지 않고 해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던 점진적인 변화의 힘을, 이제야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변화가 순식간에 극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 개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전주의 변화는 어렵게 어렵게 한 걸음씩 이루어졌습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밑바닥에서부터 받쳐주는 근본적인 변화를 꿈꾸었기 때문입니다. 본질적인 변화는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생태와 문화’는 전주시가 일관되게 추구해 온 가치입니다. 전주라는 도시의 정체성이 그 안에 담겨 있습니다. 2020년 2월, 전주가 국가대표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직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관광산업이 침체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어디 관광산업뿐이겠습니까? 수많은 가게가 문을 닫거나 인원을 줄여야 했고, 일상생활의 모든 것들이 낯선 세계로 바뀌었습니다. 착한 임대인운동,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착한 선결제운동, 해고 없는 도시 선언은 전주 시민들의 위대한 연대로 일구어 낸 성과입니다. 이제 백신과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더 새롭고 규모 있는 전주의 내일을 만들어 갈 시간입니다. 지난해 특례시 지정 운동에 70만 명이 넘는 시민과 도민들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그 힘 덕분에 전주시가 특례를 부여받을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을 놓고 볼 때 균형 발전이 가장 갈급한 곳은 전북입니다. 전북의 중추 도시 전주가 더 큰 역할을 해 주어야 전라북도가 발전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에 걸맞은 대안을 찾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더불어 2050 탄소 중립을 목표로 감축 로드맵을 적극 실천하고, 더 커질 전주를 위한 광역 교통망 구축, 한옥마을 관광트램, 종합경기장 부지 재생 등도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시민과 함께 추진해 왔던 천만 그루 정원 도시,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다운 도시재생과 혁신의 가치도 놓지 않고 가겠습니다. 우리 후대들을 위해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시대는 급변하고 있고 세대 교체의 흐름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주가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날카롭게 읽어내고, 변화는 하되 변함은 없는 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올곧게 지켜 가겠습니다. 다 함께 마음 모아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건강한 얼굴로 뵙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전주시장 김 승 수 올림
2021.06.23
#김승수전주시장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수상
#더새롭고규모있는전주
제12회 전주시민원탁회의
차별을 넘어 평등으로 가는 길
궂은 날씨도 막지 못한 시민들의 열정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온종일 내린 6월 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제12회 전주시민원탁회의가 열렸다. 그칠 줄 모르는 빗줄기에 시민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지만,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대강당은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준비된 열 개의 원탁에 자리를 잡았다. 커다란 원탁에는 다섯 명의 시민과 토론을 돕는 퍼실리테이터 한 명이 ‘거리 두기’를 위해 띄엄띄엄 앉아 있었다. 이날 원탁회의는 오후 2시와 저녁 7시 총 2회로 나눠 50명씩 분산 개최했다. ‘차별을 넘어 평등으로 가는 길 찾기’를 주제로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중년 부부,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와 나이, 성별의 시민들이 함께해 차별을 둘러싼 갈등 해결 방안 등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했다. 토론은 팀별로 자기소개를 하고 원탁에 놓인 그림을 보며 그림 속 차별을 찾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거리와 횡단보도, 극장과 식당, 놀이터 등 흔히 볼 수 있는 도시의 평범한 풍경을 그린 그림 안에는 다양한 차별적 요소들이 숨어 있었다.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 탄 장애인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모습, 아프리카 사람은 출입을 금한다는 입간판 등 한눈에 봐도 차별임을 알 수 있는 요소들을 시민들은 단숨에 찾아냈다. 그런가 하면 한쪽 길에만 없는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남성으로만 구성된 면접관, 남성성과 여성성을 강조한 의복 등 한 번 더 생각해야 보이는 것들도 서로 이야기했다. 세대와 나이를 넘어 함께 공감하는 토론의 장제12회 전주시민원탁회의는 성평등과 세대 갈등을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르자 더욱 뜨거워졌다. 연극은 연애, 결혼, 육아, 직장, 명절 등 일상에서 쉽게 차별을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시민들은 배우들이 보여준 생동감 넘치는 연기에 집중하며, 때론 진지 하게 때론 재밌게 그 상황에 녹아들었다. 연극이 끝난 후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해결 방안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토론했다. 시민들은 성평등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선택적 근로 강화, 공동육아, 남성의 육아휴직 의무화, 육아를 전담하는 조부모에 대한 지원금 지급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세대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세대 간 문화 공유,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교육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녀, 세대 간 평등을 위해서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인식 개선 교육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베스트 시민상을 받은 이은심 씨는 “평소에 ‘평등’이라는 주제에 관 심이 많아 참석하게 됐다”며 “처음 본 시민들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고, 행정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뜻 보면 시정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주제로 볼 수 있지만, 시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만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성평등과 세대 갈등에 대해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시민들. 코로나19로 물리적 거리는 멀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웠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2015~2020 전주시민원탁회의 1회 ‘내가 1년간 전주시장이 된다면?’(2015. 6.) 2회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전주경제 시민대토론회(2015. 11.) 3회 Again1963!‘다시 시민의 힘으로!’ 종합경기장을 디자인하자(2016. 5.) 4회 아시아 TOP3 관광도시! 전주의 품격을 높일 100가지 아이디어(2016. 1 1.) 5회 생태 도시로 가는 첫걸음 ‘열려라, 첫마중길’(2017. 6.) 6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전주, 120cm의 비밀을 찾아서(2017. 11.) 7회 정원도시 전주 ‘좋은 초록 있으면 소개 시켜줘’(2018. 9.) 8회 동물복지 시민대토론회 ‘동물이 행복한 전주, 준비댕냥’(2019. 6.) 9회 스마트시티로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만들기, ‘지니야, 스마트한 전주를 알려줘’(2019. 11.) 10회 코로나 백신(百新) 만들기, 100가지 새로운 아이디어(2020. 6.) 11회 기후 위기 대응 시민대토론회‘NO! 기후변화, YES! 우리의 변화’(2020. 11.)
#전주시민원탁회의
#시민소통
#차별철폐
게임회사 ‘펌킴’
세계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다
두 번째 무모한 도전, 게임회사 창업게임회사 ‘펌킴’의 창업 과정은 ‘ALTF4’ 게임을 연상시킨다. 무모한 질주를 이어 가는 주인공처럼 김상원 대표에게 게임회사 창업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직장 생활이 어려워져 새로운 일을 찾게 됐는데, 그게 바로 게임이었습니다. 3D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으로서 재능을 기반 삼아 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던 거죠.”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책과 유튜브 등을 보며 공부한 후 첫 게임을 출시했다. 결과는 완벽한 실패였다. 그러던 중 전북글로벌게임센터에서 입주 업체 공모 소식을 듣게 됐다. 아내의 고향인 전주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공모에 도전했는데, 결과는 성공! 딸아이의 이름을 딴 게임 ‘소원(SOWON)’으로 프레젠테이션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소원’은 2018년 글로벌게임잼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게임이기도 하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전북글로벌게임센터 입주 후, 네 명의 직원이 함께하며 회사의 틀이 갖춰졌다. 마침내 본격적으로 ‘소원’의 정식 버전 출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공을 많이 들이는 작업에 앞서 숨도 돌릴 겸 가벼운 게임을 먼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 전 김상원 대표 혼자 작업하다 묵혀 둔 ‘ALTF4’가 떠올랐다. 두 달간의 작업 끝에 지난 2월 맛보기 버전이 세상에 나왔다. 그때만 해도 ‘ALTF4’가 ‘펌킴’의 효자 상품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작품성 있는 게임을 만들고파 ‘ALTF4’는 만만하게 시작했다 큰코다치는 게임이다. 구성은 무척 단순하다. 갑옷 입은 기사가 닭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면 끝이다. 별다른 요소 없이 장애물만 잘 피하면 될 듯한데 그게 쉽지가 않다. 오죽하면 게임 좀 한다는 BJ(인터넷 방송인)들을 열 받게 한 게임으로 유명해졌을 정도다. ‘너도 당해 봐라’는 심리와 ‘난 더 잘하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맞붙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됐다. 해낼 거 같은데 끝내지 못하는 게임에 약이 오르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난 할 수 있다는 도전 의식을 갖게 한 것이다. 간단한 프로젝트로 시작한 ‘ALTF4’는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대박’이 났다. 자본금이 채워졌고, 1인 기업에서 여덟 명이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게임을 출시할 때만 해도 목표액이 100만 원이었어요. 일주일에 딱 일곱 장이 팔렸어요. 그런데 이제 일주일에 3만 장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김상원 대표는 운으로 공을 돌렸지만,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순전히 노력으로 얻어 낸 값진 성과다. 무료 배포로 스트리머(트위치에서 방송하는 인터넷 방송인)의 관심을 유도했고, 입소문을 타고 마침내 빛을 발했다. 게임은 해외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초창기 한국인 비율이 70%였던 게임은 현재 20%가 한국인, 외국인이 80%를 차지한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한 달에 10만 달러(1억 1천여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첫해 매출 대비 100배 정도 오른 수치다. ‘ALTF4’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욱 풍성해진 ‘소원’과 ‘ALTF4’ 정식 버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정식 버전 출시 외 다른 계획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작품성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은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게임을 내놓지 못했거든요. 우선 내가 먼저 만족하고 재미난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예상하지 못한 성공으로 들떠 있을 법도 한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김상원 대표. 그의 바람처럼 작품성 있는 게임이 세상의 빛을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 게임이 다시 한번 ‘펌킴’의 이름을 널리 알리길 기대해 본다. ALTF4, 여기서 즐기세요! 지금의 ‘펌킴’을 있게 한 효자 게임 ‘ALTF4’는 크게 두 곳에서 구매해 즐길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게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스팀’과 우리나라의 게임 소셜 플랫폼 ‘스토브’. 2,200원의 저렴한 게임 가격,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단순한 조작법이 특징이지만, ‘ALT+F4’ 키를 강하게 연타할 만큼 짜증나는 게임에 도전해 보자. 게임 구입 l 스팀 https://store.steampowered.com 스토브 https://www.onstove.com회사 l 전주시 덕진구 만성북로 21-26문의 l 063-213-4281
#게임
#펌킴
#ALT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