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작품, 이제 귀로 듣자
전주 작가 7인의 오디오북 첫 출간
요즘엔 무언가를 ‘보는’일이 많다. 종일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볼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눈이 금방 피곤하니 책도 손에 잘 안 잡힌다. 그런 현대인을 위해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작가 7인의 순수 문학 작품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 디지털 독서 시장을 넓히고 전주 출신 작가와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오디오북이란 단순히 종이책을 음성으로 전하는 것이 아닌 전문 성우나 배우 등이 목소리 연기를 담아 연출한 책이다. 피곤한 눈은 잠시 쉬고 두 귀를 열어보자.
김근혜 작가는 아빠의 낡은 자전거를 통해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동화 <날아라 자전거>를 펴냈다. 김소윤 작가의 <그럴 수만 있다면>은 묻지 마 폭행을 당한 주인공의 내면과 그를 둘러싼 세계를 전한다. 오래 준비해온 습작을 모아 첫 시집을 발간한 김수예 작가의 <목소리가 얼굴에게>도 준비됐다. 잘하는 것이 아닌 못하는 것을 선보이는 박서진 작가의 <별난 학예회>는 무사히 치러졌을까? 오창렬 작가는 물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시집 <물방울의 자세>를 내보였다. 장창영 작가는 <황태 설악을 훔치다>를 통해 한국의 서정성을 담은 자연을 배경으로 희망을 기다리는 이들을 격려한다. 100여 편의 희곡을 쓴 최기우 작가의 희곡 <들꽃상여>에서는 오디오북 낭독 전문 성우들의 참여로 동학농민혁명 무명 농민군의 넋을 위로하는 연극의 막이 오른다.
현재 7편의 오디오북은 국내 최대 규모 오디오북 플랫폼인 ‘네이버 오디오 클립’과 오디오북 전문 플랫폼 ‘오디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디오북은 책을 잘 읽지 않던 20~30대뿐 아니라 책 읽기가 부담스러운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어 매년 규모를 배로 키워나가고 있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새롭게 부는 바람을 타고 널리 뻗어나가도록 함께 응원하자.
구매처 l 오디오 클립(audioclip.naver.com), 오디언(www.audien.com)
문의 l 전주문화재단(063-212-8801)
많이 본 기사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