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평화동 ‘온평’에 순환 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 설치되면서 폐페트병 회수하는 거점 돼
- 사용한 캔과 페트병을 개당 10원씩 현금으로 바꿔줘, 5개월간 3.7t의 캔과 페트병 수거
- 지역 공동체 활성화, 나눔 문화 확산, 청소년 환경 인식 개선 등 다양한 효과 나타나
자판기처럼 생긴 기계에 사용한 캔과 페트병을 넣으면 현금으로 바꿔주는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이 나눔 문화 확산 등 다양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3월 평화동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온평’에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인 ‘네프론’이 설치되면서 폐페트병을 회수하는 거점이 된 것은 물론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나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네프론’은 인공지능(AI)으로 재활용 폐기물을 인식·분류해 캔, 페트병을 회수하는 재활용품 회수 자판기 로봇으로, 사용한 캔과 페트병을 개당 10원씩 현금으로 바꿔준다. 지난 3월 운영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말까지 누적 인원 732명이 이용해 5개월간 3.7t의 캔과 페트병을 수거했으며, 현금으로 182만1000원을 바꿔준 것으로 집계됐다. 네프론은 ‘쓰레기도 돈’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해 자원 순환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재활용이 하나로 문화로 자리를 잡는 데 공헌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면서 청소년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네프론에 대한 주민들의 이용이 늘어 매일 2회에 걸쳐 회수된 캔과 페트병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원 수거와 적재에 동참하면서 지역 공동체도 활성화되고 있다. 실제로 평화동 마을활동가들로 구성된 마음이음단은 지난 7월부터 토·일요일마다 일 2회씩 자원 회수 및 적재를 돕고 있다.
또한, 마음이음단원은 네프론을 통해 전환해 받은 12만2000원을 평화사회복지관에 후원하는 등 나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온평’에는 캔과 페트병을 전환한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자율모금함이 설치돼 있으며, 모금액은 연말에 이웃돕기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네프론이 청소년들의 환경교육 현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솔내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를 비롯해 초등학교 방과후교실 및 돌봄센터의 체험 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이춘배 전주시 통합돌봄과장은 “순환 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어린아이들에서부터 청소년·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자원 재활용 현장을 체험하기 위한 발걸음이 늘고 있다”면서 “평화동에서 시작된 변화가 널리 확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전주시 통합돌봄과(063-281-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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