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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자원, 새로운 가치로 살려낸다” 전주 ‘다시봄’ 개관
조은정 | 2021-06-04

성매매 집결지에서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변신 중인 서노송 예술촌에 버려지는 자원을 가치 있는 상품으로 되살리는 새활용센터가 문을 활짝 열었다. 전주시는 지난 6월 3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강소영 새활용센터 운영위원장, 민간위탁 수탁자인 송원 배우다컴퍼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개관식을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간소하게 열린 이 날 개관식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사업 소개와 공간 라운딩, 기획전시품 관람,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시는 개관식에 이어 오는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새활용 정책토론회 △새활용 시민아카데미 ‘공유×UP 이야기 잔치’ △새활용 작품 기획전시 △지구를 위한 새활용 프로그램 ‘플라스틱 원정대, 유리의 재발견’ △업사이클 수공예 제품 장터 ‘다시봄 반짝가게’ 등 새활용 인식개선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들로 개관 주간행사를 준비했다.


개관식이 열린 이 날 새활용 이슈에 대해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새활용 시민 아카데미가 열렸으며, 4일에는 ‘전주 새활용 소재 개발산업 가능성’을 주제로 새활용 정책토론회가 개최된다. 또한, 업사이클 활동가 5인의 새활용 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전시전이 오는 30일까지 열리며, 4일과 5일에는 폐유리를 이용한 유리회화 프로그램과 제로웨이스트 상점이 운영된다. 전주시 새활용센터 다시봄 홈페이지(juccb.or.kr) 사전 신청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열쇠고리를 만드는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전주시 새활용센터 다시봄은 성매매 집결지에서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변신 중인 서노송 예술촌에 국비 24억 원을 포함한 총 48억 원이 투입돼 지상 4층 전체면적 1,180㎡(356평) 규모로 구축

됐다. 1층에는 카페와 판매장, 업사이클 소재 전시실, 공구를 대여하는 수리도서관이, 2층에는 업사이클링 창업보육 공간인 7개의 랩실과 공동작업실이 들어섰고, 3층과 4층은 전시실과 체험교육 공간으로 조성됐다. 2층에 있는 7개의 랩실에는 새활용 디자이너와 새활용 기업,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 없애기 운동) 기획자, 친환경 수공예가 등 7개 팀이 입주해 새활용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향후 센터는 새활용 시민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전주 쓰레기 자원 새활용디자인 공모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시민 대상 새활용 체험 프로그램도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폐자재와 폐제품을 수거해 가공·생산·판매까지 새활용 산업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자원 순환 대표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새활용은 단순히 물건을 한 번 더 쓰는 재활용이 아닌,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가치를 담아 새로운 쓰임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탄소 중립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다시봄 센터가 대한민국 새활용 문화의 거점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승수 시장은 지난 2일 (사)거버넌스센터의 ‘2021 제3회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시상식’에서 성매매 집결지를 문화예술마을로 변신시킨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로 단체장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문의ㅣ전주시 자원순환과(063-281-8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