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개설 이후 현재 200여 개 점포, 450여 명의 종사자를 둔 덕진구 내의 유일한 전통시장인 전주 모래내시장이 온라인 장보기와 수제 맥주 체험이 가능한 특색 있는 시장으로 변신한다.
전주시는 내년 12월까지 모래내시장에 국비 4억6000만 원 등 총사업비 9억2000만 원을 투입해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지역 내 전통시장을 특색 있는 쇼핑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테마형 관광 시장으로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시는 모래내시장을 문화와 관광을 연계하는 대표 특화시장으로 구축하기로 하고, △비대면 온라인 장보기 도입 △수제 맥주 체험장 조성 △공동디자인 간판 구축 △특화 이벤트 운영 △상인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비대면 소비문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인 ‘놀장(놀러 와요 시장)’에 상점들을 입점시키고, 근거리 배송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래내시장의 명물로 수제 맥주 체험장을 구축해 시장 내 즐길 거리를 강화하는 한편 모래내시장만의 특화 디자인을 만들어 간판과 기반시설을 쾌적하게 정비키로 했다. 또한, 유명 인플루언서와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시장으로 학교가자’, ‘모아마켓(모래내 아트 프리마켓)’, ‘모래내시장에 나타난 보부상’ 등 특화 이벤트도 지속 운영키로 했다. 시는 제로페이 및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을 확대하는 등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상인들의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결제 편의, 가격 및 원산지표시(고객 신뢰), 위생·청결 등 3대 고객서비스와 상인조직 강화, 안전 및 화재 예방 등 2대 조직역량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 상인회 관계자로 구성된 사업추진협의회 회의를 거쳐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최종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사업은 중기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뒤 시작할 예정.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모래내시장에서 치맥 가맥 페스티벌을 추진하고 수제 맥주 양조장을 조성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통시장도 대형마트와 편의점처럼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해지고 결제 방식도 다양해지는 등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모래내시장만의 차별화된 문화와 매력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전통시장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l 전주시 일자리청년정책과(063-281-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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