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제12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서 이영옥 씨가 기증한 용전마을 사진 최우수 기록물 선정
- 전주 부문은 1952년 미대통령 방한 기념 전주 시가행진 사진과 1950년대부터 50년간의 교과서 ‘최우수’
마을 공동체의 고난 극복 현장과 주민의 일상을 담은 140여 점의 기록 사진이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기록물로 평가됐다. 전주시는 지난 3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우리 마을의 기록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된 ‘제12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이영옥 씨가 기증한 140여 장의 용전마을 기록 사진을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록물 수집 공모전은 기획 주제인 ‘마을’ 부문과 공통 주제인 ‘전주’ 부문 등 2개 분야로 진행됐다.
먼저 ‘마을’ 부문에서는 1980년대 용전마을(삼례읍 하리) 사진이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 144장의 사진에는 1980년대 홍수로 인해 마을 다리가 붕괴됐을 때 주민이 함께한 복구 작업과 사계절 쉼 없는 농사 현장, 만경강 고기잡이 등 마을 공동체의 일상과 삶의 기록이 담겨있다. 또한 ‘전주’ 부문에서는 1952년 전주 시가행진 사진과 1950년부터 50년 동안의 교과서 120 여권이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유석영 씨가 기증한 1952년 전주 시가행진 사진은 당시 전주 번화가를 중심으로 학생과 군인 등이 동원된 시가행진 사진으로 희소성이 매우 높은 자료이다. 1952년 11월 29일 당시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방한을 기념해 6.25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환영 행사가 펼쳐진 바 있다.
이외에도 이번 공모전에서는 △마을에서 치러진 조부상 부고장과 봉투(1965년) △1971년 계룡리 합굿(기접놀이) 부활 선포식 사진 △1967년 전주야사 △1974년에서 2007년까지 교직 생활 당시 급여 봉투와 명세서 일체 △1960년대 전주 계림 화학 닭표 성냥 △1971년 전주 최초 아파트인 시민아파트 사진 등 전주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반영하는 박물, 사진, 문서 등 다양한 유형의 기록 자료가 수집됐다.
시는 기록물 기증자에게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기증보상금(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소중히 간직해 온 개인의 유산을 전주시의 기록으로 기증한 시민에 대한 예우와 기증문화 확산 차원에서다. 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항온항습과 소방시설 등 보존 설비가 갖춰진 전주시민기록관(견훤로 264)에 보관되며, 수집 자료 중 일부는 기록관 1층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보존 전시될 예정이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공모전이 아니면 찾기 어려운 시민의 생활 속 전주 관련 자료들이 매년 꾸준히 수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시민기록관을 통해 시민의 삶이 담긴 전주의 기록을 찾아 기록의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전주시 총무과(063-281-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