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국물을 말하다
꽃게로 완성된 진한 전주식 국물의 향연
꽃게탕
2024.10국물 맛을 좌우하는 싱싱한 재료
바다꽃게탕의 꽃게는 펄이 많은 서해에서 잡아 올린 암꽃게로만 만든다. 꽃게 자체의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 공판장에서 직접 공수해 와 생물 상태에서 해감을 거친 후 탕을 끓인다. 주인장은 “생선은 싱싱해야 맛이 난다”는 소신을 가지고, 양념에 의존하지 않고 꽃게 자체의 맛으로 승부한다. 특히 봄 4월과 가을 10~11월은 서해안 꽃게가 제철을 맞이하며 그 쫀득쫀득한 속살과 고소한 맛이 한층 돋보인다. 바다꽃게탕은 주인장이 직접 우린 사골 국물 한 국자가 들어가 더욱 특별한데, 이는 국물의 감칠맛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국물의 깊은 맛과 꽃게의 신선한 속살이 조화를 이루며,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떠먹는 손님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펼쳐진다.
암꽃게만 사용하는 고집
바다꽃게탕은 깊고 진한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1년 내내 암꽃게만을 사용한다. 산란이 끝나 살이 덜 찬 암꽃게라 할지라도 수꽃게보다 맛이 좋기 때문이다. 암컷은 알을 품기 위해 내장이 풍부하고, 이는 곧 고소한 맛으로 연결된다. 육질도 단단하고 쫀득해서 식감에서도 차이가 크다. 암꽃게가 더 가격이 비싼 이유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맛을 위해선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곳에서는 꽃게뿐만 아니라 꽃게로 만든 또 다른 별미, 게장정식도 인기가 많다. 이 게장은 살아 있는 꽃게만을 사용해 비리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이 게장 역시 엄선한 신선한 꽃게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꽃게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최선의 선택이다.
꽃게탕에 어우러지는 전주 식재료
꽃게탕에는 전주 미나리, 전주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다. 여기에 바지락, 대파 등 다양한 식재료가 함께 들어가 꽃게 국물과 잘 어우러지며 풍부한 맛을 자아낸다. 부재료들은 공통적으로 시원함을 준다. 상쾌한 채소 향이 꽃게탕 국물에 더해져 한층 깊은 해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주인장의 정성과 노력이 담긴 꽃게탕은 35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왔고, 앞으로도 이 전통을 지켜 가며 손님들을 맞이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
바다꽃게탕
전주시 덕진구 아중1길 13-1
063-244-4288
많이 본 기사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