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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절

기나긴 세월 동안 시민의 곁을 지킨

전주남부시장

2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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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전주성 남문 밖에 열렸던 남문장이 

오늘날의 남부시장으로 이어져 왔다. 


호남권 최대의 물류 집산지가 되기 전 

일제강점기에는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울려 퍼진 

전주 3·1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그렇게 전주시민과 역사를 함께한 남부시장. 

도시의 모습이 새로워질 때면, 시장도 함께 변했다. 

빈 상가는 청년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채워진 

‘청년몰’로 재탄생되었고, 

밤이 되면 빛을 내는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로 시장 골목을 가득 메워 

전국의 길거리 미식가들을 불러 모았다.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는 것이 있다. 

흥정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한 시장통의 모습. 

한 움큼 덤으로 정을 나눠 주는 시장 상인들. 

예나 지금이나 시장 풍경은 참 따뜻하다. 


“남부시장에 들르지 않고는 결혼을 못 한다”라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남부시장이 지역민들의 일상에 깊이 관여됐던 터다. 

앞으로도 우리 일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남부시장이 

전주시민들 곁에 꾸준히 함께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