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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첫날 해맞이로 한 해 운수대통!
모악산에서 새해를 맞자
바라는 꿈의 조각을 모악산 일출에 담아예로부터 ‘엄뫼’라고 불렀다는 모악산이 명산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전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모악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겠지만, 새해 첫날에 오르는 모악산은 의미가 다를 것이다. 저마다 꿈 한 조각씩 들고 이루고픈 소망의 퍼즐을 맞춰 보고 싶은 까닭이다. 전주 시내에서 모악산 가는 길은 삼천을 건너 중인동에서 시작한다. 완주군 구이면과 김제시 금산면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있지만, 완만한 산길을 걷기에는 중인동에서 시작하는 게 제일이다. 최근에는 서부신시가지와 효천지구가 개발되어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중인동 코스를 따라 모악산을 오르는 시민들이 늘었다.우림로 712번 국도를 따라 중인 1길에 접어들면 벼를 수확한 논과 빈 꼬투리만 남긴 채 가지런히 누워 있는 마른 콩 줄기가 보인다. 추수가 끝난 들판은 한숨 돌리고 휴식을 취하느라 평화롭다. 모악산 자락을 이루는 산맥의 등뼈를 의지 삼아 곳곳에 맛집과 예쁜 카페들이 있어 산길을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모악산 입석이 보이고 어머니의 치마폭 속으로 포근히 들어선다. 달성사 능선길을 지나 편백 숲의 맑은 공기를 몇 모금 맡다 보면 정상으로 향한 길은 가까워지고 여기저기 작은 갈림길을 만나기도 한다. 선택은 오로지 걷는 사람의 몫이다.전북의 힘이 하나로 모이는 곳, 모악해맞이 명소로 모악산이 손꼽히는 이유, 그것은 그저 이곳이 인근에서 가장 높은 산이어서만이 아니다. 모악은 민족의 정신이 오롯이 응집된 산이다. 미륵 사상의 발원지이며 신흥종교와 민간의 기복신앙이 정립된 곳이다. 동학혁명의 기치를 들고 민초들과 함께 권력과 외세에 대항한 전봉준도 모악산이 길러 낸 인물이다. 또한, 한반도의 큰 줄기 중 하나인 노령산맥의 한 자락을 이루고 너른 호남평야를 적셔 주는 샘물의 시작이며 생명의 근원이 되는 산이다. 남쪽 아래로 안덕저수지가 있으며 서쪽에는 금평저수지가 잔잔한 물결을 이루고, 불선제, 중인제, 갈마제를 모두 채워 주는 마르지 않은 젖줄이다.이렇듯 민족의 정신과 삶의 뿌리라고 할 수 있고, 전주정신과도 맟닿아 있는 모악산에 그 가치와 맥을 이어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민주주의의 시작이자 뿌리인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전주의 미래정신으로 만들고, 전주정신을 바탕으로 전주시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느덧 모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봉우리 아래로 전주와 김제, 완주로 향하는 산길이 뻗어 내려가 있다. 길은 갈라지기도 하고 한곳으로 모이기도 한다. 외지 사람들도 많이 찾아와서 모악산이 전북의 산이자 전국의 명산으로 인식되기를 소망하며 새해 솟아오르는 희망의 빛을 안고 내려온다. 도심에서 만나는 해맞이 명소들 계묘년 해돋이를 보기 위해 꼭 먼 곳으로 떠날 필요는 없다. 도심에도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하기에 좋은 곳이 많다. 송천동 건지산 편백숲을 따라 올라가 보자. 두 팔로 햇살을 힘껏 안아도 좋다. 전주 구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기린봉의 해맞이도 황홀하다. 기린토월, 달이 떠오를 때까지 종일 바라보아도 좋겠다. 행치봉과 아중호수는 덤으로 배경이 되어 준다. 한옥마을과 전주천이 내려다보이는 완산공원 해맞이 또한 남다르다. 뒷동산에 오르듯 인후동과 우아동을 곁에 두고 산길로 난 오솔길 따라 인후공원 팔각정에 올라서서 전주역에서 내리는 반가운 손님을 마음으로 맞이해 주면 어떨까. 완만한 경사를 따라 걷다 보면 고즈넉한 사찰들을 만날 수 있는 황방산에서 만성동과 혁신도시를 내려다보며 새해를 맞는 것도 매력적이겠다.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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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특집
드론과 함께 뜨는 전주
Q&A로 풀어 보는 슬기로운 드론 생활
Q 드론은 어떻게 이용되나요? A 원래는 군사용으로 만들어졌지만 근래에는 영상 촬영을 비롯해 농약 살포, 물품 운송, 산불 진압 등 산업 분야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개인의 취미 활동용으로도 개발되어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Q 취미로 드론을 구매했는데 등록해야 하나요? A 최대 이륙 중량 2㎏를 초과하거나 사업용 비행 장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신고, 기체 신고필증을 받아야 합니다. Q 취미로 완구용 드론을 샀는데, 따로 교육을 받아야 하나요? A 250g 미만 드론은 자격증이 없어도 조종할 수 있지만, 250g 이상은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250g~2kg 취미용 소형 드론을 조종하려면 온라인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그보다 더 무거운 드론은 필기 및 실기시험 등을 거쳐야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Q 드론으로 촬영을 하고 싶은데, 허가가 필요한가요? A 네. 필요합니다. 촬영 4일 전에 드론 원스톱 민원서비스(https://drone.onestop.go.kr)에서 항공사진 촬영 허가신청을 해야 하는데요, 국방부에서 촬영 목적과 보안상 위해성 여부 등을 검토한 후에 허가 유무를 결정합니다. Q 드론으로 야경을 찍고 싶은데 가능한가요? A 일몰 후∼일출 전까지 드론 운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꼭 촬영이 필요한 경우에만 특별비행 승인을 받은 후 승인 범위 내에서 촬영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Q 취미용 드론은 아무 곳에서나 날려도 되나요? A 비행장으로부터 반경 9.3km 이내, 휴전선 인근, 원전 주변은 국방, 보안상 문제로 비행이 금지되어 있고, 150m 이상의 고도에서도 비행할 수 없으니, 꼭 기억하세요.
2022.11.23
#드론
#드론산업
기업이 뛴다
탄소섬유로 완성된 녹슬지 않는 가로등
루미컴㈜
루미컴, 빛 산업에 집중하다전주 팔복산업단지에 있는 루미컴㈜은 2004년 설립 초기에는 조명 제품이 아니라 TV, 셋톱박스에 쓰는 ‘적외선 수신장치(IR리시버)’를 생산하던 회사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저가 중국 제품들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에서 밀리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과감한 도전이 필요했다. 루미컴㈜은 부품 생산에서 완제품 제조로 주력 분야를 전환했고, 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 ‘빛의 통신’이라는 루미컴㈜ 회사명처럼 빛 산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10년에는 3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15년엔 깜박임 없는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LED, 수업 내용이나 쉬는 시간에 따라 조명의 색과 온도가 바뀌는 음성인식 LED 스마트 감성 조명 등을 개발, 생산했다. 그러던 어느 날, 루미컴㈜의 미래를 바꿀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이복수 대표가 2018년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열린 탄소섬유 전시회를 둘러보다가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 탄소섬유가 부식과 변색 등에 강한 점을 이용해 탄소섬유를 소재로 가로등을 개발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3년간의 연구 끝에 2020년 8월, 녹슬지 않는 탄소섬유 LED 가로등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를 더해 기술력을 인정받다외관상으로 특별해 보일 것 없는 루미컴㈜ 가로등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조명 부분을 감싸고 있는 콩나물 모양의 알루미늄을 외함이라고 부르는데, 루미컴㈜의 탄소섬유 LED 가로등은 이 외함 부분이 일반 가로등보다 특별하다. 기존 알루미늄 대신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해 무게는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4.7kg으로 줄이고, 표면은 불소수지로 코팅해 해풍과 염분, 조류 배설물의 피해를 최소화해 부식과 변색의 우려가 적다. 이뿐만 아니라 루미컴㈜의 탄소섬유 LED 가로등은 혁신적인 소재 개발에 걸맞게 스마트한 기능도 추가됐다. 반도체 칩을 이용해 주변 환경에 따라 조도가 자동으로 조절되어 일출·일몰에 따라 가로등이 켜지고 꺼지며, 약한 안개가 끼는 시간에는 색온도를 낮춰 안전한 운행을 도와준다. 수명이 반영구적으로, 가로등 설치나 교체에 들어가는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우수한 기술력이 돋보이는 루미컴㈜의 탄소섬유 LED 가로등은 올해 8월, 전북지방조달청의 우수 조달물품 지정으로 인정받았다.이 대표는 “도로조명 부분에서 전북 최초로 우수조달물품 인증을 받게 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시장성을 확보하게 되어 기쁘다”며 “끊임없이 우수 제품을 생산하는 향토기업이 되어 전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끊임없이 도전하고, 지역에 봉사하고현재 루미컴㈜은 또 하나의 꿈을 키워 가고 있다. 루미컴㈜만의 기술력을 이용해 공공기관이나 요양 시설에 필요한 장치를 개발하는 것. 그것은 바로, 섬유강화플라스틱을 이용한 자동샤워장치로, 지정된 곳에 앉으면 미세분사 물줄기가 분사되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목욕을 해드릴 때 사용하기 편리한 안성맞춤 시스템이다. 여러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발 준비를 마쳤고, 아직 초기 개발 단계지만 빠르게 생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이렇게 다양한 제품 개발·생산으로 활약하고 있는 루미컴㈜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에도 앞장선다. 지역 인력 채용부터 LED 조명 지원, 마스크 기부 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봉사 활동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는 것.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은 지역사회에 우리가 만드는 제품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이복수 대표의 얼굴에 희망이 깃들어 있다.이뤄낸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지금의 루미컴㈜을 만들어 낸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될 그들의 노력과 아름다운 상생에 박수를 보낸다.루미컴㈜주소 | 전주시 덕진구 상리1길 46 문의 | 063-211-3223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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