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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특집
2025 찾아가는 시민과의 대화
시민의 목소리에 귀 쫑긋, 마음 활짝
혁신동 3월 11일 혁신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기지제 수변공원 명품화 추진 방안, 혁신도시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추진 상황, 만성지구~기지제 보행육교 설치 사업, 황방산 터널 추진 상황에 대해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만성지구 공영주차장 사용료 감면, 라온체육센터 프로그램 활성화, 만성지구 유휴부지 활용계획 등 생활 속 불편 사항이나 궁금증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팔복동 3월 7일 팔복동에서는 덕촌길 및 팔복로 도로개설 공사, 신복로 인도 추가 개설 및 경관 개선, 추천대교 천변 다목적구장 설치, 하가지구 연결 교량 건설 등 좀 더 살기 좋은 팔복동 만들기를 건의했다. 또한 기린대로 도로침수 배수시설 정비, 감수마을 소방도로 개설, 추천로 뚝방 옹벽 활용 거리 조성, 팔복동 상권 활성화 등에 대해 질의했다. 효자4동 2월 18일 전주역사박물관 강연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주요 관심사와 불편 사항 등을 토로했다. 효자4동 행정복합커뮤니티센터의 속도감 있는 건립, 전주우림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옛 효자4동 청사부지 활용 방안 등에 대해 건의했다. 또한 이동교와 우림교 사이 인도 정비, 쑥고개로 확장 공사의 조속한 추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비 촉진 운동 활성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신동 1월 14일 서신동 주민들은 MICE 복합단지 개발에 따른 현 롯데백화점 부지 활용 계획과 도내기샘공원 활용 방안 등을 질의했다. 버스 노선 확대, 건강가정지원센터 동 청사 활용, 서신1지구 도로정비, 서곡교~온고을로 방면 가로수 전지 요청 등을 건의했으며 남부시장 천변 주차장 무료 이용시간 연장, 청년 공공근로 소득기준 폐지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호성동 1월 21일 도농 복합동인 호성동 주민들은 완주로 구간 인도 개설과 소양천변로 가로등 및 CCTV 설치, 지행당길에서 동부대로로 진입하는 불법 좌회전 문제 등을 제기했다. 호성동의 도시공원 역할을 해 온 건지산 공원들이 공원일몰제로 기능을 잃지 않게 도와달라는 호소도 있었다. 아울러 오산마을 고인돌 문화재 정비와 고인돌 공원 조성을 요청하기도 했다. 덕진동 2월 21일 덕진동에서는 대지마을 도시가스 보급사업 추진 계획, 덕진동주민센터 청사 이전 계획, 덕진동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 등 주민들의 주요 현안 관심사에 관한 대화가 오갔다. 이와 함께 로파크 건립 추진, 덕진권역 도시재생사업, 가련산 개발, 단오제 활성화와 난장 부활, 하가육교 보수 요청, 종합경기장 화장실 폐쇄로 인한 불편함 등을 건의했다. 노송동 2월 25일 노송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우성해오름아파트 후문 옆 도로 열선 설치, 노송동 행정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통한 천사마을 주민 문화 공간 조성 추진, 천사마을 상징 조형물 제작, 노송동 천사愛(애) 반찬 나눔을 위한 공유주방 설치 등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한옥마을 내 부족한 주차 공간에 대한 문제 해결, 작은도서관 통폐합 등도 의견으로 내놓았다. 평화2동 3월 4일 평화2동 주민들은 전주교도소 이전·신축사업 신속 추진과 평화2동 행정복합커뮤니티센터 신축, 평화1어린이공원 보강,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자생단체 행사 시 도시공원 사용허가 완화, 주공4단지 환경 개선, 남부권체육센터 내 자율방범대 초소 설치 등을 건의했다. 구이로 노후 구간 재포장 공사, 난전들로 도로 확장 등 안전한 통행을 위한 의견도 전했다.
2025.03.21
#시민과의 대화
#전주시장
#우범기
완주-전주 견문록
길 위에 마중 나온 봄빛
아중호수에서 완주 중앙식물원까지
아중호수에서 일렁이는 바람을 담다 아중호수는 움트는 봄빛이다. 봄 하늘의 색을 가득 담았다. 물빛과 하늘빛이 버들개지의 눈을 비비게 한다. 산들산들 나뭇가지의 흔들림과 한들한들 걷는 사람들의 몸짓은 ‘봄짓’이다. 호수는 풍경을 흠뻑 머금고 있다. 호수를 둘러싸며 모로 누운 야트막한 산 능선을 어른어른 담아 놓고 있다. 하늘과 다른 게 있다면 호수를 유영하는 오리들이 물 위를 산책 중이다. 기린봉과 고덕산을 넘어온 바람의 옷자락이 물 위를 거닐며 물보라의 파문을 새긴다. 잔잔하고 고요한 시간의 한가운데를 한 마리의 오리가 솟아오른다. 연이어 서너 마리의 오리가 공중으로 솟구치더니 힘찬 날갯짓으로 비상한다. 한 무리의 오리 떼가 호수를 가른다. 적막한 시간에 균형을 맞추는 생명의 소란한 움직임들이 호수에 가득하다. 수변에 발을 담근 털북숭이 버들강아지가 잿빛 눈꺼풀을 뜨고 있다. 아중호수의 수변을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바람의 박자에 맞춘다. 잠잠히 고여 있는 것 같지만, 한 바퀴를 돌며 흐르는 호수는 물길을 낸다. 아중천으로 지류를 내며 물길은 사람들의 발길을 잇게 하고, 흘러 흘러 소양천을 만난다. 아중호수 생태공원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1가 745-2 아중천 안덕교에서 물의 노랫소리를 듣다 호수의 바람 한 줌을 주머니에 담고 작은 물길을 따라 걷는다. 아중천은 사람들로 붐빈다. 혼자서 완상하며 걷든지 둘씩 셋씩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걷는 사람들, 멀리서 다가오는 사람은 봄 땅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같다. 물길 곁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있다. 길은 또 다른 길을 내고 누군가 걷고 있는 길에 누군가의 발걸음이 덧댄다. 발걸음이 모이고 모여서 또 다른 단단한 길을 내기도 한다. 아중천 안덕교 밑 돌다리에 잠시 쪼그리고 앉아 본다. 돌 틈 사이를 흐르는 물소리는 봄의 교향악이다. 물의 노래를 들으며 허밍을 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자전거 바퀴에 봄의 기운이 감긴다. 이른 시절에 나온 흰나비가 봄볕을 접었다 풀어 준다. 아중천은 전주역을 지나는 기찻길과 만나고 그 밑으로 유유히 흐른다. 전주시와 완주군 소양면의 경계를 이루는 두리봉 서쪽에서 발원한 물줄기이다. 물길은 흐르고 흘러 소양천과 합수한다. ‘미라보 다리 아래’ 흐르는 센(Seine)강처럼 하이교 밑으로 전주와 완주를 잇는 물길이 흐른다. 안덕교 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 안덕교 (고려병원 앞) 전주 장재마을에서 완주 용진까지 봄을 잇다 아중천을 따라 우아동 기찻길을 건너려면 육교를 지나야 한다. 어느새 발걸음은 장재마을에 닿는다. 지금은 천으로 만든 우산에 밀려 사라졌지만, 종이우산을 만들었던 마을이다. 너른 들판에는 채소와 화훼 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가 보인다. 여기서 잠시 뒤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점검하기로 한다. 장재마을과 완주군을 사이에 둔 하이리의 카페에 들러 차 한 잔에 숨결을 고른다. 카페 창밖으로 피어오르는 들판의 아지랑이와 뽀얀 봄의 연무가 논밭을 덮어 주고 있다. 아련한 풍경 속에 호젓하게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본다. 산책은 오롯이 홀로 걷는 방식이다. 내면과 외면의 길이 맞닿아 일치점을 찾는 시간이다. 흩어진 마음을 거둬들여 오직, 나 자신으로 끌어당겨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을 얻고 깨닫게 한다. 발걸음은 다시 시작한다. 왼발 다음에는 오른발을 내딛는 것처럼, 날숨 다음에 오는 들숨처럼 삶의 작동 방식이 하나의 리듬 안에 살아난다. 마실길의 마지막 도착지인 중앙식물원의 문을 열자 시간은 순식간에 봄의 정원에 닿는다. 형형색색의 꽃들 앞에서 몸의 구멍이 열린다. 눈과 코와 귀가 식물들이 뿜어내는 입김 앞에서 감각한다. 아중호수에서 담아 온 봄바람이 완주 용진에서 꽃을 피웠다. 오늘의 첫걸음이 내일에 닿았다. 완주의 봄이 전주의 봄과 만났다. 장재교 전주시 덕진구 아중천변1길 장재교 완주 중앙식물원 완주군 용진읍 구억명덕로 204
2024.02.25
#아중호수
#완주 중앙식물원
전주사람, 전주 10미(味)
가을바람 불어올 땐 칼칼한
민물참게매운탕
한내에서 잡히는 게가 맛있기로 유명 “아, 거시기 전주천 다리 밑에 가면 참게가 흔하디흔해서 몽땅 잡아다 항아리 속에 넣어 두면 엄니가 고걸로 참게장도 담고 찌개도 끓여 주고 그랬지, 그땐 참말로 참게가 많았어.” 전주천의 오래전 기억을 더듬듯 말씀하시는 팔순의 어르신. 그야말로 이제는 참게를 구경하려면 시장에 가야 하거나, 매운탕집을 찾아야 할 정도로 냇가에서는 모습을 감춘 지 오래다. 전주 10미로 꼽히기도 하는 참게는 한내천(전주천과 만경강이 만나는 곳) 주변에 특히 많았는데, ‘한내 게 한 다리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거뜬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했다. 한내 게의 특징은 다른 곳에서 잡히는 게와 달리 털이 없고 그 맛이 특별하여 진상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한내뿐 아니라 그 옛날 민물참게는 전주 남천, 서천, 남고천, 반석천, 다가천, 가련천, 삼천 어디서나 잡혔으며, 그 맛 또한 한내의 것과 다를 바 없었다고 전한다. 더 나아가 소양천, 고산천이 만나는 회포교 근방에서도 1985년도까지 게를 잡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잉어, 붕어 등 어류만 잡히고 게는 보이지 않는다. 민물참게와 새우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 낸 매운탕 보통 ‘민물참게매운탕’에는 참게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매운탕의 맛을 더 시원하게 해 줄 민물새우가 함께 들어간다. 노란 알이 꽉 찬 참게와 새우가 달큰하고 고소한 맛을 책임지고, 고춧가루와 된장, 마늘 양념 등이 칼칼한 육수 맛을 잡아 준다. 매운탕에 빼놓을 수 없는 무청 시래기는 밥숟가락 위에 올려 먹는 재미를 주는 밥도둑이다. 참게탕에 들어가는 참게는 꽃게보다 크기는 작지만, 보통 알이 꽉 차 있기 때문에 탕으로 푹 끓여 냈을 때 껍질과 알에서 우러난 구수한 감칠맛과 깊은 맛이 꽃게탕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준다. 때로 민물에서 사는 참게 특유의 맛을 즐기기 위해 찾는 손님들을 위해 가게에서는 양념을 약하게 하여 손님상에서 더 은근히 끓여 바로 먹게 한다. 그래야만 참게 특유의 맛을 바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엔 민물참게매운탕집이 많이 사라져서 몇몇 가게에서만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추억의 음식이 되기 전에 환경의 의미도 살펴봐야 참게의 이름에 ‘참’이 붙어 있는 것처럼 예전에는 꽃게보다 더 유명했다는 민물참게. 조선시대 풍속화나 시에 꽃게보다 참게가 더 많이 등장하는 것이 그 증거이기도 하다. 갈수록 우리 곁에 살아 있었던 생물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의 먹거리도 함께 줄어든다는 얘기다. 폭염과 폭우 등으로 더 심해지는 기후변화를 체감하며, 지구의 생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요즘이다. ‘민물참게매운탕’이 추억의 음식이 되기 전에, 소중한 사람들과 참게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든든하게 밥심을 채워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집에서 먹는 민물참게탕 재료 참게, 건새우, 애호박, 시래기, 대파, 풋고추, 붉은 고추, 들깻가루, 된장, 고추, 국간장 1작은술, 다진 마늘, 초피가루, 물 1. 참게는 물에 담가 해감한 뒤 깨끗이 손질한다. 2. 애호박은 도톰하게 은행잎 모양으로 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3. 된장과 고추장을 물에 풀어 끓인 다음 참게와 건새우, 애호박, 시래기, 대파, 들깻가루, 국간장을 넣고 끓인다. 4. 다진 풋고추, 다진 붉은 고추, 다진 마늘, 초피가루를 곁들여 기호에 따라 넣어 먹는다.
2023.08.24
#민물참게매운탕
#민물참게
#한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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