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기사목록(검색결과 46건)
기억저장고
1940년의 기억
먹통, 베솔, 북, 인두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생활용품들이 있다. 현대로 접어들면서 그 기능과 쓰임새를 잃고 잊혀져 버린 물건들. 김영수 씨는 북, 베솔, 먹통, 인두를 기증하며 과거 우리 조상님들의 생활상을 더듬어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은 베틀로 직물을 짤 때 사용하는 도구다. 실을 넣고 고정시켜 날의 틈으로 왕복시키면 실이 풀리면서 피륙이 짜여진다. 베솔은 실올에 풀을 골고루 먹이면서 서로 붙지 않도록 하는 솔이다. 먹통은 자재를 가공하기 위해 선을 긋는 연장이다. 한쪽엔 먹솜 칸을 두고 다른 한쪽은 먹줄을 감는 타래를 끼워 놓았다. 인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물건으로 다림질 시 불에 달구어 천의 구김살을 눌러 펴는 데 사용한다.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 밤새워 베틀을 돌리고 옷을 다리며 자식들을 키워 낸 할머니의 모습이 사뭇 아련하게 떠오른다.━ 전주시민기록관 소장
2024.12.22
#1940
#생활용품
1963년의 기억
제44회 전국체육대회 기념 메달
전국체육대회의 기원은 1920년 11월 조선체육회가 서울 배재고등보통학교에서 개최한 제1회 전(全) 조선야구 대회다. 일제강점기 때 시작된 전국체육대회는 광복과 6.25전쟁을 거치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57년 38회 대회부터는 지방에서도 개최하게 된다. 전주에서 열린 제44회 대회에선 최초로 참가선수가 일반 민가에 묵는 민박제도가 실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메달 기증자는 당시 전주여고 재학 중이었던 고등학생으로 서울에서 오는 체육회 임원과 기자 등 손님들을 꽃다발로 환대하고 전주역에서 배웅했다. ‘44회 1963 전주 전국체육대회’가 또렷하게 새겨진 기념 메달은 그 보상으로 받은 것이다. 비록 선수로 참가해 받은 메달은 아니지만 행사를 준비하고 열띤 응원으로 함께했던 값진 경험과 기억은 여전히 금빛으로 형형하게 빛나고 있다. ━ 전주시민기록관 소장
2024.10.23
#전국체육대회
#1960년대
#전주시민기록관
1960년의 기억
흑석골 지우산
비닐우산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전까지 지우산은 시민들의 필수품이었다. 대나무 살에 기름 먹인 종이를 붙여 만든 우산은 겉보기에 쉽게 찢어지거나 구멍이 날 것 같지만 폭우나 태풍에도 꽤 잘 버텨 냈다. 그만큼 지우산에 쓰인 한지는 워낙 질긴 종이인 데다가 기름이 종이의 방수성을 높여 우수한 내구력을 자랑했다. 조선 말기에 지우산이 보편화되면서 이후 1960년대까지도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전주는 한지의 본고장답게 지우산 제작에 관한 오래된 솜씨와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 가고 있다. 기증자 이원근 씨는 1950년대 서서학동 흑석골에서 지우산을 생산하던 때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 집집마다 지우산을 쓰고 다녔는데 지금은 생산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 전주시민기록관 소장
2024.08.22
#지우산
#흑석골
#1960년
#대나무
이벤트/공지(검색결과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