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저장고
1940년의 기억
먹통, 베솔, 북, 인두
2025.01한때는 집에서
가장 쓰임이 많았던 도구들.
북, 베솔, 먹통, 인두는
항상 일감을 찾아 쉬지 않았던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닮았다.
가장 쓰임이 많았던 도구들.
북, 베솔, 먹통, 인두는
항상 일감을 찾아 쉬지 않았던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닮았다.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생활용품들이 있다. 현대로 접어들면서 그 기능과 쓰임새를 잃고 잊혀져 버린 물건들. 김영수 씨는 북, 베솔, 먹통, 인두를 기증하며 과거 우리 조상님들의 생활상을 더듬어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은 베틀로 직물을 짤 때 사용하는 도구다. 실을 넣고 고정시켜 날의 틈으로 왕복시키면 실이 풀리면서 피륙이 짜여진다. 베솔은 실올에 풀을 골고루 먹이면서 서로 붙지 않도록 하는 솔이다. 먹통은 자재를 가공하기 위해 선을 긋는 연장이다. 한쪽엔 먹솜 칸을 두고 다른 한쪽은 먹줄을 감는 타래를 끼워 놓았다. 인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물건으로 다림질 시 불에 달구어 천의 구김살을 눌러 펴는 데 사용한다.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 밤새워 베틀을 돌리고 옷을 다리며 자식들을 키워 낸 할머니의 모습이 사뭇 아련하게 떠오른다.
━ 전주시민기록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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