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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특집
찬란한 후백제 역사의 다음 페이지를 펼치다
후백제 역사를 깨우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역사를 깨우면 미래가 눈뜬다. 역사란 비단 지나간 시대의 유물이 아닌, 오늘을 바로 세운 반석이자 내일을 빚어낼 원석이기 때문이다. 켜켜이 축적된 문화유산은 도시를 견고하게 이루는 뼈대가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오늘날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전주는 후백제 왕도의 흔적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도시이다. 후삼국 시대 견훤 왕이 전주를 도읍으로 정하고 백제 건국을 선포해 37년간 통치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등 다수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후백제의 도성을 지원한 시설인 동고산성을 비롯해 서고산성, 오목대, 자만동, 발이산 등 후백제 유적 70여 곳이 확인되었다. 전주는 지속적인 발굴 조사와 관련 법 제정 등 후백제 역사 규명을 위한 노력 끝에 역사성을 인정받아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건립하게 되었다. 시민의 곁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역사 자원을 한데 엮어, 오랜 세월 지켜 온 정체성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역사문화 중심지의 부활을 꿈꾸며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는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조사, 연구하고 이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공유하는 거점시설이다. 동고산성과 후백제 도성벽, 낙수정사지 등 유적지와 인접한 교동 낙수정 일원의 2만 3,000㎡ 부지에 터를 잡고 연구실, 자료관, 전시관, 수장고, 유적공원, 교육 및 체험 시설 등을 갖춘다. 이곳을 중심으로 후백제 문화를 심도 있게 조사하고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발이산 일원을 후백제 역사공원으로 만들고 동고산성부터 전주한옥마을과 전주 시내를 아울러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확장할 전망이다. 이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와 ‘전주고도’ 지정 추진의 핵심 동력이 되며, 이를 통해 전주가 지닌 웅숭깊은 역사적 가치를 되살릴 전망이다. 찬란한 역사·문화로부터 다음 시대의 장을 여는 전주의 꿈을 응원한다.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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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공간, 그 미래와 가능성
대전환의 시대, 전주와 세계 주요 도시들이 한자리에 모여 변화와 혁신을 모색한다. 지난해 첫걸음을 내디딘 ‘전주미래도시포럼’에서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비전을 함께 고민한다. 국내외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트렌드와 이슈를 논의하며 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의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전주시와 전북대학교 공동 개최로 사흘간 열리는 ‘전주미래도시포럼 2024’는 ‘도시와 공간: 그 미래와 가능성’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전주시는 역동적인 포럼을 향한 의지를 담아 ‘The Future of Cities Begins Today!(도시의 미래는 오늘부터 시작이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세르주 텔 前 모나코 국무장관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과 경험을 공유하는 기조연설로 포문을 연다. 미래산업부터 문화콘텐츠, 기후환경, 청년 등 총 네 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청년미래랩’이 첫선을 보인다. 각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과 문제 해결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주미래도시포럼 2024’에서 시작된 미래도시를 향한 여정이 희망찬 내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 개막식 기조연설 글로벌 대담의 거장 세르주 텔(前 모나코 국무장관) 전 모나코 국무장관으로 프랑스 정부와 UN에서 고위직을 지냈으며, 국제 협상과 다자 외교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중해, 중동, 아프리카 문제에 정통한 고위 외교관 출신으로 이들 지역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자랑한다. 포럼에서 이를 공유하고, 도시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11.11.(월) 10:30 / 라한 온고을홀 미래산업 세션 효율적인 스마트시티 구축 유용규(KT 전략신사업기획본부장) 카이스트 석사 출신으로, KT 전남전북광역본부 본부장과 KT엔터프라이즈 전략본부장을 거쳐 KT 전략신사업기획본부장에 오른 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구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 그가 ‘미래도시와 미래산업’ 패널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 이야기를 전한다. 11.11.(월) 14:00 / 라한 온고을홀 문화콘텐츠 세션 국제도시 계획 전략가 이도이아 포스티고 (스페인 빌바오광역시 기획조정국장) 30년 이상 국제도시 계획 전략에 참여한 전문가. 1991년 빌바오 메트로폴리 30 창립 이후 메트로폴리탄 빌바오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국제도시 개발 네트워크(INTA), UN 에트체아운영위원회 등 여러 조직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미래도시와 문화콘텐츠’ 세션에서 미래도시를 구성하는 문화콘텐츠에 대해 논의한다. 11.11.(월) 16:00 / 라한 온고을홀 문화콘텐츠 세션 ‘전주 테마곡’ 작곡가 스티브 바라캇(피아니스트)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가수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는 세계적인 음악가. 13세에 퀘벡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첫 솔로 협연을 한 이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시를 위한 헌정곡 ‘전주 테마곡’을 작곡하기도 했으며, 예술과 도시의 감성적 연결을 주제로 강연한다. 11.11.(월) 16:00 / 라한 온고을홀 기후·환경 세션 베스트셀러 작가 제프 구델(작가.저널리스트) 미국의 작가이자 롤링스톤즈와 뉴욕타임즈 등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2001년 이후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환경 저널리스트로 입지를 다졌다. 극심한 폭염이 인류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이 2023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됐다. 특별강연으로 기후위기가 도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한다. 11.12.(화) 10:00 / 라한 온고을홀 청년미래랩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작가) 김대중 대통령 연설행정관, 노무현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역임한 작가. 대통령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은 경험을 바탕으로 를 비롯해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인문학 강연자로도 유명한 그가 올해 첫선을 보이는 ‘청년미래랩’에서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목소리를 더한다. 11.12.(화) 16:00 / 라한 기와마루
#전주미래도시포럼
#미래
#대전환
#비전
완주-전주 견문록
전주 흑석골 한지마을에서 완주 소양 대승한지마을까지
그윽한 한지의 결을 따라
K-한지마을(흑석골)의 세계화를 위하여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을 밟으며 흑석골로 들어선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한지를 넘길 때의 소리처럼 정겹다. 산이 두루마리 화장지를 펼쳐 놓은 것처럼 아늑한 이곳은 바위가 반절, 흙이 반절이어서 ‘반석리’라고 했는데, 이 바위조차 모두 검은빛을 띠고 있어서 ‘흑석골’이라고 부른다. 전주교(전주다리)에서 완주 구이를 가다 보면 공수내 다리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동쪽으로 뻗은 계곡을 올라가면 흑석골이 나온다. 이곳의 계곡물은 1년 내내 마르지 않아서 전주 특산물인 한지 공장이 들어서기에 좋은 입지 조건이 되었고, 한지골(한지 골짜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곳은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가 많이 생산되어 종이 원료를 쉽게 얻을 수 있었고, 지공(紙工)과 공장이 운집했던 곳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한지를 만들었고, 아버지를 돕다가 또는 형을 돕다가 자신도 한지를 만드는 일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곳, 뒷집도 그리고 한 집 건너 이웃집도 한지를 만들었던 곳이다. 또한 한국 전쟁으로 인근 지역의 한지공들이 흑석골로 피난을 왔고, 이후에는 국가적 재건과 수출 호황으로 흑석골에 한지 생산 단지가 형성되었다. 60~70년대 흑석골 주민들은 한지를 떠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기도 했다. 오늘날 흑석골의 모습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지만 흑석골에 대한 기억과 삶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산을 따라 걷는 길에 만난 집들은 구겨지고 접힌 한지처럼 서로 이마를 마주 대고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다. 앞으로 이곳 근처 어딘가에 K-한지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 닥나무 경관림을 조성하고 한지문화예술촌을 만들고 한지인연수원과 한지역사기록관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지마을 조성사업이 전주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구심점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흑석골(한지골)에 있는 전주천년한지관 고덕산을 향해 가다 보면 왼쪽에 학산 안내도가 나오는데 그 맞은편에 전주 천년한지관이 있다. 한지의 전성기와 쇠락기, 그리고 새로운 비상을 앞둔 지금, 한지의 중심 도시인 전주 흑석골에 시간을 돌고 돌아서 전주천년한지관이 세워졌다. 원래 전주천년한지관은 한지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제조 방법을 교육하며, 한지를 복원하기 위한 원료를 보급하고 한지를 제조할 목적으로 세워졌지만, 우리는 이곳을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한지의 번영과 굴곡의 시간들을 소환하고, 앞으로 한지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다. 전통 한지 제조체험관에서는 누구나 한지를 만들어 볼 수 있는데, 한지 제조 과정은 다음과 같다. 채취한 닥나무를 찌는 ‘닥무지’를 한 다음에 닥나무 껍질을 벗기는 ‘닥피’를 거친다. 그 닥피 속의 껍질을 잿물에 넣고 삶는 ‘중해’를 한 후, 세척과 표백 작업을 거친다. 그다음 닥돌 위에 닥피를 올려놓고 방망이로 두드리고 짓이기는 ‘고해’와 지료를 제조하는 ‘초지’, 대나무 발로 종이를 떠서 물을 빼는 ‘압착’, 물기를 말리는 ‘건조’, 끝으로 덜 마른 종이를 매끄럽게 하기 위한 ‘도침’ 과정을 거쳐 종이가 완성된다. 한지 제조 과정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섬세함, 끈기와 인내를 엿볼 수 있고, 자연 속에서 재료를 취하고 자연을 해치지 않았던 친환경적인 삶의 지혜는 오늘날 우리가 지향하는 자연보호와 그 결이 같음을 볼 수 있다.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만난 한지의 숨결 논과 밭은 누렇게 익은 벼로 가득하고 참새 떼들은 그 벼 사이를 마구 쏘다닌다. 어른들의 ‘훠어이 훠어이’ 하는 새 쫓는 소리가 들릴 듯한 이곳은 완주군 소양면에 자리한 대승한지마을이다. 고풍스러운 한옥으로 지어졌고 400여 년 전부터 맑은 물과 닥나무를 이용해 전통 한지를 만들어 온 곳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으로 들어간 곳은 승지관이다. 한지를 이용해 만든 생활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넥타이, 스카프, 액자, 부채, 지갑, 인형, 의복, 침대까지 한지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고,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한지의 쓰임새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다음으로 들어간 곳은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한지제조장과 체험관이다. 한 그루의 닥나무가 한지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질기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한 한지를 만드는 공간을 둘러보며 종이 한 장에 담긴 자연과 인간의 협업을 떠올리게 한다. 한옥 스테이는 자연의 고즈넉함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문풍지 소리와 풀벌레 소리, 방문 창호지에 비친 달빛을 만날 수 있는 힐링 장소이다. 8개의 방과 총 8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있다. 올가을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예스러운 정취를 맛보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대승한지마을에 한번 놀러 와 머물기를 바란다. 투호, 그네뛰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전통 놀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허기진 마음에 풍성함을 담아 가리라 생각한다. 알아 두면 재미 100배 이곳도 한번 들러 보세요! 총 24km (차로 약 30분 소요) 학산숲속시집도서관 학산과 장천제가 어우러진 숲속 힐링 공간으로 작은 오두막집 같은 시 특화 도서관이다. 장천제에는 나무 데크로 순환 산책로가 조성돼 걷기 편할 뿐 아니라 호수에는 비단잉어가 산다. I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2가 산 81 서학예술극장 전통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주로 전통 예술가들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가들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주민들과 문화 예술을 가까이에서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I 전주시 완산구 장승배기로 342, 4층 완주 모래재로 완주와 진안을 연결하는 모래재는 교통량이 적고 곡선의 도로가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가을이 되면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에서 시작되는 오색빛깔 단풍터널에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까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I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완주소양캠핑장 총 62면의 사이트, 잔디, 데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변에 송광사를 비롯해 위봉폭포, 대아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I 완주군 소양면 해월신왕길 1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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