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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큰 꿈
더 높이 더 넓게, 도시를 키웁니다
전주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풍경을 꿈꾸며고도 제한과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합니다.나날이 비어 가는 상권을 다시 회복하도록역사도심지구의 업종 제한을 조정하고,고도지구의 건물 층수 제한을 완화합니다.오래된 도시 경관과 열악한 정주 환경을 개선해시민이 편리한 생활을 돕습니다.도시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던 벽을 허물고자유로운 분위기로 시민의 삶터와 일터를 일굽니다.전주가 지닌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변화된 도시 환경과 미래 계획에 눈높이를 맞추어활기로 가득한 전주를 만듭니다.
2025.06.24
#전주 세병공원
정책특집
혁신과 변혁으로 달려 온 전주
시민의 삶을 새롭게, 전주의 내일을 힘차게 : 교통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체계를 구축하다전주시는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전주의 관문인 전주역의 경우 연간 방문객 1,500만 명 관광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역사 확장을 요구해 왔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2023년 5월 증축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증축역사 우측 공간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새롭게, 더 넓게 탈바꿈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바로 옆에 대중교통 복합환승장과 지하주차장 등을 갖춘 전주역세권 혁신관광소셜플랫폼을 조성해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주정차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제시간에 오는 버스를 타고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있다. 여러 구간 중 여의광장사거리에서 전주한옥마을까지 연결되는 기린대로 9.5㎞ 구간을 우선 정비한다. 버스 중앙차로와 중앙정류장을 설치하는 등 새로운 교통체계가 들어설 예정. 공사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11월 개통할 전망이다.대광법(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광역도로와 광역철도, BRT 등 대규모 교통 기반 사업에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교통 체증이 있는 도로를 넓히고 정비할 계획이어서 출퇴근 시간이 줄어드는 등 인접 도시간 접근성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광법, 무엇이 좋아지나요? 광역 간선도로, 광역버스, BRT 등의 다양한 교통수단이 구축되면 도심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해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광역교통망 구축은 교육, 의료, 문화, 산업 인프라 접근성을 높여 시민의 생활편의가 향상되고, 경제적 파급효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간선급행버스체계
#BRT
#전주역
시민의 삶을 새롭게, 전주의 내일을 힘차게 : 문화
글로벌 문화산업도시로 나아가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전주는 ‘오랜 역사와 빛나는 문화’라는 구슬이 많은 도시로, 이를 잘 엮어 글로벌 문화산업도시로 비상하는 기틀을 다지고 있다. 우선 왕의 궁원 프로젝트는 천년 전주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역사·문화 자원을 재창조하여 미래 100년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마중물 프로젝트다. 지난해 선정된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잊힌 후백제 왕도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전주부성, 조경단, 전라감영 복원 등을 통하여 전라도 수도 전주의 위상을 되찾는다. 이와 함께 체류형 전주 관광을 위한 새로운 거점을 조성하고, 미래 전주의 유산을 만들어 나가는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전주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 콘텐츠를 도심 곳곳으로 넓히고 체류형 관광도시를 실현하는 4대 관광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개관한 미디어아트 문화관광시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현재 평일 하루 평균 700여 명, 휴일 평균 2,240여 명이 찾고 있어 전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아중호수는 호수 주변 경관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아중호수 공공도서관이 문을 열어 탁 트인 호수와 함께 책 여행을 떠날 수 있어 좋다. 덕진공원은 어디서든 호수와 연못을 볼 수 있는 열린광장과 산책로 등을 조성 중이다. 이 외에도 영상문화 복합공간인 전주 독립영화의 집을 짓고 있으며, 전주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내는 전주페스타를 개최하는 등 영화 영상과 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 ‘덕진공원 열린광장’ 덕진공원 열린광장 조성 사업이 곧 마무리된다. 덕진호 조망을 극대화한 넓은 잔디광장과 원형광장은 탁 트인 시야와 함께 편안한 쉼을 제공하고,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테마로 한 광장은 야간에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할 것이다. 올여름은 덕진공원 열린광장에서 무더위를 식혀 보자. (사진 :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프로젝션 매핑)
#글로벌 문화산업도시
#아중호수 공공도서관
백년전주
상생과 통합의 역사로 이어지는
만경강 철길
그림. 정인수수탈과 함께 경계로 이어졌던 만경강 철길만경강 철길은 1912년 전북경편철도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처음으로 목교 형식으로 건설되었고, 이리와 전주를 잇는 경편철도 개통과 함께 전북 농산물의 집산과 수송을 담당했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 일제는 호남평야의 농산물 수탈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편철도를 국유화하고 레일 폭을 넓히는 광궤화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1928년에는 기존 목교를 철교로 재건축하며 지금의 만경강 철교가 준공되었다. 스틸 거더(Steel-Girder) 형식(강철을 하중 지지 부재로 사용하는 교량)의 구조를 가진 이 교량은 건립 당시 한강철교 다음으로 긴 규모를 자랑했으며, 당시 기술의 집약체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 화려한 명성 이면에는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이 일본으로 수탈되던 일제강점기의 뼈아픈 역사가 스며 있다. 이는 단순한 철도 시설을 넘어 일제 식민지 수탈의 흔적이자, 근대화 과정에서 희생된 지역 농민들의 삶을 상기시키는 역사적 증거물이기도 하다. 이후 수십 년간 지역민의 애환과 함께한 만경강 철교는 2011년 마지막 열차 운행을 끝으로 철도 기능을 멈췄다. 하지만 그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2013년 12월 20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완주군이 관리하며 비비정예술열차 등 관광자원과 연계되어 활용되고 있다. 한때는 수탈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그 기억을 간직한 채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하고 있는 셈이다.만경 강변(비비정) 일몰역사문화 공간으로 상생하고 연결될 만경강 철길전주시와 완주군은 2023년 12월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 협약(9차)’을 체결하며,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데 뜻을 모았다. 그 상징적 사업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완주·전주 상생 철길 조성사업’이다. 이는 전주 화전동과 완주 비비정을 잇는 옛 만경강 철교를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문화관광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추진된다. 완주군은 옛 철교 상부에 약 475m 길이의 보행로를 설치하고, 전주시는 철교 접근이 용이하도록 주차장과 도로 등 기반 시설을 정비한다. 단절된 철로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는 이 사업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전주 시민과 완주 군민이 함께 걷고 머무는 상생의 장소를 만들어 간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이 철길이 과거에는 일제의 수탈을 위한 통로였다면, 이제는 지역 간 화합과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통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철도에서 보행길로, 수탈의 기억에서 문화의 공간으로, 만경강 철교는 그 상징성과 실용성 모두를 아우르는 변화를 앞두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내로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이 철길이 전주 시민과 완주 군민 모두에게 새로운 여가와 역사 체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걷고 미래를 바라보는 길. 만경강 철교는 이제 전주와 완주를 잇는 또 하나의 따뜻한 다리가 되어,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디딤돌로서 거듭나고 있다.
#전북경편철도주식회사
#호남평야
#식민지 수탈
#국가등록문화재
#비비정예술열차
여기 어때?
전주다운 문화예술을 향유하다
전주대사습놀이의 모든 것, 전주대사습청
지난 2021년 개관한 전주대사습청은 조선 숙종 때부터 전해져 온 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을 계승·보존하는 문화시설이다. 단순히 전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판소리를 비롯해 농악, 기악, 무용, 민요, 가야금, 시조, 궁도 등 전통예술 공연이 눈과 귀를 사로잡고, 전통 체험과 전시가 오감을 깨운다. 너른 마당에 펼쳐진 야외공연장과 만악당, 전주대사습놀이역사관,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전주대사습청 한가운데 자리한 야외공연장과 만악당에서는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기획·상설공연이 펼쳐진다. 전주대사습놀이역사관은 이름 그대로 전주대사습놀이의 유래와 역사를 만나는 공간이다.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오정숙 명창의 생애와 생전에 사용하던 물품들도 확인할 수 있다. 더위 쉼터이기도 한 작은 연못과 정자에서 마음도 한숨 쉬어가 보자. 우리 고유의 전통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도 흥미를 돋운다.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한옥을 거닐며 인생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겠다. 전주대사습청 |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56 매주 월 휴무 / 063-288-0771 전주비빔밥, 댄스 뮤지컬로 맛보세요! 음식과 소리의 고장 전주의 특색을 맛깔나게 살린 공연이 금요일 밤을 흥으로 물들입니다. 전주대사습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댄스 뮤지컬 을 보며 배우와 관객이 전주비빔밥처럼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누려 보세요. 6.20.~9.19. / 매주 금요일 19:30 (8월은 첫째 주만 공연)
#전주대사습놀이
# 전통문화예술
기획 특집
싱그러움으로 물드는
정원도시 전주
잘 만들고 정성으로 가꾸다 크고 작은 나무, 계절을 알리는 초화류, 다양한 풀과 식물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내는 정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생기가 돋아나는 것 같다. 전주시는 이러한 정원을 도심 속 공원과 유휴공간, 버려진 공간에 조성해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팔복동 인근 추천대공원을 정원작가와 초록정원사 양성과정 교육생 등이 팔을 걷어붙여 정원으로 가꿨다. 덕진동 연화마을 인근 건지산 등산로 입구도 달라졌다. 전주시 초록정원사로 구성된 초록 볼런티어와 마을 주민이 불법 쓰레기를 정리한 뒤 정원을 만들어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방문객이 많이 찾는 전주한옥마을에도 마음을 즐겁게 하는 정원이 생겼다. 최명희문학관과 공예품전시관 내·외부, 전주동헌 등에 발걸음하면 볼 수 있다. 현재 문학대공원, 엽순공원, 효자공원, 지시제 등 전주 곳곳에 조성되고 있어 일상에서 누리는 정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잘 만들어 놓고 제대로 가꾸지 못한다면 무용지물. 전주시는 지속적인 관리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초록정원사를 배출하고, 어르신이 정원사로 활동하는 초록정원관리사를 양성해 주요 공원과 정원을 살필 예정이다. 시민의 정원이 시민의 손길로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배우고 교감하는 정원 산책 전주 정원을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이 프로그램에 주목하자. 전주시마음치유센터에서는 매주 목요일 ‘치유의 정원’을 운영해 심신이 지친 시민들에게 쉼과 힐링을 선사한다. 전주한옥마을 작가정원과 월드컵경기장 작가정원, 건지산 둘레길 등을 돌며 치유의 시간을 갖는 것. 시민들은 산책과 명상, 그리기, 만들기 등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일상에 활력을 되찾는다. 치유의 정원은 전주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또 다른 ‘정원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주한옥마을 정원 산책’은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다양한 정원을 문화, 역사, 영화·드라마, 야경 4개 코스로 걷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주한옥마을 정원에 대해 깊이 알아간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유료(5,000원)로 진행한다. 정원, 청년을 위한 꿈터 도시의 한 켠, 버려졌던 공공 유휴부지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다. 이번엔 청년들의 손길이 닿는다. 전주시가 산림청이 주관한 ‘2025년 정원 분야 실습·보육 공간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 서곡경관녹지 두 곳, 월드컵광장 남부 한 곳, 평화경관녹지 두 곳에 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원 분야에서 꿈을 키우는 청년들에겐 직접 설계하고 가꿔볼 수 있는 실습 공간이 생긴 셈이다. 시민들에겐 또 하나의 쉼터가 된다. 푸른 공간 속에서 잠시 멈추고, 바람을 느끼며, 계절의 색을 만나는 곳. 정원은 그렇게, 청년에겐 꿈터로, 도시에겐 숨결로 피어난다. 치유의 정원 운영기간 : 2025.6.10.(화)~6.24.(화) 운영시간 : 10:00~11:30 신청방법 : 전화 및 네이버 블로그 (전주시마음치유센터) 댓글 참가비 : 무료 문의 : 063-281-8550 전주한옥마을 정원 산책 운영기간 : ~2025.11.29.(토) 운영시간 : 10:00~11:30 / 15:00~16:30 야간산책 19:00~20:30(금) 참가비 : 1인 5,000원(재료비 별도 3,000원) (참가일 3일 전 예약 필수) 문의 : 070-7118-0517
2025.05.22
#정원도시
#치유의 정원
#마음 치유 프로그램
혁명의 기억, 예술로 피어나다
2025 전주 동학농민혁명 세계혁명예술제
2025 전주 동학농민혁명 세계혁명예술제 6.11.(수) 13:30~17:00 /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주요 프로그램세계혁명예술제 포럼 | 6.11. (수) /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동학농민혁명 기념 특별전 | 6.11. (수) ~10.31. (금) /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지금, 우리에게 혁명이란 무엇인가. 전주세계혁명예술제해마다 한 걸음씩 혁명의 예술을 짚어 온 전주세계혁명예술제가 올해 다섯 번째 봄을 맞는다. 2025년의 주제는 ‘혁명의 문학과 영화’다. 1회 예술제와 같은 주제지만 질문은 더 깊어졌다. 6월 11일 파랑새관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박구용 교수, 드라마 ‘녹두꽃’의 신경수 PD, 시인 김형수 등이 참여해 시대와 삶, 언어와 예술이 교차하는 자리로 이끈다. 신동엽의 시 ‘금강’, 송기숙의 소설 ‘녹두장군’,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던 이야기들이 다시 호출된다. 질문은 다르지 않다. 지금, 우리에게 혁명이란 무엇인가. 1894년은 끝나지 않았다. 동학농민혁명 131주년 특별전 동학농민혁명 131주년 특별전도 같은 날 파랑새관에서 문을 연다. 이곳은 과거 도서관이었던 공간을 재단장해 만들어진 기념관이다. 2024년 문을 연 이래,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동학’이라는 이름에 가까이 다가선다. 전시의 제목은 이렇게 말한다. “1894, 동학농민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북을 대표하는 민중미술 작가 박홍규 와 이기홍의 작품이 중심이 되어 동학의 풍경과 얼굴, 그리고 그 정신을 캔버스 위에 다시 새긴다. 이 전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지며, 일부 작품은 상설 콘텐츠로 파랑 새관에 남을 예정이다. 전주는 이제, 혁명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삶 속의 풍경으로 남기고자 한다. 혁명을 기억하는 도시 전주 전주는 오랜 시간 동학을 기억해 온 도시다. 1992년 동학 100주년을 민간이 먼저 준비했고, 2019년에는 무명 농민군들의 유해를 품은 ‘녹두관’을 완산칠봉에 세웠다. 2021년부터는 예술과 문화를 통해 혁명을 다시 묻는 ‘세계혁명예술제’를 시작했고, 올해는 그 기록들을 정리하는 아카이브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파랑새관 1층에는 전주 동학사료 상설관이 조성되고, 입성과 전주화약, 완산전투 등 전주가 품은 동학의 기억이 시민 곁에 놓인다. 혁명은 박제된 기억이 아니다. 질문하고, 상상하고, 새롭게 써 내려가야 할 현재이다. 전주는 그 길 위에서 예술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동학의 숨결을 간직한 전주의 공간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완산칠봉에 조성된 추모 공간이다.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으며, 관련 전시를 통해 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일깨운다. 완산구 동완산동 산124-9 / 063-281-8654(국가유산관리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동학혁명기념관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된 교육과 기념의 공간이다. 혁명의 발자취와 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전시물과 자료들을 통해 그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다. 완산구 은행로 34 / 063-231-3219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기리고자 조성된 역사문화 공간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로 혁명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완산구 곤지산4길 12 / 063-288-9708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동학농민혁명
전주, 완주하기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길
보훈누리공원에서 완주독립운동 추모공원까지
역사는 흐른다. 보훈누리공원보훈누리공원에 들어서자 쭉 늘어선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가 펄럭인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다.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사람임을 깨닫는다. 충혼의 날개와 충정의 기상을 한옥의 처마 모양에 빗대어 상징적으로 표현한 보훈 상징 조형물인 ‘호국의 기상’이 패기롭다. 보훈누리공원은 추모와 휴식이 모두 가능한 가족 단위 체험공간으로 독립운동 추모공간, 국가수호 추모공간, 기억승화공간, 교육체험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훈누리전시관은 광복과 6·25전쟁, 월남전까지 전반적인 호국 보훈 역사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독립운동가 및 국가유공자를 검색 할 수 있다. 또한 호국 영웅에게 감사 편지 쓰기와 보훈 캐릭터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역사의 장소에서 호국 보훈의 정신을 느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보훈누리공원 | 전주시 덕진구 보훈누리로 79 1 070-4225-9002못다 핀 꽃들이 잠들다. 전주군경묘지꽃 같은 수많은 젊은 목숨들이 쓰러져 갔던 흔적이 있는 곳이다. 묘지 앞에서 가슴이 저려 온다. 유독 이등병, 일등병이 많다. 포화 속으로 꿈을 던지고 시신이 되어 돌아와야 했던 역사의 아픔이 절절하다. 전주군경묘지는 전주의 동쪽으로 길게 뻗은 승암산과 기린봉 줄기 아래에 6·25전쟁 당시 나라를 수호하다 전사한 군인들과 경찰들을 안치하고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설립 당시 ‘낙수정’이라는 누정이 있어 ‘낙수정 군경묘지’로 불렸으나 현재 ‘낙수정’이 사라져 기존 명칭에 대한 의미가 없어짐에 따라 ‘전주군경묘지’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군인 313기, 경찰 85기의 비가 있다. 묘역에서 내려오는 길, 작은 카페에 들렀다. 은은한 커피 향에 취해 잠시 상념에 빠졌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한국전쟁의 상처를 안고 아프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기도한다.전주군경묘지 | 전주시 완산구 낙수정2길 92 의로운 자취를 남기다.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사적비 일문구의사 사적비를 찾아가는 여정이 쉽지 않았다. 도로가에 위치해 있어 몇 번을 그냥 지나치고 나서야 찾을 수 있었다. 일문구의사는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의 고흥 유씨 가문 출신으로, 익산시 여산면과 완주군 비봉면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한 아홉 명의 의사를 말한다. 아홉 명의 의사는 유치복, 유태석, 유영석, 유명석, 유준석, 유현석, 유연청, 유연풍, 유연봉 의사다. 을사조약 체결 후 동지 백여 명을 규합하고, 금산·은율·연산 등지에서 여러 차례 적과 교전해 많은 전과를 올리며 한국독립운동사에 의로운 자취를 남겼다. 한집안에서 의사 아홉 명을 배출했다고 해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라 부르게 되었으며, 매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비봉광장에서 완주군 주최로 일문구의사 추모식을 개최하여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있다.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사적비 |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918 독립의 외침을 듣다. 완주독립운동추모공원 1994년 처음 개관하고 2013년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 시설로 지정받은 완주독립운동추모공원은 독립운동 추념탑, 현충문, 충렬사, 6·25참전기념탑, 베트남참전기념탑 등이 있다. “민족의 얼, 나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이 한 몸 바쳤노라.” 독립운동 추념탑 뒤로 독립 선언문이 있다. 민족대표 손병희 외 32인의 독립 선언문은 민족 모두의 선언이었으리라. 역사관에는 완주군에서 독립을 위해 노력한 분들의 활동과 한국전쟁 관련 호국 영웅들, 군민들의 기록이 있다. 너무나 평화스러운 정경에 가슴 아픈 역사가 꿈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호국 영령들의 핏값인 것을…. 대한민국의 호국 영령들이여, 이곳에서 편히 쉬소서. 완주독립운동추모공원 | 완주군 경천면 만수동길 22 063-286-0421 이곳도 가 보세요! 총 110km / 차로 약 2시간 30분 재하 로스터리 카페 원두커피 전문점이다. 매장 입구에는 후지로얄 R-105 로스터기가 있어 커피를 로스팅한다. 외관과 달리 잘 정돈된 내부와 사장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상패가 있다. 가격 또한 착해서 커피 한잔의 여유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전주시 완산구 낙수정1길 20 / 063-247-7247 전북특별자치도 어린이창의체험관 놀거리 가득한 최고의 체험관이다. 다양한 놀이를 통해 놀면서 생각하고, 체험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과학, 미술, 음악 등 오감으로 즐기고, VR·AR 기반 4차산업 체험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주시 덕진구 보훈누리로 63 / 063-277-6660 천호성지 조선 후기 병인박해(1866년) 당시 천주교도들이 피난처로 은거했던 곳이다. 많은 순교자의 무덤이 봉인된 곳으로 순교 순례지로도 유명하며 성당과 사제관, 성물박물관 등이 있어 해마다 많은 순례자가 찾고 있다. 완주군 비봉면 천호성지길 124 / 063-263-1004 경천저수지 농업 관개용 저수지이다.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생태관광을 위한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다. 서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고, 익산시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 명소에 인접해 있으며, 경천저수지에서 잡히는 참붕어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성북리
2025.05.21
#순국선열
#호국
#보훈
#추모공원
#독립운동
120년의 역사와 전통
세기를 넘어 미래로, 전주초등학교
그림. 정인수 전주향교 양사재의 전통을 이어받아 전주초등학교는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에 위치한 초등학교로, 1897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교육기관이다. 전주초등학교는 전주뿐만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교육기관으로, 전주 근현대 교육의 초석을 다진 학교로 평가된다. 전주초등학교의 시작은 1896년에 반포된 「소학교령」에 있다. 이 소학교령에 따라 1897년, 당시 전라북도 관찰사와 지역 유지들이 협력하여 전주향교 양사재 사옥을 빌려 전라북도공립소학교로 개교했다. 전라북도공립소학교는 교사 3명과 학생 37명으로 시작하였고, 4년 과정의 수업을 진행했다. 당시 과목은 수신, 국어, 한문, 일어, 산술, 지리역사, 이과, 도화, 체조, 창가 등 다양한 교과로 이루어졌다. 1906년에는 전동으로 교사를 이전하였고, 1909년에 첫 번째 졸업생 23명이 배출되었다. 일제의 아픔과 독립의 영광을 동시에 품은 학교 일제강점기 동안 일제는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각 학교에 일본 천황의 사진을 걸고, ‘요배소(遙拜所-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본 왕을 향하여 절을 하는 구역)’를 설치하여 학생들에게 손뼉을 세 번 치며 참배하도록 했다. 전주초등학교에도 요배소가 설치되었고, 그 기단석에는 ‘인애’, ‘지성’, ‘대화’, ‘충효’가 새겨져 있었다. 1945년 해방 후, 전주초등학교는 그해 11월 요배소가 있던 자리에 독립기념비를 세운다. 이로써 지긋지긋했던 일제의 잔재를 지우고 독립의 영광을 기념하고자 했다. 요배소 기단석은 2006년 전주역사박물관에 기증되었으며, 독립기념비 앞에는 요배소 터였다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1960년대에 들어서 학생 수가 4,000명을 초과하며 전주 초등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던 전주초등학교. 여러 세대를 거쳐 오며 전주초등학교는 정치인과 의료인, 법조인, 과학인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명실공히 전주의 교육 일번지로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시대의 아픔을 딛고 근현대 전주와 함께 성장해 온 전주초등학교는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이제 또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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