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에 해당하는 글 25건
전주, 국물을 말하다
전주식 속풀이의 진수
콩나물국밥과 수란
찔긋한 콩나물, 몽글한 계란 전주의 콩나물국밥은 단순한 국밥이 아니다. 그 안에는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온 전통과 깊은 맛이 담겨 있다. 콩나물국밥은 전주만의 독특한 요리로, 맑은 멸치 육수에 아삭아삭한 콩나물,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 특별한 국밥은 콩나물의 아삭함과 국물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속을 확 풀어 주는 느낌을 준다. 콩나물국밥을 100% 즐기는 방법이자, 맑은 국물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 주는 비법은 바로 수란이다. 식사를 시작하는 일종의 전채 요리인 수란은 '수란짜'라는 틀에 달걀을 띄워 반숙으로 익혀 내는 음식이다. 여기에 참기름의 향을 더해 속을 편하게 만든다. 수란의 고소한 향은 콩나물국밥의 시원한 국물과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수란을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수란에 조미김 3~4장을 잘게 부숴 넣어 간을 맞추고, 끓고 있는 콩나물국밥의 국물을 2~3숟갈 떠 넣어 흰자를 조금 더 익혀 먹는 방식이다. 이렇게 먹으면 수란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국물과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수란만을 오롯이 즐겨 보는 것이다. 달걀이 주는 풍미와 참기름의 향이 고소하게 섞여 입맛을 더 당긴다. 물론 국밥에 수란을 넣어 먹는 방법도 있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 수란을 넣어 먹으면, 날달걀의 향이 사라지고 깔끔한 맛으로 변한다. 깊은 감칠맛을 위한 정성의 시간 전주 콩나물국밥은 다양한 재료와 함께 조리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맛과 형태도 진화해 왔다. 전통적인 토렴 방식의 콩나물국밥, 끓이는 식, 황태 콩나물국밥, 김치 콩나물국밥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특히 추운 겨울날에는 직접 담가 숙성시킨 김치를 넣어 끓여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가 된다.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콩나물국밥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전주의 맑은 물로 키운 콩나물과 멸치 육수의 조합 덕분에 깊은 감칠맛을 낸다는 점이다. 남녀노소 술술 넘기는 속풀이 술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제공되는 대추, 계피, 생강 등이 들어 있는 모주를 함께 마시면 속을 따뜻하게 덥혀 주어 금상첨화다. 모주 역시 고려 시대부터 전해 오는 전통 디저트다. 소화와 혈액순환을 돕고,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 그 달콤하고 따뜻한 맛이 콩나물국밥과 수란으로 이미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완성시키는 훌륭한 마무리가 된다. 전주 콩나물국밥과 수란, 그리고 모주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오랜 전통과 깊은 맛이 어우러진 전주의 대표적인 속풀이 비법이다. 전주 향토전통음식업소 풍전콩나물국밥 완산구 동문길73 삼백집 완산구 전주객사2길22 삼일관 완산구 전주객사2길20 콩나루콩나물국밥 완산구 전동성당길14 왱이콩나물국밥집 완산구 동문길88 한일관 본점 완산구 어은로48 신뱅이 완산구 경기전길153-9
2024.06.21
#콩나물국밥
#수란
#모주
#속풀이
기획 특집
청년 창업의 인큐베이터
청년키움식당 전주점
청년 맞춤형 요식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 청년키움식당은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사업이며, 전주점의 경우 전주시와 주민협의체, 전주대학교의 관계 기관들이 모여 청년 취업 및 창업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만들어졌다. 외식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자본금 없이 실제 식당을 운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식당을 열기 전에 필요한 서비스·위생교육, 원가 관리 방법, 메뉴 개발, 컨설팅, 벤치마킹도 지원받을 수 있다. 청년키움식당에 선정된 이들은 3개월 동안 보증금과 임대료 없이 장사를 시작한다. 직접 손님을 받아 운영하며 그들의 요리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평가를 받는다. 청년들이 매장을 차리기 전에 스스로 가격을 정하고 조리법을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실패에 대한 걱정을 한층 줄이는 것이다. 운영 기간 동안 제공되는 주방 시설과 조리 도구, 매장 인테리어 지원은 덤이다. 게다가 운영이 끝나고 난 뒤 사후 관리 컨설팅도 제공한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운영팀 ‘늘봄’ 첫 주자로 선정된 6명의 청년들은 이달 말까지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한다. 상호는 ‘늘봄’으로 정했다. 식당을 찾는 이들의 마음에 봄이 오도록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한다는 뜻이다. 재료부터 눈길이 간다. 전주 10미에 드는 식자재로 메뉴판을 채웠다. 전주 콩나물과 내장을 활용한 ‘늘봄 국밥’, 전주 미나리와 우삼겹을 올린 ‘미우 덮밥’이다. 늘봄팀은 “지역 청년들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점에 감사하다”며 “창업을 직접 경험하며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점을 느꼈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만큼 찾아 주시는 분들께 최선을 다해 음식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늘은 가족, 친구와 함께 청년의 정성이 담긴 한 끼 어떨까? 청년키움식당 전주점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825 전화 l 063-244-0567 운영 시간 l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2023.05.30
#청년키움식당
전주사람, 전주 10미(味)
달큰하고 담백한 한 그릇
애호박돼지국밥
전주 10미 애호박의 다양한 쓰임예로부터 전주의 북쪽 신풍리에서 나는 호박은 그 맛이 달고 영양가도 높아서 겨울에는 말린 호박으로 나물을 무치거나 호박고지로 떡을 해 먹었다고 한다. 신풍리 애호박은 일대가 호박 재배를 많이 해서 유명해졌는데, 보통 한 포기 줄기에서 호박이 20개가 열렸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애호박으로 하는 다양한 버전의 요리들이 만들어졌고, 애호박은 전주 10미 중 하나가 되었다. 일단 껍질이 부드럽고 연한 애호박은 흐르는 물에 씻어서 바로 요리할 수 있어 손질이 가장 쉽다. 애호박을 송송 썰어 계란옷을 입혀 부친 애호박전이나 새우와 궁합이 잘 맞는 애호박새우볶음도 자주 해 먹지만 보통 된장찌개나 다양한 찌개 등에도 항상 빠짐없이 넣는 주된 재료라 할 수 있겠다.식탁 위의 필수 요리 재료 씨를 뿌려 놓으면 워낙 잘 자라는 것이 호박이다. 꽃이 피었다 지고 나면 어느새 무성히 달려 있는 작은 호박 열매를 볼 때면 그렇게 반갑다. 호박은 이렇게 모두에게 친숙한 채소지만, 사실 애호박 농사는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한다. 특히 상업적으로 애호박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줄기가 오르면 일일이 이를 잡아 줄에 묶어 주고 덩굴손과 수꽃은 따 주어야 하고 암꽃은 인공수정을 하는 등 손댈 일이 허다하다. 그렇게 하여 봄여름에 거두는 애호박은 한 포기에 30개, 가을겨울에 거두는 애호박은 한 포기에 15개 정도라고 한다. ‘호박이 덩굴째 굴러 들어온다’는 속담도 있고 흔하디흔한 애호박이지만 농민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참 귀한 채소다. 전주 10미인 애호박을 가지고 요리를 할 때에도 이런 정성의 시간들을 생각한다면 식탁 위의 이야깃거리도 풍성해질 것이다. 뜨끈하게 밥 말아 한 그릇 뚝딱 애호박의 쓰임새는 다양하지만, 전주에서 맛보는 또 다른 요리로 애호박돼지국밥이 있다. 돼지뼈를 우린 진한 육수에 애호박과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넣고 끓여 밥을 말아 먹는 애호박돼지국밥은 부드러운 애호박과 쫄깃한 돼지고기를 동시에 먹는 맛이 일품이다. 뜨끈하게 끓여 내는 국밥이기에 먹고 나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배부르면서도 건강한 애호박의 맛에 영양 밸런스가 맞는 훌륭한 단품 요리다. 또한 애호박이 듬뿍 들어가 그 안에서 나오는 단맛이 고기의 맛을 살리고 육질도 더 연하게 바꿔 주어 소화를 돕는다. 겨울철이면 더욱 생각나는 뜨끈한 국밥이지만, 사계절 건강한 맛으로 애호박돼지국밥을 찾는 사람들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 뜨끈한 애호박돼지국밥 한 그릇으로 나른해진 몸에 영양을 듬뿍 채워 보면 어떨까? 집에서 만들어 먹는 애호박 돼지국밥 재료돼지고기(앞다리살) 150g, 애호박 2분의 1개, 양파 2분의 1개, 대파 2분의 1개, 홍고추, 청양고추, 각종 버섯, 다시마 멸치 육수(또는 쌀뜨물), 고추장, 고춧가루, 국간장, 새우젓, 다진 마늘, 맛술, 후춧가루1. 돼지고기를 한 입 크기로 썰고 다진 마늘, 맛술, 후춧가루 등으로 버무린다.2. 애호박, 양파, 대파, 버섯을 잘라 준비한다.3. 기름을 두른 냄비에 돼지고기를 넣어 살짝 볶아 주고 육수와 양념 재료를 넣어 10분 정도 끓인다.4. 손질한 야채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5. 마지막에 대파와 홍고추, 청양고추를 넣는다(간은 새우젓이나 국간장으로 맞춘다).
2023.05.26
#애호박돼지국밥
삶의 애환을 녹이는 한 그릇
전주 콩나물국밥
콩나물의 다양한 얼굴콩나물의 생김새와 식감은 키우는 방식과 시간에 따라 다르다. 외뿌리로 잔뿌리 없이 키우는가 하면 자라기 전에 뽑아 연하게 키워 먹는 방식이 있다. 이렇게 성장한 콩나물은 각종 요리에 쓰임이 다양한데, 콩나물로 만든 음식은 가짓수만 40여 가지가 넘는다. 콩나물불고기, 콩나물잡채, 김치콩나물찜, 콩나물비빔밥 등 콩나물은 갖은 요리에 들어가 자신의 맛을 낸다.전주는 깨끗한 물이 풍부하고 땅에 철분이 많아 맛있는 콩나물을 재배할 수 있다. 전주의 토질과 수질이 콩나물 재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주 콩나물의 성분과 맛을 분석하면 타지역 콩나물에 비해 단백질과 철분이 두 배가량 높다고 한다. 이렇게 영양 가득한 콩나물을 따끈하고 푸짐하게 즐겨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전주의 대표 음식인 콩나물국밥이다.전주를 대표하는 맛, 콩나물국밥전주 콩나물국밥의 명성은 전주 교동에서 비롯된다. 교동은 지금의 한옥마을인 옛 전주의 중심지이고 바로 옆엔 남부시장이 있다. 전주천에 콩나물을 기를 수 있는 물이 풍부하고 이를 소비하는 시장이 바로 곁에 있어서 전주에 콩나물 공장이 많이 세워졌다. 남부시장에 콩나물국밥집이 여럿 있는 것도 그 흔적일 것이다.콩나물국밥은 뚝배기에 콩나물과 갖은양념을 넣어 펄펄 끓여내는 국밥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제조 방법에 따라 끓여 먹는 식과 말아 먹는 식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맛이 얼큰하고 든든하며 후자는 뒷맛이 개운하다. 전주에서는 펄펄 끓는 콩나물국밥 한 그릇에 막걸리에 계피 흑설탕을 넣고 달인 모주를 함께 먹어 속풀이를 하였다. 수란도 빼놓을 수 없다. 국밥의 국물을 수란에 넣어 섞은 후 호로록 마시면 최고의 애피타이저가 된다. 세계가 인정한 전주 콩나물국밥전주 콩나물국밥은 이미 전국 곳곳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름난 프랜차이즈도 많다. 그뿐 아니다. CNN이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음식으로 전주 콩나물국밥을 선정했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콩나물국밥을 전 세계를 대표하는 숙취 해소 음식 9가지 중 하나로 꼽았다니, 전주 콩나물국밥은 전주만이 아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맛으로 등극한 셈이다.새벽시장 상인들이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힘, 숙취에 쓰린 속을 달래 주던 위로, 언제라도 부담없이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친근함. 문득 전주 콩나물국밥이 당기는 이유다. 전주 콩나물의 재미있는 변신전주 콩나물이 색다르게 변신했다. 콩나물 소를 가득 넣어 한 끼를 든든하게 채워 주는 콩나물빵, 티백과 드립형으로 탄생한 콩나물콩차, 전주 우리밀에 공정무역 카카오로 만든 초콩나무 과자, 라면에 콩나물을 산처럼 올린 모악산 라멘 등 과감하게 변신한 전주 콩나물 음식을 소개한다.초콩나무, 콩나물콩차디자인농부 | smartstore.naver.com/designnongboo전주 콩나물 모악산 라멘멘야케이 | 전주시 덕진구 떡전4길 18콩나물빵최재호베이커리 |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2길 3-5
2023.03.23
#이색식품
#전주먹거리
경제 특집
전주의 슈퍼★스타
서울로,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전주의 맛
세계를 사로잡은 전주 특산물 가공식품전주 특산물로 만든 가공식품들의 해외 진출이 예사롭지 않다. 비옥한 땅 전주에서 자란 건강한 농산물에 빛나는 아이디어를 더해 탄생한 가공식품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인 전통 식품 제조·유통회사 위하다컴퍼니는 현대화된 된장으로 세계인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육수나 다른 양념 없이, 오직 물과 채소만 넣어 끊여 완성되는 고체형 된장국 ‘된장스톡’이 그것. 지난 7월 호주 브리즈번 마트에서 2,000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올린 데 이어, 하반기 베트남에 5,000달러 분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에서도 수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로, 내년부터는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을 넓히는 게 목표다. 쌉싸름한 미나리와 막걸리의 맛있는 만남에도 주목하라. ㈜옛촌도가의 ‘美나리酒(미나리주)’ 이야기다. 쌉싸름한 미나리 향을 더해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美나리酒가 물만 부어 담글 수 있는 막걸리 양조 키트 ‘디톡 미나리주 파우더’로 변신해 세계 곳곳에 전주 막걸리 맛을 전파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 중이고, 영국과 프랑스, 중국, 동남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도 입점해 온라인으로도 세계인을 만나고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농산물 가공식품 회사 ㈜디자인농부의 ‘초콩나무’. 지난 2021년 11월,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이 기술 지원을 받아 내놓은 프리미엄 초콜릿 과자다. 고소한 전주산 콩나물과 우리 밀에 달콤한 공정무역 카카오가 더해지며 완전히 새로운 과자가 탄생했다. 같은 해 12월 미국으로 첫 수출길에 오른 초콩나무는 올해 6월 싱가포르로 수출길을 넓혔다. 아마존 입점도 준비 중이며, 베트남과 일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손맛으로 서울을 평정한 전주 음식전주를 대표하는 음식들은 서울에서도 그 명성을 뽐내고 있다. 서울 한복판 명동에서 20년 넘게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식점부터 유명 백화점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 분점을 낸 음식점들까지 맛의 고장 전주의 손맛으로 서울 사람들 입맛 공략에 성공했다. 먼저 전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다름 아닌 전주비빔밥이다. 전주비빔밥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전주를 알리고 있다. 그 물꼬를 튼 곳이 바로 1999년 문을 연 고궁 명동점이다. 서울 중심지에서 20년 넘는 세월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전주비빔밥 맛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맛집으로 자리 잡으며 해외 여행객들에게까지 전주비빔밥의 명성을 뽐내는 곳도 있다. 40년 전통의 전주비빔밥 전문점 가족회관 이야기다. 전주 콩나물국밥의 양대 산맥 삼백집과 현대옥은 서울 곳곳에서 전주를 알린다. 종로, 센트럴시티, 코엑스, 가로수길 등 서울 중심 지역은 물론, 각각 스무 곳 가까이 분점을 내고 서울 전역에서 사람들의 속풀이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 삼백집과 현대옥은 콩나물국밥을 끓여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전주 대표 프랜차이즈로 성공 가도를 함께 달리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의 대표 맛집으로 전주 여행에 필수 코스가 된 베테랑칼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구수한 들깨가 듬뿍 들어간 차별화된 칼국수로 서울 안착에 성공했다. 전국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전주 음식’의 거침 없는 행보를 응원한다. 음식 산업을 키우는 전주의 공간과 프로그램 전주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주 음식 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힘써 온 지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에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고, 제품 판매를 돕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돕고 있다. 먼저 전주농생명소재연구소에서는 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미나리, 복숭아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기술 지원을 통해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전주비빔면, 전주복숭아를 활용한 복덩이떡 등이 탄생했다. 더불어 이렇게 개발된 가공식품들은 전주한옥마을 내 자리한 전주식품 홍보관 ‘전주맛배기’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제품 홍보와 함께 판매처를 노출함으로써 농식품 기업을 알리고 궁극적으로 판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다.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 ‘소담공간 전주’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판로 개척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모든 상거래에 대한 교육부터 컨설팅, 마케팅 등을 알려줌으로써 소상공인이 온라인 시장에 힘차게 첫발을 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022.09.22
#위하다컴퍼니
#옛촌도가
#디자인농부
#전주비빔밥
#전주콩나물국밥
#베테랑칼국수
전주 음식
조현주 약선요리 전문가
전주 맛은 전주사람이 지킨다
열 가지 전주 맛이 사라지고 있다전통 약선요리 전문가인 조현주 대표는 음식이란 무릇 철이 있어야 하며, 철든 음식을 먹어야 사람도 철이 든다고 말한다. 그는 새벽이면 농장에서 이슬 맞은 싱그러운 채소를 채취하여 감로헌을 찾는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음식은 혀에서 느끼는 맛뿐만 아니라 몸의 보약이고 섭생의 기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 전국 어딜 가나 ‘전주식당’이라는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있을 만큼 맛의 고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전주는 예부터 내려오는 10味가 있다. 민물 게, 황포묵, 모래무지, 무, 미나리, 담배, 애호박, 열무, 콩나물, 그리고 여름에 익는 감인 파라시다. 열 가지 전주의 맛은, 우리 고장의 땅과 기운과 바람과 햇빛이 어우러진 맛이자 멋이다. 그래서 전주 10味는 전주 10美와 다르지 않다. 전주 10味가 들어가는 대표 음식으로는 오모가리탕과 콩나물국밥, 황포묵이 반드시 들어가는 비빔밥 등이 있다.그런데 식재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모래무지가 사라지고 파라시도 지금은 볼 수 없다. 조 대표는 이런 현실 속에서 현재 남아 있는 무, 열무, 콩나물, 황포묵, 미나리, 애호박 등 여섯 가지 재료로 음식을 개발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전주의 맛’을 지키고자 한결같이 외길을 걷고 있다.전주 10味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전주는 2012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세계인의 맛을 이끌어 가는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조 대표가 전주 10味를 지키고 알리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남다르다. 그는 최불암 선생이 진행하는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주 10味를 홍보하는 것을 비롯해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전주 10味를 활용한 약선음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전통 식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뛰고 있다. 또한, 직접 농사를 지으며 건강한 땅과 먹거리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 융·복합 6차산업 인증을 받았고, 약소금, 약간장 등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한 제품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나리 묵, 무쌈말이 등 현대인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다양한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음식에는 문화와 역사와 기후, 정서가 골고루 스며 있다. 그것이 전주 10味를 지켜 가야만 하는 이유다. 그는 전주다운 음식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심하면서 전주 10味를 소재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음식 인문학’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주의 맛은 전주사람들이 지켜야 한다. 그는 무, 열무, 콩나물, 황포묵, 미나리, 애호박의 여섯 가지 재료를 가지고 앞으로 땅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전주의 식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천직처럼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감로헌주소 l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247문의 l 063-275-8811 조현주 대표가 추천하는 가을 식재료 조현주 대표의 음식 철학은 철 따라 사람들의 몸도 자연이 주는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 가을은 찬 바람이 부는 시기라 백색 뿌리채소가 제철이다. 도라지, 더덕, 고구마, 생강, 인삼 등이 있지만, 가을 식재료의 왕은 단연 무다. 깍두기, 장아찌, 무나물은 물론이고 생선 조림에도 빠질 수 없는, 산삼보다 낫다고 하는 식재료다. 무채를 썰어 목이버섯과 당귀 잎을 넣고 미나리로 묶어 무쌈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무는 식재료 중에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채소다. 무는 소화 효능이 뛰어난 성분이 들어 있어서 무밥을 먹으면 절대 체하는 법이 없다.
#약선요리
#감로헌
#조현주대표
#전주10미
#한국인의밥상
취향 따라 걷다
동이 트는 시간, 생생한 삶을 만나는 새벽여행
남부시장, 기억을 두드리다여행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눈빛이 반짝거리던 이모가 남부시장에 도착하니 조금은 실망한 눈치다. 하지만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라고 했던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처럼 여행의 진정한 고수는 일상을 여행처럼 즐기는 사람일 테다. 게다가 ‘여행 장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새벽시장의 활기 속으로 성큼 들어선다.벌써 200년의 역사를 품은 전주 남부시장. 전국의 이름난 전통시장 중에서도 가히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 한때는 남부시장을 거치지 않고서는 결혼을 못 한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남부시장은 전주 사람들의 일상에 빠지지 않는 공간이자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한옥마을과도 접근성이 좋고 청년몰 등 볼거리도 많아 젊은 여행객들이 손꼽는 전주 관광 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1982년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 낯선 스위스로 떠난 이모가 기억하는 남부시장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기억 또한 하나, 둘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지지만 어떤 기억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사진처럼 또렷하게 뇌리에 남는다. 이모가 떠올린 남부시장에 대한 기억은 천변 앞에서 펼쳐진 신기한 서커스라고 한다. 그 시절 사람들은 저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걸어가다가 왁자지껄한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그 장면을 홀린 듯 바라보았으리라. 하긴 조선 시대부터 남부시장이 자리한 천변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공간이었다. 한양에서도 전주에 내려오면 꼭 들렀다 갔다던 서포(옛 서점)가 있었고, 싸전 다리 밑에서는 전기수(책 읽어주던 사람)가 사람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세월이 흘러서는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기량을 뽐내는 장소이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남부시장은 단순히 물물을 교환하던 장소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강렬한 기억을 선물받는 곳이기도 하다.선물이라고 하면 내게도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 스위스에 살던 이모가 몇 년 만에 한 번씩 귀국할 때마다 두 손 가득 선물을 가져왔던 기억이다. 어린 마음에 언제쯤 이모가 한국에 올까 기다렸던 건, 지금 생각해 보니 이모가 아니라 선물을 기다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때 받은 선물을 품에 안고 그대로 동네에 나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바빴으니까. 몇 년을 기다려서야 겨우 몇 주 만날 수 있었던 이모는 그렇게 선물을 나눠주고 때가 되면 사라졌다. 마치 푸른 불빛으로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다가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사라지는 도깨비불처럼. 반짝반짝 도깨비 유혹에 빠져 보자새벽, 남부시장 입구에서 천변 주차장 계단을 내려가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파라솔들이 눈에 띈다. 바로 동트기 전에만 연다는 남부시장 도깨비 장터다. 파라솔 밑으로 상인들의 분주한 삶이 펼쳐지는데 깻잎, 시금치, 대파 등을 펼쳐 놓고 흥정에 열을 올린다. 엊그제 직접 경북 의성에 가서 육쪽마늘을 가지고 왔다며 맛이 기가 막히다고 자랑을 하는데 그 입담에 솔깃해져 자꾸 이모에게 마늘이 필요 없느냐고 묻는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물건보다 입담이 좋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풍경이 이모에게는 신기하고 낯선가 보다. 스위스에서는 물건값을 깎는 경우가 없다 보니, 상인들에게 비싸다고 조금만 깎아 달라고 조르는 내 팔을 이모가 툭 친다. 이른 새벽부터 물건을 가지고 온 상인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뜻일 게다. 오늘 새벽시장엔 가지런하게 놓인 채소들이 유독 신선하고 예뻐 보인다. 도깨비시장이라는 이름대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해서 그런지 나도 그 유혹에 넘어가 호박을 다섯 개나 사 버리고 만다. 이모와 함께 호박전을 부치고 남은 호박은 채를 썰어 점심 때 국수에 넣어 먹을 생각을 하는데, 슬슬 배가 고파진다. 아침 식사로 남부시장의 유명한 콩나물국밥을 먹어 보기로 한다. 서민 음식의 대표답게 남부시장 콩나물국밥의 유래는 우리네 삶과 연결된다. 오래전 상인들이 물건을 팔러 시장에 나올 때면 주먹밥을 싸 왔는데 겨울에는 꽁꽁 언 주먹밥이 먹기 힘들어, 값이 저렴한 콩나물을 넣고 끓인 국물에 차가운 주먹밥을 말아서 먹었다고 한다. 그때의 국물도 지금처럼 시원하고 칼칼했을까?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가 입맛을 살려 주고 피로를 깨운다. 역시 여행의 백미는 맛있는 음식이다. 개운하게 한 그릇을 비우고 나서 다시 힘을 내어 힘차게 천변을 걸어 본다. 천변, 길 위에 추억을 남기고1995년 내가 처음 스위스에 가서 놀랐던 건 호수 위의 백조였다. 근처 벤치에서 바게트 같은 빵 부스러기를 사람들이 나눠 주면 백조가 자연스럽게 다가와 받아먹었다. 동화책에서만 보던 백조를 눈앞에서 본 것이다. 더욱 놀란 건 백조가 있는 호수에서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수영을 하다가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스위스 사람들에게 호수는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일부다. 어느 때부터인지 전주의 천변도 시민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이른 아침 산책부터 저녁 식사 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길이 천변인 것이다. 나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가끔 천변을 산책하다가 수달을 만나서 신기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한번은 천변을 걸어가다가 아는 사람을 네 명이나 만난 적도 있다. 다들 바람이 좋아서, 밥 먹고 소화시키려고, 그냥 걷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천변을 산책하고 있다.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나와서 쉴 수 있는 시민들의 공간이자 매일매일 추억이 쌓이는 그곳이 바로 전주 천변이다. 길을 걷다가 눈을 들어보니 저 멀리 전주 시민들의 여름밤을 시원하게 달래 주던 청연루가 보인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열대야에 지친 날이면 시원한 수박을 가지고 달빛 아래 지인들과 청연루의 낭만적인 밤을 보내던 때가 생각난다. 얼마 있으면 곧 떠나게 될 이모가 이곳에 다시 돌아오는 날, 그 낭만을 함께 즐겨 봐야지. 특별한 여행은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을 두드리면 우리에게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준다. 남부시장 도깨비시장에 가면 아침 일찍 반짝 열렸다 사라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도깨비시장. 전주의 아침을 깨우는 도깨비시장은 남부시장 맞은편 천변(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70 주변)에서 열린다. 동트기 전부터 상인들은 장사판을 분주히 펼쳐 놓는다. 각종 채소와 제철 과일 등 직접 키운 싸고 싱싱한 농산물부터 생선, 닭고기 등 도매상에서 떼어 온 신선식품, 소소한 잡화까지 판매하는 품목도 다양하다. 운영은 대략 새벽 5시부터 8시 사이로 보면 된다. 전주천을 낮게 가르는 돌다리를 건너 도깨비시장에 입장하는 것도 하나의 묘미다. 천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료는 한 시간이 무료이다. 글 | 김소라(뮤지컬 극작가)뮤지컬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아트컴퍼니 두루’ 예술감독이다. 주요 작품으로 창작 뮤지컬 , , 등이 있다. 이 외에 무대공연 연출, 행사 기획,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2022.08.23
#남부시장
#도깨비시장
#미라클모닝
#전주여행
전주 10味로 만드는 요즘 밥상
빵도 술도, 미나리를 만나면 향기를 얻는다전주는 전국 최대의 미나리 생산지다. 우리나라 전체 미나리 생산량의 30~40%가 전주에서 난다. 과거에 궁중에 진상했을 만큼 식감과 향이 좋기로 유명한 전주 미나리를 다양한 음식에 넣으면 어떤 맛이 만들어질까? 미나리가 들어간 빵부터 만나 보자. ‘풍년제과 송천점’에서는 ‘전주아름빵’을, 비건(채식) 빵집 ‘더비거닝’에서는 ‘매콤미나리치아바타’와 ‘미나리아몬드소보루빵’을 만든다. 모두 미나리 발효액종을 넣어 향긋함과 고소한 맛을 잘 살려냈다. 독특한 초콜릿을 찾는다면 ‘㈜장원에프엔씨’의 ‘미나리누룽지초콜릿’이 제격이다. 화이트 초콜릿으로 덮인 누룽지에 미나리의 향과 풍미를 담아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막걸리도 미나리를 만나 변신했다. 쌉쌀한 미나리의 향이 살아 있는 ‘㈜옛촌도가’의 ‘美나리酒(미나리주)’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데다, 트림과 숙취가 적어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잘 맞는다. 물만 부어 간편하게 담가 먹을 수 있는 막걸리 양조 키트인 ‘미나리주 파우더’도 있다. 미나리 특유의 향을 잘 살려낸 ‘미나리 만두’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담백한 달걀과 미나리가 잘 섞인 수제 만두는 전주한옥마을 만두 맛집으로 유명한 ‘다우랑에프씨’에서 맛볼 수 있다.콩나물은 디저트로, 된장국은 밀키트로전주 사람들의 밥상에는 으레 콩나물이 올랐다. 콩나물국, 콩나물밥, 콩나물무침 등 어느 집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콩나물 반찬 하나쯤은 있었다. 별로 대단한 양념을 친 것도 아닌데, 언제 먹어도 맛이 좋은 이유는 깊은 샘물로 깨끗하게 길러내 잔뿌리가 없고 연한 것이 전주 콩나물이라서다. 물론 전주 사람 손맛도 빼놓을 수 없고 말이다.이렇게 알아주는 전주 콩나물을 이제 간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 ‘㈜디자인농부’의 ‘초콩나무’는 우리 밀 과자에 전주 콩나물의 고소함과 공정무역 카카오의 달콤함까지 더한 바삭바삭한 초콜릿 과자다. 빼빼로 과자와 비슷해 보이지만, 콩나물 특유의 식감과 맛이 더해져 완전히 다른 과자가 탄생했다. 콩나물로 만들어진 기발한 식품으로 ‘콩나물 아이스크림’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전주현대옥 본점’에서 만드는 이 아이스크림은 살짝살짝 씹히는 콩나물이 묘한 즐거움을 주며, 콩나물 향을 3단계로 조절할 수도 있다. 콩나물 맛의 또 다른 비결은 질 좋은 콩일 터, 아직 콩나물 뿌리가 나오기 전 탱글탱글 신선한 콩으로 담근 된장은 ‘위하다컴퍼니’에서 ‘된장국 밀키트’로 만들었다. 국물 맛은 된장 스톡(고체 형태로 응축한 된장 국물)으로 내고, 전주푸드직매장에 납품되는 농산물로 채소의 단맛을 더하니 간편하게 엄마 손맛 부럽지 않은 구수한 된장국을 먹을 수 있다.전주 복숭아가 들어간 달콤한 간식들전주의 명품 복숭아는 1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에 완산구청 일대에서 첫 재배를 시작해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대 생산량을 자랑해 왔다. 현재도1천여 명의 전주 농민이 고품질의 복숭아 생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주 복숭아의 달콤함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식품으로 국내산 찹쌀로 만든 떡 안에 치즈 생크림과 향긋한 복숭아 퓌레를 채워 만든 ‘㈜소부당’의 ‘복덩이떡’이 있다. 쫀득쫀득한 떡 속에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모두 들어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새콤한 맛에 약한 사람이라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배 퓌레를 넣은 ‘전주배떡’을 선택해도 좋다. 요즘 유행인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에 걸맞게 전통 음료를 재해석한 ‘이고장식품’의 ‘소확리 복숭아식혜’는 건강과 맛을 다 잡았다. 전통적인 식혜보다 밥알이 적고 깔끔한 빛깔이라 투명한 잔에 따라 놓으면 식혜인지 주스인지 모를 만큼 담음새도 곱다. 또, 전주 복숭아를 그대로 갈아서 만들어 달콤함과 상큼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갈아 만든 복숭아청’은 탄산수나 물에 타서 마셔도 좋고, 샐러드 소스로 뿌려 새콤달콤하게 먹어도 그만이다.전주만의 특산물은 ‘맛의 도시’의 전통과 본질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맛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미래의 전주를 대표할 차세대 식품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2022.05.25
#전주 미나리
#콩나물
#미나리
#㈜디자인농부
#전주현대옥 본점
#전주 복숭아
전주 음식의 뿌리를 맛보자,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미국인 일기장에 등장한 전주 밥상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미국인의 일기장 속에 전주 음식의 뿌리를 찾아낼 단서가 담겨 있을 줄. 바로 1884년 전주를 방문했던 외국인 포크의 일기다. 전주 음식을 기록한 고문헌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포크의 일기는 당시 전주의 음식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료이다. 미국 버클리대학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던 이 일기는 미 해군 소속의 무관이었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1856~1893)가 쓴 것으로, 조선을 여행한 내용들이 상세히 담겨 있다. 그중 주목할 건 전주 음식에 관한 것이다. 포크는 전라감영에 며칠을 머물면서 전라감사 김성근으로부터 푸짐한 음식을 대접받는다. 그는 음식상을 받고 얼마나 감탄했던지 상차림을 일기에 그려 넣고, 음식에 번호까지 매겨 상세히 기록했다. 밥상 위에는 콩밥, 쇠고기뭇국, 닭구이, 돼지고기구이, 오리고깃국, 꿩탕, 숯불 불고기, 쇠고기전, 수란, 젓갈 등이 놓였는데, 전통 반상 차림으로 9첩이 넘는 밥상이었다. 육류 요리만 해도 여덟 가지나 되는 상차림에서 당시 전주 음식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새롭게 부활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오랫동안 전주 음식의 계보를 연구해 온 장명수 전북대학교 명예총장은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에서 전주 음식의 뿌리를 찾았다. 전라감사의 상차림이 아전들의 밥상으로 전해졌고, 이것이 지주의 밥상으로 이어져 전주 한정식의 토대를 쌓았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전주시는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 송영애 교수와 2018년도부터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복원을 시작했다. 서유구의 , 유희춘의 등 다양한 고문서를 참고하여 관찰사밥상을 복원했다. 재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감영이 자리한 전라도의 식재료와 음식들 그리고 전주의 조리법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전라감사의 밥상부터 아전 밥상까지 무려 50여 가지의 밥상을 차려냈던 전라감영의 주방이야말로 전주 음식의 뿌리였던 만큼 세세한 것 하나까지 고증해 냈다. 여기에 현대인의 입맛까지 반영해 최종적으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에 오를 메뉴를 결정했다. 관찰사 밥상은 밥, 국, 김치류, 장류, 찌개류, 찜, 전골을 기본으로 하고 생채, 숙채, 구이, 조림, 전, 장과, 마른반찬, 젓갈, 회 또는 편육 등의 맛깔난 반찬으로 격식을 갖추었다. 재료가 나는 시기와 선택에 따라 메뉴는 달라질 수 있다.전라감영 관찰사가 조선 시대에 왕권을 대행하는 지역 최고 통치자였던 만큼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9첩으로 제시했는데, 예부터 사람들과 음식을 함께 나누려 했던 전주의 넉넉한 마음까지 담아낸 것이다. 좀 더 간소한 상차림으로 5첩반상인 소찬상도 마련했는데, 전라감영에 수시로 드나드는 많은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차렸던 상이다.가족회관, 종로회관서 전라감영 밥상을 만나다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은 4월부터 맛볼 수 있다. 전주에서 이 밥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두 곳인데, 전주비빔밥으로 잘 알려진 ‘가족회관’과 ‘종로회관’이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신청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판매 희망업소 중 서류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곳들이다.‘가족회관’과 ‘종로회관’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정찬상(9첩반상), 소찬상(5첩반상), 국밥(소고기뭇국, 피문어탕국) 모두 3종류다. 꼭 맛봐야 할 것은 9첩반상인 정찬상. 한식 특유의 담백한 맛에 끝도 없이 먹게 되는데, 하나씩 비워지는 접시를 보면서 느끼는 만족감이 대단하다. 정찬상은 봄·여름과 가을·겨울메뉴가 다른 만큼 계절별로 꼭 한 번씩은 맛보자. 메뉴는 달라질 수 있지만, 봄·여름 정찬상에는 조기매운탕, 두부된장찌개, 애호박젓국찌개, 갈비찜, 쇠고기버섯전골, 오이무침, 죽순채, 굴비구이, 쇠고기자장, 생선전, 각종 김치와 장, 장아찌 등이 오른다. 가을·겨울 정찬상에는 홍어탕, 두부된장찌개, 민물새우찌개, 전복찜, 낙지전골, 도토리묵무침, 콩나물잡채, 소갈비구이, 생선전 등을 만날 수 있다. 소찬상은 정찬상보다 단출하고, 어찌 보면 백반과도 같지만, 최고의 재료로 시간과 정성을 쏟아 만든 만큼 그 격이 다르다. 국밥인 피문어탕국도 기대할 만하다. 조금은 낯선 음식이라 특별히 더 좋은 피문어를 사용하고, 요즘 사람들이 먹기 좋은 맛으로 완성해 냈다. ‘가족회관’ 양미 대표는 “전주 음식의 뿌리가 되는 역사성이 있는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판매하고 알린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통음식에 걸맞은 좋은 품질의 국산 재료와 솜씨로 전주의 맛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종로회관’ 김미영 대표는 “음식 도시인 전주의 명성에 걸맞은 밥상을 차리려고 노력했다”며 “쓰고, 달고, 짜고, 시고, 맵고, 떫은 여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맛깔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통해 전주에서 제대로 음식을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오랜 역사와 다채로운 맛을 담고 있는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전주의 상징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2022.03.24
#전라감영관찰사밥상
#가족회관
#종로회관
#정찬상
#소찬상
전주 여행
바람을 타고 풍경을 싣고, 버스 여행
‘백지 공포증’이라는 게 있다. 백지를 앞에 두면 글을 쓰는 것이 막막하고 두려워져 계속 고민하게 되는 증상인데, 재밌는 건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들 역시도 이 백지 공포증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끔 시간 앞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앓게 될 때가 있다. 반짝, 여유가 생겼는데 그 속에 무엇을 채워 넣어야 할까 궁리하느라 어떤 것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된다. 그럴 때는 무작정 집을 나서 첫발을 떼보는 것도 방법이다. 백지 앞에서 아득하고 막연할 때 우선 떠오르는 거로 첫 문장을 써보라고 많은 작가가 권하는 것처럼. 그저 한 발 떼는 게 답일 때가 있다. 모처럼의 여행, 전주 한옥마을을 슬렁슬렁 걸어서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완주 한옥마을까지 버스 여행을 떠나기 위해.3월의 바람을 타고, 버스를 타고 나에게 전주 한옥마을은 앞마당 같은 곳이다. 한옥마을 근처에서 10년 가까이 살고 있어서 수시로 산책하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눈 감고도 골목 구석구석 그릴 수 있다. 봄이면 산수유 노란빛이 화사한 전주향교 대성전 뜰과 매화향 그윽한 전주동헌 뒷담, 홍매화의 안부가 궁금한 경기전, 그립고 살뜰한 이들의 일터인 최명희문학관과 전주부채문화관….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이집 저집 기웃대며 걷는다. 반가운 이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어쩌면 진짜로 곧 만날지도 모르니까.완주 오성 한옥마을로 가려면 전동성당 인근의 전동버스정류장에서 820번 버스를 타면 된다. 여행을 즐기는 다양한 방식이 있고,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도 제각각일 테지만 단출하고 홀가분하게 잠깐 떠났다가 돌아오고 싶을 때는 버스 여행도 꽤 괜찮다. 조금 느리고, 또 그래서 불편한 구석도 있지만, 버스 여행만의 다른 ‘높이’가 있다. 차창 밖으로 흐르는 풍경과 버스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모습. 무심히 넘긴 일상의 모습들이 다르게 다가온다. 아파트 사이의 앙증맞은 파란색과 주황색의 지붕들. 건물과 건물 사이 숨겨진 좁고 가파른 계단. ‘선비집’, ‘동쪽가맥’, 눈에 띄는 간판들을 소리 내 읽으면서 버스와 같이 출렁인다. 여행은 익숙함 속에 매몰되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내는 연습인지도 모른다. 3월의 바람을 타고,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 모래내, 기린네거리, 징검돌 같은 버스정류장을 건너 징검징검 완주로 간다. 풍경을 가득 싣고 달리는 마을버스전주를 벗어나 ‘아래삼거리’, ‘웃삼거리’ 정류장을 지나면 완주 소양에 닿는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소양면 소재지까지는 20여 분 거리. 소양농협 앞 정류장에서 내린 다음, 이곳에서 완주 마을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지난 2월 19일 전주시 버스 노선이 개편되면서 전주에서 완주를 오가는 차편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는 전주 시내버스를 완주군 각 마을 구석구석까지 운행해서 오성 한옥마을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읍면 소재지까지만 운행하기 때문에 환승이 필요해졌다. 전주 시내버스가 완주 구석구석 오가며 생기는 비효율성을 보완해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려는 개편이니 풍경 속으로 한 발 더 들어가는 것으로 버스 여행의 번거로움을 잠시 잊는다. 행여 버스 시간이 터울이 진다고 해도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있을 건 다 있다. 3천 원이면 깔끔한 멸치육수로 맛을 낸 국수를 맛볼 수 있는 국숫집도 있고, 소머리국밥을 파는 집도 있고, 중화요릿집도, 편의점도, 마트도 있다. 군것질거리를 사서 지척에 있는 소양초등학교 운동장을 휘휘 어슬렁거려 보는 것도 좋겠다. 한심할 정도로 한가한 사람처럼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다. 그게 또 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앞멀’과 ‘상망표’를 오가는 ‘소양82-1’번과 ‘소양82-2’번 버스가 오성 한옥마을로 가는 버스. 장난감처럼 작고 귀여운 마을버스에 올라 소양천을 오른쪽 허리춤에 끼고 달리다 보면 둥치 굵은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는 짧고 강렬한 벚나무길을 지난다. 오성제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오도천과 나란히 달리는 버스 안에 있으면 어딘가 먼 곳으로, 더 깊은 곳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소양정류장에서 12개의 정류장을 거치면 ‘오성풍류학교’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내리막길을 몇 발짝 내려디디면 비로소 오성한옥마을이다.한옥과 아름다움 사이의 작은 길들, 오성한옥마을오성 한옥마을은 한옥 20여 채가 모여있는 마을. 평지 위에 자리한 전주 한옥마을과는 다르게 오성 한옥마을은 가파른 언덕길에 마을이 조성돼 있다. 검은 기와지붕 위에서 미끄러지는 햇살, 대숲을 빠져나와 담 밑을 어슬렁거리는 바람과 함께 사이좋게 걷는다. 오성 한옥마을이 가까운 전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아원고택과 소양고택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소양고택은 호남 지역에 있던 전통 한옥들을 이축한 것이다. 100년이 넘은 ‘일(一)’자 형태의 안채는 전남 무안에서 옮겨 온 것. 숙소로 활용되는 안채와 낮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카페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소다. 카페 안에서 보든, 야외 테이블에 앉든, 감탄스러운 경치가 펼쳐진다. 소양고택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플리커’도 매혹적인 공간. 서가마다 단정하게 놓인 책들, 은은하게 베인 커피 향, 고풍스러운 고가구와 개나리꽃만큼이나 색이 또렷한 기념 상품들이 한데 모여 평화롭고 다붓하다.BTS가 영상과 화보를 찍으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게 된 아원고택 자리는 원래 산비탈과 논밭이었다. 250년 된 경남 진주의 고택과 150년 된 전북 정읍의 고택을 옮긴 뒤, 지금의 아름다움을 갖게 되었다. 아원(我園)은 ‘우리들의 정원’이라는 뜻. 아원고택에 들기 위해서는 아원갤러리를 통과해야 한다. 현대적인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루어진 이곳에서는 1년에 두세 차례 전시회가 열린다. 건물 바깥으로 난 좁은 계단을 오르면 다른 세상이다. ‘만사 제쳐놓고 쉼을 얻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만휴당 대청에 앉으면 종남산이 가깝다. 오성 한옥마을은 종남산과 서방산, 위봉산과 원등산이 에워싸고 있어 그야말로 자연의 품에 안겨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만휴당을 비롯해 안채와 사랑채의 마루에 앉으면 보이는 것이 조금씩 달라서 풍경을 머금는 호사로움이 있다. 두고 온 애틋한 이를 떠올리듯 전주 한옥마을의 골목들을 그려본다. 걷기 좋은 평지 위에 실핏줄 같은 골목들이 이어지는 전주 한옥마을에는 경기전, 오목대와 같은 역사유적이 있고, 소원을 이뤄준다는 500년 수령의 당산나무가 산다. 17년간 대하소설을 집필한 집념의 소설가, 최명희 작가의 생가터에는 늦봄부터 늦가을까지 진분홍 꽃 내거는 배롱나무가 길목을 밝힌다. 전주와 완주, 서로 다른 어여쁨이 있는 한옥마을의 골목을 찬찬히 음미해 보는 것도 좋겠다. 두 곳 어디든 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사이’가 좋아진다. 지붕과 대청마루 사이, 창과 풍경 사이, 토석담과 마당 사이, 집과 자연 사이. 전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오래오래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이들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았다. 전주에서 시내버스 타고 완주 가는 길 전주에서 완주 오성한옥마을로 시내버스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제 810번과 820번을 기억하자. 전주-완주 지간선제 시행에 따라 전주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소양면에서 완주군 마을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전주 시내버스는 평화동 종점에서 출발하는 810번 또는 이서 회차지에서 출발하는 820번 버스를 타면 된다. 소양작은도서관 정류장에서 하차해 82-1번 완주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오성풍류학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산비탈에 자리한 오성한옥마을의 꼭대기부터 내려오며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글 김정경 l 시인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가 있다. 자칭 ‘산책중독자’. 오래된 골목을 유람하며 채집한 이야기로 시도 쓰고, 산문도 쓰며 살고 있다. 현재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2022.02.25
#버스여행
#한옥마을
#BTS
#아원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