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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 도서관, 여름의 첫 페이지를 열다
새로 만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옛이야기도서관’
6월, 여의주마을에 문을 여는 특별한 도서관 여의주마을은 현재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조성되는 생태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생태숲에는 다양한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생태공원과 산책로, 운동시설을 조성한다. 더불어 특별한 도서관, 면적 32㎡ 규모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것이다. 유명 건축가이자 전주역 앞 첫마중길을 설계한 홍익대학교 유현준 교수가 설계를 맡아 생태숲과 조화를 이루는, 숲을 품은 도서관을 완성했다. ‘옛이야기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가벽이다. 일정 높이를 띄운 가벽을 전면에 둘러 특색 있는 외관을 만들었다. 건물 안 의자에 앉으면 통유리 너머로 담장과 처마, 하늘, 그리고 자연 등 한옥의 마루에 앉아 있는 듯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벽과 건물 사이에 새하얀 자작나무를 심어 마치 자작나무 숲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마저 든다. 외부와 차단된 답답한 느낌 대신, 기분 좋은 착각을 안겨 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잠시 현실을 잊고,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다. 건물 입구에 대한 고정관념도 유쾌하게 깨 준다. 생태숲 산책로와 맞닿은 옥상이 전망대 겸 진입로다. 완산칠봉 후면부가 얼핏 보이는 옥상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도서관 입구가 나온다. 이름처럼 마을의 옛날이야기를 비롯한 전래동화 위주의 책을 배치하고, ‘이야기보따리단’도 운영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6월, 오래된 마을에 문을 연 도서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옛이야기도서관주소 |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1가 37문의 | 063-281-5323 새로운 책 놀이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6월 개관하는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이 도서관은 미술과 음악, 사진, 공연과 관련된 예술 도서를 갖춘 예술도서관이다. 헌책도서관이 6월 말 동문거리 안 기존 건축물(동문길 51)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다. 이곳에는 명사들의 기증 도서 코너가 마련되는데, 첫 기증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천만 그루 정원 도시 전주의 꿈을 담은 정원문화도서관도 6월 문을 연다. 중산공원 내 정원문화센터에 조성되는 작은도서관으로, 정원 관련 책들을 주로 만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도서관, 아중호수도서관은 음악·치유·생태 도서관으로 올해 10월에 만날 수 있다. 길이 101m의 목재로 짓는 이 도서관에서는 아중호수의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완산도서관은 책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서신·쪽구름·효자·건지도서관들은 내년까지 새로운 모습의 책 놀이터로 조성된다.
2022.05.25
#옛이야기도서관
#여의주마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완산동
더 늦기 전에, 지구
지구를 위해 자동차 대신 버스나 자전거로 출근해요
더 푸른 전주를 만드는 ‘생태교통 출퇴근 챌린지’ 전주시의 자동차들이 뿜어내는 매연은 어느 정도일까? 올해 4월 말 기준 전주시에 등록된 차 대수는 340,274대.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자동차 1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약 2.4t으로, 1년 동안 소나무 약 17그루를 심어야 상쇄되는 양이다. 해마다 자동차는 늘면서, 환경오염은 가속하고 교통체증과 주차난에 골치 아픈 나날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생태교통’이다. 생태교통이란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은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교통체계를 말한다. 자전거, 버스,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걸어 다니는 것도 생태교통 수단이다. 생태교통이 정착한 전주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출퇴근길에 꽉 막힌 도로가 뚫리고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 길들이 넓어진다.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자동차 사고에서 더욱 안전하다. 공기는 더 맑아지고 전보다 건강한 몸도 얻는다. 빠르게 다닐 때는 보이지 않던 소소한 경치에도 눈길이 갈 것이다. 그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공기관, 기업과 손을 잡은 것이다. 5월 16일부터 7월 8일까지 ‘생태교통 출퇴근 챌린지’를 함께 진행해 생태교통을 시민 스스로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챌린지는 전주시 관내 공공기관, 기업뿐 아니라 전주시민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데, 참여를 원한다면 전주시청 홈페이지(www.jeonju.go.kr)나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블로그(blog.naver.com/jjcsd21), 페이스북(www.facebook.com/ongoul21),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sdgsjeonju)에서 신청 서식을 내려받아 출·퇴근 거리, 도전 목표(주 1~4회 도전) 등을 기록해 신청해야 한다. 신청 후에는 문자로 보내주는 출석부를 활용해 자신의 생태교통 이용 내역을 꾸준히 기록하면 된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국민연금공단은 생태교통 활성화를 위해 ‘생태교통 출퇴근 챌린지’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상품도 준비했다. 목표를 달성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총 500만 원 상당의 상품이 제공될 예정. 부문별로 챌린지 기간 동안 목표를 달성한 도전 성공자들에게 상금 또는 상품이 지급된다. 만약 처음에 선택한 목표를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도전 기간 동안 주 1일 성공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지급되니 걱정하지 말자. 탄소 중립 실천에 공감하는 시민이라면, ‘생태교통 출퇴근 챌린지’로 더 푸른 전주를 함께 만들어 보자. 문의 |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81-2959)
#생태교통
#자동차대신버스로
#교통체증
#주차난
전주 여행
스물다섯 스물하나, 전주의 봄을 달리다 ‘자전거 여행’
‘꽃싱이’를 타고 드라마 속 전주를 달리자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에디터(editor, 편집자)에게 드라마 속 풍경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출퇴근길에 만나는 동네 풍경보다도 익숙한 그림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소가 내가 사는 ‘전주’의 풍경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것을 알려준 드라마가 최근 tvN에서 인기리에 종영된 다.는 나희도와 백이진의 아름다운 청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설레는 사람들도 있고, 1990년대 후반의 시대상에 공감하는 시청자도 있다. 하지만 전주 사람에게는 한 가지 특별한 감상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드라마의 배경에 자꾸 익숙한 전주의 모습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매번 지나다닐 때는 몰랐는데, 우리 동네의 풍경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단 말이야?나는 이 드라마가 끝난 기념으로 에 등장하는 전주의 촬영지를 여행하기로 했다. 각각의 공간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만 있다면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나의 담대한 포부를 듣고 있던 동료는 나지막이 말했다. “선배, 그곳에 간다고 선배가 백이진이 될 순 없어요.”여행의 시작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향교’다. 전주향교의 입구에서 전주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전주시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전주시 공영자전거 일명 ‘꽃싱이’를 빌려 이동한다는 것이 바로 내가 가진 계획이다. 전주시 공영자전거는 한옥마을 혹은 전주를 가로지르는 천변을 따라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이동 수단이다. 심지어 1,000원만 있다면, 하루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자전거를 타본 기억이 고전 영화만큼이나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 앞에 막상 긴장이 되었다. 안전을 위해 헬멧을 쓰고 공영자전거 대여소 아래의 천변길로 내려갔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자전거의 바퀴가 굴러갔다. 그러자 잊고 있었던 자전거의 즐거움이 찾아왔다. 희도의 집에서 바라보는 한옥마을 풍경쭉 뻗은 전주천 옆의 길을 따라 신나게 자전거를 타다가 원래의 목적을 잊을 뻔했다.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를 찾아 떠났다. 그곳은 바로 의 주인공 ‘나희도의 집’이다. 언덕 위에 있는 작은 주택으로 이곳에서 두 주인공의 만남이 시작되는 상징적인 장소다. 드라마 속에서 주소를 말할 때는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이라고 했는데, 사실은 전주에 있었단 말이야?그렇다. 나희도의 집은 한옥마을의 언덕 ‘오목대 길’에 있었다. 자전거를 끌고 언덕을 오르면서부터 드라마 속에 빠진 듯 감상이 찾아왔다. ‘아, 이런 언덕을 오가며 등하교를 했다니, 혹시 주인공이 국가대표 펜싱선수가 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이 언덕이 아닐까?’ 하는 심오한 설정을 말이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익숙한 계단과 울타리가 나타났다. 나희도의 집이다. 세트장이 아니라 진짜 똑같이 생긴 집이 있었구나.이곳은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집이 개방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멀찌감치 서서 집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드라마 속 나희도와 백이진의 이야기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고개를 돌렸을 때 일어난다. 언덕 아래에 보이는 한옥마을의 풍경에 감탄이 나온다는 것. 드라마 속 풍경도 보고, 한옥마을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다니 일석이조가 아닌가.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자전거를 이끌고 언덕을 내려왔다. 내려오는 언덕길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평화로운 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사람이 차분해지고 멀리 풍경을 바라보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이곳을 걸으며 학교에 다녔을 나희도, 그리고 이곳을 오가며 신문 배달을 했을 백이진 역시 그런 기분이 아니었을까.한벽굴을 따라 청춘의 이야기 속으로‘나희도의 집’이 드라마의 시작이었다면, 담쟁이덩굴이 둘러싸였던 터널 ‘한벽굴(한벽터널)’은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이야기를 갈무리해 주는 장소였다. 터널이라는 공간이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이어 주듯, 드라마 속에서 터널은 새로워지는 관계를 상징하는 장소다. 그러니 드라마를 본 사람들에게 이 터널이 특별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한벽굴은 드라마가 방영되기 이전부터 자전거 여행, 산책길로 사랑을 받았던 곳이다. 한옥마을 근처, 전주천 옆에 있기도 하고, 한벽굴을 지나면 푸르른 나무와 맑은 전주천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드라마 속의 모습까지 한층 더 매력이 겹쳐졌다. 드라마 속 주인공을 따라 자전거의 페달을 밟았다. 화면이 어두워지듯 주변은 어두워지고, 이내 입구에서 밝아졌다. 그곳에는 드라마 속 자전거를 탄 남자 주인공 백이진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분명 그를 기다렸겠지, 터널에서 등장한 게 나였다는 게 함정이었겠지만. 그래도 그 전까지 즐겼던 아련한 여운을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드라마는 끝났지만, 우리의 드라마는 계속된다한벽굴을 지나 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 전주자연생태관에서 목을 축였다. 그리고 고개를 들자 드라마 촬영지에 몰입해 있던 내 눈에 새로운 여행의 풍경이 펼쳐졌다.자전거 옆으로 지나가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오손도손 전주자연생태관으로 들어간다. 또 바로 앞에 흐르는 전주천 길을 따라 산책을 하는 시민들의 표정, 그리고 그 뒤에 흐르는 맑은 강까지 모두 그림 속 장면 같았다. 한옥마을이 구석구석을 둘러보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면, 이곳은 쭉 뻗은 길과 자연의 시원한 풍경으로 얻는 힐링 같은 코스였다.그것이 드라마 속에서 등장한 장소와 시간이 지나가고, 내가 살고 느낄 수 있는 ‘전주’의 여행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나는 전주천을 따라 조금 더 이 길을 여행하기로 했다. 드라마 속의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멈추지 않고 페달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전주자연생태관을 지나 전주천을 따라 치명자산 쪽으로 향했다. 바람쐬는길을 따라 근심과 걱정을 씻고 있을 때 마지막 도착지 ‘전주 세계평화의전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웅장하고 엄숙한 건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마음을 한층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곳에 자리한 전주시 공영자전거 대여소에 꽃싱이를 반납하고 오늘의 여행을 돌아봤다. 취향이 담긴 전주의 자전거 여행을 말이다. 같은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공간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여행지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드라마나 영화의 감동을 다시 불러오는 공간이 된다. 덕분에 우리가 걷고, 보고, 즐기는 전주 여행의 이미지는 모두 다르고, 다르기에 더욱 아름답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당신의 시선과 취향이 담긴 전주 여행은 어떤 이미지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전주시 공영자전거 ‘꽃싱이’ 사용설명서 전주시는 시민들이 ‘꽃싱이’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 인근 4개 대여소(향교, 자연생태관, 평화의전당, 오목대) 외에 삼천·송천·아중·대성·평화 대여소까지 총 9곳의 ‘꽃싱이’ 대여소를 운영한다. 4~5월 중 이용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료는 단돈 1,000원이다. 휴대폰 인증 한 번이면 어느 ‘꽃싱이’ 대여소에서나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또, ‘꽃싱이’ 이용자 모두를 위한 ‘공영자전거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사고에도 걱정 없다.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은 휴무다. 글 김신철 l 에디터‘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루는 국내 최고의 음료 미디어 의 에디터다. 마시즘에서 작성한 음료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의 외부 크리에이터, 문화 무크지 등의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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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꽃싱이
#나희도
#한벽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읽고, 듣고, 배우다 ‘전주시민독서학교’
책과 함께 놀고 배우다 전주시민독서학교는 책이 삶이 되고, 삶이 책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와 꼭 어울리는 배움터다. 이곳에서는 인문학부터 미술, 캘리그래피(손글씨), 영화사, 생태교육 등 책과 함께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책 속에서 해답을 찾고, 지식과 지혜도 쌓는다. 전주시민독서학교가 열리는 교실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을 비롯한 12개 시립도서관과 꿈밭장애인작은도서관이다. 독서·자녀교육·인문 교양 등 3개 분야 27개 과목으로 골라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 독서 부문은 글쓰기부터 공연 시 낭송, 그림책 인형극, 영어 그림책 스토리텔링, 북 큐레이터, 책놀이 등 총 18개 수업으로 이뤄진다. 자녀교육은 자연생태교육과 전통 놀이 지도로 구성된다. 인문 교양은 때깔 좋은 우리 미술사, 영화로 보는 한국사, 색채 심리, 힐링이 되는 미술 교실, 화폐 속 경제학 등 총 7개 과목을 운영한다.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청․장년 세대, 노년층 등 세대별 꼭 맞는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특화 프로그램은 평일 오전에 열리는 수업에 참여하기 힘든 이들을 위해 오후 시간대와 방학을 활용해 8주, 12주 과정의 특강으로 진행한다. 독서학교에 걸맞게 독서 심화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관별 특성을 살린 수업도 운영한다. 가령, 생태도서관인 건지도서관의 자연 생태교육 강좌, 영화 특화도서관인 인후도서관의 영화인문학 강좌, 시민 누구나 책을 읽고 쓰고 출판하는 도서관인 완산도서관의 ‘도전! 작가 되기’ 등이 그것이다. 강의가 끝나도 활동은 계속된다. 뜻이 맞는 시민들끼리 독서동아리 등 별도의 모임을 형성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운 것을 토대로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거나 전주시립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단순한 강의가 아닌, 시민과 도서관이 함께 성장하고 돕는 밑거름이 되는 셈이다. 전주시민독서학교는 18세 이상 전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모든 강의는 선착순 모집이니 원하는 강의를 듣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서두르자!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06문의 l 063-230-1859
2022.02.25
#전주시민독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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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학교, 전주 별별 학교
은퇴자들의 인생 2막을 그리다 50+ 인생학교 인생 전환기의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싶은 50~64세 시민들에게 인생 재설계를 돕는 학교가 있다. 바로 ‘뭔가 할 수 있다면 지금 시작하라! 50+ 인생학교’다. 인생 학교에서는 인생 후반기 건강 챙기기 특강, 50살 이후 삶을 풍요롭게 하는 대화법(비폭력 대화), 생활 속의 공유경제 등을 주제로 한 포럼이 열린다. 또한, 영화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찾는 워크숍과 친목을 쌓는 에코티어링(Ecoteering, 생태탐험 게임) 시간도 마련된다. ‘50+ 인생학교’ 졸업 후 수료생들은 자치회를 구성해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인생학교 입문 과정은 오는 8월에 3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입문 과정을 거친 졸업생 중 심화 과정 참여자 35명은 오는 4월 신청을 받는다. 문의│전주시 인문평생교육과(063-281-5267) 내 손으로 가꾸는 나의 마을, 나의 터 초록 정원사 양성 교육 1,000만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드는 ‘천만 그루 정원 도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전주시는 숲과 정원을 공부하는 학교 초록정원사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 식물관리와 정원조성에 대한 기본 교육과 시에서 제공하는 유휴부지를 활용한 정원조성 실습, 그리고 현장 견학까지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교육이다. 어떤 식물이 키우기 쉬운지, 계절마다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파종은 어떻게 하고, 병해충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세부적인 교육과 실습을 거쳐 30여 명의 수강생은 전주시 시민정원사로 거듭나게 된다. 오는 3월 중순부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니, 전주시청 홈페이지(jeonju.go.kr)에서 확인하자. 문의 l 전주시 천만그루정원도시과(063-281-2438) 혼자서도 잘산다! 1인 가구 주거학교 1인 가구 스스로 슬기로운 독립생활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서도 잘산다! 1인 가구 주거학교’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보자. 전주시 주거복지센터는 오는 3월 16일과 23일에 1인 가구 주거학교를 연다. 먼저, 3월 16일에는 집 구하기 전 과정 체크리스트 및 세입자 권리 교육, 청소 및 수납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3월 23일에는 간단 셀프 집수리 교육과 주거 관련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총 4강 중 3강 이상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미니 소화기 등 1인 가구를 위한 안심 키트(꾸러미)가 제공될 예정이다. 3월 7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니, 알아 두면 쓸 데 있는 주거학교에 참가해 보자. 문의 l 전주시 주거복지센터(063-281-0162) 즐겁게 배우고 안전하게 달리자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 조금 더 안전하게 생활 속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 보자. 전주시는 오는 3월부터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복지관 등에서‘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은 자전거 전문 강사가 직접 신청 기관을 찾아가거나 전주천 생태 자전거 안전교육장에서 안전한 자전거 이용 방법 등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용 이동 장치(PM)의 올바른 이용 방법과 안전모·보호장구 착용법 등에 관한 이론과 실기교육이다. 일반 단체의 경우 10명 이상의 교육 희망자가 있으면 신청할 수 있으니, 새봄 전주를 씽씽 달리고 싶은 시민이라면 관심 가져 보자. 문의 l 전주시 자전거정책과(063-281-2562) 장인의 솜씨를 배우고 잇다 한국공예장인학교 ‘한국공예장인학교’는 장인들의 전통공예 기술이 다음 세대로 전승되는 장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민속목조각장 김종연, 색지장 김혜미자, 선자장 방화선・엄재수, 지승장 김선애 등 전주의 전통 공예 분야 최고의 장인들이 직접 나선다. 장인들의 1대 1 도제식 교육으로 손의 도시 전주에 걸맞은 수공예 전문인력을 키워낸다. 전통 목조각, 색지 공예, 부채(단선, 합죽선), 지승공예의 5개 분야에 정원은 각 5명. 교육과정은 고도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초반 수업 24주, 심화반 수업 24주 총 48주로 2년간 진행된다. 공예 이론교육과 공예 디자인 활용 교육은 전문 강사들의 특강으로 진행된다. 오는 3월 중 한국전통문화전당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ktcc1500@hanmail.net)로 접수하면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25명을 선발한다. 최종 선정된 교육생은 교육 등록 시 등록금 30만 원을 내야 하나 수업의 80% 이상을 이수하면 다시 반환해주니 도전해 보자. 문의 l 한국전통문화전당(063-281-1572) 청년 창업 양성소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유망 창업 아이템 및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청년 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이곳에서는 2011년부터 5,842명의 청년 사업가를 배출했다. 지난 2018년에 개소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산하‘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역시 지난 3년간 223명의 청년 창업가를 양성했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는 매년 1월 초에 우수창업자를 선발하는데 올해에는 40명의 청년이 선발될 예정이다. 이들은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창업 단계별 집중 교육, 제품 개발 관련 기술 및 장비와 함께 연간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특히 올해는 전국 단위의 민간교육 전담기관이 새롭게 지정되어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우수 강사들의 창업 실무교육과 성공한 CEO의 기업가 정신 특강을 비대면으로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농생명/바이오 등 창업 유관기관과 협업해 진행하는 지역 특화교육과 주 1회의 수준별 맞춤 코칭까지 더해지니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지금부터 내년을 준비해봐도 좋겠다. 문의 l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063-276-8218~8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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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전주
오랜 청춘의 터, 전북대를 거닐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전북대를 걷다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보름, 이제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전북대로 향한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정말로 멋진 한옥 정문이다. 쪽문이 있던 곳에 1990년대 중반 번듯한 신(新)정문이 들어섰고, 그것이 2020년에 한옥 정문으로 바뀌었다. 한옥 정문은 전북대 캠퍼스를 가장 잘 상징하는 건물이다. 차를 타고 바쁘게 지나간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오늘은 대학생이 된 기분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걸어서 통과한다.먼저 대학 생활의 낭만을 누리던 인문대로 향한다. 그런데 목련이 안 보인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허무한 마음으로 뒤를 돌아보니 인문대 소운동장이라고 부르던 곳에 한국적인 멋을 가미한 인문사회관이 들어서 있다. 가까이 가 보니 아주 웅장하고 멋진 건물이다. 하지만 소운동장이 사라진 것은 아쉽다. 과 연극을 준비하면서 발성 연습을 하느라고 소리를 질러대던 젊은 날의 내가 생각나서 더 그럴 것이다. 변한 것은 인문대 소운동장만이 아니었다.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연극 연습을 하면서 라면을 끓여 먹던 후생관도, 역시 발성 연습 후 쉬다가 갑자기 번개가 쳐서 깜짝 놀랐던 대운동장 중앙 본부석도 예전의 모습은 아니었다.그간 전북대 곳곳에는 한옥 건물들이 많이 생겼다. 한옥 정문옆에 있는 강의실인 심천학당, 법학전문대학원, 백제 양식으로 지어져 옛 분수대 자리에 아름답게 서 있는 ‘문회루(文會樓)’, 신축된 박물관 앞 배롱나무 연못에 들어선 정자 ‘고향정’, 그리고 한창 공사 중인 한옥 국제컨벤션센터까지 전북대학교는 지역 거점대학답게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로 거듭나고 있다.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둥지대학은 많은 학문이 서로 만나는 곳이다. 전북대학교 홈페이지를 보니 110개의 학과가 있다고 한다. 75년 역사를 가진 전북대는 110개의 뿌리가 깊이 내려 있는 큰 나무가 되었다. 새는 안정감이 있는 나무 위에 둥지를 튼다. 전북대라는 거목 위에서 2만 4천여 명(30년 전에는 1만 6천 ‘애국전대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의 빛나는 청춘들이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여린 날개를 가진 그네들에게 세상의 바람은 너무도 거세다. 그래서 전북대학교와 전주시가 학생들의 비상을 힘껏 돕고 있다.‘예비 대학생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 필자는 진로 교육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졸업 후 대학에 가서 어떻게 발전하고 또 사회에 나가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평소에도 많은 생각을 한다. 그들의 대학 생활도 매우 궁금하다. 이번 기회에 전북대에 재학 중인 제자 한 명을 만났다. 이젠 대학 후배가 되어 미래를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반갑고 또 대견했다. 교사라는 직업의식이 발동하여 진로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두 곳을 함께 탐방했다. 하나는 청년소통공간 ‘비빌’이다. 2017년에 운영을 시작했고 만 18~39세 청년들이 창업과 취업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고 있다. ‘비빌’은 청년들에게 회의와 모임, 정보 공유 및 네트워크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간을 제공한다. 현재는 커피마리안(전북대 사대부고 사거리), 스페이스코웍 전북도청점, 다부부컴퍼니(전북대 구정문), 리젠카페(덕진구청 사거리) 등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덕진동 ‘다부부컴퍼니’에 들렀다. 전북대 구정문 앞 골목에 자리한 다부부컴퍼니에는 녹음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또 다른 하나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해 육성하고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거점 공간인 ‘Orange Planet(오렌지플 래닛) 전주센터’다. 오렌지플래닛 전주센터는 전북대 정문앞 코앞빌딩에 있었다. 내부는 산뜻하게 꾸며져 있었고 스타트업이 사업 구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오렌지플래닛 전주센터는 현재 전국에 4개가 있는데 창업 생태계에 지속가능한 선순환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차세대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이다. 그동안초기 스타트업에 필요한 투자 연계부터 사무 환경 및 인프라지원, 회사 구축을 위한 멘토링 등을 지원했다고 한다.세상에서 가장 큰 한옥마을을 만나다한옥 정문부터 문회루까지 이어지는 건지대로가 캠퍼스 안대학로라면, 한옥 정문부터 덕진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은 캠퍼스 밖 대학로이다. 2009년에 철제 울타리를 없애고 꽃과 나무를 심어서 캠퍼스로 연결되는 산책길(걷고 싶은 길)도 만들었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니 구(舊)정문 옆에 조그만 비석이 하나 있다. 전북대가 4·19혁명의 진원지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1960년 4월 4일과 4월 20일, 4월 22일에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고 한다. 다시 캠퍼스 안으로 들어간다. 제1학생회관 부근에 있는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보러 가는 것이다. 열사는 1980년 5월 18일 0시경 계엄령이 발포된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최초 희생자이다. 추모비 옆으로 사범대 과학관 건물 외벽에 전봉준 장군의 얼굴이 보인다. 30년 전에도 장군은 거기 계셨다. 동학의 사상은 인내천(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다. 동학농민혁명에서 4·19로 또 5·18로 치열한 역사의 한복판에 전주가 있었다. 그렇다. 이곳은 오랜 청춘의 터였다.흔히 사람을 소(小)우주라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주를 이루는 요소들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뤄 오늘의 우주를 만들고 있는 것처럼, 인체를 구성하는 요소들 역시 조화와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 것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을 한옥에 빗대어도 그리 잘못된 일은 아닐 것이다. 전북대 한옥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마음속에 전통미와 개성미를 두루 갖춘 세련된 한옥을 한 채씩 지어가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재료가 서로 어우러져 한옥을 이루고 한옥마을을 이루듯이, 다양한 학문을 하는 ‘큰 사람들’이 한옥 캠퍼스에서 ‘큰 세상’을 만들고 있다.전국 각지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인재들이 세계를 선도할 준비를 하는 전북대는 전주를 커다란 한옥마을로 만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한옥마을을 보고 싶으면 전주로 오면 된다. 전주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한옥마을이다. 글 김응용 | 유일여자고등학교 교사 인성 교육, 미디어를 활용한 진로 교육, 평화운동(위한부 피해자 고 김학순 님을 기리는 평화비 공동 건립, 평화나무 헌수),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정신을 잇는 ‘천사기금’ 마련 활동 등 ‘전주다운’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2.01.25
#전북대학교
#한국적인캠퍼스
#오렌지플래닛
#비빌
‘책쿵20’ 참여 서점, 동네 구석구석 늘어 간다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 사용설명서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해 전주시는 지난해부터 읽을수록 쌓이고, 읽을수록 아끼는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에서 책을 더 가까이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서점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서점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은 12개 전주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본 뒤 반납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1권당 50포인트씩 적립된다. 또한, 38개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때도 20%가 포인트로 지급되고, 즉시 책값을 할인받는데 사용할 수 있다. 1포인트는 1원의 가치를 가지며, 적립은 1인당 매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가능하다. 다만, 당일 빌린 책을 당일 도서관에 반납하거나 연체 도서의 경우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으며, 수험서, 참고서, 문제집, 잡지, 전집 도서 구매는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책쿵20’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시립도서관을 방문해 회원 가입을 하고 회원증을 발급받거나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jeonju.go.kr)에 접속해 회원 가입 후 홈페이지 상단의 ‘비대면인증’을 통해 정회원으로 등록한 다음 ‘책쿵20’에 가입하면 된다. 기존에는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회원증을 발급받은 후에 ‘책쿵20’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모바일을 통한 회원 가입 및 인증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역 서점과 소비자 웃게 하는 ‘책쿵20’ ‘책쿵20’이 도입된 지 어느덧 반년, 시민들의 발걸음을 지역서점으로 이끌고 있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6,832명의 시민이 가입했고, 이 기간에 7,368만 원의 도서 구입 비용을 할인받았다. 무엇보다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실제 지난해 12월 ‘책쿵20’ 이용자 75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의 95%가 ‘만족한다’라는 응답이 나왔다. 설문조사 결과 ‘책쿵20’ 이용으로 도서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은 79.3%로 집계됐으며, 지역 서점 이용이 늘었는지에 대한 문항에서는 ‘늘었다’가 87.6%로 조사됐다. 또 향후 지역서점을 지속해서 이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97.5%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책쿵20’ 도입 전 1년 동안 도서를 구매한 경로에 관한 질문에서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을 이용했다는 응답이 64.8%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시는 기존 온라인 서점 이용자의 지역 서점 유입이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도서관 이용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책쿵20’으로 지역 서점을 접할 기회가 늘면서 서점에 머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다 보니 책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즐겁게 책을 보고, 사는 만족감에 더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더 많이 이용해야겠다”고 전했다. ‘책쿵20’에 참여한 지역 서점도 웃고 있다. ‘책쿵20’이 시행된 이후 30여 개 동네 책방에서 3억 6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시민과 책방이 상생하는 정책으로 자리를 잡았다. ‘책쿵20’ 참여 서점인 서신동 ‘고래의 꿈’과 송천동 ‘소소당’은 늘어난 수익 일부를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연령에 맞는 맞춤형 희망 도서를 지원하는 ‘지혜의 반찬’ 사업에 후원해 책의 가치를 나누고 훈훈함을 더했다. 이처럼 ‘책쿵20’에 대한 지역 서점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책쿵20’에 참여하는 동네 책방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참여한 30개 지역 서점에 이어 송천동 ‘꿈아이서점’, 효자동 ‘모얌어린이서점’, 교동 ‘살림책방’, 서서학동 ‘순이책방’, 송천동 ‘아이사랑서점’, 만성동 ‘어린이서점 로뎀북’, 송천동 ‘오렌지북 어린이서점’, 효자동 ‘전성서림’ 등 8개 서점은 전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1월부터 ‘책쿵20’ 서비스를 시행한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서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 서점을 모집할 계획이다. 도서관과 지역 서점, 시민이 함께하는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이 전주 곳곳에 건강한 독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지역 서점에 든든한 응원군이 되길 기대해 본다.
#책쿵20
#전주책사랑포인트
전주시장 새해 편지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나노 사회. 2022년 새해에 펼쳐질 경향(트렌드)을 제시하는 책에서 가장 먼저 언급한 개념입니다. 공동체가 무너지고 개인과 개인으로 쪼개져서 “나의 트렌드를 당신이 모르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가 된다”고 말합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초미세 원자 세계처럼 쪼개지고 독립화된다는 것인데요. 지난해 유행했던 ‘각자도생’이라는 말과도 맞닿아 있는 듯합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나노 사회를 앞당긴 측면도 있습니다. 각자 홀로 거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연결되고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서 만납니다.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사람’으로 ‘사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람을 배제한 모든 이야기는 공허합니다. 2014년 민선 6기 전주시가 출범할 때 가장 높이 치켜든 가치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보는가,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 결정되었습니다.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이 1호 결재 사업이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세운 기준은 ‘생태’입니다. 빌딩과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도시, 차별화되지 않고 비슷비슷한 모양의 도시는 시민에게 자부심을 줄 수 없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기후 위기를 보더라도 생태는 우리의 절박한 현실입니다. ‘천만 그루 정원도시’가 민선 7기 1호 결재사업이 된 이유입니다. 세 번째의 기준은 ‘문화’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생애를 자주 떠올리곤 합니다. 그는 1895년에 동학교도가 되었고 일제 강점기 투사였으며 독립군의 의거를 지휘하고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정치인이었습니다. 뼈에 사무치게 조국의 독립을 꿈꾸었고 나라다운 나라를 갖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바란 나라는 부강한나라가 아니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중략)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내일의 목숨을 알 수 없던 엄혹한 시기의 정치인이 어떻게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을 꿈꿀 수 있었을까, 생각할수록 놀라운 일입니다. 왜 김구는 정치력이나 부강함이 아닌 문화의 힘을 그토록 간절히 원했는지 궁구해보곤 합니다. 아마도 그것은 문화가 갖는 힘 때문일 것입니다.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도 없고, 갖고 싶다고 하여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부강한 나라보다 문화의 힘이 높은 나라를 꿈꾸었던 것입니다. 2021년을 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관광거점도시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관광경제의 힘으로 일어서고자 했던 많은 계획들이 축소되거나 미루어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시민들과 함께 벌인 착한 임대인 운동, 전주형 기본소득, 해고 없는 도시 선언, 착한 선결제 운동 같은 도전적인 시도를 꾸준히 해 왔고 그것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불가능한 것을 꿈꾸는 상상력,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함께하는 연대의 힘으로 한발 한 발 헤치고 나오니 어느덧 새해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뒤에는 언제나 보상과도 같은 열매가 따라옵니다. 최근 전주는 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덕진권역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되어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문화가 경제를 만나면 놀라운 힘이 생겨납니다.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 체험전시관, 로파크, 정원의 숲, 그리고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가 결합 된다면 덕진권역이 전주 발전을 이끌 또 하나의 심장이 될 것입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전주도서관에 대해 찬사를 보내 주십니다. 예전에 알고 있던 도서관이 아니라 혁신적인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숲속에 있는 시집도서관, 길 위에 있는 여행자 도서관, 시민들이 책을 쓰는 자작자작 도서관, 호수 위에 지어지는 도서관, 연꽃을 감상하는 한옥도서관, 예술인의 취향을 담은 예술마을 도서관, 옛 동문 거리를 추억하는 헌책도서관…. 종류도 많고 분포도 다양합니다. 금암도서관은 건물 중앙에 천창이 있는 현대적인 책 놀이터로, 인후도서관은 단아하고 품격 있는 책 놀이터로, 송천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으로 재개관을 합니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종료되면 문을 활짝 열고 시민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왜 시청이 도서관을 만드는지, 왜 공공 대안학교(야호학교)를 만드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뚜렷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빈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면, 그것은 교육과 공공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키즈카페에 갈 돈이 없어도, 비싼 미술관에 갈 돈이 없어도,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도, 공공의 공간을 최고로 만들면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영역이 됩니다. 평등하게 누리는 문화의 힘, 공공기관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의무입니다. 전주가 그리는 도시는 사람과 생태와 문화의 가치를 구현한 도시입니다. 공공의 공간이 최상의 공간이 되는 도시입니다. 지금 당장 돈이나 밥이 되진 않지만, 두고두고 우리의 자긍심을 드높일 힘이 될 것입니다. 백범의 다짐이 새롭게 와닿는 새해 아침, 더 높은 문화의 힘을 누리는 한 해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며 전주시장 올림
2021.12.22
#김승수전주시장
#새해편지
2022, 처음처럼
새해 첫 순간
첫 해새해 첫날입니다. 전주 시민의 가슴 속에 소망 하나가 떠오릅니다. 2022년엔 가게마다 손님으로 떠들썩하기를, 퇴근 후에 맘 편히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기를, 자영업자도 직장인도 그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첫눈함께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서 든든합니다.이렇게 나란히 오래도록 한 곳을 바라보고 싶습니다.첫 문요즘 전주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가 바로 도서관입니다. 엄숙한 도서관에서 책 놀이터로 변신한 전주시 도서관을 보러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덕진공원에 연화정도서관이 들어서고, 다가여행자도서관도 새 단장을 끝내고 문을 엽니다. 이럴 때면 전주시민이라서 참 흐뭇합니다.첫 시장첫 꽃첫 울음동물권을 존중하는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난 전주동물원. 동물 식구들의 새해 아침은 어떨까요?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새해를 맞이한 동물들. 그 중 2022년의 주인공인 호랑이의 위엄이 단연 돋보입니다. ‘어흥!’호랑이의 일갈에 나쁜 기운이 썩 물러나고, 힘찬 새해가 시작됩니다. 첫 기도
#새해첫순간
#첫눈
#생태동물원
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
차근차근, 촘촘하게 전주의 미래는 쌓인다
지난 7월 불출마 선언이 화제였다. 아직도 궁금해하는 시민 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내년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은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전주를 만들어 갈 사람에게 길을 터 주자’는 취지였다. 지금은 대선 이슈에 묻혀서 지방선거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눈에 띄게 분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시민들 마음 속에는 그런 열망이 있을 것이다. 도시는 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낡은 것에 안주하기보다는 낯선 것과의 만남을 통해 갈등하고 성장하고 변화해야 그 도시가지속 가능하다고 믿는다. 산적한 전주시 현안들은 어떻게 풀어 나갈 계획이신지?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주 독립영화의 집, 중소기업연수원, 한옥마을 관광트램, 종합경기장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등 중요한 현안들은 방향을 잘 잡고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주 독립영화의 집은 국내 유수의 8개 업체가 설계 공모에 참여했다. 전주부성 유적과 어우러지는 독보적인 건축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경기장 대체 시설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도 설계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전주의 큰 지형적 변화가 오리라 예상한다. 최근에는 전주형 도서관 조성 사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관을 국 단위 조직(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으로 격상하고 시민들의 일상에 책 문화가 스며들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에 연속적으로 개관했던 삼천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완산도서관 자자자작 책공작소,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가여행자도서관, 인후도서관, 금암도서관, 송천도서관 등이 ‘야호 책놀이터’로 탈바꿈하여 시민들 곁으로 다가갈 것이다. 내년에는 ‘한국의 미’를 주제로 한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호숫가를 따라 곡선으로 지어지는 아중호수도서관, 생태환경도서관 등 특색있는 도서관들도 잇따라 문을 열게 된다.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라는 구호에 걸맞은 전주만의 도서관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버스 노선개편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하던데?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은 현재 1단계가 완료되었고, 연말까지 2단계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3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전주 시내버스가 완주군 읍·면 소재지까지만 운행하게 되면, 약 43대 가량의 버스를 줄이고 110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0분 이내 배차, 고정배차 등 일명 ‘전철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의버스위원회 위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셨다. 이와 함께 주민 호응이 높은 마을버스 ‘바로온’을 더 확대하고 한옥마을 공유운송차 ‘다가온’, 시내버스 정기권 지속 발행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시민 편익은 물론 탄소 중립 실현에도 기여하겠다.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주거복지대상을 수상하셨죠? 전국 최초로 주거복지과를 신설하고, 주거복지협의체 등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주형 사회주택과 주거급여 지원, 해피하우스 서비스 등 지역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 쉐어하우스 5가구, 계층통합형 10가구, 여성안심 사회주택 15가구, 청년 주택 30가구, 마을공동체 연계형 3가구, 청년예술인 주택 18가구 등 총 81가구를 보급했다. 주거권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만큼 모든 시민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촘촘한 주거복지 안전망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임기의 절반 가량을 코로나19 시국으로 보내게 돼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가 마찬가지다. 특히 관광거점도시 관련 진취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은 돌파하라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를 이겨 내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전주형 3대 정책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상상력, 용기, 연대의 힘을 발견한 것은 큰 성과였다.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탄소 중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더 나은 전주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도록 하겠다.
2021.10.22
#주거복지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