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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의 가을, 축제로 물들다
대대손손 이어가세 무형유산,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무형문화의 모든 것이 모였다전통 공예와 공연 등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9월 13일부터 나흘간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3회째를 맞는 올해 무형문화재대전의 주제는 ‘대대손손(代代孫孫)’이다. 우리 삶 곳곳에 무형문화가 대를 이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알리겠다는 것. 이를 위해 수십 명이 넘는 전국 각지의 무형문화재들, 전승자들이 무형문화대전에 참여하고, 무형문화 공연부터 각종 전시, 무형문화를 직접 몸으로 체득하는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나아가 무형문화의 보존을 넘어 새로운 무형문화가 창조될 수 있도록 현대예술과 결합한 다양한 행사들이 진을 치고 기다린다.무형유산 ‘명품’만 모아 만든 공연들국악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확 깨트려줄 명품 공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 축하공연에서는 판소리, 산조 등 흥을 돋워줄 풍류마당이 이어진다. 또 행사 기간 동안 ‘국가긴급보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가사·발탈·줄타기를 극 형식의 공연으로 연출한 ‘가무별감(歌舞別監)’ 브랜드 공연이 유산원 중정마당에서 펼쳐진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합동공연으로 평택농악이 무대에 올려지고, 중요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 합동 공개행사에서는 궁중 무용인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를 만날 수 있다.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젊은 이수자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토요상설공연 ‘이수자뎐’에서는 황해도평산소놀음굿과 같은 색다른 공연을 볼 수 있다. 눈과 손을 즐겁게 할 전시와 체험특별한 전시들도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전설적인 국가무형문화재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보유자관’. 이곳에서는 51종목 100여 명의 기능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가 출품한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된다. ‘이수자전시관’에서는 섬유, 매듭, 금박, 화혜, 누비, 침선, 염색 등 의(衣) 분야 무형문화재 기능 이수자 28명의 솜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협업관에서는 전통공예에 현대 디자인 감각을 접목시킨 작품들이 전시되고, 인증제관에서는 명품으로 인증받은 전승 작품들이 선보여 대대로 이어져온 조상들의 솜씨와 멋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만들고 경험해 보는 즐거움을 원한다면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 보자. 합동공개 행사관에서는 한지장, 침선장, 매듭장 등 14명의 장인이 직접 작업 과정을 시연하고, 또 체험관에서는 한지부채 만들기, 전통음식체험 등이 진행된다. 열띤 각축전이 기대되는 씨름 한마당 축제가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며, 누리마루 3층 책마루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기능·예능 분야 보유자 초청 강연도 들을 수 있다.이 가을 전주는 넉넉하고 풍성하다. 다양한 무형문화를 즐기며, 가을을 제대로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영상으로 세계무형유산 만나세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아시아 유일의 무형유산 영화 축제인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9월 6일부터 나흘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솜씨-손으로 꾸는 꿈과 희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무형유산과 관련된 장·단편 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총 15개국 27편이 상영한다. 개막작 말콤 클릭 감독의 를 비롯, 천카이거 감독의 , 이원석 감독의 , 에드윈 리의 , 에이린 총의 가 상영된다. 행사 내내 야간특별상영 ‘아카이브’와 야간특별공연 ‘강강술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020.12.08
#무형문화재대전
#무형문화
#국립무형유산원
#부채
#한지
환상의 소리로 여는 판타지 세상, 전주세계소리축제
전통음악과 월드뮤직, 두 날개로 비상‘2018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소리 판타지(Sori Fantasy)’를 주제로 10월 3일부터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서는 18개국에서 온 팀들이 150차례 공연한다.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집중 조명하는 굵직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한국의 5대 굿 시리즈’다. 한국전통예술의 원형이자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숨 쉬어온 ‘굿’의 예술적 의미와 민속학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다. 동해안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서해안 배연신굿, 진도 씻김굿, 강릉 단오굿 등 5개 굿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앞 무대에서 매일 푸진 굿판을 벌인다. 삶과 죽음,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로지르는 진정한 ‘판타지’의 절정이 굿판을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시대와 국가를 뛰어넘는 새롭고 창의적인 다양한 월드뮤직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판소리&스페인의 플라멩코 프로젝트’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네덜란드 국제 공동 제작 프로젝트다. 재즈와 클래식, 아프리카 음악의 융합을 보여주는 ‘라이제거-프란예-실라 트리오’와 중세음악을 현대적 시각으로 되살리는 ‘오도 앙상블’도 주목할 만하다. 환상적인 무대·흥미로운 이벤트 가득올해 주제인 ‘소리 판타지'를 구현하기 위한 부대 프로그램과 관객 참여 행사도 다채롭다. 특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이 두 개의 대형 무대로 변신한다. 국경·세대·장르를 초월한 국내외 음악가들이 두 개의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관객들을 소리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할 계획이다. 축제 현장 곳곳에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의상 및 장신구 대여 등 이벤트들이 가득하다. 특히 모악당 앞 광장에 마련될 ‘리듬&플레이’존에서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안데스 지방의 민속악기 카혼과 젬베써클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축제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전주의 가을을 수놓을 5일간의 소리 여행. 놓치면 아쉬운 공연,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선물 같은 공연이 가득하니 가족, 연인과 함께 축제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이 공연 놓치지 마세요! 개막공연 ‘소리 판타지(Sori Fantasy)’2018 소리축제 국내·외 주요 출연진이 총출동하는 갈라 형식 콘서트일시 l 10.3. 19:00 장소 l 모악당 어린이들을 위한 판타지 ‘어린이소리축제’비비락공연예술협동조합의 창작 뮤지컬 ‘아홉 번 사는 고양이’, 유기농 가족극 ‘붓바람’, 어린이 소리극 ‘말하는 원숭이’, 미디어 상상놀이극 ‘거인의 책상’일시 l 10.3.~10.7. 장소 l 모악당, 연지홀
#판소리
#세계소리축제
#소리 판타지
전주에서는 책도 맛있다, 전주독서대전
기록과 출판문화의 도시 전주에 가장 어울리는 축제가 열린다. ‘2018 전주독서대전’이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향교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전주는 해마다 책 축제를 열기로 하고, “기록과 기억”을 주제로 올 해 첫 번째 전주독서대전을 연다. 올해 독서대전에는 대한민국 대표 출판사와 유명 작가들 이 총출동한다. 또 동네책방에서부터 독서 소모임까지, 도 서·독서 관련 단체 80여 곳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하고 있다. 수준 높은 강연도 한가득이다. 개막을 알리는 첫 강연자로는 격동의 한국사에 대한 기록과 기억을 전하 며 국내 문단을 대표해 온 소설가 윤흥길 작가가 나선다. 또 ‘읽다, 쓰다, 듣다, 놀다, 먹다, 찍다’라는 6개 주제어로 진행되는 강연에는 글쓰기 강사 은유, 박성우 시인 등 작가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관람객들을 위한 전시와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소설가 이정환을 기억하는 작고 작가전, 책 깎는 소년, 완판본에서 놀다, 동화스토리 전시 등이 펼쳐진다. 그리고 캘리그래피 엽서 만들기, 끄적끄적 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과 어린이 독후 활동 대회 등이 열린다. 가을바람 나긋하게 불어오는 9월, 전주독서대전과 함께 책 읽기의 오묘한 맛에 빠져 보자. 개막행사 연극으로 보는 독서대전 개막식전주독서대전의 개막행사는 한편의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배우들 이 준비한 연극 ‘전주책방’, 독자들이 직접 말하는 ‘내 인생의 책’ 등이 진행된다. 또 인디언 수니와 밴드 ‘이상한 계절’의 축하공연 도 진행된다. 일시 l 9.14. 16:00 장소 l 전주한벽문화관 공연장 강연 만나고 싶었습니다, 윤흥길 소설가 격동의 한국사를 소설에 녹여낸 작가, 국내 문단을 대표해 온 소설가 윤흥길. 그가 전주독서 대전을 통해 오랜만에 독자들과 만난다. 독서대전의 문을 여는 첫 주제강연으로 집필 과정의 고통과 즐거움, 현재 작업 중인 작 품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 이다. 일시 l 9.14. 14:00 장소 l 전주한벽문화관 공연장 강연 김애란 작가를 만나세요 전주 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 의 김애란 작가가 전주를 찾는다. , 등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가 김애란. 그가 직접 들려주는 작품 이 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일시 l 9.15. 20:00 장소 l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북마켓 책 반, 사람 반, 북마켓으로 마실 오세요 소장하고픈 책이 있다면 책방, 출판사, 서점조합이 함께하는 북마 켓을 찾아 보자. 따끈따끈한 신간 도서들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압화로 책갈피 만들기 등 책과 함께하는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일시 | 9.14.~9.16.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전주향교 기획 전시 전주의 이야기를 색다른 전시로 만나세요 전주 사람, 전주 이야기를 다룬 특별한 기획 전시가 열린다. 전북 문인협회 작가들이 준비한 전주를 노래한 시, 전주의 문화콘텐츠 가 담긴 문학작품, 고 이정환 소설가의 삶과 문학작품, 역대 혼불 문학상 수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시 | 9.14.~9.16.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체험 책을 주제로 펼쳐지는 독서 체험 전주시 작은도서관과 독서동아리가 함께하는 독서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책표지 만들기, 내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자서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일시 | 9.14.~9.16. 장소 | 완판본문화관 마당 학술·토론 독서토론 한 권의 책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생각의 힘을 키우는 청소년 비경쟁 독서토론이 진행된다. 윤현주 인문고전연구소장과 함께 도서 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일시 | 9.15. 10:00 장소 | 완판본문화관
#전주독서대전
#기록
#기억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작지만 알찬 우리들의 ‘소확행’, 평생학습한마당
배움의 결실로 행복한 학습공동체한 해 동안 알차게 익혀 온 시민의 꿈과 열정의 결과물이 제13회 전주시 평생학습한마당에서 펼쳐진다. ‘평생학습! 일상의 설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한마당은 9월 7일부터 사흘간 한국전통문화의 전당 야외마당에서 진행된다. 한마당에는 100여 개의 평생학습 기관, 단체, 동아리, 그리고 공동체들이 참여하며 ‘배움의 일상’, ‘나눔의 기쁨’, ‘함께하는 즐거움’, ‘특별한 DAY’ 4개의 마당으로 나뉘어 축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배움의 일상’과 ‘나눔의 기쁨’ 마당에는 전주시 평생학습기관과 시민단체의 홍보·체험관이 차려진다. ‘함께하는 즐거움’ 마당에서는 평생학습 동아리 체험관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캐릭터 가죽공예, 한지 다용도 꽂이 등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동아리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또 북카페 쉼터인 ‘책과 커피향이 있는 테라스’가 운영된다. ‘특별한 DAY’ 마당에서는 청소년 락페스티벌,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 전통놀이 단체의 ‘추억 놀이터’도 운영된다. 전주평생학습한마당에 함께해요, 바느질 소리와 성인문해교육반 ‘바느질 소리’는 바느질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지난해 금암도서관에서 진행된 ‘책과 함께 하는 바느질’ 수업에 참가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새내기 동아리이지만 열정과 솜씨는 단연 최고다. 회 원들의 열정과 박정란 강사의 솜씨가 함께 어우러져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한마당에서도 뛰어난 솜씨를 뽐낼 예정.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호박 브로치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애란 회장(60)은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를 모르고 살았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깨달았다”며 환 히 웃었다. 직접 옷을 만들어 입으면서 옷 취향도 바뀌었다고. 이젠 치마도, 화려한 꽃무늬 원피스도 소 화 가능하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직접 만든 옷을 선물하는 기쁨이 제일 크단다.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성인문해교육반 어르신들은 한글을 배우고 시(詩)도 배웠다. 이번 한마당에서도 시화전을 열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그간 배운 것을 토대로 자신 의 삶을 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작품 속에는 어머니, 아버지들의 인생이 그대로 수놓아졌다. 올해 9월에는 네 번째 시집도 펴낼 예정. 최윤 옥 강사는 평생학습 동아리가 “자기를 표현하는 법을 배우면서 상처와 미움을 치유하고 사회 참여와 함께 꿈도 실현시킬 수 있는 배움터”라며 어르신들에게 더 많이 배운 다고 뿌듯해했다. 이지순(73) 님의 소감 한 마디가 백 마디 소회를 대신한다. “못 배운 게 한이었는디, 이렇게 글도 배우고 시도 쓴게 을매나 좋은지 모르겄당게.”
2020.12.07
#평생학습한마당
#소확행
#학습공동체
#바느질
#성인문해교육반
당신과 더불어
예술이란 이름에 자연을 더하다
텍스타일 아티스트 정은
‘텍스타일 아트’는 다소 낯선 분야의 예술인데요. 시민들에게 소개 부탁드려요.‘텍스타일 아트’는 천 소재로 각종 소품과 작품을 만드는 섬유공예예요. 저는 주로 천연 소재인 면과 리넨을 사용해 자연의 컬러를 표현하는 작업을 해요. 자연에서 받은 감상과 이미지를 고스란히 옮기기 위해 노력해요. 원하는 컬러의 천이 없으면 직접 염색도 하고요. 가방, 쿠션, 커튼 등, 천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작품의 종류는 아주 다양해요. 패턴을 미리 구상하기 보다는 손이 가는 대로 즉흥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제 스타일이에요. 직업은 영어 선생님인데, 어떻게 텍스타일 아트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집 안을 꾸미기 위해 재봉틀을 배운 것이 계기였어요. 처음엔 솜씨가 서툴러 모양이 다소 엉성했는데,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보니 어느덧 능숙하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던 중 텍스타일 아티스트 ‘에이미 버틀러’의 패브릭 가방을 보고 심장이 요동치는 감동을 받았어요. 그녀의 가방을 알게 된 후로, 가방을 패션 소품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 생각하게 되었죠. 17년 동안 만든 가방이 1,000개가 넘어요.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진 않았어요. 눈으로 관찰하고 손으로 터득하며 자연스레 배워가는 과정이 즐거웠거든요. 작품의 색감이 무척 다채롭습니다.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산책을 좋아해요. 느릿느릿 거닐며 마주하는 풍경에서 소재를 찾지요. 특히 꽃과 식물에 시선이 많이 가요. 시간을 들여 찬찬히 관찰해 보면 자연에는 과분할 정도로 소재가 넘친답니다. 자연이 지닌 매력은 무궁무진하지요. 사람의 손으로는 흉내 내기 힘들 만큼이요. 독서를 통해서도 영감을 얻어요. 시간을 내서 독서 모임에 참가하고, 일상에서도 책을 가까이 해요. 책을 읽으면 사유에 힘이 생기고, 자연스레 영감으로 이어지지요. 세계적인 텍스타일 아티스트 ‘케이프 파셋’ 씨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서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예요. 올해 여든두 살이신데 여전히 쉬지 않고 활동 중이시죠. 파셋 씨가 만든 패브릭을 꾸준히 사용하는 중인데, 강렬한 아름다움에 커다란 자극을 받아요. 파셋 씨를 만나기 위해 해외에서 열린 강연과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가까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지요. 그 때의 인연으로 파셋 씨의 초대를 받아 런던의 스튜디오에도 다녀왔어요.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닌 찾아가는 것이잖아요. 그렇게 만든 그분과의 추억 하나하나가 참 소중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가을에 열릴 전시를 준비 중이에요. 중앙시장에 자리한 ‘뉴 타입’이라는 카페에서 ‘꽃 가방 시리즈’를 주제로 시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또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스튜디오 카페를 구상 중이에요. 보다 많은 분들이 편하게 방문해 여유롭게 머물다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만 의 작업실이 아닌,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려가고 싶어요. 정은 대표가 운영하는 소잉 인 더 가든 정은 대표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영어를 가르치며 살아가던 중, 취미로 시작한 패브릭 작업에 깊은 매력을 느껴 삶의 중요한 축으로 삼게 되었다. 2012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전시를 통해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패브릭 작업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저서 를 출간했다. 현재 중화산동 골목, 걸음을 멈추고 쇼윈도 너머를 기웃거리게 되는 가게‘소잉 인 더 가든 sewing in the garden’을 운영하고 있다. 언뜻 카페 같기도 화원 같기도 한 이곳은 정은 씨의 작업실이자 전시 공간이다. 다채로운 패브릭 작품을 비롯해 에코백, 쿠션 등 갖가지 생활 소품들로 꾸며져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갤러리라기보다는 이웃들이 들러 담소를 나누다 가는 편안한 쉼터 같은 공간이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3길 4-3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sewinginthegarden
#패브릭
#소잉 인 더 가든
#텍스타일 아트
내 삶을 바꾸는 전주의 도전
민선 7기 전주시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0일을 맞았다. 시민들의 삶을 단박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사람과 생태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새로운 성장으로 가슴 뛰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전주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민선 7기 김승수 시장의 첫 결재는 ‘10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 도시 곳곳에 천만 그루의 꽃과 나무를 심어 전주를 숲속 도시, 정원도시로 조성하는 것.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세먼지를 줄여 시민들이 숨 쉬기 편한 맑은 공기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낡고 오래된 도시를 환하게 바꿀 도시재생 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전주역·팔복동·서노송 예술촌·서학동 예술마을 등 구도심과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들이 도시재생을 통해 뜨거운 맥박을 되찾는다. 전주 덕진공원도 ‘국가 중점관리저수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수질 개선에 나선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에 발맞춰 전주시도 ‘고용과 일자리’를 민선 7기 최우선 과제로 삼고 청년 일자리 늘리기, 지역 소상공인 및 기업 지원도 실질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렇듯, 사람의 도시 전주는 환경과 생활, 생태와 경제 모두 분야에서 품격을 갖추었을 때 완성된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달라지고 있는 전주, 내 삶을 바꾸는전 주의 도전을 만나러 간다.
#지속가능한 도시
#정원도시
#도시재생
가을, 전주에 새바람이 분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열매들이 가을바람에 탐스럽게 익어가듯, 도시 역시 시민들의 요구와 바람을 담아 변화의 결실을 맺는다. 지금 전주의 가을도 그렇다. 전주의 여러 공간들이 새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는 중이다. 이렇게 가을바람 타고 찾아온 전주의 새바람이 반갑다.먼저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생태동물원을 꿈꾸는 전주동물원이 또 한 번 변신을 끝냈다. 자연 그대로의 서식 환경을 재현한 곰사가 공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것. 그동안 쇠창살과 좁은 공간에 갇혀 있던 곰에게 이만한 선물이 또 있을까. 시민의 생활체육과 건강을 책임질 체육 시설도 한층 품격을 높였다. 장애인과 어린이, 노약자 등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가 송천동에 새로 문을 열었다. 완산수영장은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세련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솔내생활체육공원 야구장과 완산생활체육공원 인공암벽장도 재단장을 끝내고 위용을 뽐낸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생활을 도울 공간들도 새 모습으로 단장했다. 전주송북초등학교·대성초등학교·완산서초등학교는 기존의 낡고 오래된 학교 운동장과 놀이터를 바꿔 모험심과 꿈을 길러주는 참여형 놀이터로 새로 조성했다. 또 ‘전주시 치매안심센터’도 전주시 보건소로 확장 이전했다. 리모델링이 한창인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전주 수공예 창작·교육·마케팅·커뮤니티의 거점 공간이 될 전망이다.가을의 향취를 더 풍성하게 전해줄 변화의 바람이 전주에 불어온다. 그저 문을 열고, 가을바람 따라 전주를 누비자. 이미 새로워진 도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2020.12.01
#가을
#생활체육
#참여형 놀이터
#치매안심센터
#전주공예품전시관
새 집 새 가족이 생겼어요, 전주동물원
동물원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얼마 전, 대전의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 사살 소식이 뭇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한동안 SNS에서는 동물원 존폐 논쟁이 뜨거웠다. 동물원 폐쇄를 주장하는 국민 청원운동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동물을 가둬두고 구경하는 오락시설’이라는 과거의 동물원 개념을 떠올려서 그렇다. 전주는 2014년부터 동물원의 변화를 통해 이러한 논란의 해결책을 마련해왔다.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생태동물원’이 바로 그것. 가장 먼저 쇠창살과 시멘트로 지어진 옛 사육장들이 생태 사육장으로 탈바꿈했다. 사자·호랑이사가 수풀 우거진 생태 우리로 변신했고, 물새장의 경우 먹이를 직접 새들이 채집할 수 있도록 연못을 만들고 수목을 심어 ‘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또 늑대사는 자연석과 여러 수목을 심어 은신처와 뛰어놀 공간을 마련했다. 그저 공간만 넓힌 것이 아니라, 원래 서식하는 자연 환경과 최대한 비슷한 여건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설계를 통해 개선을 진행해 왔다. 삭막한 콘크리트에 갇혀 풀 죽은 동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자연 속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넓고 쾌적해진 새 곰사, 동물원에 새식구 수달 전주동물원 관람객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동물이 바로 10여 마리의 곰이다. 듬직한 외모와 위엄 있는 울음소리로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때문에 곰사 환경 개선에 대한 관람객들의 요구가 많았다. 전주동물원은 좁은 우리를 대대적으로 넓히는 공사를 10월 초 마무리하면서, 확 달라진 풍경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게 됐다. 옛 곰사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대변신’이 아닐 수 없다. 기존보다 10배나 공간이 넓어졌고, 단단한 시멘트 바닥은 부드러운 흙바닥으로 바뀌었다. 또 곰이 놀 수 있는 나무 놀이대를 짓는가 하면, 연못도 세 곳을 만들어 여름철에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뜻깊은 변화는 10여 마리의 곰들이 관람객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 이전 곰사는 은신 공간이 따로 없었던 탓에 철창을 사이로 언제나 사람을 마주 보아야 했다. 그러나 새 곰사는 관람객은 곰을 볼 수 있지만 곰들은 사람을 볼 수 없도록 공간을 구성해 곰들의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게 됐다. 이곳을 보금자리로 삼은 총 열 마리 곰들은 한 달간 방사 훈련을 거친 뒤 11월 중으로 이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전주천에 돌아온 반가운 손님, 수달도 전주동물원의 새식구로 합류했다.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수달이 전주천에서 여러 번 목격되면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제는 전주동물원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방사되지 않고 사육사들의 돌봄을 받고 있는데, 적응 훈련을 거쳐 조만간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또 전주동물원은 전주동물원의 새 얼굴로 수달 캐릭터를 개발했다. 앞으로도 전주동물원의 변신은 계속된다. 2019년에는 시베리아호랑이와 원숭이가 새 집을 얻는다. 또 과나코, 라마 등 초식동물들을 위한 전용 사육장인 ‘초식동물의 숲’도 들어선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 전주동물원은 지금 그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다. 가을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지금, 한결 여유로워진 동물들과 만나고 싶다면 이 가을이 가기 전 전주동물원에 들러 보는 것이 어떨까.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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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없는 새로운 시민체육 성지,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
운동을 좋아하는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나 반가워할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10월 초 송천동 옛 론볼링장 부지에 문을 연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다. 이곳은 전국에 단 세 곳뿐인 장애인 이용이 가능한 국민체육센터 중 하나로, 개관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는 올가을 장애인들에게 찾아온 귀한 선물이다.어울림국민체육센터는 장애인을 배려한 맞춤형 소재와 공간 설계가 단연 돋보이는 공간이다. 휠체어 등 부대 장비가 많아 넓은 활동 공간이 필수인 장애인들을 위해 화장실부터 샤워실까지 내부 공간을 큼직큼직하게 만들었다. 장애인 전용 스포츠 공간도 부족함 없이 설계했다. 휠체어 농구, 좌식 배구, 장애인 스포츠 중의 하나인 보치아 등 일반 체육 시설에서는 즐길 수 없는 장애인 전용 체육 단련장이 2층에 꽉꽉 들어차 있다. 전용 공간이 없어 장애인 종목을 연습하기 힘들었던 전주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공간이랄까. 1층은 장애인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어울림’ 공간으로 조성했다. 공용 홀에는 체육 경기에 참여한 선수와 대기하고 있는 이용객, 그리고 동반 가족들을 위한 휴게 공간인 카페테리아와 생동감 넘치는 트릭아트 포토존을 설치했다. 체육 동아리를 위한 동아리실과 운동 처방실, 다목홀 등도 마련되어 있어 ‘전천후 체육 둥지’로도 손색이 없다. 또 앞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체육 프로그램을 받고, 경기를 치르는 등 본격적인 어울림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체육에는 장애가 없어야 하는 법, 앞으로 이곳이 시민 체육의 성지가 되길 소원해 본다.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주소 | 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258-19문의 | 063-239-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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