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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는 무엇으로 사는가
누구나 사회혁신을 말하고 꿈꾸는 도시
일상 속에서 혁신을 이야기하는 ‘혁신 기지’2018년, 전주시는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풀어 가는 정부의 소통협력공간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시는 구도심에 사회혁신캠퍼스와 성평등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다.현재 공구거리에 임시로 조성된 사회혁신캠퍼스(커먼즈 필드)는 청년・주거・공유경제와 같이 도시 생활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구나 체인지 메이커가 되는 공간’인 이곳은 시민이 사회문제 해결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또한, 서노송예술촌에 들어선 성평등 플랫폼은 선미촌의 기능 전환, 여성 인권과 자활 등 여성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기지’다. 이곳은 여성 인권 복합문화공간과 여성창작공간, 공동판매장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임시 운영을 거쳐 11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 사회혁신주간올해 전주는 처음으로 ‘사회혁신주간’을 정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혁신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사회혁신주간의 포문을 열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지역화의 지속가능성’을 부제로 열린다. 도시재생의 지속성, 로컬푸드, 사회투자기금 활성화 방안과 민간의 역할 등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10월 18일과 19일에는 ‘혁신이나 해볼까’라는 주제로 ‘사회혁신 한마당’이 진행된다. 사회혁신 콘퍼런스에는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등 대한민국 대표 사회혁신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이 밖에도 혁신 올림픽, 리빙랩 체험·전시 등 다양한 혁신 부대 프로그램과 혁신마켓, 문화예술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전주시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전주시에서 활동 중인 500여 개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지원 기관이 함께한다. 소셜마켓, 전시홍보관, 창업 및 구인구직 상담소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네트워크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0.09.09
#성평등
#선미촌
#도시재생
#혁신마켓
김승수 전주시장 새해 편지
끊임없이 변화하되 본질은 끝까지 지켜 내는 도시
얼마 전 카이스트 신임교수 연수회가 전주에서 열렸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제가 문화해설사가 되어 한옥마을과 구도심을 안내했습니다. 추운 날씨였고 늦은 시간이었지만 카이스트 교수들은 끝까지 집중하며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겉치레로 훑고 간 한옥마을과 전주의 진짜 모습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주의 전통과 카이스트의 과학기술이 만나면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일도 만들어낼 수 있겠다고, 우리는 의기투합했습니다. 얼마 후면 '미래에서 온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전주시와 카이스트의 협력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복원 전문가와 학예사 일행도 전주를 찾아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미적 감각이 뛰어나고 기준이 까다롭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들은 전주의 한지와 한옥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한옥마을 일대의 건축적 아름다움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밖에서 본 전주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도시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특례시'에 도전하고 '수소 시범도시'에 응모하고 '관광거점도시' 선정에 뛰어드는 것은 그럴 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첫술에 배부르지 않더라도 하루하루 조금씩 쌓이는 것들이 결국 위대한 전환을 가져옵니다. '날마다의 축적'만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전주는 이미 많은 것을 보유하고 있고 문화·관광, 도시자원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업경제 분야는 좀 다릅니다. 경제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하곤 합니다. 내세울 만한 대기업 하나 없고, 경제지수는 늘 하위권이고 성장 동력 산업의 미래는 너무 멀리 있다는 것입니다. 새해 전주는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경제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국가 예산을 대거 확보하여 걸음에 힘이 붙었습니다. 375억 규모의 중소기업연수원을 건립할 수 있는 마중물을 확보하여 설계에 들어갑니다. 전북 지역 45만 중소벤처기업 재직자들이 그간 자체 연수원이 없어 경기도나 광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전북연수원이 건립되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인력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좋은 인재는 기업 성장의 제1요건입니다. 또한 청년창업 최강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4개 권역에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 대학과 함께 성장하는 산학융합플라자, 민간기업의 창업플랫폼도 지속적으로 조성합니다. 수소경제 시범도시, 탄소국가산업단지 인프라 조성, 드론축구지원허브센터 구축도 지역 경제의 활로를 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경제와 더불어 문화·관광의 강점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되어 든든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 전라감영 2단계 복원, 전주부성 복원,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 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사업들입니다. "왜 관광객에게만 신경 쓰느냐? 시민들의 삶에도 관심 가져라!"라는 말도 들립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관광객은 손님이고 시민은 주인입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통체계 개선과 마을버스·급행버스 도입, 도서관 확충, 복합문화공간 건립, 천만그루 정원도시, 통합돌봄과 치매안심도시 같은 앞서가는 시책을 꾸준히 추진합니다. 특히 매년 '독서대전'을 치르면서 '책 읽는 도시'로 거듭난 전주의 위상에 맞게 아중호수도서관, 동문거리 출판사도서관, 첫마중길과 다가동에 여행자도서관, 서학마을 예술전문도서관 같은 멋진 도서관들이 전주 전역에 들어섭니다. 12월 20일, 중화산동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이 문을 열었고 평화동도서관도 아이들이 책과 함께 뒹구는 '야호 책놀이터'로 바뀌어 재개관했습니다. 삼천동도 송천동도 금암동도 속속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밥을 배불리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을 드높이고 살찌우는 것도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전주의 자부심은 '서울보다 부자일 순 없어도 서울보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되 본질은 끝까지 지켜 내는 뚝심 있는 도시, 전주다움을 꼿꼿이 지켜 내고 자존심을 잃지 않는 도시, 세계 어디를 가든 전주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전주시장 김승수 올림
#2020전주
#새해
2020 이영차. 전주!
새해, 이런 전주를 만들어 주세요
인권과 교육, 문화 등 저희에게 필요한 정책을 저희가 직접 제안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늘어나게 되겠죠? 청소년들도 전주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박홍철│19·고등학생 유튜버'전주' 하면 맛있는 음식과 한옥마을이 유명하잖아요. 타지에서 전주로 대학을 온 친구들이 전주에 더 좋은 관광지들이 많은 것 같은데 한옥마을만 부각되는 게 아쉽다고 해요. 부산이나 다른 유명 관광지역처럼 다양한 코스를 돌아볼 수 있는 전주투어버스가 생기면 더 편리하고 좋을 것 같아요.이세영│23·대학생저는 전주 토박이입니다. 고향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보니 좋은 일자리가 많이 부족합니다. 전주를 떠나는 청년들이 없도록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김진│27·취업준비생전주에서 예술가의 꿈을 키우는 청년들이 많은데요.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요. 안정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곳도 한정적이고, 공연 공간 찾는 것도 쉽지 않아요. 예술인과 시민들 모두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늘려 주세요.송지희│26·극작가새해 전주는 시민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특히, 장애인과 노동자, 여성,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호받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2020년, 모든 분들에게 새해 복이 가득하길!홍혜미│27·프리랜서전주시에는 신주거타운 개발을 통해 많은 고층 아파트들이 조성되고 있지만 구도심에 지나치게 높은 아파트들은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와 전통의 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전주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 개발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김우연│38·건설업전주를 방문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옥마을이 예전의 모습을 잃어 가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 추진하게 될 문화관광산업은 전주만의 고즈넉한 멋과 특색을 지켜 가며 발전하길 바랍니다.노사빈│37·조향사전주 곳곳에 인적이 드물고 외진 골목길이 많아요. 골목길마다 가로등과 CCTV가 설치됐으면 좋겠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늦은 귀갓길도 안심할 수 있는 '안심도시 전주'가 되길 바라요.류슬기│32·직장인창업을 하기까지 아이템과 자금 등 많은 고민들이 있었는데요.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금 지원과 멘토링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들도 많아지면 더 좋을 것 같아요.고아름│31·자영업한 해 동안 어느 곳에 얼마만큼의 예산이 사용되었는지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시민들이 내는 세금을 시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사용해 주세요.김수영│39·직장인저는 화가입니다.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다 보니 해마다 오르는 물가에, 집값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양한 복지 정책으로 예술인들 걱정을 덜어 주세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새해가 되길 바라며, 모든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더 나아지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신성환│40·화가전주는 다른 도시에 비해 특별히 내세울 산업이 없는 것이 현실이죠. 전주만의 산업을 발전시키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젊은 청년들이 떠나는 '전주'가 아닌 타 지역 사람들이 '전주'로 일하러 오는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서봉경│40·소상공인'꽃심'의 도시 전주에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전주직업체험관이나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전주청소년미술관이 많은 곳에 세워지길 바랍니다.김매선│42·교사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미세먼지 없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지 않아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마음껏 자전거를 타고 누빌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람 살기 좋은 도시, 녹색으로 물들 전주를 기대합니다.김혜정│43·주부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한복이 보일 때마다 뿌듯합니다. 한복의 활성화와 다양한 한복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음을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전주가 한복의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 한복 전시・교육・체험이 이뤄질 수 있는 한복문화센터와 같은 거점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고유정│46· 한복디자이너먹거리,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전통공연과 전주의 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한옥마을 내에 상시로 공연을 보여 줄 무대가 있었으면 합니다.최철만│51·자영업구청이나 동사무소 등에 등록된 노인 인력을 확보해서 급하게 어린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요? 바쁜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아이돌봄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신운섭│65·사진작가내년에도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이 매력과 활기가 넘치는 전주에서 넘치는 정과 따스한 환대를 받고 편하게 쉬어 갈 수 있었으면 해요. 아자!박종순│80·어르신전주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났지만, 역사적인 명소를 알리는 데에는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태조 이성계의 포부가 깃든 오목대, 조선왕조의 뿌리가 깃든 경기전 등 조선왕조와 관련한 명소를 널리 알리고 가꿔 나갔으면 합니다.신진탁│82·어르신
#새해소망
#새로운희망
전주의 겨울은‘놀이’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바깥 활동이 한결 가벼운 올겨울. 무겁고 움츠러든 몸을 풀고, 건강하고 흥겹게 막바지 겨울을 보낼 만한 놀이들이 있다. 슬슬 겨울이 지루해지는 요즘, 봄을 부르는 신나는 놀이들을 만나 보자.가장 먼저 전통문화를 즐기며 한바탕 신명 나게 즐길 수 있는 ‘전주시 야호 전통놀이 한마당’이 2월 8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윷놀이 대회, 아시아 전통놀이, 시민들이 함께 펼치는 릴레이 전통놀이대회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지식을 충전하며 문화생활의 기쁨까지 함께 누리는 ‘책 놀이’도 즐겁다. 새롭게 문을 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평화도서관은 전주의 대표 ‘야호 책 놀이터’다. 이곳은 칸막이 책상이 늘어선 엄숙한 도서관이 아니라, 자유분방하게 책과 놀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또 한국전통문화전당, 팔복야호예술놀이터,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 등 전주 곳곳의 문화공간들이 설 명절과 방학을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시민들을 기다린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응용한 ‘신기술 놀이터’도 놓치면 아쉽다. 전주의 대표 이색 스포츠인 드론축구가 궁금하다면 ‘드론축구 상설체험장’을 찾으면 된다. 첫마중길에 둥지를 튼 ‘전북VR・AR제작거점센터’에서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으며, 서부시장 인근에 위치한 ‘3D 프린팅 전주센터’에서는 3D 프린팅 실습이 가능하다.전주의 겨울은 추위마저 저만치 달아날 각양각색 놀거리로 넘쳐난다. 움츠러든 마음과 언 몸을 뜨겁게 녹여 줄 겨울 놀이에 푹 빠져 보자.
#전통문화
#야호전통놀이한마당
#꽃심
#야호책놀이터
#문화공간
전주의 겨울은 '놀이'다
책, 자연, 예술과 더불어 맘껏 놀아요. 전주 야호놀이터
'책으로 노는' 평생의 놀이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평화도서관사람에게 도서관은 평생의 놀이터이다. 한글을 막 뗀 아이부터 세상사에 통달한 어르신까지, 인생의 전 시기에 걸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놀이가 바로 책 읽기이기 때문이다. 새로이 문을 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과 평화도서관이 남녀노소 전 세대가 함께하는 책 놀이터로 사랑받고 있다.시립도서관 '꽃심'은 엄숙한 학습공간이 아닌, 흥미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어린이자료실은 아동용 도서뿐 아니라, 보드게임 등 놀이 콘텐츠를 제공한다. 북카페처럼 꾸며진 종합자료실은 활짝 열린 공간으로 시민을 맞이하고, 트윈세대 전용공간인 '우주로1216'에서는 12세에서 16세 트윈세대들의 다채로운 활동이 이루어진다.평화도서관 역시 몰라보게 달라졌다. 오르락내리락 계단을 뛰어다니고, 술래잡기, 블록 맞추기로 왁자지껄 뛰놀다가 뒹굴뒹굴 쉬어 가는 어린이 책 놀이터가 생겼다. 종합자료실엔 딱딱한 의자 대신 안락한 소파가 놓였다. 활자에 중독된 다독가들은 물론이고, 독서 습관을 기르는 초보 독서가들도 독서삼매경이다. 열람실은 독서실형에서 카페 분위기의 개방형으로 바뀌었다.'책으로 노는' 도시, 전주의 변화를 직접 느껴 보고 싶다면, 전주시립도서관 '꽃심'과 평화도서관으로 책 나들이 가자.전주시립도서관 꽃심 │ 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06(063-230-1840)평화도서관 │ 전주시 완산구 평화14길 27-51(063-281-6240)'자연과 친구 되는' 생태놀이터, 노송광장·금암체련공원아이들 손잡고 나들이를 갈 수 있는 생태놀이터가 하나둘 조성되고 있다. 놀이공원보다 훨씬 생기로운 우리 동네 놀이터.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과 금암체련공원 생태놀이터의 풍경을 엿본다.시민들이 슬렁슬렁 산책하고 쉬어 가던 시청 앞 노송광장이 활기로 가득한 놀이터로 바뀌었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어울려서 운동장처럼 탁 트인 광장을 자유롭게 뛰논다. 짚라인, 전국 유일의 통나무터널, 징검다리 등 도심에서 흔히 접할 수 없던 흥미진진한 놀거리가 동심을 사로잡는다. 나무에 오르거나 매달리고,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학교에서 발산하지 못했던 에너지를 마음껏 뿜어낸다. 금암체련어린이공원도 자연친화적인 생태놀이터로 탈바꿈했다. 금암동 지역 아이들과 주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평지만 있었던 놀이터에 잔디언덕과 모래광장, 흙마당을 만들었고, 미끄럼틀과 모험놀이대도 설치했다. 이렇듯 전주는 아이들에게 '놀 장소'를 내어주며 아이들의 '놀 권리'를 찾아 주고 있다.노송광장 │ 전주시 완산구 노송광장로 10 전주시청금암체련공원 │ 전주시 덕진구 매봉16길 8'예술로 자라나는' 신나는 놀이터, 팔복야호예술놀이터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놀이'로서의 예술이 친근하게 손짓하는 공간이다. 상상력과 감수성, 협동심까지, 영혼의 근육을 키우는 아이들로 매일같이 북적이며, 눈부신 성장기가 펼쳐지고 있다.팔복예술공장 2단지에 들어선 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아동・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센터이다. 널찍한 활동실과 야외창작・전시실, 팔복꿈틀 그림방, 팔복꿈틀 만화책방, 분위기 좋은 카페 '써니'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당 '써니 부엌'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선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문학, 사진, 국악, 무용, 음악, 영화,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가 무궁무진한 형태로 어우러지는 복합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팔복야호예술놀이터 │ 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063-283-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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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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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야호예술놀이터
어서 와~ 상상이 현실이 되는 놀이터는 처음이지?
3D프린터로 나만의 시제품을 만들어요, K-ICT 3D프린팅 전주센터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컴퓨터로 입력하고 재료와 함께 넣으면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 내는 3D프린팅. 전주에도 프린터로 물체를 뽑아내는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부시장 인근에 위치한 'K-ICT 3D프린팅 전주센터'가 그곳. 이곳에서는 누구나 나만의 상상물을 3D프린팅으로 출력할 수 있다. 단, 판매나 영리 목적이 아니어야 하고, 소량의 제품만 가능하다. K-ICT 3D프린팅 전주센터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전화 예약을 하고, 정해진 날짜에 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전문가와 상담 후3D프린팅을 통해 제품을 출력하면 끝.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출력물을 가질 수 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효동3길 7, 4층 문의 │ 063-281-4163 드론으로 즐기는 이색 스포츠, 전주드론축구상설체험장 하늘을 나는 드론으로 공중에서 드론축구 게임을 펼쳐 보자.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는 드론 5대가 한 팀이 되어 상대방 팀의 골문을 통과해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이 이색 스포츠를 '전주드론축구상설체험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체험장에 들어서면 드론축구를 시작하기 앞서 '드론 시뮬레이션 존'에서 드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완수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드론 조종기 작동법을 익힌 후 미션 수행 게임에 성공하면 드론축구를 즐길 수 있다. 체험장 방문 전 사전문의를 하면 이용이 쉽다. 드론에 대해 관심이 있었거나 색다른 스포츠를 찾고 있었다면 꼭 한번 들러보자. 주소 │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1055 문의 │ 063-211-0437 일상을 바꾸는 실감 콘텐츠를 만나다, 전북VR․AR제작거점센터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다. 실감 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첫마중길에 새로 문을 열었다. 바로 전북권역 최초로 전주에 문을 연 전북VR․AR제작거점센터이다. 이곳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실감 콘텐츠 기술 전문 공간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실감 콘텐츠 영상 편집과 후반 작업이 가능한 실감 미디어랩과 교육실, 크로마키(텔레비전의 화상합성을 위한 특수기술) 스튜디오, 기업 입주 공간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글루 모양의 돔에서는 실감 콘텐츠가 낯선 시민들을 위한 영상 시청이 준비되어 있어 실감 콘텐츠의 이해를 높여갈 수 있다. 주소 │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816 문의 │ 063-281-4146 과학과 예술로 상상력을 깨우다, 전라북도어린이창의체험관 송천동에 위치한 옛 어린이회관이 복합놀이·문화공간인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다양한 체험이 진행되는 특별체험관과 상설체험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와 광장 등으로 조성됐다. 체험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구와 우주를 주제로 한 창의 향상 과학 체험, 요리와 미술을 접목한 오감 만족 요리 체험이 마련된 '방학놀이터'가 바로 그 주인공. 프로그램 시작 2주 전 온라인 예약은 필수이다. 체험관 이용 요금 3,000원으로 신나는 겨울방학을 즐겨 보자. 주소 │ 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258-18 문의 │ 063-290-6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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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고쳤다 이 집
오래된 철물점이 여행객 마중하는 '리슬'로
첫마중길 여행객 맞는 문화공간 '홍대점 오픈', '파리와 밀라노에서 패션 한복 선보이는 리슬', '와디즈펀딩 1억 돌파', 지난 2006년 '손짱'이라는 브랜드로 처음 한복 사업을 시작해 해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성장을 일구어낸 '리슬'. 지난 2018년에 열린 '2018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리슬의 옷을 착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간의 화제성만큼이나 새롭게 문을 여는 리슬 전주점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한복 매장이 들어선 1층은 얼마 전까지 철물점이 있던 곳. 지하는 노래방을 운영하다가 폐점을 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고, 2층 역시 사무실로 쓰였지만, 당시에는 비어 있어서 삭막한 느낌을 주던 공간이었다. 한복의 진화를 이끌어 온 '리슬'의 황이슬 대표는 이 공간에도 진화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노래방이 있던 지하 공간은 현재 한복 클래스,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대관이 가능한 곳으로 바뀌었다. 2층은 '리슬'의 사무실 겸 물류창고로, 3층은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황이슬 대표는 "그동안에는 매장을 지하 공간에서 작은 규모로 운영을 하다가 이번에 1층으로 옮기게 됐는데요. '리슬'이 자리를 잘 잡으면 전주역의 풍경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는 첫마중길 조성 사업이 시작되기 전이었는데, 그에 비하면 지금의 변화는 정말 놀랍죠."라고 말한다. 여행자와 시민들에게 선물 같은 공간 '여행엔 리슬'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된 1층 공간은 여행지별, 상황별 입기 좋은 옷차림을 제안하고,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한복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우수상품으로 선정한 화사한 한복부터 그에 곁들이는 장식품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많지만, 이곳만의 특별함이 또 있다. 바로 리슬 공간 한편에 마련된 '로컬메이드'라는 이름의 팝업 존 구성이다. '로컬메이드'는 전주의 특색 있는 선물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1만~3만 원 정도의 상품들로, 헤이민(여권 케이스, 에코백), 리아라인(한국 문양을 재해석한 텍스타일 스튜디오), 봄그림(직접 그린 민화 디자인 소품), 역서사소(전라도 사투리 디자인 문구) 등 여러 가지 지역 브랜드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전주역 이용객 중 여유 시간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여행자는 물론, 시민들의 방문도 점차 늘고 있단다. 황이슬 대표는 말한다. "리슬은 콘텐츠 회사라고 생각해요. 한복으로 패션 제품을 만들고, 패션 화보와 영상물을 제작하고, 다른 회사와 협업 작업도 하고 축제도 열어요. 한복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고요. 이곳에 오신 분들이 전주에 예쁜 가게들이 참 많다, 전주에서 파는 수공예 상품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라고. 모던 한복 '리슬' 주소 │ 전주시 덕진구 동부대로 68 문의 │ 070-4219-2293 운영시간 │ 10:00~18:00(일요일은 예약 방문)
우리가 사랑하는 축제의 계절
추석을 축제로 만드는 공간
임금님도 반한 부채를 만들어 볼까 전주부채문화관부채 명인의 뛰어난 솜씨를 만날 수 있는 전주부채문화관으로 가보자. 선자장들의 부채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나만의 부채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일시│9.12.(목)~9.15.(일) 추석 당일 휴관장소│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93문의│063-231-1774 추석 나들이는 국악 공연장으로! 전주소리문화관추석의 흥겨움을 더할 국악 공연과 신명 넘치는 전통 연희극이 펼쳐지며, 다양한 체험 놀이가 재미를 더한다.일시│9.12.(목)~9.15.(일) 추석 당일 휴관장소│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56 문의│063-231-0771 가족과 함께 가는 전시회 나들이 팔복예술공장오래된 테이프 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팔복예술공장에 들러 보자. 바흐의 음악을 만나는 전시회도 보고, ‘써니’ 카페에서 차도 마시며 여유를 누려 보자.일시│9.12.(목)~9.15.(일) 추석 당일 휴관장소│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 문의│063-283-9221 한옥마을에서 걸판지게 놀아볼까 전주한벽문화관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주시 대표 전통문화공연인 마당창극 이 추석을 맞아 특별공연을 한다. 또, 문화관 앞마당에서는 한가위 한마당이 펼쳐진다.일시│9.13.(금) 20:00장소│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20 문의│063-283-9223 한가위에 떠나는 여행 최명희문학관최명희의 대표작 작품 속의 한가위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과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전주發(발), 엽서 한 장’ 등이 운영된다.일시│9.12.(목)~9.15.(일) 추석 당일 휴관장소│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29 문의│063-284-0570 이야기가 담긴 우리 술 체험 전주전통술박물관깊은 향과 청아한 맛이 일품인 우리 전통술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시음해 보자. 우리 술에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덤.일시│9.12.(목)~9.15.(일) 무휴장소│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74문의│063-287-6305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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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주
동네 목욕탕이 복합문화공간이 되다
기린토월
여탕은 카페, 남탕은 갤러리남노송동의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3층 건물. 외벽에는 ‘호수옥사우나’라는 글씨가 보이고, 건물의 입구에는 ‘남노탕’이라는 옛 이름도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다. 그리고 입구 오른편에 자그마하게 ‘기린토월’이라는 새 이름표가 붙어 있다. 문을 통과하면 곧바로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나오고, 계단의 오른편에는 카페가 있다. 1층은 매표소와 여탕이 있던 자리. 여탕을 개조한 카페 내부가 신기하고 독특하다. 당시 목욕탕의 모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이 남실거리던 온탕과 열기로 채워졌던 사우나 등이 사람들이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다. 남탕이었던 2층은 갤러리로 사용하고 있다. 갤러리에서는 8월 31일까지 ‘오른손잡이가 그린 왼손 그림’전이 열린다. 이 전시를 통해 김정배 교수의 시적 단상과 왼손 그림 작품이 사람들과 만난다. 교습소로 쓰이는 3층을 지나 옥상으로 가면 이 낡은 건물이 품고 있는 매력이 도드라진다. 손을 뻗으면 산자락이 만져질 듯 기린봉이 가깝다. 전주 10경 가운데 하나인 기린토월(麒麟吐月, 기린봉 위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달)을 볼 수 있는 곳. ‘기린토월’의 김지훈 대표도 이 건물에서 바라본 풍광에 반했다. “겨울에 왔을 때 옥상에서 기린토월을 봤어요. 그래서 저 달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기린봉과 달이 잘 보이는 옥상은 공연을 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밀 예정.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이 되고 싶어공간 기린토월은 지난 6월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그사이에 사귄 이웃이 제법 많다. “카페에 있는 작은 화분은 앞집 할머니가 선물로 가져오셨어요. 뒷집 할아버지는 개소식 날에 돈을 건네기도 하셨죠. 파전을 가져다주는 분도 계시고, 장사 안돼서 빨리 망할까 봐 걱정해 주시는 분도 많아요.” 카페는 대개 젊은 층이 많이 찾지만, 김지훈 대표는 이 공간이 기린봉 아랫동네 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길 바란다. 그래서 예전 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운영할 때에 팔던 냉커피를 판다. 당시 벽에 붙어 있던 메뉴판도 고스란히 남겼으며, 커피 값도 예전 그대로 1,000원이다. 단, 65세 이상의 동네 주민만 마실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메뉴. 앞으로 냉커피와 함께 팔던 바가지커피도 추가할 예정이다. 기린토월주소│전주시 완산구 마당재2길 75문의│0507-0465-8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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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문화예술로 다시 태어난
‘성평등 전주’
서노송 예술촌 5호점의 새 이름, 성평등 전주선미촌을 정비하고 폐쇄하기 위해 전주시가 다섯 번째로 매입해 ‘5호점’이라는 별칭을 가졌던 건물에 ‘성평등 전주’라는 새 이름이 생겼다. 2018년,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풀어 가는 정부의 ‘소통 협력 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실제 불법 성매매로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착취했던 공간이 성평등 고민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대한민국 사회혁신 소통 협력 공간 1호점으로 문을 연 ‘성평등 전주’의 1층에는 여성협동조합 ‘오늘’이 운영하는 카페와 페미니즘 전문 서적을 판매하는 성평등 ‘토닥’ 서점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전시실, 성평등 활동실, 사무실, 회의실을 비롯해 소규모 공연과 모임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됐다. 2층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공유사무공간과 유튜브 촬영과 팟캐스트 녹음을 위한 스튜디오, 공유주방이 있다. 또 누구나 마음 편히 쉬어 가며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옥상정원도 마련돼 있다. 전시실에서는 한국 사회 성매매 집결지 100년 역사와 여성 인권단체의 실천과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선미촌 아카이브 전(展) 이 진행 중이다. 인권과 문화예술, 선미촌의 경계를 허물다 처음 선미촌의 변화를 이끈 것은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다. 2002년 선미촌에 현장상담소를 열고 성매매 여성의 인권 보호와 선미촌 폐쇄를 위한 정책 제안에 앞장서 왔다. 이후 행정, 경찰, 관계기관과 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미촌정비민관협의회’를 발족했고 선미촌 폐쇄와 도시재생의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여성 인권과 예술의 거리’라는 문화 재생 사업의 방향을 설정했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저마다 특색을 갖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빗장이 굳게 잠겨 있던 선미촌이 음지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의 옷을 입게 된 것이다. ‘성평등 전주’ 역시 마찬가지다. 불법 성매매가 이루어지던 건물을 전시실과 서점, 카페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며 발길 끊겼던 선미촌을 시민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가을에는 페미니즘 예술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성평등 전주’에 입주하는 성평등 활동가들과의 다채로운 협업사업을 통해 외면하는 공간이 아닌 찾아가고, 머무르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선미촌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성평등 전주주소 │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3길 7문의 │ 063-273-5050운영시간 │ 월~금 9:00~18:00(주말·공휴일 휴무)
2020.09.07
#여성협동조합
#페미니즘
#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