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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우리, 함께' 위기를 이겨내는 힘
역대급 폭우에 '함께'의 힘 빛났다
폭우에 넘치고 무너지고 잠기고 피해 속출그칠 줄 모르는 강한 빗줄기에 전주천은 넘치고, 경사지는 무너졌으며, 일부 마을과 도로가 잠겼다. 긴 장마가 끝을 보일 즈음 내린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8월 8일과 9일 전주에는 35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역대급 폭우로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되는 등 시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거나 안전에 위협을 받았다. 농경지가 물에 잠겨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물거품이 되기도 했다. 아파트 주차장에 빗물이 가득 차 자동차가 떠다니고, 매설된 하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도로까지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 전주천과 삼천은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하천 쓰레기와 폐사한 물고기 떼가 산책로에 떠밀려 오기도 했다. 천변 산책로와 언더패스, 그리고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은 출입이 통제됐다. 다행히 사상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전례 없는 폭우로 도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행정과 시민 모두 힘을 합쳐 위기 극복에 나섰고, 그 결과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예상보다는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한 그 힘은 함께였기에 가능했다. 다 함께, 신속하게, 위기 극복에 나선 전주시전주시는 시민들과 힘을 모아 폭우가 휩쓸고 간 도시 곳곳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14일 '일제 대청소의 날'을 운영하며, 공공기관과 단체를 비롯해 군 장병, 자원봉사자 등 시민 2,300여 명과 함께 하천변과 생활공간을 정비했다. 전주천과 삼천을 권역별로 나눠 집중호우에 떠내려온 부유물과 잔재물 등을 모아서 치웠고, 시민들은 내 집 앞과 내 가게 앞, 인근 공원 등을 정리하며 생활공간 정비에 힘을 더했다. 전주시는 이에 앞서 침수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인근 학교와 경로당 등에 임시 대피처를 마련했다. 하수도 역류, 맨홀 파손, 토사와 제방 등이 유실된 지역과 담장과 농수로가 붕괴한 곳에 대해 응급 복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완산구청과 덕진구청 공무원들과 시민들도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완산구는 도로 침수, 싱크홀 발생, 경사지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한 곳에 장비들을 긴급 투입했다. 침수된 도로는 배수관을 점검하고, 도로가 파인 곳은 포대 아스콘으로 응급 보수를 했다. 경사지가 붕괴한 곳은 특수 방수포를 제작해 2차 피해를 막음으로써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앞장섰다. 피해를 본 수재민들에게는 구호 물품을 지급하며 힘을 실어 주었다. 또한,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 복구뿐만 아니라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덕진구는 부서별 응급복구반을 편성하고 이재민 구호 물품을 지급하는 등 복구 작업에 온 힘을 모았다. 하천으로 유입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토사가 유출된 공원에 방수포를 설치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도로가 파인 곳들은 응급 보수를 진행하고 재포장하기로 했다. 상습적으로 침수가 계속되는 도로에 대해서는 기존 관로를 분산하거나 횡단 관로를 추가로 매설하고 강제 배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중장기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간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재난재해가 발생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봉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다. 이번 집중호우에도 '재난재해 어벤저스'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직원들과 봉사자들의 활약은 빛났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원불교전북교구봉공회, 바르게살기운동전주시협의회, 완산구해바라기봉사단, 덕진구사랑의울타리봉사단 등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주시 재난재해 자원봉사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축대가 무너진 완산동과 침수 피해를 본 삼천3동, 우아동, 효자4동을 찾아 침수된 주택의 토사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가재도구를 정리했다. 방역작업까지 진행해 감염을 원천 봉쇄했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눈물 흘리는 방방곡곡을 찾아 따뜻하게 안아주기도 했다. 지난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전북 장수와 남원, 전남 구례에서 피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함께 이동 밥차를 지원했다. 이웃을 향한 전주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 전주시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국제라이온스협회, 카네기클럽 회원 등 많은 단체와 개별 시민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성금을 전주시와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이처럼 전주시와 시민들은 너나없이 함께 힘을 모아 신속하고 슬기롭게 폭우로 인한 피해를 극복해 가고 있다.
2020.08.28
#위기극복
#일제대청소의날
#전주시자원봉사센터
김승수 전주시장,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따른 긴급 브리핑
광복절 집회發 확산 원천차단, 전주시 공공시설·주관행사 전면 중단
광복절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운영하는 시 공공시설을 전면적으로 폐쇄하고, 시가 주관하는 행사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진단검사 시행 등 방역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8월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2주가 코로나19 전국 대유행의 중대기로가 될 것”이라며 “전주시는 이 기간에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인 방역 수준을 사실상 2단계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먼저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기존 비상대책본부에서 상시 상황실 운영체계의 총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시 운영 공공시설 전면 폐쇄 △시 주관행사 전면 중단 △13개 업종 고위험시설 관리·감독 강화 △한옥마을 방역 강화 등 방역조치 수준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먼저 공공시설의 경우 시는 실내·실외 체육시설뿐 아니라, 그간 정상 운영해온 어린이집 등의 보육시설, 동물원, 사회복지시설 등 모든 공공시설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단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의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된다. 또한, 시는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와 축제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불가피한 이유로 진행되는 행사에 대해서는 되도록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인원 제한과 소독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조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시는 PC방과 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13개 업종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즉시 해당 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고, 고발 조치하는 등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끝으로 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는 한옥마을에 대해서는 모든 상업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점검하는 한편, 도보로 이동하는 시민과 여행객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방역을 한층 강화한다. 이 기간 경기전과 어진박물관,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 등은 문을 열지 않고, 한옥마을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는 반드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시는 이미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 보육시설을 제외한 공공 실내시설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공공시설에 대한 일제 방역을 시행했다. 지난 19일부터는 전주시를 비롯한 도내 전 지역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이 발동되기도 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인솔자 등에게 집회 참여자 명단 제출 등을 이행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2차례 발송한 데 이어, 경찰과 협조해 연락이 닿지 않거나 명단 제출과 진단검사에 불응한 인솔자를 고발 조치했다. 시는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수도권 교회 방문자 등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우리에게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 위기를 헤쳐온 경험이 있다”라면서 “시민 여러분의 힘을 믿고 지역사회, 전북도, 중앙정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8.21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거 리 두 기 여 름 나 기 - 만들어요
마스크와 손소독제 한땀 한땀 집에서 만들어요
매일매일 교체해서 써야 하는 마스크, 경제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휴가 기간에는 코로나 시대 생활 필수품인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천 마스크 만들기 무료 강습을 하는 ‘마린하우스’의 이소영 대표와 ‘풀잎문화센터’ 박은정 강사가 집에서도 쉽게 마스크와 소독제, 항균 천연비누 만드는 비법을 전수해 줬으니 차근차근 따라 해 보자. 재봉틀 없이 뚝딱, 면 마스크 만들기 중학교 가정 시간 이후로 바느질을 해 본 적 없는 초보자도 30분이면 뚝딱 만드는 면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가 답답해서 오래 착용하고 있지 못하는 아이들이나 피부가 약해서 마스크에 닿는 부분에 트러블이 생기는 이들은 면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다. 특히, 기존에 만들어진 면 마스크에 겉감을 덧대면 항균 필터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 ‘필터 교체형 마스크’도 만들 수 있다. 얼마 전 한 조사에 따르면,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도 보건용 마스크만큼 방역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으니 가능하면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면 마스크 필터는 시중에 파는 일회용 마스크보다 훨씬 저렴한 항균 필터를 구매해 두고 자주 교체해야 한다. 외출한 후에는 바로 교체하는 것이 좋은데, 일회용 필터를 매일 교체하여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면 깨끗하게 세탁한 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원단과 디자인 본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면 마스크, 지금부터 순서에 맞게 따라 해 보자. 준비물 면 원단, 속지로 쓸 아사 광목 또는 오래된 여름 이불 천이나 안 입는 얇은 옷, 두꺼운 종이, 연필, 23cm 고무줄 두 개, 실과 바늘, 사용하고 난 일회용 마스크에서 뺀 재활용 와이어 만드는 법 1. 각자의 얼굴 크기에 맞게 종이에 미리 본을 뜬 후, 면 원단을 그려둔 대로 재단한다. 2. 재단한 천의 안지와 속지, 겉면을 맞대어 짝을 맞춰 양쪽 끝 면을 홈질로 촘촘하게 바느질해 준다. 3. 겉면과 속면의 위치가 바뀌도록 뒤집어 테두리 라인을 다림질해서 모양을 잡아준 마스크 천의 끝 선을 박음질한다. 4. 이렇게 만든 와이어 통로에 와이어를 넣고 고정해 다시 박음질로 마감해 준다. 5. 양쪽 끝을 접어 고무줄이 들어갈 통로를 박음질한 후, 얼굴과 귀의 길이에 맞게 끈을 묶어 준다. 6. 묶은 매듭이 마스크 통로 가운데로 오도록 하면 완성이다. 면 마스크 이렇게 세탁하세요 면 마스크는 손세탁을 권한다. 30도 이하 온도에서 중성 세제로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고, 힘을 주어 비틀어 짜는 것보단 잘 말린 수건에 톡톡 물기를 없앤 후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탈수기나 건조기의 사용은 원단의 변질과 변형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 깨끗하게 세탁하여 사용하면 일회용 마스크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세균과 바이러스 한 번에 잡아라, 손 소독제 만들기 우선, 분무 가능한 통과 모든 도구에 알코올을 뿌려 소독해 뒤집어 놓은 후, 저울계의 ‘0’점을 조정한다. 비커에는 알로에베라겔 30g과 발향 베이스 55g을 넣어 주걱 또는 블렌더로 저어 준다. 단, 한 방향으로 저어야 뭉쳐진다. 여기에 글리세린 4g과 티트리향, 레몬향을 5방울씩 넣고 전 단계와 같은 방향으로 저어 준다. 이렇게 완성된 손 소독제를 소독해 둔 통에 넣고 예쁜 스티커로 꾸며 준다. 준비물 : 유리 비커, 블렌더, 고무 주걱, 발향베이스(또는 알콜과 정제수를 섞은 것) 70%, 알로에 베라겔, 글리세린, 정제수, 티트리향과 레몬향, 저울, 분무 가능한 통, 소독용 알코올 손 씻기도 즐거워라, 항균 천연비누 만들기 고체 비누 원료를 깍둑썰기해 비커에 넣고 핫플레이트에 올려 끓지 않을 만큼 50~60℃로 비누 원료를 데운다.(핫플레이트가 없을 시, 전자레인지로 20초씩 돌려가며 녹인다.) 기다리는 동안 허브 가루에 정제수를 잠길 만큼만 부어 준다. 비누 원료가 액상 형태가 되면 정제수와 섞은 허브 가루를 붓고 약 200번 정도 저어 가며 식혀 준다. 여기에 글리세린 다섯 방울로 보습 효과를 더해 주고 피마자오일 또는 아주까리오일 다섯 방울을 넣어 준다. 보존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E 다섯 방울을 넣어 모양과 상태가 유지되게끔 한다. 그리고 향 오일을 첨가해 향기를 더해 준다. 이것을 알코올로 소독한 몰드에 부어준다. 30분 정도 굳힌 후, 비닐로 조심스럽게 랩핑해 준다. 준비물 : 고체 비누 원료 100g, 비커, 실리콘 몰드, 허브 가루1g(1ts), 정제수, 글리세린, 핫플레이트, 향 오일, 피마자오일(또는 아주까리오일), 액상 비타민E
2020.07.27
#마린하우스
#무료강습
#풀잎문화센터
#면마스크만들기
#천연비누만들기
거 리 두 기 여 름 나 기 - 전주시민에게 물어본 여름휴가
집콕, 당일치기, 언택트. 여름휴가가 달라졌어요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섣불리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을 터. 설렘 대신 고민이 클 올여름 휴가,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이 전주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여름휴가는 며칠이나 가실 건가요?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전주시민들은 여름휴가를 가기로 결정하지 못하거나 계획하는 휴가 일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면서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시민이 37.1%에 달했다. 이어 당일치기가 22.3%, 1박 2일은 19%로 답해 시민들이 휴가를 가더라도 짧은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2015년 여름휴가 설문조사에서 약 40%에 가까운 응답자가 최소 2박 3일로 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했던 것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휴가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코로나19는 전주시민들의 휴가지 트렌드도 바꿨다. 올해 대세인 ‘집에서 즐기는 휴식(집콕)’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는 국내여행이 각각 39.7%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잘 모르겠다’가 10.6%로 3위를 차지했고, 호텔·리조트(5.2%)와 차박·캠핑장(4.8%)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연령대에서 국내여행을 원했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은 50%를 넘는 절반 이상이 집에서 즐기는 휴식을 1순위로 꼽아 여행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는 어느 지역으로 갈 계획인가요? 당일치기나 1박 2일 등 짧은 휴가를 선호하는 만큼 휴가 장소도 가까운 곳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집에서 휴식을 선택한 응답자를 제외한 187명 중 절반이 넘는 55%가 전라북도를 꼽았다. 그 뒤로 청정한 자연을 자랑하는 강원, 동해안(11.8%)과 전라북도와 가까운 전라남도(7%) 등이 순위를 이어 갔다. 반면, 대면 접촉이 많은 서울은 4.3%, 관광객으로 붐비는 제주도는 3.2%에 불과했다. 휴가 비용은 얼마나 쓰실 건가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여름휴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2015년에 비해 계획하고 있는 휴가 비용이 반절로 줄었다. 2015년 설문조사서는 35%에 가까운 응답자가 휴가 비용을 20~40만 원대라고 응답했지만, 올해는 35.8%가 휴가 금액을 20만 원 이내로 꼽았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고, 경제적으로 비교적 덜 안정적인 20대의 경우 58.3%가 20만 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1.6%가 20~40만 원, 8.4%가 40~60만 원이라고 응답했으며, 휴가 비용을 60만 원 이상 계획하고 있는 시민은 5.2%에 불과했다. 코로나19는 휴가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전주시민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름휴가 계획의 상당 부분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일정을 줄였다’ 32.6%,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국내 여행으로 변경했다’가 29.7%, ‘휴가 비용을 줄였다’가 12.2%로 나타났다. 올해 전주시민의 여름휴가 키워드는 언택트(비대면)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는 여름휴가에도 나타났다. 전주시민들은 멀리 가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는 비대면 여름 휴가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 감염에 대한 불안감과 자녀들의 짧은 방학에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주말 등을 활용해 당일치기 근교 여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히 휴가를 즐기되 방역 수칙을 지키는 ‘안전한 휴가’가 새로운 휴가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여론조사 이렇게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주시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7일부터 8일까지 전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유선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7%다.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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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전주작은시민원탁회의를 가다
코로나 백신(百新, 100가지 새로운 아이디어) 만들기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벌써 반 년, 대한민국의 일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 달라진 세상 속에서 시민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전주시민원탁회의도 그렇다. 작지만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따뜻하게 공감했던 제10회 전주작은시민원탁회의를 소개한다. 작게 모이고, 더 크게 듣는 ‘작은 원탁회의’코로나19는 예상보다 훨씬 오래 우리 생활에 머물러 있을 듯하다. 행사와 축제들은 모조리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생활 속 거리 두기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전주시민원탁회의를 예정대로 할 수 있을지, 5월이 되면서 시민기획단의 고민도 깊어졌다. 여러 차례의 논의 끝에 ‘원탁회의를 진행하되 형식은 바꾸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조금 시기를 늦춘 원탁회의는 대규모 인원으로 한 차례 개최하던 예전 방식이 아닌, ‘예술·일자리·일상’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3일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또 매회 30명 이내로 참여자 수를 제한했다. 이렇게 3일간 대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세대도 성별도 가리지 않고 모인 시민들은 ‘코로나19 대응 예술인 복지정책,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일상생활 대응 매뉴얼 찾기’와 관련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쏟아 냈다.예술인 복지에서 생활 방역 아이디어까지 작은 시민원탁회의는 백 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오고 가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먼저, 6월 3일 열린 예술인 복지 분야 토론회는 배려와 격려, 응원이 있는 훈훈한 자리였다. 코로나19 이후 예술인들의 어려운 생활이 구체적으로 이야기되자, 시민들은 안타까움으로 금세 한마음이 되어 의견을 쏟아 냈다. 예술인 인건비 문제부터 예술인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구축, 예술인 복지 전담 인력 배치까지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되었다. 6월 8일에 열린 일자리 분야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전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지막으로 9일 낮과 저녁, 2회에 걸쳐 진행된 ‘일상생활 대응 매뉴얼 찾기’ 원탁회의는 갑론을박은 물론 박장대소도 오갔던 토론회였다. 인기리에 방영되는 을 차용한 ‘마스크 가왕 대축제’, 코로나19 방지 문고리 차단 사업, 옥상연극제, 버스 내 마스크 판매대 설치까지 생활 속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3일에 걸친 원탁회의에 모두 참가한 연극인 김건희 씨는 “원탁회의에 둘러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답답함이 해소되었다”며 “시민 아이디어가 시정에 반영돼 전주가 다시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제안한 일상생활 코로나 대응 우수정책 3 1. 함께 즐겨요, 마스크 가왕 문화 축제 -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는 시민 노래 경연대회 및 문화 축제2. 말하면 문이 열려요, 음성 인식 출입문 자동 개폐 - 음성 인식 센서를 활용한 아파트, 주민센터 등 출입문 자동 개폐 시스템3. 지역 식자재 배송해요, 전주형 마켓컬리 - 전주 농산물을 배송해 주는 비대면 온라인 배송 시스템
2020.06.30
#작은원탁회의
#생활방역
#예술인복지
전주시장 편지
가보지 않은 길, 전주가 열고 나간다
# 2월 20일 전주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날, 비상대책회의가 열린 종합상황실은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미지의 감염병은 우리에게 큰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전주는 위기 속에서 가장 빛난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착한 임대인 운동’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옥마을 관광객이 줄고 경제적인 불안감이 높아지자 ‘한옥마을 사랑모임’에서 임대료 인하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사이에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이 K-방역의 성공 원인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을 꼽을 정도입니다. 전주에서는 6월 초 기준 922개 점포 건물주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한 ‘착한 집세 인하운동’으로 이어져 434세대가 혜택을 입고 있습니다. # 3월 27일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시행을 발표한 날입니다. 경제위기 돌파구로 국가 차원의 기본소득 필요성이 거론되었지만 누구도 선뜻 첫발을 내딛지 못할 때, 전주가 가장 먼저 길을 열었습니다.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하는 선별지급 형태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먼저 돕자’는 취지로 어렵게 내린 결단이었습니다. 전주가 시작하면 어떻게든 국가가 화답할 거라 믿었습니다. 화성시와 서울시가 뒤를 따랐고 곧이어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마침내 정부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고, 우리는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수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이 전주라는 것만으로 전주의 브랜드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 4월 21일 ‘해고 없는 도시 전주 상생 선언식’이 있었습니다. 지자체에서 기업의 해고를 막는 것은 법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법이 아닌 마음에 호소했습니다. 경제 위기로부터 우리의 일상을 지켜내는 사회적 방파제가 바로 일자리입니다. 놀랍게도 6월 중순 현재 744개 기업주가 해고 없는 도시 협약체결에 동의했습니다. 해고 없는 도시는 100% 도달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지만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방향입니다. 정부에서도 해고 없는 도시 정책 취지에 공감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격려해 주기도 했습니다. 전주시의 해고 없는 도시 정책은 정부 3차 추경예산에 반영되어 고용보험료 지원 등 각종 지원정책으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가보지 않은 길, 그러나 가야 할 길 위기는 혼자 오지 않고 언제나 기회와 함께 찾아옵니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주는 그동안 사람, 생태, 문화를 도시 운영의 중심 가치로 삼고 꾸준히 걸어왔습니다. 코로나19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아 이제 디지털 뉴딜 영역에도 과감히 도전하고자 합니다. 한글과컴퓨터, 네이버, 지역대학, 혁신도시 공공기관, 카이스트 등이 역량을 합쳐 전주를 디지털 데이터 교육 도시로 키웁니다. 이미 한글과컴퓨터, 카이스트,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과 협약 및 정기교류를 시작했고 사업화 단계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신성장산업 분야로 키워왔던 탄소와 수소, 드론의 뒤를 이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국가관광거점도시 사업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여행 산업의 타격이 크지만 이 또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문화기반 여행’이라는 가치를 전주가 세워 가겠습니다. # 특례시 지정으로 지역화 선도 우리에게 남아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도전은 특례시 지정입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지방분권과 지역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방역은 물론 각종 정책 추진에 있어 지자체의 역할이 커졌고 주목도도 높아졌습니다. 특례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상정되지 못하고 21대 국회로 넘어온 상태입니다. 애초에는 ‘100만 도시’에 국한해서 지정하는 것이 정부 안이었으나 최근 ‘인구 50만 이상 도시로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등 고려하여’ 지정하는 것으로 정부안이 개정되었습니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특례시의 꿈도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 포스트 코로나도 전주답게 전주의 새로운 미래는 이미 와 있습니다.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로, 전주특례시로, 수소경제 시범도시로, 탄소산업 선도도시로, 디지털 인재양성 도시로 쉼 없이 커 나갈 것입니다. 담대한 변화와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세계 어딜 가나 전주에서 왔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리는 전주 사람입니다. 전주시장 김 승 수 올림
#코로나
#재난기본소득
#해고없는도시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의 풍경
마음 치유, 마음 챙김 전주시와 상의하세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위기와 함께 사람들은 우울감, 심리적 불안감으로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의료 방역과 함께 심리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문 상담을 받고, 싱그러운 초록 정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예술가와 함께하는 음악회에서 스트레스를 풀다 보면 마음에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마음 치유 지원사업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마음 역시 점점 지쳐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시민들의 우울감, 불안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전주시가 마음 치유 지원사업에 나섰다. 전주시 보건소는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마음 치유 상담 전화를 상시 운영한다. 상담은 평일 주간에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063-273-6995)에서 가능하고,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는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후 우울 선별검사 결과를 통해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와 지원이 이뤄진다. 경증위험군을 대상으로는 매주 목·금요일 마음 훈련을 통해 부정적인 마음과 고통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마음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전주형 마음 챙김 명상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매주 화요일 예술 심리치료 전문가와 함께 음악과 미술 등 예술을 활용한 상설 치료 프로그램도 전개된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로 정신의료기관과 심리상담센터의 도움이 필요한 만 19세 이상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치료·상담비를 지원하는 전주시 ‘착한 마음 주치의’ 치료비 지원사업도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렵거나 휴업 중인 기업·기관의 신청을 받아, 전문 요원이 방문하여 직원 상담과 심리치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마음 치유 상담소’도 운영한다. 한편, 2주간 실내 생활만 하는 자가격리 대상자들의 우울감 해소를 위해 비대면으로 온라인 예술치료를 진행하는 ‘마음을 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토닥토닥 다독여 주는 원예·숲 체험 프로그램 꽃으로 힐링하고, 숲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시민의 행복 꽃, 활짝 피어라’를 주제로 시민의 스트레스 감소와 심신 안정을 위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원예치료사와 함께 치유 텃밭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본 시민들을 대상으로 반려 식물을 기르는 ‘원예치료 상담실’과 ‘찾아가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을 배우며 느끼는 ‘마음 치유 체험농장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과일 농장에서는 딸기·체리·오디·토마토를 수확하는 체험을 진행하고, 국화농장에서는 국화 수확체험을, 우리 밀 농장에서는 밀 모래 놀이 및 원예치료를 진행한다. 숲에 서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는 것만으로 긴장과 불안감이 해소되는 숲에서도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사단법인 푸른전주에서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치유정원 프로그램’과 원예치료사와 함께 식물 테라리엄을 만드는 ‘이야기꽃을 피우다 강좌’, 놀이정원사와 함께 정원 산책을 즐기는 ‘정원여행’ 등을 진행한다. 또, 온고을 숲사랑센터에서는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건지산, 모악산, 행치봉 편백숲 걷기’와 전북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들을 위한 ‘꽃과의 어울림, 자연 놀이터’ 프로그램이 호동골 양묘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 등 소외계층을 위한 원예치료 사업도 30개소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진행된다. 금암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이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소형 화분을 제공하고 있으며, 덕진노인복지관은 어르신 자원봉사대와 함께 작은 봄꽃 화단을 꾸미는 등 어르신 맞춤형 건강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꽃과 함께, 천연필터의 숲에서 위로받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보자. 문의 마음치유 -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063-273-6985) 원예치유 - 전주시농업기술센터(063-281-6716) 숲치유 - 온고을숲사랑센터(010-2634-5848) 사단법인 푸른전주(063-285-0515)
2020.05.25
#마음치유
#원예숲체험
무관객으로 치러지거나 미뤄지거나, 코로나19가 전주의 축제도 바꾼다
조금 더뎌도 좋고, 그리 열띠지 않아도 좋다. 소중한 일상의 면면이 돌아오며, 미뤄졌던 축제 소식들도 덩달아 들려오고 있다. 늦게나마, 또 작게나마 치러지는 축제들이 그저 반갑다. 성년을 지나 더욱 성숙해진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문화재야행 등 전주를 대표하는 축제와 문화행사 소식들을 준비했다. 예년과는 다른 상황에서, 다른 풍경을 그려 가는 전주의 축제를 만나 본다. 온라인에서 만나요 - 전주국제영화제 무관객 개최 2000년 이래, 전주의 봄은 전주국제영화제로 절정을 이루었다. 자유로운 표현과 사회 통념으로부터의 독립, 영화를 통한 세계와의 소통을 지향하며 올곧게 걸어온 전주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해마다 전주의 봄을 들뜨게 했던 전주국제영화제,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그 역사를 이어 간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표제를 내걸고 45개국 200여 편의 영화와 함께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애초 예정보다 한 달가량 연기된 5월 28일에 막을 연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행사 규모를 축소해 비공개·무관객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해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 본 행사가 끝난 뒤 장기 상영회를 통해 전주 시민들과 영화 팬들을 만날 것을 약속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렇게 치러진다. 우선, 개막일인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흘 동안을 ‘원(原) 개최기간’으로 정하고,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15주간의 기간을 장기 상영기간으로 재구성하였다. 코로나19 환경에 대처하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새로운 시도인 것이다. 원 개최기간에는 경쟁 부문 중심의 영화제를 오프라인에서 개최한다. 각 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의 감독·배우·스텝 등 최소 인원이 참여해 1회씩 관람한 뒤, 심사를 거쳐 시상한다. 코로나19의 영향권 아래 있을 수밖에 없는 원 개최기간에는 영화제 본연의 역할인 심사 및 시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제작자와 감독이 동의한 작품만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wave.com)에서 96편의 영화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영화의거리 내 상영관 등에서 올해 초청작 174편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장기 상영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 상영회는 매년 가을 열리는 ‘폴링인전주’ 기간인 9월 20일까지 진행되니, 영화제를 손꼽아 기다려 온 시민들이라면 놓치지 말자.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퀘이 형제를 조명하는 특별전시도 팔복예술공장에서 6월 2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생활 속 거리 두기’이행에 따라 전시 관람을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손 소독과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관람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다. 올해도 여느 때와 같이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적 흐름을 제시하고, 독립·실험 영화의 최전선을 달리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낯설고 다양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쳐낼 준비를 마쳤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사다난했던 올봄을 어떤 장면으로 매듭지을지 기대해 보아도 좋겠다. 아쉽지만 8·9월에 만나요 - 전주한지문화축제, 문화재 야행 예부터 전주는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만큼, 전주의 이름을 당당히 내세운 축제도 여럿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계절 내내 갖가지 축제들로 전주는 들썩였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해온 전주한지의 전통을 계승하고, 전주문화재야행은 낭만적인 밤으로 전주시민을 잠 못 들게 한다. 그러나 올해 전주를 대표하는 축제들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시민을 찾아온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질기고 고운 천년 종이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알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제24회를 맞이하는 올해 축제는 공예·패션·산업대전으로 각각 3회에 걸쳐 분산 개최를 결정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한지공예 예술인들이 솜씨를 겨루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은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색색의 한지 옷으로 다채로운 한스타일을 선보이던 전주한지패션대전 역시 5월을 눈부시게 장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여름으로 연기되었으며,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전주한지산업대전은 전국 40개 업체의 참여로 인쇄·미술·공예·응용 분야 주제관을 설치해 한지의 쓰임을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달빛이 스러지는 한옥 지붕 아래, 소중한 동행과 함께 걷는 밤의 축제 전주문화재야행은 상반기 5월 행사를 8월로 옮겼다. 그래서 올해는 8월 8일과 9일, 9월 12일과 13일 두 번에 걸쳐 행사가 펼쳐진다. 전주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이 최우수 야행으로 선정한 데 이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꼭 가봐야 할 야간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색다른 체험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했으며, 지역예술가와 청년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는 축제였다. 더욱 풍성한 투어 코스와 공연, 프로그램을 한가득 안고 돌아올 전주문화재야행. 깊은 여름밤과 고즈넉한 가을밤의 한옥마을로 나서 보자. 아쉽게 취소된 행사도 있다. 대한민국 대표 춤꾼들의 역동적인 춤사위로 열정을 발산하던 힙합 축제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그것. 해마다 힙합을 꿈꾸는 청춘들이 모여 뜨거운 향연을 펼쳐 왔지만, 올해 5월 행사는 아쉽게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5월 말부터 다시 만나요 - 한옥마을 문화행사, 전주 브랜드 공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각종 문화행사도 기지개를 켠다. 5월 말부터 재개되는 오로지 전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5월 29일부터 10월까지 경기전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프로그램을 만나본다. 경기전 수문장 교대 의식인 ‘경기전을 지켜라’는 6월 6일부터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기전에서 펼쳐지는 국악 퓨전 공연 ‘수복청 공연’은 6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서 4시 30분까지, 경기전 특별 야간 탐방 프로그램 ‘왕과의 산책’은 6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 이야기 술사들이 조선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기전 사람들’은 5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3시까지 열린다.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지는 전주 브랜드 공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평일 상설공연으로는 판소리 중 ‘변사또 생일잔치’ 대목을 현대적 음악 기법과 결합해 다채롭게 재해석한 마당 창극 가, 주말 상설공연으로는 삼천동·중인동 지역에서 구전되는 설화인 ‘용을 쫓는 사냥꾼’들의 황당한 모험기를 담아낸 마당놀이 이 진행된다. 는 5월 29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반, 은 5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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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