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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제10회 전주작은시민원탁회의를 가다
코로나 백신(百新, 100가지 새로운 아이디어) 만들기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벌써 반 년, 대한민국의 일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 달라진 세상 속에서 시민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전주시민원탁회의도 그렇다. 작지만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따뜻하게 공감했던 제10회 전주작은시민원탁회의를 소개한다. 작게 모이고, 더 크게 듣는 ‘작은 원탁회의’코로나19는 예상보다 훨씬 오래 우리 생활에 머물러 있을 듯하다. 행사와 축제들은 모조리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생활 속 거리 두기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전주시민원탁회의를 예정대로 할 수 있을지, 5월이 되면서 시민기획단의 고민도 깊어졌다. 여러 차례의 논의 끝에 ‘원탁회의를 진행하되 형식은 바꾸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조금 시기를 늦춘 원탁회의는 대규모 인원으로 한 차례 개최하던 예전 방식이 아닌, ‘예술·일자리·일상’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3일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또 매회 30명 이내로 참여자 수를 제한했다. 이렇게 3일간 대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세대도 성별도 가리지 않고 모인 시민들은 ‘코로나19 대응 예술인 복지정책,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일상생활 대응 매뉴얼 찾기’와 관련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쏟아 냈다.예술인 복지에서 생활 방역 아이디어까지 작은 시민원탁회의는 백 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오고 가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먼저, 6월 3일 열린 예술인 복지 분야 토론회는 배려와 격려, 응원이 있는 훈훈한 자리였다. 코로나19 이후 예술인들의 어려운 생활이 구체적으로 이야기되자, 시민들은 안타까움으로 금세 한마음이 되어 의견을 쏟아 냈다. 예술인 인건비 문제부터 예술인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구축, 예술인 복지 전담 인력 배치까지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되었다. 6월 8일에 열린 일자리 분야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전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지막으로 9일 낮과 저녁, 2회에 걸쳐 진행된 ‘일상생활 대응 매뉴얼 찾기’ 원탁회의는 갑론을박은 물론 박장대소도 오갔던 토론회였다. 인기리에 방영되는 을 차용한 ‘마스크 가왕 대축제’, 코로나19 방지 문고리 차단 사업, 옥상연극제, 버스 내 마스크 판매대 설치까지 생활 속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3일에 걸친 원탁회의에 모두 참가한 연극인 김건희 씨는 “원탁회의에 둘러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답답함이 해소되었다”며 “시민 아이디어가 시정에 반영돼 전주가 다시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제안한 일상생활 코로나 대응 우수정책 3 1. 함께 즐겨요, 마스크 가왕 문화 축제 -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는 시민 노래 경연대회 및 문화 축제2. 말하면 문이 열려요, 음성 인식 출입문 자동 개폐 - 음성 인식 센서를 활용한 아파트, 주민센터 등 출입문 자동 개폐 시스템3. 지역 식자재 배송해요, 전주형 마켓컬리 - 전주 농산물을 배송해 주는 비대면 온라인 배송 시스템
2020.06.30
#작은원탁회의
#생활방역
#예술인복지
전주시장 편지
가보지 않은 길, 전주가 열고 나간다
# 2월 20일 전주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날, 비상대책회의가 열린 종합상황실은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미지의 감염병은 우리에게 큰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전주는 위기 속에서 가장 빛난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착한 임대인 운동’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옥마을 관광객이 줄고 경제적인 불안감이 높아지자 ‘한옥마을 사랑모임’에서 임대료 인하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사이에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이 K-방역의 성공 원인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을 꼽을 정도입니다. 전주에서는 6월 초 기준 922개 점포 건물주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한 ‘착한 집세 인하운동’으로 이어져 434세대가 혜택을 입고 있습니다. # 3월 27일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시행을 발표한 날입니다. 경제위기 돌파구로 국가 차원의 기본소득 필요성이 거론되었지만 누구도 선뜻 첫발을 내딛지 못할 때, 전주가 가장 먼저 길을 열었습니다.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하는 선별지급 형태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먼저 돕자’는 취지로 어렵게 내린 결단이었습니다. 전주가 시작하면 어떻게든 국가가 화답할 거라 믿었습니다. 화성시와 서울시가 뒤를 따랐고 곧이어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마침내 정부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고, 우리는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수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이 전주라는 것만으로 전주의 브랜드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 4월 21일 ‘해고 없는 도시 전주 상생 선언식’이 있었습니다. 지자체에서 기업의 해고를 막는 것은 법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법이 아닌 마음에 호소했습니다. 경제 위기로부터 우리의 일상을 지켜내는 사회적 방파제가 바로 일자리입니다. 놀랍게도 6월 중순 현재 744개 기업주가 해고 없는 도시 협약체결에 동의했습니다. 해고 없는 도시는 100% 도달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지만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방향입니다. 정부에서도 해고 없는 도시 정책 취지에 공감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격려해 주기도 했습니다. 전주시의 해고 없는 도시 정책은 정부 3차 추경예산에 반영되어 고용보험료 지원 등 각종 지원정책으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가보지 않은 길, 그러나 가야 할 길 위기는 혼자 오지 않고 언제나 기회와 함께 찾아옵니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주는 그동안 사람, 생태, 문화를 도시 운영의 중심 가치로 삼고 꾸준히 걸어왔습니다. 코로나19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아 이제 디지털 뉴딜 영역에도 과감히 도전하고자 합니다. 한글과컴퓨터, 네이버, 지역대학, 혁신도시 공공기관, 카이스트 등이 역량을 합쳐 전주를 디지털 데이터 교육 도시로 키웁니다. 이미 한글과컴퓨터, 카이스트,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과 협약 및 정기교류를 시작했고 사업화 단계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신성장산업 분야로 키워왔던 탄소와 수소, 드론의 뒤를 이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국가관광거점도시 사업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여행 산업의 타격이 크지만 이 또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문화기반 여행’이라는 가치를 전주가 세워 가겠습니다. # 특례시 지정으로 지역화 선도 우리에게 남아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도전은 특례시 지정입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지방분권과 지역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방역은 물론 각종 정책 추진에 있어 지자체의 역할이 커졌고 주목도도 높아졌습니다. 특례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상정되지 못하고 21대 국회로 넘어온 상태입니다. 애초에는 ‘100만 도시’에 국한해서 지정하는 것이 정부 안이었으나 최근 ‘인구 50만 이상 도시로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등 고려하여’ 지정하는 것으로 정부안이 개정되었습니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특례시의 꿈도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 포스트 코로나도 전주답게 전주의 새로운 미래는 이미 와 있습니다.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로, 전주특례시로, 수소경제 시범도시로, 탄소산업 선도도시로, 디지털 인재양성 도시로 쉼 없이 커 나갈 것입니다. 담대한 변화와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세계 어딜 가나 전주에서 왔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리는 전주 사람입니다. 전주시장 김 승 수 올림
#코로나
#재난기본소득
#해고없는도시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의 풍경
마음 치유, 마음 챙김 전주시와 상의하세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위기와 함께 사람들은 우울감, 심리적 불안감으로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의료 방역과 함께 심리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문 상담을 받고, 싱그러운 초록 정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예술가와 함께하는 음악회에서 스트레스를 풀다 보면 마음에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마음 치유 지원사업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마음 역시 점점 지쳐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시민들의 우울감, 불안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전주시가 마음 치유 지원사업에 나섰다. 전주시 보건소는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마음 치유 상담 전화를 상시 운영한다. 상담은 평일 주간에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063-273-6995)에서 가능하고,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는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후 우울 선별검사 결과를 통해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와 지원이 이뤄진다. 경증위험군을 대상으로는 매주 목·금요일 마음 훈련을 통해 부정적인 마음과 고통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마음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전주형 마음 챙김 명상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매주 화요일 예술 심리치료 전문가와 함께 음악과 미술 등 예술을 활용한 상설 치료 프로그램도 전개된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로 정신의료기관과 심리상담센터의 도움이 필요한 만 19세 이상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치료·상담비를 지원하는 전주시 ‘착한 마음 주치의’ 치료비 지원사업도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렵거나 휴업 중인 기업·기관의 신청을 받아, 전문 요원이 방문하여 직원 상담과 심리치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마음 치유 상담소’도 운영한다. 한편, 2주간 실내 생활만 하는 자가격리 대상자들의 우울감 해소를 위해 비대면으로 온라인 예술치료를 진행하는 ‘마음을 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토닥토닥 다독여 주는 원예·숲 체험 프로그램 꽃으로 힐링하고, 숲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시민의 행복 꽃, 활짝 피어라’를 주제로 시민의 스트레스 감소와 심신 안정을 위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원예치료사와 함께 치유 텃밭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본 시민들을 대상으로 반려 식물을 기르는 ‘원예치료 상담실’과 ‘찾아가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을 배우며 느끼는 ‘마음 치유 체험농장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과일 농장에서는 딸기·체리·오디·토마토를 수확하는 체험을 진행하고, 국화농장에서는 국화 수확체험을, 우리 밀 농장에서는 밀 모래 놀이 및 원예치료를 진행한다. 숲에 서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는 것만으로 긴장과 불안감이 해소되는 숲에서도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사단법인 푸른전주에서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치유정원 프로그램’과 원예치료사와 함께 식물 테라리엄을 만드는 ‘이야기꽃을 피우다 강좌’, 놀이정원사와 함께 정원 산책을 즐기는 ‘정원여행’ 등을 진행한다. 또, 온고을 숲사랑센터에서는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건지산, 모악산, 행치봉 편백숲 걷기’와 전북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들을 위한 ‘꽃과의 어울림, 자연 놀이터’ 프로그램이 호동골 양묘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 등 소외계층을 위한 원예치료 사업도 30개소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진행된다. 금암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이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소형 화분을 제공하고 있으며, 덕진노인복지관은 어르신 자원봉사대와 함께 작은 봄꽃 화단을 꾸미는 등 어르신 맞춤형 건강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꽃과 함께, 천연필터의 숲에서 위로받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보자. 문의 마음치유 -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063-273-6985) 원예치유 - 전주시농업기술센터(063-281-6716) 숲치유 - 온고을숲사랑센터(010-2634-5848) 사단법인 푸른전주(063-285-0515)
2020.05.25
#마음치유
#원예숲체험
무관객으로 치러지거나 미뤄지거나, 코로나19가 전주의 축제도 바꾼다
조금 더뎌도 좋고, 그리 열띠지 않아도 좋다. 소중한 일상의 면면이 돌아오며, 미뤄졌던 축제 소식들도 덩달아 들려오고 있다. 늦게나마, 또 작게나마 치러지는 축제들이 그저 반갑다. 성년을 지나 더욱 성숙해진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문화재야행 등 전주를 대표하는 축제와 문화행사 소식들을 준비했다. 예년과는 다른 상황에서, 다른 풍경을 그려 가는 전주의 축제를 만나 본다. 온라인에서 만나요 - 전주국제영화제 무관객 개최 2000년 이래, 전주의 봄은 전주국제영화제로 절정을 이루었다. 자유로운 표현과 사회 통념으로부터의 독립, 영화를 통한 세계와의 소통을 지향하며 올곧게 걸어온 전주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해마다 전주의 봄을 들뜨게 했던 전주국제영화제,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그 역사를 이어 간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표제를 내걸고 45개국 200여 편의 영화와 함께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애초 예정보다 한 달가량 연기된 5월 28일에 막을 연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행사 규모를 축소해 비공개·무관객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해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 본 행사가 끝난 뒤 장기 상영회를 통해 전주 시민들과 영화 팬들을 만날 것을 약속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렇게 치러진다. 우선, 개막일인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흘 동안을 ‘원(原) 개최기간’으로 정하고,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15주간의 기간을 장기 상영기간으로 재구성하였다. 코로나19 환경에 대처하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새로운 시도인 것이다. 원 개최기간에는 경쟁 부문 중심의 영화제를 오프라인에서 개최한다. 각 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의 감독·배우·스텝 등 최소 인원이 참여해 1회씩 관람한 뒤, 심사를 거쳐 시상한다. 코로나19의 영향권 아래 있을 수밖에 없는 원 개최기간에는 영화제 본연의 역할인 심사 및 시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제작자와 감독이 동의한 작품만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wave.com)에서 96편의 영화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영화의거리 내 상영관 등에서 올해 초청작 174편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장기 상영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 상영회는 매년 가을 열리는 ‘폴링인전주’ 기간인 9월 20일까지 진행되니, 영화제를 손꼽아 기다려 온 시민들이라면 놓치지 말자.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퀘이 형제를 조명하는 특별전시도 팔복예술공장에서 6월 2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생활 속 거리 두기’이행에 따라 전시 관람을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손 소독과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관람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다. 올해도 여느 때와 같이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적 흐름을 제시하고, 독립·실험 영화의 최전선을 달리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낯설고 다양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쳐낼 준비를 마쳤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사다난했던 올봄을 어떤 장면으로 매듭지을지 기대해 보아도 좋겠다. 아쉽지만 8·9월에 만나요 - 전주한지문화축제, 문화재 야행 예부터 전주는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만큼, 전주의 이름을 당당히 내세운 축제도 여럿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계절 내내 갖가지 축제들로 전주는 들썩였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해온 전주한지의 전통을 계승하고, 전주문화재야행은 낭만적인 밤으로 전주시민을 잠 못 들게 한다. 그러나 올해 전주를 대표하는 축제들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시민을 찾아온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질기고 고운 천년 종이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알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제24회를 맞이하는 올해 축제는 공예·패션·산업대전으로 각각 3회에 걸쳐 분산 개최를 결정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한지공예 예술인들이 솜씨를 겨루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은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색색의 한지 옷으로 다채로운 한스타일을 선보이던 전주한지패션대전 역시 5월을 눈부시게 장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여름으로 연기되었으며,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전주한지산업대전은 전국 40개 업체의 참여로 인쇄·미술·공예·응용 분야 주제관을 설치해 한지의 쓰임을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달빛이 스러지는 한옥 지붕 아래, 소중한 동행과 함께 걷는 밤의 축제 전주문화재야행은 상반기 5월 행사를 8월로 옮겼다. 그래서 올해는 8월 8일과 9일, 9월 12일과 13일 두 번에 걸쳐 행사가 펼쳐진다. 전주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이 최우수 야행으로 선정한 데 이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꼭 가봐야 할 야간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색다른 체험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했으며, 지역예술가와 청년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는 축제였다. 더욱 풍성한 투어 코스와 공연, 프로그램을 한가득 안고 돌아올 전주문화재야행. 깊은 여름밤과 고즈넉한 가을밤의 한옥마을로 나서 보자. 아쉽게 취소된 행사도 있다. 대한민국 대표 춤꾼들의 역동적인 춤사위로 열정을 발산하던 힙합 축제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그것. 해마다 힙합을 꿈꾸는 청춘들이 모여 뜨거운 향연을 펼쳐 왔지만, 올해 5월 행사는 아쉽게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5월 말부터 다시 만나요 - 한옥마을 문화행사, 전주 브랜드 공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각종 문화행사도 기지개를 켠다. 5월 말부터 재개되는 오로지 전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5월 29일부터 10월까지 경기전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프로그램을 만나본다. 경기전 수문장 교대 의식인 ‘경기전을 지켜라’는 6월 6일부터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기전에서 펼쳐지는 국악 퓨전 공연 ‘수복청 공연’은 6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서 4시 30분까지, 경기전 특별 야간 탐방 프로그램 ‘왕과의 산책’은 6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 이야기 술사들이 조선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기전 사람들’은 5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3시까지 열린다.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지는 전주 브랜드 공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평일 상설공연으로는 판소리 중 ‘변사또 생일잔치’ 대목을 현대적 음악 기법과 결합해 다채롭게 재해석한 마당 창극 가, 주말 상설공연으로는 삼천동·중인동 지역에서 구전되는 설화인 ‘용을 쫓는 사냥꾼’들의 황당한 모험기를 담아낸 마당놀이 이 진행된다. 는 5월 29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반, 은 5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펼쳐진다.
#코로나19
#전주브랜드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