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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장장하일 | 休
시원한 바람이 솔솔 대청마루에서 쉬어 가세요
남천교 청연루 전주교대와 한옥마을 사이 전주천 위를 가로지르는 남천교라는 다리가 있다. 저 멀리 승암산 산등성이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다리 위 청연루의 대청마루에 올라 보자. 전주천 상류 넓은 물줄기 위를 가로지르는 남천교만큼이나 넓은 대청마루를 자랑하는 청연루. 신을 벗고 편하게 마루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바쁜 현대사회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에 감사를 표하게 된다. 청연루의 묘미는 해 질 녘에 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뜨거운 열기를 이글대며 전주천으로 떨어지는 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낮 더위도 한껏 사그라지는 듯하다. 지는 해를 뒤로 두고 대청에 누우니 복잡한 도심을 떠나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전북대학교 문회루 전북대학교 신정문을 지나 일자로 쭉 이어진 건지대로를 따라가다 보면 정자가 있는 건지광장을 만날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문회루는 천년고도 전주에 걸맞게 백제의 양식인 하양식으로 건축되었다. 그 덕에 곡선의 처마선이 아름다운 한옥루를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문회루라는 이름은 논어의 안연편에 나오는 ‘학문으로써 친구를 모은다’는 뜻의 이문회우(以文會友)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정자는 독특하게도 분수가 있는 연못 안에 위치해 징검다리를 통해 건너야만 올라갈 수 있다. 마치 물 위에 누각이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의 문회루는 음악방송 ‘비긴어게인 전주편’의 촬영 장소로 활용된 곳이기도 하다. 더위를 잊고 낭만을 찾고 싶은 어느 날, 한국의 미가 깃든 전북대학교 문회루 마루에 올라 보는 건 어떨까? 백로공원 정자 전주 도심에 있는 공원 중 백로가 쉬어 간다는 곳이 있다. 바로 전주완산수영장 인근에 있는 백로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이름대로 높은 나무 끝에 쉬고 있는 백로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공원의 무료 공영주차장 뒤편을 보면 거대한 인공폭포가 있는데 한여름에 방문하면 떨어지는 물소리에 절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인공폭포임에도 돌과 나무, 풀들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멋이 있다. 주차장에서 효천초등학교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공원을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다. 그 위를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굽어 올라가는 산책길의 한 귀퉁이에 정자가 하나 있다. 정자의 마루에 오르면 저 멀리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언덕 아래 펼쳐진 풍경을 내다볼 수 있다. 이른 아침 고요한 공원에서 산책 후 돌아가기 전, 등허리에 맺힌 땀방울을 식히며 휴식하기 안성맞춤이다.
2023.07.25
#남천교
#청연루
#문화루
#백로공원
#전북대
정책특집
민선 8기 전주시, 그동안 우리는
22. 7. 1. 제40대 우범기 전주 시장 취임 강한 경제 전주, 대변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다. 22. 9. 16. 전주드론제작소 ‘윙윙스테이션’ 개소 전주시민 누구나 드론 관련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직접 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드론제작소가 문을 열었다. 22. 10. 11. 민선 8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 ‘강한 경제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의 기치를 걸고 전주의 대변혁과 경제성장을 위한 혁신 정책 추진을 예고했다. 22. 11. 7. 평화수소충전소 준공 수소차 이용을 확산하기 위한 수소 충전소가 문을 열었다.수소 충전소를 만드는 것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22. 11. 14. 전주완주 상생 MOU 1차 협약식 (2023. 5. 15. 6차 협약식 추진) 전주와 완주가 상생과 공동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23. 2. 1. ‘큰나루 종합사회복지관’ 개관 덕진구 첫 번째 종합사회복지관이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던 덕진구민도 일상 속에서 신바람 복지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23. 2. 16. 시민과 함께하는 연두순방 2023년 2월 ~ 5월,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우범기 전주 시장이 35개 동을 찾았다. 23. 2. 21. 종합경기장 야구장 철거 (2023. 5. 10. 완료)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을 위한 첫 삽을 떴다.40년간 전주시민에게 추억을 선물했던 야구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3. 3. 27. 평화2동 치매안심마을 지정 현판식 전주시 평화2동이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게 일상 생활을 영위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치매안심마을로 운영된다. 23. 4. 10. 바이전주우수업체와 함께하는 릴레이 소통-DAY 전주를 ‘강한 경제’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업 현장을 찾아 귀를 기울였다. 23. 4. 12. ‘왕의 궁원’ 현장 브리핑 찬란한 전주의 역사문화자산을 키워 아시아 최고의 역사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왕의 궁원(宮苑)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23. 4. 19. 전주역사 개선사업 합동 브리핑 지어진 지 42년이 지난 전주역 개선을 위해 전주시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가 손을 잡았다. 23. 4. 21.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 개소 경기전 인근 2층 한옥 건물을 리모델링한 여행자 라운지는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23. 4. 26.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식 ‘천년 문화도시, 전주의 자부심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 전주가 개막했다. 23. 5. 3. 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개관 전주혁신도시에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그리고 어른들도 같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기지가 생겼다. 23. 5. 13. 청년키움식당 전주점 현판식 요식업의 꿈을 키우는 청년 사장을 원하기 위해 청년키움식당이 문을 열었다.
2023.06.23
#민선8기
#대한방직터
#종합경기장
#왕의궁원
시민에게 듣는 전주에 바란다
“사회 진출을 도와주세요” 김상원 | 학생·24 저는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학생이에요. 이번에 어학시험을 준비하면서 시의 도움을 받았어요. 시에서 지원해 주는 어학시험비로 부담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어요. 이제 곧 취업 면접인데 이번에는 취업 면접 정장을 대여해 볼 계획입니다. 지원에 관해 찾아보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어요. 시에서 지원해 주는 좋은 제도가 많은데 홍보가 부족한 거 같아요. 더 많은 청년들이 누릴 수 있도록 많은 홍보 부탁드려요. “생활체육 공간 많아져서 좋아요” 김민지 | 직장인·32 저는 전주에서 일하는 청년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요즘 들어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와 행사가 기존보다 더 커지고 많이 활발해져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저는 여가시간에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전주가 시민들을 위해 생활체육 공간들을 늘려 가는 게 정말 좋습니다. 서신동 국민체육센터도 문 열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앞으로도 전주시가 남녀노소 누구나 체육활동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마음 편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어요” 조희명 | 워킹맘·34 저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항상 일에 치이다 보니 아이는 늦게까지 혼자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돌봄교실이 있기는 하지만, 돌봄교실만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되는 날도 마음 편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은 시에서 도와줘서 아이를 더욱 건강하게 키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소상공인을 위한 인력고용정책 늘려 주세요” 윤낙중 | 소상공인·40 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 카피바라 대표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성장 시기에 맞춰서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시점이 옵니다. 고용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회사도 도전적으로 규모를 키워 갈 수 있습니다. 인력 고용에 관한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기업들도 성장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고 이에 맞는 지원이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인들에게 작품 보관 장소가 필요합니다” 장우석 | 예술인·41 저는 전주에서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회화작가입니다. 민선 8기 공약 중 문화예술회관, 시립미술관 건립 같은 지역 예술인들의 경쟁력과 활동 공간을 만들어 주는 사업을 보고 정말 반가웠어요. 예술인들에게 공간은 정말 중요합니다. 창작활동 공간이면서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에요. 예술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작품 수장고’가 곳곳에 생겨 작품 보관과 작품 전시가 모두 가능한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전주에 신진 예술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예술인들이 발붙일 공간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떠나가는 일이 없으면 좋겠어요. “동네 공원을 아름답게 유지하고 싶어요” 이선희 | 마을정원사·47 저는 서신동에서 마을정원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시에서 지역마다 공원들을 많이 조성해 놨습니다. 여가시간과 휴식을 위해 지역마다 공원이 있어 좋지만 조성된 공원들은 현장 관리자가 없어 봉사자의 손길에만 의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민들을 위해 조성된 공원에 관리·감독자가 생겨서 청결하고 아름답게 유지되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최근 1년간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정에 담으려는 노력에 감사하단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노인복지 관련 제도를 알려 주세요” 신준범 | 농업인·75 저는 평생 농사일을 했습니다. 농사일이라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어려움이 많아요. 밖에서 주로 일하다보니 몸 여기저기가 좀 망가지더라고요. 점점 많은 노인들이 일을 하고 있어요. 늙은 몸이다 보니 아무래도 건강을 챙기게 돼요. 노인들이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어요. 노인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와 맞추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생기고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시민들의견
#전주시민
#전주에바란다
청년이 만드는 책 문화
‘2023 전주책쾌’ 독립출판 북페어
전주에서 부활한 조선의 ‘책쾌(冊儈)’조선시대 책쾌는 단순히 책만 파는 장수가 아니었다. 머릿속에 책 목록을 꿰고 있다가 필요한 사람에게 홍보하고 추천하는 북큐레이터이자 마케터였다. 서점업이 금지되었던 조선시대에 직접 목판을 찍어 책을 만들기도 했던 독립출판인이었다. ‘완판본’으로 출판문화를 이끌었던 전주에 책쾌가 돌아왔다. 전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독립출판 북페어 ‘2023 전주책쾌’는 독립서적과 제작 방법을 소개하고 전주의 독립출판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자 전주 청년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책 축제다. 상상하고 도전하는 독립출판 북페어기성 출판사의 통상적인 제작 방식이 아닌 개인이나 소수의 그룹이 책을 출판하는 독립출판물.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독립출판물이 지향하는 가치는 청년들을 닮았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2023 전주책쾌’는 창작자에게는 직접 제작한 책을 소개하고 출판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전주시민에게는 소비자에서 창작자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작년 6월 개관한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에서 창작자들이 직접 제작한 책을 소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또 알찬 강연도 준비되어 있다. 7월 1일에는 을 제작한 정명섭 작가의 강연이, 다음 날에는 독립출판물을 제작·판매하는 책방 ‘스토리지북앤필름’의 강영규 대표와 한 호에 한 영화를 다루는 계간지 의 유진선 대표가 독자들을 만난다. 안으로는 연화정도서관이 가진 한옥 특유의 멋과 안온함이, 밖으로는 연꽃 명소 덕진공원이 주는 풍경의 즐거움이 크리라. 전주의 청년 책쾌 3인방전주책쾌 뒤에는 전주의 청년 책쾌들이 있다. 책방 ‘물결서사’를 운영하는 임주아 총괄기획자를 비롯해 독립출판서점 ‘에이커북스토어’를 운영하는 이명규 프로그래머, 책만들기실험실을 운영하며 등을 펴낸 이승희 프로그래머이다. 임 총괄기획자는 “함께 일하면 내용과 방식의 디테일이 더욱 뾰족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3명은 있어야 다수결도 가능하니까요”라며 웃었다. 또 기획자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이미 좋아하는 일이 이끄는 대로 잘 나아가고 있으리라 믿는다”라는 다정한 응원의 말을 덧붙였다.문의 l 063-230-1859 홈페이지 l jjbook.kr
2023.05.30
#전주책쾌
#독립출판
#북페어
동상이몽
同床異夢 동상이몽
그 무한한 가능성 너머로
한지의 전통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최성일(주)성일한지 대표“3대를 이어 한지를 뜹니다”흑석골에서 태어난 저는 한지와 함께 자랐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가 2대, 제 아들이 뒤를 이어 3대째 한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전통이라는 것은 내 손에서 끝나지 않고 아들을 비롯한 다음 세대 또 그다음 세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의 가치는 무구합니다. 그 무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매일 한지를 뜨고 있습니다. 전주 한지의 맥을 이어 나가기 위해 가업이 아들 세대 이후로도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한지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최근 전주 한지는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보수 용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보수용 한지는 그림을 그리는 한지보다는 내구성과 치수안정성 등이 뛰어나고, 문화재를 보호하고 보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가진 전주 한지는 프랑스, 일본, 호주 등 다양한 나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문화재에 선정되어 영광입니다”이번에 전주시 향토문화유산 무형문화재에 선정되었습니다. 한지 공부에 쏟은 그동안의 노고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 큰 영광입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전주 한지가 중국 선지와 일본 화지처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정진하겠습니다. 어려서부터 한지를 만들며 한지와 함께 생활해 왔습니다. 평생을 같이 살아온 한지는 이제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전주 한지와 함께 살아가며 전주 한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한지의 한계를 넘어 미래로 나아갑니다이유라전주대학교 한지문화산업학과 교수“한지의 빛에 반했어요”평상시와 같은 평범한 일상. 그 안에서 한지와 처음 만났습니다. 한옥마을을 방문한 어느 날, 창호문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보았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빛과는 달리 창호지에서 새어 나오는 빛은 오묘하고 고즈넉했습니다.그 빛을 바라본 순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일상적인 풍경에 녹아 있는 한옥의 정취는 뇌리에 박혀 오랜 시간 잊히지 않았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모티브 삼은 작품으로 전라북도 미술대전 공모전에 참가했던 것이 한지 아티스트로서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한지에는 한계가 없죠”수업을 준비하면서 공예 소재 및 표현 기법에 대해 아쉬움은 항상 있었습니다. 기법의 한계를 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 한지와 친해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죠. 한지와 친해진다는 것은 기존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고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닥나무 인피섬유를 가공하여 만들어낸 ‘닥섬유 칼라믹스’와 아로마를 사용하여 개발한 아로마 테라피입니다. “한지와 함께하는 생활, 멋지지 않나요?”한지의 감성을 우리 생활 속에 녹여내어 맛깔난 한지를 요리하고 있어요. 전통 한지라는 소재에 다양한 양념을 더해 만들어지는 현대적인 소재 개발이 트렌드를 창출하고 공예 소재로서의 정체성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삶에 건강을 주는 영양제처럼 삶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는 한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나아가는 맛있는 한지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2023.04.24
#전통한지
#한지
#문화재
전주에 길이 있다
가리내로-연화길-소리로
겨울이 다하고 봄이 오려는데
개구락지 우는 봄날을 맞다경칩을 지나 개구리가 깨어난다. 자다 깬 개구리가 울고 벌레가 땅 위로 올라오면 비로소 겨울은 끝이 난다. 기록에는 이맘때 양기를 채운다며 그해 처음 난 개구리알을 구해 먹기도 했단다. 겨우내 쫄쫄 굶던 개구리가 이대로는 죽을 수 없어 낳은 알인데, 인간은 그걸 별미로 먹었다. 날만 풀리면 만물이 서로 살아 보려 아주 난리이다. 날이 풀리고 기온은 쭉쭉 오른다. 매일 20도 언저리를 웃돌자 나는 어안이 벙벙해져 급히 나들이를 준비한다. 새싹을 지나 꽃심의 문장을 따라서하늘공원에서 출발하는 산책길. 지인과 함께 봄의 소리 가득한 거리로 나선다. 성큼 다가온 봄날을 만끽하기 위해 꽃향기도 맡아 보고 봄바람 속에서 비행하는 새들을 사진으로 남긴다. 봄은 짧지만, 그만큼 변화무쌍하다. 언 땅을 뚫고 나온 새싹을 반기자마자 꽃망울이 맺히고, 향기를 내뿜는다. 걸음을 옮기자 길가에서 만난 옛사람의 문장이 발길을 잡는다. 문인의 자취 가득한 문학관과 최명희 선생의 묘소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떠나간 문인들이 누렸을 옛 봄을 떠올린다. 그들이 제각기 자기 시대를 말로 글로 살아내려 얼마나 애썼을까 생각하면 이 봄이 더욱 찰나 같다.당분간은 봄날처럼 편안하길세상을 사랑한 소설가 곁에 앉아 가만히 쉰다. 종일 흙냄새 맡으며 한바탕 정찰하고 나니 몸이 몹시 노곤하다. 이마저도 봄의 표지이다. 실은 ‘봄, 봄’ 하는 것이 스스로도 우습다. 봄이 뭐라고 성급한 나들이를 나왔는지, 백로는 날고 소풍 나온 꼬마들은 재잘거리는지...봄이 온들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봄만큼 저절로 살아지는 계절은 없다. 이제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새들은 또 어딘가로 날아갈 것이며, 봄비에 땅은 질어지고 농부는 바빠져서 모두가 제 기운으로 물 흐르듯 나아갈 것이다. 어쩌면 봄날은 세계가, 그 오묘한 이치가 삶의 기쁨을 잊지 말라고 특별히 남겨 둔 몇 날인지도 모른다. 우리네 역사에 좋은 날이 그리 많진 않다. 그러니 계절이 오가는 이 ‘당분간’은 모두 안녕하시길 바란다.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는전주천생태학습장공원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전주천생태학습장이다. 이곳 하늘은 왠지 더 하얗고 큰 느낌이다. 주위 건물이 멀고 강폭이 넓어 그런 것 같다. 빼곡한 물억새, 강 위에 백로가 그것대로 장관이다. 성큼성큼 가다 보면 곧이어 ‘분홍 억새 동산’이 나온다. ‘핑크뮬리’를 ‘분홍 억새’라고 부른단다. 하늘이 높으니 이만해도 충분한데 가을엔 핑크색 땅이 된다니 몽롱하니 멋지리라. 새싹을 만나다하늘공원하가초등학교 옆 하늘공원. 마침 공원 펜스 넘어 줄지어 선 정수리들이 빠꼼 보인다. 초등학교를 등지고 공원 안쪽으로 쭉 걸으면 하늘공원이라는 말마따나 가파른 언덕이 나온다. 재밌게도 완곡한 통행로를 두고 누구 솜씨인가 험난한 샛길을 만들어 놓았다. 언덕 위 동그랗고 평평한 꼭대기엔 잘생긴 나무 한 그루가 그림처럼 서 있다. 전주천 강바람에 푸른 나무가 스스스 흔들리면 꽤 호젓하겠다.전북 문인들의 자취전라북도 문학관조선 후기 부부 시인이었던 하립과 삼의당 김씨부터 가람 이병기까지 전라북도 문인들 40명의 자취를 기록한 곳, 2012년 개관한 전라북도 문학관이다. 발을 딛는 순간 시작되는 전시는 고전문학을 지나 일제강점기(제1전시실), 해방 이후 1980년(제2전시실)대로 이어진다. 그 외에도 기획전시실, 문예지와 신문이 있는 자료 검색실, 기부 도서로 이루어진 도서관이 있다. 전시실에서는 문인들의 저서,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전통 국악을 계승하는전통문화체험전수관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합주 소리가 울려 퍼지는 전통문화체험전수관. 누군가의 뱃심 든든한 소리에 절로 발길이 닿는다. 이곳은 소리꾼들이 전통을 계승하며 공부하고 연습하는 공간이다. ‘전라북도어린이국악관현악단’과 ‘어린이교향악단’,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함께 활동하는 공간인데, 어린이 악단의 경우 오디션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하다고 한다. 추후 일반인에게도 개방하여 악기전시실 등을 방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꽃심의 문장을 찾다혼불문학공원건지산 둘레길에 자리한 혼불문학공원. 최명희 선생의 모교인 전북대학교를 출발해 걷노라면, 세상의 풍경 사이로 나만 홀로 다른 층위의 공간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만의 호젓함을 즐기며, 세상을 관조하는 재미가 있다. 선생의 묘 주변에 이르면 경치는 더욱 낯설어진다. 고요한 산속에 무덤 하나 돌 여러 개, 그리고 나뿐이다. 듬성듬성 박힌 돌에는 뜻밖에도 문장이 쓰여 있다. 후배 문인들이 선생의 명문 열 개를 골라 아주 소박한 비(碑)로, 무심하게 세워 두었다.젊음과 다양성의 교차로레드콘 음악창작소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는 레드콘 음악창작소도 있다. 지나다니며 도대체 저 빨간 컨테이너는 뭘까 했다면 주목. 레드콘은 놀랍게도 도내 대중음악 밴드를 발굴, 인큐베이팅하는 곳이다. 전라북도에 국악만 있다는 편견은 버려라. 인디, 락, 힙합 등 지금까지 온갖 힙스터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현재 새로운 기수를 모집 중으로 음악에 뜻이 있는 전라북도민이라면 꼭 신청해 보길 바란다. 더불어 녹음 장비 오퍼레이팅이 가능한 기성 작업자들에게 대관도 하고 있다.
2023.03.23
#봄
#봄날
#연화길
한장의 전주
귀 기울여 듣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전주천으로 봄맞이 나온오리들의 물장구 소리,봄바람에 새잎을 씻는버드나무의 들썩임전주시민의 널찍한 쉼터인청연루 팔짝지붕 너머,맑고 높은 하늘에서전주의 호연지기가 솟습니다.귀 기울여 듣겠습니다.그리고 성큼 다가온 봄처럼전주 대변혁을 향해시민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전주천 청연루
#전주천
#봄바람
전주人터뷰
조선왕조의 명검, 사인검(四寅劍)을 깨우다
‘온고’ 갤러리 김동철 대표
사인검이 생소한 시민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조선왕조의 명검 사인검(四寅劍)은 호랑이 ‘인(寅)’자가 4번 겹치는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에 제작된 왕의 칼입니다.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실의 통치이념을 담아 제작했습니다. 옛날부터 공신들에게 왕이 하사한 특별한 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사인검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상징성은 무엇인가요?사인검은 14세기 최고의 문화국가, 과학국가였던 조선을 대표하는 성물입니다. 사인검 한 면에는 별자리 28수가 새겨져 있고, 다른 한 면에는 검결 27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온갖 삿된 것들을 물리치고 하늘의 양기로 이 세상을 올바르게 하자는 벽사의 의미죠. 즉 사인검에는 천문 과학과 우주의 기운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조선왕실의 철학을 간직한 사인검은 오백 년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유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인검은 언제 복원되었는지, 그리고 사인검을 보관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인 낙죽장도장 한상봉 명인이 부친 한병문으로부터 공예기술을 전수받아 2010년에 사인검을 복원했습니다. 그 사인검이 현재 전주의 온고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주에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경기전을 비롯해 조선왕조를 상징하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고 있죠.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에서 조선왕실을 대표하는 왕의 칼 사인검을 보관한다는 것은 뜻깊은 역사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저는 조선의 천문과학과 통치철학을 담은 사인검의 의미를 전달하고, 이 칼에 담긴 의미를 전주의 문화산업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전주시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이 높아지고, 전주가 조선의 왕도로서 더욱 빛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현재 사인검을 모티브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제품인가요?사인검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을 모티브로 한상봉 명인과 함께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방용 칼을 만들고 있습니다. 단조와 접쇠라는 제련기법으로 만들어내는 수공예 칼인 거죠. 낙죽장도장의 공력과 현대적 디자인이 빚어내는 우수한 헤리티지 상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온고’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인가요?저는 신문사에서 직장 생활을 마치고 2014년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대 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전주가 가지고 있는 전통의 가치를 확인하고 경쟁력을 키울 방법을 고민하게 된 거죠. 고유의 것을 지키며 헤리티지를 산업화시켜 보자는 생각으로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에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온고의 바람은 우리 지역 전통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연구하여 ‘K-Heritage’를 선도하는 도시 전주를 만드는 것입니다. 전통이 산업으로 갈 수 있는 길목에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전통공예갤러리 ‘온고’주소 |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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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새출발
신바람 복지의 새 출발,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덕진구에 문을 연 첫 종합사회복지관지난 2월 1일,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이 덕진구 반월동에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완산구에서만 다섯 개의 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덕진구 최초의 종합사회복지관 개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20년부터 3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사회복지법인 삼동회의 위탁과 함께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아동·청소년·노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짜임새 있는 시설을 갖추고 주민들을 맞이했다. 새봄, 일상에서 누리는 신바람 복지를 약속하며, 활짝 문을 연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벌써부터 뜨겁다.배우고 즐기고 누리는 모든 주민의 공간세심하고 든든한 복지를 약속한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은 작년 10월부터 지역 주민의 욕구를 조사하여 공간을 채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 그렇게 각 층을 세대별 맞춤 공간으로 꾸몄다. 1층은 남녀노소 모든 주민의 공간으로, 2층은 어르신을 위한 공간, 3층은 아동,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고 4층에는 강당이 자리한다. 1층 카페와 식당, 책방, 주민공유공간은 방문객 누구나 들러 쉬어 갈 수 있고, 2층의 탁구대와 러닝머신 등을 갖춘 건강관리실, 8대의 재봉틀을 구비한 공방,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온에어실 등에서는 운동과 문화 프로그램, 그 밖의 다양한 교육 활동이 이루어진다. 3층에는 유아돌봄터, 놀이터, 정보누리실, ‘만 20세 이상 출입 금지 구역’이라는 깜찍한 포스터를 붙여 놓은 청소년아지트, 청년을 위한 공유 사무실 등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알찬 공간들이 규모 있게 들어서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밴드 연습을 할 수 있고, 컴퓨터 작업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거나 간식도 먹을 수 있다. 또 층마다 작은 옥외정원이 있어 직접 가꿀 수도 있는데, 모든 공간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사람을 잇고, 마음을 잇는 복지관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은 세대별 특성을 존중하는 공간이자,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이다. 어르신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아이들만 뛰어노는 놀이터도 아니다. 누구라도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연결고리가 되는것, 이를 통해‘따뜻한 평등’을 실현하는 것,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이 꿈꾸는 역할이다.요가, 생활체조, 장구, 서예, 요리, 공예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주민을 잇고, 자원봉사와 후원 활동으로 재능과 자원을 나누고, 이웃끼리 친구끼리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주민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는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의 따뜻하면서도 신바람 나는 활약을 기대한다.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주소 | 전주시 덕진구 쪽구름2길 25문의 | 063-211-4408 새롭게 단장한 팔복동주민센터팔복동주민센터가 3년간의 단장을 마치고 새로 문을 열었다. 30년 전에 지어져 낡고 어두웠던 주민센터가 밝고 환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 리모델링은 무엇보다 에너지 효율과 주민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었다. 건물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설치했고, 방문객을 위해 층마다 진·출입이 편리하도록 계단을 증축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입구의 경사로도 개선해 교통약자를 배려했다. 이뿐만 아니라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위한 공간과 강당을 리모델링하여, 주민들이 자주 찾고 싶은 공간으로 단장했다.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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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위대한 도약
우범기 전주시장 새해 편지
"강한 경제로 전주의 위대한 도약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존경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주시장 우범기입니다.2023년 계묘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 펜데믹에 이은 고금리, 고물가, 경기침체 등으로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전주는, 전주 대변혁을 간절히 바라는 전주시민 한 분 한 분의 빛나는 용기와 결단이 있었기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한 경제를 통해 전주가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재도약한다는 포부를 안고 오랫동안 전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벽을 허물고 바닥을 다져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였습니다.2023년 전주는, 새롭게 떠오른 태양과 함께 전주의 위대한 도약을 향한 전주시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뜻을 담아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규제 개혁과 광역도시 기반 구축을 통한 미래광역도시로의 대전환, 탄소와 수소, 드론 등 3대 주력산업 고도화, 든든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강한 경제, 역사와 전통, 현대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그리고 전주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상 속 신바람 복지 실현을 목표로 도시 곳곳을 땀방울로 적셔 나가겠습니다.무엇보다, 지구단위계획 등을 본격적으로 개정하는 등 전주 발전을 위한 규제 혁파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전주시정연구원을 개원하여 전주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이 반영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등 전주 천년 미래를 여는 대변혁의 기틀을 굳건히 해 나가겠습니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야구장 철거를 시작으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며, 석면 등 유해물질로 시민의 건강을 위협해 온 옛 대한방직 폐공장 철거를 시작으로 민간투자자와 협상을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이 있는 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하여 살기 좋은 100만 광역도시 성장 기반 조성에 힘쓰겠습니다.아울러, 전주역 혁신관광소셜플랫폼 조성으로 사람과 돈이 모이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여 전주가 전북의 교통 허브이자 문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실핏줄이라 불리는 기업 활성화에 숨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전주형 청년취업 지원 사업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하겠습니다.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는 많은 역사·문화 자산을 집약하여, 전주가 세계에서 주목하는 체류형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새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갈 것입니다.존경하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숱한 격동의 세월을 관통하면서 이 땅 전주를 천년 동안 자랑스럽게 지켜 왔고, 앞으로도 이 땅을 지키고 살아갈 여러분은 실로 위대하고 현명합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을 내딛기 위한 열정과 인내심,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들딸, 그리고 후손들이 대대손손 뿌리내리고 살아야 하는 땅, 시대를 뛰어넘는 자랑스럽고 자부심 넘치는, 그런 땅을 만들어 가는 데 전주시민 여러분께서 앞장서 주십시오! 힘을 모아 주십시오!우리 전주시는 당당했던 천년 전주의 위상과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서 지킬 것은 확실히 지키고,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면서 직진해 갈 것입니다. 혼자 가면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됩니다. 그 역사의 대서사에 함께해 주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전주시장우 범 기 올림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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