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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 도시는 살아 있다
대한민국이 주목할 전주의 공간들 3
1. 무형유산의 도시에 걸맞은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무형유산과 도시재생이 만나 동서학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전주시는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손잡고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무형문화재 지원사업을 연계해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서편 부지에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저렴하게 공급되는 96호의 행복 주택과 전통문화의 보전과 전승이 이뤄질 전수관, 공방, 전시관, 야외무대, 판매시설 등을 짓는 것이다. 이 공간이 들어서면 전통문화의 보전 및 계승에 큰 역할을 맡는 것은 물론 지역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 한옥마을 서학동 예술마을과 연계한 거점 문화공간 조성으로 지역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2023년에 새롭게 선보일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 많이 기대해 주세요. 2. 디지털 핵심 인재를 키워요, 지역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코로나19 이후 경제와 산업, 시민들의 일상 등 모든 분야가 디지털 빅데이터에 기반을 두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전주시도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J-디지털 교육 밸리’ 조성 사업이다. 전주시는 최근 국가공모사업에 선정, 51억 원의 국가 예산을 확보하면서 이 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할 ‘지역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를 조성한다. 전주역 앞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제작 거점센터 내에 조성하는 이노베이션 스퀘어에는 교육장과 공동작업실(co-work 공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 공간에서는 한컴아카데미와 함께 수준별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 등을 교육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3. 대통령상 받은 전주 책 놀이터, 우주로 1216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 조성한 청소년 책 놀이터 ‘우주로 1216’이 ‘202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우주로 1216’은 1년 전 ‘도서관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가 청소년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해 조성한 공간으로, 12세부터 16세까지 트윈세대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전주시가 ‘아이들이 시민으로서 존중받고 있는가?’라는 반성을 바탕으로 추진한 ‘전주시 야호플랜 5대 정책(생태숲 놀이터, 책 놀이터, 예술 놀이터, 청소년학교, 부모교육)’의 핵심 결과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심사위원회는 ‘우주로 1216’이 트윈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도서관을 놀이와 탐구, 체험을 진행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재창조해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상징이 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김승수 시장은 “책 놀이터를 시립도서관 전역으로 확대하고,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도서관을 조성하여 상상과 용기의 힘으로 도시를 바꾸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2020.09.23
#J-디지털 교육 밸리
#우주로1216
#무형유산복합문화시설
도시에 새 숨을 불어넣다
다시 새로운 추억을 쌓다, 덕진공원 연화교전주시민들의 추억이 가득한 연화교가 4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연화교는 지난 2015년 안전진단 결과 최하위등급인 D등급을 받으며 보수가 불가피해졌다. 전주시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과 논의한 끝에, 안전을 위해 기존 연화교를 철거하고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기로 했다. 그리고 2018년 겨울, 추억의 연화교는 철거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새 연화교는 전통 석교 형태로 기존 연화교보다 높이를 낮춰 연꽃 사이를 산책하는 느낌이 들도록 조성했다. 여기에 예전처럼 연꽃을 조망할 수 있도록 다리 중간을 아치형으로 만들었다. 휠체어와 유모차의 통행이 원활하도록 아치형 옆으로 돌아가는 길을 조성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폭도 1.2m에서 3.3m로 넓혀 양방향 교행도 편리해졌다. 새로운 모습의 연화교는 기나긴 장마로 예정보다 다소 늦은 11월 하순 무렵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연화교와 함께 연화정도 다시 태어난다. 새 연화정은 덕진연못 중앙의 기존 섬의 넓이를 넓혀 전통 한옥 형태로 만들어진다. 연화정 주변에는 전통 울타리를 두르고 한옥 대문도 설치한다. 새로운 연화정은 내년 8월경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늦가을, 새로운 연화교를 걸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 보는 건 어떨까. 시민 의견 청취해요, 시민의 숲 1963 소통공간지난 1963년 시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이 ‘시민의 숲 1963’으로 돌아온다. ‘시민의 숲 1963’은 전주시의 핵심가치인 사람, 생태, 문화를 담은 시민의 숲과 마이스(MICE, 복합 전시산업) 산업 전진기지로 조성된다.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재생사업에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우선 재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 조경, 도시 분야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렸다. 이와 함께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시민의 숲 1963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더 참신하고 폭넓은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참여단 운영, 설문조사와 아이디어 공모전도 시행 중에 있다.그리고 이렇게 시민과 함께 만드는 시민의 숲 1963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시민 소통공간을 만들었다. 종합경기장 앞에 자리한 ‘시민의 숲 1963 소통공간’이 그곳이다. 노란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이곳은 마치 아기자기한 카페 같은 모습이다. 시민참여단의 회의 공간 맞은편 1층은 종합경기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 2층은 카페로 꾸며졌다. 1층에서 종합경기장의 탄생부터 종합경기장과 함께한 시민들의 삶, 스포츠 전성기를 거쳐 문화공간으로 되살아난 일련의 과정을 확인한 후, 2층에 올라가 차 한잔하며 ‘시민의 숲 1963’에 대한 의견도 직접 전할 수 있다. 이곳은 시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공간이기에 문턱이 없다. 일부러 짬을 내 찾아가도 좋고, 지나다 쓱 들러도 좋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본격적으로 문을 열고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니, 아쉽지만 여유를 갖고 조금만 기다려 보자. 오래된 빈집을 거래하다, 빈집은행전주시가 다양한 방법으로 빈집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빈집이 많으면 도시가 쇠퇴하고 급기야 슬럼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도시재생을 위해 빈집에 생명을 불어넣는 빈집 정비사업은 필수였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 2017년 주거복지과를 신설하고, 주거재생총괄계획가를 섭외해 빈집 정비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다.가장 먼저 한 일은 전주 시내 빈집 현황 파악이다. 2018년 전주 시내 빈집 현황을 조사한 끝에 1,961호의 빈집을 찾아냈다. 이렇게 찾은 빈집 중 보존 상태가 양호한 곳은 새로 단장을 해서 임대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상태가 불량한 빈집은 철거 후 공동 주차장과 텃밭을 조성했다. 새로 고친 집은 전세나 월세를 주변 시세의 50% 정도로 낮춰 입주민의 부담을 덜어 주었다.하지만 수많은 빈집들을 전주시의 힘만으로 정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시작한 사업이 바로 빈집은행이다. 한마디로 빈집을 사고팔 수 있도록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을 중개해 주는 것이다. 현재 빈집은행에 등록된 전주시 빈집은 총 104호로 빈집은행 홈페이지(https://gongga.lx.or.kr)에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지난 8월에는 취약계층의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전주시는 주거지를 잃게 된 시민들을 위한 긴급 순환형 임대주택과 다자녀가구·청년문화예술인·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을 팔복동 등에 건립할 계획이다. 빈집 정비사업과 맞춤형 임대 주택 건립으로 전주 곳곳이 활기를 되찾길 기대해 본다.
#시민의숲1963
#연화교
#빈집은행
잘 고쳤다 이 집
문화로 희망을 불어넣다
노송늬우스 박물관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든 마을사 박물관노송동 선미촌은 지난 60여 년간 가장 어두운 공간이었다. 어둠이 깔리면 환해지고 낮이 되면 어두워지는 이 지역에, 노송늬우스 박물관이 들어섰다. 욕망이 얼룩진 성매매 집결지라는 치부를 고스란히 보듬어 안은 채 노송동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재탄생한 마을사 박물관이다.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꾸며진 박물관은 과거의 어두웠던 공간에서 노송동의 과거·현재·미래 이야기를 예술로 새롭게 조명한 곳이 되었다. 잊지 말아야 할 공간의 기억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 노송늬우스 박물관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었다. 1층은 주민들의 전용 전시 공간인 ‘물왕갤러리’와 커뮤니티 공간, 사무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2층은 과거 성매매 영업을 했던 13개의 방을 갤러리로 바꿨다. 조형 예술가인 이재형·김범준·강현덕·정하영·정인수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진 ‘예술가의 방’, 서정시의 대가로 평가받는 ‘신석정 시인 방’, 노송동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록 보전한 ‘노송다큐21’, 현재 노송동의 모습을 신문 형식으로 만든 ‘노송늬우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동네 그리기’, ‘마을 희망 메시지’를 담아낸 방, 주민들의 얼굴과 주민들의 인터뷰를 전시하고 있는 방 등으로 구성되었다.노송늬우스 박물관의 콘텐츠 구성을 위해 주민·예술가·학생 등 다양한 노송동 사람들이 참여했고, 연구원 두 명이 마을 일대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해 왔다.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면서, 지역 안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아픔이 예술을 만나 희망으로 날갯짓 노송늬우스 박물관은 감추고 싶었던 역사를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예술과 함께 다채로운 인간사와 생활사를 접목했다. 예술가들과 함께 집마다 존재하는 주민들의 이야기, 주민들이 손수 만든 작품으로 공간을 채운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과거의 슬픔과 아픔이 예술과 문화로, 주민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변모하고 있다.노송늬우스 박물관 장근범 작가는 “도시 이면에 숨겨진 과거의 욕망 속에서 주민들의 삶과 예술이 공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이길 바라요. 이러한 문화적 시도가 지역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감정이 메말라가는 요즘, 예술과 인권을 주제로 한 노송늬우스 박물관의 걸음은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어두웠던 과거의 허물을 벗어 버리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날갯짓을 펴는 한 마리 나비와 같이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변모될 선미촌의 미래가 화창하다. 노송늬우스 박물관주소 │ 전주시 완산구 권삼득로 43운영시간 │ 11:00~18:00(월요일 휴무)문의 │ 063-287-1141
#선미촌
#서노송예술촌
#문화적도시재생
전주시 현안을 말하다
전주종합경기장, 이것이 궁금해요
1.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에 ㈜롯데쇼핑이 참여하게 된 사연은?2012년 전주시는 종합경기장을 새로 지어 이전하고 이 자리에 전시컨벤션과 호텔을 짓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모집했는데, ㈜롯데쇼핑이 최종 선정되었어요. 당시 롯데쇼핑은 경기장 부지의 약 52%에 달하는 1만 9천여 평을 양여 받아 백화점과 쇼핑몰]·영화관을 짓고, 200실 규모의 호텔도 짓기로 했죠. 그 대가로 롯데는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지어서 전주시에 기부하기로 했어요.(기부대양여협약) 전시컨벤션센터는 국비를 지원받아 전주시에서 짓기로 했지요. 하지만 롯데복합쇼핑몰 입점을 놓고 소상공인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극심했고, 종합경기장 개발협약은 공유재산관리에 대한 시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조건부 협약’이었는데 2016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이 과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민선 6기 현안사업으로 넘어오게 되었어요. 2. 종합경기장을 보존·재생하려는 이유는?민선 6기 김승수 시장은 롯데복합쇼핑몰 입점을 반대했는데, 이유는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과 종합경기장의 상징성 때문이었어요.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제44회 전국체전을 위해 도민과 시민의 성금으로 지어졌지요. 초등학생 1원부터 고아원, 구두닦이, 넝마주이들이 모아온 수백원에 이르기까지 지극한 마음과 정성들이 모아져서 지어졌어요. 도시재생적 측면에서도 큰 가치를 지닌 공간이죠. 그래서 전주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이런 경기장이 사라지고 복합쇼핑몰이 큰 규모로 들어선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는 판단이었죠. 3. 그런데 왜 다시 롯데쇼핑과 협상을 한 거죠?3만 7천 평 중 2만 평가량을 롯데쇼핑에게 매각하는 원래 안을 수용할 수 없었기에 부지소유권을 넘길 수 없다는 대원칙하에 다섯 차례 이상 롯데 측에 해지통보를 했어요. 하지만 해지를 하려면 “상호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롯데쇼핑이 응하지 않는 한 해지가 불가능했죠. 롯데 측은 끝까지 부지를 넘겨받기를 고집하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신규 백화점이 아닌 기존 서신동 백화점을 확장·이전하는 방식과 토지 매각이 아닌 임대 방식이 가능함을 밝혀왔고, 전주시에서 이를 검토한 끝에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으로 장기임대 방식을 취하게 되었어요. 이에 대한 대가로 롯데쇼핑은 국제 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200실 규모의 호텔을 지어주기로 했죠. 4. 너무 갑자기 롯데와 협상이 진척된 것 아닌가요?그동안 쉼 없이 줄다리기를 해 왔지만 결국 마지노선이 다가왔어요. 대체경기장 건립이라는 숙제가 그것이죠. 올해 6월이 행안부의 경기장 건립 투자 심사 서류 보완 최종 기한인데, 이때까지 서류를 올리지 못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경기장 건립 기본 구상과 타당성 용역부터 시작해야 해요.그러면 3년 이내에는 대체 경기장을 지을 수도 없고 현재의 종합경기장을 재생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지기에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려야 했어요. 행안부에서 요구하는 가장 큰 항목이 ‘롯데와의 민원 해소’였기에 이 부분을 전향적으로 해결한 것입니다. 5. 앞으로의 계획은?행안부의 투자 심사가 끝나면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스포츠 메가타운을 조성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종합경기장을 ‘시민의 숲 1963’으로 재생하는 용역을 추진하게 됩니다. 또 롯데쇼핑과도 후속 협상을 통해 올해 안에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계획이에요.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도록 시민참여단과 전문가자문단을 구성하게 됩니다.전주시가 재생 방식으로 개발할 ‘시민의 숲 1963’은 수백, 수천의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정원의 숲을 꾸미고, 공연과 전시, 미술이 역동적으로 호흡하는 예술의 숲,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생태놀이터를 구현하는 놀이의 숲, 유네스코 창의음식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미식의 숲, 국제 규모 전시컨벤션센터로 전주 발전을 이끌어 갈 MICE의 숲 등 다섯 가지 숲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종합경기장
#전시컨벤션
#호텔
#롯데
#복합쇼핑몰
‘도시재생’으로 되살아난 오래된 건물, 공간을 소개합니다.
출판사 옛 편집실이 갤러리로, F갤러리
갤러리가 하나도 없는 곳이니까 바로 여기죠!F갤러리의 ‘F’는 ‘Free’, 카메라 조리개와 포커스 등의 첫머리 글자 ‘F’를 의미한다. 그리고 바이올린의 머리 부분도 ‘F’를 닮았다는 것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권은경 대표의 설명이다. 사진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예술 장르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갤러리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란다. 그 이름에 걸맞게 F갤러리는 사진뿐만 아니라 서예, 회화, 조각 등 다채로운 장르의 전시를 기획하고 선보인다.갤러리의 건물은 지역의 출판문화를 이끌어 온 신아출판사가 확장하기 전 사용했던 공간. 갤러리가 들어선 1층 공간은 편집실로 쓰였던 곳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오래된 주택가에 갤러리를 열게 되었을까? “다른 곳도 찾아보긴 했어요.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니까요. ‘이 동네는 갤러리가 하나도 없네?’, ‘문화생활을 즐길 만한 곳이 없네?’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오히려 끌렸고요. 요즘에는 거꾸로 사명감이 생겼어요. 인근에 중학교가 있는데, 학생들이나 동네 주민들이 이곳에서 문화생활을 누렸으면 좋겠어요.” 하고 그녀는 갤러리가 들어선 곳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동네에 이런 게 생겼네! 동네가 좋아지겠네!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권은경 대표는 작가들의 해외 진출에도 관심이 많다. 사진작가들이 국내에서 성장하는 것 못지않게 해외에 작가와 작품을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마침내 지난해 6월 ‘제1회 국제 포토 앤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국제사진전을 열었다. 피렌체에서의 전시가 끝난 후, 다시 F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이런 일들은 든든한 동지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녀와 함께 이곳을 운영하는 곽풍영 사진작가이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에서의 첫 번째 국제사진전에 이어 두 번째 전시도 기획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해외 전시를 진행할 예정. 지난 2018년 4월에 개관해 이제 겨우 1년을 넘긴 참이지만,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가슴 벅찼던 순간도 많았다. 그중 하나는 동네 주민으로부터 “아이고야, 이 동네에 이런 게 생겼네. 이렇게 자꾸 예술가들이 모이면 동네가 좋아지겠네!”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다. 그녀의 바람과 똑같았던 까닭이다. 그 마음을 읽은 듯 덕담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 F갤러리가 꿈꾸는 내일이 예사롭지 않다. “이곳이 작가들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어요.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딛고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했으면 하고요. 여기가 주민들에게는 문턱이 낮은 곳, 만만한 곳이었으면 해요. 어릴 때부터 문화생활을 당연하게 누릴 수 있게요. 작가한테는 항상 새로운 숙제들이 주어지는데, 그 질문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계속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죠.” F갤러리주소 │ 전주시 완산구 공북 1길 16문의 │ 010-8645-5633운영시간 │ 오전 11시~ 오후 6시(점심시간 12시 30분~2시 관람 제한, 월요일 휴관)
2020.09.22
#갤러리
#F갤러리
#권은경
당신과 더불어
어두운 골목을 환하게 꽃피운 예술가
사진작가 장근범
선미촌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은 공간과 사람을 중심으로 구도심의 변화를 이끄는 사업이에요. 기존에 있는 공간을 일거에 부수고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일보다는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문화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사업이지요. 저희는 꽃과 텃밭 그리고 골목을 매개로, 예술가들과 주민의 협업을 통해 ‘선미촌 골목길 가드닝’을 준비하고 있어요. 정원이나 텃밭에서 심고 거두고 나누는 시민 장터와 예술가들이 주민들과 함께하는 ‘독립예술제’도 계획하고 있고요. 이런 사업들이 하나둘 진행되면 선미촌이 인권의 공간으로 자연스레 자리를 잡게 되지 않을까요. 이번 도시재생 사업 총괄 기획자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목표가 있다면요? ‘선미촌이라는 공간은 시민들에게 어떤 공간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해요. 지금 선미촌은 우리가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유리성’ 같은 공간이잖아요. 선미촌 재생은 주민과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요. 시민들의 인식 변화 없이는 선미촌의 변화는 있을 수 없을 테니까요. 예술가들이 뿌린 변화의 씨앗으로 선미촌이 예술과 보편적 인권의 공간으로 활짝 꽃피웠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하다 보면 어떤 누군가는 저처럼 이곳에서 함께 살고 싶어 하는 날도 오리라 믿어요. 최근 SK텔레콤과 함께 특별한 전시를 기획하셨는데요. 어떤 전시회인가요?SK텔레콤은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대리점 업무 공간을 청년 작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으로 제공해 주셨어요. 첫 전시는 제가 속한 ‘아티스트 랩 물왕멀’ 팀 작가들과 함께 준비했는데요, 선미촌과 관련한 일곱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저도 이번에 사진작가이자 기획자로 참여했어요. 3개월에 한 번씩 작품을 교체하며 전시를 이어 갈 예정이니 궁금하시면 지나가시는 길에 한번 들러 주세요. 앞으로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면요?우선, 주민과 예술가들이 한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관계가 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선미촌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배우고 느꼈던 일들을 바탕으로 다시 현장에서 다른 고민과 일들을 시작할 것 같아요. 내년쯤 계획하고 있는 개인전 준비도 잘하고 싶고요. 언제나 제 삶의 중심인 전주에서 주변 사람들과 더 즐겁고 흥미롭게 놀아 보고 싶습니다. 사진작가 장근범 장근범 작가는 백제예술대학 사진과 졸업 후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선미촌 예술책방 ‘물결서사’를 꾸려가는 물왕멀 팀의 멤버이자 ‘2019 선미촌 문화적 도시재생 총괄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장근범 작가는 선미촌 예술책방 ‘물결서사’의 작가들, SK텔레콤, 사회적기업인 ‘위누’가 손을 맞잡고 청년갤러리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들은 ‘물결, 연결로 서사하다’라는 주제로 미디어 영상과 사진, 100행의 시 등을 통해 선미촌 지역 사람들의 삶을 작품 속에 담았다. 전시는 8월 2일까지 열린다.
#도시재생
#골목길
#독립영화제
#물결서사
2019 새로운 공간 새로운 가치
전주는 언제나 변화한다. 머무르거나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낸다. 2019년, 전주는 1년 열두 달을 ‘새로움’으로 빼곡하게 채웠다. 도시재생 현장부터 어르신 통합 돌봄 현장까지, 아무리 길어 올려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무한히 새로운 이야기와 사업들로 채워졌다. 전주의 위상을 새롭게 세울 전라감영의 중심건물 대부분이 복원 완료되었고, 옛 보훈회관을 리모델링해 만든 전주시민기록관도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전주시민축구단처럼 눈부신 활약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사람들도 있었다. 2019년, 전주에 새롭게 선보인 공간, 새로운 가치를 더해 온 사람들을 만나 보자.
2020.09.11
#새로움
#돌봄
#전라감영
#복원
오래된 주택을 동네 문화 거점으로
인봉집
구도심에서 하룻밤 낭만을 채우는 집노송동 풍경이 으레 그렇다지만 ‘인봉집’이 자리한 중노송동은 30년 전 추억이 물씬 떠오르는 아기자기한 옛 모습 그대로다. 인봉집 역시 별다를 것 없는 오래된 주택 중 하나였다. 하지만 ‘아트클러스터 별의별’의 고은설 대표가 이곳을 ‘도시 민박’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새로운 동네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노송동 주택들은 한옥과 양옥이 오묘하게 섞인 건축양식이 특징이에요. 또 집주인이 원하는 대로 주문하고 설계해서 구조가 각양각색 개성이 넘치죠. 아파트와는 확연히 다른 생활방식과 감성이 공간 전체에 묻어난다고 할까요.”입구부터 펼쳐진 돌담길을 따라 오르면 차 한잔 마시기 딱 좋은 고즈넉한 정원이 시선을 붙잡는다. 정원에서 바라본 ‘동네 경치’도 눈에 걸리는 것 없이 시원시원하다. 벽돌로 만든 집 외벽과 큼직한 옥상은 1980년에 지어진 오래된 집다운 모양새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색다른 실내 풍경이 또 보는 맛을 더한다.큰 테이블이 있는 거실과 현대식으로 고친 화장실, 큼직한 다용도실, 4개나 되는 방까지. 인원이 많아도 넉넉히 숙박이 가능하다. 2층 침대와 간이 침대, 널찍한 창과 테라스를 보면 퍽 세련된 느낌이 들지만, 나무 계단과 원목 벽면은 옛 모습 그대로라 독특한 조화를 뽐낸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이랄까. “오래된 주택이 뿜는 정취는 보존하면서도 깔끔하게 하룻밤을 보내도록 꾸몄어요. 낭만은 낭만대로, 편리함은 편리함대로 다 즐길 수 있어요.” 동네 사람이, 동네답게 고친 동네 문화 거점인봉집은 고은설 대표와 동네와 주택이 좋아 서울에서 전주로 내려온 서미영 씨가 합심해 만든 공간이다. 이곳이 여느 유명 게스트하우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민박 명소이자 동네 문화 거점으로 성장한 힘은 바로 두 사람의 도시재생에 대한 신념과 철학 속에서 나왔다.노송동의 동네 문화 거점은 인봉집말고도 더 있다. 전시·강연 공간인 ‘사철나무집’, 동네 예술 교육 배움터 ‘철봉집’이 그 주인공. 고은설 대표는 세 집을 기반으로 전주시 사회혁신센터와 협력해 청년들이 살 집을 직접 고치고 거주하도록 돕는 ‘청년, 전주 일 년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시민 개개인이 직접 종노송동 도시재생에 참여할 수 있는 펀딩을 열기도 했다. 또 ‘로컬DIY스쿨’을 통해 주민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우리 동네 리빙랩’을 진행해 인봉마을의 동네 기억과 문화유산을 수집하는 등 도시재생을 실천하고 있다. 12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인 ‘희희당’과 ‘인봉라운지’도 기대되는 공간이다. 희희당은 청년들에게 주거 공간을 마련해 주는 청년쉐어하우스이며, 인봉라운지는 다른 공간들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거점 커뮤니티 공간이자 주민 카페다. 고은설 대표는 이 모든 공간을 연결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네의 자립이 가능한 도시재생 사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동네에 청년을 살게 하고, 동네 사람을 고용하고, 동네 문화가 자생하는 동네 생태계가 완성되는 거죠.” 앞으로도 노송동에 ‘별의별 집’들이 가득 세워지기를 바란다. 인봉집주소│전주시 완산구 인봉 1길 21-10문의│010-8979-9977
2020.09.10
#별의별
#도시민박
#로컬DIY
#리빙랩
전주는 무엇으로 사는가
누구나 사회혁신을 말하고 꿈꾸는 도시
일상 속에서 혁신을 이야기하는 ‘혁신 기지’2018년, 전주시는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풀어 가는 정부의 소통협력공간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시는 구도심에 사회혁신캠퍼스와 성평등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다.현재 공구거리에 임시로 조성된 사회혁신캠퍼스(커먼즈 필드)는 청년・주거・공유경제와 같이 도시 생활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구나 체인지 메이커가 되는 공간’인 이곳은 시민이 사회문제 해결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또한, 서노송예술촌에 들어선 성평등 플랫폼은 선미촌의 기능 전환, 여성 인권과 자활 등 여성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기지’다. 이곳은 여성 인권 복합문화공간과 여성창작공간, 공동판매장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임시 운영을 거쳐 11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 사회혁신주간올해 전주는 처음으로 ‘사회혁신주간’을 정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혁신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사회혁신주간의 포문을 열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지역화의 지속가능성’을 부제로 열린다. 도시재생의 지속성, 로컬푸드, 사회투자기금 활성화 방안과 민간의 역할 등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10월 18일과 19일에는 ‘혁신이나 해볼까’라는 주제로 ‘사회혁신 한마당’이 진행된다. 사회혁신 콘퍼런스에는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등 대한민국 대표 사회혁신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이 밖에도 혁신 올림픽, 리빙랩 체험·전시 등 다양한 혁신 부대 프로그램과 혁신마켓, 문화예술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전주시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전주시에서 활동 중인 500여 개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지원 기관이 함께한다. 소셜마켓, 전시홍보관, 창업 및 구인구직 상담소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네트워크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0.09.09
#성평등
#혁신마켓
고물자골목의 옛 병원이 공유공간 '둥근 숲'이 되다
이름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고물자골목낯설고도 재미난 이름 고물자골목. 하지만 이 골목은 오랜 역사를 가졌다. 옛 전주부성 지도에도 등장하고, 조선시대에는 은방골목으로 불렸다. 한국전쟁 직후에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구호물자와 각종 미제 물품이 유통되면서 구호물자골목, 양키골목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1973년까지 이 골목의 끄트머리에는 배차장이 있어 배차장골목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오꼬시골목, 한복골목 등 여러 이름을 거쳐 현재는 구호물자를 빠르게 발음할 때의 고물자골목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고물자골목에는 공방을 열고, 생활을 꾸리는 청년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그리고 올해 11월, 골목 사람들과 청년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공간 '둥근 숲'이 문을 열었다. 새로 문을 연 '둥근 숲'에 들어서면 곧바로 전시가 펼쳐진다. 일곱 쌍의 손 사진이 걸려 있는 벽에 눈길이 머문다. '여문 손에 새겨진 삶'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마디가 굵고 힘줄이 불거진 손, 꽃이 피듯 활짝 벌어진 손, 수줍은 듯 살짝 포개어진 손. 사람의 손은 다 다른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아카이브 전시 '고물자골목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은 골목 주민들의 삶과 솜씨, 골목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다. 이 전시는 공유공간이 생기고 열리는 첫 전시이자, 손님맞이 인사인 셈이다.주민과 청년이 함께 만들어 가는 도심 속 쉼터, 둥근 숲'둥근 숲'은 과거 여관과 요양원으로 쓰였던 건물이었으나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다가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전주시와 전주 원도심 도지재생현장지원센터, 고물자골목 청년 모임 '둥근 숲'의 합작품이다. 그간 전통문화 중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과 장인들이 함께하는 골목 문화프로젝트가 추진돼 왔고, 그들이 앞으로 더 자주 만나고 알찬 시간을 꾸려갈 수 있는 둥근 둥지가 생긴 것. 아카이브 전시가 진행 중인 1층 안쪽에는 널찍한 주방과 테이블이 놓인 공유주방 '고물자 식탁'이 있고, 2층에는 전시, 교육, 워크숍 등을 할 수 있는 공유작업소 '고물자 작업소'가 마련됐다."앞으로 이곳은 주민들의 쉼터이자 주민들이 가진 오랜 손기술을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장소가 됐으면 합니다. 또 청년 공방과 생산자들이 서로 만나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라고 소영식 전주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사업총괄 코디네이터는 밝혔다.생각할수록 이곳의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결국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는 일이고, 공간에 머무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일이니까. 오래된 골목이 만든 시간의 궤적을 골목 사람들과 청년들이 씨줄과 날줄로 새롭게 엮어 낸다면 도심 속 숲이 될 만한 '둥근 숲'이 일구어지지 않을까. 공유공간 '둥근 숲' 주소│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98-4 문의│063-232-5119 운영시간│9:00~18:00(토, 일 휴무)
#공유공간
#둥근숲
#고물자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