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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따끈따끈한 국밥 한 그릇 하실래요?
전주 콩나물의 맛, 콩나물국밥 긴 말이 필요 없다.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국밥은 누가 뭐래도 콩나물국밥이다. 전주콩나물 국밥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콩나물에 있다. 전주의 맑은 물과 까만 콩으로 길러내는 콩나물은 빼빼하면서도 실한 게 특징. 다 자라기 전 뽑아 쓰기 때문에 질기지 않고 연하며, 씹는 맛이 아삭아삭 살아있다. 전주 사람들은 맛 좋은 전주 콩나물로 시원한 국밥을 끓여 먹곤 했는데, 독특한 점은 요리 방법에 따라 ‘끓여먹는 식’과 ‘토렴하는 식’으로 나뉜다는 점이다. 끓여 먹는 식은 콩나물국밥의 원조격으로 콩나물에 갖은 양념을 넣고 함께 끓여내는 방식이다. 맛이 얼큰하고 속이 후련해지는 맛을 즐길 수 있어 어른 입맛에 딱이다. 토렴하는 식은 꼬들꼬들하게 지은 밥을 뚝배기에 넣고, 국물을 반복해 부었다가 따라내며 국밥을 따뜻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밥알에 간이 배고 식감을 좋게 한다.전주 콩나물국밥의 또 다른 특징은 수란이 곁들여진다는 점. 수란은 달걀을 깨트려 끓는 물에 반숙한 것으로, 식전 속을 달래는 데 그만이다.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수란 그릇에 국밥 국물을 3~4숟가락 넣고, 김을 잘게 찢어 얹은 뒤, 휘휘 저어 후루룩 마시면 된다. 수란을 먹고 콩나물국밥을 떠먹어 보라. 시원한 국물 맛이 배가 되어 돌아온다. 전주에는 콩나물국밥집들이 많은데, 명성이 높은 곳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어디든 들어가도 OK! 저렴한 가격의 콩나물국밥 한 그릇에 배를 두드리며 만족스럽게 나올 수 있다. 선지를 아낌없이 넣은 순대국밥 전주남부시장에서 가장 맛있는 골목으로 손꼽히는 곳, 순대 골목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입맛 당기는 구수한 순대 냄새가 진하게 몰려온다. 이곳에서는 순대를 그냥 순대라 부르지 않는다. 오싹한 그 이름 피순대라 부른다. 사실 이름만 들으면 섬뜩함이 느껴지지만 선지 함량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알고 보면 참 맛있는 이름이다. 피순대는 돼지 창자에 당면 대신 영양 만점인 돼지 선지와 갖가지 채소, 돼지 앞다리 살을 곱게 갈아 채운다. 그래서인지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 없어질 만큼 부드럽다. 피순대를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피순대국밥을 선택할 것. 진하고 뜨끈한 국물도 좋지만, 피순대는 기본, 눌린 머리고기와 내장도 한가득 담겨 나온다. 피순대국밥에는 곁들여 나오는 부추를 넣어 먹기를 권한다. 걸쭉한 국물 맛을 신선하게 잡아줄 뿐 아니라 부추의 아삭아삭한 식감은 식욕까지 돋운다. 국밥으로 야들야들해진 피순대는 새우젓이나 소금 대신 초장에 찍어 먹어볼 것. 피순대의 고소함과 초장의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별미다. 구수한 집 된장의 맛 시래기국밥국밥의 도시답게 전주에서는 국밥계의 베스트셀러, 시래기국밥도 만날 수 있다. 푸른 무청을 새끼 등으로 엮어 말리면 시래기가 되는데, 자연 바람에 우직하게 말려야 숙성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당도가 높아지고 맛이 깊어지기 시작한다. 전주 사람들은 겨울철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는 시래기를 뜨끈한 국밥으로 말아 즐겼다. 여러 차례 찬물에 담가 쓴맛을 뺀 시래기를 들깨와 된장을 정성스럽게 갈아 만든 육수와 푹 끓여내면 시래기 국밥이 완성된다. 된장은 직접 담근 집 된장을 사용해 고소한 콩 맛을 살려냈다. 뚝배기 한 그릇에 자연의 시간과 사람의 정성을 담아내야 뜨끈한 시래기국밥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맛? 말하기 입 아프다. 국밥을 한 숟갈을 입에 떠 넣는 순간 들깨와 된장의 구수함이 가득 몰려온다. 듬뿍 들어간 시래기는 재미있는 식감을 안겨 주는데, 무청의 대는 아삭아삭 씹히고, 잎은 보들보들 녹아들어간다. 시래기국밥은 별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감칠맛 나는 김치 한 접시, 잘 익은 깍두기면 충분. 시래기국밥을 먹으려거든 쭉 늘어나는 고무줄 바지를 입길 추천한다. 국물 맛에 반해 호로록 호로록 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밥 두 공기는 뚝딱 비우게 되니까.
2020.10.23
#순대국밥
#콩나물국밥
#시래기국밥
#전봉준
기획 특집
오월, 전주는 청춘이다
꿈꾸는 청춘들의 뜨거운 몸짓 전주비보이그랑프리
Q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어떤 행사인가요?A 전주시와 사단법인 ‘라스트포원’이 주관하는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비보이 대회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힙합축제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전국의 비보이들이 국내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비보이 대회이지요. 200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13회째인 올해 행사 표어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는 각오를 담아 ‘New vs New’로 정했습니다. 말 그대로 새롭고 도전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Q 올해 행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A 5월 4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후 1시 예선전을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 개회식과 본선 배틀이 시작됩니다. 본선 진행 방식은 8명 이상 10명 이하로 구성된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 팀을 가립니다. 우승 팀에게는 1,000만 원 등 총 1,8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행사에는 관객들을 위한 화려하고 흥겨운 특별 무대도 선보이게 되는데 힙합 레이블 VMC의 수장 ‘딥플로우’, 쇼미더머니6의 준우승자 ‘넉살’, 인기 래퍼 ‘식보이’ 등 힙합 가수들이 게스트로 참여하여 여는 무대를 장식하게 됩니다.Q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A 올해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주 출신 명문 비보이 팀 ‘라스트포원’이 행사를 단독으로 주관합니다. 그야말로 ‘비보이에 의한, 비보이를 위한, 비보이의’ 축제로 행사가 발돋움하는 것이지요. 비보잉 무대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역 비보이들이 행사를 직접 기획, 운영해 그 어느 때보다 행사 수준이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비보이들이 준비한 무대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Q 눈여겨볼 만한 추천 프로그램이 있을까요?A 본선 대회에 앞서 4월 27일과 5월 3일에는 오후 4시부터 전주중앙살림광장에서 ‘3대3 올장르 댄스배틀 대회’와 ‘2대2 비보이배틀’ 등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또, 대회 종료 후에는 참가자와 관객들을 위한 ‘애프터 파티’가 5월 4일 오후 10시 클럽 SECTOR에서 열립니다. 세계적인 비보이 크루인 ‘라스트포원’은 비보이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11월 30일까지 ‘비보이 문화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Q 대회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A 전주시청 민원실을 비롯한 26곳의 배부처에서 무료입장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입장권을 행사 당일 오전 11시부터 전북대삼성문화회관 매표소에서 지정좌석권으로 교환하면 됩니다. 선착순으로 1,700명만 입장할 수 있으니 서두르세요. 미니인터뷰“비보이그랑프리 기획, 자랑스럽다”조성국│라스트포원 리더“비보이를 하면서, 비보이 대회와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저에게는 꿈이었어요. 대회를 단독 주관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춤을 추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비보이들을 위한 무대 연출과 행사 기획을 전문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댄서들이 매년 꼭 참여하고 싶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더 열심히 준비할 테니, 전주비보이그랑프리에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비보잉의 예술성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10.19
#비보이
#힙합
#삼성문화회관
#댄스
#배틀
“오월, 한옥마을에 축제가 펼쳐집니다”
특별한 하룻밤, 전주문화재야행가장 전주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전주문화재야행은 올해 봄과 가을 딱 두 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달빛 아래 멋스러운 한옥마을 야간 경관을 무대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깃든 유・무형의 문화유산, 전주의 예술가들이 결합해 하나의 거대한 시간여행을 펼친다.일시 | 5. 25.(토)~5. 26.(일), 9. 21.(토)~9. 22.(일)장소 | 풍남문, 전주한옥마을 일원문의 | 063-232-9937 특별한 달빛 산책, 왕과의 산책왕과의 산책은 왕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태조 어진을 모신 정전과 전주사고, 하마비, 조경묘 등 경기전 곳곳에 서린 옛 이야기를 문화 해설에 곁들여 맛깔스럽게 들려준다. 오월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조선 시대로 가는 시간의 문이 열린다.일시 | 5. 4.~10. 26. 매주 토요일 20시장소 | 경기전 문의 | 063-232-9938 특별한 브랜드 공연, 마당창극 지난해 이탈리아 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펼치며 한국형 오페라로 주목을 받은 전주마당창극. 올해는 판소리 열두 마당 중 을 현대적으로 바꾼 을 만날 수 있다.일시 | 5. 4.~10. 5. 매주 토요일 20시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 문의 | 063-283-0223 특별한 군인이 경기전에 나타났다! 수문장 교대의식조선왕조의 본향에서 왕궁을 수위하던 수문장 교대의식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경기전을 지키는 수문군들의 순라 행렬이 이어지고, 경기전 정문에서는 무예 퍼포먼스와 함께 수문장 교대의식이 펼쳐진다.일시 | 4. 20.~10. 12. 매주 토요일 14시장소 | 경기전 및 전주한옥마을 일대문의 | 063-231-0771
#문화유산
#한옥마을
#경기전
#옹고집
#수문장
전주 그곳
몸에 딱 맞는 옷, 무료로 빌려 입으세요
취업 준비생의 특별한 옷장
면접 정장 무료로 대여해요, 청춘꿈꿀옷장취업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면접 자리,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것들을 보여주는 첫인사 자리다.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보여 주기 위해 정장을 입어야 하는데, 주머니 사정 탓에 고민하는 청년들이 많다. 그래서 전주시가 면접 정장 무료대여 사업인 ‘청춘꿈꿀옷장’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이름처럼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돕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이 사업을 수행할 업체 ‘센티도’와 ‘슈트갤러리’를 선정했다. 이 두 업체에서는 재킷과 셔츠 등 면접에 필요한 모든 옷과 신발을 대여해 준다. 취업 준비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취업처의 특성과 이용자의 체형에 어울리는 맞춤 정장을 지원해 주기 때문. ‘청춘꿈꿀옷장’은 전주에 사는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취업 준비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대여를 원하는 취업 준비생은 전주시홈페이지(www.jeonju.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메일(ekry@korea.kr) 또는 팩스(063-281-2614)로 제출하면 된다. 업체 방문 시 신분증과 주민등록초본을 지참해야 한다. 1명이 1년에 4회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대여 기간은 3일이다. 취업 목적이 아니거나 면접 확인이 불가한 경우 대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정장 반납 시 면접확인증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졸업식․결혼식도 걱정마세요, 두드림옷장면접뿐 아니라 졸업 사진 촬영, 결혼식 등 다양한 이유로 정장이 필요할 땐 평화종합사회복지관의 ‘두드림옷장’을 두드리면 된다. 전주시 사회혁신 리빙랩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두드림옷장’은 전주시 최초 무료 정장 대여 사업이다. 면접 시에만 대여가 되었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정장이 필요한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인기만점. 특히 이곳에는 ‘꿈을 이루길 바라는’ 사회 선배들이 기증한 옷들도 만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어서 화제가 되었던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구두 브랜드인 AGIO의 품질 좋은 제품들이 수두룩하다. 또한, 신청자의 체형에 맞춰 수선해 주기 때문에 이용 만족도가 높다. 지난 1월 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약 250여 명의 청년들이 예약할 만큼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정장 대여를 원하는 경우, 전주시 평화사회복지관 홈페이지(www.welpeace.or.kr)에 접속해 원하는 날짜에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예약 날짜에 맞춰 신분증을 지참하고 ‘두드림옷장’에 방문한 후, 체형을 측정하고 본인에게 맞는 정장을 수령한다. 대여 기간은 4일이다.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졸업과 취업의 골짜기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정장대여사업이 희망의 ‘날개’가 되어 주길 바라 본다. 청춘꿈꿀옷장센티도주소 |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37문의 | 063-288-2617슈트갤러리주소 |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36문의 | 063-283-7382 두드림옷장주소 | 전주시 완산구 덕적골2길 33문의 | 063-285-4408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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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정장
#무료대여
전주의 꽃심
오선 어르신과 선친의 시대를 읽는 기록물
“우표 한 장, 일기 한 줄에도 역사와 시대가 담겨 있어요”
반복된 일상에서 만난 즐거움, 우표 수집2010년 퇴직할 때까지 40년간 전북대학교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했어요. 우표 수집은 그 당시 반복되는 일상에 소소한 재미를 안겨준 소중한 취미 활동이었지요. 도서관으로 매일 수십 권의 학술지들이 우편으로 배달돼 왔고, 그 책들을 정리하는 나날들이 이어졌습니다. 하루는 독일에서 온 학술지를 봉투에서 꺼내 정리하려는데 우표가 눈에 띄더라고요. 참 화려하고 예뻤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이후 우표를 모으기 시작했어요. 우표 수집하는 재미에 빠져 동료들과 우표수집 모임을 만들기까지 했지요. 네댓 명이 서로 경쟁하듯 우표를 모았는데, 그땐 그게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그러다 보니 점점 적극적으로 우표를 모으게 됐어요. 단순히 우편물에서 우표를 떼어 모으는 걸 넘어 우체국 우표 수집가 모임까지 가입한 거예요. 1970년대 당시, 우체국에서 모임에 가입한 우표 수집가들을 대상으로 기념우표를 판매하곤 했거든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대회는 물론, 나라에서 진행된 행사나 일어난 사건들을 기념한 우표들은 그렇게 모았답니다. 그렇게 1973년부터 2007년까지 모은 우표 도록을 쭉 살펴보면 나라 안팎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요. 우표 한 장으로 시대를 읽을 수 있는 거죠. 집안 대소사 기록물, 아버지의 일기장기념우표 도록과 함께 전주시에 기증한 아버지 일기장은 단순한 일기장이 아니에요. 그날의 감상을 적은 일기이자, 그날 무엇을 샀는지 기록한 가계부이며, 자식들의 생일을 비롯한 집안 대소사가 적힌 우리 집안의 역사 기록지이지요. 1971년부터 돌아가시던 해인 1998년까지 근 30년간 써 오신 아버지의 일기장에는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일례로, 세탁기를 샀다며 아버지가 금액까지 꼼꼼하게 적어 놓으셨는데, LG전자의 옛 이름인 금성전자의 상품이더라고요. 치약이며, 비누 같은 생필품 가격도 적혀 있고, 일기장에는 1983년 고속버스 승차권도 있더군요. 그 짧은 기록에서 우리 가족의 사는 이야기와 더불어 물가 변동까지 읽을 수 있어요. 아버지의 작은 기록이 세월을 읽는 지표가 된 거죠. 친척 결혼식은 물론, 누가 아이를 낳았다는 기록까지 있지요. 하루의 일과를 길게 쓴 여느 일기장과는 다른, 말 그대로 그날의 기록이 담겨 있는 거예요. 새 대통령 취임 때마다 짧은 감상문도 적어 놓으셨더라고요. 어떤 대통령이 당선됐고, 당신은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이에요. 제 기억 속 아버지는 늘 무언가를 기록하고 모으는 모습으로 남아 있어요. 해마다 연말이면 늘 다음 해 쓰실 수첩을 구입하는 게 아버지만의 새해맞이 의식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무엇이든 잘 버리지 못하고 모으는 제 습관이 아버지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유가 아닌, 공유로 빛나는 기록물의 가치언젠가 누군가 묻더군요. 소중한 취미이자,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기록물을 전주시에 기증하는 게 아쉽지 않았느냐고요. 솔직히 처음엔 아쉬운 마음도 든 게사실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보관하는 것보다 전주시에서 보관하는 게 더욱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대를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 그게 바로 기록물의 가치를 가장 빛나게 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저 혼자의 ‘소유’보다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갖는 ‘공유’를 택한 거예요. 전 전주에서 태어나고 자라 일평생을 전주에서 보낸 전주 토박이예요. 그만큼 전주에 대한 애착이 많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전주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참 많이 찍어 주셨는데 그중 전주천, 한벽루, 한벽루 철길 등지에서 찍은 사진들은 2006년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온고을 씨가 들려주는 전주이야기’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했어요. 어찌 보면 전 참 운 좋게 여러 기회를 얻었다 생각해요. 추억을 함께 나누고, 나아가 후대에까지 남기는 일, 참 근사하잖아요. 그러한 근사한 일,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오선(67) 어르신은 전주에서 태어나 자라고, 전북대학교 도서관 사서로 40년간 근무한 전주 토박이다. 얼마 전 전주 생활을 정리하고 임실로 귀촌,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기념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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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권
#수첩
#공유
멋진 하루
전주동물원
모두를 품에 안은 숲속 동물원
가성비 높은 놀이터, 전주동물원어젯밤, 가족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넘실대는 봄기운을 이기지 못해 집을 나서자고 했다. 상춘(賞春) 시즌에 ‘방콕’은 봄을 능멸하는 행태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봄볕에 널어두고 춤추게 하고 싶었다. 목적지가 문제였다. 괜찮은 식당을 찾아 헤맬 때와 같은 난제였다. 그나마 이를 닦던 중에 전주동물원을 떠올린 것이 다행이었다. 식당 선택으로 고심하던 중 잊고 있던 가성비 좋은 맛집을 떠올렸을 때와 같은 반가움이었다. 딱히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거리가 먼 것도 아니면서 공원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했다니 저비용 고효율의 알짜배기는 바로 코앞에 있었던 게 아닌가. 그래, 전주동물원이다.전주 사람이라면 하나쯤 있는 동물원의 추억짐이랄 것도 없이 간단한 물과 간식만 챙긴 채 집을 나섰다. 아침 시간이라 동물원 진입로도 한산했다. 가는 길은 벚꽃이 가득,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주동물원에도 꽃비가 넘실대겠지,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전주 토박이인 나에게 ‘동물원’은 고유명사다. 어릴 적 가족 나들이에서부터 초등학교 소풍, 아내와의 연애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동물원의 추억이 개입돼 있다. 그리고 가정을 꾸린 지금, 나는 다시 어릴 적 부모님의 역할을 물려받아 토깽이 같은 아들딸을 데리고 동물원을 다닌다. 그래서 전주 사람에게 동물원이란 단순히 동물을 가두어 놓고 구경하는 기능적 공간이 아니라 과거와 오늘이 동시에 공존하는, 다양한 이야기와 추억이 배어 있는 곳이다.문을 연 것이 1978년이라고 하니 나보다 다섯 살이 어린 동물원. 연상인 줄 알았는데 연하라니 좀 더 편하게 바라봐야겠다. 형, 동생과 나란히 앉아서 사진 찍었던 곳이 눈에 들어오고, 초등학교 소풍 때 반 친구들과 모여 앉아 있던 잔디밭, 대학 시절 야학 사람들과 함께 김밥을 먹던 벤치, 그리고 결혼 전 아내와 탔던 대관람차가 나를 잠시 과거로 이끈다. 밖에 나오면 마냥 기분 좋은 늦둥이 딸아이는 연신 웃음이다. 나도 그랬을까. 그때 어머니 아버지도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작은 행복 한 조각을 똑같이 간직하셨겠지 생각하니 눈앞의 풍경이 잠시 흐릿해진다.생태동물원, 잘했다, 잘됐다, 참 다행이다마치 나만의 추억을 고이 간직해 주기라도 하겠다는 듯 한동안 변한 게 없었던 동물원이지만 요즘에는 가장 도드라진 변화가 생겼다. 바로 생태동물원으로의 탈바꿈이다. 바뀐 동물원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동물원 앞에 붙인 생태라는 말이 단순한 홍보용 꾸밈말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늑대, 호랑이, 사자, 곰 등 각각의 동물이 지닌 특성을 감안해서 야생의 자연 서식지와 유사하면서 생태적인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고, 공간 자체도 넓혀서 지형에 볼륨감을 부여했다. 이전과 비교해 보면 동물원의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걸 알 수 있다.이런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당연히 동물 친구들이다. 말 못 하는 짐승이라고 해서 차가운 철재 우리와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대한 불만이 없었을 리 없다. 인간이 듣지 못했을 뿐, 이미 동물 친구들은 끊임없이 외치고 저항하면서 개선을 요구해 왔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전주생태동물원은 동물 친구들이 자신들만의 몸짓과 언어로 싸워 오며 이루어 낸 동물 복지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싶다.보는 이의 입장에서도 미안한 마음이 덜해서 좋다. 자연이 아니라면 최대한 자연에 근접한 환경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예전부터 있었다. 사파리처럼 광활한 공간이 아니라면 인테리어라도 다시 제대로 해 줬어야 했다. 잘했다, 잘됐다, 참 다행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효과도 기대해 본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이란 차가운 바닥에 나뒹굴어도 되는, 원래 그런 존재라는 고약한 생각을 굳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아이를 데리고 동물원에 올 때면 그게 늘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눈앞의 풍경이 잘못된 것이라고 꼭 일러 주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많지 않을 것 같다.동물원의 또 다른 식구들, 숲과 꽃오전 10시가 넘어가니 사람들이 한둘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가족이 태반이고 연인들도 눈에 띈다. 이런 풍경은 변함이 없다. 한적한 동물원도 좋지만 북적이는 풍경도 좋다. 어차피 봄바람에 춤추며 내리는 꽃비를 우리 네 식구만 독식할 수는 없는 일이다. 꽃을 좋아하고 꽃에 대해서 꽤 많이 아는 아내는 딸아이와 함께 쪼그려 앉아서 꽃을 매만지고 있다. 딸아이가 엄마가 일러주는 꽃 이름을 제법 따라하는 걸 보니 신통방통하다. 튤립과 팬지꽃이며, 능수버들, 산수유, 명자나무, 그리고 흩날리는 절정의 벚꽃까지, 동물원에는 동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동물원은 이제 생태동물원으로서 한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의 변화는 생태학적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주 시민의 작은 발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주생태동물원을 찾고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생태동물원으로서의 면면을 확대해 나가자는 목소리도 더욱 커졌으면 한다. 무엇보다 입주자인 동물 친구들의 몸짓을 경청해서 생태동물원의 내일을 설계하는 데 적극 반영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글 문동환 | 전라북도의회사무처 정책연구원예비역 대위 출신으로 전라북도의회사무처 정책팀에서 8년째 일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에서 일하는 한지영 씨의 남편으로 불리다가 몇 년 전부터는 제 이름으로 불리는 두 아이의 아빠다.
#생태동물원
#가족여행
#봄소풍
#전주동물원
푸른 잎 햇빛 담은 전주 열무, 얼갈이배추
입안에 맴도는 푸릇함, 사각사각 열무와 얼갈이배추햇볕만 봐도, 아침 이슬만 받아도 온갖 꽃들과 새싹들이 들판을 온통 푸르게 뒤덮는 때가 5월이다. 겨우내 잠자던 기운이 땅 밑에서 솟아오르는 이때에는 채마밭 푸성귀도 저마다 키 크느라 바쁜 시기, 다투어 자라는 채소를 거두느라 분주해진 탓에 당연히 농부의 손길도 바빠진다.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이 시기 가장 빨리 자라는 채소 가운데 하나다. 심고 열흘이면 먹는다고 해서 ‘열무’니 오죽 빨리 크겠는가?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어느 땅이든 가리지 않고 싱그러운 푸름을 뽐낸다. 특히나 전주의 열무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전주 10味(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열무는 이 시기에 난 것이 가장 연하고 좋다. 얼갈이배추 역시 이 시기 물이 올라 풋풋하고 달달한 맛을 자랑한다. 이른 아침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뽑아 아삭아삭하게 겉절이를 해서 아침상에 올리면 이보다 더 푸짐할 수 없다.잘 크는 만큼 농가의 수익원으로도 한몫한다. 우아동에서 열무를 재배하는 조영재(62), 김임순(54) 부부 역시 열무를 키워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주푸드직매장을 통해 열무를 그때그때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었다. 그전까지 불안정했던 소득이 일정해지면서 한결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수 있게 되었다. 그 때문에 조영재 씨는 요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전주푸드직매장이 생기면서 기대가 크면서도 걱정이 됐던 것이 사실이에요. 취지가 좋은 만큼 잘됐으면 하는데 요즘 직매장에 고객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아요. 사는 사람들도 좋아들 해요. 싱싱한 농산물이 가까이에 있으니까 가볍게 아침, 저녁 찬거리 마련하는 고민이 덜하니까요.”요즘에는 아침저녁으로 찾는 이들이 많아 가져다 놓기가 바쁘게 판매가 된다. 더군다나 이제 서서히 여름으로 들어서면 채소 같은 작물들은 노상 걷어 들여도 또 그만큼 자랄 텐데 예전처럼 남아돌아 처분 곤란한 일 없이 소득으로 연결되니 더욱 힘이 난다고 한다.그래서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포장하는 그의 손은 정성이 가득하다. 행여 시들거나 하는 것들은 곧바로 교체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전주푸드직매장 진열대에 상품을 가져 다 놓을 때는 가장 싱싱한 상태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찾는 손님들이 행여 시든 채소를 보고 실망하지 않도록 말이다. 푸릇푸릇 싱싱한 열무와 얼갈이배추로 담근 물김치와 겉절이는 아삭하고 시원하게 입맛을 돋워 줄 것이다. 전주푸드직매장에서 만나는 열무와 얼갈이배추열무와 얼갈이배추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나와 푸릇한 맛으로 묵은 김치를 대신해 입맛을 살려준다. 전주 10미의 하나로 연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우아동, 전미동, 평화동 등 전주 어디서나 생산되고 있다. 전주 농민이 길러내고 수확한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전주푸드직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당일생산-당일유통이 원칙이기에 가장 싱싱한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언제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납품되는 채소는 농약 잔류검사를 거치고 생산자의 이름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문의 | 전주푸드직매장 종합경기장점(063-253-9850), 송천점(063-255-2365)
#열무
#얼갈이
#전주푸드직매장
여럿이 함께, 공동체는 살아있다
공동체라는 말은 최근 들어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전통적인 삶의 한 방식이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개념의 공동체는 사라졌지만, 공동체의 가치에 주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전주에도 2015년을 시작으로 전주형 공동체 ‘온두레공동체’ 사업이 본격화되었다. ‘온두레공동체’는 전주의 옛 이름인 온고을의 ‘온’과 우리 고유의 공동체 문화인 ‘두레’를 합한 이름이다.만 4년도 되지 않은 ‘온두레공동체’는 총 200여 개의 공동체를 육성했으며, 마을장터와 축제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창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순환시키고 있다. 이뿐 아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무와 꽃을 심으며 마을을 함께 가꾸고, 마을에서 재배한 콩나물을 나누기도 한다. 창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머니들은 김치를 담그고, 청년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중고 리폼 책 등 물건을 만들어 팔고 있다.전주시는 공동체 활동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현장에서 공동체들을 지원할 ‘공동체 활동가’들도 선발했다. 또, 한옥마을 한편에 공동체 공유공간을 마련했으며, 시민 나눔 시장인 ‘야호시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싱그러운 초여름의 기운 가득한 6월, 온두레공동체와 함께 ‘혼자가 아닌 여럿’이 더 행복한 전주의 미래를 그려 보자.
#온두레공동체
#야호시장
#창업
공동체가 만든 이런 제품 어때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반찬 ‘전주엄마손’ 장아찌와 누룽지건강한 반찬을 직접 만들기 위해 어머니들이 뭉쳤다. 주민들이 모여 시작한 ‘전주엄마손’은 정갈하고 맛 좋은 반찬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입맛 살리는 장아찌를 비롯해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는 김치는 신선한 국내산 재료에 정성을 가득 담아낸 것이 포인트. 구수한 현미 누룽지, 달달한 수제청 또한 인기 메뉴다. ‘전주엄마손’ 매장은 현재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문난 건강 반찬들을 빨리 맛보고 싶다면 전화 주문으로 가능하다.가격 | 장아찌 170g 3,000원, 누룽지 250g 5,000원문의 | 010-5688-2020 경력단절 여성들이 디자인한 가방‘마녀의 재봉틀’ 에코가방손재주 좋은 경력단절 주부들이 모여 만든 창업 공동체가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녀의 재봉틀은 가정에서 흔히 버려지던 물품들의 변신을 주제로 생활에 꼭 필요한 소품을 만들어 가는 곳이다. 청바지와 광목에 주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아 만든 새활용 제품이 단연 인기다. ‘마녀의 재봉틀’ 제품은 플리마켓에서 주로 판매되며, 재봉틀과 손바느질로 직접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 공방은 현재 준비 중이다.가격 | 가방 20,000원~25,000원문의 | 010-3504-0246 농부들이 제철 과일로 담은 가공식품‘대지마을’ 수제 잼마을 발전을 위해 고민하던 주민들이 공동체로 모였다. ‘대지마을발전추진위원회’가 자신 있게 내놓은 제품은 복숭아, 딸기 등 제철 과일을 이용한 수제 잼이다. 제철 과일만을 이용해 더 달콤하고, 향기 가득하다. 대지마을 수제 잼이 유명해진 이유는 인공적인 첨가제를 넣지 않은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 자연 그대로의 질감과 건강한 과일의 참맛, 향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 믿고 먹을 수 있어 어린아이 간식으로, 선물로도 인기 만점이다. 대지마을 수제 복숭아 잼은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가격 | 복숭아 잼 1만 원대 문의 | 010-4657-3122 피부 고민자들이 함께 만든 비누‘맘스랜드’ 천연 비누몸에 닿는 제품은 꼼꼼한 성분 확인이 필수. 예민한 피부로 고민하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맘스랜드’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비누를 만들고 있다. 형형색색 고운 색감과 은은한 향기까지 더해져 기분 전환에 제격이다. ‘맘스랜드’ 천연비누는 주문한 사람의 피부에 맞춰 특별 주문 제작한다. 나만의 비누 만들기 체험 공방도 곧 오픈할 예정이니, ‘소확행’취미를 갖고 싶었던 시민들에게 강추!가격 | 비누 3,000원~5,000원문의 | 010-4653-2463 한복 홍보대사들이 손수 지은 우리 옷‘온 우리 옷’ 모시 한복한옥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온 우리 옷’은 한복을 판매하는 곳이다. 그곳에는 우리 한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온 ‘온 우리 옷’에서는 전통 한복부터 멋과 편안함을 다 잡은 생활 한복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복 판매는 물론 한복 패션과 역사,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한복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배움터가 될 것이다.구매처 |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1가 59-3가격 | 모시 한복 400,000원~500,000원문의 | 010-5652-7330 한 땀 한 땀 정성 가득한 수제품‘수다프렌즈’가방여성들이 모여 취미로 시작한 만들기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손으로 만든 제품이 많다는 뜻의 ‘수다프렌즈’ 매장에는 손으로 한 땀 한 땀 완성한 인형과 소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공예품들이 가득하다. 만들어진 제품들은 매장에서 즉시 구입 가능하며, 공예품 체험도 가능하다.구매처 | 전주시 완산구 효동 2길 14-8가격 | 오리받침 7,000원, 수세미하트 2,000원, 가죽손잡이가방 70,000원문의 | 010-4058-4542 장애 아이들의 꿈으로 빚은 액세서리 ‘느루걸음’ 오리 배지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여서 만든 공동체 ‘느루걸음’. 장애 아이들이 느린 솜씨로 직접 디자인한 오리 모양의 배지와 브로치가 근사한 액세서리가 됐다. 또, 직접 반죽하고 빚은 만쥬 등 정성이 듬뿍 담긴 먹거리도 단골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느루걸음’의 제품들은 전주시 도시혁신센터 내 판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플리마켓에서도 판매한다.구매처 |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3길 29 도시혁신센터 내가격 | 배지・브로치 3,000원~7,000원문의 | 010-3672-9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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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여기 모여라, 전주 공동체 공간
공동체가 꽃피우는 공간, 전주시 공동체 공유공간전주한옥마을 인근 풍남동에 자리한 전주시 공동체 공유공간은 공동체의 아지트로 태어난 곳이다. 빔 프로젝트를 갖춘 회의실과 요리, 공예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한 체험 공간,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갖춰져 있다. 공유공간에는 현재 배나무교육공동체, 특별한날, 업사이클링, 건강한 이야기 등 6개의 공동체가 참여해 각 공동체의 특성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시에서는 공간 대관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공유공간 홍보 활동과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는 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온두레공동체뿐 아니라 온두레공동체로 선정되지 못한 공동체들도 사용할 수 있다. 대관신청은 전주시 공동체육성과로 하면 된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14-1 문의 | 전주시 공동체육성과(063-281-2498) 공동체 중심 공간, 전주도시혁신센터노송동 물왕멀 일원에 자리한 전주도시혁신센터는 공동체와 시민들의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따뜻한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거점이 된 전주도시혁신센터를 통해 물왕멀 일원은 다시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센터 내부에는 공동체에서 생산한 상품을 판매하는 ‘협동상회’와 회의와 교육이 가능한 ‘오픈랩’, 창업 준비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협동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밥 한 끼 나눌 수 있는 ‘온두레 밥상’과 작은 도서관 ‘호혜책방’, 배려 계층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 ‘노송’ 등이 있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3길 29 문의 | 전주도시혁신센터(063-281-9301)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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