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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여름은 책이다-책과 공간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 책
새벽 세시, 문장으로 싹튼 사랑 이야기 다니엘 글라타우어 저ㅣ문학동네ㅣ11,000원“비바람 치는 이 계절 밤새워 읽을 한 권의 책으로, 독일 작가 다니엘 글라타우어가 쓴 를 권합니다. 오직 이메일로만 쓰인 소설이지요.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갈망보다 더 깊이 갈망하는 문장에서 사랑이 싹트고, 그 사랑은 다시 문장으로 깊어집니다. 마침내 문장 바깥으로 걸어 나오려는 욕망과 싸우다가, 결국 그 격렬한 욕망의 파도에 스스로 몸을 던져 휩쓸리는 두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이재규ㅣ‘L의 서재’ 운영자 L의 서재소문난 다독가 이재규 씨는 작가이기도 하다. 카페 ‘알마 마테르’ 안에 둥지를 튼 ‘L의 서재’는 그가 추천하는 책들로 꾸민 밤의 서점이다. 문학 전문서점을 표방하는 이곳은 시와 소설, 에세이만을 엄선해서 선보인다.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구룡1길 5 문의ㅣ010-9238-2321 사랑의 설렘보다는 이별의 쓸쓸함을 시요일 엮음ㅣ미디어창비ㅣ10,000원“는 창비에서 만든 ‘시요일’ 앱에서 호응이 컸던 시를 모은 시집입니다. 사랑의 설렘보다는 이별을 노래하는 시들이 가득해요. 하지만 쓸쓸하지만 않아요. 더 그립고, 더 깊은 사랑의 감정이 몰려옵니다. 과거 백석부터 현재 박준에 이르는 시인 55인의 이별시가 모였습니다. 선선한 바람 같은 시가 가득한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강성훈ㅣ서점 ‘카프카’ 대표 서점 ‘카프카’강성훈 씨는 소설가다. 그가 운영하는 서점 ‘카프카’에 가면 진한 향의 커피로 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여기서는 책 판매뿐만 아니라 ‘소리 내어 시 읽기 모임’, ‘단편소설 쓰기 모임’, ‘헌책 프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려 읽고 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풍남문4길 32 문의ㅣ010-2670-7853 담백하고 유머 넘치는 신혼생활 에피소드 오사장 저ㅣ주식회사김경희ㅣ10,000원“는 부천에 있는 독립출판서점 의 임프린트 에서 펴낸 책입니다. 의 오사장이 결혼한 뒤 18개월 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이죠. 과자실종사건, 매일이 다이어트 등 81개의 에피소드가 담긴 신혼생활을 보다 보면 깔깔 웃게 됩니다. 책 내용만큼 책 속의 그림도 눈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시원시원하게 써 내려간 오사장의 글을 읽으면 뜨거운 여름도 잊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이명규ㅣ독립출판물 전문 책방 ‘에이커’ 대표 독립출판물 전문 책방 ‘에이커북스토어’출판물에도 ‘독립’이 있다. 전북대학교 근처에서 책방 ‘에이커’를 운영하는 이명규 씨는 확실한 자기만의 취향을 서점에 담았다.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서점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다양하고 신기한(?) 독립출판 서적들로 가득하다.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4길 1 4층 문의ㅣ010-8649-7609 늑대 부인, 전쟁터 같은 집을 탈출하라! 홍지혜 글.그림ㅣ엣눈북스ㅣ16,000원“ 의 주인공 늑대 부인은 매일 바쁜 일과를 보냅니다. 잘나가는 사냥꾼이었고 학생도 가르쳤지요. 결혼과 육아에 지친 그녀는 자유롭게 숲을 뛰어다니며 사냥하던 때를 떠올립니다. 전쟁터 같은 집을 탈출하고 싶어 하지요. 여름이 되면 너도나도 휴식을 즐기고자 집을 떠나지만 늑대 부인은 휴가지에서도 이것저것 챙기고 신경 쓰느라 달콤한 휴가를 즐기지 못할 것 같아요. 세상의 많은 늑대 부인들에게 휴식 같은 책이 되기를!”전선영ㅣ그림책방 ‘같이[:가치]’ 대표 그림책방 ‘같이[:가치]’그림책의 가치를 같이 나누고 싶은 생각에 전선영 씨 자매가 책방을 열었다. 아이든 어른이든 이곳에 들르면 딱 맞을 법한 그림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운 좋으면 낭독도 들을 수도 있다. 그림책 주인공에서 이름을 딴 ‘쪽매 바느질 모임’, ‘작가와의 만남’ 등 갖가지 재미난 일이 벌어진다. 주소┃전주시 완산구 천경로 20-2 문의ㅣ070-7753-7097
2020.12.08
#전주책방
#카프카
#에이커
도서관 숲에서 시원한 여름, 내 곁에 도서관이 있다
전주는 전국에서 인구 대비 도서관이 가장 많은 도시이다. 시립도서관 11곳, 공립작은도서관 29곳, 사립작은도서관 75곳, 무려 115곳의 도서관이 있다. 도시 어디서든 걸어서 10분이면 도서관을 만난다. 또 중화산동에는 전주시를 대표할 거점 도서관이 건립 중이다. 전주는 엄숙하게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니라 문화와 놀이가 있는 열린 도서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전주시가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은 여름이면 방학에도 ‘열공’ 중인 학생들로 빼곡하고, 아파트 내 작은도서관은 더위를 피해 마실 나온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그러니 올여름엔 도서관과 가까워지자. 폭염도 두렵지 않고, 기대 이상의 시원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도서관
#여름
#사랑방
#놀이터
마음만 있다면 어디든 도서관
자연과 호흡하며 독서삼매경, 건지산 숲속작은도서관전북대 캠퍼스 둘레 길로 들어서서 숲길을 조금 걷다 보면 전주 유일의 숲속도서관 ‘건지산 숲속작은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2천여 권의 책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한 이곳에서는 딱딱한 도심 속 도서관과 달리 산책 후 잠시 들러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고, 통유리를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독서를 즐길 수 있으니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가 된다. 책은 물론 사람과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 올여름 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책 한 권 읽어 보기를 권해 본다. 위치│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2가 산 2-132 이용시간│9:00~18:00(주말 9:00~17:00) 연락처│063-714-2812영화와 카페가 어우러진 시네마천국, 전주영화도서관영화인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영화도서관이다. 1895년에 제작된 세계 최초의 영화를 비롯해 영상자료, 전문서적, 영화 관련 잡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위치│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 2길 28-27, 전주영화호텔 2층 이용시간│9:00~18:00(토·일요일 9:00~20:00) 연락처│063-230-5000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 전주시청 전주책방시청은 딱딱한 민원 업무만 보는 곳이라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시청사 로비 2층에 자리한 전주책방은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이자 독서 공간이다. ‘전주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전주에 관한 책을 비롯해 어린이 그림책, 인기 도서, 신간 도서 등 1,500여 권이 비치되어 있다. 1층에는 중증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꿈앤카페’가있으니, 착한 가격의 커피 또는 시원한 수제청 음료와 함께 시청에서 놀아 보자. 위치│전주시 완산구 노송광장로 10, 전주시청 로비 이용시간│9:00~18:00(토·일요일 휴관) 연락처│063-281-2889고즈넉한 독서 공간, 국립무형유산원 ‘라키비움 책마루’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라키비움 책마루’는 자료실로 사용하던 공간에 공공 도서관의 기능을 더한 곳이다. 무형문화재에 관한 도서가 주를 이루지만, 한편에 문학과 어린이 도서, 소모임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책상과 의자가 곳곳에 놓여 있는 데다, 유리벽 너머로 시원한 풍경이 펼쳐져 혼자만의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에 그만이다. 무형문화재 기증품과 전승공예대전 수상자들의 작품도 진열되어 있어 전통의 향기도 물씬 느낄 수 있다.위치│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95 국립무형유산원 이용시간│10:00~18:00(일요일 휴관) 연락처│063-280-1400민원도 보고 책도 본다, 전북도청도서관전북 도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전북도청도서관은 신문, 잡지, 신간 도서 등 6만여 권이 넘는 도서들을 열람, 대여할 수 있다. 일반자료실과 더불어 어린이·다문화실, 공동보존서고,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어 민원도 보고, 책도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인문학 강의와 명사 초청 등 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들이 수시로 마련되니 골라 듣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 위치│전주시 완산구 효자로 225 전북도청도서관 이용시간│9:00~18:00(토·일요일 휴관) 연락처│063-280-2454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이 되는 열린점자작은도서관점자도서, 녹음도서, 디지털도서 등을 제작하고 시각장애인에게 대출해 준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테마 독서 여행, 어린이 독서 지도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위치│전주시 덕진구 학산길 26-3 이용시간│9:00~18:00(둘째·넷째 주 토요일 9:00~12:00, 일요일 휴관)연락처│063-288-0046어르신 맞춤형 큰나루작은도서관전주 최초 어르신들을 위한 도서관이다. 독서테마교실, 독서동아리 등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위치│전주시 덕진구 송천중앙로 36 이용시간│9:00~17:00(토요일 9:00~12:00, 일요일 휴관) 연락처│063-271-9337책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꿈밭장애인작은도서관장애인 특화 작은도서관으로 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2층에 위치한다. 일반 도서 열람공간과 장애인 이용자들을 위한 낭독실이 있고, 오디오북과 DVD 영상, 대활자본 등을 비치하고 있다. 위치│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20-41이용시간│9:00~18:00(토·일요일 휴관)연락처│063-229-0633전주 최초 어린이 전문 도서관, 전주책마루어린이도서관책과 함께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른과 어린이, 자원 활동가들이 힘을 모아 만든 전주 최초의 어린이 전문 도서관. 조용히 책만 보는 도서관이 아니라 배우고 즐기고, 친구들과 맘껏 뒹굴며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책 놀이터다. 위치│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솔내2길 21이용시간│10:00~18:00(토 10:00~17:00, 일 12:00~17:00, 월요일 휴관)연락처│063-252-1612
#건지산
#숲속작은도서관
#전주영화도서관
#라키비움 책마루
여름방학 북Book캉스, 여기 어때요?
시민과 함께하는 도서관학교, 어린이 사서교실서가 정리법과 실습, 다양한 그림책 소개와 그림책 보는 법, 동화구연 방법 등을 통해 도서관에 대한 기본 교육과 동화구연을 활용한 도서관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일시┃8. 7.(화)~10.(금) 10:00~12:00 대상┃초등 3~6학년 20명 장소┃송천도서관(전주시 덕진구 솔내로 212)문의┃063-281-2798어린이 미술, 나무에 사는 무당벌레와 친구들초등학교 3~4학년 어린이 20명과 함께 나무에 사는 곤충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점토와 인공물을 가지고 나무에 사는 다양한 곤충들을 만들어 본다. 일시┃8. 8.(수) 15:00~17:00(재료비 1만 원)대상┃초등 3~4학년 20명 장소┃삼천도서관(전주시 완산구 용리로 107) 문의┃063-281-6464북녘 친구, 남녘 동무, 우리 함께 어깨동무남북한 통일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을 알아보고, 북한과 남한 아이들의 일상과 통일 후 변화될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시┃8. 8.(수)~10.(금) 10:00~12:00대상┃초등 4~5학년 75명 장소┃평화도서관(전주시 완산구 평화 14길 27-51) 문의┃063-281-6420북큐레이터와 떠나는 책 여행독후활동 소모성 도서 비비책(BB;Break Book's) 놀이를 통해 책을 다양하게 재구성하는 창의적 독후활동 및 질문과 이야기를 통한 그림책 스피치 놀이를 즐겨 본다. 일시┃8. 9.(목)~10.(금) 14:00~16:00 대상┃초등 1~4학년 15명 장소┃서신도서관(전주시 완산구 서신천변14길 10)문의┃063-281-6550동화 요리, 바게트 자동차어린이 동화 책을 읽고 바게트 빵을 이용해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들어 본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소품들을 바게트 빵을 이용해 만들어 보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일시┃8. 10.(금) 16:00~18:00 대상┃유아 6~7세(15명)장소┃효자도서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우전로 181)문의┃063-281-6490통일을 꿈꾸며, 북한 역사 유적지구 탐방 책 만들기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북한문화재 중 고구려 고분군(고분벽화)과 고려 개성 유적지 문화재를 알보고 탐방 책을 만들어 본다.일시┃8. 11(토) 10:00~12:00 대상┃초등 3~6학년 20명 장소┃평화도서관(전주시 완산구 평화 14길 27-51) 문의┃063-280-6427DHA창의력 미술심리‘공감’이라는 주제로 오감게임 활동을 통한 우리 가족의 창의적인 생각이 담긴 손바닥도장 티셔츠 페인팅 활동의 미술심리 체험일시┃8. 29.(수) 16:00~18:00 대상┃가족 15팀장소┃금암도서관(전주시 덕진구 거북바우로 13)문의┃063- 281-6443엄기호 작가 초청 특강?, , 의 저자 사회학자 엄기호 선생을 초대해 “그런 공부라면 그만해도 됩니다”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의 공부에 대한 생각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일시┃8. 30.(목) 19:00~21:00 대상┃일반 시민 50명위치┃인후도서관(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 349) 문의┃063- 281-6409‘난 이 책 읽을 거예요’ 1박 2일?어떤 책을 읽을지, 얼마만큼 읽을지, 스스로 정하고 즐겁게 책을 읽는 독서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즐거운 책 읽기, 자발적인 책 읽기, 사람과 함께 책 읽기 환경을 만들어 준다.일시┃8. 31.(금) 19:00~9. 1.(토) 9:00 대상┃초등 전학년장소┃책마루 어린이 도서관(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솔내2길 21)문의┃063-252-1612
#북캉스
#어린이 사서교실
#도서관학교
#북큐레이터
여름은 책이다 - 전주 풍경
아름답고 충만한 삶의 흔적, 최명희문학관
키 작은 담장들 너머, 기와지붕이 오붓하게 이어져 정겨운 풍취를 자아내는 한옥마을. 경기전 뒤 아기자기한 골목길 사이로 한국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최명희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말에 깃들인 아름다운 혼을 소설 속에 녹여낸 작가 최명희의 문학 혼을 기리는 공간이다. 최명희 작가는 1980년에 등단한 후 1998년 난소암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17년간 오직 소설 에 온 열정을 쏟아부었다. 문학관 안 작가의 육필 원고와 엽서, 편지에는 그의 열정과 고뇌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뜨거운 여름, 한 생을 치열하게 살아낸 작가를 만나 보는 것도 또 하나의 피서가 되지 않을까. 최명희문학관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29 문의 | 063-284-0570운영시간 | 10:00~18:00(8월 한 달 19:00까지, 월요일․1월 1일․명절 당일 휴관)
#한옥마을
#경기전
#한국문학사
#최명희문학관
#혼불
여름은 책이다 – 이렇게 읽어요
나는 여기서 읽는다
김완준 모악출판사 대표_책과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옳다베테랑 편집자이자 소설가인 김완준 대표는 늘 가방 속에 책을 한두 권씩 넣고 다닌다. 머나먼 여행지에서, 여행지로 이동하는 기차나 버스, 비행기 안에서, 또 약속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면 어김없이 책을 꺼내 펼친다. 일상을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받는 새로운 자극이 그에게 활력이 된다. 딱딱한 사무실을 나서면 활짝 열린 머릿속으로 책 내용이 더욱 술술 들어온다. 낯선 장소에서 즐기는 그의 애독서는 단연 소설책이다. 휴가지의 카페나 해변에서 소설 속 이야기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해가 저문다. 밤에는 이야기를 음미하며 보낸다. 그는 전주 시민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바캉스, ‘북캉스’를 제안했다. “여름휴가를 단순히 소비하기보단, 독서를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 보면 어떨까요? 윤지용 기억출판사 대표_최고급 자연 전망, 테라스 북 카페 ‘한 사람의 삶이 모여 역사가 된다’는 모토로 문을 연 1인 출판사 ‘기억’의 윤지용 대표. 북적이는 도심에서 슬쩍 비껴난 곳, 평화로운 풍광에 둘러싸인 빨간 벽돌집의 2층 테라스에 그만의 독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집안일을 모두 마친 오후 시간, 야트막한 산과 너른 들이 한눈에 보이고, 새소리, 바람소리 정겹게 드나드는 테라스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연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면 글 한 줄 읽고, 빗줄기 한번 구경하며 시원한 피서를 즐긴다. 평소에 과학사나 문화사 등 역사책을 주로 읽는다는 그에게 독서의 이유를 묻자, ‘사람과 세계에 대한 앎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전원에서 보내는 사색의 시간, 뜨거운 여름을 나는 그만의 피서법이 아닐까.김정경 시인_숲을 사랑한 시인의 자연 책방 산책을 좋아하는 김정경 시인은 느릿느릿 걷다가 의자가 보이면 앉아 ‘야금야금’ 책을 읽곤 한다. “밖에서 책을 읽으면 ‘딴생각’이 잘 나서 좋아요. 책의 문장에서 시작된 이런저런 생각들이 먼 곳까지 뻗어 나가는 게 재밌거든요.” 그가 즐겨 찾는 장소는 완산공원의 삼나무 숲. 빽빽한 삼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구절이나 짤막한 단상들을 메모해 두기도 한다. 때로는 인상적인 대목을 중얼중얼 소리 내어 읽는다. 그러다 보면 복잡하게 꼬여 있던 생각들이 한 올, 한 올 풀린다. 그는 스스로를 ‘이야기 중독자’라 일컫는다.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알아갈 때, 이 세계의 일원이 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는단다. 독서는 타인을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그만의 방식인 셈이다.하연수 거름출판사 대표_책 펴는 그곳이 도서관 ? 전주와 전북 지역 관련 서적 발간을 구상 중이라는 하연수 대표는 일상에서 늘 책을 곁에 두고 생활한다. 집과 사무실은 물론이고 카페와 서점, 여행지 등 아무 데서나 책을 펼쳐 읽는다. 사무실의 책장만큼이나 침대 맡에도 책이 빼곡하다. 도서의 종류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인문사회, 역사, 문화 관련 서적부터 시집과 소설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가까이한다. 그는 전주에 대해 ‘문화적 콘텐츠가 풍부한 도시’라고 말하며, 책을 통해 그 잠재력이 발휘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복잡한 사회에서 바쁜 마음을 쉬어갈 수단으로 책만 한 것이 없지요. 독서를 통해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 보길 권합니다.” 그는 많은 시민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책 읽는 전주’를 꿈꾸고 있다.이휘현 KBS전주 프로듀서_침대 위에서 맛보는 부자(父子)의 책 맛시사 예능프로그램 ‘이슈잇수다’를 진행하는 이휘현 PD에게 독서란 '정신의 안식처'이다.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책을 읽는 것이 최고의 힐링이다. 대학 시절엔 일 년에 500~600권을 읽으며 ‘다독가’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직장인이 된 후엔 휴식 같은 독서를 지향하게 되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잠에 빠지기 전까지가 그의 독서 시간이다. 몸에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오랜 친구 같은 책과 함께하는 시간은 짧지만 달콤하다. 그의 집 거실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몇 년 전, 텔레비전을 작은방으로 옮기고 거실의 빈 공간을 책으로 채운 것. 그와 아내가 솔선수범해서 책을 읽으니, 초등학생인 아이들도 자연스레 독서 습관을 익히게 되었다. 책을 통해 온 집안 식구가 하루하루 성장하는 중이다.
#독서
#피서지
#북카페
여름은 책이다-이렇게 읽는다
<전주다움> 추천 책, 휴가 때 챙겨 가세요
반가운 지역 작가들의 신간 손바닥에 시를 쥐어 봐유강희 창비│2018새로운 시 형식을 탐구해 온 작가가 손바닥 안에 쓸 수 있을 만큼 간결한 100편의 동시를 써 냈다. 기발한 상상력과 자연의 다양한 풍경이 담겨 있는 동시집. 연령을 불문하고 읽는 즐거움이 쏠쏠할 것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정혜윤 창비│2018라디오 PD로 일하며 끊임없이 책을 써오고 있는 정혜윤 작가가 ‘책에서 배우는 삶의 기술’이라는 부제로 사랑과 우정, 살아가는 법 등을 풀어냈다. 삶이 힘들고 무의미해질 때 책 속에서 ‘뜻밖의 좋은 일’을 발견해 보자. 시는 살아내는 일 김형미 푸른사상│2018‘시는 쓰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일’이라고 말하는 김형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가 그동안 살아낸 삶이 궁금해진다. 딱 하나만 용서하고, 딱 하나만 사랑하는 세상이면 충분하다는 시인의 시편 곳곳에 비움의 미학이 담겨 있다. 원로 작가의 첫 동시집김남곤 신아출판사│2018여든한 살의 노시인이 2년 동안 쓴 67편의 동시로 첫 시집을 냈다. 손자, 손녀에게서 얻은 교훈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써 내려간 동시들. 살포시 피어나는 웃음과 함께 독자의 동심도 살아날 것이다. 시내버스가 늦게 오는 이유 허혁 수오서재│2018늦깎이 버스기사로 전주에서 5년째 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허혁 기사. 하루 18시간씩 운전을 하며 발견한 일들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그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모였다. 거침없고 솔직한 버스기사의 일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막 나왔어요, 기대되는 신간 마음을 비우면 단단해진다김금희 창비│20182017년 봄부터 겨울까지 계간 『창작과비평』에 연재하며 문단의 호평과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금희 작가의 글이 첫 장편소설로 출간됐다. 마음을 공부하며 스스로 단단해져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싶은 곳유현준 을유문화사│2018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도시 디자인과 삶의 연관성을 연구해 온 유현준 교수가 도시에 필요한 것은 ‘점’이 아닌 ‘선’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어떤 공간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미숙했던 지난날 나를 위한 위로최은영 문학동네│2018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가 10만부를 돌파하며 주목받았던 최은영 작가가 2년 만에 새 소설집을 냈다. 미숙했던 과거의 자신을 위해 쓴 작품으로, 서로 사랑하지는 못해도, 잔인해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따라 쓰기 좋은 필사 책도 있어요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김용택 예담│2015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화제가 된 책으로 김용택 시인이 권하는 따라 쓰기 좋은 시들을 엄선해서 묶었다. 김소월, 이육사, 윤동주 등 친근한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외국 작가들의 시도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마음 필사박혜란 토트│2015여성학자이자 육아 전문가인 저자가 엄마들을 향해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책이다. 칠순이 넘은 저자가 깨달은 행복한 육아법을 한 자 한 자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에 대한 걱정이 믿음으로 바뀐다. 법정 스님이 남긴 소박한 지혜법정 샘터│2017법정 스님이 남긴 말씀과 아껴 읽었던 불교 명언을 담은 책. “그래, 자네는 어떻게 밥해 먹고 사나?” 밥 먹고 살기 벅찬 사람들, 밥때도 놓치는 사람들에게 스님의 말씀을 따라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열대야
#책
#서점
특별한 공간
떠오르는 이색 피서지 만화방
연일 이어지는 폭염. 멀리 떠나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가만있기에도 참기 힘든 날씨다. 가까우면서도 시원한 곳 어디 없을까? 이런 고민을 풀어줄 놀이 공간이 새로 생겼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만화방이 IT 시대에 밀려 사라졌나 했더니,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다. 카페 같은 현대적인 인테리어, 개인 서재 같은 편안한 분위기와 쾌적한 공간, 커피 전문점을 능가하는 향긋한 드립커피와 주전부리. 만화방이 단순히 만화를 읽는 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문화공간이 된 것이다. 참을 수 없이 더운 날이면 시원 상쾌한 만화방 피서 어떠하신가?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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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그곳
덕진연못, 맑고 깨끗하게 시민 곁으로
연화천 생태하천으로 복원·연화교 철거 덕진공원은 전주 시민이면 누구라도 추억 하나쯤 가지고 있는 전주의 대표 공원이다. 연꽃과 창포가 무성하게 자라 나 해마다 여름이면 연꽃 구경을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호수 중심을 가로지르는 현수교를 걸으면서 데이트를 하 는 연인들이 많아 연인들의 성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오리 배와 보트를 타고 한적한 호수 풍경을 즐길 수도 있고, 밤 이면 화려한 음악 분수쇼 앞에서 멋진 프러포즈를 하는 청 춘들도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고여 있던 연못은 수질이 점점 악화되었 고, 호수 위를 가로지르며 시민들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했 던 연화교 역시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렇게 한옥마을과 신시가지 등에 밀려 오랫동안 관리가 소홀했 던 덕진연못이 최근 국가의 ‘중점 관리 저수지’로 선정되면 서 본격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다. 중점 관리 저수지는 국 가가 직접 관리하는 저수지로, 덕진연못이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다. 전주시는 수질의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밑바닥부터 오염물을 제거할 예정이다. 시민들을 위 한 친수 공간을 확대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덕진연못 을 만들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 록 조성할 계획이다. 사라져 버린 연화천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또 연못을 가로지르는 낡고 위험한 기존의 연화교를 철거하고 새로운 교량을 가설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물이 맑아지고 숲이 우거지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여든다.”면서 “덕진연못을 살려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고 덕진호반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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