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여름은 책이다-책과 공간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 책
2018.08새벽 세시, 문장으로 싹튼 사랑 이야기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저ㅣ문학동네ㅣ11,000원
“비바람 치는 이 계절 밤새워 읽을 한 권의 책으로, 독일 작가 다니엘 글라타우어가 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권합니다. 오직 이메일로만 쓰인 소설이지요.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갈망보다 더 깊이 갈망하는 문장에서 사랑이 싹트고, 그 사랑은 다시 문장으로 깊어집니다. 마침내 문장 바깥으로 걸어 나오려는 욕망과 싸우다가, 결국 그 격렬한 욕망의 파도에 스스로 몸을 던져 휩쓸리는 두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이재규ㅣ‘L의 서재’ 운영자
L의 서재
소문난 다독가 이재규 씨는 작가이기도 하다. 카페 ‘알마 마테르’ 안에 둥지를 튼 ‘L의 서재’는 그가 추천하는 책들로 꾸민 밤의 서점이다. 문학 전문서점을 표방하는 이곳은 시와 소설, 에세이만을 엄선해서 선보인다.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구룡1길 5 문의ㅣ010-9238-2321
사랑의 설렘보다는 이별의 쓸쓸함을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시요일 엮음ㅣ미디어창비ㅣ10,000원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는 창비에서 만든 ‘시요일’ 앱에서 호응이 컸던 시를 모은 시집입니다. 사랑의 설렘보다는 이별을 노래하는 시들이 가득해요. 하지만 쓸쓸하지만 않아요. 더 그립고, 더 깊은 사랑의 감정이 몰려옵니다. 과거 백석부터 현재 박준에 이르는 시인 55인의 이별시가 모였습니다. 선선한 바람 같은 시가 가득한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강성훈ㅣ서점 ‘카프카’ 대표
서점 ‘카프카’
강성훈 씨는 소설가다. 그가 운영하는 서점 ‘카프카’에 가면 진한 향의 커피로 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여기서는 책 판매뿐만 아니라 ‘소리 내어 시 읽기 모임’, ‘단편소설 쓰기 모임’, ‘헌책 프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려 읽고 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풍남문4길 32 문의ㅣ010-2670-7853
담백하고 유머 넘치는 신혼생활 에피소드
<제가 이 여자랑 결혼을 한 번 해봤는데요> 오사장 저ㅣ주식회사김경희ㅣ10,000원
“<제가 이 여자랑 결혼을 한 번 해봤는데요>는 부천에 있는 독립출판서점 <오키로북스>의 임프린트 <주식회사 김경희>에서 펴낸 책입니다. <오키로북스>의 오사장이 결혼한 뒤 18개월 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이죠. 과자실종사건, 매일이 다이어트 등 81개의 에피소드가 담긴 신혼생활을 보다 보면 깔깔 웃게 됩니다. 책 내용만큼 책 속의 그림도 눈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시원시원하게 써 내려간 오사장의 글을 읽으면 뜨거운 여름도 잊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명규ㅣ독립출판물 전문 책방 ‘에이커’ 대표
독립출판물 전문 책방 ‘에이커북스토어’
출판물에도 ‘독립’이 있다. 전북대학교 근처에서 책방 ‘에이커’를 운영하는 이명규 씨는 확실한 자기만의 취향을 서점에 담았다.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서점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다양하고 신기한(?) 독립출판 서적들로 가득하다.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4길 1 4층 문의ㅣ010-8649-7609
늑대 부인, 전쟁터 같은 집을 탈출하라!
“
전선영ㅣ그림책방 ‘같이[:가치]’ 대표
그림책방 ‘같이[:가치]’
그림책의 가치를 같이 나누고 싶은 생각에 전선영 씨 자매가 책방을 열었다. 아이든 어른이든 이곳에 들르면 딱 맞을 법한 그림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운 좋으면 낭독도 들을 수도 있다. 그림책 주인공에서 이름을 딴 ‘쪽매 바느질 모임’, ‘작가와의 만남’ 등 갖가지 재미난 일이 벌어진다.
주소┃전주시 완산구 천경로 20-2 문의ㅣ070-7753-7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