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기사목록(214건)
잘 고쳤다 이 집
은행에 문화를 더하다, JB문화공간
은행에서 놀고, 배우고, 휴식하다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전북은행과 (사)문화경제포럼이 손을 잡고, 오래된 은행을 새로운 문화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11월 12일 개관한 ‘JB문화공간’이 그 주인공.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양한 공연을 즐기고 예술을 체험하며, 루프탑에서 휴식과 버스킹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은행을 ‘문화 쉼터’로 재탄생시켰다.‘JB문화공간’에 들르면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단장한 외관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1층 은행 옆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50석 규모의 널찍한 카페가 방문객을 반긴다. 시민들은 공연을 관람하며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고, 관광객 역시 풍남문과 전동성당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 덕에 멋스러운 풍경을 만끽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3층까지 올라가면 예술 교육이 진행되는 60석 규모의 다목적홀, 음악과 영화를 취향대로 감상하기 좋은 음악 감상실이 나온다. 이 공간들은 동호회나 직장인 밴드의 연습 공간으로 대관이 가능하다. 또 요가, 수공예, 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말엔 음향과 무대 시설이 완비된 옥상에서 초대 가수들이 펼치는 공연을 관람하거나, 직접 버스킹을 펼칠 수도 있다. 공간은 자유롭게, 시민이 만들어 가는 문화 공간“JB문화공간은 이미 운영 중인 은행에 문화 체험이 가능한 여러 공간을 새롭게 추가해서 만든 공간이에요. 중요한 점은 저희가 모든 것을 주도해서 운영하기보다는 시민들이 직접 공연도 하고 교육도 진행하면서 공간에 정체성을 부여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죠.”운영 위탁을 맡은 (사)문화경제포럼 성재환 대표의 말처럼, 이곳은 여느 문화 공간과는 다른 독특한 운영 방식을 택했다. 일반적인 문화 공간들과는 달리 운영 주체가 주도권을 쥐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공간을 독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문화경제포럼이 운영하는 세미나와 인문학 강의 등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시민 대관’을 적극 활용해 ‘시민이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JB문화공간은 시민들이 직접 공연·행사를 운영할 때, 홍보 활동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시민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기획하고 실행한다. 시민을 ‘문화기획자’로 발돋움시켜 ‘공간은 자유롭게, 도움은 확실하게’라는 운영 철학을 실현하겠다는 것.“문화 교육도 다채롭게 준비했습니다. 심도 깊은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을 ‘문화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이 이 공간의 최종 목표죠.”하지만 이런 복잡한 생각을 담고 이곳에 들를 필요는 없다. 그저 가볍게 발걸음하고 휴식을 취해도 좋다. 일단 들러 보시라. 깊게도, 가볍게도 문화를 즐기기에 제격인 ‘문화 쉼터’니 말이다. JB문화공간주소│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5 2층문의│010-3905-1957운영시간│10:30 ~ 19:00(화~금),11:00~21:00(토) 일, 월 휴무
2020.09.10
#쉼터
#포럼
#세미나
#인문학
#문화
기획 특집
어서 와! 우리들의 행복한 놀이터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가을날,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들뜨게 할 새로운 공간들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그저 즐거움만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자연이 있고, 배움이 넘치며, 새로움이 가득하니 ‘행복한 놀이터’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먼저 팔복예술공장 제2공장에 둥지를 튼 ‘팔복야호예술놀이터’를 만나 보자. 전주 최초 예술교육센터인 이곳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예술 놀이터’를 목표로 전주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통해 상상력의 토대를 길러 주는 다양한 예술 교육을 진행한다.자연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누려 볼 기회도 있다. 전주동물원에는 라마와 사슴 등 초식동물들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초식동물의 숲’이 새로 문을 열었다.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 개관도 반갑다. 이곳에서는 과학·역할·감각 놀이 등을 통해 아이들의 오감 발달에 좋은 여러 교육 놀이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천고마비’의 계절을 색다르게 만끽하고 싶다면 ‘전주 대표 도서관’이 제격이다. 창의형 어린이 자료실, 트윈세대 전용 공간 등 활기 넘치는 참신한 공간 구성이 매력적이다.놀 곳 많고, 배움이 즐겁고, 문화가 풍성하다면 누구든 행복하지 않겠는가! 가을의 행복 한 자락을 당신에게 전해줄 전주의 새 공간들을 지금 방문해 보자.
#놀이터
#예술
#전주동물원
#도서관
#공간
무한상상 예술놀이터
팔복야호예술놀이터
아이들을 위한 예술교육센터 탄생불과 2년 전만 해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폐공장이 활기로 가득하다. 2018년 3월, 팔복예술공장 1단지가 예술창작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카세트테이프를 만들던 쏘렉스 공장이 25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1층 창작스튜디오에서는 국내외 입주 작가들의 창작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팔복동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 ‘써니’는 이곳의 자랑거리이다. 2층 전시장에선 입주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고, 3층 옥상놀이터 역시 전시와 체험, 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어느 곳 하나 버릴 것 없이 알차게 꾸며져 있다. 이렇듯 팔복예술공장은 예술의 힘으로 지역을 재생한 ‘실험적 예술창작의 거점 공간’이 된 것이다.1단지에 이어 2단지도 리모델링을 마치고 대규모 예술교육센터인 ‘팔복야호예술놀이터’로 부활했다. 아동과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공간답게 널찍한 활동실과 야외창작·전시실, 텃밭과 무대, 아이들을 위한 식당으로 구성되었다.학생들의 안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예술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수업 내용에 따라 자유자재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변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이 밖에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식당도 문을 연다. 내년에는 유치원생을 위한 유아 전용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즐거운 예술놀이로 성장하는 곳예술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아닌 예술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창의력을 키우고 협동심을 기르는 ‘팔복야호예술놀이터’. 이곳에선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을까? 현재 11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문화 체험의 기회가 부족했던 인근의 팔복초등학교, 덕일초등학교, 덕진초등학교와 덕일중학교, 솔빛중학교 등 다섯 학교의 학생들이 예술교육에 참여하고 있다.팔복야호예술놀이터에선 예술의 경계를 나누지 않는다.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문학, 사진, 건축, 미술, 국악, 무용, 연극, 음악, 영화,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복합예술로, 그 형태는 무궁무진하다.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예술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다. 예술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해 내는 경험 자체가 수업의 주된 내용이다. 완성된 결과물보다는, 창작의 과정에서 얻은 감성과 상상력이 훨씬 값진 작품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예술은 어렵고 심각한 것이 아닌 즐거운 놀이’임을 깨닫는다. 또한 예술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삶의 다양성까지 깨닫게 된다.공동체놀이로 진행된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끼리 소통과 협업을 통해 관계 맺는 법을 배운다. 돈독하게 우정을 쌓고 유년 시절의 소중한 추억도 함께 만들어 간다. 팔복야호예술놀이터 관계자는 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아이들 스스로 예술 놀이의 방법을 터득하고, 사회성과 상상력을 발견하도록 가르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지금 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보물찾기와도 같은 예술놀이로 매일이 들썩이는 중이다. 아이들 각자의 내면에 창의적인 사고와 무한한 상상력의 씨앗이 뿌리내렸다. 이를 가꾸어 영혼의 근육을 튼튼하게 키워 내는 일은 아이들의 몫이다. 팔복야호예술놀이터를 거점 삼아 전주는 예술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아이들이 전주의 미래를 어떤 풍경으로 그려 나갈지 기대된다. 팔복야호예술놀이터주소│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문의│063-283-9221
#쏘렉스
#실험적
#예술창작
#거점
#팔복야호
옛 어린이회관의 변신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
상상력을 키워주는 신나는 놀이터송천동에 위치한 어린이회관은 1990년 건립 이후 어린이 전용 공간으로서, 전시 및 관람의 기능을 담당해 왔으나 근래 들어 시설 노후화와 제한된 기능으로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새 단장을 마치고 10월 21일,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체험형 놀이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인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으로 재탄생하게 됐다.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은 지상 2층의 체험공간과 외부의 무장애 놀이터, 광장 등으로 조성됐다. 건물 1층의 특별체험관에서는 미술과 과학, 요리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또 영・유아 오감 체험 시설인 ‘오색 비빔밥 나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체험을 할 수 있는 ‘우당탕탕 어드벤처’ 등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공연장과 카페, 도시락 룸, 수유실 등 어린이와 동반 가족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2층 상설체험관은 4개 구역(무지개마을, 무지개도시, 상상계곡, 디지털), 19개의 체험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역할놀이와 신체놀이, 과학과 감각놀이, 자연놀이 등을 통해 영・유아와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오감발달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체험관 입장 시 받을 수 있는 ‘어린이 여권’은 마치 체험관을 여행하는 것처럼 각각의 코너마다 도장을 받을 수 있어 쏠쏠한 재미와 더불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린이 여권’에 부착할 수 있는 여권 사진을 찍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흥미를 더한다. 누구나에게 열린 안전한 놀이터창의체험관의 남다른 시설 철학도 주목할 만하다. 창의체험관 건물은 에너지 효율 1+++등급과 녹색건축 그린 4등급 인증을 받았으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본인증을 취득했다. BF인증은 장애인이나 노인, 임산부 등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지역 및 개별 시설을 이용할 때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개별 시설이나 지역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창의체험관은 이처럼 단순히 체험관 내 편리한 환경 조성에 그치지 않고, ‘모두 다 같이’라는 가치를 더한 무장애 복합문화시설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장애인 단체 및 다양한 단체와 실시한 사전 점검으로 비장애 어린이뿐만 아니라 장애 어린이의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고 안전한 시설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단체 방문 시 안전한 하차를 할 수 있도록 ‘드롭 존’을 반영, 설치하는 등 시설 공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회적 디자인과 생태적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해 준다.선선한 바람과 함께 성큼 다가온 가을, 신나는 놀이와 창의적인 체험으로 상상력이 피어나는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으로 소풍을 떠나 보자.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주소│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258-19운영시간│10시~18시(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 휴관)이용시간│2시간입장료│어린이 1인당 3,000원(36개월 이하 유아 무료)문의│063-290-6676
#어린이회관
#창의
#드롭존
오래된 주택을 동네 문화 거점으로
인봉집
구도심에서 하룻밤 낭만을 채우는 집노송동 풍경이 으레 그렇다지만 ‘인봉집’이 자리한 중노송동은 30년 전 추억이 물씬 떠오르는 아기자기한 옛 모습 그대로다. 인봉집 역시 별다를 것 없는 오래된 주택 중 하나였다. 하지만 ‘아트클러스터 별의별’의 고은설 대표가 이곳을 ‘도시 민박’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새로운 동네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노송동 주택들은 한옥과 양옥이 오묘하게 섞인 건축양식이 특징이에요. 또 집주인이 원하는 대로 주문하고 설계해서 구조가 각양각색 개성이 넘치죠. 아파트와는 확연히 다른 생활방식과 감성이 공간 전체에 묻어난다고 할까요.”입구부터 펼쳐진 돌담길을 따라 오르면 차 한잔 마시기 딱 좋은 고즈넉한 정원이 시선을 붙잡는다. 정원에서 바라본 ‘동네 경치’도 눈에 걸리는 것 없이 시원시원하다. 벽돌로 만든 집 외벽과 큼직한 옥상은 1980년에 지어진 오래된 집다운 모양새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색다른 실내 풍경이 또 보는 맛을 더한다.큰 테이블이 있는 거실과 현대식으로 고친 화장실, 큼직한 다용도실, 4개나 되는 방까지. 인원이 많아도 넉넉히 숙박이 가능하다. 2층 침대와 간이 침대, 널찍한 창과 테라스를 보면 퍽 세련된 느낌이 들지만, 나무 계단과 원목 벽면은 옛 모습 그대로라 독특한 조화를 뽐낸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이랄까. “오래된 주택이 뿜는 정취는 보존하면서도 깔끔하게 하룻밤을 보내도록 꾸몄어요. 낭만은 낭만대로, 편리함은 편리함대로 다 즐길 수 있어요.” 동네 사람이, 동네답게 고친 동네 문화 거점인봉집은 고은설 대표와 동네와 주택이 좋아 서울에서 전주로 내려온 서미영 씨가 합심해 만든 공간이다. 이곳이 여느 유명 게스트하우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민박 명소이자 동네 문화 거점으로 성장한 힘은 바로 두 사람의 도시재생에 대한 신념과 철학 속에서 나왔다.노송동의 동네 문화 거점은 인봉집말고도 더 있다. 전시·강연 공간인 ‘사철나무집’, 동네 예술 교육 배움터 ‘철봉집’이 그 주인공. 고은설 대표는 세 집을 기반으로 전주시 사회혁신센터와 협력해 청년들이 살 집을 직접 고치고 거주하도록 돕는 ‘청년, 전주 일 년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시민 개개인이 직접 종노송동 도시재생에 참여할 수 있는 펀딩을 열기도 했다. 또 ‘로컬DIY스쿨’을 통해 주민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우리 동네 리빙랩’을 진행해 인봉마을의 동네 기억과 문화유산을 수집하는 등 도시재생을 실천하고 있다. 12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인 ‘희희당’과 ‘인봉라운지’도 기대되는 공간이다. 희희당은 청년들에게 주거 공간을 마련해 주는 청년쉐어하우스이며, 인봉라운지는 다른 공간들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거점 커뮤니티 공간이자 주민 카페다. 고은설 대표는 이 모든 공간을 연결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네의 자립이 가능한 도시재생 사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동네에 청년을 살게 하고, 동네 사람을 고용하고, 동네 문화가 자생하는 동네 생태계가 완성되는 거죠.” 앞으로도 노송동에 ‘별의별 집’들이 가득 세워지기를 바란다. 인봉집주소│전주시 완산구 인봉 1길 21-10문의│010-8979-9977
#별의별
#도시민박
#로컬DIY
#리빙랩
김승수 전주시장 동아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특강
지속가능한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전주, 유네스코 국제 역량 강화에 기여대한민국 전주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국제회의가 전주에서 열린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12년에 전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에 지정됐습니다. 그 후 전주는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다양한 국제협력사업에 참여했고, 유네스코가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이 점을 인정받아 오늘 전주에서 동아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회의가 열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동아시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입니다. 이는 2015년 제70차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전 인류의 과제로 빈곤 퇴치, 기아 종식, 양질의 교육, 성평등, 적정 가격의 깨끗한 에너지, 불평등 감소 등 17개의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전주는 17개 전 분야에 걸쳐서 꾸준히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강력한 제도와 파트너십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피어난 서노송 예술촌우리 전주는 도시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통한 다양한 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다 사람, 콘크리트보다 녹색 생태, 직선보다 곡선을 추구하며 전주역 앞 대로를 나무와 광장으로 조성한 첫마중길 사업, 낙후된 구도심을 문화와 예술로 재생하는 문화심장터 100만 평 프로젝트, 오래된 종합경기장과 쇠퇴한 공업단지를 예술과 놀이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덕진뮤지엄밸리 내 팔복예술공장 같은 사례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들입니다.그중에서도 저는 서노송 예술촌 사업을 특별히 언급하고 싶습니다. 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은 전주의 가장 큰 어려움이자 숙제였습니다. 60년 전에 만들어진 도시 안의 작은 섬이었죠. 그동안 많은 분들이 이곳을 변화시키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저 역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 여성단체, 전문가, 업소 주인들과 끊임없이 만나고 대화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갔습니다. 업주들은 재개발을 원했지만, 전주는 개발 이익이 아니라 여성들에게 다른 삶의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조례를 만들어 여성들을 지원하고 교육하고 사회에서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안에 작은 공원과 문화 공간을 만들었고, 현장 시청을 만들었습니다. 기적 같은 변화, 유네스코의 인증그러자 낮에도 음침하여 누구도 오려 하지 않았던 이곳에 식당이 생기고 서점이 문을 열었죠. 올해 안에 성평등을 연구하는 소통 공간도 생겨나며, 내년까지 새활용(업사이클링)센터가 문을 열고 갤러리가 신축됩니다. 공권력이 아닌 문화와 예술로, 시민들의 협력으로 이뤄낸 기적 같은 일입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이 사례를 전 세계인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선미촌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주관한 2019년 지속가능 발전교육 공식 프로젝트 인증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향후에는 유네스코 국제 공모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는 결코 행정의 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지속가능한 전주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09.09
#유네스코
#예술촌
#문화심장터
#지속가능
전주는 무엇으로 사는가
생활도 문화도 역사도 전주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예술 놀이터, 팔복야호예술놀이터전주시는 모든 아이들이 예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술교육 거점 공간 ‘팔복야호예술놀이터’를 팔복예술공장 2단지에 새로 건립했다. ‘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교실 밖 문화예술 교육이 실현되는 전주시의 첫 번째 공간인 셈이다. 이곳은 아동・청소년들이 예술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는 예술교육관과 예술활동관, 야외 예술놀이터 등으로 꾸며진다.10월 본격 개관에 앞서 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팔복동 인근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9월부터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식물을 채집해서 드로잉해 보는 생태예술교육과 오감을 활용해 거대한 지도를 만들어 보는 이미지 예술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자유학기제와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예술 분야의 심화 체험활동을 통해 스스로 꿈과 끼를 찾는 수업이다. 또한, 창의 배움터 ‘야호학교’와 연계한 문화예술 협업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평화동 생활체육 시설, 한바탕 국민체육센터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한바탕 국민체육센터’가 10월에 문을 연다. 평화동에 들어서는 한바탕 국민체육센터는 아중리에 자리한 전북국민체육센터, 송천동 어울림 국민체육센터에 이어 세 번째 들어서는 국민체육센터이다.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된 평화동 한바탕 국민체육센터는 평화동 2가 321-1번지 일원 12,377㎡ 부지에 지하 1층과 지상 3층, 연면적 2,895㎡로 건립된다. 실내 체육시설 건물 1층에는 배드민턴, 농구, 배구 경기가 가능한 다목적체육관과 체력측정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며, 2층은 체력단련실과 에어로빅실, 주민 문화 공간(당구장, 탁구장) 등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전주시 대표 책 놀이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전주시 대표 도서관인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이 올 12월 공식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전주시립도서관은 화산체육관과 근영여고 중간 지점에 부지면적 3,397㎡, 연면적 4,04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중화산도서관은 정숙함을 강조하는 기존 도서관과는 달리 창의형 어린이 자료실, 트윈세대 전용공간 등 참신한 공간 구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전국 최초로 조성되는 트윈세대 전용 공간은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초등 5학년~중학생)에 낀 트윈세대를 위한 맞춤형 공간이다. 전주시는 그동안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C PROGRAM, 도서문화재단 씨앗 등과 협력해 트윈세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공간 주제를 ‘트윈 탐험’으로 정하고 함께 어울리는 ‘모두 소통’ 공간, 자신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함께 발산’ 공간, 유튜브 제작과 다양한 창작 활동이 가능한 ‘같이 창작’ 공간, 독서 등 개인적인 시간을 누릴 수 있는 ‘혼자 사색’ 공간으로 나누었다. 전주의 위상을 세우다, 전라감영 복원 사업전라도 천년의 심장, 전라감영은 전라도는 물론 멀리 제주도까지 관할하던 지방통치관서로, 조선 초기에 설치돼 1896년까지 500여 년 동안 전주에 자리했다. 전체 면적은 1만 2천여 평에 달했으며 그 중심 건물이 전라감사의 집무실인 선화당이다.일제 강점기에 전라감영 자리에 전라북도청이 들어섰고 2005년까지 전북 도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후 전북도청이 신도심으로 이전하면서 전라감영 복원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그러나 결정이 쉽지 않았다. 2014년 취임한 김승수 시장은 전라감영 복원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문화재 복원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단순히 건축물 복원이 아닌 역사적 가치와 문화, 자존감을 회복하겠다”며 확고한 복원 의지를 밝히고 “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릴 핵심적인 공간이 되도록 공간과 시간, 건축과 정신을 함께 세우겠다”고 선언했다.마침내 2015년 구 도청사 철거를 시작으로, 감영 복원이 본격화되었다. 국내 최고의 장인과 전문가들의 기술과 지혜를 모아 감영의 중심 공간인 선화당과 내아, 관풍각과 연신당이 올해 안에 완공된다. 내년 3월까지 2단계 사업으로 내삼문 및 비장청 행랑 건물 복원, 조경 사업, ICT 실감형 콘텐츠 도입 등 현대인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전라감영 복원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이루어 내는 복원이며, 전라도의 수부로서 위풍당당했던 전주의 위상을 다시 세상에 우뚝 세우는 일이다.
#팔복야호예술놀이터
#국민체육센터
#트윈세대
#창작
2020 이영차, 전주!
힘내라 경제! 내 삶이 불안하지 않도록
국가 예산 확보로 본 새해 핵심 사업전주시가 새해 확보한 국가 예산은 총 7,075억 원. 올해 국가 예산 6,320억 원보다 755억 원이 늘어난 데다 복지 예산 등 국비보조금과 교부세를 포함하면 1조 4468억 원에 달한다. 분야별로 보면 산업경제 분야 56개 사업 2,263억 원, 문화관광 분야 35개 288억 원, 생태환경 분야 36개 350억 원, 주거복지 분야 29개 637억 원, 시설 SOC 분야 3,537억 원 등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중소기업연수원 건립(총사업비 375억 원)이다. 이밖에도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 청년청, 드론산업 혁신지원센터,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제작지원센터 등 청년 창업과 일자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또한 전주 탄소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과 발맞춰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탄소 관련 예산을 차질 없이 확보했으며, 수소 산업 관련 예산도 착실히 챙기면서 수소 시내버스 도입 및 시범 운행, 탄소・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도약과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도시 조성, 주민밀착형 생활 인프라 구축 등 의미 있는 국가 예산도 꼼꼼히 챙겼다. 전주지방법원・검찰청 이전 부지 한국전통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 혁신도시 주민의 쾌적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미세먼지・악취 저감 기능성 숲 조성 등이 그것이다. 또한 에코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 공공어린이 재활센터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예산도 확보했고 탄소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대흥교차로 국도(21호) 개선 등 인프라 관련 사업 예산도 확보하여 침체된 지역 건설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제조업에서 희망을 찾는다도시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개미’로 불리는 제조업 기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탄탄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 전주시가 이러한 ‘개미’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먼저 청년들이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취업·창업 시장의 문턱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꿈꾸는 도시, 팔복 1969’라 이름 붙인 ‘청년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된다. 청년복합문화센터는 노후화된 팔복동 산업단지의 핵심 공간이자 거점 문화 공간으로 새로이 지어진다. 근로자들을 위한 편의 시설, 체육·운동시설, 각종 교육 공간과 건강센터, 문화 공간이 들어서고 기업지원 사무소를 설치해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게 된다.또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사회 안전망을 제공해 줄 ‘중소제조기업 연금제’ 도입을 검토하여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중소제조기업들의 고용 불안과 노후 걱정을 해소하고 근로자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을 보장해 주는 중소기업 퇴직 연금제도는 정부 시책으로도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경영·재무 구조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영세소상공인을 위한 ‘영세소상공인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 지원 계획도 마련됐다. 2020년 신규 가입한 연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월 공제금을 납입하면 월 1만 원씩 장려금을 적립해 주는 것. 공제금 납입에 부담을 느껴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망설였던 소상공인들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영세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 준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사업도 확대된다. 전주시는 2018년도 총매출액이 1억 2천만 원 이하 사업장(유흥업・도박업 제외)을 대상으로 2018년도 카드 매출액의 0.8% 수수료를 지원한다. 대기업 출점으로 골목상권이 위협받는 동네 슈퍼와 나들가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세일전’도 추진한다고 하니 ‘개미’들이 전주에 설 자리는 앞으로도 더 넓어질 예정이다.전주 경제의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탄소, 수소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도모하면서 드론산업, 관광산업, 정원산업 같은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고, 지역의 강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전주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2020전주
문화로 사람으로, 4관왕에 빛난 전주
2019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전주시가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자원봉사자 수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인 데다, 최초로 자원봉사과를 신설하는 등 선도적인 인프라 구축과 자원봉사 활성화에 힘써온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2019 보육 유공 정부 포상 대통령 표창전주시가 보육 사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 국공립어린이집 7개소를 확충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수준을 높이는 등 그동안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앞장선 결과이다.2019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폐공장에서 문화예술공간이 된 팔복예술공장이 도시경관분야 아시아 최고의 국제상을 수상했다. 옛것을 허물지 않고 시민의 기억을 지킨 점, 주민과 함께 공간을 재생한 점이 큰 점수를 받았다.2019 공동체 우수 사례 발표 한마당 최우수상온두레 공동체로 활동 중인 '나눠드림 교육공동체'가 공동체 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인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나눠드림'은 육아 품앗이 모임으로 시작해 돌봄교육, 고학력 여성 교육인 마을아카데미 등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 왔다.
#전주소식
#대통령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