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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의 가을 축제
맛에 미치고 멋에 미치는 축제가 온다
앎을 통한 삶의 발견, 전주독서대전멀리 가지 않고도 견문을 넓히는 책 여행으로 안내한다. 낱낱의 페이지를 넘기며 전 세계를 탐험하고, 앎을 통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니, 세계 여행 못지않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책 여행에 함께하고 싶은 시민들은 망설일 것 없이 전주독서대전으로 모이면 된다.올해 전주독서대전은 ‘책 여행, 발견하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9월 30일에서 10월 2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에는 개막 선언과 전주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 가 소리극으로 올려진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강연과 공연, 토론과 전시, 체험, 북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골고루 펼쳐지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작가들을 눈앞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린다. 더욱이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축제성을 완전히 회복해 참여자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책 여행의 기쁨을 공유하고, 전주시 출판사와 서점, 도서관, 독서동아리 등 책 생태계가 함께 손잡고 독서문화축제의 다양성을 실현한다.기간 | 9. 30.(금)~10. 2.(일)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일원다채로운 맛의 향연, 전주비빔밥축제맛의 고장 전주에선 음식도 축제가 된다. 이름 앞에 ‘전주’가 붙은 음식치고 이름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을 딱 하나만 꼽자면 단연 비빔밥이 아닐까? 갓 지은 쌀밥 위에 갖은 야채와 볶은 고기를 동그랗게 두른 뒤 쓱쓱 비벼 한 술 떠서 입에 넣으면, 각각의 식재료들이 입 안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벌인다. 비빔밥을 화합의 음식이라 일컫는 이유이다. 그러니 비빔밥은 그 자체로 축제의 음식이 아닐까?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맛축제 ‘2022 전주비빔밥축제’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에 터를 잡고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무엇보다 ‘다채로움’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열어 맛의 고장의 정체성을 다진다. 축제를 여는 ‘개맛식’ 프로그램에선 전주만의 ‘비빔김밥’ 경연대회로 흥을 돋우며, 퓨전국악무대와 B-boy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다. 이 밖에도 전주의 음식 명인들과 젊은 셰프들의 손맛으로 완성한 이색적인 비빔음식을 공연과 파티, 전시, 체험 등 갖가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 간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맛깔나게 차려낸 맛의 축제, 한입 맛보면 실망할 일 없을 테다.기간 | 10. 6.(목)~10. 10.(월) 장소 |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한바탕 젊은 국악 대잔치,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전주가 조선팝 페스티벌 가을 주간 무대로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2022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은 10월 7일과 8일, 그리고 14일과 15일, 총 4차례에 걸쳐 경기전 광장에서 진행된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연주,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흥을 깨운다.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지난해와 달리, 뮤지션과 관객이 생생하게 호흡하는 축제를 꾸린다. 지난해 인기 팀인 ‘타악&티안’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연희별곡’, ‘Eidos’, ‘이희정밴드’까지 총 열두 팀이 풍성하게 채우는 무대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기다리고 있다. 전통과 현대, 국악과 세계 음악이 자유자재로 몸을 섞으며 한국인의 정서를 유혹하는 조선팝 페스티벌. 색다른 소리와 몸짓으로 온 전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날이 곧 돌아온다. 기간 | 10. 7.(금)~8.(토), 10. 14.(금)~15.(토)장소 | 경기전 광장옛 선조들의 문화를 만나다, 한옥마을 절기 축제찬 이슬과 첫서리가 연이어 내리는 가을의 끝자락,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한옥마을 절기 축제에 함께해보길 권한다. 절기 축제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알맞은 풍습을 행하고 풍류를 즐기던 옛 선조들의 문화를 잇는 행사로, 최명희문학관과 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과 전주전통술박물관이 함께 한다.올가을 한옥마을 절기 축제는 10월 21일과 22일에 열리며, 한옥마을 골목골목에 자리한 문화시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와 체험, 그리고 공연으로 가을날에 풍요를 더하며 전주시민들과 전주를 찾은 여행객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 공연은 길놀이 공연을 비롯해 판소리, 전기수와 소리꾼 공연, 판굿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옛 선비들이 즐기던 흥겨운 풍류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도 재현된다. 체험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부채 만들기와 종이꽃 만들기, 향낭 만들기, 절기 주 빚기, 주안상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을 누리며 가을의 끝을 멋스럽게 매듭지어 보자.기간 | 10. 21.(금)~ 22.(토)장소 |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클래식에 물든 가을,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어느덧 6회째를 맞이한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가 올해는 처음으로 가을에도 찾아온다. 서울대학교 기악과 교수이자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을 빛낸 7인의 음악가로 선정된 바 있는 최은식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함께 만드는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 가을 연주회는 ‘Appassionato(열정적인)’라는 주제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세계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K-클래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8일에는 세계평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진행으로 42명의 연주자와 전주비빔밥축제가 함께하는 야외 음악회도 만날 수 있다. 유럽의 어느 숲속 궁전처럼 아름다운 세계평화의전당에서 깊어가는 가을날을 서정적인 클래식 선율로 물들여 보자.기간 | 10. 6.(목)~10. 8.(토) 장소 | 세계평화의전당무형문화로 보고, 듣고, 즐기자!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전주에서 대한민국 무형유산 종합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이 바로 그것. 올해는 ‘자연과 사람을 잇는 무형문화재’를 주제로 무형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긴다. 무형문화재대전 첫날은 대금산조, 살풀이로 축제의 문을 열고, 각 지역 민요를 소재로 판소리, 별신굿 등이 어우러진 창작 공연, 이수자들의 전통공연 등 화려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튿날과 마지막 날에는 명인과 장인들이 함께 하는 토크쇼 ‘마스터스 시리즈’가 열린다. 선자장, 소목장에게 직접 공예를 배워보는 ‘나도 명장’ 체험과 전통기술(공예)분야 보유자, 전승교육사의 작품 92종 243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보유자 작품전’ 놓치지 말 것.기간 | 9. 30.(금)~10. 2.(일) 장소 | 국립무형유산원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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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미각을 깨우다
내 생애 처음 만나는 미친 축제
색다른 맛(味)과 아름다움(美)에 눈 뜨는 가을, 온 전주가 축제처럼 들뜨는 계절이 왔다. 청소년과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들의 미(味, 美)각을 겨냥하는 ‘미친 축제’가 10월 3일부터 3주 동안 열린다. 이를 통해 ‘맛보고 즐기는’ 가을을 만들어 전주시민의 흥을 흔들어 깨우고 아시아 청소년의 해방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미친 축제’란 전통문화도시이자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인 전주가 오랜 세월 지녀온 문화 자원을 트렌디하게 재창조해 내놓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장기 축제’ 상품이다.올해 ‘미친 축제’는 특별히, 전주비빔밥축제부터 한옥마을 절기 축제, 전주독서대전과 조선팝 페스티벌 등 전주의 가을 축제와 연계해 3주 동안 진행한다. 분산되어 있던 소규모 축제와 문화 행사들이 전주의 정체성을 담은 하나의 브랜드로 재탄생하면서 관광객의 즐거움은 배가되고, 지역 경제는 들썩이게 될 것이다. 새로운 생명력을 전주 곳곳에 터뜨리며 올가을을 풍성하게 채울 미친 축제로 전주 축제의 기원이 새로 쓰이리라. 우리 고유의 미각에 색다른 감각을 버무려 눈도, 입도, 귀도 즐거운 ‘미친 축제’의 막이 곧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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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조현주 약선요리 전문가
전주 맛은 전주사람이 지킨다
열 가지 전주 맛이 사라지고 있다전통 약선요리 전문가인 조현주 대표는 음식이란 무릇 철이 있어야 하며, 철든 음식을 먹어야 사람도 철이 든다고 말한다. 그는 새벽이면 농장에서 이슬 맞은 싱그러운 채소를 채취하여 감로헌을 찾는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음식은 혀에서 느끼는 맛뿐만 아니라 몸의 보약이고 섭생의 기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 전국 어딜 가나 ‘전주식당’이라는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있을 만큼 맛의 고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전주는 예부터 내려오는 10味가 있다. 민물 게, 황포묵, 모래무지, 무, 미나리, 담배, 애호박, 열무, 콩나물, 그리고 여름에 익는 감인 파라시다. 열 가지 전주의 맛은, 우리 고장의 땅과 기운과 바람과 햇빛이 어우러진 맛이자 멋이다. 그래서 전주 10味는 전주 10美와 다르지 않다. 전주 10味가 들어가는 대표 음식으로는 오모가리탕과 콩나물국밥, 황포묵이 반드시 들어가는 비빔밥 등이 있다.그런데 식재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모래무지가 사라지고 파라시도 지금은 볼 수 없다. 조 대표는 이런 현실 속에서 현재 남아 있는 무, 열무, 콩나물, 황포묵, 미나리, 애호박 등 여섯 가지 재료로 음식을 개발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전주의 맛’을 지키고자 한결같이 외길을 걷고 있다.전주 10味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전주는 2012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세계인의 맛을 이끌어 가는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조 대표가 전주 10味를 지키고 알리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남다르다. 그는 최불암 선생이 진행하는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주 10味를 홍보하는 것을 비롯해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전주 10味를 활용한 약선음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전통 식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뛰고 있다. 또한, 직접 농사를 지으며 건강한 땅과 먹거리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 융·복합 6차산업 인증을 받았고, 약소금, 약간장 등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한 제품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나리 묵, 무쌈말이 등 현대인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다양한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음식에는 문화와 역사와 기후, 정서가 골고루 스며 있다. 그것이 전주 10味를 지켜 가야만 하는 이유다. 그는 전주다운 음식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심하면서 전주 10味를 소재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음식 인문학’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주의 맛은 전주사람들이 지켜야 한다. 그는 무, 열무, 콩나물, 황포묵, 미나리, 애호박의 여섯 가지 재료를 가지고 앞으로 땅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전주의 식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천직처럼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감로헌주소 l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247문의 l 063-275-8811 조현주 대표가 추천하는 가을 식재료 조현주 대표의 음식 철학은 철 따라 사람들의 몸도 자연이 주는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 가을은 찬 바람이 부는 시기라 백색 뿌리채소가 제철이다. 도라지, 더덕, 고구마, 생강, 인삼 등이 있지만, 가을 식재료의 왕은 단연 무다. 깍두기, 장아찌, 무나물은 물론이고 생선 조림에도 빠질 수 없는, 산삼보다 낫다고 하는 식재료다. 무채를 썰어 목이버섯과 당귀 잎을 넣고 미나리로 묶어 무쌈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무는 식재료 중에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채소다. 무는 소화 효능이 뛰어난 성분이 들어 있어서 무밥을 먹으면 절대 체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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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전주의 가을맞이
열정이 모여 가을 축제의 문을 연다
소리 예술제를 즐겨 보자, 전주세계소리축제스무 해가 넘는 세월 동안 해마다 가을이면 전주를 세계의 소리로 물들이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명실상부한 소리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일등 공신,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스물한 살을 맞은 올해 역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로 9월 16일부터 열흘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더늠(20th+1)’을 주제로 예술가, 예술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더늠’은 소리꾼이 새로 짜 넣은 소리 대목을 뜻하는 판소리 용어로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제로서의 본질을 고민하겠다는 축제의 의미를 담았다. 축제는 일곱 개 섹션, 총 76회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개막공연 가 축제의 서막을 연다. 판소리 100년의 역사를 고음반에서 디지털까지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통시적으로 고찰한다. 근현대 판소리의 변화를 한눈에 감상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스타 소리꾼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가 함께 꾸미는 ‘심청 패러독스’와 왕기석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 유태평양의 ‘박초월제 흥보가’를 중심으로 한 메인 프로그램 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실내공연 중심의 단조로움을 줄이기 위해 지역 명소와 결합한 색다른 공연도 열린다. 치명자산성지 세계평화의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부안 채석강 등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공연을 즐겨 보라. 가족뮤지컬 ‘알피(ALPI)’, 어린이 국악극 , 전북어린이대음악제, 메타버스를 활용한 ‘어린이 그림 공모’ 등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과 체험도 놓치지 말 것. 과감한 시도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감성 충만한 가을을 누려 보자.일시 | 9. 16.(금)~9. 25.(일) 장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세계평화의전당, 덕진공원 등문의 |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063-232-8398)별빛 아래 치유의 밤을 누리자, 전주문화재야행문화재를 가장 잘 활용한 전국 대표 축제로 손꼽히는 전주문화재야행.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전주문화재야행이 9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전주 한옥마을의 가을밤을 빛과 소리로 물들일 예정이다. ‘치유의 경기전을 거닐다’를 표제로 열리는 이번 전주문화재야행은 명상, 국악, 차회, 움직임, 휴식 등 다섯 개 프로그램이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문화재야행의 최고 흥행 프로그램인 ‘경기전 좀비실록’은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니 참고할 것. ‘사관에게 듣는 실록의 진실’이 전하는 조선왕조실록의 숨겨진 이야기도 흥미롭다. 전주의 구전 설화와 역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전주 사람 전주 이야기’는 전주 시민의 자긍심을 심어 주리라. 민속놀이와 오락을 접목한 ‘경기전 진검승부터’와 ‘조선 보드게임 겨룸터’, ‘문화재 신분 상승 게임’ 등도 재미를 더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안겨 줄 온라인 이벤트 프로그램도 놓치면 서운하다. 전주의 ‘찐’ 맛집을 공유하는 ‘당신의 전주 맛집을 삽니다’, 전주에서 찍은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는 ‘당신의 추억을 삽니다’가 그것. 전주 명소 20곳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는 ‘전주 야행 VR(가상현실) 투어 이벤트’와 전주문화재야행 최신 정보가 담긴 퀴즈 게임을 풀고 인증하는 ‘문화재 카카오톡 대국민 O,X퀴즈 이벤트’에 참여해 상품도 챙기자. 깊어 가는 가을, 전주문화재야행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보자.일시 | 9. 23.(금)~9. 24.(토) 장소 | 경기전, 전주 한옥마을 일대문의 | 전주문화재야행 추진단(063-232-9937)국악의 최고 등용문을 만나 보자,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우리 소리를 아끼는 사람들의 노력 덕에 명실상부 국내 최고 명인·명창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올해는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일원에서 열린다.제48회째를 맞이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판소리 명창을 비롯해 무용 명인, 농악, 기악, 무용, 민요 등 총 1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올해부터 고법 일반부를 신설해 고법의 대중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고법은 판소리에서 북을 치는 방법을 말한다. 판소리에서 북 장단을 짚어 주는 고수는 소리꾼 못지않게 중요한데, 소리꾼의 흥을 돋워 소리를 빛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예부터 ‘1 고수 2 명창’ 즉, 좋은 고수를 만나야 명창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국악 꿈나무들의 무대인 제40회 학생전국대회도 열린다. 학생전국대회는 판소리를 비롯해 농악, 기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등 10개 부분으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축하 공연으로 흥을 돋울 예정이다. 먼저 지난 8월 23일과 24일에는 외국인 전공자와 젊은 장원자, 국악계 명인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서 9월 3일에는 창작 공연이 열리고, 9월 4일에는 원로급 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과연 올해는 누가 대한민국 국악 최고의 등용문에 오르게 될까? 제48회 전국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그 결과를 확인해 보자. 일시 | 8. 21.(일)~9. 5.(월) 장소 | 전주대사습청, 국립무형문화유산원 등 문의 | 전주대사습청(063-288-0771)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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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서관, 여름의 첫 페이지를 열다
전주다운 오래된 도서관의 변신, 송천․인후도서관
‘모두의 도서관’으로 거듭난 책 놀이터 송천도서관전주시립 송천도서관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책 놀이터로 거듭났다. 지난 3월, 리모델링을 통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1층에서는 어린이와 유아가 꿈을 키우고, 2층에서는 책과 함께 영화도 보고, 3층 미디어 창작공간에서 방송 촬영도 할 수 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복합문화공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총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 중앙부 천장을 뚫어 개방감을 더했다. 1층은 오롯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먼저 아동실은 ‘’라는 이름처럼 말 그대로 책과 함께 신나게 놀도록 꾸며졌다. 숲속의 집 형태의 공간에 앉아 책을 읽고, 텐트 안에서 북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맞은편에 자리한 유아실은 ‘그림책방’이라는 이름답게 알록달록한 그림책이 가득하다. 빨간색과 파란색, 그리고 녹색의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쿠션형 계단은 안전하게 뛰놀며 책을 읽기 그만이다. 자그마한 인디언텐트는 숨은 공간을 좋아하는 유아들에게 인기 만점. 엄마들을 위한 편안한 소파도 마련돼 있으니 육아에 지친 몸을 쉬어 가도 좋겠다. 2층 ‘모두의 서재’는 비밀의 문처럼 뚫린 아치형 서가가 신비로운 느낌마저 자아낸다. 가족도서관답게 부모 지침서들이 자리하고 있다. 테라스로 나가면 마치 외곽의 분위기 좋은 카페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햇빛과 바람을 느끼며 책을 읽기 좋은 ‘사색의 정원’이다. 3층에는 ‘미디어 창작실’이 자리한다. 유튜브 촬영이 가능한 영상 장비들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유튜브 제작법 등의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모두의 도서관’으로 거듭난 송천도서관에서라면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마냥 즐거울 것만 같다. 전주시립 송천도서관 주소 | 전주시 덕진구 솔내로 212 문의 | 063-281-2798한 편의 영화 같은 숲속 도서관 인후도서관책장 넘기는 소리마저 조심스러웠던 정숙한 도서관이 책과 영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지난 4월 19일 다시 문을 연 전주시립 인후도서관 이야기다. 1년간의 공사를 거쳐 정형화된 도서관의 틀을 깨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단장했다. 도서관의 무한 변신에 놀라움을 안고 안으로 들어서면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공간이 펼쳐진다. 어린이 책 놀이터 ‘책마루’와 유아 책 놀이터 ‘키움마루’다. ‘책마루’ 중앙에 자리한 기차형 서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꿈을 싣고 달리는 기차에서 책을 꺼내 오두막에 앉아서 편안하게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천장에는 별 모양과 세모 모양 조명이 상상력과 재미를 더한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 턱 낮은 계단을 오르면,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나뭇잎이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이 나타난다. 인후도서관 곳곳에서 이처럼 자연이 만들어 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맞은편 유아 책 놀이터 ‘키움마루’는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기고 걸을 수 있도록 가구를 최소화했다. ‘책마루’와 ‘키움마루’를 가로지르는 복도에는 기존의 기둥을 활용한 서가가 자리한다. 2층 종합자료실은 인후동의 전망을 감상하는 ‘빛뜰’과 영화와 영상 관련 도서를 전시하는 주제서가로 바뀌었다. 3개월마다 주제를 바꿀 예정으로, 현재 해리포터 관련 자료들이 자리하고 있다. 주제서가 오른쪽에는 철학과 인문학 도서를 구비한 ‘기억의 서재’가, 왼쪽에는 문학과 역사 도서를 갖춘 ‘이음의 서재’가 자리한다. ‘기억의 서재’에서 읽은 책을 기반으로 ‘이음의 서재’에서 생각을 잇고, 넓혀 가도록 한 것이다. ‘기억의 서재’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영화애(愛)뜰’은 도서관 안 특별한 영화 공간이다. DVD, 영상 관련 도서는 물론 영화 감상도 가능하다. 3층 ‘배움뜰’은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지식을 쌓는 공간이다. 새로워진 인후도서관에서 한 편의 영화 같은 도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전주시립 인후도서관주소 | 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 349 문의 | 063-281-6406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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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전주푸드 효천점 개장
전주 시민의 건강한 삶을 만든다건강한 농산물을 소비자인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값싸게 공급하는 전주푸드직매장이 1호점 송천점(덕진구 천마산로 130)과 2호점 종합경기장점(덕진구 기린대로 451 종합경기장 내)에 이어 4월 16일 효천지구에 새로 문을 열었다. 환경친화적 문화복합매장을 표방하는 효천지구 전주푸드직매장은 지상 1층 복합매장과 2층 마을 부엌,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기존 1·2호 직매장이 일반 건물에 임차로 입주했던 것과는 달리 효천직매장은 전주푸드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된 신축 건물로, 1·2호 직매장과 차별화해 ‘쓰레기를 줄이는 매장(제로웨이스트)’, ‘채식(비건) 친화 매장’ 등 친환경 특화매장으로 운영된다.먼저, 1층 복합매장에서 가장 먼저 시민의 발길을 붙드는 건 신선한 먹거리 코너다. 전주 농가에서 정성껏 재배한 채소와 과일은 밭에서 바로 수확한 듯 싱싱하고, 군산 앞바다에서 잡은 생선과 순창의 명품 한우, 치즈로 유명한 임실의 유제품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온 특산품들을 만날 수 있다. 환경친화적인 특화 매대 분류도 눈에 띈다. ‘무포장매대’ 코너에서는 일회용품을 최소화하고, 장바구니 가져오기 캠페인 등을 개최하여 환경보호를 독려한다. 이 외에도 전주푸드가공식품협동조합, 전주우리밀 등 전주에서 만든 다양한 친환경 유기가공식품 전용 매대를 비롯해 공정무역 코너와 전주시 사회적경제 공산품 코너까지 갖추고 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쉼터에는 푸드 전문 작은 도서관이 있어 먹거리 관련 다양한 서적을 읽으며 잠시 쉬는 여유로운 시간도 가질 수 있다. 2층은 생애주기별 식교육과 제철 요리 교실 등이 진행되는 마을 부엌과 삼천이 한눈에 보이는 카페테리아와 커뮤니티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마을 부엌과 카페테리아를 품은 이 공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다. 전주푸드 효천점은 개장 기념으로 농축산물 20% 할인 행사, 1만 원 이상 구매 및 카카오톡 채널 가입 시 그물 에코백 증정, 7만 원 이상 구매 시 접이식 카트 증정, 수산물 구매고객 조기 4미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한다.장보기 위주의 기존 직매장들과는 달리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더 활기차고 즐거운 공간으로 꾸려 갈 전주푸드 효천점. 이곳이 신선한 먹거리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더욱 가까이 연결하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채식 문화를 확산시키는 등 탄소 중립 실천의 거점 공간,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갈 전주 시민들의 ‘즐겨찾기 1번지’가 되길 기대한다.전주푸드 효천점주소 | 전주시 완산구 효천동1길 10 문의 | 063-221-2151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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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같이 가게
봄이다. 짧아서 더 귀한 봄이다. 지난 2년 누구보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소상공인들에게는 언제쯤 봄이 찾아올까? 그나마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골목마다 굳게 닫혔던 문이 다시 열리고, 인적이 끊겨 한산했던 거리에는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찾아든다. 일찌감치 꺼졌던 불이 환하게 저녁을 밝히고, 동네 가게도 식당도 점차 생기를 되찾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오랜 기다림과 희생 덕분에 건너온 위기. 이제는 같이 웃을 차례다.전주시는 올봄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길을 마련한다. 먼저 비대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온라인 상거래에 도전하고 싶은 소상공인의 부담은 ‘소담공간 전주’가 덜어준다. 팔복동 옛 전주시청소년자유센터 건물을 새로 단장해 4월경 문을 여는 ‘소담공간 전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위한 5개의 스튜디오와 녹음실, 편집실, 교육장이 갖춰져 소상공인의 온라인 실시간 판매를 돕는다. 배달앱이 우리들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시대에 마침내 탄생한 전주형 공공 배달앱 ‘전주맛배달’도 있다. 이제 막 출시 한 달이 된 ‘전주맛배달’은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과 과다 수수료의 부담을 덜어주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올봄, 물건을 사거나 어디서 살까 고민 중이라면 이 제품, 이곳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전통과 역사, 기술력과 창의력,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고 긴 세월을 견뎌 온 자랑스러운 지역 기업들은 전주시가 인증하는 ‘바이전주’라는 뿌듯한 명함을 빛내며 전주를 넘어 세계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전주 상품은 이곳에서 구매하자. ‘전주맛배기’에서 전주 미나리 등의 지역 농산물로 만든 38종의 가공식품들은 만날 수 있고, ‘전주푸드직매장’에서는 전주 땅에서 자란 신선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또 동네 마트들은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전용공간을 꾸려 지역 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한다. 지난 2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동네 가게에 들르고 공공 배달앱을 열자. 전주 음식을 맛보고 전주가 만든 제품을 구매하면서 우리 이웃들을 응원해 보자.
2022.03.24
#희망으로 같이 가게
#소상공인
#코로나19
#전주맛배달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나를 찾고, 내일을 꿈꾼다 ‘야호학교’
꿈을 찾는 방과 후 수업, 나를 찾는 아카데미 지난해 3월, 인후동에 야호학교가 문을 열었다. 청소년 자치 배움터인 이곳은 청소년 스스로 만들고 배우는 학교다. 청소년들은 그들만을 위한 공간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소년 자치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사업이 전주형 전환 과정 도입에 앞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방과 후 프로젝트 ‘나를 찾는 아카데미’다. ‘나를 찾는 아카데미’의 모든 과정은 청소년 자치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진행됐다. 수업에 참여한 14~16세 서른 명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친구들과 협력해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기획․실행․성장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이다. 이들은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디자인하는 여행 프로젝트부터 평소 해보지 못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해보는 몰입 집중프로젝트 등을 통해 나를 알아가고, 또래와의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웠다. 또, 재능 계발과 진로 탐색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고력이 향상되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함으로써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리고 전환 교육 대상자인 17~19세 학생에게 도입할 경우, 더욱더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이처럼 전주형 전환 교육 실행에 탄력을 더한 ‘나를 찾는 아카데미’가 올해도 2월 28일까지 신입생 30명을 모집한다. 이로써 전주지역 청소년들은 올해도 방과 후 수업으로 자기주도력을 키우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됐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스스로 디자인하는 여행, 음원 제작(자작곡), 영상 제작 등 방학 몰입 집중프로젝트와 자기주도 학습 등을 경험하게 된다. 분기별 1회씩 주말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수업이 방과 후에 진행되는 만큼 급식 및 귀가 차량도 지원된다. 방과 후 수업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는 야호학교의 ‘나를 찾는 아카데미’. 미래의 꿈을 찾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은 청소년들은 ‘나를 찾는 아카데미’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미래를 설계하는 대안학교, 야호전환학교 덴마크에서는 만 14에서 18세 사이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학교 밖 학교인 인생학교가 있다.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덴마크의 대표적 대안 교육과정 에프터스콜레(Efter Skole·After School, 덴마크 사립교육기관으로, 14~18세의 학생들이 고등교육을 받기 전에 입학하는 기숙학교)가 그것이다. 덴마크에 에프터스콜레가 있다면, 전주에는 ‘야호전환학교’가 있다. ‘야호전환학교’란 학교 밖에서 만나는 전주형 대안학교로,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인 고등학교 1학년(17세) 이상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인생과 진로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배움의 기회와 열정의 공간을 제공한다. ‘야호전환학교’는 올해 2월 중순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고등학교 진학 대신 야호전환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주 5일 종일반 형태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야호전환학교’ 신입생은 1년간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난 뭘 하면 좋을까?’,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 등에 대한 답을 주체적으로 찾아가게 된다. 수업은 먼저 개별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힘을 기른 후 팀원들과 협력하는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동 프로젝트는 예술·감성, 생활 자립, 인문사회, 여행 등의 분야 중 주제를 선정해, 기획하고 운영하고 평가하는 것까지 청소년들 스스로 진행하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적, 정서적 균형 발달과 공감과 소통 능력까지 기르게 되는 셈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형 전환 교육 야호전환학교는 ‘전주의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라는 물음표에서 출발한다”면서 “청소년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 하고 싶은 것을 실천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이 되기 직전, 삶의 전환기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아닐까? 전주형 전환교육 ‘야호전환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이 공부와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 미래를 설계하며 마음껏 인생을 꿈꿔볼 수 있길 바란다. 야호학교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진버들5길 15-1 문의 l 063-281-6582
2022.02.25
#대안학교
#나를찾는아카데미
#야호전환학교
당신과 더불어
조선 가구에 현대적 감각을 입히다
전통 가구 디자이너 권원덕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공예가이자 전통 가구 디자이너입니다.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사람으로 소목장이라 불립니다. 소목장은 나무를 이용해 건축물을 만드는 대목장과 달리 건물의 문과 창문을 비롯해 공간에 놓는 가구 만드는 장인을 뜻합니다. 대목장을 꿈꾸기도 했지만, 건축 현장을 찾아다녀야 하는 문제로 한곳에 정착해 나무를 만지며 창의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소목장의 길을 택했습니다.어떤 인연으로 무형문화재 고(故) 조석진 장인의 제자가 되어 가구를 만들게 되었나요? 대학에서 반도체를 전공한 공대생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나무 만지는 걸 좋아해서 나무 만지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 만지는 일을 찾던 중에 익산에 있는 공방에서 일하게 되었고, 가구 제작 기술에 대한 목마름과 전통 가구를 배울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무형문화재 조석진 장인을 공방장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와 나무 나르는 일을 시작으로 문하생을 시작했습니다. 스승의 어깨 너머로 소목장의 삶을 익혔습니다. 결국, 스승은 지난한 과정을 묵묵히 이겨 낸 저를 수제자로 받아주셨습니다. 스승은 저에게 나무를 대하는 자세를 말보다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기술적인 면보다 소재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제 공방 한쪽에 스승의 작품 전시장을 따로 둔 이유도 그분의 작품을 곁에 두며 가르침을 평생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조선 가구의 특징,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조선 가구는 하나의 가구를 만들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사용하여 가구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특징입니다. 단단한 나무, 무늬가 좋은 나무, 가벼운 나무, 벌레에 강한 나무, 습기에 강한 나무 등 다양한 특성에 맞게 나무를 사용하여 하나의 가구를 완성합니다. 정확히 대칭을 이룬 균형미가 두 번째 특징입니다. 조선 가구는 문짝이 두 개입니다. 그래서 문양도 대칭으로 배치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가구라도 지역에서 나는 나무로, 지역색을 반영해 작품을 제작합니다. 저는 기술적인 부분은 조선 가구 제작 방식을 그대로 따르되 작품 디자인은 기존 조선 가구를 재해석해 단순화합니다. 올해 특별히 의미 있는 활동이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올해 전라감영과 창덕궁 국빈 의자를 제작했는데요, 전라감영 선화당에 놓인 의자는 조선 시대에 쓰였던 선화당 의자가 갖는 의미를 찾아 나무의 형태와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고, 저만의 해석을 더해 단순하면서도 전통미를 잃지 않도록 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전북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상금을 모으고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정하는 천인갈채상을 받았습니다. 시민들이 주는 상이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든든한 배경이 되어 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리지 않기 위해 더 힘을 내서 작업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계획을 짧게 부탁드립니다. 작품 구상에 더욱 매진하려 합니다. 나무에 관한 공부와 다른 이의 작품을 분석하는 시간도 가지려고 합니다. 조선 가구가 품고 있는 이야기도 꾸준히 찾아내어 작품에 녹여내는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물러가고 그 자리에 조선 가구의 소박함과 정제된 저의 디자인이 접목된 가구를 대중에게 많이 선보이려 합니다. 권원덕 작가 라북도 무형문화재 고(故) 조석진 장인의 제자로 조선 가구의 만듦새는 살리되 현대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가구를 재해석해 인정받고 있다.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에서 미술학석사를 졸업했고, 현재 ‘studio 686’의 전통 가구 디자이너이자 대표로 일하고 있다. 재단법인 예올이 뽑은 젊은 공예인 상을 비롯 전북관광기념품 공모전 은상, 전북공예품대전 입선, 전국기능경기대회 가구 직종 동메달 등을 수상했다.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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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버려질 제품이 다시 태어난다
자원이 순환하는 열린 공간 신록이 수놓던 2021년 6월, 서노송 예술촌에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이 문을 열었다. 성매매 업소로 쓰이던 4층 건물이 ‘새활용’이라는 가치를 입고 새 단장을 마친 것이다. ‘다시봄’은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서 새로이’라는 뜻의 ‘다시’와 ‘봄(see)’ 혹은 ‘봄(spring)’의 합성어로, ‘다시 바라보다’와 ‘봄으로 돌아오다’라는 중의적 표현을 지닌 이름이다. ‘다시봄’은 전국 새활용센터 중 재생된 건물을 사용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오래되고 폐쇄적이었던 공간에 환한 빛을 불어넣어, 지역이 지닌 역사를 다시 바라본다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담았다. 건물 내부는 지역 작가들이 쓰레기를 재료 삼아 만든 작품으로 꾸며졌다. ‘다시봄’은 어떤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1층 ‘파니’는 새활용 책과 시민이 기부한 책을 비치해 방문객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도서를 비롯해 환경과 관련된 볼거리를 제공해 새활용 콘텐츠를 홍보하고, 팝업스토어(반짝 상점) 등 프로그램을 열 수 있도록 대관도 가능하다. 더불어 공유 주방도 갖추고 있다. 2층의 공동작업실 ‘곰비임비터’는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순우리말 ‘곰비임비’의 뜻을 담아 이름 지은 곳으로, 시민들을 위한 새활용 체험·교육공간이자 입주기업들의 시제품 생산·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입주기업 사무실인 ‘길트기꾼’에선 여섯 개의 입주기업이 칸칸이 자리 잡고 새활용 시제품 개발을 위한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3층은 새활용 디자이너, 활동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시장’과 건물의 역사와 재생의 이야기를 담아낸 ‘기억의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4층에 조성된 ‘도래도래터’는 교육과 체험, 행사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며, 5층엔 문화행사를 위한 ‘다락마루’가 꾸려져 있다. 새활용 생산, 가치 소비문화 확산 새활용 생산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시민공유플랫폼인 ‘다시봄’은 ‘자원 선순환으로서 새활용’, ‘가치 소비문화 확산’, ‘시민 자치적 환경 가치 실현’이라는 세 가지 가치로 운영되고 있다. ‘다시봄’은 새활용 크리에이터 양성과 소재 개발, 교육뿐 아니라 새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돕고, 생산 전에 소비하지 않는 노력을 유도하며, 새활용 구매와 기부를 독려하는 길로 차근차근 안내하는 중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도 만난다. 프로그램으로는 새활용 공간 탐방, 새활용 소재를 이용한 체험, 병뚜껑 등 새활용 소재를 기부하면 열쇠고리로 교환해 주는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은 ‘쓰레기의 반전’이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새활용까지 오지 않게 하는 노력에 대한 고민을 이어 갔다. 오늘날 시민들 사이에서 기후 위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분리수거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데 비해, 여전히 수거된 쓰레기 중 많은 양이 선별되지 않고 매립·소각되고 있다. ‘다시봄’은 이러한 현실을 알리고 대안을 찾으려 고민하는 동시에, 입주기업들이 쓰레기를 창의적으로 재생산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그리하여 지역의 쓰레기를 지역 안에서 해결하고, 지역에서 만든 물건을 지역 사람들이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다시봄’이 지향하는 목표이다. 우리 스스로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바꾸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더불어 전주에서 배출되는 산업쓰레기와 생활쓰레기 중 새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의 양과 종류를 조사한 뒤 기업에 연결해, 궁극적으로 사회에 새활용 문화를 확산시키려 한다. 송상민 센터장은 “여전히 시중에서 시민들이 새활용 제품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데, 무조건 가치 소비의 중요성만을 강조하기보다는, 단가를 낮추는 등 접근성을 높이는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다시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앞으로도 ‘다시봄’은 쓰레기를 지혜롭게 바라보고 창의적으로 디자인하는 ‘혁신’을 주제로 매개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우리 스스로 삶을 바꾸는 그날까지, ‘다시, 봄’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200-5 문의 l 0507-1498-6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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