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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의 또 다른 이름
Q&A로 풀어 보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재생
Q.'시민의 숲 1963' 부지 재생 사업은 어떤 규모로 진행되나요?A. 도시의 흔적과 시민의 기억을 모아 추진하는 전주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숙원 사업 '시민의 숲 1963'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12만 715㎡에 2027년까지 총 5,831억 원을 들여 다섯 가지의 숲을 조성하는 부지 재생 사업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음악분수와 야외공연장이 들어서는 예술의 숲,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자연 놀이터를 구현하는 놀이의 숲, 음식·차·독서·공연 복합시설과 청년 음식 스타트업 시설이 있는 미식의 숲, 국제 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아트리움(열린 개방 공간) 등이 들어서는 전주 발전을 이끌어 갈 마이스(MICE)의 숲, 꽃정원과 거대한 숲이 어우러진 정원의 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Q.'정원의 숲'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요, 어떻게 진행되나요?A. 내년 3월 착공하는 '정원의 숲'은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 옆 장애인 양궁장과 청소 차량 차고지 부지에 내년 12월까지 수백, 수천의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정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정원의 숲'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오랫동안 종합경기장 재생을 기다려 온 시민들의 갈증이 조금은 해소되고, '시민의 숲 1963'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겠죠?Q.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도 건립되는 게 맞나요?A.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은 올해 7월 문체부로부터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적정' 통보를 받았는데요, 전주시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전주시립미술관은 2025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300억 원이 투입되는데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 364㎡ 규모로 짓고, 전시실과 도서관, 교육실, 수장고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2024년까지 총 433억 원을 투입해 부지 1만 7,642㎡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 1392㎡ 규모로 건립되는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통해 옛 법원·검찰청 부지에서 현 야구장에 조성되는 '예술의 숲'으로 건립 부지가 변경되었습니다. 지난 4월 문체부로부터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승인을 받았고,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전주시는 내년 초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건립할 계획입니다.Q. 대체 시설인 육상경기장·야구장은 언제 완공되나요?A. 대체 시설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요, 시는 종합경기장 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대체 시설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옆에 건립할 계획입니다. 현재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대체 시설 편입 토지 보상, 교통·재해영향평가와 건축 기본설계는 모두 마무리되었고,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랍니다. 전주시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입니다.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8,900㎡ 규모로 지어질 계획인데요, 야구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7,800㎡ 규모로 건립됩니다. 시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에 총 900억 원을 투입해 홍보전시관과 광장, 숲속 산책로, 잔디관람석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월드컵경기장 옆에 야구장과 육상경기장이 들어서면 육상경기장 옆에 신축되는 전주실내체육관과 함께 복합스포츠타운이 완성되며, 이곳이 스포츠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Q. 민자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A. 롯데쇼핑이 '마이스의 숲'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마이스(MICE) 시설을 건립하는 민자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이 민자사업을 놓고 시민의 편익과 수요에 맞는지, 지방재정 투자사업으로 타당한지, 재원 조달은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시설 규모와 건립시기, 운영 방법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5,000㎡ 규모의 전시장과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 약 10개의 중·소회의실로 계획돼 있는데요, 건물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6만 2,000㎡입니다. 함께 건립될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1만 4,8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고, 객실은 200실 이상입니다. 롯데쇼핑은 이들 마이스 시설 건립에 2025년까지 약 4,075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면 국제회의 개최와 같은 마이스 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관광객 유치로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겠죠?
2021.10.22
#시민의숲1963
#정원의숲
#전주종합경기장
전주의 꽃심
“시대와 가족을 담은 사진이 전주의 기록유산이 되어 뿌듯합니다.”
김인곤․정광자 부부가 소개하는 추억 담긴 옛 사진
완산동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다 시골에서 전주로 시집을 와서 평화동에 신접살림을 차렸어요. 남편은 만석꾼 버금가는 부농의 아들로, 열두 형제 중 맏이였어요. 시아버지는 전주에서 소문난 재력가였지요. 한국전쟁 후 제재소를 하셨는데, 논산훈련소를 지을 때 사용된 목재를 혼자서 다 댈 정도로 크게 사업을 하셨어요. 추수 때 수금하는 일이 여간 큰 일이 아닐 정도로 논밭도 많았고, 집도 여러 채였고요. 본가는 완산동이었지만 다가동에도 가족들이 사용하는 한옥이 한 채 있었는데, 그 집은 전주에서 가장 긴 용마루가 있는 집이라고 소문이 났을 정도예요. 지금이야 집집마다 욕실이 있지만 그때는 그런 게 어디 있었나요. 근데 우리 집에는 그 당시 집 안에 목욕탕이 있었어요. 시아버지 취미 생활도 굉장했어요. 오르간이랑 트럼펫 연주를 굉장히 잘하셨어요. 열두 명의 자식들 성장 과정과 집안의 대소사를 꼼꼼하게 사진으로 기록해 놓으신 것도 재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시아버지의 취미 생활 아니었을까 싶어요. 근데 재물은 돌고 도나 봐요. 지금은 또 이렇게 없이 사는 걸 보면…. 가족의 추억이 오롯이 남아 있는 사진 앨범 시부모님이 유품으로 남겨 놓으신 몇 권의 사진 앨범에는 가족들의 모습과 그 시절 전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풍경들이 담겨 있어요. 일제강점기 때 한벽루 사진도 있고, 그때 학교를 다니던 자녀들 사진이며, 1933년 금강산으로 단체 여행을 간 학생들의 사진도 여러 장 남아 있었어요. 지금은 남북 분단으로 갈 수도 없는 금강산의 모습을 옛 사진들로 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해요. 가족, 친지들의 전통 혼례 사진은 매우 많아요. 그 당시 결혼식은 지금보다도 더 대단한 행사였지요. 동네 사람들 모두 다 거들어 줘야 했던 동네 큰 잔치였어요. 남편이 여섯 살 때 시할아버지, 시할머니와 함께 경주 불국사에 여행 갔던 사진도 있어요. 딱 80년 전 사진이네요. 그때만 해도 불국사에 가려면 산등성이를 올라가야 하는데 아이가 걸어가기에는 너무 어려서 불국사까지 가마를 타고 올라갔다고 해요. 아버지가 물려주신 사진들은 우리 가족의 숱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다락방 사진첩이 값진 기록유산으로 시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집안이 급격하게 기울었어요. 아버님의 유물이던 사진첩도 벽장 속에 넣어둔 채로 생활에 쫓겨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자막 광고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전주의 오래된 자료를 수집한다는 광고였어요. 예전에 이 집으로 이사를 올 때 챙겨 왔던 사진첩이 퍼뜩 떠올랐어요. 원래 본가 벽장 속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것이었는데, 이사를 올 때 챙겨온 사진 앨범들이었어요. 전주시에 전화를 걸어 “우리 집에 오래된 사진을 모아 놓은 사진 앨범이 여러 권 있습니다.”라 고 말했더니, 공무원이 아주 좋은 자료가 되겠다고 반색을 하더라고요. 사진을 모조리 전주시에 기증했어요. 잡동사니처럼 방치해 놓았던 사진들이 전주시의 좋은 사업 덕분에 새 생명을 얻었어요. 전주역사관에 보존할 만한 가치 있는 기록유산으로 변신했으니까요. 다시 생각해도 참 신기한 일이고, 전주 시민으로서 뭔가 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시대를 기록한 이 사진 자료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전주의 과거 모습이나 생활상을 교육하는 데 좋은 자료로 사용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인곤(85)․정광자(78) 어르신은 이팔청춘 꽃다운 나이에 만나 아들딸 셋을 낳고 평생을 해로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56년이 되었다. 지금은 소소한 자원봉사를 하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2020.11.27
#기록
#사진첩
#전통혼례
#금강산여행
전주 도시재생 어떻게 진행되나요?
닻 올린 전주형 도시재생, 전주가 더 달라집니다
전주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구도심 100만 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전주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오는 2020년까지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등 구도심 일원에 1,056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구도심의 심장에 풍패지관이 복원되며, 전라감영 1단계 복원, 철저한 발굴 조사를 바탕으로 한 전주부성 일부 복원, 역사도심 재생, 독립영화의 집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용머리 여의주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용머리 여의주마을은 노후 주택을 정비하고 마을 내 주차장과 진입로 등 기초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또, 행정과 주민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마을 현장에서 주민공동체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용머리 여의주마을 현장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팔복예술공단과 팔복청년공단팔복공단은 예술공단과 청년공단으로 재구성하여 전주의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팔복예술공장, 야호예술놀이터, 예술기찻길, 금학천 생태환경 복원, 지붕 없는 미술관 등 팔복예술공단 5대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오래된 팔복공단을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공단의 기능을 새롭게 바꿀 예정이다. 이곳에 지식산업센터 등이 건립된다. 덕진뮤지엄밸리 조성전주종합경기장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검찰청 부지 일대는 뮤지엄밸리로 조성한다. 전주지방법원·검찰청 부지에는 문화원형 콘텐츠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법조삼현기념관 및 법조인 명예의 전당을 건립할 계획이다.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내 폐공가와 성매매업소를 문화적 도시재생을 통해 ‘인권’과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전국 최초로 소통협력공간을 조성하며, 문화예술복합공간과 새활용 생산·유통·교육의 거점 공간인 전주시 새활용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서학동 예술마을 조성 사업2017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서학동 예술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국비 100억 원 등 사업비 172억 원 규모의 사업이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노후 주거지 정비, 예술테마거리 및 창작레지던시플라자 조성, 첨단안전마을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전주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서학동 예술마을에 현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하였다. 전주 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사항이자 100대 국정과제로 중점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 창업자나 예술인들의 거점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마중길 현장지원센터가 지난 3월 중순 문을 열었다. 또, 전주시·국토부·철도관리공단·코레일이 힘을 모아 선상역사 형태로 전주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승암 새뜰마을 사업승암 새뜰마을 조성 사업은 민관협력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낙후된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거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또, 승암산 자락에는 세계평화의전당이 들어선다. 노송동 소규모 재생 사업원도심 노후 주거지의 물리적·문화적 박탈감 해소와 주민 조직의 안정적 활동을 돕기 위해 마을공동체 거점 조성, 집수리 공작소 및 공구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0.10.28
#구도심
#도시재생
#뉴딜
#예술
오선 어르신과 선친의 시대를 읽는 기록물
“우표 한 장, 일기 한 줄에도 역사와 시대가 담겨 있어요”
반복된 일상에서 만난 즐거움, 우표 수집2010년 퇴직할 때까지 40년간 전북대학교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했어요. 우표 수집은 그 당시 반복되는 일상에 소소한 재미를 안겨준 소중한 취미 활동이었지요. 도서관으로 매일 수십 권의 학술지들이 우편으로 배달돼 왔고, 그 책들을 정리하는 나날들이 이어졌습니다. 하루는 독일에서 온 학술지를 봉투에서 꺼내 정리하려는데 우표가 눈에 띄더라고요. 참 화려하고 예뻤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이후 우표를 모으기 시작했어요. 우표 수집하는 재미에 빠져 동료들과 우표수집 모임을 만들기까지 했지요. 네댓 명이 서로 경쟁하듯 우표를 모았는데, 그땐 그게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그러다 보니 점점 적극적으로 우표를 모으게 됐어요. 단순히 우편물에서 우표를 떼어 모으는 걸 넘어 우체국 우표 수집가 모임까지 가입한 거예요. 1970년대 당시, 우체국에서 모임에 가입한 우표 수집가들을 대상으로 기념우표를 판매하곤 했거든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대회는 물론, 나라에서 진행된 행사나 일어난 사건들을 기념한 우표들은 그렇게 모았답니다. 그렇게 1973년부터 2007년까지 모은 우표 도록을 쭉 살펴보면 나라 안팎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요. 우표 한 장으로 시대를 읽을 수 있는 거죠. 집안 대소사 기록물, 아버지의 일기장기념우표 도록과 함께 전주시에 기증한 아버지 일기장은 단순한 일기장이 아니에요. 그날의 감상을 적은 일기이자, 그날 무엇을 샀는지 기록한 가계부이며, 자식들의 생일을 비롯한 집안 대소사가 적힌 우리 집안의 역사 기록지이지요. 1971년부터 돌아가시던 해인 1998년까지 근 30년간 써 오신 아버지의 일기장에는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일례로, 세탁기를 샀다며 아버지가 금액까지 꼼꼼하게 적어 놓으셨는데, LG전자의 옛 이름인 금성전자의 상품이더라고요. 치약이며, 비누 같은 생필품 가격도 적혀 있고, 일기장에는 1983년 고속버스 승차권도 있더군요. 그 짧은 기록에서 우리 가족의 사는 이야기와 더불어 물가 변동까지 읽을 수 있어요. 아버지의 작은 기록이 세월을 읽는 지표가 된 거죠. 친척 결혼식은 물론, 누가 아이를 낳았다는 기록까지 있지요. 하루의 일과를 길게 쓴 여느 일기장과는 다른, 말 그대로 그날의 기록이 담겨 있는 거예요. 새 대통령 취임 때마다 짧은 감상문도 적어 놓으셨더라고요. 어떤 대통령이 당선됐고, 당신은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이에요. 제 기억 속 아버지는 늘 무언가를 기록하고 모으는 모습으로 남아 있어요. 해마다 연말이면 늘 다음 해 쓰실 수첩을 구입하는 게 아버지만의 새해맞이 의식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무엇이든 잘 버리지 못하고 모으는 제 습관이 아버지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유가 아닌, 공유로 빛나는 기록물의 가치언젠가 누군가 묻더군요. 소중한 취미이자,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기록물을 전주시에 기증하는 게 아쉽지 않았느냐고요. 솔직히 처음엔 아쉬운 마음도 든 게사실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보관하는 것보다 전주시에서 보관하는 게 더욱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대를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 그게 바로 기록물의 가치를 가장 빛나게 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저 혼자의 ‘소유’보다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갖는 ‘공유’를 택한 거예요. 전 전주에서 태어나고 자라 일평생을 전주에서 보낸 전주 토박이예요. 그만큼 전주에 대한 애착이 많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전주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참 많이 찍어 주셨는데 그중 전주천, 한벽루, 한벽루 철길 등지에서 찍은 사진들은 2006년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온고을 씨가 들려주는 전주이야기’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했어요. 어찌 보면 전 참 운 좋게 여러 기회를 얻었다 생각해요. 추억을 함께 나누고, 나아가 후대에까지 남기는 일, 참 근사하잖아요. 그러한 근사한 일,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오선(67) 어르신은 전주에서 태어나 자라고, 전북대학교 도서관 사서로 40년간 근무한 전주 토박이다. 얼마 전 전주 생활을 정리하고 임실로 귀촌,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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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사람 중심 세상으로 전주, 동학농민혁명 정신 잇는다
125년,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며,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받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운동인 동학농민혁명은 갑오개혁과 3·1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4·19혁명과 5·18민주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125년이 되는 올해 전주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복원하며,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을 한눈에, ‘녹두관’ 문 연다새 세상을 꿈꾸는 민중의 역사가 시작된 1894년 동학농민혁명. 1년간에 걸친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역사상 처음 일어난 민족운동이자 반봉건·반외세 혁명운동이다. 특히, 전주는 동학농민혁명 전개 과정의 최대 성과 지역으로, 동학농민군은 1894년 5월 31일 유혈 사태 없이 전주성을 점령하고 집강소를 설치해 자치행정 업무를 시행했다. 이는 우리나라 민주적 지방자치제의 효시가 되었으며, 특히 사람 중심의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정신으로 이어졌다.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완산공원과 완산도서관을 포함한 동완산동 일원에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그 사업의 첫 번째로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추모 공간인 ‘녹두관’이 6월 1일 완공되어 문을 연다.전시실과 추모실, 옥상 전망대, 하늘통로로 구성된 ‘녹두관’은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역사를 면면히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안장하고 추모하는 공간이다. ‘녹두관’은 125년 전 선조들이 간절히 바라던 꿈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실은 전주의 동학혁명 자료 및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 동학농민혁명 관련 전시와 영상물을 통해 19세기 말 탄압의 시대상부터 봉기 전개 과정 등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연대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녹두관’에 이어 2021년까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알리는 홍보 교육관인 ‘파랑새관’, ‘민(民)의 광장’ 등을 조성한다. 동학농민군 지도자, 완산칠봉에 안장된다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군에게 목이 잘린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이 승리의 땅 전주에 잠든다. 이 유골은 지난 1996년 일본 북해도대학에서 봉환되었지만, 그동안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었다. 전주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유족회의 긴 노력 끝에 유골은 동학농민혁명 추모 공간인 ‘녹두관’에 안치될 계획이다. 전주시는 현재 유일하게 실존하는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해 영구 안치를 통해 넋을 기리고, 늦게나마 추모를 통해 후손의 도리를 다하고자 오는 5월 31일과 6월 1일, 안장 의식을 연다.‘백년의 귀향, 고이 잠드소서! 세기(世紀)를 밝힌 넋이여 꽃넋이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념식 및 국제학술대회와 발인 및 노제, 안장식과 진혼 행사로 전개된다. 행사의 첫날은 전주완산도서관 강당에서 ‘일본 제국주의 침탈과 민족민주운동’을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유골 봉환에 기여한 이노우에 가츠오 명예교수는 이날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일제국주의 침탈의 현재적 의미’라는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다. 이어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5주년 기념식과 문화공연이 열린다.이튿날인 6월 1일에는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발인 의식을 올린 뒤, 박물관에서 출발해 안장지인 ‘녹두관’에 이르는 길을 따라가며 노제를 지낸다. 영정을 운구하는 차량의 뒤를 거리공연 행렬이 따른다. 농민군이 풍남문에 들이치는 대목을 구성한 판소리와 꽃상여가 행진의 대열을 이룬다. ‘녹두관’에 도착하면 안장식과 진혼 행사를 진행한다.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일본에서 봉환되어 전주역사박물관을 거쳐 ‘녹두관’에 안장되기까지의 과정을 전주 시나위로 형상화하고, 혼을 달래기 위한 굿과 김용택 시인의 추모시 낭송, 전통춤, 합창, 유골 안장, 분향과 헌화 등이 이어진다.
2020.10.12
#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역사문화벨트
천년의 이야기를 품은 숲, 같이 걸을까요?
전주 마실길
천년의 시간을 품은 숲, 천년전주 마실길국립무형유산원을 출발해 좁은목약수터 방향으로 걷다 보면 처음 마주하게 되는 길이 억경대에서 만경대 구간이다. 해발 630m 고덕산 초입에서 숲을 오르다 보면 낯선 풍경과 조우하게 된다. 여름의 숲, 우거진 녹음에 감춰진 흙빛 돌 산성이 이질적이면서도 정겹다. 숲길을 벗어나 남고산성을 걷는다. 돌을 이고 지고, 외부의 적을 막기 위해 쌓아 올린 간절한 무게들이 발걸음을 더디게 붙잡는다.남고산성은 가팔랐으나 단아했고 산세와 어우러져 고즈넉했다. 남고산성은 삼국 통일 이후 남북국시대에 지어진 석축 산성으로 후삼국시대 후백제의 도읍이던 전주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견훤이 쌓았다 한다. 하지만 지금 남아 있는 성벽은 임진왜란 때 전주 부윤을 지낸 이정란이 왜군 방어를 위해 보수한 산성이다. 지키고자 하는 생의 간절함을 품은 숲, 천년전주 마실길이 숨겨 놓은 이야기가 장엄하다.천년전주 마실길은 남고산성을 지나 억경대와 만경대로 발걸음을 이끈다. 억경대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전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가빴던 숨을 돌린다. 한눈에 들어오는 전주 풍경에 가슴이 벅차다. 고층 빌딩에서 바라본 전주와는 천양지차. 그 풍경에 넋을 잃을 무렵, 문득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바람을 머리에 인 숲이 무겁게 일렁인다. 천길 바위 머리 돌길을 돌고 돌아,나 홀로 다다르니 가슴 메는 시름이여청산에 깊이 잠겨 맹세하던 부여국은누른 잎이 어지러이 백제성에 쌓였도다구월 소슬바람에 나그네의 시름이 깊은데백년기상 호탕함이 서생을 그르쳤네하늘가 해는 지고 뜬구름 덧없이 뒤섞이는데하염없이 고개 들어 송도만 바라보네- 정몽주 만경대를 지나 충경사를 향하면서 만경대 암각서에 새겨진 시구를 읊조린다. 새로운 나라와 기울어져 가는 나라에 대한 걱정. 포은 정몽주와 태조 이성계 그들에게 길은 우국과 충정이었고 새로운 시대의 도래였다. 어디 그뿐일까? 관직에서 물러난 64세의 노부인 이정란이 다시 칼을 잡고 적진으로 뛰어든 길 역시 우국과 충정이었고 백성에 대한 애민이었다. 남고산성 숲에는 우국과 충정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천년전주 마실길, 그 숲 곳곳에 역사가 짙은 녹음을 드리운다.싸전다리를 지나 초록바위에서 완산칠봉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마실길이라는 이름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마실길’이란 이웃에 놀러 가는 길을 뜻한다. 사부작사부작 걷는 걸음마다 삼나무 잎사귀나 편백나무 향이 밟힌다. 여름에는 매미 소리와 청량한 숲 내음으로, 가을에는 붉은 단풍으로, 겨울에는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로 가득하다. 완산칠봉 오르는 길은 사시사철 변화무쌍한 자연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그뿐일까? 장군봉 팔각정을 만나고 금송아지 바위의 전설을 듣고, 크고 작은 돌탑과 가람시비를 만난다.천년전주 마실길을 두른 숲은 천년의 삶과 문화와 역사를 안고 있다. 그 숲속 오래된 나무 아래에서 가만히 귀 기울이면, 고목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올 것 같다.천년전주 마실길국립무형유산원-억경대-만경대-남고산성-충경사-매화봉-장군봉-완산공원-금송아지바위-용두봉-용머리고개-다가공원-완산교-매곡교-초록바위-남천교-국립무형유산원 기억을 재생하는 숲, 모악산 마실길과 삼천마실길전주 모악산 마실길은 모악산이 품은 길이다. 길은 마을에서 시작해 마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바람과 나무와 숲을 잇는다. 추동마을 입구에서 시작해서 고개 너머 독배마을까지 이어지는 12.3km의 구간 동안 위뜸에 살았다는 강릉 함씨와 비선골에 살았다는 김해 김씨의 이야기, 마을 사람들이 아프면 굿을 해 주는 무녀 쟁인이 살았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험한 산이 아닌 고즈넉한 평야의 숲길이 마을과 마을이 지닌 이야기를 품고, 뒤 숲이 지닌 이야기와 앞 숲이 품은 이야기로 마을 지도를 만든다. 천년전주 마실길의 숲이 삶과 역사를 품은 숲이라면 모악산 마실길의 숲은 옛 풍경과 잊힌 기억을 재생하는 숲이다.가래나뭇골(추동마을)을 지나고 원당마을을 지나 시앙골을 넘고 학이 날아든다는 학전마을을 지나 만나게 되는 노송 군락지는 곧게 뻗은 노송들이 푸른 하늘을 이고 우뚝 서 있다. 고즈넉하고 단아한 숲이 아니라 하늘 향해 곧게 뻗은 노송들이 장엄한 분위기를 내뿜는 숲이다. 마치 마을과 마을을 지키고 사람과 사람을 지키는 장승처럼 우람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삼천 마실길은 마을과 역사를 잇는 길이다. 옛 전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외부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 길이라고 할 수 있다.탐진 안씨의 집성촌인 능안마을에서는 탐진 안씨들이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흔적을 엿볼 수 있고, 능안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찾을 수 있다. 소란소란 걷다 만나는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에도 한번 들러 보자. 탐진 안씨가 지킨 마을 이야기와 더불어 전주의 옛이야기에 빠져보는 즐거운 기회가 될 것이다. 모악산 마실길추동마을-원당마을-학전마을-완산생활체육공원-노송 군락지-신금마을-화정마을-봉암마을-독배마을-독배고갯마루
2020.09.11
#마실
#모악산
#충경사
#정몽주
#만경대
2019, 새로운 공간 새로운 가치
전주의 위상 새롭게 드높이다, 전라감영과 전주한옥 풍경역
천년 전라도의 상징, 전라감영조선시대 전주의 위상을 드높였던 전라감영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4년여 공사 끝에 전라감영 주변을 감싸고 있던 장막을 걷고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전라감영은 조선 초기부터 1896년까지 전라남・북도는 물론 제주도까지 관할한 관청이었다. 전라감사는 국왕에게 위임받은 권력과 지위를 통해 행정, 군사, 사법의 수장으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그러니 전라감영이 자리한 전주가 호남제일성으로서 위상을 떨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현재 전라감영의 중심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전라감사의 집무실 선화당을 비롯해 관풍각, 내아, 내아행랑, 연신당 등의 복원이 완료됐다. 현재는 조경과 땅 다지기 등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내삼문과 비장청 행랑도 내년 3월 완료를 목표로 순조롭게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외관 복원과 함께 내부 공간도 알차게 꾸며지고 있다. 최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AR과 VR 등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역사문화공간으로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내부에 마련되는 창의적인 콘텐츠들은 전라감영이 단순히 과거 공간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오늘과 내일을 만드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전라감영이 복원과 재창조를 통해 전주 시민들에게는 역사적 자긍심이 되는 공간이자, 관광객들에게는 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리는 공간으로서 그 위상을 드높일 날이 머지않았다. 2023년 만나는 새로운 전주역, 전주한옥 풍경역낡고 좁은 전주역사가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지난 10월에 열린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 공모에서 우리나라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의 ‘Borrowed Scenery(풍경이 되는 건축: 과거와 미래의 공존, 이하 전주 한옥 풍경역)’이 선정되었다.국제공모전 당선작은 지상 4층 규모로 기존 한옥 모양 역사를 품은 형태로 만들어진다. 출품작명처럼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흡사 유리처럼 보이지만 반투명 금속을 활용해 안전하면서도 한옥 역사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가장 독창적이면서도, 전통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도시 전주에 생태도시 전주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토대로 구 전주역 역사인 한옥의 배경이 되면서, 자연이 만들어 내는 사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 역사를 설계했습니다.”옥상 정원을 활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요즘 인테리어 트렌드이기도 한 플랜테리어(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가 더해진 신조어) 방식을 도입해 역사에 생동감을 더하고자 한다. 전주를 찾은 여행객들은 옥상정원에 올라 첫마중길을 바라보며 전통도시이자, 생태도시 전주에 도착했음을 실감하고,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축 역사의 내부에도 식물들을 많이 배치함으로써 천만 그루 정원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전주역 새 역사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오는 2021년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니, 새로운 전주역을 만날 날을 느긋하게 기다려 보자.
2020.09.10
#콘텐츠
#복원
#국제설계공모
#첫마중길
#반투명
#플랜테리어
재생의 닻을 올리다,
전주역과 종합경기장
국제설계공모로 전주역 새로 짓는다방문객 숫자는 날로 늘어나는데 낡고 협소해 이용하기 불편했던 전주역사가 본격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총 3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선상 형태(철도 위에 역무 시설이 위치한 형태)로 역사를 새로 짓고, 코레일에서는 100억 원을 들여 이용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전주시는 50억 원을 들여 전주역사 신축에 따른 도로망 구축 등 교통체계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 전주시와 코레일, 철도시설공단은 2021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다.현재 추진 중인 전주역사 국제설계공모 작품 접수 결과 12개의 국내 업체와 9개의 국내외 컨소시엄 업체 등 21개 업체가 참여해 오는 9월 25일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9월 말이면 명실상부 전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대표 관문이자 호남의 관문이 될 전주역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계획 용역, 종합경기장 개발 첫발전주시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스포츠 메가타운을 조성하는 동시에 전주종합경기장을 ‘시민의 숲 1963’으로 본격 재생할 계획이다.전주시는 9월 2일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재생 기본구상 수립용역’ 입찰 공고를 내면서 종합경기장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기본계획 용역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12만2천975㎡)를 대상으로 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종합적이고 구체화 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에 참여할 업체는 9월 30일까지 입찰 참가 등록을 하고, 10월 1일에 서류를 접수해야 하며, 선정된 업체는 10개월 동안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또, ‘시민의 숲 1963 추진단’도 구성한다. 추진단에는 건축・조경・도시공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과 경기장 재생 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참여단을 모집하여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시민의 숲 1963’ 아이디어 공모전도 대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020.09.09
#재생
#시민의숲
자전거를 타자!
두 바퀴로 떠나는전주 한 바퀴
달리는 즐거움에 빠지고 싶다면, 기린대로 자전거 길조촌교차로~금암광장~시청~전주향교까지 11.5km 구간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민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 기린대로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탁 트인 풍경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목적지인 전주향교에 자전거를 세워 놓고 한옥마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조촌교차로-호남제일문-추천대교-종합경기장 -시청-전주향교(11.5km)전주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백제대로 자전거 길전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첫인상을 심어 주는 곳. 전주역 첫마중길에서 시작되는 8.4km 코스에는 특별한 한 가지가 더 있다. 전주역~꽃밭정이사거리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55호 전주 삼천동 곰솔이 푸르게 펼쳐진 곰솔나무길공원을 만날 수 있다. 첫마중길-종합경기장-효자광장사거리-꽃밭정이사거리(8.4km) 숙련된 라이더라면, 혁신도시 자전거 길월드컵경기장~도도동~득룡교까지 8.3km 이어지는 자전거 길은 숙련된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길게 이어진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해 상쾌한 봄바람과 속도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잠시 여유를 갖고 수목원에 들러 활짝 핀 봄꽃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기면 달리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전주수목원 - 기지제-국민연금공단-한국농수산대학(8.3km)영화 같은 풍경을 즐기는, 만경강 길·바람쐬는길4코스 자전거 길은 만경강에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자전거 길로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경강 코스를 거쳐 다가공원, 한벽당, 치명자산을 거쳐 바람쐬는길을 따라 월암교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관광, 레저, 여가가 어우러진 복합형 코스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만경강-추천대교-백제교-다가교-치명자산주차장-월암교(19.8km) 강바람 따라 달리는, 삼천 자전거 길전주의 대표 녹지 공원인 삼천 하천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10.6km 코스다. 천변 억새와 시원한 봄바람 등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도심 속 높은 빌딩 숲과 전방으로 모악산 자락이 한눈에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조명 시설이 잘되어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서곡교-마전교-이동교-세내교-삼천교-모악산 자락길(10.6km) 문화와 역사를 만나는, 박물관 자전거 길문학대공원을 따라 전주역사박물관까지 어우러진 4.1km의 자전거 길은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자동차 출입이 제한돼 어린이도 자전거를 타기에 안전한 곳이다. 일정에 따라 역사박물관에서 다양한 강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니 우리 가족 주말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홍산교(문학대공원)-전라북도청-전라북도교육청-전주역사박물관(4.1km)도심 속 자연을 누리는, 건지산 자전거 길미세먼지 걱정을 날릴 자연친화적 코스인 4.1km의 이 코스는 자전거 라이딩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덕진공원을 지나는 조경단로와 건지산 숲속 자전거 길, 생태동물원으로 다시 태어난 전주동물원, 전주천과 이어지는 가련교 등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건강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동물원-건지산 입구-동물원 삼거리-가련교(4.1km)
2020.09.04
#자전거길
#라이딩
#전용도로
'우리, 함께'위기를 이겨내는 힘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아라.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확진자 수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다. 전주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비교적 청정 지역에 속했다. 매주 수요일 일제소독의 날 운영,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돋보였고,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지역으로 회자되었다. 간간이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해외 발(發)이 아닌 지역감염은 6명에 머물렀다. 그런데 광복절 직후인 8월 16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숫자가 순식간에 늘어났다. 주로 수도권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의 경우도 있어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8월 16일부터 8월 23일 사이에 발생한 전주시 확진자는 19명(국내 18, 해외 1), 밀접접촉자와 자가격리자는 300여 명이 넘는다.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를 전례 없는 시책으로 극복해 왔던 전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앞에서 다시 한번 마음의 고삐를 조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월 19일, 전주시는 긴급히 종교계 4대 종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방역 강화 및 집회 자제 등의 협조 요청을 했다.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광화문 집회 참여자를 파악하기 위해 인솔자들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자 제출 명령을 내렸으며, 명령 불이행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하여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력히 대처했다. 아울러 코로나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임을 감안하여 8월 18일 선제적으로 보육시설을 제외한 공공 실내시설을 임시 폐쇄 조치하였고, 8월 23일에는 방역을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시청과 경찰이 합동으로 '고위험시설 시경합동대책반'을 구성하여 9월 6일까지 행정명령 불이행 시설을 점검한다. 이행시설에 대해서는 휴업지원금을 지급하고 단기일자리를 제공하며, 불이행시설은 계도 및 고발조치를 통해 벌금을 부과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행사, 모임, 집회가 금지되고 클럽, 노래방, 뷔페, PC방, 방문판매 등 감염 고위험시설 12종의 영업이 중단된다. 목욕탕, 결혼식장, 종교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종교시설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집회를 강력히 권고하고 '온라인 종교집회 지원단'을 구성하여 비대면 집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전주시는 8월 21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포함한 실내 공공시설과 축구장 등 실외 공공시설 운영에 대해서도 임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대해서도 전면 중단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하였다.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는 한옥마을은 특별히 방역 강화 대책을 세웠다. 한옥마을 내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점검하고, 한옥마을 주요 진·출입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하여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차량 외 도보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계도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객석이 있는 모든 식당과 카페는 방문자 명부 작성을 하도록 조치하였다. 아울러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만큼 집회 참석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진받을 것을 행정명령으로 전달하고, 검진에 비협조적일 경우 단호히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시민들의 협조와 발 빠른 대책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멈추기를 기대해 본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8. 23. 기준)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집합금지 대상 행사 전시회, 박람회, 설명회, 공청회, 학술대회, 기념식, 수련회, 집회, 축제, 대규모 콘서트, 강연, 각종 시험 등 사적 모임 결혼식,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회갑연, 장례식, 동호회, 돌잔치, 워크숍, 계모임 등 집합금지 대상 고위험시설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운동, 뷔페, PC방,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학원 방역수칙 의무화시설학원, 오락실, 150㎡ 이상 일반음식점, 워터파크, 종교시설, 공연장, 실내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멀티방·DVD방, 장례식장 전주시 공공시설 임시 폐쇄 (8. 18. 기준) 동 주민자치센터 주민자치 프로그램 시설 공․사립 도서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12개소), 공립 작은도서관(29개소), 사립 작은도서관(97개소) ※비대면 도서대출 예약서비스 가능 청소년 시설 야호학교(2개소), 평생학습관, 청소년수련시설(5개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성문화센터 사회복지시설 종합사회복지관(5개소), 장애인복지관(1개소), 노인복지관(6개소), 경로당(633개소),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관내 어린이집 공공 실내 체육시설 화산체육관, 게이트볼장, 전주승마장, 실내인라인장, 덕진배드민턴장, 한바탕국민체육센터, 어울림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 빙상경기장, 완산·덕진수영장 문화시설 전주동물원, 경기전, 어진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 문화의집(5개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자연생태관, 전주시민기록관,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최명희문학관 등 한옥마을 모든 문화시설. 풍우경로당 2층 공유공간,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폐쇄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꼭 확인하세요.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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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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