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해당하는 글 386건
기획 특집
전주니까 가능하다
다섯 가지 색깔의 전주 특화도서관
숲속에서 시를 거니는 시간, 학산 숲속 시집도서관평화동 학산에 오르는 길, 아담한 나무집 한 채가 등산객의 발길을 붙든다. 눈앞으로는 맏내제가 바라보이고, 뒤로는 울울하게 숲을 이룬 나무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바로 ‘학산 숲속 시집도서관’이다.4월 15일 문을 여는 ‘학산 숲속 시집도서관’은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시집으로 채워져 있다. 김용택 시인, 안도현 시인 등 우리나라 대표 시인들의 저자 친필 사인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외국어 원서 시집과 문학전문 출판사의 시인선 전집이 사이좋게 몸을 맞대고 있다. 또한, 사랑과 이별, 인생 등 주제별 코너도 마련해 그날그날 끌리는 대로 골라 읽는 재미도 있다. 더욱이 3단 복층 구조로 조성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시를 어렵고 낯설게만 여기던 시민들도, 이곳에서라면 편안한 자세로 앉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유리창 너머 푸른 숲을 배경 삼아 가만가만 호흡하듯 시 한 편을 읊조리노라면, 잊었던 여유가 자연스레 찾아오니 절로 마음이 편해진다.위치 |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2가 산 81번지(학산 유아숲체험원 인근) 전주 여행의 시작과 끝,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기차를 타고 전주에 온 여행객들, 여행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다. 이제 막 전주 땅을 밟은 이들의 설렘과 여행을 마치고 전주역으로 돌아온 이들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첫마중길, 그 중심에 젊은 여행객들의 라운지(쉼터) 역할을 겸할 작은도서관이 들어섰다.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은 길쭉한 형태의 빨간 컨테이너 두 동으로 나뉘어 있다. 1동에는 예술 관련 도서 위주의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사진집과 화집, 그림책 등의 아트북으로 갤러리 분위기의 서가를 조성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동에는 , 등 전주 여행을 주제로 한 책들로 서가를 꾸몄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전주 구석구석에 한 걸음씩 가까워질 듯하다. 이 밖에도 김영하 작가의 , 무라카미 하루키의 을 비롯해 인기 도서의 리커버북과 함께 다양한 잡지도 비치했다. 4월 15일부터 전주를 찾은 여행객들은 쉬엄쉬엄 머물다 가고, 산책 나온 시민들도 짬을 내어 들렀다 가기 좋다.위치 |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3가 첫마중길 내 특별한 그림책이 반기는 예술 공간, 이팝나무 그림책도서관팔복예술공장에 분위기도 개성도 남다른 색다른 도서관인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세계 희귀 그림책을 수집해 전시하는 도서관 오른편에 다양한 팝업북이 전시되어 있고, 창가에는 아이들이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무 계단 형태의 열람석이 자리하고 있다. 왼편에는 사다리 모양의 서가와 벽면 서가에 그림책과 팝업북이 진열돼 있다. 이곳에 오면 남녀노소 누구나 동심의 세계로 떠날 수 있다. 오는 6월 말까지 진행하는 도서관 개관 기념 전을 꼭 챙겨 보시길!위치 | 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 팔복예술공장 내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책 공작소, 완산도서관글을 읽는 곳에서 글을 쓰는 곳으로, 도서관이 진화하고 있다. 완산칠봉 아래 완산도서관이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독립출판 전문 도서관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그 첫 순서로 도서관 3층에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작가를 새로이 발굴할 ‘자작자작 책 공작소’가 4월 15일 문을 연다. 총 4개소로 나누어진 ‘작가의 방’은 신춘문예 및 문학 매체에 등단한 전문 작가들의 자유 집필 공간이다. 1인실로 구성돼, 작가들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 전문 작가는 물론 작가 지망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작가 방’은, 북 큐레이션 서가와 은은한 조명을 활용해 자유로운 북카페 분위기로 꾸몄다. ‘시민작가 광장’은 전시와 교육, 체험이 이루어지는 다목적 공간이며, ‘시민작가 야외광장’은 휴식 공간이다. 전주에서 ‘글발’로 이름난 작가들의 아지트가 될 완산도서관, 이곳에 모인 작가들의 손끝에서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해 보아도 좋다.위치 | 전주시 완산구 곤지산4길 12 봉사자도서관은 여름에 만나요! 봉사자도서관전주시자원봉사센터 1층 로비가 작은도서관으로 새로이 거듭난다. 여름에 문을 열 계획인 봉사자도서관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자원봉사에 관련된 도서를 선별한 특화도서관이다. 일반 도서뿐만 아니라 나눔과 환경 등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지향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책이 가득하다. 또, 도서관 한쪽 벽면에는 실내 공간에 적합한 식물을 활용한 수직 정원도 조성된다.위치 |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455(전주시자원봉사센터 내)
2021.03.23
#특화
#도서관
#시집
#그림책
#첫마중길
전주가 사랑하는 예술인, 예술인이 사랑하는 전주
함께 고민하고 마음을 모은 예술인 복지 토론회 봄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른 3월 3일 오후, 한국전통문화전당에 문화예술 관련 전문가와 예술인, 시의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주 문화예술인들의 복지정책을 돌아보고, 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토론회 ‘전주가 사랑하는 예술인, 예술인이 사랑하는 전주’가 열렸기 때문. 전주시 문화예술인 복지정책 종합토론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4일과 5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연이어 진행됐다.토론회 첫날에는 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 연구실장과 정윤희 문화민주주의 실천연대 공동대표, 권대환 전북주거복지센터 이사장이 참여해 발제를 진행했다. 양혜원 실장은 유네스코가 채택한 ‘예술인의 지위에 관한 권고’를 소개하며 예술인 복지정책의 의미와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사회복지정책과 예술인 복지정책 간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고, 문화예술 분야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중앙-지역 간 역할 설정을 통한 지역문화 분권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윤희 공동대표는 예술인 사회보장제도의 쟁점을 언급하며 “예술인 고용보험이 성과를 거두려면 현재의 지원정책을 진단하는 동시에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더 많은 예술인의 고용보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예술계 현장의 역할과 지원들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대환 이사장은 예술인의 주거복지에 활용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전주시 사회주택 등을 설명했다. 이어 권 이사장은 “예술인 복지 향상을 위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시 문화예술인과의 협력이 선결돼야 하며, 예술인 사회주택 등과 같이 도시재생사업 지구 내에 주거 공간과 작업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 후 진행된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에서는 발제자와 토론자, 참여자가 함께해 향후 개선돼야 할 예술인 복지정책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3월 4일부터 5일까지는 실제 예술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예술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4일에는 전주시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발표와 창작 공간지원, 주거 지원, 예술인 고용보험 등 7개 분야별 집담회가 진행됐다. 집담회에 참여한 예술인들은 분야별 주제를 두고 열띤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들은 창작 공간의 자율성 보장, 창작과 주거를 할 수 있는 공간지원, 표준계약서 문화 조성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5일에는 토론회 결과를 공유하고, 김남규 전주시의원의 ‘문화예술인의 지역 정주 및 창작 지원을 위한 정책과제’ 발제와 서용선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 원도연 원광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종합토론회에서 나온 생생한 현장 목소리는 전주시의 예술인 복지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예술인 복지, 이렇게 진행되고 있어요!전주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예술인의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왔고, 지금도 찾고 있다.가장 먼저 지난해 전주시는 전주형 예술인 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고, 산발적으로 진행해 왔던 예술인 지원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예술인 복지팀’을 신설했다.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예술인 복지팀은 예술인 고용보험과 예술인 지원정책 등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만들어 주고,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전주시는 예술인 복지팀 신설 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가장 먼저, 예술인들의 복지를 늘리기 위한 지원 근거인 ‘전주시 예술인 복지증진 조례’를 제정하고, 예술인 실태조사와 복지정책 전문가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예술인들이 활발하고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지원사업도 마련했다. 팔복예술공장에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19~34세 청년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한 비대면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는 청년 문화예술 활동 지원사업 등을 진행했다.창작 공간도 마련되었다. 구도심 도시재생 시설 두 곳을 리모델링해 창작 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예술인들의 공연을 홍보하고 티켓을 판매하는 전주티켓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책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 예술인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예술인 참여 전주형 뉴딜 일자리 사업’을 전개했고, 예술인 936명에게 1인당 50만 원씩 재난지원금도 지원했다. 이 밖에도 길거리 퍼포먼스 공연인 비대면 아트 공연, 중소상공인 가게 안에 미술 작품을 전시해 작품과 가게를 동시에 홍보하는 ‘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 등을 추진했다. 또한, 청년 예술인들의 주거 안정을 도울 팔복동 청년 문화예술인 임대주택 등 주거 공간을 지원하고, 서노송동 예술협업 창작지원센터와 같은 작업 공간도 마련해 주기로 했다.경제난으로 예술을 포기하는 예술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작 환경 개선과 복지 강화로 예술인의 창작권이 보장되는 도시, 예술인을 사랑하는 도시 전주를 기대해 보자.
#예술인
#복지
#지원사업
더 늦기 전에, 지구
아기도 웃고 지구도 웃는
전주지역자활센터 ‘보드레 천 기저귀’
푹푹 삶고 뽀송뽀송 말려 매일 배달저소득층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해 자활 기반을 조성하는 전주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천 기저귀 보급을 추진해 왔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천 기저귀 공급과 수거,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달 이용료는 2만 원, 매우 저렴한 비용에 아기의 건강과 환경까지 생각하는 사업이지만 이용하는 아기는 현재 50여 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전주지역자활센터는 이 사업이 화학물질을 함유한 일회용 기저귀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건강도 지키고, 환경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일이라는 믿음으로, 이 사업을 유지해 가고 있다.‘보드레 천 기저귀 사업단’은 오전 9시 소비자 집 방문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전날 세탁한 새 기저귀 25장을 문 앞에 놓인 보드레 기저귀 함에 넣고 사용한 기저귀를 수거한다.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어 요즘 같은 코로나19 상황에 안성맞춤이다. 천 기저귀 서비스 이용 시 기저귀 냄새를 차단할 수 있는 수거함인 매직캔과 녹는 리필 봉투도 함께 대여한다. 사용한 기저귀를 수거해 가니 쓰레기 배출이 없어 쓰레기봉투 구입비까지 줄일 수 있다. 사업단은 수거한 기저귀를 가지고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갖춘 사무실로 돌아온다. 먼저 대변 기저귀와 소변 기저귀를 분리해 손으로 애벌 세탁을 한다. 다른 아기가 쓴 기저귀와 섞이지 않도록 아기마다 코드를 부여해 기저귀에 자수를 새겨 구분한다. 애벌 세탁이 끝나면 85℃ 이상 고온 스팀으로 살균 세탁한다. 그 옛날 엄마들이 천 기저귀를 푹푹 삶았던 것과 같다.세탁할 때 쓰는 세제는 사업단에서 직접 만든 피부 유해 성분이 전혀 없는 항균력 99%의 천연 세제다. 환경을 생각한 만큼 세제 선택도 신중하다. 세탁 후에는 90℃ 이상의 살균건조로 뽀송뽀송하게, 잔류 세균 없이 말린다. 세탁과 건조를 마친 기저귀는 품질 검사를 한 후 개별 포장돼 다시 소비자에게 배송된다. 이 과정을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반복한다.아기의 건강과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도전보드레 천 기저귀 소비자들은 대체로 만족도가 높다. 몰라서 사용하지 않을 뿐, 한번 이용하면 아기가 기저귀를 뗄 때 까지 계속 쓴다.“첫째 아이 땐 몰라서 못 썼는데, 둘째 아이부터 알게 돼서 사용하고 있는 어머니들도 있어요. 또 개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서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평일에는 어린이집에서 천 기저귀를 사용하니까 피부 발진이 없는데, 주말에 가정 보육을 하고 월요일에 등원하면 피부가 빨개져서 온다고 해요. 그러다 천기저귀를 사용하고 수요일쯤 되면 다시 가라앉는다고요.”임보형 전주지역자활센터 팀장은 자주 갈아 줘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수거와 세탁,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어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의 수고를 덜어 주고, 아기의 건강과 환경까지 보호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보드레 천 기저귀는 일회용보다 많이 사용하지만,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쓰고 새로운 천으로 기저귀를 교체한다. 다 쓴 기저귀는 폐기하지 않고, 걸레나 다른 용도로 다시 사용한다.‘보드레 천 기저귀 사업단’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보다 더 친환경적인 기저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개선하고 있다. 사업 초기 날염 원단으로 천 기저귀를 만들었다가 지금은 아예 무늬가 없는 순면으로 바꿨다. 날염 없는 순면은 찾기도 어렵고 단가가 비싸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국을 수소문 끝에 순면 기저귀를 만들었다. 아기의 개월 수에 따라 기저귀 길이를 달리하고, 소변과 대변이 새지 않도록 오가닉(유기농) 원단과 똑딱이 등의 부자재를 사용한 기저귀 커버도 자체 제작할 예정이다. 계면활성제 사용 여부와 잔류세균 수치를 검사하는 용역을 맡겨 깨끗하고 안전한 천 기저귀임을 증명할 계획도 갖고 있다.일회용 기저귀의 환경오염은 오래전부터 논의된 심각한 문제다. 이제는 똑똑한 소비로 건강한 양육을 할 차례. 더 늦기 전에 ‘보드레 천 기저귀’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전주지역자활센터 보드레 천 기저귀 사업단주소 | 전주시 완산구 모악로 4704 1층 문의 | 063-273-8234
#일회용
#천 기저귀
#전주지역자활센터
뜻밖의 전주
전주 덕진공원
새봄 새 얼굴, 40년 만의 변신
트리하우스에서 놀아요, 맘껏숲덕진공원에 도착해 처음 간 곳은 맘껏숲이다. 아이들은 나무집을 보자마자 ‘우와’ 하고 환호를 지르며 뛰어간다. 작년 김제에 있는 미즈노 씨네 트리하우스(나무집)에 간 이후 기회만 있으면 나무집에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평소 소원하던 곳이 눈앞에 나타나자 너무 좋았나 보다.맘껏숲 나무집은 히말라야시다 나무 군락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는데, 나무 수령이 오래되고, ‘U’자형으로 구부러져 자라면서 위로 가지를 뻗어 왠지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듬직한 히말라야시다 나무를 기둥 삼아 목재 계단과 데크, 오두막으로 이루어져 있고, 두 채의 나무집이 흔들다리로 연결되어 있었다. 나무집에 도착한 아이들은 쉼 없이 계단을 오르내리고 나무줄기 주위를 돌아 오두막에 올라와서는 흔들다리를 거침없이 뛰어 지나간다. 얼굴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힐 만큼 놀이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 만일까? 아이들과 함께 한참 동안 나무집의 매력에 빠져서 신나고 재미있게 놀았다.트리하우스에서 한참을 놀다가 다음으로 발견한 곳은 커다란 칠판과 거울 벽이다. 아이들은 빨강, 노랑, 파랑 분필을 들고, 저마다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모습을 그리고, 암호와 낙서 같은 문자들을 끄적끄적 칠판 가득 채운다.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작은도서관을 만들 때를 떠올리며, 텅 빈 공간이라도 칠판과 분필만 있으면 아이들은 그 공간을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고 창조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체험도 하고 쉬어 가세요, 맘껏하우스맘껏숲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면 맘껏하우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맘껏하우스는 큰 건물은 아니지만 알차다. 체험 프로그램을 하는 공간이 되고, 책을 보는 작은도서관, 그리고 쉴 수 있는 쉼터도 된다. 그 외에도 수유실, 화장실 등 여러 편의시설들이 있고,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부모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맘껏하우스 안에서 놀이 활동 선생님과 함께 ‘다빈치다리’라고 하는 상호지지구조 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했지만, 선생님이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 주시니 금방 따라 만들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맘껏숲·맘껏하우스에서는 목공 놀이, 자연물로 왕관 만들기, 메타세쿼이아 팔찌 만들기, 미술 놀이 등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고 한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밧줄을 이용한 팝업 놀이터가 있었다. 아이들이 다른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제힘만으로 밧줄을 오르기가 쉽지 않을 텐데, 마치 커다란 범선에서 밧줄을 타고 오르는 해적이라도 된 것처럼 씩씩하게 밧줄을 오른다.건축 작품으로서 맘껏하우스의 특징은 박공 형태의 지붕과 외벽을 둘러싼 나무 루버(Louver, 가느다란 널빤지로 빗대는 창살)이다. 나무로 된 루버가 있어서 주변 환경과 건물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빛과 소리가 투과된다. 또한, 루버 안쪽에는 아늑하고 보호받는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건물 2층 테라스 야외 공간에서 바라본 루버가 만들어 내는 박공지붕의 곡선이 무척이나 수려하고 아름답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아이들과 같이 갈 만한 실내 공간이 줄어들어 매주 주말이면 전주천·삼천, 동물원, 건지산에 있는 임금님숲·베짱이숲 등 야외 공간에 주로 갔는데, 맘껏숲 생태 놀이터를 보니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재미나고 안전한 놀이 공간이 하나 더 생긴 것 같다.새롭게 인사드려요, 연화교맘껏숲·맘껏하우스에서 다음으로 향한 곳은 새로 개설한 연화교이다. 연화교는 원래 철재로 된 현수교였는데, 노후화되고 안전 문제가 있어 지난 2018년 철거하고 석재로 새로 지었다. 새로 조성한 연화교는 아이들과 나란히 손잡고 뛰어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넓어졌고, 단단하고 안정감이 있었다. 흔들리는 연화교를 걸으며 연인들이 데이트할 때의 설렘은 예전보다 줄어들었을지 모르지만, 남녀노소 가족들이 함께 올 수 있고, 노약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휠체어를 타고 큰 불편함 없이 연화교를 오갈 수 있게 되었다.연화교 북쪽에 아치 형태로 된 계단을 지나는데, 새로운 공간이 나오자 호기심이 발동한 아이들은 폴짝폴짝 뛰어 계단을 올라간다. 전망대 계단 위 난간에 서면 덕진연못 전경이 다 내려다보일 정도로 경치가 좋다. 아마 연화교를 설계한 사람은 수평적인 느낌이 강한 덕진연못과 석재 연화교에서 아치형 계단을 더해 수직적인 느낌을 살려 주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올해 연화정이 완공되기 전까지 아치형 계단이 덕진공원의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하게 될 듯하다.계단을 내려가면 지그재그 형태의 구간이 나오는데, 평소 미로찾기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가 ‘미로다!’ 하면서 뛰어간다. 아마도 아이들은 쭉 뻗어 있는 길보다는 숨어 있다가 새로 나타나는 공간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연화교를 걷다 보면 덕진공원의 주요한 장소인 취향정, 연지교, 청사초롱 등이 다 시야에 들어온다. 지금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여름에 연꽃이 만발하고, 전통 한옥 연화정도 완공되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연화교와 연화정은 덕진채련(德津採蓮) 풍경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공원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룰 때연화교를 건너 덕진공원 남문 방향으로 걸어가는 길에 신석정 시인, 이철균 시인 등의 문학 시비와 동학농민혁명 전봉준 장군, 김개남 장군 등의 동상과 추모비가 있어 문학과 역사공부를 하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그 옆 공터에는 전통 그네가 조성되어 있는데, 역시 아이들은 그네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놀이터 그네보다 훨씬 크고 길어 처음에는 좀 무서워했지만 이내 적응하여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그네를 탄다.많은 시민들의 추억과 기억의 공간 덕진공원, 오래전 단옷날 물맞이를 하며 머리를 감았고, 아이들은 소풍을 오거나 오리배를 탔을 것이고, 누군가는 연인과 함께 손을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연화교도 건너 보았을 것이다. 아마 지금 맘껏숲에서 뛰어노는 아이들도 십수 년 후에 결혼하고 자기를 닮은 아이를 낳고 가족들과 함께 덕진공원에 오게 되지 않을까.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전주 사람들의 공통의 기억과 추억들을 간직해 온 덕진공원이 새로 조성한 연화교·연화정, 맘껏숲·맘껏하우스를 통해 새로움과 고풍스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또한, 많은 시민들이 덕진공원과 같은 자연환경을 찾아 위로를 받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웃음과 뜀박질 가운데 다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며 마침내 코로나를 넘어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글 장우연 | 전주시 정책연구소 연구원건축과 도시를 전공하고, 2015년부터 전주시 정책연구소에서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생태도시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현장 중심으로 연구하며 지역에 정착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
#트리하우스
#맘껏숲
#맘껏하우스
#연화교
#덕진공원
어쩌다 학교, 어쩌다 놀이터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니 초록빛 싹이 움트고, 얼었던 개울물이 봄이 왔다며 재잘거린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그 기운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 추위로 움츠렸던 몸이 봄볕에 들썩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몸과 마음을 채우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전주의 3월은 무언가를 배우기에 제격이다. 덕진동에서 인후동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야호학교’가 3월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13~18세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놀고, 쉬며 배울 수 있는 학교 밖 배움터인 ‘야호학교’는 예전보다 공간이 더 커지고 넓어져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실컷 하며 자립심을 키운다. ‘책이 있는 도서관’에서 ‘책도 있는 놀이터’로 변신한 삼천도서관. 리모델링을 통해 ‘책 놀이터’로 바뀐 삼천도서관에 대한 아이들과 부모들의 반응이 뜨겁다. 신발을 벗고 자유롭게 뛰놀며 책도 읽고, 미끄럼틀도 타는 시끌벅적한 도서관이다.어린이와 청소년이 덕진공원 숲에서 맘껏 놀고 주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맘껏숲’과 ‘맘껏하우스’도 빼놓을 수 없다. 덕진공원 옛 수영장 부지에 터를 잡은 이곳은 모래 놀이터와 트리하우스, 매달리기 밧줄 등이 있어 아이들이 맘껏 뛰고 구르며 놀 수 있다. 실내 공간인 ‘맘껏하우스’에서는 책을 읽으며 잠시 휴식도 취할 수 있다. 마을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아이들이 학교와 마을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온고을교육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의 발걸음도 새봄을 맞아 한층 빨라졌다.화사한 꽃과 따스한 햇볕이 만물을 채우는 봄, 책과 자연으로 잘 차려 놓은 ‘배움’이라는 밥상을 만끽해 보자. 아이는 아이답게, 청소년은 청소년답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2021.02.23
#야호학교
#삼천도서관
#맘껏놀이터
마을과 학교를 잇는 사람들, 온고을교육공동체
시민의 힘으로, 교육공동체 열정으로지역사회 교육 환경으로 마을을 기반으로 한 교육공동체가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교육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온고을교육공동체는 일찍부터 전주에서 교육공동체 활동을 펼쳐온 교사와 전문가, 사회단체 활동가 등 2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 온고을교육공동체의 뿌리는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로 전주시와 교육기관,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2012년 5월에 출범했다.“전주 원도심의 급속한 인구 유출로 지역공동체가 붕괴 위기에 몰리면서 이 지역의 학교도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학교의 쇠락은 원도심의 인구 유출을 가속화하고, 이로 인해 학교가 더 위축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학교에서부터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 대표를 겸하고 있는 온고을교육공동체 김종표 이사장은 학교가 살아야 원도심이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원도심 작은 학교를 지역공동체 복원의 중심에 뒀다.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는 우선 중앙초등학교와 완산초등학교를 시범 학교로 정해 교사와 학부모, 동문,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단위 학교별 교육공동체 조직과 활동을 지원했다. 잘 갖춰진 문화 환경과 촘촘한 시민단체의 네트워크가 든든한 힘이 됐다. 모임을 만들고 설명회를 진행하며, 학생 공동캠프와 멘토교실, 체험활동, 학부모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교가 지역공동체 복원의 중심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민과 학교, 마을이 함께하는 축제도 기획했다. 중앙초등학교의 ‘덩더쿵 한옥마을 축제’, 완산초와 곤지중이 함께 여는 ‘완산골 몽실넘실 마을 축제’가 그것이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학생과 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학교-마을 축제는 지역사회의 관심 속에 10년 가까이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지속 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 위한 플랫폼이러한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의 활동으로 해마다 급격히 줄던 원도심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가 점차 안정세로 돌아섰다. 그러자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는 활동 영역을 원도심으로 제한하지 않고 공간적 범위를 확장해 체계적인 사업을 할수 있도록 법인격을 갖춘 조직인 사회적협동조합을 꾸리기로 뜻을 모았다. 지역의 모든 아동·청소년들이 삶터에서 자신의 소질을 찾고, 역량을 키우며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전주시와 교육청, 지역사회의 소통과 협력을 끌어내자는 목표도 세웠다.그렇게 원도심에서 전주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해 출범한 온고을교육공동체는 전주시와 교육기관에서 추진하는 교육복지 사업의 중간 지원조직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마을 교육공동체 활동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범위가 커진 만큼 기존 원도심에 있는 교육공동체에서 전주 전역의 교육공동체로 지원 대상을 넓혔다.현재 전주에는 중앙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중앙교육공동체와 완산초-곤지중 중심의 완산골교육공동체를 비롯해 중화산동, 송천동 등 곳곳에서 20여 개의 교육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온고을교육공동체는 지역 공동체의 요청이 있으면 전주 어디라도 달려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부분의 교육공동체는 방과 후 마을학교 사업 등 교육청의 보조금사업에 의존하고 있어 활동 공간과 인적 자원 확보 등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 온고을교육공동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각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을교육공동체 활동가를 육성하고, 신규 교육공동체의 활동 방향을 제시하는 컨설팅을 진행하거나 활동가 역량 강화 교육, 학부모 강좌, 마을 돌봄교실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교육공동체의 활동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애로 사항과 문제점을 살피는 자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마을을 연결해 주는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올해는 에코시티 등 신도심지역 학교 신설 및 원도심 작은 학교 통폐합 등 최근 다시 이슈가 된 학교 재배치 문제를 공론화해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자치단체와 교육 당국,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전주의 모든 아동·청소년이 학교와 마을에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는 온고을교육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배움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나아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이들의 걸음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다.
#교육공동체
#지역사회
#온고을교육공동체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
포장하지 않아요
용기를 선택한 쌀집 ‘늘미곡’
취향껏 조금씩, 신개념 곡물 가게전주시 중화산동 선너머로에 자리한 ‘늘미곡’은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가게다. 갖가지 곡물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고, 지구를 지키는 다양한 친환경 용품을 살 수 있다. ‘늘미곡’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서늘(33) 대표의 꿈의 공간이기도 하다.“어머니가 20년 넘게 잡곡을 유통해 오고 계시는데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잡곡을 구매하면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문제였습니다. 뷔페처럼 먹고 싶은 잡곡을 그때그때 조금씩 사 가게 하고, 환경에 유해한 포장을 없애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서늘 대표는 해외 파머스마켓(정기적으로 여는 농산물 직거래 시장)을 보며 꿈을 구체화했다. 게다가 몇 년간 기업의 환경기사로 일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고, 제로 웨이스트 가게를 열게 됐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환경에 관심이 많거나,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할 요량으로 오는 사람들이다.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고, 익산·담양 등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가게 안에 들어서면 곡물들이 따로 포장되어 있지 않고, 벽면에 부착된 용기에 전시되어 있다. 서리태, 백태, 적두, 수수, 기장, 율무, 찹쌀, 현미 등 종류도 다양하다. 손님들은 신선한 잡곡을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사 간다. 곡물을 담아 갈 용기를 가져오면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용기가 없다면 보증금 500원(반납 시 환불)에 생분해 용기를 대여할 수도 있고, 종이봉투를 이용해도 된다.1만 원 이상 구매하면 쿠폰 도장을 찍어 주는데 10개를 찍어 완성하면 3천 원 할인 혜택도 있다. 곡물 옆에는 야자 솔, 유기농 설거지 비누, 유기농 천연 세제 소프넛, 대나무 칫솔, 고체 치약, 대나무 빨대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용품이 진열돼 있다. 서 대표가 직접 발품을 팔아 오래 쓸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은, 환경을 생각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비용도 저렴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지구를 위해 욕심을 버린 착한 가게‘늘미곡’을 이용하는 손님들 대부분은 시중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신선하다고 말한다.“어머니 가게에서 갓 찧은 곡물을 저렴하게 가져오고 있어요. 영리를 추구하지만 욕심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이윤을 적게 남기고 있지요. 손님들에게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가치, 그런 공익 목적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서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오늘보다 더 나을 내일의 지구를 생각하는 모임 ‘나슬’을 만들어 친환경 용품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늘미곡’ 한편에서 일회용 랩을 대신할 천연 밀랍 다회용 랩을 만들고 있다. 자원 회수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 30개를 모아 오면 찰보리 500g으로 바꿔 준다. 환경도 생각하고 몸에 좋은 곡물도 생기는 일석이조의 프로젝트다.“손님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을 안내해야 하니까 분리배출을 잘하고 친환경적으로 가게를 운영하려고 좀 더 노력하는 것이죠. 불편하지만 모두가 조금씩 실천하면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올해 상반기에 환경을 생각하는 협동조합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서늘 대표. ‘늘미곡’이 더 발전하면 공간을 넓히고, 세제와 화장품 등 대안 용품 리필과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일을 해보고 싶단다. “녹색 소비가 지구를 살린다.”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띄는 ‘늘미곡’에서 착한소비, 건강한 소비를 해 보면 어떨까. 늘미곡주소 | 전주시 완산구 선너머로 16, 상가 2동 1호문의 | 070-4240-0225
#제로웨이스트숍
#친환경
#곡물가게
고맙습니다, 우리 곁의 전주 사람
오래된 마을에 더해진 고마운 손길, 도토리골 희망일자리 사회복지사
새뜰마을사업으로 활기 찾은 마을전주시 구도심에 자리한 도토리골이 새뜰마을사업으로 새로워졌다. 새뜰마을사업은 장마 기간이면 빈번한 침수 피해가 발생하던 도토리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생활은 더욱 편리해졌고, 삶의 질은 높아졌다. 2019년 12월 현장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지난해 이 현장지원센터에 주민돌봄센터가 들어오면서 그야말로 마을이 완전히 바뀌었다. 물리적 사업에 이어 주민 돌봄 사업이 추진되면서 동네가 활기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주민 돌봄 사업을 위해 파견된 사회복지사 두 명과 희망일자리 사회복지사 다섯 명은 든든한 아들딸처럼 동네 어르신들을 살뜰히 살폈다. 낯선 이들의 방문에 어색해하던 어르신들은 아침저녁으로 찾아와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었다. 매일 방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민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게 되었고, 이는 곧 맞춤형 복지로 이어졌다. 냉장고 정리부터 집 청소, 고장 난 가전제품을 고쳐 드리는 것은 물론, 관공서에 의견을 전달하는 중간 역할까지 도맡아 하며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들을 해소해 갔다.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마을에 산사태가 났을 때는 집집마다 다니면서 어르신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트럭 일곱 대가 흙을 퍼 나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사회복지사들과 주민들이 힘을 모은 덕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한여름에는 삼계탕, 과일 등을 전달하며 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힘을 북돋아 줬고, 추석에는 명절 음식과 함께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현장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주민역량 강화, 공동체 지원 프로그램 등에서도 희망일자리 사회복지사들의 역할은 빛났다. 어르신들 옆에서 응원도 하고,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면서 어르신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렇게 희망일자리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마을도, 어르신도 활기를 되찾아 갔다. 진심이 만들어 낸 기적 같은 변화희망일자리 사업으로 근무하는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잊지 못할 순간들도 많았다. 굳게 닫은 마음의 문을 열고 웃으며 반겨 주던 어르신,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던 어르신을 보며 느낀 감정들은 오직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은 금방이라도 돌아가실 것만 같았던 할머니가 스스로 일어나 거동을 시작한 일이다. 처음 찾아뵈었을 때만 해도 누워만 계셨던 분이 아침저녁으로 살뜰히 챙겼더니 이제는 혼자서 밥을 차려 드실 정도로 기력을 회복하신 상태다. 귀도 어두워서 의사소통도 힘들던 분이 매일 찾아가 노래를 틀어 드리고 말벗이 되어 드리니, 어느 순간 이름을 불러 주셨다. 진심이 만들어 낸 기적 같은 변화다. 희망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뒤 구체적인 꿈을 꾸기 시작한 이도 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김태현(26) 씨는 “현장 경험을 하고 싶어 신청한 희망일자리 사업을 통해 견해가 넓어지고, 어르신들에 관한 생각도 달라졌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장애인 복지 관련 일을 하고 싶다”며 희망일자리 사업으로 미래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명순(43) 씨는 “어르신들이 정이 참 많다. 뭐 하나를 해 드려도 항상 웃으며 고마워하시는 모습에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었다”며 매 순간 뿌듯했다고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명순 씨를 비롯한 다섯 명의 희망일자리 사회복지사는 하나같이 일하러 왔다가 오히려 많은 것을 얻어 갔다고 입을 모았다. 항상 웃으며 고맙다, 감사하다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삶의 태도를 배운 일 역시 큰 수확이다. 임은미 주민돌봄센터 부장은 “새뜰마을사업의 물리적 사업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한 사업이었다면, 주민 돌봄 사업은 정서적인 면을 돌본 사업이었다”며 이러한 정서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데 희망일자리 사회복지사들의 역할이 무척 컸다고 강조했다. 희망일자리 사회복지사의 진심이 아니었다면, 누워만 계시던 93세 어르신이 거동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말이다. 희망일자리 사회복지사들이 있었기에, 주민 전체를 세심하게 살펴서 맞춤형 복지를 전개하는 주민 돌봄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희망일자리 사회복지사들이 전한 온기 덕에 도토리골은 잃었던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
2021.01.25
#도토리골
#새뜰마을사업
#현장지원센터
#사회복지사
설날특집
전주사랑상품권으로 살 수 있는 설맞이 전주 상품
간편하고 맛있는 웰빙 나물, 산채 비빔밥 선물 세트전주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간편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산채 비빔밥 세트. 100% 국내산 재료들을 첨가제를 전혀 넣지 않고 건조해서 4계절 내내 신선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각각의 나물들이 개별 포장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구 입 처|전주푸드직매장 종합경기장점(063-253-9850)가 격|산채 비빔밥 30g×2개, 곤드레 비빔밥 25g×2개 15,000원 자연이 주는 건강한 잡곡, 친환경 무농약 잡곡 세트주식회사 디자인 농부가 친환경 무농약으로 생산한 잡곡만 엄선해서 골랐다. 무농약 찰흑미, 녹미, 찰보리 등을 최적의 비율로 담은 혼합 8곡과 밥으로 섭취하는 종합영양제 현미, 구수한 흑미를 숨 쉬는 고급 한지에 담아 포장해 품격까지 더했다.구 입 처|전주푸드직매장 종합경기장점(063-253-9850)가 격|혼합 8곡, 현미, 흑미 각 700g 세트 33,000원 먹는 순간까지 살아 있는 발효, 혜미강 장류 3종 세트전주와 장수군의 품질 좋은 국내산 콩을 삶고 절구로 찧어 만든 메주를 황토 방에서 건조하고, 숨 쉬는 항아리에서 발효시켜 만든 전통 장이다. 인공적인 첨가물 없이 전통 방식 그대로 발효시켜, 옛날 엄마가 해준 것 같은 깊은 맛을 낸다.구 입 처|전주푸드직매장 종합경기장점(063-253-9850)가 격|간장 500mL, 고추장 500g, 된장 500g 세트 30,000원 묵직한 질감의 가양주, 우리 술 오늘‘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술’이라는 의미의 ‘우리 술 오늘’. 찹쌀과 물, 누룩 외에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은 가양주로 조선 시대 문헌인 과 에 수록된 호산춘의 방문을 근거로 300년 만에 복원한 술이다. 좋은 날, 좋은 오늘로 감사 인사를 전해보자.구 입 처|전주전통술박물관(063-287-6305)가 격|700mL 25,000원 소리까지 맛있는 영양 간식, 하봉마을 수제 눈꽃 김부각청정한 서해에서 염산과 유기·무기산을 사용하지 않고 양식한 재래 김에 전라북도에서 재배한 국내산 찹쌀을 덧발라 건조한 뒤 한 달간 숙성을 거쳐 직화구이로 바싹하게 튀겼다. 밥반찬이나 영양 간식, 술안주로도 일품인 김부각을 선물해 보자.구 입 처|전주푸드직매장 종합경기장점(063-253-9850)가 격|30g×10팩 23,000원, 100g×4팩 25,000원 한국적인 기품이 넘치는 공예 작품, 전동성당 한지 보석함전주 한지와 화려하고 영롱한 빛을 자아내는 나전칠기를 덧붙여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보석함이다. 특히, 공예 작가가 한 땀 한 땀 손으로 직접 나전칠기를 깎아서 붙인 송학과 전동성당 문양이 한국적 미와 함께 고급스러움까지 더한다. 구 입 처|전주공예품전시관(063-282-8851)가 격|55,000원 건강을 지켜 주는 안전 선물, 전주 한지 마스크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필수 시대가 되었다. 온종일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불편함을 겪는 지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 숨을 쉬는 한지로 만든 ‘상쾌한지 마스크’로 건강과 안전을 선물하자. 구 입 처|전주한지공동판매장(063-211-2011)가 격|1박스 30장 29,000원 나풀대는 나비 모양 차 세트, 날개 인퓨저 세트찻잎을 넣고 간편하게 컵에 걸어 차를 우릴 수 있는 1인 차 도구 세트. 차의 향기를 꽃에 내려 앉은 나비로 시각화하고 봉숭아 물을 들인 듯 은은하게 번지는 색감을 디자인한 상품으로, 다도를 즐기는 지인을 위한 맞춤형 선물로 좋다. 구 입 처|전주공예품전시관(063-282-8851)가 격|40,000원 알싸하고 부드러운 전주 대표 전통주, 전주 이강주조선 시대 3대 명주 중 하나인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 전주 이강주. 전통 증류식 소주에 배, 생강, 계피, 울금(심황)을 넣고 꿀을 가미한 후 장기간 숙성시켜 오랜 시간 동안 정성 담아 담근 술로 귀한 이에게 명절 선물로 제격이다. 구 입 처|전주전통술박물관(063-287-6305)가 격|500mL×2병 58,000원, 700mL 32,000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액세서리, 한지 닥 섬유 브로치 전주 한지로 가벼움과 견고함을 살리고, 우아하고 기품 있는 디자인으로 멋스러움까지 더한 한지 브로치.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디자인으로 어느 옷에나 포인트를 더할 수 있고, 목걸이용 펜던트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구 입 처|전주공예품전시관(063-282-8851)가 격|30,000원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술, 술시감미료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빚은 고급 발효주 ‘술시’. 깨끗한 물과 쌀과 누룩을 원료로 한옥마을 양조장에서 직접 빚어 숙성시킨 술. 풍부한 맛과 향의 탁주와 깨끗하고 진한 맛을 내는 약주 두 가지 다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구 입 처|한옥마을 양조장(063-287-6330)가 격|탁주 500mL 14,000원, 청주 500mL 28,000원
#코로나19
#설
#명절
#선물
#전주사랑상품권
전주의 꽃심
“아중리 외가까지 나무꾼이 다니던 오솔길을 따라 걸어갔지요”
이상교 어르신의 추억 가득한 옛 사진들
하숙생 형들 보며 공부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세 살 되던 해에 완주군 금상면에서 전주시 중노송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때가 해방 직후였는데, 그때부터 서울로 대학 가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중노송동 물왕멀에서 살았어요. 예전 전주역 바로 뒤에 집이 있었습니다. 그 전주역을 둘러싼 철조망 바깥으로 논두렁이 있었는데, 겨울이면 썰매를 타러 나온 동네 아이들로 시끌벅적했습니다. 7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그 풍경이 생생합니다. 제가 풍남초등학교, 전주북중학교, 전주고등학교를 나왔는데요. 집에서 가깝기도 했지만, 학교 진학에 어머님 영향이 컸습니다. 어머님께서 당시 전주북중학교, 전주고등학교 학생들 하숙을 치셨거든요. 특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하숙생으로 받으셨어요. 어떻게 보면 어머님께서 절 위해 환경을 만들어 주신 셈이지요. 어머님의 바람대로 하숙생 형들이 밤새워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저도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서너 시간씩 자면서 공부하던 그 시기가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운 추억도 많습니다. 당시 전주공설운동장이 풍남초등학교 근처에 있었어요. 전주시의 행사들은 모두 그곳에서 치렀지요. 국경일 기념식도 하고, 체육대회도 열렸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대표 선수들이 체육대회에 출전하면 다 함께 응원하러 갔는데요, 열심히 응원하다 보면 절로 애교심이 커졌습니다. 졸업 앨범 사진을 찍을 때도 참 즐거웠어요. 저는 전동성당과 한벽루 등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친구들과 학교를 벗어나 전주 명소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었지요.유년 시절 정서적 고향, 아중리 외가의 추억 제 유년 시절 추억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아중리 외가예요. 당시 중노송동 집에서 3~4km 떨어진 아중리 외가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풍남초등학교에서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외갓집이 있었어요. 전주공설운동장을 지나 남중학교를 거쳐 걷다 보면 인봉리, 마당재, 가재미 마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재미를 지나면 팥죽배미가 있었는데, 그 마을을 지나면 나오는 은행다리 마을에 바로 외가가 있었습니다. 100호 정도의 초가집들이 모여 있는 시골 마을이었지요. 마을까지 가는 제대로 된 진입로도 없어서 나무꾼이 다니는 오솔길을 따라갔습니다. 1955년 아중저수지 둑을 쌓으면서 비로소 소달구지가 지나갈 정도의 길이 생겼습니다. 제가 이라는 동요를 참 좋아하는데요, 저희 외가가 그 동요 속 가사처럼 봄이면 복숭아꽃, 살구꽃, 진달래로 울긋불긋한 꽃 대궐을 이뤘습니다. 지금도 눈만 감으면 그 풍경이 선해요. 마당에는 복사꽃이 피어 있고, 집 뒤로는 살구나무, 대밭, 감나무가 가득했어요. 오뉴월에는 모 심으려고 해놓은 논에서 우렁이를 잡아다 외갓집 화로에 구워 먹고, 한여름에는 평상에 누워 은하수를 보다가 타닥타닥 모깃불 타는 소리를 들으며 잠들기도 하고, 가을에는 메뚜기 잡고 놀고, 그야말로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한마디로 제 정서적 고향 같은 곳이에요. 저희 외할아버지가 1961년 6월에 돌아가셨는데, 전주시에 기증한 사진은 당시 상여 나가던 모습을 찍은 거예요. 사진에 논에 모심기한 모습이며, 마을 풍경이며, 아중저수지 모습 등 당시 아중리 풍경들이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진에서 그 시절 전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사진으로나마 전주의 근현대사를 보여 주고파 제가 올해 우리 나이로 여든이에요. 근현대사를 몸소 겪은 세대지요.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을 맞고, 6·25 전쟁을 겪고, 전쟁 후 지독한 보릿고개를 넘어 전주가 점점 발전해 가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입니다. 6·25 때 전주 시내가 폭격으로 환하게 불타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6·25 직후 먹을 게 없어서 찔레꽃이며 진달래 뜯어 먹던 시절은 또 어떻고요? 그런 시절을 지나 지금의 발전한 전주를 보면,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때 감히 전주가 지금처럼 발전하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 시절의 전주가 생생한 사람으로서 요즘 사람들에게 그때의 전주를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꾸준히 전주시에 제가 소장한 전주시 관련 기록물들을 기증해 왔습니다. 집에 두면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고, 저만의 기록물로 남겠지만, 시에 기증하면 전주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으니까요. 제가 요즘도 가끔 외가가 있던 아중호수를 찾는데요, 농업용수를 대던 저수지가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변한 모습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비록 그 옛날 사진 속 풍경은 사라졌지만, 발전한 모습이 자랑스럽거든요. 그러니 사진으로나마 많은 이들이 보고 전주의 변화를 확인하고, 내 고장 전주를 자랑스러워했으면 해요. 이상교(79) 어르신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와 전주와 전라북도 중·고등학교에서 40여 년간 교직 생활을 했다. 제8회 전주 기록물공모전에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기증하여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됐다.
2021.01.22
#전주공설운동장
#중노소동
#아중리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