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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
차근차근, 촘촘하게 전주의 미래는 쌓인다
지난 7월 불출마 선언이 화제였다. 아직도 궁금해하는 시민 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내년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은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전주를 만들어 갈 사람에게 길을 터 주자’는 취지였다. 지금은 대선 이슈에 묻혀서 지방선거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눈에 띄게 분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시민들 마음 속에는 그런 열망이 있을 것이다. 도시는 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낡은 것에 안주하기보다는 낯선 것과의 만남을 통해 갈등하고 성장하고 변화해야 그 도시가지속 가능하다고 믿는다. 산적한 전주시 현안들은 어떻게 풀어 나갈 계획이신지?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주 독립영화의 집, 중소기업연수원, 한옥마을 관광트램, 종합경기장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등 중요한 현안들은 방향을 잘 잡고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주 독립영화의 집은 국내 유수의 8개 업체가 설계 공모에 참여했다. 전주부성 유적과 어우러지는 독보적인 건축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경기장 대체 시설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도 설계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전주의 큰 지형적 변화가 오리라 예상한다. 최근에는 전주형 도서관 조성 사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관을 국 단위 조직(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으로 격상하고 시민들의 일상에 책 문화가 스며들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에 연속적으로 개관했던 삼천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완산도서관 자자자작 책공작소,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가여행자도서관, 인후도서관, 금암도서관, 송천도서관 등이 ‘야호 책놀이터’로 탈바꿈하여 시민들 곁으로 다가갈 것이다. 내년에는 ‘한국의 미’를 주제로 한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호숫가를 따라 곡선으로 지어지는 아중호수도서관, 생태환경도서관 등 특색있는 도서관들도 잇따라 문을 열게 된다.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라는 구호에 걸맞은 전주만의 도서관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버스 노선개편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하던데?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은 현재 1단계가 완료되었고, 연말까지 2단계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3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전주 시내버스가 완주군 읍·면 소재지까지만 운행하게 되면, 약 43대 가량의 버스를 줄이고 110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0분 이내 배차, 고정배차 등 일명 ‘전철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의버스위원회 위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셨다. 이와 함께 주민 호응이 높은 마을버스 ‘바로온’을 더 확대하고 한옥마을 공유운송차 ‘다가온’, 시내버스 정기권 지속 발행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시민 편익은 물론 탄소 중립 실현에도 기여하겠다.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주거복지대상을 수상하셨죠? 전국 최초로 주거복지과를 신설하고, 주거복지협의체 등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주형 사회주택과 주거급여 지원, 해피하우스 서비스 등 지역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 쉐어하우스 5가구, 계층통합형 10가구, 여성안심 사회주택 15가구, 청년 주택 30가구, 마을공동체 연계형 3가구, 청년예술인 주택 18가구 등 총 81가구를 보급했다. 주거권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만큼 모든 시민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촘촘한 주거복지 안전망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임기의 절반 가량을 코로나19 시국으로 보내게 돼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가 마찬가지다. 특히 관광거점도시 관련 진취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은 돌파하라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를 이겨 내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전주형 3대 정책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상상력, 용기, 연대의 힘을 발견한 것은 큰 성과였다.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탄소 중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더 나은 전주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도록 하겠다.
2021.10.22
#김승수전주시장
#주거복지대상
전주의 또 다른 이름
숲과 정원으로 날마다 새로워지는 천만 그루 정원 도시
천만 그루 정원으로 숨 쉬는 도시민선 7기 첫 결재 사업인 ‘천만 그루 정원도시’. 천만 그루 정원도시란 열섬현상과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는 도시를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생물의 다양성이 살아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회복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2026년까지 진행하는 사업이다. 전주는 2018년 11월 첫 시민 나무 헌수식을 시작으로, 금암분수정원, 노송동 도시 공공정원 등 전주만의 품격과 가치를 담은 개성 있는 정원들을 조성해 왔다.전주는 내년까지 첫마중길, 백제대로, 서노송 예술촌 등을 중심으로 숲과 정원을 조성한다. 우선 첫마중길은 더욱더 울창한 숲과 정원으로 꾸며진다. 키 큰 나무들만 이어진 가로수길에서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는 생태 공간,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초록 길로 변모 중인데 습지 정원, 야생화 정원 등 주제별 정원이 들어서고 작은 나무들, 풀과 꽃, 작은 폭포와 쉼터를 마련해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길로 탄생한다.산림청 공모 사업으로 총 200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는 ‘도시 바람길숲’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람길숲 사업은 도시 안에 녹지 공간을 만들고, 도시 외곽의 산림과 연결하여 바람이 통하는 길을 만드는 것이다. 전주시를 가르는 백제대로, 기린대로를 중심으로 차도는 줄이지 않고 기존의 인도를 재구획하여 가로수를 심고 띠녹지 공간을 만든다. 인권과 문화, 예술마을로 탈바꿈 중인 서노송 예술촌에도 정원숲이 조성된다. 물왕멀길(나비물길), 권삼득로, 골목길, 기린대로에 6곳의 정원이 만들어지고 노송동 도시 공공정원을 잇는 정원 둘레길이 마무리되면 걷고 싶은 거리, 찾고 싶은 거리로 구도심의 도시 기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115억 원의 예산을 확보, 정원 명소 15곳을 조성하게 된다.일상의 정원, 시민의 정원전주가 꿈꾸고 만들어 가는 천만 그루 정원도시는 시민의 일상 속에 자리한 정원, 시민 스스로 가꾸고 즐기는 정원이다. 전주시는 시민과 함께 천만 그루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을 통해, 시민이 가꾼 아름다운 정원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은 조성된 지 2년이 넘는 민간 정원을 대상으로 식물의 다양성과 정원의 창의성, 완성도 등에 대해 심사하고 시민 투표를 거쳐 선정한다. 두 번의 공모전에서 개인 정원과 공동체 정원, 갤러리와 카페 정원 등 여러 곳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선정되었다. 또 전주는 천만 그루 나무 심기를 전파하고 시민이 가꾸는 정원 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2019년부터 ‘초록정원사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초록정원사 과정은 식물 관리와 정원 조성에 대한 이론, 실습 과정으로 이뤄져 시민 스스로 정원을 가꾸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도시열섬현상 등으로 식물과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초록정원사 교육은 매번 모집 인원이 초과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정원, 일상에서 산업이 되다천만 그루 정원도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핵심 의제인 그린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녹색산업이기도 하다. 탄소 중립 선도도시를 선언한 전주도 그에 발맞춰 정원을 일상에서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정원산업의 출발점으로 전주시는 지난 6월 첫 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했다. 전주정원문화박람회는 단지 정원 식물을 모아 놓은 전시회가 아니라 다양한 정원 소재를 통해 서로 연대하고 치유하는 박람회로, 정원산업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박람회로 나아갈 것이다.이와 더불어 전주시는 도도동 일대에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전국 최초로 정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정원산업 클러스터는 정원과 관련한 생산, 유통, R&D, 교육, 관광 등 모든 시설과 기능이 집적화된 공간으로, 정원 식물 소재 생산 구역, 정원 박람회 구역, 정원 휴양 및 관광 구역 등 총 5개의 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다.정원산업은 2025년 약 2조 원의 시장 규모를 예상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큰 분야로, 정원산업 클러스터는 시민들이 정원 문화를 누리는 공간이자, 정원 관련 지원기관과 단체들이 집적해 소재 생산에서부터 유통 등 정원산업을 이끄는 공간이 될 것이다. 천만 그루 정원도시 전주가 대한민국 정원 문화와 정원산업의 생태계 조성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환경까지 지켜내는 도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천만그루정원
#정원도시
#시민의정원
책과 뛰놀고, 숲에서 놀아요 '야호 놀이터 도시'
건강한 위험이 모험심을 키우는 숲 놀이터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는 어떤 놀이터일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놀이터 아닐까? 안전만을 강조하는 놀이터가 아닌, 스스로 위험을 극복하는 놀이터가 상상력과 모험을 자극한다. 그래서 전주시는 지나치게 안전하고 정형화된 놀이터보다 건강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자연 속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 아이들이 모험심과 협동심, 상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야호생태숲체험장, 유아숲체험원, 생태놀이터 등 현재까지 30여 곳에 조성되었다.가장 대표적인 야호생태숲체험장은 아이들이 숲속에서 맘껏 뛰노는 공간이다. 꼬불꼬불 도토리숲, 신기방기 도깨비 숲 등 재미난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무 위에 지은 오두막, 나무 사이를 오가는 짚라인(zipline), 나무로 만든 실로폰 등 모든 놀이기구는 규격화된 아름다움 대신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인후공원을 시작으로 혁신도시, 학산, 서곡지구에 자리한 유아숲체험원은 자연에 사는 생물에 대해 배우며 모험심을 기르는 놀이 시설로 인기가 많다. 밧줄 건너기, 흔들다리 건너기 등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놀이 시설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송천동 전라북도 어린이창의체험관 뒤편에도 유아숲체험원을 새롭게 조성 중이다. 중국단풍과 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림대가 있어 생태교육 효과가 높고, 전라북도 어린이창의체험관·전주동물원 등과 연계해 아이들을 위한 대표적인 놀이 코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천편일률적이고 규격화된 놀이기구가 들어선 동네 놀이터는 생태 놀이터로 조성 중이다. 시는 만성지구, 효천지구, 에코시티 등에서 14곳의 생태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고, 시청앞 노송광장 생태 놀이터는 도심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놀이터로 사랑받고 있다. 올해는 덕진동 쇠똥구리공원 등의놀이 환경을 개선했고, 송천동 솔내어린이공원, 중화산동 중산3길 어린이공원은 장애가 있는 어린이도 함께 어울려놀 수 있는 통합 놀이터로 변신한다. 숲과 함께 모험과 탐험을 통해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는 전주시 놀이터의 변신은 계속된다.책이 삶이 되는 즐거운 책 놀이터전주는 오래된 출판·기록문화의 도시다. 조선 시대 전라감영에서 제작한 목판 책 '완판본'이 바로 그 증거다. '완판본'은 서울과 경기의 경판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조선 시대 출판문화를 이끌었다. 완판본의 명성을 이어 온 전주는 이제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를 꿈꾼다.먼저, 전주에서는 특별한 모습의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짙은 갈색의 나무 의자 대신 알록달록한 색을 입은 의자와 푹신한 소파, 부드러운 곡선의 계단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아이들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책과 노는 놀이터가 됐다. 전국 최초로 12세부터 16세까지 트윈세대 전용공간인 '우주로1216'도 생겼다. 평화도서관도 아이들이 책과 함께 놀며 쉬는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재개관했다. 열람실 중심이었던 삼천도서관도 상상력이 샘솟는 책 놀이터로 변신했다. 오래되고 낡은 금암·인후·송천도서관도 대대적인 변신을 통해 올겨울 문을 연다.특화도서관도 눈에 띈다. 그 시작은 시청 로비 책기둥도서관이다. 우뚝 솟은 기둥에는 각기 다른 주제의 책들이 자리한다. 숲속 호숫가에 자리 잡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도 만날 수 있다. 완산도서관은 독립출판 전문도서관으로 변화중인데, 현재 자작자작 책공작소에서는 시민들이 입주해 책을 쓰고 글세를 낸다. 전주를 찾는 여행객과 주민들을 위한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은 여행 책과 쉽게 만날 수 없는 디자인 서적들이 전시돼 있다. 팔복예술공장에는 온 가족을 위한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이 들어섰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로비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봉사 전문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 밖에도 내년 덕진공원에 연화정도서관이 들어서고,아중호수에는 호숫가를 따라 곡선으로 지어지는 도서관이들어선다.올해 7월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했던 도서관 여행은 책과 쉼, 문화 등 여행자들의 취향을 담은 도서관 여행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는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고, 책과 놀고, 책과 여행하는 책 놀이터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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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누구나, 원하는 서비스를 제때제때
전주형 통합돌봄 현장을 가다
매일 배달되는 따끈따끈한 영양 도시락아침 9시, “어머님, 도시락이에요.” 반가운 목소리와 함께 전주 지역자활센터에서 만든 따끈따끈한 도시락이 배달된다. 어르신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영양 결핍이다. 노인 가구는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식단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주시는 영양 식사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영양 더하기 사업’을 진행, 어르신들에게 건강 맞춤형 영양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 영양사가 구성한 식단은 말 그대로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도시락’이다. 맛과 영양은 물론, 자극적이거나 질기지 않은 음식으로 구성해 어르신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국과 반찬은 염도 체크기로 꼼꼼하게 염도까지 확인하며 어르신들 건강도 챙긴다.“내가 도시락 덕분에 2kg이나 쪘잖아. 혼자 있으니 보통 점심은 걸렀는데, 매일매일 도시락을 배달해 주니 꼬박꼬박 챙겨 먹게 되더라고.”자그마한 체구의 평화동 노봉순(87) 할머니가 도시락을 건네는 전주지역자활센터 배달팀의 손을 꼭 잡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도시락을 받는 어르신들 모두 할머니와 같은 반응이다. 도시락을 반납할 때 가방 안에 손편지나 음료수, 사탕 등을 넣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사실 ‘영양더하기 사업’은 단순히 도시락만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고독사 예방도 중요한 업무다. 배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안부도 확인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피기도 한다. 실제로 응급 상황을 발견하고 병원에 이송한 사례도 있다. 매일 영양과 안부를 챙기는 ‘영양 더하기 사업’ 덕분에 어르신들은 오늘도 건강한 하루를 시작한다.마음까지 돌보는 싹싹한 통합돌봄 서포터즈오후 2시, 평화동 정금순(84) 할머니 댁에 활짝 웃는 얼굴의 반가운 손님이 방문한다. 전주시 통합돌봄 서포터즈 건강 지킴이다. 이 사업은 전주시가 노인 일자리 참여자 중 전문성을 지닌 은퇴 인력을 활용한 통합돌봄 연계 사업이다. 2인 1조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일주일에 한 번, 어르신 댁을 꼬박꼬박 방문해서 어르신들의 건강부터 정서적인 안정까지 두루두루 챙긴다. 정금순 할머니는 서포터즈 건강 지킴이 덕분에 식생활도 개선하고, 우울증까지 나았다며, 열 아들 부럽지 않다고 한다. 서포터즈들은 어르신 댁을 방문하지 않는 날에도 매일매일 전화로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다. 혹시 아픈 곳은 없는지, 생활하는 데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점검한 뒤 바로 해결이 필요한 부분은 관공서 등에 연락해 바로바로 조치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관공서에서 온 우편물 내용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장애등급 취득 방법 등 생활에 필요한 사항도 안내해 준다. 관공서에 의견을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건강 지킴이는 방문과 함께 집 안의 청결 상태부터 안전 관리까지 전반적인 집 안 환경과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다. 이어서 색칠하기, 글씨 쓰기 등 인지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저 글씨를 쓰는게 아니라, 손가락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치매 예방도 하고 고르는 색을 보며 정서 상태도 살피는 활동이다. 색도 칠하고, 글씨를 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건강북 활동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서포터즈와 할머니는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즐거운 활동을 마무리한다.나만의 든든한 주치의, 건강·의료 안전망 사업오후 3시 30분, 효자동의 한 아파트에 진료 가방을 든 한의사가 들어선다. 한 달에 한 번 천복기(86) 할머니 댁을 찾는 김권희 한의사다.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물은 뒤, 허리가 좋지 않은 할머니에게 약침과 침 치료를 한다. 이 시간만큼은 할머니만의 든든한 주치의가 된다. 어느새 5회 차다 보니, 할머니도 척척 자세를 바꿔 가며 진료를 받는다. 꾸준한 관리는 자연스레 증상 완화로 이어졌다.“허리가 아파 걷기 힘들 정도였는데,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요. 낼모레 아흔인데 더 오래 살 것만 같아.”전주시와 전주시의사회,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예수병원이 협약을 맺고 함께 진행하는 ‘건강·의료 안전망 사업’은 만성질환자에 집중하는 의료 서비스다. 병원에 가기 힘든 만성질환자들의 집을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직접 찾아가는 마을 주치의 제도인 것이다. 전문 의료진은 어르신 댁을 찾아가 건강상담, 복약지도, 재활치료 등의 서비스를 펼친다. 복약지도를 통해 어르신들이 약품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현저히 줄었고, 만성질환자 집중 관리를 통해 입원하지 않아도 집에서 건강이 호전되면서 병원비도 크게 줄었다. 실제 올해 3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전주시의 이 사업을 관찰한 결과, 마을 주치의 제도로 1인당 외래 진료비가 월 1만 7천 원, 입원비가 월 평균 115만 원까지 줄었으며, 통합돌봄 선도 사업 추진 후 대상자의 삶의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왔다.이제, 전주형 통합돌봄 사업은 식생활 지원, 의료 서비스 등 복지를 뛰어넘어 통합돌봄 서포터즈 연계로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회 연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거복지, 도시재생 사업 연계 등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전주의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질 높은 맞춤형 서비스로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그날을 기대한다.문의 | 전주시 콜센터(063-222-1000)
#전주형통합돌봄
#복지서비스
“우리냥, 행복하개”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도시
도심 속 무허가 개 농장은 어떻게 되었을까?마을에서 불과 400여 m밖에 떨어지지 않은 불법사육장 현장은 처참했다. 전주시 조례에 따라 가축사육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었지만, 진돗개부터 리트리버, 스피치 등을 비롯해 품종을 알 수 없는 개들이 좁디좁은 철창 안에 갇혀 있었다. 녹슨 철창 밑에 쌓인 배설물과 오물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전주시는 긴급 구조한 154마리 중 125마리에 대해 보호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이 중 접종이 가능한 74마리는 4종 종합백신(DHPP)과 코로나, 광견병 등의 접종을 마쳤다.환경 개선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전주시청 동물복지과 담당 공무원들은 추석 연휴는 물론, 공휴일까지 모두 반납한 채 구조견을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낡은 뜬장의 깔판을 보완하고, 우천 대비 덮개를 씌우고, 출산한 어미와 새끼가 함께 지내는 산실을 제작했다. 질병이 있는 개는 동물보호센터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주시 동물복지 총괄자문관과 수의학과 동아리 학생들, 동물보호 활동가, 전주시 동물복지 다울마당 위원, 1635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현재 전주시는 관내 유기견보호소와 동물단체 등을 통해 입양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청 공식 블로그를 비롯해 지역방송과 유튜브에도 입양을 호소했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입양 노력으로 현재 69마리가 따듯한 보금자리로 입양된 상태다. 안타깝게도 남은 구조견들이 원래 농지였던 사육장에서 언제까지나 머물 수는 없는 실정. 이에 전주시는 오랫동안 학대받은 구조견들이 하루빨리 따듯한 집에서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도록 새 보호자를 기다리면서도, 해외 동물단체와 연계해 해외 입양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이 밖에도 전주시는 다양한 동물복지 정책도 펼치고 있다. 유기동물 분양률을 높이고 안락사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유기동물 재활센터를 도입했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펫티켓(반려동물 예절)과 동물보호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길고양이 급식소도 확대한다. 반려 가구 확산에 맞춘 반려동물 놀이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천만 반려동물 시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행복한 동물복지도시 전주의 노력은 계속된다.문의 | 전주시 동물복지과(063-281-5049), 전주시 블로그(https://blog.naver.com/jeonju_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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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보호소
#길고양이돌봄
더 늦기 전에, 지구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제, 깨끗한 햇빛에 투자하라
300인의 도전으로 건립된 햇빛발전소 지구 온난화를 늦추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크고 작은 전주의 실험과 도전들, 그 중심에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있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건전한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전주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며, 태양광 개발로 얻은 이익을 시민들과 나누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 2017년 창설된 협동조합은 120여 명의 조합원과 총 1억 5,400만 원을 출자해 시작되었다. 현재는 '햇빛발전소'의 가치에 동의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회원도 300명으로 늘었고, 출자금도 제법 쌓였다. 오랜 준비 끝에 2019년 1월, 효자 배수지 상부에 햇빛발전소 1호기가 세워졌다. 2017년 조합 설립 후 1호기 발전소의 첫 삽을 뜨기까지 2년의 세월이 걸렸다. 1호 햇빛발전소에서는 연간 총 133,700kW의 전력생산량을 자랑하는데 이 양은 4인 가구 기준 33가정의 1년 치 전력량이다. 효자 배수지 1호기와 천마 배수지의 2·3기에 비해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의 4호기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햇빛발전소 건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주시의 관심, 두 개의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간 결과다. 올해 10월에는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5호기가 세워진다고 하니 더 많은 태양에너지 생산을 기대해 봄 직하다. 햇빛발전소의 주인이 되는 길 햇빛발전소를 건립할 때는 무엇보다 부지 선정이 중요하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부지를 선정하는 데 있어 원칙이 하나 있다.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숲이나 농지 대신 관공서 옥상이나 배수지와 같은 햇빛이 잘 드는 공공 유휴지를 우선에 두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 현장 조사를 통해 적합성과 사업성을 따져 부지를 선정하고, 허가가 나면 다음은 햇빛발전소를 설치한다. 산을 깎거나 농사지을 땅에 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적은 자본으로도 가능하다. 게다가 태양광 패널은 수명도 길고, 특별한 관리도 필요 없다. 비가 오면 비에 씻기어 저절로 청소가 되고, 햇빛이 비치면 에너지를 얻어서 좋다.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저절로 그늘이 생겨 건물 온도를 내리는 데 한몫한다. 한마디로 자연이 발전소 관리소장인 셈이다. 햇빛발전소를 세우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 가입하면 된다. 절차는 간단하다. 인터넷으로 전주에너지센터(eturn.or.kr)에 접속해 '햇빛발전하자' 항목에 들어간 다음 출자를 선택하고, 가입 신청만 하면 된다. 1구좌 10만 원 이상이면 시민 누구라도 '햇빛발전소'의 주인이 된다. 수익금이 생길 시 연 1회 조합원들에게 골고루 분배해 주는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많이 만들수록 배당받는 이익은 많아진다. 조미정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에너지를 내가 쓰는 만큼 생산하여 자급자족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도심 속에서 직접 생산자가 되기 어렵다면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생산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시민이 될 수 있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햇빛을 버무려 깨끗한 자연환경을 빚어내는 방법을 알았으니 실천해 볼 만하지 않는가. 깨끗한 에너지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길이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 있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조합원 가입 | 홈페이지(eturn.or.kr)-햇빛발전하자-출자금 선택-가입 문의 | 063-905-4104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햇빛발전소
듣고, 읽고, 놀고, 맛보고
아이들이 숨 쉬는 도시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Q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는 어떤 행사인가요?환경부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1999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등을 함께 찾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탄소 중립'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지속 가능 사회를 만들어가는 활동가와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전주로 총 출동해 지속 가능한 기후 변화 대처 방안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참가 인원을 500명으로 최소화해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랍니다.Q 이번 행사의 주제인 '탄소 중립'이란 말이 참 어렵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탄소 중립은 더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인데요, 탄소 중립이란 우리 삶 곳곳에 걸쳐 있는 이산화탄소가 더는 증가하지 않고 순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도 유럽연합(EU), 독일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열 네 번째로 2050 탄소 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탄소중립기본법'을 발표했는데요, 이 법에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5% 이상 감축하자는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전주시 역시 올해를 탄소 중립 원년으로 삼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 가능 발전 목표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미래 세대인 우리아이들이 숨을 쉬게 하는 일이기에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하는 일입니다.Q 이번 대회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나요?이번 지속가능발전대회 첫날은 탄소 중립 대토론회로 행사의 문을 엽니다. 기념식과 함께 김승수 전주시장의 '전주의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 발표가 이어지고,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의 탄소 중립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이 진행됩니다. 둘째 날에는 Joanne Doornewaard(요안나 도버바라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참여하는 생태 교통 워크숍을 비롯한 성평등·탄소 중립·순환 경제 등 9개 주제별 온·오프라인 워크숍이 열립니다. 또한, 전주의 혁신 사업 현장 탐방이 생태동물원과 생태숲놀이터, 팔복예술공장, 전주사회혁신센터 등 전주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마지막 날에는 전주시가 전라감영 광장에서 진행하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 행사에 참여하고, 전주시장, LX 국토정보공사 사장, 주한 네덜란드 대사와 께 '자전거로 떠나는 전주 문화 탐방'을 진행합니다.Q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있나요?물론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강화로 인해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탄소 중립이나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등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궁금증을 풀어 보고 싶다면,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81-2959)로 연락하세요. 제한된 인원으로 현장 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아쉬워 하지 마세요. 대회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한 강연과 주요 행사들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답니다. 더불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전이벤트로 '자동차 없이 일주일 살기'가 진행되었고, 10월 초까지 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 캠페인은 계속 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Q 생태도시 전주에서 열리는 행사인만큼, 이번 행사의 특징이 있다면서요?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대회 기간에 일회용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행사를 위한 현수막과 출판 홍보물, 기념품도 따로 제작하지 않습니다. 참가비 대신 참가자들이 행사 기간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전주에서 식사와 숙박을 하면서 발생시키는 모든 탄소 발생량을 계산해 개인별로 탄소세를 받을 예정이라고 하니, 탄소 발생을 최소화해야겠죠? 일시 l 9. 30.(목) ~10. 2.(토) 장소 l 전북대학교, 서노송 예술촌 등 홈페이지 l www.sdkorea.org 온라인 l 유튜브에서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검색 문의 l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81-2959)
2021.09.24
#2021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지구온난화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용기내전주' 캠페인
시민단체, 사업자, 행정이 힘을 모으다 한 보도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이용 증가로 배달 용기 쓰레기가 하루 820만 개씩 발생하고, 일회용품 쓰레기가 재활용 되는 비율은 고작 22%라고 한다. 일회용품 원료가 다양해 분리가 어렵고, 오염물이 제거되지 않아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다. 재활용되지 않는 일회용기 70% 이상이 소각이나 매립되면서, 지구는 그만큼 빠르게 병들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에서는 다회용기에 음식이나 물건을 구입하고, 불필요한 일회용 포크나 젓가락을 거부하는 실천 운동을 제안했다. 그것이 바로 '#용기내전주'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음식을 배달시키지 않고 직접 사러 가는데서 시작한다. 음식점과 반찬 가게에서 스티로폼이나 코팅된 종이 용기,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챙겨간 다회용기에 담아 오는 것이다. 캠페인 시작에 앞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업체들의 동참을 이끌기 위해 지난 5월 포장 용기 실태 조사를 했다. 열흘 남짓 짧은 기간 동안 전주 지역 160개 업체 중 75개 업체가 '#용기내전주' 캠페인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업소 대부분은 음식점들이며 유일하게 반찬 가게 한 곳이 포함되어 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6월, 전주시에 '#용기내전주'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일회용품 줄이기 문제로 고군분투하던 전주시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곧바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업소, 행정이 함께하는 '일회용기 줄이기 업무 협약'을 맺었다. 곧바로 홍보에 들어갔다. 참여 업소에 '#용기내전주' 현판과 포스터를 부착하며 소비자 참여를 이끌었다. 6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은 SNS에서 캠페인에 참여한 소비자를 뽑아 공정무역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캠페인이 입소문을 타면서 벤치마킹하는 곳도 생겼다. 자원 순환 실천가인 김윤정 씨는 전통시장의 다회용기 사용 상가 지도를 만들었고, 안동시는 캠페인 방법을 물었다. 용기 있는 소비자가 되는 방법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용기내전주' 캠페인이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로 자리를 잡도록 캠페인을 지속해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소비자가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홈페이지(www.sobijacb.or.kr)에 들어가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용기내전주'를 검색해 75곳의 참여 업소를 알아볼 수 있다. 참여 업소 앞에 걸린 현판이나 포스터에 찍힌 QR코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업소는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가는 소비자에게 500원~1,000원을 할인해 주거나 음식량을 조금 더 주는 방식으로 혜택을 주고 있다. 삼천동 '엄마김치부자반찬가게' 사장님은 “정량만 팩에 담아 팔면 판매도 쉽고 훨씬 깔끔해 보여요. 하지만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면서 편리만 추구해서는 안 될 것 같아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소비자센터 전북지회 김보금 소장도 “다소 불편하더라도 더 늦기 전에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지구를 위해 착한 소비에 업체도, 소비자도 더 많이 동참해 전주의 환경 실천 운동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금 불편하고 번거롭겠지만 오늘부터 가방에 다회용기를 가지고 다니는 용기를 내 보는 건 어떨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작은 실천이 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뿌듯함과 함께 언젠가는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룡4길 8 문의 | 063-282-9898 홈페이지 | http://www.sobijacb.or.kr
#착한소비
#용기내전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전주에너지센터, '~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
탄소를 줄이는 나만의 방법 나누기 고민 없이 반성 없이 누려 온 편리한 일상에 제동이 걸렸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슬기로운 탄소 중립 생활을 시민의 일상에 퍼뜨리기 위해 올해도 전주에너지센터의 '~ 없이 일주일 살기'가 시작되었기 때문. 전주에너지센터는 에너지 자립 도시 전주를 이끄는 대표적인 민간 분야 기구.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전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만들고, 신재생 에너지 보급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협력 사업, 탄소 중립 릴레이 특강 등 에너지교육과 홍보에 나선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 없이 일주일 살기'다. 그렇다면 '~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참여자들은 전주에너지센터 홈페이지(eturn.or.kr)를 통해 매달 새로운 주제로 시작되는 캠페인을 신청한 뒤, 일주일 동안 체험한 내용을 후기로 기록했다. 첫 달인 4월엔 '일회용품'을 주제로 출발해, 5월엔 '자동차', 6월엔 '고기', 7월엔 '소비', 8월엔 '전기 다이어트'까지. 시민의 삶에 가까운 다양한 주제가 다달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다소 불편한 일주일을 보낸 뒤, 각자 몸소 체험하며 느낀 점을 글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그 결과,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환경에 해가 되는 행동들을 일상적으로 행해 왔음을 인식한 참여자들은, 습관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습관을 하나하나 만들며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 나갔다. 자동차로 이동하기보다는 두 발로 걷거나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생태 환경을 가꿔 나갔으며, 고기 위주의 식단에서 채소를 주재료로 한 식단으로 신체의 건강까지 톡톡히 챙겼다. 물건을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는 방법과 채식을 이용한 요리법 등 각양각색의 방법을 함께 공유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시작했지만, 건강과 여유까지 되찾아 갔다. 완벽하진 않아도 꾸준한 노력으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렸다. 환경을 살리는 실천, 어렵지 않아요! 하반기에도 시민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9월에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일회용품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주에너지센터는 텀블러와 개인 컵 사용 생활화, 음식 포장 시 다회용기 사용 등 몇 가지 방안을 예시로 제안했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 왔듯이 시민들이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는 자기만의 실천 방식을 찾을 거라 믿고 있다. 각종 다회용품을 챙겨 다니느라 가방은 묵직해져도 마음만은 한결 가벼운 9월이 기다리고 있다. 10월의 주제인 '적정온도'를 마지막으로 '~ 없이 일주일 살기' 올해 캠페인은 마무리된다. 그 뒤, 여섯 달 동안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11월 중 마침표를 찍는다. '~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한 전주에너지센터 정민주 씨는 매달 빠짐없이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주변인으로 확대되는 것을 지켜보며 시민 의식이 날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대안과 아이디어를 참가자들에게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닫고 희망을 얻었어요.” 그는 특히, 4월에 진행했던 '일회용품 없이 일주일 살기'에 참여한 전주효천초등학교 6학년 4반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쓴 후기는 그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학급은 7월에도 다시 캠페인에 동참한 것에 이어, 자체적으로 에너지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또 다른 캠페인을 이어 가고 있다. 전주에너지센터는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전환 문화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나아가 여러 사람으로 가지를 뻗으며 보다 널리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주에너지센터의 시민 캠페인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한, 더없이 푸른 전주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날이 머지않았다. 전주에너지센터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33, 지당빌딩 3층 문의 | 063-905-4100
2021.08.24
#전주에너지센터
#일회용품안쓰기
#제로웨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