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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사람 

“사회에서 받은 혜택, 고향 사랑으로 갚겠습니다.”

정순우 전미동 은평마을 (전)통장

2024.05
나부터, 내 주변부터. 마음먹은 대로 솔선수범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은평마을을 가꿔 나가는 정순우 통장의 진심 어린 봉사활동은 근방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정 통장의 노력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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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은평마을이 특별한 애정과 봉사의 대상이 된 배경이 있나요?

스물다섯 살에 고향을 떠나 송천동으로 이사를 가고, 직장 생활을 마친 예순네 살 때 다시 고향인 은평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개선해야 할 점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제가 받은 삶의 행복을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주변 마을의 발전부터 시작해 보자는 뜻에서 출발했습니다.


Q. 통장 활동 중 이것 하나만큼은 잘했다고 자부하는 일이 있다면?

마을의 1/3 정도는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십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이신지도 모르고 계시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행정적 도움을 알아봐 드린 것이 힘이 되신다는 말을 듣고 참 보람찼습니다. 


Q. 통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다면?

우선 ‘안전’이 떠오릅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저희 은평마을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많이 위험했어요. 실제로 사망 사고도 여러 차례 있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행정과 지방의회의 도움을 받아 마을 진입로를 개선한 뒤,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에 펼치고 계신 봉사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후대에 물려줄 환경을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주일에 한번씩 제 손수레를 끌고 전당네거리부터 회포대교, 만경강가의 고내천변로 총 3km 구간의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여든 살까지는 계속해서 마을의 정화 활동을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