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기획 특집

여름특집 l 여름, 전주의 빛깔-향교노랑×밤

별보다 더 반짝이는 야경 보러 갈래?

2022.08
일 년 중 가장 마실 나가기 좋은 밤은 단연 여름밤이 아닐까. 낮의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거리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휴가와 방학을 맞아 마음에는 여유가 가득하고, 노랗고 붉은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 낭만적인 분위기까지 연출되니 말이다. 저녁밥을 먹고도 아직 완전히 어둠이 깔리지 않은 거리로 나가 보자. 붉게 물들었다가 보랏빛으로 저물어 이윽고 새카맣게 깊어 가는 이 아름다운 밤, 놓칠 수 없는 야경 명소들이 더위와 기나긴 장마로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되어 줄 것이다.

image


그림 같은 한옥마을의 밤, 남천교 청연루

한옥마을 남천교의 풍경은 언제나 새롭고 아름답다. 너울거리는 버드나무 가지 아래 저녁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특히 한옥마을과 서학동을 잇는 남천교 한가운데에는 우아한 전통 누각인 ‘청연루’가 자리하고 있어 반질반질한 마루에 앉아 야경을 감상하기 좋다. 노을 무렵부터 깊은 밤까지 이곳의 풍경은 시시각각 변한다. 야트막한 시냇물은 조용한 밤길에 ASMR(반복되는 단조로운 소리, 백색소음)을 더해 주고, 은은한 조명을 받아 빛나는 팔작지붕을 보면 절로 카메라를 켜게 된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투명하게 저무는 여름밤이다.

주소|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940-2


image


활력 넘치는 밤의 캠퍼스, 전북대학교 문회루

젊음과 낭만으로 가득한 전북대학교 교정에 밤이 찾아오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의 손을 잡은 사람들이 건지광장에 속속 나타난다. 바로 널찍한 분수 속에 선명하게 솟은 전통 누각 ‘문회루’를 보기 위해서다. 2018년,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기존의 중앙분수대를 철거하고 건립한 이곳은 전북대학교의 새로운 상징이자, 청춘들의 새로운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누각의 바깥에서 바라보아도 아름답지만, 안으로 들어가서 광장 전체를 360℃로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누각 뒤편에 있는 돌다리를 건너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주소|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67


image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전주 야경, 승암산 동고사

치명자산이라고도 불리는 승암산에 조그맣게 안긴 동고사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전주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차를 타고 동고사까지 올라갈 수 있고, 동고사에서 승암산 정상까지는 10여 분 정도 걸린다. 대나무 숲길을 통과해 전망대에 다다르면 발밑으로 전주 시내가 끝없이 펼쳐진다. 아무리 눈을 크게 떠봐도 한눈에 다 담기 힘들 정도다. 그중에서도 승암산 바로 아래 자리한 전주천과 한옥마을은 손에 닿을 듯 가깝다. 밤이 깊을수록 반짝임을 더해 가는 전주 야경, 밤하늘에 총총한 별이 부럽지 않다.

주소|전주시 완산구 대성동 산 23-6


image


고요한 밤의 정원과 호수, 덕진공원 연화정

한낮의 열기로 지친 몸과 마음을 가만가만 식혀 주고 싶다면 덕진공원 연화정을 찾아가 보자. 달빛 아래 펼쳐진 덕진연못은 낮에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운치 있고, 은은한 조명으로 장식된 연화교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발소리가 울릴 만큼 고요한 공원, 돌다리를 따라 걷다 멈춘 곳에 한옥으로 지은 연화정도서관이 미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7시까지 운영을 마친 두 동의 한옥이 소박하지만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연못에 비친 연화정의 반영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도심 속 가장 평화로운 밤을 만끽해 보자.

주소|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3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