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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2025. 06

혁명의 기억, 예술로 피어나다

2025 전주 동학농민혁명 세계혁명예술제

1894년, 농민들이 전주성의 문을 열었다. 그날, 그들은 땅을 일구던 손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다. 그리고 131년이 흐른 지금, 전주는 다시 그 물음 앞에 선다. “혁명이란 무엇인가.” 2025 전주 세계혁명예술제는 동학의 정신을 문학과 그림, 말과 기억으로 되살린다. 전시는 오래된 마음을 비추고, 포럼은 오늘의 언어로 다시 묻는다. 전주는 지금, 혁명을 예술로 기록하는 도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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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주 동학농민혁명 세계혁명예술제
6.11.(수) 13:30~17:00 /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주요 프로그램

세계혁명예술제 포럼 | 6.11. (수) /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동학농민혁명 기념 특별전 | 6.11. (수) ~10.31. (금) /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지금, 우리에게 혁명이란 무엇인가. 전주세계혁명예술제

해마다 한 걸음씩 혁명의 예술을 짚어 온 전주세계혁명예술제가 올해 다섯 번째 봄을 맞는다. 2025년의 주제는 ‘혁명의 문학과 영화’다. 1회 예술제와 같은 주제지만 질문은 더 깊어졌다. 6월 11일 파랑새관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박구용 교수, 드라마 ‘녹두꽃’의 신경수 PD, 시인 김형수 등이 참여해 시대와 삶, 언어와 예술이 교차하는 자리로 이끈다. 신동엽의 시 ‘금강’, 송기숙의 소설 ‘녹두장군’,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던 이야기들이 다시 호출된다. 질문은 다르지 않다. 지금, 우리에게 혁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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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은 끝나지 않았다. 동학농민혁명 131주년 특별전

동학농민혁명 131주년 특별전도 같은 날 파랑새관에서 문을 연다. 이곳은 과거 도서관이었던 공간을 재단장해 만들어진 기념관이다. 2024년 문을 연 이래,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동학’이라는 이름에 가까이 다가선다. 전시의 제목은 이렇게 말한다. “1894, 동학농민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북을 대표하는 민중미술 작가 박홍규 와 이기홍의 작품이 중심이 되어 동학의 풍경과 얼굴, 그리고 그 정신을 캔버스 위에 다시 새긴다. 이 전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지며, 일부 작품은 상설 콘텐츠로 파랑 새관에 남을 예정이다. 전주는 이제, 혁명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삶 속의 풍경으로 남기고자 한다.


혁명을 기억하는 도시 전주

전주는 오랜 시간 동학을 기억해 온 도시다. 1992년 동학 100주년을 민간이 먼저 준비했고, 2019년에는 무명 농민군들의 유해를 품은 ‘녹두관’을 완산칠봉에 세웠다. 2021년부터는 예술과 문화를 통해 혁명을 다시 묻는 ‘세계혁명예술제’를 시작했고, 올해는 그 기록들을 정리하는 아카이브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파랑새관 1층에는 전주 동학사료 상설관이 조성되고, 입성과 전주화약, 완산전투 등 전주가 품은 동학의 기억이 시민 곁에 놓인다. 혁명은 박제된 기억이 아니다. 질문하고, 상상하고, 새롭게 써 내려가야 할 현재이다. 전주는 그 길 위에서 예술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동학의 숨결을 간직한 전주의 공간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완산칠봉에 조성된 추모 공간이다.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으며, 관련 전시를 통해 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일깨운다.

완산구 동완산동 산124-9 / 063-281-8654(국가유산관리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동학혁명기념관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된 교육과 기념의 공간이다. 혁명의 발자취와 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전시물과 자료들을 통해 그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다.

완산구 은행로 34 / 063-231-3219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기리고자 조성된 역사문화 공간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로 혁명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완산구 곤지산4길 12 / 063-288-9708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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