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전주
마을을 가꾸는 착한 농부들
도시농부 물왕멀공동체
<p class="center"><img src="https://daum.jeonju.go.kr/_data/sys_webzine_list/1779453969_8sBsarN9HRQwL0gWJG8ocDeweKAwUrPL4Ou7P-ZUl6a105011.jpg"></p>
<p><br></p>
<p class="atc_txt01">폐가에서 정원으로</p>
<p>물왕멀마을에는 2022년 제1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를 계기로 마련된 골목정원이 있다. 특히 전주도시혁신센터 주변 800m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소규모 정원들은 전문가와 시민들이 만든 작품이다. 이 중 일부가 물왕멀공동체의 손을 거쳤다.<br>
구도심에 위치한 물왕멀마을에는 2011년 도시재생사업을 하면서 폐가를 허물고 생긴 자투리땅이 많았다. 물왕멀공동체는 이렇게 생겨난 공터를 텃밭 정원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 왔다. 2016년 마을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2021년 온두레공동체에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고, 현재는 30여 명의 회원들이 7개의 텃밭 정원을 관리하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와 함께 방치됐던 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도심 속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p>
<p><br></p>
<p class="atc_txt01">주민이 심고 주민이 돌보는</p>
<p>물왕멀공동체에는 마을관리사·정원관리사·해설사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마을관리사는 텃밭 작물과 주변 경관을 관리하고, 정원관리사는 정원사·도시농업 기초 등을 교육받고 정원을 관리한다. 해설사는 정성껏 가꾼 정원을 방문객과 함께 둘러보며 안내한다. 텃밭 관리는 당번제로 주 3회 정도, 볕이 뜨거운 여름을 제외하면 주로 오전에 활동한다. 70~80대의 연로한 회원들이 많은데도 사명감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br>
계절별 심을 작물 선정과 흙을 파는 시기 등은 월례회의 때 결정된 연중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단순히 수확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에 비료도, 농약도 없이 유기농으로 키운다. 작물과 꽃, 허브 식물을 같이 심는 방식으로 병충해를 막는다. 채소를 수확할 때는 일부를 남기는데, 해를 넘겨 길가를 따라 핀 배추꽃·무꽃·당근꽃 등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관이 된다. 그 씨앗을 받아 다시 심는 것도 가능하니 일석이조다.</p>
<p><br></p>
<p class="atc_txt01">텃밭으로 일군 마을공동체</p>
<p>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마을의 텃밭에서 직접 기른 자산을 기부한다는 자부심은 물왕멀공동체를 지속하는 원동력이다.<br>
물왕멀공동체가 그동안 생산한 작물들은 장아찌나 김치로 만들어져 관내 경로당과 한부모 가정 등에 전달됐다. 양이 많을 때는 푸드뱅크에 기부해 2021년 전주시가 선정한 착한농부 제3호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에 열린 ‘천사공판장 오다가다’의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물왕멀공동체의 꿈은 한시적으로 열렸던 공판장이 상설 매장으로 자리 잡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만든 작물을 나누는 것이다. <br>
이제 텃밭 정원은 물왕멀마을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채소가 무럭무럭 자라고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이 가득하며 뜰 어디에나 주민들의 손길이 스며 있다. 하나하나 정성스레 가꾼 텃밭은 이들의 자랑이자 오래도록 함께 나누며 쌓아 온 마음의 증거다. </p>
<p><br></p>
<p class="atc_add"><b>A. </b>완산구 권삼득로 22-1 </p>
<p><br></p>
202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