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나의 여름은 "밤"
전주의 밤을 마시다!
<div class="center"><img src="https://daum.jeonju.go.kr/_data/sys_webzine_list/1784684372_x5NESPwL3Dwm0G-7CKQTbCmn1htGmyK1uZ8wsx0ds6a601f54.jpg"></div>
<p><br></p>
<div style="dpadding-bottom:10px;">
<p class="atc_txt02" style=" line-height:1.35;">감성의 온도가 다른 낮과 밤<b style="display:block;">웨리단길</b></p>
</div>
<p>이곳은 과거 결혼과 관련된 가게가 모여 있던 웨딩거리로 지금도 상당수의 점포가 남아 성업 중이다. 낮에는 예비부부들의 설렘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거리라면 밤에는 감성 폭발하는 미식 거리로 변신한다. 가게마다 특색 있는 안줏거리들이 입맛을 자극하며, 머리 위로 수놓아진 꼬마전구들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골목 사이 숨겨진 보석 같은 와인바와 심야 식당들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통유리창 너머로 흐르는 재즈 음악 사이로 깊어 가는 대화. 나만의 감성 충만한 밤을 보내고 싶다면 웨리단길이 정답이다.</p>
<p><br></p>
<div class="center"><img src="https://daum.jeonju.go.kr/_data/sys_webzine_list/1784684372_zPLIOxCTj92Qmr1nzX7VYwzlRdsGfbeZU2aICkGwz6a601f54.jpg"></div>
<p><br></p>
<div style="dpadding-bottom:10px;">
<p class="atc_txt02" style=" line-height:1.35;">낡은 골목의 화려한 역주행<b style="display:block;">객리단길</b></p>
</div>
<p>해가 지면 객리단길의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뀐다. 과거 쇠락해 가던 구도심이 지금은 전주에서 가장 활기찬 명소로 역주행하는데 성공했다. 투박한 시멘트 벽과 닳아 버린 벽돌에는 세월이 묻어나지만, 그 위를 세련된 조명과 개성 넘치는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 거리를 배회하던 젊은 무리가 삼삼오오 가게안으로 사라진다. 옥상 술집에 기대어 물드는 노을을 배경으로 칵테일 한 잔을 즐기는 이들도 있고, 복고풍 분위기 가득한 선술집에서 시원한 수제 맥주로 활기를 올리는 청춘들도 있다. SNS에 올릴 사진을 찍을 만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이들을 유혹한다. 객리단길 거리에는 밤새 활력이 넘친다. </p>
<p><br></p>
<div class="center"><img src="https://daum.jeonju.go.kr/_data/sys_webzine_list/1784684372_jE5E712IHuEgSjQOGXeXImd14rDI_u5fCuKew2YxN6a601f54.jpg"></div>
<p><br></p>
<div style="dpadding-bottom:10px;">
<p class="atc_txt02" style=" line-height:1.35;">K-야장의 오리지널<b style="display:block;"> 전주 가맥</b></p>
</div>
<p>요즘 MZ세대들이 열광하는 노포 감성과 야장(옥외에 테이블을 놓고 음식을 파는 식당이나 술집). 그 원조가 바로 전주의 ‘가맥’이 아닐까? 가맥은 ‘가게 맥 주’의 줄임말로, 1970~1980년대 아재들의 소박한 퇴근길 단골집이었던 그곳이 지금은 외지인들이 줄 서서 찾는 가장 개성 넘치는 장소가 됐다. 화려한 실내 장식이나 각 잡힌 상차림은 없다. 낡은 ‘OO슈퍼’ 간판 아래 툭 던져진 투박한 플라스틱 의자와 평상 하나면 준비 완료다. 규칙도 간단하다. 냉장고에서 하얗 게 성에 낀 맥주를 직접 꺼내 와 마시면 끝. 안주는 연탄불에서 바싹 구워 낸 황태나 갑오징어가 으뜸이다. 반드시 마요네즈와 간장, 청양고추를 듬뿍 썰어 넣은 마성의 특제 소스에 푹 찍어 먹어야 한다. ‘단짠맵’의 완벽한 균형이 입안에서 폭죽을 터뜨린다. 더위를 식혀 주는 털털거리는 선풍기 바람과 코끝을 자극하는 모기향 냄새까지 곁들여지면, 이보다 완벽한 한여름 밤의 낭만은 없다. 편의점에서는 절대 살 수 없는, 오직 전주만의 감성이다.</p>
<p><br></p>
<div style="dpadding-bottom:10px;">
<p class="atc_txt02" style=" line-height:1.35;">2030 사로잡은 ‘가심비’ <b style="display:block;"> 전주막걸리</b></p>
</div>
<p>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전주 사람들의 관심은 삼천동, 서신동, 평화동 막걸리 골목으로 향한다. 알싸하고 톡 쏘는 막걸리에 갓 부쳐 낸 바삭한 파전, 적어도 이 꿀조합을 아는 사람들은 그 맛을 참을 수 없다. 그 맛이 소문이 났는지 이제는 전주막걸리가 이른바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사로잡으며 2030 세대 술 문화의 필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전주 막걸릿집에서는 안주를 고민할 필 요가 없다. 자리에 앉아 “여기 한 주전자요!” 외치면 주문 끝이다. 찌그러진 노란 양은 주전자가 등장함과 동시에 온갖 안주가 테이블을 가득 채운다. 더 놀라운건 주전자를 추가할 때마다 안주 구성이 계속해서 한 단계씩 상승된다는 사실! 술 한 주전자 시켰을 뿐인데, 여느 코스 요리 부럽지 않게 안주가 나온다. 잔에 콸콸 담아 꿀렁꿀렁 들이켜면 오늘 받은 피로가 말끔하게 청소된다. 그렇게 한 잔 두 잔 비워내다 보면 어느덧 처음 보는 옆자리 사람들과도 그 활기가 동기화된다. 그리고 그것은 흔한 전주 막걸릿집의 풍경이 된다.</p>
<p><br></p>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