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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제12회 전주시민원탁회의
차별을 넘어 평등으로 가는 길
궂은 날씨도 막지 못한 시민들의 열정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온종일 내린 6월 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제12회 전주시민원탁회의가 열렸다. 그칠 줄 모르는 빗줄기에 시민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지만,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대강당은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준비된 열 개의 원탁에 자리를 잡았다. 커다란 원탁에는 다섯 명의 시민과 토론을 돕는 퍼실리테이터 한 명이 ‘거리 두기’를 위해 띄엄띄엄 앉아 있었다. 이날 원탁회의는 오후 2시와 저녁 7시 총 2회로 나눠 50명씩 분산 개최했다. ‘차별을 넘어 평등으로 가는 길 찾기’를 주제로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중년 부부,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와 나이, 성별의 시민들이 함께해 차별을 둘러싼 갈등 해결 방안 등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했다. 토론은 팀별로 자기소개를 하고 원탁에 놓인 그림을 보며 그림 속 차별을 찾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거리와 횡단보도, 극장과 식당, 놀이터 등 흔히 볼 수 있는 도시의 평범한 풍경을 그린 그림 안에는 다양한 차별적 요소들이 숨어 있었다.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 탄 장애인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모습, 아프리카 사람은 출입을 금한다는 입간판 등 한눈에 봐도 차별임을 알 수 있는 요소들을 시민들은 단숨에 찾아냈다. 그런가 하면 한쪽 길에만 없는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남성으로만 구성된 면접관, 남성성과 여성성을 강조한 의복 등 한 번 더 생각해야 보이는 것들도 서로 이야기했다. 세대와 나이를 넘어 함께 공감하는 토론의 장제12회 전주시민원탁회의는 성평등과 세대 갈등을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르자 더욱 뜨거워졌다. 연극은 연애, 결혼, 육아, 직장, 명절 등 일상에서 쉽게 차별을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시민들은 배우들이 보여준 생동감 넘치는 연기에 집중하며, 때론 진지 하게 때론 재밌게 그 상황에 녹아들었다. 연극이 끝난 후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해결 방안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토론했다. 시민들은 성평등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선택적 근로 강화, 공동육아, 남성의 육아휴직 의무화, 육아를 전담하는 조부모에 대한 지원금 지급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세대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세대 간 문화 공유,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교육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녀, 세대 간 평등을 위해서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인식 개선 교육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베스트 시민상을 받은 이은심 씨는 “평소에 ‘평등’이라는 주제에 관 심이 많아 참석하게 됐다”며 “처음 본 시민들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고, 행정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뜻 보면 시정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주제로 볼 수 있지만, 시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만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성평등과 세대 갈등에 대해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시민들. 코로나19로 물리적 거리는 멀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웠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2015~2020 전주시민원탁회의 1회 ‘내가 1년간 전주시장이 된다면?’(2015. 6.) 2회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전주경제 시민대토론회(2015. 11.) 3회 Again1963!‘다시 시민의 힘으로!’ 종합경기장을 디자인하자(2016. 5.) 4회 아시아 TOP3 관광도시! 전주의 품격을 높일 100가지 아이디어(2016. 1 1.) 5회 생태 도시로 가는 첫걸음 ‘열려라, 첫마중길’(2017. 6.) 6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전주, 120cm의 비밀을 찾아서(2017. 11.) 7회 정원도시 전주 ‘좋은 초록 있으면 소개 시켜줘’(2018. 9.) 8회 동물복지 시민대토론회 ‘동물이 행복한 전주, 준비댕냥’(2019. 6.) 9회 스마트시티로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만들기, ‘지니야, 스마트한 전주를 알려줘’(2019. 11.) 10회 코로나 백신(百新) 만들기, 100가지 새로운 아이디어(2020. 6.) 11회 기후 위기 대응 시민대토론회‘NO! 기후변화, YES! 우리의 변화’(2020. 11.)
2021.06.23
#전주시민원탁회의
#시민소통
#차별철폐
전주로 모여라, 대한민국 최초 혁신 축제
제1회 사회혁신한마당
Q 사회혁신한마당은 어떤 행사인가요?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이 올해 전주를 시작으로 매년 사회혁신에 앞장서 온 도시에서 펼칠 대규모 혁신 축제의 장입니다. ‘만남’을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사회혁신 활동가들이 전주로 총출동할 예정입니다. 500여 명의 국내외 사회혁신 활동가와 관련 단체, 시민 등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명실상부 전국 사회 혁신가들의 최고의 만남의 장이자, 전국에서 이뤄진 사회혁신의 성과를 공유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Q 사회혁신한마당이라 하니 왠지 딱딱하게 느껴지는데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혁신한마당은 행정안전부와 전주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행사이지만, 서울․광주․대구 등 전국에서 사회혁신의 한 장면을 만들어가는 기획자들로 구성된 행사추진위원회가 그 어떤 축제보다 신선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관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축이 돼서 보다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게 행사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시민 모두가 혁신가’라는 모토로 시민들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이처럼 뜻깊은 대규모 축제가 전주에서 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요?그 이유는 바로 전주가 대한민국 혁신을 이끌어가는 ‘리더 도시’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주시는 그동안 성매매 집결지를 문화예술마을로 바꾸는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 팔복동 공단 내 방치된 폐공장을 문화로 재생한 팔복예술공장, 서학동 예술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진 주민 주도 도시재생, 서민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전주형 사회주택 공급 등의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수많은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전주의 혁신 사업들은 전국으로 전파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배우러 전주에 오고 있기 때문에 첫 번째 사회혁신한마당이 전주에서 열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Q 이번 행사에서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행사는 크게 ‘혁신은 맛있다’, ‘혁신은 멋있다’, ‘혁신은 즐겁다’로 구성되어 진행됩니다. ‘혁신은 맛있다’에서는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교수 등이 강연을 하고,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 미디어 콘퍼런스 ‘체인지온 콘퍼런스’도 개최됩니다. ‘혁신은 멋있다’에서는 블록체인을 통한 혁신, 디지털을 활용한 지역 혁신 등의 발표와 콘퍼런스가 진행됩니다. ‘혁신은 즐겁다’에서는 혁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혁신 놀이터와 메이커숍이 마련됩니다. Q 전주만의 특색 있는 행사들도 열리나요?‘전주의 시민, 시민의 전주’를 주제로 열리는 ‘잠 못 드는 밤’은 선미촌・인구정책 등 전주의 이슈를 시민들과 함께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이를 위해 행사기획단은 10월 23일부터 전주 곳곳에 ‘의제의 벽’을 설치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연계 행사로 진행되는 젠더 거버넌스 ‘선미촌의 재구성’에서는 여성인권 국제포럼이 열립니다. 선미촌 5호점 ‘선미촌 역사 아카이브․프롤로그展’, 전주한옥마을 내 ‘plan C’에서 열리는 ‘개별자의 역사’ 퍼포먼스 아카이브전에서는 예술가들의 영상과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혁신가와 함께 전주를 혁신으로 물들일 3일간의 혁신 대축제, 씬2018@전주, 제1회 사회혁신한마당. 혁신의 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즐기고 싶다면 발걸음을 서둘러 보세요. 놓치지 마세요~ 사회혁신한마당 추천 프로그램 축제의 시작 개막식사회혁신가와 시민, 중앙부처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사회활동가의 개막 공연과 기조 연설을 한다. 일시 | 11.29.(목) 10:00~11:50 장소|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 새롭게 탄생한 전주시 소통협력공간 비전 선포식전주시 시민소통협력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선미촌 5호점 앞에서 비전 선포식이 열린다. 성매매 집결지의 도시재생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일시| 11.29.(목) 10:45~11:20 장소| 소통협력공간(선미촌 5호점) 누구나 즐거운 혁신 놀이터 및 메이커숍남녀노소 누구나 게임과 놀이를 즐기면서 혁신을 경험할 수 있고, 생활 밀착형 창작 메이커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일시| 11.29(목)~12.1.(금) 장소| 한국전통문화전당 광장 사람·연결·소통·나눔 체인지온 콘퍼런스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 미디어 콘퍼런스로, 비영리단체들이 모여 IT와 미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변화의 원동력이 될 다양한 정보를 상호 교류한다.일시| 11.28.(수) 10:00~18:00 장소|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 보고 배워요 사회혁신 우수사례 전시사회혁신추진단에서 준비한 주민 혁신 공간 ‘괜찮아 마을’, 실패박람회 공유 전시를 만날 수 있고, 지자체·공기업의 혁신 사례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일시| 11.29.(목)~12.1.(금) 장소| 한국전통문화전당 광장 공연과 함께 즐겨요 혁신 카니발코웨이 박국장이 등 아티스트를 초청해 공연과 토크 콘서트를 결합한 ‘혁신 콘서트’를 진행한다.일시| 11.29.(목)~11.30.(금) 19:00 장소| 카페 빈센트 반고흐, 1퍼센트 호텔 인권을 논하자 선미촌의 재구성서노송 예술촌 발전 방안을 토의하는 여성 인권 국제 포럼. 성매매 집결지의 공간 전환과 여성 인권, 젠더 거버넌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역사회의 양성평등 문제를 고민한다.일시 | 11.29.(목)~11.30.(금) 장소 | 호텔르윈, 서노송 예술촌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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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사회혁신한마당
#만남
#리더 도시
제11회 전주 시민원탁회의를 가다
No! 기후 변화 Yes! 우리의 변화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한 첫 시민원탁회의11월 12일, ‘전주도시혁신센터’, ‘전주평생학습관’ 등 열 개의 공간마다 열 명 남짓한 시민, 총 100여 명이 둘러앉았다. 같은 시간, 화상 회의 줌(zoom)에 열 개의 토론방이 만들어졌고, 전주시청 유튜브 ‘전주성’도 생중계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치러지는 이번 시민원탁회의는 온·오프라인 혼용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둥글게 둘러앉아 토론하는 형식은 유지하되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온라인을 통한 참여와 소통을 강화해 시민원탁회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여름 역대급 장마와 태풍 등 눈앞에 닥친 기후 위기 탓인지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초등학교 학생들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세대도 성별도 가리지 않고 모인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방안 제시어색한 분위기는 ‘자신이 꿈꿨던 2050년 탄소 제로 전주’를 그리기 시작하자 금세 달라졌다. 푸른 숲이 가득한 초록의 도시, 북극곰과 펭귄이 행복한 지구가 소개되자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아이디어에 공감해 주었다. 시민들이 꿈꾸는 전주의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 전주시 유튜브 ‘전주성’에는 전주시장․자전거정책과장․전주에너지센터장이 출연해 기후 위기에 관한 솔직 담백한 대화를 이어 갔다. 계속된 시민대토론회에서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제시되기보다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소개되었다. 대중교통 측면에서는 지구를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자는 주장과 자동차 총량제를 실시하자는 다소 강한 주장도 제시됐다. 환경·생태 측면에서는 버려지는 옷이나 폐현수막 등에 디자인을 입혀 업사이클링(새활용) 제품을 만들자는 의견과 집과 공원 등에 자신의 이름을 단 나무를 식재해 시민 스스로 가꾸자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 밖에도 환경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과 생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주시의 적극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원탁회의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코끼리 인생학교 팀의 신동초등학교 1학년 김의겸 군은 “지구가 아프지 않도록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전기차를 타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시민원탁회의에 참여했다는 서신영 씨는 “기후 위기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시민의 아이디어가 시정에 반영돼 전주가 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생태 도시로 변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제안한 기후 위기 대응 우수정책 41. 쌓여 있는 메일함만 비워도 이산화탄소가 줄어요2. 공공건축물은 친환경 제로 에너지 건물로 바꿔요 - 에너지를 줄이는 건축 기술을 적용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3. 육식을 줄이고, 학교엔 ‘채식 급식 선택제'를 실시해요 - 가축 사육에 소모되는 자원과 에너지 줄이기4. 자동차 총량제 도입으로 공기를 살려요 - 지역과 가구당 자동차 보유 수량을 제한
2020.11.23
#기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