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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특집
찬란한 후백제 역사의 다음 페이지를 펼치다
후백제 역사를 깨우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역사를 깨우면 미래가 눈뜬다. 역사란 비단 지나간 시대의 유물이 아닌, 오늘을 바로 세운 반석이자 내일을 빚어낼 원석이기 때문이다. 켜켜이 축적된 문화유산은 도시를 견고하게 이루는 뼈대가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오늘날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전주는 후백제 왕도의 흔적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도시이다. 후삼국 시대 견훤 왕이 전주를 도읍으로 정하고 백제 건국을 선포해 37년간 통치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등 다수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후백제의 도성을 지원한 시설인 동고산성을 비롯해 서고산성, 오목대, 자만동, 발이산 등 후백제 유적 70여 곳이 확인되었다. 전주는 지속적인 발굴 조사와 관련 법 제정 등 후백제 역사 규명을 위한 노력 끝에 역사성을 인정받아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건립하게 되었다. 시민의 곁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역사 자원을 한데 엮어, 오랜 세월 지켜 온 정체성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역사문화 중심지의 부활을 꿈꾸며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는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조사, 연구하고 이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공유하는 거점시설이다. 동고산성과 후백제 도성벽, 낙수정사지 등 유적지와 인접한 교동 낙수정 일원의 2만 3,000㎡ 부지에 터를 잡고 연구실, 자료관, 전시관, 수장고, 유적공원, 교육 및 체험 시설 등을 갖춘다. 이곳을 중심으로 후백제 문화를 심도 있게 조사하고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발이산 일원을 후백제 역사공원으로 만들고 동고산성부터 전주한옥마을과 전주 시내를 아울러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확장할 전망이다. 이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와 ‘전주고도’ 지정 추진의 핵심 동력이 되며, 이를 통해 전주가 지닌 웅숭깊은 역사적 가치를 되살릴 전망이다. 찬란한 역사·문화로부터 다음 시대의 장을 여는 전주의 꿈을 응원한다.
2024.10.23
#후백제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역사
#문화
생생체험기
옛 토기 조각 맞추기
유물접합 체험
전주시 색장동에 자리한 호남권역 유물창고 예담고. 광주와 전라도, 제주도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제는 쓰임을 다한 오래된 터널에 들어서면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유물 전시와 교육,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옛 시대로 발길을 이끈다. 그중 마치 퍼즐처럼 조각을 하나하나 맞추는 유물접합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기기 그만이다. 제주도에서 출토된 신석기 시대 유물과 순창에서 출토된 고려 시대 유물을 번호에 따라 맞추면 끝. 단, 실제 유물이기에 깨지지 않도록 조심히 다뤄야 한다. 매일 11시, 3시에 진행하는 수장고 투어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 것. 예담고 체험 시간 5분가량 체험 신청 현장 신청 문의 063-288-7612 주소 전주시 완산구 은석길 32-134
2024.06.21
#유물접합
#토기 조각
#예담고
#체험
시민에게 듣는 전주에 바란다
“사회 진출을 도와주세요” 김상원 | 학생·24 저는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학생이에요. 이번에 어학시험을 준비하면서 시의 도움을 받았어요. 시에서 지원해 주는 어학시험비로 부담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어요. 이제 곧 취업 면접인데 이번에는 취업 면접 정장을 대여해 볼 계획입니다. 지원에 관해 찾아보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어요. 시에서 지원해 주는 좋은 제도가 많은데 홍보가 부족한 거 같아요. 더 많은 청년들이 누릴 수 있도록 많은 홍보 부탁드려요. “생활체육 공간 많아져서 좋아요” 김민지 | 직장인·32 저는 전주에서 일하는 청년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요즘 들어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와 행사가 기존보다 더 커지고 많이 활발해져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저는 여가시간에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전주가 시민들을 위해 생활체육 공간들을 늘려 가는 게 정말 좋습니다. 서신동 국민체육센터도 문 열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앞으로도 전주시가 남녀노소 누구나 체육활동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마음 편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어요” 조희명 | 워킹맘·34 저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항상 일에 치이다 보니 아이는 늦게까지 혼자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돌봄교실이 있기는 하지만, 돌봄교실만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되는 날도 마음 편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은 시에서 도와줘서 아이를 더욱 건강하게 키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소상공인을 위한 인력고용정책 늘려 주세요” 윤낙중 | 소상공인·40 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 카피바라 대표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성장 시기에 맞춰서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시점이 옵니다. 고용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회사도 도전적으로 규모를 키워 갈 수 있습니다. 인력 고용에 관한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기업들도 성장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고 이에 맞는 지원이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인들에게 작품 보관 장소가 필요합니다” 장우석 | 예술인·41 저는 전주에서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회화작가입니다. 민선 8기 공약 중 문화예술회관, 시립미술관 건립 같은 지역 예술인들의 경쟁력과 활동 공간을 만들어 주는 사업을 보고 정말 반가웠어요. 예술인들에게 공간은 정말 중요합니다. 창작활동 공간이면서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에요. 예술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작품 수장고’가 곳곳에 생겨 작품 보관과 작품 전시가 모두 가능한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전주에 신진 예술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예술인들이 발붙일 공간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떠나가는 일이 없으면 좋겠어요. “동네 공원을 아름답게 유지하고 싶어요” 이선희 | 마을정원사·47 저는 서신동에서 마을정원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시에서 지역마다 공원들을 많이 조성해 놨습니다. 여가시간과 휴식을 위해 지역마다 공원이 있어 좋지만 조성된 공원들은 현장 관리자가 없어 봉사자의 손길에만 의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민들을 위해 조성된 공원에 관리·감독자가 생겨서 청결하고 아름답게 유지되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최근 1년간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정에 담으려는 노력에 감사하단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노인복지 관련 제도를 알려 주세요” 신준범 | 농업인·75 저는 평생 농사일을 했습니다. 농사일이라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어려움이 많아요. 밖에서 주로 일하다보니 몸 여기저기가 좀 망가지더라고요. 점점 많은 노인들이 일을 하고 있어요. 늙은 몸이다 보니 아무래도 건강을 챙기게 돼요. 노인들이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어요. 노인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와 맞추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생기고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023.06.23
#시민들의견
#전주시민
#전주에바란다
전주의 위대한 도약
개발 첫발 뗀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철거로 종합경기장 개발 가시화1963년 제44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도민과 시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시민의 경기장, 전주종합경기장. 하지만, 많은 세월이 흘러 노후화된 종합경기장은 전주시가 해결해야 할 해묵은 난제였다. 민선 8기 전주시는 종합경기장을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고부가가치 마이스(MICE, 서비스 산업) 복합단지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첫 단계로 야구장 철거를 시작했다. 마이스(MICE) 복합단지는 기존에 계획했던 것보다 대폭 확대된 규모로 짓고, 고급 호텔과 백화점 등 마이스(MICE) 인프라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우범기 시장은 "야구장 철거를 동력으로 오랜 기간 앞길이 보이지 않던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을 가시화하고자 한다"면서 "전주 경제의 성장과 대변혁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종합경기장 마이스산업 복합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문화시설도 속속 들어설 계획이다. 철거작업에 들어간 야구장 부지에는 한민족 전통문화를 아날로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도 접할 수 있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시실, 수장고, 교육공간, 야외 예술정원 등을 설치하고 특별한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시립미술관이 들어선다.전주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 시작된다덕진구 장동(온고을로 644) 일대가 스포츠 메카로 떠오를 날이 머지 않았다. 종합경기장의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의 체육활동 및 여가생활에 이바지하는 복합스포츠타운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이 올해 착공되기 때문이다. 육상경기장 건립사업은 2025년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8천79㎡, 관람석 1만석 규모로 건립되며 체력단련장, 선수대기실, 스카이박스 등을 갖춘다. 야구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7천66㎡, 관람석 8천석 규모로 지어지며 실내연습실, 스카이박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해 1월 중 공사를 발주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3.01.17
#야구장철거
#마이스산업복합단지
#시립미술관
#장동스포츠타운
기획 특집
김승수 전주시장 퇴임 편지
“상상력과 용기로 빛났던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전주시장 김승수입니다.8년 전 전주시민께서는 마흔다섯 살의 저에게 전주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셨습니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시민과 함께 달려왔던 8년의 여정을 이제 마무리합니다. 가장 훌륭한 시장은 아니었을지라도, 가장 시민을 사랑한 시장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전주라는 도시가 가진 힘을 믿었습니다. 다른 어떤 도시에도 없는 전주만의 저력, ‘전주다움’에 몰입한 이유입니다. 사람, 생태, 문화라는 3대 핵심 가치를 중심에 놓고 한발 앞서 미래에 닿고자 했습니다. 전주정신을 정립하고, 전라감영을 복원하고, 문화의 원형과 정수를 간직한 도시로 우뚝 세우고자 했습니다.가장 부자 도시가 되기보다는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되길 꿈꾸었습니다. 가장 자본이 많은 도시보다 가장 인간적인 도시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대규모 토목 개발보다는 가장 아픈 곳에 ‘공공장소’를 만드는 ‘도시 침술’로 자기 힘으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60년 넘도록 성매매 집결지로 남아 있던 선미촌을 예술촌으로 바꾸었습니다. 폐허로 남아있던 팔복동 산단 공장을 예술공장으로 바꾸었습니다. 동물들의 감옥 같았던 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바꾸었습니다. 속도와 자동차 위주로 설계된 도로를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길로 바꾸고, 정원과 함께 풍요로운 삶을 열어 가도록 천만 그루 정원도시를 가꾸어 왔습니다. 도시의 ‘공공장소’는 그 시대를 가장 의미 있게 상징합니다. 공공장소를 보면 그 시대는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시민들은 어떤 삶을 살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우리 시대와 시민들의 삶을 담는 그릇입니다. 누구나 망설임 없이 들어가고, 누구나 책으로 놀고 즐기는, 또 누구나 차별 없이 존중받는 놀라운 도시 혁신의 역사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은 지 40년이 넘은 금암도서관을 비롯해 독서실 수준의 낡고 오래된 도서관이 즐겁고 자부심 넘치는 공간으로 속속 혁신되고 있습니다. 첫마중길과 다가여행자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책 쓰는 완산 자작자작도서관, 팔복 그림책도서관, 시청 책기둥도서관,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등이 대한민국 도서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덕진공원 연꽃 한가운데 최근 개관한 연화정도서관은 다른 도시들이 따라올 수 없는 인문도시 전주의 품격을 복원해 냈습니다. 앞으로 완판본 열린 수장고와 조선 시대 서포거리가 재현되면 책의 도시 전주는 세계 속에서 압도적 위상을 갖게 됩니다. 밖에서 바라보는 전주의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국가관광거점도시, 수소경제시범도시, 통합돌봄 선도도시에 지정되었고 세계 최초 드론 축구 개발과 탄소 산단 착수로 경제적 기반도 다지게 되었습니다. 기초단체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지식산업센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건립되었고, 바이오헬스 산업으로 미래산업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구도심의 핵심이 될 전주독립영화의집, 새롭게 신축될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 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 콘텐츠체험전시관, 전주역사 신축 등은 전주의 도약을 이끌 거점이 될 것입니다.모든 도시가 숨을 죽이던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전주형재난기본소득, 착한임대인운동, 해고없는도시 상생선언 등 선도적인 혁신정책으로 전주만의 저력과 연대의 힘을 보여 주었습니다. 불가능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용기, 사회적 연대가 만든 힘이었습니다. 그 연대, 그 마음, 그 따뜻한 손을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모두가 저에게는 스승이었고 동반자였습니다. 이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역적으로 새로운 전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언어가 필요합니다. 그 새로움은 기존의 자리 위에서 저절로 생겨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 많은 성찰과 공부,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새로운 길을 떠납니다.다시 용기와 연대의 힘으로 만날 것을 기대하며, 함께 마음 모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제38·39대 전주시장 김 승 수 올림
2022.06.22
#김승수 전주시장
#전주시장
#전주
# 김승수시장
#전주시장 퇴임 편지
전주의 또 다른 이름
Q&A로 풀어 보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재생
Q.'시민의 숲 1963' 부지 재생 사업은 어떤 규모로 진행되나요?A. 도시의 흔적과 시민의 기억을 모아 추진하는 전주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숙원 사업 '시민의 숲 1963'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12만 715㎡에 2027년까지 총 5,831억 원을 들여 다섯 가지의 숲을 조성하는 부지 재생 사업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음악분수와 야외공연장이 들어서는 예술의 숲,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자연 놀이터를 구현하는 놀이의 숲, 음식·차·독서·공연 복합시설과 청년 음식 스타트업 시설이 있는 미식의 숲, 국제 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아트리움(열린 개방 공간) 등이 들어서는 전주 발전을 이끌어 갈 마이스(MICE)의 숲, 꽃정원과 거대한 숲이 어우러진 정원의 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Q.'정원의 숲'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요, 어떻게 진행되나요?A. 내년 3월 착공하는 '정원의 숲'은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 옆 장애인 양궁장과 청소 차량 차고지 부지에 내년 12월까지 수백, 수천의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정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정원의 숲'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오랫동안 종합경기장 재생을 기다려 온 시민들의 갈증이 조금은 해소되고, '시민의 숲 1963'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겠죠?Q.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도 건립되는 게 맞나요?A.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은 올해 7월 문체부로부터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적정' 통보를 받았는데요, 전주시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전주시립미술관은 2025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300억 원이 투입되는데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 364㎡ 규모로 짓고, 전시실과 도서관, 교육실, 수장고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2024년까지 총 433억 원을 투입해 부지 1만 7,642㎡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 1392㎡ 규모로 건립되는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통해 옛 법원·검찰청 부지에서 현 야구장에 조성되는 '예술의 숲'으로 건립 부지가 변경되었습니다. 지난 4월 문체부로부터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승인을 받았고,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전주시는 내년 초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건립할 계획입니다.Q. 대체 시설인 육상경기장·야구장은 언제 완공되나요?A. 대체 시설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요, 시는 종합경기장 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대체 시설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옆에 건립할 계획입니다. 현재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대체 시설 편입 토지 보상, 교통·재해영향평가와 건축 기본설계는 모두 마무리되었고,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랍니다. 전주시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입니다.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8,900㎡ 규모로 지어질 계획인데요, 야구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7,800㎡ 규모로 건립됩니다. 시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에 총 900억 원을 투입해 홍보전시관과 광장, 숲속 산책로, 잔디관람석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월드컵경기장 옆에 야구장과 육상경기장이 들어서면 육상경기장 옆에 신축되는 전주실내체육관과 함께 복합스포츠타운이 완성되며, 이곳이 스포츠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Q. 민자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A. 롯데쇼핑이 '마이스의 숲'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마이스(MICE) 시설을 건립하는 민자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이 민자사업을 놓고 시민의 편익과 수요에 맞는지, 지방재정 투자사업으로 타당한지, 재원 조달은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시설 규모와 건립시기, 운영 방법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5,000㎡ 규모의 전시장과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 약 10개의 중·소회의실로 계획돼 있는데요, 건물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6만 2,000㎡입니다. 함께 건립될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1만 4,8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고, 객실은 200실 이상입니다. 롯데쇼핑은 이들 마이스 시설 건립에 2025년까지 약 4,075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면 국제회의 개최와 같은 마이스 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관광객 유치로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겠죠?
2021.10.22
#시민의숲1963
#정원의숲
#전주종합경기장
그래도, 가을
우리의 일상을 뜨겁게 달궜던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살갗을 스치는 가을이 찾아왔다. 1년 하고도 7개월, 여전히 코로나19에서 힘들고 자유롭지 못한 나날이지만, 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 꿀맛 같은 휴가를 끝내고 일터에 복귀한 사람들, 새로운 하반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분주하게 저마다 가을 마중을 나섰다. 가을을 맞은 전라감영은 체험과 공연으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아이들이 전라감영의 역사를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한 체험이 한가득이다. 뚜벅뚜벅 걸으며 만나는 전라감영 구석구석 테마기행에서부터 등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되고 있다.책이 삶이 되는 도시답게 전주 곳곳에서는 시민들의 독서 모임도 꾸준히 열리고 있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침체된 동문예술거리를 살리기 위해 열 명의 상인과 열 명의 예술인, 전주시가 손을 맞잡은 '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 프로젝트도 전주의 가을을 예술로 물들이고 있다.머지않아 찾아오는 추석을 맞아 신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 등 전통시장에서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운영한다.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도 온라인 쇼핑몰 '전주푸드마켓'을 재단장해 다가오는 추석 용품을 안전하게 장만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가고 있다.가을이 조금씩 영글어 가는 9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속에서 지킬 것은 지키며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전주시민과 전주의 가을 풍경을 들여다본다.
2021.08.24
#테마기행
#동문예술거리
#온라인쇼핑
#독서모임
동문거리가 예술로 물들다, 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
예술, 공간에 새 숨을 불어넣는다'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가 진행되는 동문예술거리 헌책방 '한가네 서점'. 전주시 미래유산이기도 한 서점 앞 '한가네 서점×고형숙'이라 쓰인 작은 입간판이 존재감을 뽐낸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수북이 쌓인 책들 사이사이 자리한 고형숙 작가의 등 작품이 눈에 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창작소극장'에서는 김범준 작가의 유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범준 작가는 눈에 보이는 '산'과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의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유화 물감을 투명하게 덧칠하는 회화 기법을 사용했다. 문화예술공간 '동문창창'도 마찬가지다. 이봉금 작가의 한국화 이 전시되는 '동문창창'은 회색빛 도시로 날아든 파랑새처럼 매혹적이다. 알록달록한 외관이 눈에 띄는 '스타커피'는 또 어떤가. 디지털 페인팅 기법을 주로 하는 최은우 작가의 형형색색 작품들이 마치 가게에 원래 있던 그림처럼 자연스럽다. '성 미양복점'이라는 간판을 떼지 않은 술집 '소설'은 이주리 작가의 작품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영업 중인 가게에 걸린 작품들이 가게나 공간과의 '상생'을 보여 준다면, 빈 점포의 작품들은 비어 있는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태양정육점' 서완호 작가의 작품은 옛 가게들의 모습이 주를 이룬다. 그림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웅상회' 이창훈 작가와 '㈜금양' 유대수 작가의 조형물과 판화는 묵직한 울림을 안겨 준다. 그 울림이 빈 가게를 가득 채우고도 남는다. '정동유리샷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리한다. 벽면을 가득 채운 여러 직업군의 사람들이 가게 안에 온기를 더한다. '헤레나플라워' 2층에서는 '개'의 얼굴에 다양한 형상을 한 사람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중간중간 꽃, 풀이 배경인 그림들이 이곳이 꽃집 위 가게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처럼 총 열 곳, 열 명의 작가들은 각각의 공간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의 의미를 명확하게 보여 주고 있었다.일상과 예술의 공존을 보여 준다'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상인과 예술인, 그리고 동문예술거리 주민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가장 전주다운 시도이다. 예술인들은 작품 보관을 위한 수장고가 필요했고, 동문예술거리 상인들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영업 중인 가게와 공간, 빈 점포를 예술인들을 위한 수장고 겸 갤러리, 예술 작품 판매점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전주시가 예술인들에게 작품 대여료도 지원하니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 상인들 역시 가게 홍보와 예술 작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 소정의 임차료까지 지원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코로나19라는 시대적 배경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시행해야만 하는 이유가 됐다. 사기가 침체된 소상공인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획의 시발점이 된 셈이다. 장소는 동문예술거리 일대와 동부시장 일대의 원도심 가게로 집중했다.작가 선정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서 진행했다. 지역에서 꾸준히 작업하는 원로와 중견 작가들로 구성된 선배 그룹과 새롭게 삶의 터전을 잡아가는 청년 예술인들이 그들이다. 그룹은 나뉘었지만, 동문예술거리에 대한 이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깊은 애정과 애틋함이 그것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찾아 취지를 설명했다. 그렇게 선정된 열 명의 작가들 작품을 열 곳의 점포에 전시하게 됐다. 구도심과 동문예술거리 가게들의 옛 모습을 그려 온 서완호 작가는 이 프로젝트가 마냥 신기하고 반갑다.“대학 졸업 후 동문예술거리에 첫 작업실을 얻었거든요. 지역 예술가 중 이곳을 거치지 않은 이들은 없을 겁니다. 언젠가 이곳에서 전시회를 열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참여하게 됐습니다.”각 가게에는 운영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으면서 가게와 어우러지는 작품들을 배치했다. 가게들이 지닌 역사성과 예술가들의 예술적 가치와 철학, 그리고 색깔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부디 '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 프로젝트가 동문예술거리에 활기를 불어넣는 걸 넘어, 일상과 예술은 공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전주 어디서라도 예술을 마주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 일시 | ~9. 30.(목) 11:00~17:00 장소 | 동문예술거리 및 동부시장 일원 문의 |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063-287-1141)
#상생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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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니까 가능하다
전주가 사랑하는 예술인, 예술인이 사랑하는 전주
함께 고민하고 마음을 모은 예술인 복지 토론회 봄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른 3월 3일 오후, 한국전통문화전당에 문화예술 관련 전문가와 예술인, 시의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주 문화예술인들의 복지정책을 돌아보고, 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토론회 ‘전주가 사랑하는 예술인, 예술인이 사랑하는 전주’가 열렸기 때문. 전주시 문화예술인 복지정책 종합토론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4일과 5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연이어 진행됐다.토론회 첫날에는 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 연구실장과 정윤희 문화민주주의 실천연대 공동대표, 권대환 전북주거복지센터 이사장이 참여해 발제를 진행했다. 양혜원 실장은 유네스코가 채택한 ‘예술인의 지위에 관한 권고’를 소개하며 예술인 복지정책의 의미와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사회복지정책과 예술인 복지정책 간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고, 문화예술 분야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중앙-지역 간 역할 설정을 통한 지역문화 분권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윤희 공동대표는 예술인 사회보장제도의 쟁점을 언급하며 “예술인 고용보험이 성과를 거두려면 현재의 지원정책을 진단하는 동시에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더 많은 예술인의 고용보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예술계 현장의 역할과 지원들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대환 이사장은 예술인의 주거복지에 활용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전주시 사회주택 등을 설명했다. 이어 권 이사장은 “예술인 복지 향상을 위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시 문화예술인과의 협력이 선결돼야 하며, 예술인 사회주택 등과 같이 도시재생사업 지구 내에 주거 공간과 작업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 후 진행된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에서는 발제자와 토론자, 참여자가 함께해 향후 개선돼야 할 예술인 복지정책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3월 4일부터 5일까지는 실제 예술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예술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4일에는 전주시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발표와 창작 공간지원, 주거 지원, 예술인 고용보험 등 7개 분야별 집담회가 진행됐다. 집담회에 참여한 예술인들은 분야별 주제를 두고 열띤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들은 창작 공간의 자율성 보장, 창작과 주거를 할 수 있는 공간지원, 표준계약서 문화 조성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5일에는 토론회 결과를 공유하고, 김남규 전주시의원의 ‘문화예술인의 지역 정주 및 창작 지원을 위한 정책과제’ 발제와 서용선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 원도연 원광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종합토론회에서 나온 생생한 현장 목소리는 전주시의 예술인 복지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예술인 복지, 이렇게 진행되고 있어요!전주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예술인의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왔고, 지금도 찾고 있다.가장 먼저 지난해 전주시는 전주형 예술인 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고, 산발적으로 진행해 왔던 예술인 지원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예술인 복지팀’을 신설했다.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예술인 복지팀은 예술인 고용보험과 예술인 지원정책 등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만들어 주고,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전주시는 예술인 복지팀 신설 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가장 먼저, 예술인들의 복지를 늘리기 위한 지원 근거인 ‘전주시 예술인 복지증진 조례’를 제정하고, 예술인 실태조사와 복지정책 전문가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예술인들이 활발하고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지원사업도 마련했다. 팔복예술공장에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19~34세 청년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한 비대면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는 청년 문화예술 활동 지원사업 등을 진행했다.창작 공간도 마련되었다. 구도심 도시재생 시설 두 곳을 리모델링해 창작 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예술인들의 공연을 홍보하고 티켓을 판매하는 전주티켓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책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 예술인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예술인 참여 전주형 뉴딜 일자리 사업’을 전개했고, 예술인 936명에게 1인당 50만 원씩 재난지원금도 지원했다. 이 밖에도 길거리 퍼포먼스 공연인 비대면 아트 공연, 중소상공인 가게 안에 미술 작품을 전시해 작품과 가게를 동시에 홍보하는 ‘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 등을 추진했다. 또한, 청년 예술인들의 주거 안정을 도울 팔복동 청년 문화예술인 임대주택 등 주거 공간을 지원하고, 서노송동 예술협업 창작지원센터와 같은 작업 공간도 마련해 주기로 했다.경제난으로 예술을 포기하는 예술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작 환경 개선과 복지 강화로 예술인의 창작권이 보장되는 도시, 예술인을 사랑하는 도시 전주를 기대해 보자.
2021.03.23
#복지
#지원사업
특별기획
사람 중심 세상으로 전주, 동학농민혁명 정신 잇는다
125년,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며,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받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운동인 동학농민혁명은 갑오개혁과 3·1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4·19혁명과 5·18민주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125년이 되는 올해 전주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복원하며,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을 한눈에, ‘녹두관’ 문 연다새 세상을 꿈꾸는 민중의 역사가 시작된 1894년 동학농민혁명. 1년간에 걸친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역사상 처음 일어난 민족운동이자 반봉건·반외세 혁명운동이다. 특히, 전주는 동학농민혁명 전개 과정의 최대 성과 지역으로, 동학농민군은 1894년 5월 31일 유혈 사태 없이 전주성을 점령하고 집강소를 설치해 자치행정 업무를 시행했다. 이는 우리나라 민주적 지방자치제의 효시가 되었으며, 특히 사람 중심의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정신으로 이어졌다.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완산공원과 완산도서관을 포함한 동완산동 일원에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그 사업의 첫 번째로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추모 공간인 ‘녹두관’이 6월 1일 완공되어 문을 연다.전시실과 추모실, 옥상 전망대, 하늘통로로 구성된 ‘녹두관’은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역사를 면면히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안장하고 추모하는 공간이다. ‘녹두관’은 125년 전 선조들이 간절히 바라던 꿈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실은 전주의 동학혁명 자료 및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 동학농민혁명 관련 전시와 영상물을 통해 19세기 말 탄압의 시대상부터 봉기 전개 과정 등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연대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녹두관’에 이어 2021년까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알리는 홍보 교육관인 ‘파랑새관’, ‘민(民)의 광장’ 등을 조성한다. 동학농민군 지도자, 완산칠봉에 안장된다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군에게 목이 잘린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이 승리의 땅 전주에 잠든다. 이 유골은 지난 1996년 일본 북해도대학에서 봉환되었지만, 그동안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었다. 전주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유족회의 긴 노력 끝에 유골은 동학농민혁명 추모 공간인 ‘녹두관’에 안치될 계획이다. 전주시는 현재 유일하게 실존하는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해 영구 안치를 통해 넋을 기리고, 늦게나마 추모를 통해 후손의 도리를 다하고자 오는 5월 31일과 6월 1일, 안장 의식을 연다.‘백년의 귀향, 고이 잠드소서! 세기(世紀)를 밝힌 넋이여 꽃넋이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념식 및 국제학술대회와 발인 및 노제, 안장식과 진혼 행사로 전개된다. 행사의 첫날은 전주완산도서관 강당에서 ‘일본 제국주의 침탈과 민족민주운동’을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유골 봉환에 기여한 이노우에 가츠오 명예교수는 이날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일제국주의 침탈의 현재적 의미’라는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다. 이어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5주년 기념식과 문화공연이 열린다.이튿날인 6월 1일에는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발인 의식을 올린 뒤, 박물관에서 출발해 안장지인 ‘녹두관’에 이르는 길을 따라가며 노제를 지낸다. 영정을 운구하는 차량의 뒤를 거리공연 행렬이 따른다. 농민군이 풍남문에 들이치는 대목을 구성한 판소리와 꽃상여가 행진의 대열을 이룬다. ‘녹두관’에 도착하면 안장식과 진혼 행사를 진행한다.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일본에서 봉환되어 전주역사박물관을 거쳐 ‘녹두관’에 안장되기까지의 과정을 전주 시나위로 형상화하고, 혼을 달래기 위한 굿과 김용택 시인의 추모시 낭송, 전통춤, 합창, 유골 안장, 분향과 헌화 등이 이어진다.
2020.10.12
#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역사문화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