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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
세이빙 그레이스 '꽁초깅'
걸으면서 담배꽁초를 줍는 사람들
꽁초깅으로 담배꽁초 없는 거리 만들기밤낮으로 수많은 사람의 걸음이 오가는 평화동, 이 일대에서 허리를 숙여 담배꽁초를 줍는 손길이 하나둘 늘기 시작한 것은 2021년 6월, ‘꽁초깅’ 프로젝트가 시작되고서부터이다. ‘꽁초깅’은 ‘담배꽁초’와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의 합성어로, ‘길을 걸으면서 담배꽁초를 줍는 환경 정화 활동’을 의미한다. ‘꽁초깅’을 운영하는 청년봉공센터 환경동아리 ‘세이빙 그레이스’는 2021년 초에 결성되었으며, 결성 직후 전주의 청년들과 함께 ‘플로깅’ 프로젝트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한 달여간의 활동 기간 동안 매일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시상하며 서로를 독려했다. 이후, 일회성 이벤트로만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 가고자 참여자들과 함께 2차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아이디어를 모은 끝에 담배꽁초를 소재로 새로운 플로깅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지역에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이 없어, 거리 곳곳에 함부로 버려진 담배꽁초가 많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그리하여 2021년 6월, 약 스무 명의 회원들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었다. ‘꽁초깅’ 활동은 간단하다. 언제든 어디서든 500ml 페트병을 들고 다니며 담배꽁초가 눈에 띌 때마다 주워 페트병에 가득 채운 뒤, 뚜껑을 닫아 청년봉공센터 입구에 위치한 담배꽁초 수거함에 넣으면 끝. 이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정도 ‘꽁초깅 데이’를 지정해, 회원과 지역 주민들이 모여 활동에 나섰다.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지역 어르신들이 너나없이 손을 보태어 담배꽁초를 줍는 모습이 평화동의 거리를 훈훈하게 채웠다. 또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인 ‘세이빙 그레이스 꽁초 플로깅 프로젝트(https://open.kakao.com/o/gGvyitbd)’를 개설했다. 채팅방에는 저마다 활동 내용을 공유하는 메시지로 채워졌다.환경 문제 고민의 실천의 장 모색그렇다면, 수거된 담배꽁초는 어떻게 처리될까? 담배꽁초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페트병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담배꽁초 필터의 주된 구성 성분인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Cellulose Acetate)라는 플라스틱 원료를 가구와 벽돌 등의 제조에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담배꽁초에서 플라스틱 필터를 분리해 다시 사용하는 공정 과정을 모색하고 있다.‘꽁초깅’ 프로젝트의 의의는 단순히 담배꽁초를 줍거나 청소하는 것을 넘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것에 있다. 지역 주민과 청년들, 청소년들이 한뜻으로 환경에 대한 문제를 공유하고 인식을 넓혀, 궁극적으로는 지자체와 국가 정책에 반영되게끔 돕는 것이 ‘세이빙 그레이스’를 비롯해 참여자들이 지향하는 목표이다.‘세이빙 그레이스’의 활동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플로깅’과 ‘꽁초깅’ 프로젝트에 이어, ‘탄소중립 일기장 챌린지’를 구상 중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매뉴얼에 해당하는 활동을 저마다 실천한 뒤, 이를 자유로이 기록해 공유하는 것이다. 또, 평화동 전주평화1단지 내 ‘Young-求 희망상가’ 청년봉공센터에 쓰레기 없는 가게(제로웨이스트샵)를 준비 중이며, 채식주의자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으로 발을 넓혀 갈 생각이다. ‘세이빙 그레이스(은혜를 되갚다)’라는 의미에 알맞게, 자연에게서 받은 혜택을 자연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활동으로 2022년 한 해에도 분주히 움직일 예정이다.‘세이빙 그레이스’의 팀장 이홍원 씨는 “환경문제는 우리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예요. 자연으로부터 받는 혜택을 자각하고, 자연 파괴를 멈추기 위해,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함께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는 3덜운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꽁초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올해에도 전주 시민들과 함께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쳐갈 것을 다짐했다. 이처럼 환경을 지키려는 움직임은 우리네 생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다 일상적인 소재로 뻗어 나가고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희망을 만드는‘꽁초깅’ 프로젝트에 동참해 보면 어떨까? 세이빙 그레이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덕적골2길 18, 2층 문의 | 010-3910-3040
2022.01.25
#세이빙그레이스
#꽁초깅
#담배꽁초
#플로깅
#3덜운동
기획 특집
제13회 전주 시민원탁회의를 가다
‘혼자 살 자유, 함께할 권리’ 전주시 1인 가구 정책토론회
2년 만에 100명의 참가자와 함께한 시민원탁회의 11월 2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 첫눈의 설렘과 기다림처럼,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는 시민들과의 자리가 더반갑고 소중했던 제13회 전주 시민원탁회의가 열렸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시민원탁회의가 비대면으로 개최되거나 축소되어 진행된 터라 행사를 준비하는 시민기획단도, 참가하는 시민들도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컸던 행사였다. 그래서인지 며칠간 계속된 궂은 날씨에도 불구,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에는 사람들이 빼곡히 자리했다. 이제 막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생들부터 청년, 중장년층과 어르신들까지, 어느 때보다 다양한 계층의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시민원탁회의는 전주시장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큰 원탁에 띄엄띄엄 떨어져 앉은 참가자들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진행자의 간단한 게임에 이어 참가자들은 1인 가구 영상을 보고, 1인 가구가 늘어난 이유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레 나눴다. 과거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았다면, 오늘날에는 2030 젊은 세대들이 많이 포함되면서 스스로 1인 가구를 선택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으며, 그러한 현상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된 모습에 관한 토론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주거 형태의 변화가 소개되는가 하면, 1인 가구의 그늘에 대한 사회적 문제도 함께 이야기되었다. 어떤 연령대이든 1인 가구의 특성상 소득의 불안정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아플 때 돌봐줄 사람이 없는 문제 등이 소개되었고,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 등에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응급 상황 대처, 1인 가구 플랫폼 등 정책 제시 1인 가구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와 사회적 문제들에 관한 이야기가 끝나자 회의장엔 열기마저 감돌았다. 1인 가구에 필요한 정책을 만드는 시간, 정책을 제안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시간이 지날수록 전주시 1인 가구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100여 개가 넘는 시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1인 가구 지원센터와 같은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과 관련한 정책 제안이 가장 많았다. 세상과 연결 고리가 취약한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1인 가구 여성 안심 공유 다세대 주택, 독거 어르신 공동주택, 식당이 있는 1인 가구 공동주택 공급과 같은 혼자 살면서 서로 어울리는 공유형 주거 형태도 제시되었다. 공동주택을 넘어 구도심 빈집들을 활용하자는 의견은 가장 많은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다같이 마을’, 1인 가구 공유마을은 시민들이 뽑은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되었다. 응급 상황 시 대처가 어려운 1인 가구를 위한 응급서비스 등록제 ‘1인 가구 깐부 서비스’도 많은 관심을 얻은 정책이다. 이밖에 공유문화 활성화로 1인 가구 문제를 해결하자는 정책도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거점 공간을 활용한 1인 가구 유휴자원 공유 서비스, 공유자원 나누는 덩그러니마켓, 재능을 나누는 1인 가구 강좌 등과 같은 의견이 나왔다. 제13회 전주 시민원탁회의를 통해 1인 가구의 현실을 마주한 전주시가 1인 가구의 삶을 존중하면서도 고립되거나 위험에 처하지 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해 본다. 시민이 제안한 1인 가구 우수정책 5 1. 구도심 빈집 활용 1인 가구 공유마을 2. 응급서비스 등록제 ‘1인 가구 깐부 서비스’ 3. 온·오프라인 1인 가구 플랫폼 4. 1인 가구 여성 안심 공유 다세대 주택 5. 아파도 서럽지 않은 도시(질병케어)
2021.12.22
#혼자살자유
#1인가구
#시민원탁회의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버려질 제품이 다시 태어난다
자원이 순환하는 열린 공간 신록이 수놓던 2021년 6월, 서노송 예술촌에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이 문을 열었다. 성매매 업소로 쓰이던 4층 건물이 ‘새활용’이라는 가치를 입고 새 단장을 마친 것이다. ‘다시봄’은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서 새로이’라는 뜻의 ‘다시’와 ‘봄(see)’ 혹은 ‘봄(spring)’의 합성어로, ‘다시 바라보다’와 ‘봄으로 돌아오다’라는 중의적 표현을 지닌 이름이다. ‘다시봄’은 전국 새활용센터 중 재생된 건물을 사용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오래되고 폐쇄적이었던 공간에 환한 빛을 불어넣어, 지역이 지닌 역사를 다시 바라본다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담았다. 건물 내부는 지역 작가들이 쓰레기를 재료 삼아 만든 작품으로 꾸며졌다. ‘다시봄’은 어떤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1층 ‘파니’는 새활용 책과 시민이 기부한 책을 비치해 방문객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도서를 비롯해 환경과 관련된 볼거리를 제공해 새활용 콘텐츠를 홍보하고, 팝업스토어(반짝 상점) 등 프로그램을 열 수 있도록 대관도 가능하다. 더불어 공유 주방도 갖추고 있다. 2층의 공동작업실 ‘곰비임비터’는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순우리말 ‘곰비임비’의 뜻을 담아 이름 지은 곳으로, 시민들을 위한 새활용 체험·교육공간이자 입주기업들의 시제품 생산·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입주기업 사무실인 ‘길트기꾼’에선 여섯 개의 입주기업이 칸칸이 자리 잡고 새활용 시제품 개발을 위한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3층은 새활용 디자이너, 활동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시장’과 건물의 역사와 재생의 이야기를 담아낸 ‘기억의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4층에 조성된 ‘도래도래터’는 교육과 체험, 행사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며, 5층엔 문화행사를 위한 ‘다락마루’가 꾸려져 있다. 새활용 생산, 가치 소비문화 확산 새활용 생산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시민공유플랫폼인 ‘다시봄’은 ‘자원 선순환으로서 새활용’, ‘가치 소비문화 확산’, ‘시민 자치적 환경 가치 실현’이라는 세 가지 가치로 운영되고 있다. ‘다시봄’은 새활용 크리에이터 양성과 소재 개발, 교육뿐 아니라 새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돕고, 생산 전에 소비하지 않는 노력을 유도하며, 새활용 구매와 기부를 독려하는 길로 차근차근 안내하는 중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도 만난다. 프로그램으로는 새활용 공간 탐방, 새활용 소재를 이용한 체험, 병뚜껑 등 새활용 소재를 기부하면 열쇠고리로 교환해 주는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은 ‘쓰레기의 반전’이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새활용까지 오지 않게 하는 노력에 대한 고민을 이어 갔다. 오늘날 시민들 사이에서 기후 위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분리수거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데 비해, 여전히 수거된 쓰레기 중 많은 양이 선별되지 않고 매립·소각되고 있다. ‘다시봄’은 이러한 현실을 알리고 대안을 찾으려 고민하는 동시에, 입주기업들이 쓰레기를 창의적으로 재생산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그리하여 지역의 쓰레기를 지역 안에서 해결하고, 지역에서 만든 물건을 지역 사람들이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다시봄’이 지향하는 목표이다. 우리 스스로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바꾸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더불어 전주에서 배출되는 산업쓰레기와 생활쓰레기 중 새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의 양과 종류를 조사한 뒤 기업에 연결해, 궁극적으로 사회에 새활용 문화를 확산시키려 한다. 송상민 센터장은 “여전히 시중에서 시민들이 새활용 제품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데, 무조건 가치 소비의 중요성만을 강조하기보다는, 단가를 낮추는 등 접근성을 높이는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다시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앞으로도 ‘다시봄’은 쓰레기를 지혜롭게 바라보고 창의적으로 디자인하는 ‘혁신’을 주제로 매개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우리 스스로 삶을 바꾸는 그날까지, ‘다시, 봄’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200-5 문의 l 0507-1498-6602
#다시봄
#새활용
#전주시새활용센터
공유컵 캠페인 ‘제프리’
필요할 때 빌려 쓰고 원하는 곳에 반납하라
제프리로 즐기는 한 잔의 여유 다회용품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사회에 퍼져가며 동참하는 이들이 나날이 늘고 있지만, 텀블러 소지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과제이다. 더욱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에겐 부담감이 더하다. 두꺼운 전공 도서로 가방을 빽빽이 채우면, 텀블러를 넣을 공간조차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텀블러 없이도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제프리’ 캠페인이 탄생했다. ‘제로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프리’의 합성어인 ‘제프리’ 캠페인이 발을 뗀 것은 올해 6월이지만,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플라스탑’ 사업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대학교 상권을 대상으로 일회용 컵 대신 생분해가 가능한 PLA(옥수수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 성분의 컵을 공급하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이 역시 청년발전소에서 시행했다. 그리고 올해,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구도심 상권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제로 플라스틱 사업을 전북대학교로 확장했다. 전주지속발전협의회와 청년발전소의 협업으로 출발한 ‘제프리’는 공유컵 사용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푸릇푸릇한 초목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던 6월, 다회용 컵 제작부터 수거함 제작까지, 캠페인을 위한 준비를 속속 갖추어 나갔다. 본격적인 캠페인은 9월부터 진행되었다. 수거함을 설치하고 다회용 컵을 배부한 뒤 시민들의 일상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다. 이를 위해 청년발전소는 전북대학교 안팎의 카페 30~40여 곳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협력 업체를 물색했다. 현재 전북대학교 정문과 후문, 교내에 있는 열세 곳의 카페에서 캠페인을 이어 가고 있다. 손에서 손으로 이어가는 캠페인 ‘제프리’에 동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캠페인 배너가 세워진 카페에서 공유컵으로 음료를 테이크아웃해 마신 뒤, 빈 컵을 전북대학교 내에 설치된 수거함이나 캠페인에 동참하는 카페 어느 곳이든 반납하면 된다. 수거함은 전북대학교 학생회관 앞과 중앙도서관 앞, 상과대학 1호관과 2호관 사이, 진수당, 공과대학 근처 등 다섯 곳이다. 학생들의 동선과 편의를 고려해 수거함 위치를 선정했다. 수거된 컵은 철저한 세척과 소독을 거쳐 재사용된다. 그러나, 시작과 동시에 아쉬운 점이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캠페인의 의미에 공감하는 카페는 많았지만, 컵의 크기나 무게로 인해 공유컵 사용에 불편을 느꼈으며, 뚜껑과 빨대까지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음료를 여러 잔 테이크아웃하면 무게가 상당하다는 미처 예기치 못한 난관도 발생했다. 게다가 수거함을 쓰레기통으로 착각한 행인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 청년발전소 직원들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전북대학교를 돌아다니며 위생 관리에 힘썼다. 부족한 것들을 하나둘씩 보완해 가며 캠페인에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청년발전소는 SNS를 통해 ‘제프리’에 참여하는 카페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다양한 시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자 전북대학교 학생들에게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고, 참여도 갈수록 늘고 있다. 관심과 애정은 캠페인을 지속하는 동력이 되었다. 캠페인에 함께하는 카페 ‘카와르’ 이정재 대표는 “오랫동안 카페를 운영하면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곤 했는데, 환경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손님 중 30~40%가 공유컵을 이용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을 뿐 아니라 캠페인 후 개인 컵을 이용하시는 손님의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손에서 손으로 ‘제프리’ 캠페인을 이어감에 따라 플라스틱 없는 전주의 풍경이 실현될 날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공유컵 사용 캠페인 '제프리' 참여 카페 | 전북대 정문 앞 로프트, 심쿵카페, 카와르, 커피디딤, 케이빈, 전북대 후문 앞 그남자네, 도피오, 카페L군, 전북대 내 진수당, 중앙도서관, 느티나무, 박물관, 아로미마실, 후생관 참여 문의 | 010-9295-9469
2021.11.24
#공유컵캠페인
#제프리
#청년발전소협동조합
#청년발전소
새로운 시작, 단계적 일상 회복
사회혁신한마당 <위대한, 작은 발걸음> 현장을 가다
혁신을 위한 성과와 혁신가의 제언, 한 자리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전주사회혁신센터의 사회혁신한마당은 ‘코로나 팬데믹을 묵묵히 버티는 시민들의 작지만 위대한 일상’을 녹여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날 5일에는 ‘시민이 상상하고 희망하는 전주의 내일’이라는 슬로건을 벽면에 게시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소소익선’을 부제로 한 강연회가 열렸다. 강연회에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혁신가들이 등장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서경덕 교수는 독도와 동해 프로젝트, 한식·한글 세계 전파 프로젝트, 대한민국 역사 인식 캠페인 등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해 왔던 활동들을 거침없이 소개했다. ‘제로 플라스틱’ 개척자 톤28의 박준수·정마리아 공동대표는 화장품 문화와 환경을 지키는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1인 출판사 북노마드를 운영하는 윤동희 대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장르 개척을, 미디어 스타트업인 닷페이스의 조소담 대표는 새로운 상식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행사장에는 다양한 전시가 선보였다. 사진전은 시민들이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직접 찍은 사진들을 모아 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단순하지만 유명한 명제를 시민들의 일상 사진들을 한곳에 모아 증명하고자 한 시도다. 소상공인들의 사업장을 동네 사회혁신 공간으로 활용한 ‘우리 동네 문제 사랑방’. 시민들이 참여해 동네의 문제점을 모으는 플랫폼으로, 동네 카페와 서점, 문화공간을 활용하여 구석구석 작은 문제까지도 수집해 전시하고 해결까지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열 곳의 동네 카페와 서점, 문화공간에 주민들이 문제점을 적을 수 있는 메모지와 게시판을 설치하고 10월부터 한 달간 문제점을 수집했다. 이렇게 수집된 문제는 모두 263개, 주민 437명이 참여했다. 지역의 문제를 작은 메모지에 적는 행위가 나비효과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을 품는다면 걱정하지 마시라. 전주사회혁신센터는 교통, 환경, 주택, 일자리, 성평등 등 6개 키워드로 분류한 문제들에 대해 캠페인, 간담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찾을 예정이다. 시민 협업으로 제작한 다큐 영화 선보이다 11월 6일, 사회혁신한마당은 특별한 협업으로 나온 소중한 결과물이 공개되며 많은 박수갈채와 함께 시작되었다. 바로, 전주의 작은 거인들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 발표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독립영화 작업을 하는 최진영 감독은 ‘생성’과 ‘소멸’, 이 두 가지 단어 앞에 놓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극장’ 이야기로 풀어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접촉을 차단하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은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극장이었다. 그러면서 영화인들의 불안도 커졌다. ‘영화관이 소멸한다면 난 어디로 가지?’라는 질문이 최 감독을 포함한 지역 영화인들 앞에 놓인 것이다. 그래서 카메라는 영화관 뒤에서 일하는 상영 기사, 프로그래머 등을 따라간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 회복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다시 극장에 불이 켜지고 영화 필름이 돌아가는 것처럼 일상이 돌아가면서 이들은 작은 바람을 전한다. 최진영 감독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작업한 것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분야의 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교환하면 좋겠어요. 계속된다면 혁신을 일으킬 만한 콘텐츠가 나오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사회혁신한마당 행사는 끝났지만,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들은 12월까지 전시로 만날 수 있다. 사진전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사회혁신전주 2층 공유 라운지에 전시되며, ‘우리 동네 문제 사랑방’에서 수집한 문제들을 다룬 전시도 같은 자리에서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전주사회혁신센터 유튜브 채널에서는 개막식과 ‘2021 시민의 사상은 현실이 된다’ 시민 연구 보고회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크고 작은 혁신의 성과와 도전들이 소개된 ‘2021 사회혁신한마당’. 작은 발걸음의 소중함을 느끼는 이들이 있기에 시민이 상상하는 전주의 내일이 기대된다.
#전주사회혁신센터
#사회혁신한마당
#전주의작은거인들
#행복한순간들
#우리동네문제사랑방
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
차근차근, 촘촘하게 전주의 미래는 쌓인다
지난 7월 불출마 선언이 화제였다. 아직도 궁금해하는 시민 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내년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은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전주를 만들어 갈 사람에게 길을 터 주자’는 취지였다. 지금은 대선 이슈에 묻혀서 지방선거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눈에 띄게 분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시민들 마음 속에는 그런 열망이 있을 것이다. 도시는 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낡은 것에 안주하기보다는 낯선 것과의 만남을 통해 갈등하고 성장하고 변화해야 그 도시가지속 가능하다고 믿는다. 산적한 전주시 현안들은 어떻게 풀어 나갈 계획이신지?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주 독립영화의 집, 중소기업연수원, 한옥마을 관광트램, 종합경기장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등 중요한 현안들은 방향을 잘 잡고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주 독립영화의 집은 국내 유수의 8개 업체가 설계 공모에 참여했다. 전주부성 유적과 어우러지는 독보적인 건축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경기장 대체 시설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도 설계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전주의 큰 지형적 변화가 오리라 예상한다. 최근에는 전주형 도서관 조성 사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관을 국 단위 조직(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으로 격상하고 시민들의 일상에 책 문화가 스며들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에 연속적으로 개관했던 삼천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완산도서관 자자자작 책공작소,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가여행자도서관, 인후도서관, 금암도서관, 송천도서관 등이 ‘야호 책놀이터’로 탈바꿈하여 시민들 곁으로 다가갈 것이다. 내년에는 ‘한국의 미’를 주제로 한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호숫가를 따라 곡선으로 지어지는 아중호수도서관, 생태환경도서관 등 특색있는 도서관들도 잇따라 문을 열게 된다.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라는 구호에 걸맞은 전주만의 도서관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버스 노선개편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하던데?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은 현재 1단계가 완료되었고, 연말까지 2단계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3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전주 시내버스가 완주군 읍·면 소재지까지만 운행하게 되면, 약 43대 가량의 버스를 줄이고 110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0분 이내 배차, 고정배차 등 일명 ‘전철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의버스위원회 위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셨다. 이와 함께 주민 호응이 높은 마을버스 ‘바로온’을 더 확대하고 한옥마을 공유운송차 ‘다가온’, 시내버스 정기권 지속 발행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시민 편익은 물론 탄소 중립 실현에도 기여하겠다.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주거복지대상을 수상하셨죠? 전국 최초로 주거복지과를 신설하고, 주거복지협의체 등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주형 사회주택과 주거급여 지원, 해피하우스 서비스 등 지역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 쉐어하우스 5가구, 계층통합형 10가구, 여성안심 사회주택 15가구, 청년 주택 30가구, 마을공동체 연계형 3가구, 청년예술인 주택 18가구 등 총 81가구를 보급했다. 주거권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만큼 모든 시민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촘촘한 주거복지 안전망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임기의 절반 가량을 코로나19 시국으로 보내게 돼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가 마찬가지다. 특히 관광거점도시 관련 진취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은 돌파하라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를 이겨 내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전주형 3대 정책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상상력, 용기, 연대의 힘을 발견한 것은 큰 성과였다.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탄소 중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더 나은 전주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도록 하겠다.
2021.10.22
#김승수전주시장
#주거복지대상
듣고, 읽고, 놀고, 맛보고
당신의 가을, 당신의 서재 '전주독서대전'
더 여유롭게 더 풍성하게 즐기는 책 축제 올해로 다섯 번째 문을 여는 전주독서대전은 해마다 알찬 프로그램을 더해 전주 시민은 물론 책을 좋아하는 타 지역 방문객들까지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지난해에도 여느 온라인 축제보다 높은 조회수를 올리며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무리했다. 더구나 올해는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으로도 축제를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그리고 전주시 도서관 곳곳에서 펼쳐지는 2021 전주독서대전. 매해 전주만의 매력과 색깔을 가득 담은 개막식을 선보였던 독서대전은 올해도 전주완판본을 소재로 한 국악 뮤지컬을 선보인다.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전주의 소설가 이설이 전주로 파견된 안핵사 김환과 함께 신분을 초월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 백성들에게 글자를 가르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간다는 내용으로, 소리꾼들의 구성진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그 밖에도 강연과 공연, 체험, 전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우선 전주독서대전이 꼽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시민이 추천한 책과 문장, 단어를 전시해 전주 시민의 감성을 나눌 수 있는 '시민의 서재', 현장에서 시민들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함께 걷는 속마음산冊(책)', 매일 오후 3시 책으로 공감하는 대화 '책 세대 열린 독서토론'이 있다. 또 고미숙, 정여울, 곽재식, 홍은전 등 코로나 시대 더 귀할 수 밖에 없는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되어 있고 김용택, 안도현, 강화길 등 지역 출신 작가 또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자들의 강연도 확대되었다. 지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유고 작가를 선정해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전주 작고작가 세미나에서는 국문학자이자 시조시인이었던 가람 이병기 선생을 만날 수 있다. 책과 함께 어우러진 판소리 공연과 지역 음악가들의 콘서트 '고음불가' 등 가을날에 딱 어울리는 운치 있는 공연들이 펼쳐지고, 동시콘서트, 한지인형극, 가족 독서골든벨, 동화구연대회 등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또 시각장애인 독서토론과 촉각체험, 함께 배우는 수어동요 등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어려운 시기, 책과 공감하고 저자와 소통하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자. 장소 l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외 온라인 참여 l 유튜브에서 '전주독서대전' 검색 사전신청 l 전주독서대전 홈페이지(jjbook.kr, 9월 30일 마감) 문의 l 전주시 책의도시여행과(063-230-1856) 책 밖의 만남, 전주독서대전을 빛낼 작가들 고전에서 미래를 찾는 학자, 고전평론가 고미숙 인문학 연구 공동체인 '수유+너머'와 '감이당'을 이끌며 방송과 강연을 통해 고전의 지혜를 널리 나누고 있는 고미숙 고전평론가. ,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고미숙 평론가가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고전을 통해 풀어놓는다. 고전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코로나 이후 잘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일시 l 10. 9.(토) 19시 장소 l 한벽문화관 유쾌한 어른들을 위해 동시 쓰는 작가, 시인 문신 전주 올해의 책에 선정된 의 작가 문신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며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을 쓴다. 등단 당시 잘 다듬어진 세련된 언어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는 열두 살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한 꿈의 상자를 슬며시 열어 보이는 동시집으로, 시인은 이번 강연에서 동시의 정의와 어른들의 동시 쓰는 법을 이야기한다. 일시 l 10. 9.(토) 13시 장소 l 한벽문화관 요즘 뜨는 젊은 작가, 소설가 강화길 전주 출신으로 '2020년 제8회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강화길 작가. 강화길 작가는 , , 등 자신만의 독특한 스릴러를 구축해 왔고 특히 여성 이야기에 천착하고 있다. 젊은 작가상 수상 후, 더주목받고 있는 강화길 작가는 지난 8월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귀신 들린 호텔의 이야기 을 발표했고, 전주독서대전에서 관객과 만난다. 소설을 통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소설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한다. 일시 l 10. 9.(토) 10시 장소 l 한벽문화관 전주 올해의 책 의 저자, 기록활동가 홍은전 전주 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 의 저자 홍은전이 전주를 찾는다. 인권활동가이자 동물권활동가인 저자가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은 책 은 장애인 야학에서 근무하며 겪었던 장애인 인권 문제와 장애인 탈시설 운동, 세월호 유가족 이야기 등 세상이 잘 모르거나 외면했던, 그러나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꺼내 놓는다. 전주 시민이 깊이 공감한 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는다. 일시 l 10. 10.(일) 15시 장소 l 한벽문화관 과학과 소설 사이를 질주하는 작가, 소설가․화학자 곽재식 카이스트를 졸업한 화학자이면서 과학소설, 환상소설, 그리고 실험적인 소설들을 써 오고 있는 곽재식 작가. , , 등의 저서가 있고, 지난 7월 를 출간했다. 유쾌함, 발랄함 속에 반전의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고 있는 곽재식 작가에게 과학과 소설 이야기를 듣는다. 일시 l 10. 8.(금) 19시 장소 l 한벽문화관
2021.09.24
#전주독서대전
#당신의서재
#책이삶이되는도시
아이들이 숨 쉬는 도시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Q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는 어떤 행사인가요?환경부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1999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등을 함께 찾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탄소 중립'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지속 가능 사회를 만들어가는 활동가와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전주로 총 출동해 지속 가능한 기후 변화 대처 방안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참가 인원을 500명으로 최소화해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랍니다.Q 이번 행사의 주제인 '탄소 중립'이란 말이 참 어렵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탄소 중립은 더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인데요, 탄소 중립이란 우리 삶 곳곳에 걸쳐 있는 이산화탄소가 더는 증가하지 않고 순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도 유럽연합(EU), 독일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열 네 번째로 2050 탄소 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탄소중립기본법'을 발표했는데요, 이 법에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5% 이상 감축하자는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전주시 역시 올해를 탄소 중립 원년으로 삼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 가능 발전 목표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미래 세대인 우리아이들이 숨을 쉬게 하는 일이기에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하는 일입니다.Q 이번 대회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나요?이번 지속가능발전대회 첫날은 탄소 중립 대토론회로 행사의 문을 엽니다. 기념식과 함께 김승수 전주시장의 '전주의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 발표가 이어지고,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의 탄소 중립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이 진행됩니다. 둘째 날에는 Joanne Doornewaard(요안나 도버바라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참여하는 생태 교통 워크숍을 비롯한 성평등·탄소 중립·순환 경제 등 9개 주제별 온·오프라인 워크숍이 열립니다. 또한, 전주의 혁신 사업 현장 탐방이 생태동물원과 생태숲놀이터, 팔복예술공장, 전주사회혁신센터 등 전주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마지막 날에는 전주시가 전라감영 광장에서 진행하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 행사에 참여하고, 전주시장, LX 국토정보공사 사장, 주한 네덜란드 대사와 께 '자전거로 떠나는 전주 문화 탐방'을 진행합니다.Q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있나요?물론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강화로 인해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탄소 중립이나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등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궁금증을 풀어 보고 싶다면,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81-2959)로 연락하세요. 제한된 인원으로 현장 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아쉬워 하지 마세요. 대회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한 강연과 주요 행사들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답니다. 더불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전이벤트로 '자동차 없이 일주일 살기'가 진행되었고, 10월 초까지 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 캠페인은 계속 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Q 생태도시 전주에서 열리는 행사인만큼, 이번 행사의 특징이 있다면서요?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대회 기간에 일회용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행사를 위한 현수막과 출판 홍보물, 기념품도 따로 제작하지 않습니다. 참가비 대신 참가자들이 행사 기간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전주에서 식사와 숙박을 하면서 발생시키는 모든 탄소 발생량을 계산해 개인별로 탄소세를 받을 예정이라고 하니, 탄소 발생을 최소화해야겠죠? 일시 l 9. 30.(목) ~10. 2.(토) 장소 l 전북대학교, 서노송 예술촌 등 홈페이지 l www.sdkorea.org 온라인 l 유튜브에서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검색 문의 l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81-2959)
#2021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지구온난화
당신과 더불어
꿈의 무대, 금빛 수놓는 몸짓의 향연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금상 수상한 현대무용가 정승준
어떤 계기로 무용을 시작하게 되었나요?연기자를 꿈꾸며 남원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옆 반 무용과 친구들이 춤으로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죠. 연기는 대사로 표현을 하잖아요. 그런데 무용은 말이 아닌 몸짓과 표정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그 뒤로 현대 무용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 고민 끝에 무용과로 전공을 바꿔 무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무용으로 전공을 바꾸고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춤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멋있었어요. 그러나 그 메시지가 자유로운 표현에 묻혀 관객들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표현의 선을 지키는 것이 어려웠어요. 특히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한 터라 몇 배로 더 노력해야 했거든요. 욕심부리지 않고 저만의 동작을 만들어 가기까지의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손끝에서도 저의 감정이 드러나기 때문에 섬세한 표현력을 끌어내는 것도 열심히 연구했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자기 관리에도 노력했고요. 무용수에게는 몸 관리 또한 실력이거든요.올해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셨는데요, 감회가 남달랐을 거 같아요.동아무용콩쿠르는 무용수들에게는 꿈의 무대거든요. 작년에도 동아무용콩쿠르 수상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었지만 고배를 마셨어요.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많이 배웠어요. 같이 참가했던 분들을 보면서 무용을 사랑하는 게 눈에 보였거든요. 내년엔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저 자신을 믿으면서 연습에 매진했는데 그 결과가 금상이라는 결실로 찾아와 기뻤습니다. 항상 많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가족과 친구들, 교수님, 함께 노력한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저의 색깔을 담은 춤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수상작 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이 작품은 누구에게도 공유하고 싶지 않은 모든 감정들을 어디에 있을지 모를 신에게 질문하며, 계속해서 삶을 갈망하는 소년의 이야기인데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모든 감정을 작품 속 소년에 빗대어서 표현했어요. 무용을 하면서 또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묻는 다양한 질문과 답답했던 감정, 용서받고 싶은 감정 등 여러 감정들을 담기 위해 노력했죠. '보이지 않는 신에게 항상 답을 물었지만 신은 결국 아무런 답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모든 답은 나에게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요.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오는 9월 말에 열리는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준비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 콩쿠르도 부상 없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올해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판소리, 작곡 등 예술에 뜻이 있는 친구들과 '무작판'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복합예술공연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더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조금 더 다양한 표현력을 연구하기 위해서 무용 안무 공부도 시작할 예정이고요. 여러 무대에서 활약할 저의 모습 많이 기대해 주세요. 현대무용가 정승준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동아무용콩쿠르 전북 지역 최초로 금상을 수상한 현대무용가 정승준. 그는 전북대학교 무용학과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제9회 한국남성무용포럼 전국무용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51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일반부 현대무용 남자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다양한 장르가 만난 '무작판'의 융합예술로, 정해지지 않은 무작위적인 삶을 표현하고자 한다.
#현대무용가
#동아무용콩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