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연못"에 해당하는 글 18건
기획 특집
내 삶을 바꾸는 전주의 도전
맑은 호수공원으로 돌려드립니다
유서 깊은 전주의 공원 1호, 덕진공원후백제의 도읍이었던 전주. 덕진연못은 후백제 창업 군주인 견훤이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늪을 조성한 것을 그 시초로 보고 있다. 처음 만들어진 이래 언제나 연꽃이 만발하고 창포가 무성하게 자라났으며, 단옷날 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건강을 기원하는 것이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예나 지금이나 전주에 사는 사람들에게 덕진공원은 소중한 쉼터이자 휴식처로 사랑받아 왔다. 전주 시민이라면 덕진공원에서 나들이 한 번 즐겨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터. 덕진공원은 항상 시민들로 북적거린다. 덕진공원이야말로 시민 추억이 가득한 ‘전주 공원 1호’인 것이다.덕진연못의 ‘깨끗한 귀환’을 준비한 전주시 이렇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공원이니만큼, 물이 순환되지 않아 썩어 가는 덕진연못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누구나 연 못 수질 개선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공사 비용만 수백억 원에 달해 쉽사리 손을 대지 못했다. 전주시는 2016년부터 덕진연못에 맑은 물결을 되돌릴 수 있도록 환경부에 수질 개선 지원을 건의해 왔다. 특히 김 승수 전주시장이 끈질기게 20여 차례 환경부와 국회에 지원을 요청하고 설득을 진행해 왔다. 지난 8월 13일 비로소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환경부가 덕진연못을 ‘국가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하고 국비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 수지 중에서 ‘국가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된 사례는 덕진연못이 최초다. 이에 따라 덕진연못은 2022년까지 250억 원이 투입되는 등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집중 관리를 받게 되었다. 전주시가 3년간 준비해 온 덕진연못의 ‘깨끗한 귀 환’은 이제 시작이다. 생태하천 부활, 연화교 재가설 덕진연못은 앞으로 수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 립·시행하게 된다. 관건은 ‘연화천’의 부활. 덕진연못 수질 악화의 근본 원인은 산업화를 거치며 이곳에 신선한 물 을 공급하던 ‘연화천’의 물길이 사라진 탓이 크다. 전주시는 연화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오염원인 하 수관을 정비해 오염 자체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또 수십 년간 오염 물질이 퇴적된 연못 바닥을 파내 물속 생태계 복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호수 공원’의 특징을 살려 시민들을 위한 친수 공간도 폭넓게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맑아진 물을 직접 살펴보고 접촉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을 공원 내에 조성할 계획. 덕진공원의 랜드마크인 연화교도 새로 놓는다. 연못 중앙을 가로지르며 놓인 연화교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진 탓에 철거가 불가피해진 상황. 현재 교량은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연화교를 놓을 계획이다. 덕진공원을 상징하는 연꽃 문양을 접목해 생태적으로 디자인된 연화교는 덕진공원의 풍광과 어우러져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연화교 재가설 공사는 2020년 말까지 진행된다. 풍수와 전설이 깃든 오래된 공원이자 시민들의 놀이 공간, 나들이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덕진공원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시민들의 ‘공원 1호’로 사랑받길 기대해 본다.
2020.12.07
#덕진공원
#국가 중점관리저수지
#연화천
김승수 시장 새해 편지
함께 일구어낸 작은 성공이 쌓여 전주의 역사가 된다
“기해년을 기회년으로 만들자!”,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2019년이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라서 나온 말이겠지요. 황금돼지는 운수대통을 불러온다고 하니 ‘기해가 기회’가 될 법도 합니다 그러나 시정을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노력하지 않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운이 좋아 잠시 반짝할 수는 있지만 제 실력이 아닌 것은 반드시 바닥을 드러내고 맙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기회가 와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임기, 민선 6기는 기회가 올 것에 대비해서 전주의 실력을 쌓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 전주’를 만들었고 이제 민선 7기부터는 ‘글로벌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이미 전주의 국제적 위상은 한껏 높아졌습니다. 2018년 6월, 단일 도시로는 최초로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테이스트 코리아(Taste Korea) ‘전주 스페셜’의 주인공이 되었고, 전주 음식과 전주 한지가 유럽 문화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집중 조명 받았습니다. 지난 9월에는 외교부장관과 전 세계 30개국 외교사절단이 전주를 방문해 한옥마을 도시재생 사례와 우수 문화 자원을 체험했습니다. 영국의 3대 신문사로 꼽히는 ‘더 가디언’지는 전주를 “대한민국 음식의 수도”라고 극찬했고, 러시아 언론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도시로 전주를 소개했습니다. 전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숫자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주가 세계문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안으로도 전주는 주목받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전주 역세권과 용머리 여의주마을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고, 덕진연못이 국가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됐습니다. 행안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모 선정, 전북 지역 최초 국제안전도시 인증,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 등 전주의 도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새해에도 시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더 큰 꿈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시민들이 목말라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청년이 머물고 싶은 청년희망도시, 아이들을 숲과 도서관과 미술관에서 놀게 하는 야호 프로젝트를 힘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숲과 꽃과 맑은 공기와 편한 도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도시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이 들도록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새해 전주의 도전은 특례시 지정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그간 광역시가 없는 전라북도는 생활권이 다른 ‘광주·전남’과 같이 ‘호남권’으로 묶여 정부의 예산배분과 기관설치 등에서 많은 차별을 당해왔습니다. 광역시가 있는 도와 예산 차이가 수십 조에 이릅니다. 전주 특례시 지정은 그동안의 좌절과 박탈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주민등록상 인구 100만 이상’을 특례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불균형을 더욱 부추기는 안입니다. 저는 지난 12월 4일,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대도시 특례 지정기준 제언 포럼’에 참여해 ‘광역시 없는 도의 50만 이상 중추도시’를 특례시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하였습니다. 전주시가 사실상 광역시급 위상을 인정받는 특례시가 되겠다는 것은 그간 국가 예산 등 정부 지원에서 한 개 몫을 받아온 전북이 두 개 몫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한 개와 두 개의 차이는 수치 이상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반드시 특례시를 지정받아 새로운 전주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위대한 작품을 그려낸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훌륭한 업적은 함께 일구어낸 작은 것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인생에 ‘한 방’ 같은 요행은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뤄낸 작은 성공이 쌓이고 쌓여 전주의 운명을 바꿀 것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든, 대한민국 어느 도시를 가든, ‘저 전주 사람입니다’, ‘저 전주에서 왔습니다’라는 말이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새해에도 시민의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전주시장 김승수 올림
2020.11.10
#기해년
#세계문화도시
#특례시
#도새재생
#뉴딜사업
전주의 꽃심
“<완산승경>은 풍광·풍습 등 전주의 모든 것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풍림 교수가 소개하는 선친의 책 <완산승경>
전주 최초 향토문화사학자로서 선친의 삶 제 기억 속 선친은 늘 글을 쓰고 계셨습니다. 향토문화사학자인 선친의 주된 일이 지역의 민속을 조사하고 풍물과 풍습, 고적 등을 모아서 정리하시는 거였거든요. 그날그날 조사한 것들을 밤새도록 기록하시던 선친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당시엔 그런 선친을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전주 이곳저곳을 다니시느라 집도 자주 비우시고, 돌아오셔서는 정리하시느라 바쁘셨거든요. 생활비도 제대로 못 벌어 오셔서 어머니께서도 힘들어하셨어요. 그런데 선친은 당신이 하는 일에 참 애정이 깊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선친을 따라 꽃밭정이, 오목대, 한벽루 등에도 가고, 가을이면 타작하고 정미하는 모습 등도 함께 보러 다녔는데요, 그때 옆에서 지켜본 선친의 모습은 어린아이 눈에도 빛나 보였습니다.선친은 전주북중학교를 나올 정도로 공부를 잘하셨대요.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선친의 고등학교 진학을 반대하셨답니다. 대대로 향반 집안인데, 신학문을 배우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선친은 고등학교 진학 대신 한학자인 증조할아버지께 한학을 배우셨습니다. 한학을 배우다 보니 우리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지역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셨죠. 자연스레 선친은 전주의 풍물과 역사 등을 공부하고 기록하는 향토문화사학자가 되신 거예요. 선친은 1981년, 향년 70세 나이로 돌아가셨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쉬움이 참 많이 남습니다. 향토문화사를 보다 깊이 연구하는 민속학을 연구하셨으면 어땠을까 싶거든요. 만약 그랬다면 외에도 후대에 더 많은 것들을 남길 수 있지 않으셨을까요? 선친의 땀과 정신으로 완성된 선친이 남기신 은 전주와 완주 일대의 뛰어난 풍경을 기록한 책입니다. 책에는 널리 알려진 전주 8경을 비롯해 전주와 완주에서 뛰어나게 좋은 경치를 자랑하는 서른두 곳이 담겨 있습니다. 선친은 향토문화사학자로 활동하시면서 후백제부터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1,000년에 걸쳐 내려오는 전주의 풍물과 풍습이 담긴 방대한 자료를 모으셨고, 그 자료를 다 꼼꼼하게 정리해서 을 펴내셨습니다. 책에는 전주 8경인 기린토월(麒麟吐月, 기린봉에 달이 떠오르는 모습), 남고모정(南固暮鐘, 해 질 녘 남고사의 범종 소리), 한벽청연(寒碧淸煙, 한벽당에 앉아서 조망하는 청아한 풍경), 다가사후(多佳射侯, 다가천변 활터에서 활 쏘는 모습), 덕진체련(德眞採蓮, 덕진연못의 연꽃 풍경), 비비낙안(飛飛落雁, 비비정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 위봉폭포(威鳳瀑布, 위봉폭포의 비경), 동포귀범(東浦歸帆, 만경강 돛단배들 풍경)과 함께 전주 8미인 한내 모래무지, 서낭골 파라시, 기린봉 열무, 자만동 녹두묵, 신풍리 애호박, 한내 게, 대흥 담배, 신풍리 산동 무를 비롯해 콩나물과 미나리 등도 나와 있습니다. 지금처럼 정보가 발달한 시대도 아니었으니, 아버지께서 모두 직접 발품을 팔아 확인하고 쓰셨지요.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펴내기 위해 모르긴 해도 3~4년은 걸리셨을 거예요. 마음 같아서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고 싶은데 여건이 그렇지 않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을 쓰시기 전부터 선친은 향토문화사학자로서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단오절과 풍남제를 주관하셨고, 전주의 풍물을 발굴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셨지요.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내무부장관 감사장을 비롯해 향토문화 공로상과 전주시민대상 등을 수상하셨습니다. 전주의 귀한 역사적 기록물로 빛나기를그렇게 의미 있는 책을 기증한 이유는 너무나도 명쾌합니다. 전주의 옛 모습을 담은 책이니 전주시에서 보관하고, 전승하는 게 당연하지요. 단순히 선친의 책이 아닌, 전주의 귀한 역사적 자료로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전주 사람들이 자신이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가고 전주에 관심을 더 가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요. 이 전주의 뛰어난 풍경은 물론, 풍물과 풍습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주는 대한민국 그 어느 도시보다 문화적, 전통적으로 풍요로운 도시입니다. 향토색도 짙은 도시죠. 그게 바로 전주의 자부심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전주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도시이니, 시민들이 전주에 사는 자부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전주에서 태어나 평생을 전주에서 살아왔습니다. 전주는 제게 살아가는 터전 그 이상입니다. 제가 전주대학교에서 30년 넘게 교편을 잡으며 느낀 바가 있습니다. 지식은 개인이 영원히 향유하는게 아니라 반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은 전주시에 기증한 게 아니라 반환했다 할 수 있겠네요. 선친이 전주 곳곳을 찾아 완성하신 책을 전주시에 반환한 셈이지요. 이풍림(78)< 교수는 전주대학교 경영학부에서 3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다. 집안 대대로 전주에서 살아온 전주 사람으로, 전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지난해 열린 전주기록물수집공모전에 선친인 향토사학자 고 이철수 선생의 을 전주시에 기증했다.
2020.10.23
#완산승경
#향토문화사학자
#전주기록물
전주, 도시는 살아 있다
도시에 새 숨을 불어넣다
다시 새로운 추억을 쌓다, 덕진공원 연화교전주시민들의 추억이 가득한 연화교가 4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연화교는 지난 2015년 안전진단 결과 최하위등급인 D등급을 받으며 보수가 불가피해졌다. 전주시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과 논의한 끝에, 안전을 위해 기존 연화교를 철거하고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기로 했다. 그리고 2018년 겨울, 추억의 연화교는 철거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새 연화교는 전통 석교 형태로 기존 연화교보다 높이를 낮춰 연꽃 사이를 산책하는 느낌이 들도록 조성했다. 여기에 예전처럼 연꽃을 조망할 수 있도록 다리 중간을 아치형으로 만들었다. 휠체어와 유모차의 통행이 원활하도록 아치형 옆으로 돌아가는 길을 조성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폭도 1.2m에서 3.3m로 넓혀 양방향 교행도 편리해졌다. 새로운 모습의 연화교는 기나긴 장마로 예정보다 다소 늦은 11월 하순 무렵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연화교와 함께 연화정도 다시 태어난다. 새 연화정은 덕진연못 중앙의 기존 섬의 넓이를 넓혀 전통 한옥 형태로 만들어진다. 연화정 주변에는 전통 울타리를 두르고 한옥 대문도 설치한다. 새로운 연화정은 내년 8월경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늦가을, 새로운 연화교를 걸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 보는 건 어떨까. 시민 의견 청취해요, 시민의 숲 1963 소통공간지난 1963년 시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이 ‘시민의 숲 1963’으로 돌아온다. ‘시민의 숲 1963’은 전주시의 핵심가치인 사람, 생태, 문화를 담은 시민의 숲과 마이스(MICE, 복합 전시산업) 산업 전진기지로 조성된다.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재생사업에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우선 재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 조경, 도시 분야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렸다. 이와 함께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시민의 숲 1963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더 참신하고 폭넓은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참여단 운영, 설문조사와 아이디어 공모전도 시행 중에 있다.그리고 이렇게 시민과 함께 만드는 시민의 숲 1963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시민 소통공간을 만들었다. 종합경기장 앞에 자리한 ‘시민의 숲 1963 소통공간’이 그곳이다. 노란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이곳은 마치 아기자기한 카페 같은 모습이다. 시민참여단의 회의 공간 맞은편 1층은 종합경기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 2층은 카페로 꾸며졌다. 1층에서 종합경기장의 탄생부터 종합경기장과 함께한 시민들의 삶, 스포츠 전성기를 거쳐 문화공간으로 되살아난 일련의 과정을 확인한 후, 2층에 올라가 차 한잔하며 ‘시민의 숲 1963’에 대한 의견도 직접 전할 수 있다. 이곳은 시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공간이기에 문턱이 없다. 일부러 짬을 내 찾아가도 좋고, 지나다 쓱 들러도 좋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본격적으로 문을 열고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니, 아쉽지만 여유를 갖고 조금만 기다려 보자. 오래된 빈집을 거래하다, 빈집은행전주시가 다양한 방법으로 빈집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빈집이 많으면 도시가 쇠퇴하고 급기야 슬럼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도시재생을 위해 빈집에 생명을 불어넣는 빈집 정비사업은 필수였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 2017년 주거복지과를 신설하고, 주거재생총괄계획가를 섭외해 빈집 정비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다.가장 먼저 한 일은 전주 시내 빈집 현황 파악이다. 2018년 전주 시내 빈집 현황을 조사한 끝에 1,961호의 빈집을 찾아냈다. 이렇게 찾은 빈집 중 보존 상태가 양호한 곳은 새로 단장을 해서 임대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상태가 불량한 빈집은 철거 후 공동 주차장과 텃밭을 조성했다. 새로 고친 집은 전세나 월세를 주변 시세의 50% 정도로 낮춰 입주민의 부담을 덜어 주었다.하지만 수많은 빈집들을 전주시의 힘만으로 정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시작한 사업이 바로 빈집은행이다. 한마디로 빈집을 사고팔 수 있도록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을 중개해 주는 것이다. 현재 빈집은행에 등록된 전주시 빈집은 총 104호로 빈집은행 홈페이지(https://gongga.lx.or.kr)에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지난 8월에는 취약계층의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전주시는 주거지를 잃게 된 시민들을 위한 긴급 순환형 임대주택과 다자녀가구·청년문화예술인·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을 팔복동 등에 건립할 계획이다. 빈집 정비사업과 맞춤형 임대 주택 건립으로 전주 곳곳이 활기를 되찾길 기대해 본다.
2020.09.23
#시민의숲1963
#연화교
#빈집은행
전주 음식
실패 없는 전주 돼지고기 요리
짜글이 vs 불고기
연탄불의 낭만, 진안흑돼지연탄생구이먹음직스러운 고기가 생각난다면 ‘진안흑돼지연탄생구이’가 제격이다. 날개 달린 드럼통 테이블에 연탄불을 쓰는 이곳은 옛날 대폿집을 연상시킬 만큼 편안한 분위기를 안겨 주는 것이 장점. 연탄불에 구워 먹는 생삼겹살도 인기지만 전주에서 짜글이를 가장 먼저 유행시킨 원조 집답게 짜글이가 대표 메뉴다. 남원시 인월면에서 공수해 온 흑돼지목살을 직접 담근 고추장 양념에 자박자박하게 끓여 내는데, 처음엔 반드시 고기만 먹어볼 것. 지방은 살살 녹고, 고기 맛은 담백해 씹을수록 입에 착착 붙는다. 남은 짜글이 양념엔 밥을 볶아 먹는 것이 필수. 직접 담근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개는 한잔 술을 부를 만큼 진한 맛을 선사한다.주소 │ 전주시 덕진구 정언신로 173-1전화 │ 063-244-5565 달밤의 푸짐한 만찬, 취향회관새벽에 만찬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취향회관’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심야에도 한 상 가득 차려지는 한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 ‘취향회관’에서 꼭 맛봐야 할 취향정식은 돼지고기불고기와 계란찜, 된장찌개를 한 상 차림으로 낸다. 국내산 고춧가루로 칼칼하게 맛을 낸 불고기와 바지락을 넣어 시원하게 끓여낸 된장 찌개는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킨다. 포근포근한 계란찜과 무와 함께 푹 조려낸 고등어조림, 매일 달라지는 밑반찬들도 밥맛을 돋우는 데 손색없다. 불고기를 다 먹은 뒤엔 밥을 비벼 먹어 보자. 숟가락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맛깔나다.주소 │ 전주시 덕진구 덕진연못 3길 7문의 │ 063-277-1985
2020.09.09
#흑돼지
#흑돼지목살
#연탄
#된장찌개
전주밥상
여행자의 지친 밤, 심야식당이 위로해
날씬한 야식을 부탁해 국시코기‘국시코기’는 식당 이름처럼 들깨 육수로 말아낸 국수 위에 돼지고기 수육을 올린 고기 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가장 기본 메뉴인 멸치국수부터 명이나물을 곁들인 삶은 고기, 알싸한 목포 홍어 맛을 즐길 수 있는 홍어삼합까지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띈다. 특히 감자를 얇게 채 썰어 바삭하게 크게 한 장 부쳐 내는 감자전은 꼭 맛봐야 할 메뉴 중 하나다. 여러 메뉴를 다 먹을 수 없어 고민이라면 국시정찬을 시키면 된다. 국시와 삶은 고기 1인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75전화 l 063-284-9335 심야택시의 든든한 힘, 정통우동전주에서 야식집을 꼽으라면 ‘정통우동’은 언제나 1순위였다. 20년 전 문을 연 ‘정통우동’은 특히 택시기사들이 엄지 척을 외치는 맛집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이곳의 대표 메뉴는 우동. 칼칼하면서 시원한 국물이 바닥을 보게 만든다. 오동통한 우동 면보다 얇은 칼국수 굵기의 면은 매장에서 직접 뽑는 이곳만의 특별한 면이다. 메뉴는 우동을 비롯해 짜장면과 김밥, 모밀이 전부지만 맛은 알차다. 김밥은 집에서 만든 것처럼 속이 꽉 차 있어 출출할 때 먹기 좋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짜장면은 옛날식 짜장으로 큼지막하게 들어간 감자가 인상적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161-18전화 l 063-286-5564 빵야~ 밤도깨비 취향저격 짬뽕지존 오늘밤 야식은 짬뽕 흉내 낸 라면 대신 진짜 짬뽕이 어떨까? ‘짬뽕지존’은 24시간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고기와 해산물로 끓인 ‘지존짬뽕’으로, 주문과 동시에 조리해 맛이 더 신선하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맵기 조절도 가능한데, 이름부터 재미있는 ‘지옥짬뽕’은 매운 맛의 최고 레벨.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봄 직하다. 짬뽕 전문점답게 순두부짬뽕부터 쌀국수 짬뽕, 수제비짬뽕까지 다양한 짬뽕을 즐길 수 있다.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99 1층 연탄불의 낭만, 진안흑돼지연탄생구이먹음직스러운 고기가 생각난다면 ‘진안흑돼지연탄생구이’가 제격이다. 날개 달린 드럼통 테이블에 연탄불을 쓰는 이곳은 옛날 대폿집을 연상시킬 만큼 편안한 분위기를 안겨 주는 것이 장점. 연탄불에 구워 먹는 생삼겹살도 인기지만 전주에서 짜글이를 가장 먼저 유행시킨 원조 집답게 짜글이가 대표 메뉴다. 남원시 인월면에서 공수해 온 흑돼지목살을 직접 담근 고추장 양념에 자박자박하게 끓여 내는데, 처음엔 반드시 고기만 먹어볼 것. 지방은 살살 녹고, 고기 맛은 담백해 씹을수록 입에 착착 붙는다. 남은 짜글이 양념엔 밥을 볶아 먹는 것이 필수.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정언신로 173-1전화 l 063-244-5565 달밤의 푸짐한 만찬, 취향회관새벽에 만찬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취향회관’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심야에도 한 상 가득 차려지는 한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 ‘취향회관’에서 꼭 맛봐야 할 취향정식은 돼지고기불고기와 계란찜, 된장찌개를 한 상 차림으로 낸다. 국내산 고춧가루로 칼칼하게 맛을 낸 불고기와 바지락을 넣어 시원하게 끓여낸 된장 찌개는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킨다. 포근포근한 계란찜과 무와 함께 푹 조려낸 고등어조림, 매일 달라지는 밑반찬들도 밥맛을 돋우는 데 손색없다. 불고기를 다 먹은 뒤엔 밥을 비벼 먹어 보자. 숟가락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맛깔나다.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덕진연못 3길 7문의 l 063-277-1985 출출한 밤엔 일본 가정식, 백수의 찬미닫이를 열고 들어서면 독특한 가요가 귀를 먼저 사로잡고, 복고풍 인테리어가 여행자를 맞는다. 남부시장 청년몰에서 일본식 가정 요리를 파는 ‘백수의 찬’은 마치 1920년대 경성 어느 작은 골목의 선술집 같은 분위기다. 일본식 돈가츠와 새우튀김덮밥, 야끼소바 등 고정 메뉴도 있지만, 이곳의 장점은 계절 메뉴를 선보이는 것. 두부, 버섯, 소고기, 양배추를 함께 끓여 낸 백수키야키와 바지락을 정종에 찐 바지락술찜은 겨울에만 즐길 수 있다. 특히 바지락술찜은 바지락의 진한 풍미와 짭짤한 맛의 조합이 환상적. 아카시아 꽃술과 곁들이면 더없이 좋다. 목요일마다 재료를 달리하는 목요카레도 놓쳐선 안 될 메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2길 53 2층문의 l 인스타그램 (@bunaround)전화 l 063-253-5161
2020.09.07
#국시코기
#정통우동
#짬뽕지존
#취향회관
#백수의찬
#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