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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
공유컵 캠페인 ‘제프리’
필요할 때 빌려 쓰고 원하는 곳에 반납하라
제프리로 즐기는 한 잔의 여유 다회용품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사회에 퍼져가며 동참하는 이들이 나날이 늘고 있지만, 텀블러 소지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과제이다. 더욱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에겐 부담감이 더하다. 두꺼운 전공 도서로 가방을 빽빽이 채우면, 텀블러를 넣을 공간조차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텀블러 없이도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제프리’ 캠페인이 탄생했다. ‘제로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프리’의 합성어인 ‘제프리’ 캠페인이 발을 뗀 것은 올해 6월이지만,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플라스탑’ 사업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대학교 상권을 대상으로 일회용 컵 대신 생분해가 가능한 PLA(옥수수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 성분의 컵을 공급하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이 역시 청년발전소에서 시행했다. 그리고 올해,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구도심 상권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제로 플라스틱 사업을 전북대학교로 확장했다. 전주지속발전협의회와 청년발전소의 협업으로 출발한 ‘제프리’는 공유컵 사용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푸릇푸릇한 초목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던 6월, 다회용 컵 제작부터 수거함 제작까지, 캠페인을 위한 준비를 속속 갖추어 나갔다. 본격적인 캠페인은 9월부터 진행되었다. 수거함을 설치하고 다회용 컵을 배부한 뒤 시민들의 일상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다. 이를 위해 청년발전소는 전북대학교 안팎의 카페 30~40여 곳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협력 업체를 물색했다. 현재 전북대학교 정문과 후문, 교내에 있는 열세 곳의 카페에서 캠페인을 이어 가고 있다. 손에서 손으로 이어가는 캠페인 ‘제프리’에 동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캠페인 배너가 세워진 카페에서 공유컵으로 음료를 테이크아웃해 마신 뒤, 빈 컵을 전북대학교 내에 설치된 수거함이나 캠페인에 동참하는 카페 어느 곳이든 반납하면 된다. 수거함은 전북대학교 학생회관 앞과 중앙도서관 앞, 상과대학 1호관과 2호관 사이, 진수당, 공과대학 근처 등 다섯 곳이다. 학생들의 동선과 편의를 고려해 수거함 위치를 선정했다. 수거된 컵은 철저한 세척과 소독을 거쳐 재사용된다. 그러나, 시작과 동시에 아쉬운 점이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캠페인의 의미에 공감하는 카페는 많았지만, 컵의 크기나 무게로 인해 공유컵 사용에 불편을 느꼈으며, 뚜껑과 빨대까지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음료를 여러 잔 테이크아웃하면 무게가 상당하다는 미처 예기치 못한 난관도 발생했다. 게다가 수거함을 쓰레기통으로 착각한 행인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 청년발전소 직원들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전북대학교를 돌아다니며 위생 관리에 힘썼다. 부족한 것들을 하나둘씩 보완해 가며 캠페인에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청년발전소는 SNS를 통해 ‘제프리’에 참여하는 카페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다양한 시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자 전북대학교 학생들에게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고, 참여도 갈수록 늘고 있다. 관심과 애정은 캠페인을 지속하는 동력이 되었다. 캠페인에 함께하는 카페 ‘카와르’ 이정재 대표는 “오랫동안 카페를 운영하면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곤 했는데, 환경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손님 중 30~40%가 공유컵을 이용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을 뿐 아니라 캠페인 후 개인 컵을 이용하시는 손님의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손에서 손으로 ‘제프리’ 캠페인을 이어감에 따라 플라스틱 없는 전주의 풍경이 실현될 날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공유컵 사용 캠페인 '제프리' 참여 카페 | 전북대 정문 앞 로프트, 심쿵카페, 카와르, 커피디딤, 케이빈, 전북대 후문 앞 그남자네, 도피오, 카페L군, 전북대 내 진수당, 중앙도서관, 느티나무, 박물관, 아로미마실, 후생관 참여 문의 | 010-9295-9469
2021.11.24
#공유컵캠페인
#제프리
#청년발전소협동조합
#청년발전소
기획 특집
새로운 시작, 단계적 일상 회복
사회혁신한마당 <위대한, 작은 발걸음> 현장을 가다
혁신을 위한 성과와 혁신가의 제언, 한 자리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전주사회혁신센터의 사회혁신한마당은 ‘코로나 팬데믹을 묵묵히 버티는 시민들의 작지만 위대한 일상’을 녹여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날 5일에는 ‘시민이 상상하고 희망하는 전주의 내일’이라는 슬로건을 벽면에 게시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소소익선’을 부제로 한 강연회가 열렸다. 강연회에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혁신가들이 등장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서경덕 교수는 독도와 동해 프로젝트, 한식·한글 세계 전파 프로젝트, 대한민국 역사 인식 캠페인 등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해 왔던 활동들을 거침없이 소개했다. ‘제로 플라스틱’ 개척자 톤28의 박준수·정마리아 공동대표는 화장품 문화와 환경을 지키는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1인 출판사 북노마드를 운영하는 윤동희 대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장르 개척을, 미디어 스타트업인 닷페이스의 조소담 대표는 새로운 상식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행사장에는 다양한 전시가 선보였다. 사진전은 시민들이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직접 찍은 사진들을 모아 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단순하지만 유명한 명제를 시민들의 일상 사진들을 한곳에 모아 증명하고자 한 시도다. 소상공인들의 사업장을 동네 사회혁신 공간으로 활용한 ‘우리 동네 문제 사랑방’. 시민들이 참여해 동네의 문제점을 모으는 플랫폼으로, 동네 카페와 서점, 문화공간을 활용하여 구석구석 작은 문제까지도 수집해 전시하고 해결까지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열 곳의 동네 카페와 서점, 문화공간에 주민들이 문제점을 적을 수 있는 메모지와 게시판을 설치하고 10월부터 한 달간 문제점을 수집했다. 이렇게 수집된 문제는 모두 263개, 주민 437명이 참여했다. 지역의 문제를 작은 메모지에 적는 행위가 나비효과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을 품는다면 걱정하지 마시라. 전주사회혁신센터는 교통, 환경, 주택, 일자리, 성평등 등 6개 키워드로 분류한 문제들에 대해 캠페인, 간담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찾을 예정이다. 시민 협업으로 제작한 다큐 영화 선보이다 11월 6일, 사회혁신한마당은 특별한 협업으로 나온 소중한 결과물이 공개되며 많은 박수갈채와 함께 시작되었다. 바로, 전주의 작은 거인들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 발표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독립영화 작업을 하는 최진영 감독은 ‘생성’과 ‘소멸’, 이 두 가지 단어 앞에 놓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극장’ 이야기로 풀어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접촉을 차단하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은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극장이었다. 그러면서 영화인들의 불안도 커졌다. ‘영화관이 소멸한다면 난 어디로 가지?’라는 질문이 최 감독을 포함한 지역 영화인들 앞에 놓인 것이다. 그래서 카메라는 영화관 뒤에서 일하는 상영 기사, 프로그래머 등을 따라간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 회복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다시 극장에 불이 켜지고 영화 필름이 돌아가는 것처럼 일상이 돌아가면서 이들은 작은 바람을 전한다. 최진영 감독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작업한 것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분야의 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교환하면 좋겠어요. 계속된다면 혁신을 일으킬 만한 콘텐츠가 나오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사회혁신한마당 행사는 끝났지만,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들은 12월까지 전시로 만날 수 있다. 사진전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사회혁신전주 2층 공유 라운지에 전시되며, ‘우리 동네 문제 사랑방’에서 수집한 문제들을 다룬 전시도 같은 자리에서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전주사회혁신센터 유튜브 채널에서는 개막식과 ‘2021 시민의 사상은 현실이 된다’ 시민 연구 보고회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크고 작은 혁신의 성과와 도전들이 소개된 ‘2021 사회혁신한마당’. 작은 발걸음의 소중함을 느끼는 이들이 있기에 시민이 상상하는 전주의 내일이 기대된다.
#전주사회혁신센터
#사회혁신한마당
#전주의작은거인들
#행복한순간들
#우리동네문제사랑방
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
차근차근, 촘촘하게 전주의 미래는 쌓인다
지난 7월 불출마 선언이 화제였다. 아직도 궁금해하는 시민 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내년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은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전주를 만들어 갈 사람에게 길을 터 주자’는 취지였다. 지금은 대선 이슈에 묻혀서 지방선거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눈에 띄게 분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시민들 마음 속에는 그런 열망이 있을 것이다. 도시는 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낡은 것에 안주하기보다는 낯선 것과의 만남을 통해 갈등하고 성장하고 변화해야 그 도시가지속 가능하다고 믿는다. 산적한 전주시 현안들은 어떻게 풀어 나갈 계획이신지?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주 독립영화의 집, 중소기업연수원, 한옥마을 관광트램, 종합경기장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등 중요한 현안들은 방향을 잘 잡고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주 독립영화의 집은 국내 유수의 8개 업체가 설계 공모에 참여했다. 전주부성 유적과 어우러지는 독보적인 건축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경기장 대체 시설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도 설계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전주의 큰 지형적 변화가 오리라 예상한다. 최근에는 전주형 도서관 조성 사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관을 국 단위 조직(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으로 격상하고 시민들의 일상에 책 문화가 스며들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에 연속적으로 개관했던 삼천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완산도서관 자자자작 책공작소,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가여행자도서관, 인후도서관, 금암도서관, 송천도서관 등이 ‘야호 책놀이터’로 탈바꿈하여 시민들 곁으로 다가갈 것이다. 내년에는 ‘한국의 미’를 주제로 한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호숫가를 따라 곡선으로 지어지는 아중호수도서관, 생태환경도서관 등 특색있는 도서관들도 잇따라 문을 열게 된다.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라는 구호에 걸맞은 전주만의 도서관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버스 노선개편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하던데?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은 현재 1단계가 완료되었고, 연말까지 2단계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3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전주 시내버스가 완주군 읍·면 소재지까지만 운행하게 되면, 약 43대 가량의 버스를 줄이고 110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0분 이내 배차, 고정배차 등 일명 ‘전철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의버스위원회 위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셨다. 이와 함께 주민 호응이 높은 마을버스 ‘바로온’을 더 확대하고 한옥마을 공유운송차 ‘다가온’, 시내버스 정기권 지속 발행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시민 편익은 물론 탄소 중립 실현에도 기여하겠다.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주거복지대상을 수상하셨죠? 전국 최초로 주거복지과를 신설하고, 주거복지협의체 등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주형 사회주택과 주거급여 지원, 해피하우스 서비스 등 지역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 쉐어하우스 5가구, 계층통합형 10가구, 여성안심 사회주택 15가구, 청년 주택 30가구, 마을공동체 연계형 3가구, 청년예술인 주택 18가구 등 총 81가구를 보급했다. 주거권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만큼 모든 시민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촘촘한 주거복지 안전망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임기의 절반 가량을 코로나19 시국으로 보내게 돼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가 마찬가지다. 특히 관광거점도시 관련 진취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은 돌파하라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를 이겨 내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전주형 3대 정책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상상력, 용기, 연대의 힘을 발견한 것은 큰 성과였다.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탄소 중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더 나은 전주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도록 하겠다.
2021.10.22
#김승수전주시장
#주거복지대상
전주의 또 다른 이름
숲과 정원으로 날마다 새로워지는 천만 그루 정원 도시
천만 그루 정원으로 숨 쉬는 도시민선 7기 첫 결재 사업인 ‘천만 그루 정원도시’. 천만 그루 정원도시란 열섬현상과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는 도시를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생물의 다양성이 살아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회복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2026년까지 진행하는 사업이다. 전주는 2018년 11월 첫 시민 나무 헌수식을 시작으로, 금암분수정원, 노송동 도시 공공정원 등 전주만의 품격과 가치를 담은 개성 있는 정원들을 조성해 왔다.전주는 내년까지 첫마중길, 백제대로, 서노송 예술촌 등을 중심으로 숲과 정원을 조성한다. 우선 첫마중길은 더욱더 울창한 숲과 정원으로 꾸며진다. 키 큰 나무들만 이어진 가로수길에서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는 생태 공간,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초록 길로 변모 중인데 습지 정원, 야생화 정원 등 주제별 정원이 들어서고 작은 나무들, 풀과 꽃, 작은 폭포와 쉼터를 마련해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길로 탄생한다.산림청 공모 사업으로 총 200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는 ‘도시 바람길숲’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람길숲 사업은 도시 안에 녹지 공간을 만들고, 도시 외곽의 산림과 연결하여 바람이 통하는 길을 만드는 것이다. 전주시를 가르는 백제대로, 기린대로를 중심으로 차도는 줄이지 않고 기존의 인도를 재구획하여 가로수를 심고 띠녹지 공간을 만든다. 인권과 문화, 예술마을로 탈바꿈 중인 서노송 예술촌에도 정원숲이 조성된다. 물왕멀길(나비물길), 권삼득로, 골목길, 기린대로에 6곳의 정원이 만들어지고 노송동 도시 공공정원을 잇는 정원 둘레길이 마무리되면 걷고 싶은 거리, 찾고 싶은 거리로 구도심의 도시 기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115억 원의 예산을 확보, 정원 명소 15곳을 조성하게 된다.일상의 정원, 시민의 정원전주가 꿈꾸고 만들어 가는 천만 그루 정원도시는 시민의 일상 속에 자리한 정원, 시민 스스로 가꾸고 즐기는 정원이다. 전주시는 시민과 함께 천만 그루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을 통해, 시민이 가꾼 아름다운 정원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은 조성된 지 2년이 넘는 민간 정원을 대상으로 식물의 다양성과 정원의 창의성, 완성도 등에 대해 심사하고 시민 투표를 거쳐 선정한다. 두 번의 공모전에서 개인 정원과 공동체 정원, 갤러리와 카페 정원 등 여러 곳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선정되었다. 또 전주는 천만 그루 나무 심기를 전파하고 시민이 가꾸는 정원 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2019년부터 ‘초록정원사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초록정원사 과정은 식물 관리와 정원 조성에 대한 이론, 실습 과정으로 이뤄져 시민 스스로 정원을 가꾸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도시열섬현상 등으로 식물과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초록정원사 교육은 매번 모집 인원이 초과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정원, 일상에서 산업이 되다천만 그루 정원도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핵심 의제인 그린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녹색산업이기도 하다. 탄소 중립 선도도시를 선언한 전주도 그에 발맞춰 정원을 일상에서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정원산업의 출발점으로 전주시는 지난 6월 첫 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했다. 전주정원문화박람회는 단지 정원 식물을 모아 놓은 전시회가 아니라 다양한 정원 소재를 통해 서로 연대하고 치유하는 박람회로, 정원산업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박람회로 나아갈 것이다.이와 더불어 전주시는 도도동 일대에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전국 최초로 정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정원산업 클러스터는 정원과 관련한 생산, 유통, R&D, 교육, 관광 등 모든 시설과 기능이 집적화된 공간으로, 정원 식물 소재 생산 구역, 정원 박람회 구역, 정원 휴양 및 관광 구역 등 총 5개의 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다.정원산업은 2025년 약 2조 원의 시장 규모를 예상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큰 분야로, 정원산업 클러스터는 시민들이 정원 문화를 누리는 공간이자, 정원 관련 지원기관과 단체들이 집적해 소재 생산에서부터 유통 등 정원산업을 이끄는 공간이 될 것이다. 천만 그루 정원도시 전주가 대한민국 정원 문화와 정원산업의 생태계 조성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환경까지 지켜내는 도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천만그루정원
#정원도시
#시민의정원
듣고, 읽고, 놀고, 맛보고
유독 높았던 가을의 문턱을 무사히 넘어, 드디어 무르익은 가을 속으로 들어왔다. 여름 휴가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주시는 선제적 방역 조치로 4단계 격상 조치를 내렸다. 불가피한 조치 앞에 사업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빠르게 상황은 진정되었다.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는 코로나19에 맞서 우리는 슬기롭게 일상 회복을 준비해 가고 있다.이제,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을 누릴 차례다. 유난스럽지 않되, 빤하지 않으면서도 듣고, 읽고, 놀고, 맛보는 전주의 가을 축제라면 더할 나위 없지 않을까.축제의 서막은 모두가 사랑하는 ‘K-소리’로 연다. 스무 살이 된 ‘전주세계소리축제’ 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9월 29일 막이 오른다. 한층 젊어진 국악을 만나는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의 화려한 무대가 10월 전주한벽문화관에서 펼쳐진다.다가오는 독서의 계절, 전주는 당신을 위한 커다란 서재가 된다. 10월 8일부터 일주일 간 전주한벽문화관과 도서관 등에서 작가 강연, 전시, 책 상담 프로그램 등으로 독자들을 맞이한다. ‘전주비빔밥축제’는 무려 10월 한 달간 전주 시민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매주 색다른 주제로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만한 밥상이 차려진다. 일상 속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한복문화주간’, 무형유산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확인하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과 ‘K-무형문화유산페스티벌’도 올해 역시 때를 잊지않고 돌아온다.축제만 열리는 것은 아니다. 함께 놀고 배우며, 해법을 찾는 행사도 열린다. 9월 말 열리는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가 그것. 극단적인 이상 기후 현상에 대한 대안을 찾고 탄소 중립 실천 방안도 함께 모색해 보자.짙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10월, 전주의 가을을 풍성하게 수놓을 행사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 보자. 단, 조금만 마음을 놓으면 그 순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않으면서!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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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빔밥축제
#전주의가을
전주에서 무형유산으로 놀자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전주문화재야행가을밤에 떠나는 특별한 시간여행, 전주문화재야행이 한옥마을 경기전과 전라감영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문화재'를 주제로 공연과 게임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올해 문화재야행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경기전 경내 세 곳과 전라감영에서 분산 개최된다. 먼저 1구역(경기전 정문~전주사고)은 조선의 역사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 구역이다. 왕과의 산책으로 조선의 왕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밤의 경기전을 누벼 보자. 2구역(경기전 서문~부속채)에서는 문화재야행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경기전 좀비 실록이 펼쳐진다. 3구역(경기전 동문~어진박물관)은 치유 구역으로, 소나무 숲에서 힐링 콘서트가 열린다. 마지막 구역인 전라감영으로 발길을 옮겨, 야외 방 탈출 게임을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구역별 참여 인원을 제한한다. 문화재야행 홈페이지(www.jeonjunight.com)에서 집콕하며 즐기는 온라인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 것. 방구석 음식 대첩, 나만의 어진 그리기 등으로 나만의 장기도 뽐내고, 가상현실로 실감나는 전주 문화재를 체험하는 미디어 콘텐츠도 제작해 보자.일시 l 10. 22.(금) ~10. 23.(토)장소 l 경기전, 전라감영 온라인 l 유튜브에서 '전주문화재야행' 검색문의 l 문화예술공작소(063-232-9938)일상에서 즐기는 우리 옷, 전주한복문화주간한복과 참 잘 어울리는 도시, 전주에서 '한복결'을 주제로 한복문화주간이 일주일간 열린다. 한복문화주간은 전주를 비롯한 전국 7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문화체육관광부 행사다. 일상에서 우리 옷 한복을 즐김으로써 한복 문화가 널리 퍼지게 하려고 마련된 행사로, 한복을 소재로 패션쇼, 체험, 장터가 열린다. 10월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 한복 패션쇼가 열린다. 1부는 '혼인'을 주제로 한 뮤지컬 형식의 패션쇼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다양한 생활 퓨전 한복을 선보인다. 홍보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비단 수의 전시가 진행된다. 전주한옥마을 우리 놀이터 '마루달' 옆 야외마당에서는 포토존이 마련되고, 무료 인화 이벤트가 진행된다. 10월 16일과 17일에는 전주공예품전시관 오목대 전통정원에서 전통 매듭 노리개 등 다양한 장신구를 직접 만드는 체험 한마당이 진행된다. 한복과 장신구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장터도 펼쳐진다. 명품시내버스(1000번) 기사가 한복을 착용하고 운전하는 색다른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올가을, 전주에서 한복과 함께 특별한 일주일을 보내 보자.일시 l 10. 11.(월 ~10. 17.일장소 l 한국전통문화전당 외온라인 l 포탈사이트에서 '전주한복결' 검색문의 l 한국전통문화전당(063-281-1573, 1574)흥이 넘치는 무형유산, K-무형유산페스티벌지난해 첫선을 보이며 무형유산에 젊은 감각을 더한 축제로 평가받는 'K-무형유산페스티벌'이 올해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올해 주제는 '무형유산의 힙(HIP)함'이다. '힙함'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잃지 않는 전승자들의 무대라는 사실을 표현한 신조어이다. 이름부터 흥이 넘치는 '니나노 페스티벌', 판소리와 록의 신선한 만남 '무형유산HIP스테이지' 등의 공연이 3일간 전주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다. 낮에는 버스킹 공연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국내 최대 무형문화재 종합축제 '2021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오리지날 케이컬처 이야기, 오케이 무형유산'을 주제로,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문화)의 근간이 '무형유산'임을 알리는데 집중한다. 인류 무형유산 기획공연이 관객을 맞고, 장인들의 생생한 시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올가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도 만나고, 젊은 감각을 더한 무형유산 축제를 즐기며 무형유산의 빛나는 가치를 발견해보자.일시 l 10. 14.(목)~10. 16.(토)장소 l 국립무형유산원온라인 l 인스타그램에서 '국립무형유산원' 검색문의 l 국립무형유산원(063-280-1500)
#문화재야행
#전주한복문화주간
#k-무형유산페스티벌
뜻밖의 전주
바람쐬는길 120
평화의 바람이 분다 '세계평화의전당'
새로 문을 여는 세계평화의전당전주시 완산구 바람쐬는길 120. 주소만 읊조려도 바람결이 느껴지는 이 집은 치명자 성지에 새로 문을 여는 '세계평화의전당'이다. '치명자'는 '목숨을 바치는 자'라는 뜻으로, 이곳에는 1801년 신유년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그 가족의 묘역이 있다. 이들의 유해는 완주군 이서면에 묻혀 있다가 1914년 이곳으로 이전한 것인데, 최근 이서면에서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권상연의 유해가 처형된 지 230년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엄숙한 마음이 들 법한 장소이지만, 긴 세월 동안 이곳은 종교인뿐만 아니라 전주를 찾는 누구에게나 안식과 휴식을 주는 장소로 사랑받았다. 한옥마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언제든 찾아가기 쉽고, '바람쐬는길'이라는 사색하기 좋은 길이 있기 때문이다. 일행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외롭지 않을 만큼 눈과 마음으로 만나는 모두가 이 길에서는 길동무가 된다.'세계평화의전당'은 2019년 성지 내 옛 장막 성당이 있던 자리에 착공되어 오는 10월 준공식을 하고 문을 연다. 약 1만㎡ 넓은 부지에 복합문화관과 피정연수관이 들어서는 '세계평화의전당'은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이 되어 주겠다는 의미리라. 넓어진 품과 이름의 의미만큼 이 집에서 만나게 될 평화의 바람에 마음이 설렌다.숨결마저 평화로워지는 길'세계평화의전당'으로 가는 여정은 한옥마을에서 춘향로를 따라 승암교를 건너며 시작된다. 바쁘고 복잡했던 도시에서 이 다리를 건너는 순간 자연의 숨결을 따라 여유로워진다.사뿐한 걸음으로 가로수 길을 걷다 보면 성지 주변을 안내하는 소박한 나무 표지판과 만나게 된다. 표지판이 난무하는 도시의 길과 다르게 성지에서는 길을 잃을 일이 없다.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 마음의 길조차 하나로 모이기 때문이다.한 개의 이정표가 순교자 묘역과 산상 기념 성당으로 오르는 순례 길을 안내한다. 한 시간쯤 오르내리는 순례 길에서 친구와 가족들을 향한 마음속 기도가 흘러나온다. 잠시라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가 되는 곳, 거칠었던 내면이 둥글둥글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곳. 그 길에서 온화한 사랑의 바람을 느낀다.바람쐬는길, 기품 있게 줄지어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넓은 잔디 광장을 놀이터 삼아 노는 잠자리들의 날갯짓이 가볍다. 기도 숲이다. 기도 숲에는 옹기가마 경당과 십자가 동산이 자리한다. 천주교가 박해를 받던 시절 옹기를 굽는 가마는 성전과 기도 생활의 장소였다고 한다. 작은 골방처럼 초라한 곳에서 박해 속 신앙을 지켰던이들의 기도는 얼마나 절절하고 뜨거웠을까. 그들의 기도를 발굴하듯 따라가다 보면 종국엔 지금의 평화로운 땅과 정경 그리고 그 땅을 오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과거로부터 이어 온 수많은 이들의 기도는 현재의 시간 위에 공명을 더한 듯하다. 수난의 역사를 보듬은 터는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와 안식을 주는 땅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더 넓은 세상과 즐거운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숨결마저 평화로워지는 길에서 드디어 '세계평화의전당'을 마주한다.낯선 듯, 이국적인 모습의 복합문화관설레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세계평화의전당',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요한 루갈다 동정 부부가 따뜻하게 맞이해 준다. 한옥마을의 한국적인 모습과 다르게 '세계평화의전당'은 다소 이국적인 모습을 갖췄다. 고대 건축양식과 붉은 벽돌, 아치형 입구 상단에 설치된 7개의 종과 지붕 탑의 외관은 일상을 떠나 새로운 세계에 닿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세계평화의전당' 입구로 들어서는 길 마치 유럽의 어느 성지에 찾아온 듯한 생경한 느낌에 그 안의 세계가 더욱 궁금하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눈앞으로 펼쳐지는 순백의 공간은 일순간 마음의 교란을 평정하고 만다.방문자를 맞이하는 첫 공간인 복합문화공간 내 보두네홀. 보두네홀의 이색적인 풍경은 정면의 벽을 가득 채운 순백의작품에 있다. 성전임에도 성전의 상징이 두드러지지 않은 편안한 조화로움에 한동안 작품 감상에 빠져들었다. 작품 제목은 이다. 한지 조형 예술가 박동삼 작가가 만든 세계 최대의 한지 조형 작품으로 가로 18m, 세로 5.2m 크기의 성 미술품이다. 무엇일까. 멀리서 보면 어떤 형상인지가늠할 수 없는 순백의 음영은 다름 아닌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124명의 복자 모습이다. 124명의 순교자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거나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아련히 형상화했다. 그들의 실루엣 하나하나를 짚어가다 보면 저절로 200년 전 그 현장, 그 대열에 머무는 듯 숙연한 바람이 느껴진다. 무언의 힘과 용기를 채우고 다른 내실 탐방에 나섰다. 3층으로 이루어진 전당의 모든 장소는 방문자들에게 반갑게 열려 있다. 1층 보누네홀과 3층 유항검홀이 있는 복합문화관은 모임이나 회의, 전시회,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 시설 공간이다. 지금은 순교자 현양 뮤지컬 와 한국 103위 순교 성인화전이 열리고 있다.복합문화관을 나와 피정연수관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와 기도실, 경당이 마련되어 있다. 밤을 묵어야 하는 순례객이나 방문객들에게 편안하고 조용한 쉼터가 되어줄 공간이다. 식당과 작은 카페도 눈에 띈다. 차 한 잔 들고 나서면 머무는 자리가 전망 좋은 카페가 된다.누구에게나 열린 종교 문화시설전당 내 모든 공간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친구, 걷는 걸 좋아하는 가족, 문화 예술에 목말라 있는 지인들, 방문객의 위치임을 잊고 마치 내 집처럼 그들을 초대하고 싶은 마음으로 설렌다.세계평화의전당은 밖에서 보면 석류처럼 견고한 건물 안에 꽉 들어찬 내실을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뜻밖의 환희의 공간이 있다. 엄중한 보안을 뚫고 만나는 귀한 명화처럼 안으로 한 발짝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공간, 섬이정원이다. 밖으로 보이는 외관의 크기만큼 비워낸 중정에서 느끼는 하늘과 구름과 바람이 더없이 평온하고 충만하다. 마음속 미움도, 욕심도, 두려움도 어느 결에 고운 하늘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을 느낀다. 구름도 잠시 그림이 되어 머무는 이곳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섬이정원에서는 결혼식, 음악회, 공연 같은 다채로운 행사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보지 않아도 이곳의 사계절은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과 평화로움으로 채워질 듯하다.바람이다. 따듯한 본성을 되살리고, 생명의 힘을 회복시키는 바람이다. 누구나 찾아오면 몸과 마음의 쉼터가 되어 주는 집, 바람쐬는길 120에서 발송되는 초대장이 세상 곳곳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소망해 본다. 글 이순미 | 동화작가 2012년 눈높이 아동문학 대상과 KB창작 동화 공모전 우수상을, 2015년 푸른 문학상을 받았다. 동화 , , 과 청소년 단편 소설 를 냈다. 아이들과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바람쐬는길
#세계평화의전당
당신과 더불어
꿈의 무대, 금빛 수놓는 몸짓의 향연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금상 수상한 현대무용가 정승준
어떤 계기로 무용을 시작하게 되었나요?연기자를 꿈꾸며 남원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옆 반 무용과 친구들이 춤으로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죠. 연기는 대사로 표현을 하잖아요. 그런데 무용은 말이 아닌 몸짓과 표정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그 뒤로 현대 무용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 고민 끝에 무용과로 전공을 바꿔 무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무용으로 전공을 바꾸고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춤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멋있었어요. 그러나 그 메시지가 자유로운 표현에 묻혀 관객들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표현의 선을 지키는 것이 어려웠어요. 특히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한 터라 몇 배로 더 노력해야 했거든요. 욕심부리지 않고 저만의 동작을 만들어 가기까지의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손끝에서도 저의 감정이 드러나기 때문에 섬세한 표현력을 끌어내는 것도 열심히 연구했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자기 관리에도 노력했고요. 무용수에게는 몸 관리 또한 실력이거든요.올해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셨는데요, 감회가 남달랐을 거 같아요.동아무용콩쿠르는 무용수들에게는 꿈의 무대거든요. 작년에도 동아무용콩쿠르 수상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었지만 고배를 마셨어요.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많이 배웠어요. 같이 참가했던 분들을 보면서 무용을 사랑하는 게 눈에 보였거든요. 내년엔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저 자신을 믿으면서 연습에 매진했는데 그 결과가 금상이라는 결실로 찾아와 기뻤습니다. 항상 많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가족과 친구들, 교수님, 함께 노력한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저의 색깔을 담은 춤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수상작 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이 작품은 누구에게도 공유하고 싶지 않은 모든 감정들을 어디에 있을지 모를 신에게 질문하며, 계속해서 삶을 갈망하는 소년의 이야기인데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모든 감정을 작품 속 소년에 빗대어서 표현했어요. 무용을 하면서 또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묻는 다양한 질문과 답답했던 감정, 용서받고 싶은 감정 등 여러 감정들을 담기 위해 노력했죠. '보이지 않는 신에게 항상 답을 물었지만 신은 결국 아무런 답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모든 답은 나에게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요.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오는 9월 말에 열리는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준비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 콩쿠르도 부상 없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올해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판소리, 작곡 등 예술에 뜻이 있는 친구들과 '무작판'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복합예술공연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더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조금 더 다양한 표현력을 연구하기 위해서 무용 안무 공부도 시작할 예정이고요. 여러 무대에서 활약할 저의 모습 많이 기대해 주세요. 현대무용가 정승준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동아무용콩쿠르 전북 지역 최초로 금상을 수상한 현대무용가 정승준. 그는 전북대학교 무용학과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제9회 한국남성무용포럼 전국무용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51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일반부 현대무용 남자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다양한 장르가 만난 '무작판'의 융합예술로, 정해지지 않은 무작위적인 삶을 표현하고자 한다.
#현대무용가
#동아무용콩쿠르
눈여겨볼수록
당신의 취향에 맞는 수공예 공방 찾아보세요
플랫폼 '마미닛' 운영하는 가젯
고객과 수공예 공방을 연결하는 플랫폼 “전주에만 다양한 분야의 공방이 300여 곳이 넘고, 전북으로 확대하면 약 1,000여 곳이나 됩니다. 그러나 유명 플랫폼에 입주한 공방은 소수에 불과하죠. 지역의 공방들을 잇고 소개하는 플랫폼을 만든 이유입니다.” '가지고(Gad) 싶은 것을 겟(Get) 해 봐'라는 의미를 담은 '가젯'의 김형주(26) 대표는 수공예 '공방'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통 수공예에서부터 취미와 놀이로 즐길 수 있는 생활 공예 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방이 전주 구석구석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에서 '공방'은 거창한 공예품이나 생활소품을 전시·판매하는 곳을 넘어서 취향을 즐기고 삶을 소통하는 생활 속 예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생)들에게 부담 없이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하루 강좌)가 인기를 끌면서 '공방'이 경쟁력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김형주 대표는 전북대학교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방과 취미 연계 플랫폼을 구체화했고, 학과 동료 두 명과 함께 '가젯(GadGet)'을 설립했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취미 찾기는 작은 재미를 줄 수 있어요. 이 재미를 찾는 과정을 더욱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수공예 플랫폼 '마미닛'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수공예 '공방'과 시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고, 이를 해결할 도구는 바로 '온라인 플랫폼'이라고 김형주 대표는 생각했다. 고객들이 찾는 향수·캔들 만들기, 바느질과 자수, 아크릴화 배우기 등 수많은 원데이 클래스 프로그램과 공방의 정보를 고객들이 클릭 한 번으로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해야 했다.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방의 가치를 키우는 것, 이것이 수공예 플랫폼인 '마미닛'의 출발이다. 취미와 취향 공유하는 안전한 커뮤니티 수공예 플랫폼 '마미닛'(www.maminit.com)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플랫폼에 접속하면 전북 지역 50여 개의 공방이 입점해 있다. 입점한 공방들이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 맘에 드는 프로그램을 예약한다. 그다음 플랫폼에서 결제만 하면 끝! 이처럼 고객들은 '마미닛'을 이용하면 공방에 대한 정보를 찾아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공방은 적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제품·강좌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체험이 필요한 교육 기관을 공방과 매칭해주는 시스템까지 갖춰 홍보가 간절한 공방들의 갈증도 해결해준다. 동네 재능공유 서비스도 탑재해있다. 사실 '가젯(GadGet)'은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신생기업이다. 하지만, 회원 증가 숫자만 봐도 시장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에 '마미닛'은 웹에 이어 앱 개발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한, 각종 취미 동호회 등에도 공유 커뮤니티를 제공하여 활성화를 돕고자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요. 그래서 '마미닛'은 다양한 공방들을 알리면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전한 소규모 모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병주 대표는 클릭과 손재주 하나만으로 전주 사람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기를 꿈꾼다. 한 사람의 작은 재능이 물결을 타고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마미닛'은 그 물결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수공예 작가들에게는 의미 있는 호스트가 되어 주고, 취미를 나누고 싶은 이들에게는 온라인 놀이터가 될 수 있고, 취향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되고자 한다. 최근에는 수공예를 넘어 동호회 할동도 가능하도록 '마미닛'과 연결 중이다. 그는 최근 직접 달리기 동호회 '마미닛 크루'를 조직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취미와 취향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마미닛'. 코로나 블루를 유쾌한 방식으로 극복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마미닛'을 검색해보자. 그 안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홈페이지 | www.maminit.com 페이스북 | maminit_official 인스타그램 | @maminit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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