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 내 빈 업소가 팝업스토어(임시 상점)로 되살아난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는 올 연말까지 총사업비 2억 원을 들여 선미촌 빈 업소를 활용해 여행길(여성이 행복한 길)을 조성하기 위한 선미촌 리빙랩 사업을 추진한다. 리빙랩(Living-Lab)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사회문제에 해법을 찾고자 시도하는 생활실험실을 말한다. 선미촌 리빙랩 사업은 선미촌 내 40여 개의 빈 업소를 활용해 창업, 팝업스토어, 문화 창작(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사회적 경제 조직 또는 비영리단체, 여성 인권과 성 평등 활동 조직,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조직(팀) 등으로, 전주시에 거주하거나 전주시를 기반으로 활동해야 한다.
시는 리빙랩 활동 지원을 위해 1개 팀당 3,000만 원 한도로 사업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팀은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 블로그(blog.naver.com/jeonjusocial_ino)에서 내려 받은 지원신청서 등을 작성해 다음 달 8일과 9일 성평등전주(완산구 물왕멀3길 7)에 방문하거나 이메일(lv.jjequity@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성평등전주 커뮤니티홀에서 진행되는 사업설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접수된 팀을 대상으로 실현 가능성과 수행 능력, 혁신성 등을 평가한 뒤 오는 16일 전주시사회혁신센터 블로그에 선정 결과를 공지할 예정이다.
정상택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은 “여성 인권 침해 공간이었던 성매매 집결지가 시민주도의 선미촌 리빙랩 사업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재구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점진적인 문화 재생을 통해 지난 2000년대 초반 85곳에 달했던 성매매업소를 현재 7곳으로 줄였으며, 올해 완전 폐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의 ㅣ전주시 사회연대지원과(063-281-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