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에 비산먼지 차단 숲과 생활 숲길을 걷고 공유 전기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녹색 생태계가 구축된다. 전주시는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2년까지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67억 원을 들여 ‘종합선도형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월 29일 밝혔다.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은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의 8개 추진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 사업으로, 지역이 주도해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생활공간의 녹색전환을 촉진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시는 팔복동 1가 288-2번지 일원(25만5228㎡)에서 ‘스마트 탄소그리드 기반 팔복숲 Net-Zero 타운’을 비전으로 ‘녹색 탄소 ICT 마을숲’과 ‘스마트 그린에너지 마을’ 조성을 기본목표로 사업에 나선다.
녹색 탄소 ICT 마을숲 조성사업은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 산업용 도로 395m 구간에 녹화벽(ICT 완충숲)을 설치해 도로와 산업단지에서 날아오는 비산먼지 등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사업을 포함해 △ICT 생활숲길 조성 △스마트 녹색쉼터 구축 △디지털 숲지도 구축 △빗물활용 자동살수시스템 운영 등이 추진된다.
스마트 그린에너지마을 조성사업으로는 △스마트 그린공유바이크 공급사업 △친환경 스마트 버스정류장(에너지자립형) 설치 △공공건물 그린 리모델링(옥상·벽녹화) △스마트 능동형 쓰레기 배출시설 설치 등이 있다. 더불어 시는 팔복동 지역의 노후주택이 60% 이상인 점을 고려해 노후주택에 단열, 이중창, 태양광, 저녹스보일러, 누수감지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틈새투수블럭, 단열시설, 탄소발열의자 등 78억 원가량의 탄소제품을 써 지역 탄소산업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394억2000만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73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통해 지역의 온실가스를 줄여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여 저탄소 녹색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이산화탄소 감축량이 366톤으로, 20년생 소나무 8만2292그루를 심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환경, 도시, 녹지, 기후 및 에너지 분야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된 스마트 그린도시 TF팀을 구성해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해왔다. 또 그린뉴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 청원을 대상으로 그린뉴딜 전문가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팔복동 지역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빈집밀집구역을 중심으로 공공임대주택과 건강생활지원센터, 도서관이 조성되고, 골목길 정비, 그린집수리 사업 등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활력이 넘치는 마을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인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산업단지 배후거주지로서 환경적 불평등을 받아온 팔복동은 더 이상 ‘이사 가고 싶은 마을’이 아닌 ‘이사 오고 싶은 마을’로 거듭날 것”이라며 “도시의 녹색전환을 선도할 전주형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이 전국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l 전주시 맑은공기에너지과(063-281-2752)